[파이낸셜뉴스] 로봇 지휘자 ‘에버(EveR) 6’와 함께하는 공연 '부재'는 조금은 엉뚱한 호기심에서 출발했다. “메트로놈처럼 정확한 박자만 제시해도 오케스트라 합주가 가능할까?”라는 궁금증은 이내 “로봇이 지휘자를 대체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으로 이어졌고, 국립국악관현악단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함께 그 가능성을 실험하기로 했다. 약 1년간의 준비 끝에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로봇이 지휘하는 공연 '부재'가 오는 6월 30일 베일을 벗는다. 그동안 로봇이 지휘자로 나서는 시도는 전 세계에서 여러 차례 진행됐지만,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무대에서는 2008년 일본 혼다사가 만든 아시모(Asimo)’, 2017년 스위스의 협동로봇 ‘유미(Yumi)’, 2018년 일본의 2세대 AI 휴머노이드 로봇 ‘알터2’와 2020년 ‘알터3’ 등 다양한 기술과 특성을 접목한 로봇 지휘자가 등장한 바 있다. '부재'에서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서 개발한 감성 교감형 안드로이드 로봇 ‘에버 6’가 지휘봉을 잡는다. ‘에버 6’는 인간 신체를 닮은 외형에 목이나 하박 구조 움직임에 특허가 있는 로봇으로 유연하고 정확한 움직임 구사가 가능하다. 특히 속도 변화가 많은 움직임까지 무리 없이 구사한다. '부재'는 로봇을 지휘자로 내세운 혁신적 공연이지만, 로봇만이 지휘자로 나서지 않는다. 연주자에 대한 배려와 리더십이 빛나는 지휘자 최수열이 그 만의 해석력과 통솔력이 돋보이는 지휘로 무대를 이끌며, ‘에버 6’와 최수열이 함께 지휘하는 무대로 완성한다. ‘에버 6’가 지휘할 곡은 국립국악관현악단 레퍼토리로 많은 사랑을 받은 비얌바수렌 샤라브 작곡의 ‘깨어난 초원’과 만다흐빌레그 비르바 작곡의 ‘말발굽 소리’다. 두 곡 모두 몽골 대초원을 달리는 말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밝고 경쾌한 곡이다. 빠른 속도로 반복적인 움직임을 정확히 수행하는 로봇의 특징과 강점에 초점을 맞춘 선곡이다. 최수열은 황병기 작곡의 가야금 협주곡 ‘침향무’와 김성국 작곡의 국악관현악곡 ‘영원한 왕국’을 지휘한다. ‘침향무’의 가야금 협연에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이지영 교수가 함께한다. 최수열은 “로봇에게 가장 도전적인 영역은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교감과 소통, 그로 인해 완성되는 음악이 아닐까”라며 사람 지휘자의 통솔력과 해석력으로 로봇과는 차별화된 공연을 선보인다는 각오다. 손일훈 작곡의 위촉 신작 ‘감’은 인간과 로봇이 함께 지휘해 완성할 실험적인 곡이다. 작곡가가 2014년부터 시도하고 있는 ‘음악적 유희 시리즈’의 연장선에 있는 곡으로, 연주자들은 정해진 시나리오 없이 무대 위에서 게임을 하듯 즉흥적으로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 낸다. 눈치·촉·센스 등으로 표현되는 ‘감’은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감각일 것이다. 최수열은 지휘자로서 지닌 ‘감’을 십분 활용해 연주자들과 실시간으로 교감하고, 자유롭게 음악을 풀어나간다. 동시에 ‘에버 6’는 일정한 속도와 박자로 패턴 지휘를 돕게 된다. 두 지휘자가 음악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은 무대 양쪽 스크린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된다. 한편 2022-2023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의 마지막을 장식할 '부재'는 로봇이 지휘자로 나서는 파격적 실험으로 예술가의 가치와 역할을 새롭게 성찰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6-08 10:48:10[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 로봇 지휘자가 연주하는 국립국악관현악 공연, 음성해설과 수화자가 함께 무대에 오르는 무장애 연극 까지. 국립극장이 다음 시즌 무대에 올리는 총 61편의 공연 라인업을 공개했다. 국립극장은 전통과 현대의 조화, 외부에 열린 인재 채용과 육성 프로그램 등 새로운 시도를 올해도 이어간다. 국립극장은 12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2~2023 국립극장 래퍼토리시즌'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오는 8월 31일부터 2023년 6월 30일까지 신작 26편, 레퍼토리 10편, 상설공연 14편, 공동주최 11편 등 총 61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먼저 국립극장 소속인 국립창극단, 국립국악관현악단, 국립무용단은 '다양성'과 '공존'을 주제로 중심을 잡는 무대를 만든다. 새 시즌의 개막은 국립창극단의 '귀토'(8월31일~9월 4일)가 장식한다. '귀토'의 영어 제목은 '토끼의 8가지 고난'으로 판소리 '수궁가'를 재기발랄하게 재해석한 작품이다. 관객과 평단의 요청에 따라 1년 만에 다시 재연하는 공연으로 국립창극단 전 단원이 출연한다. 올해 국립창극단은 한국의 웹툰과 서양의 고전으로 창극의 영역을 확장한다. 네이버웹툰 '정년이'(2023년 3월)를 첫 창극화해 무대에 올린다. 소리 재능을 타고난 목포 소녀 윤정년과 창극 배우들의 성장기를 그린 작품이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 '베니스의 상인'을 각색한 '베니스의 상인들'(2023년 6월)도 창극으로 부활한다. 이성열 연출가는 "원작의 악독한 상인 '샤일록'을 현대에 맞게 욕심많고 노회한 기업가로 각색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창단 60주년을 맞는 국립무용단은 신작 '2022 무용극 호동'(10월 27~29일)으로 새 시즌을 연다. 손인영 예술감독은 "무용극 장르를 정립한 한국무용의 거목이자, 국립무용단 초대 단장인 송범의 '왕자 호동'을 잇는 새로운 무용극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 무용극 호동'의 극복과 연출은 연출가 이지나(중앙대 교수)가 맡았다. 이지나 연출가는 "모두가 아는 호동이라는 인물을 2022년의 도덕적 기준, 가치로 재해석하고 확장하는데 큰 고민을 했다"며 "국립무용단이 앞서 시도한 안무, 시각적 효과 등에서 더 나아가 이번에는 뮤지컬 연출가로서 '차별화된 음악'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음악감독은 독보적인 세계로 대중을 사로잡은 김성수가 참여한다. 국립무용단은 올해 '넥스트 스텝'을 통해 차세대 안무가 발굴과 육성에도 나선다. 넥스트 스텝은 국립극장이 2018년 시작한 프로젝트로 단원이 아닌 외부 인력을 선발, 교육해 무대에 올리는 프로젝트다. 국립창극단은 '작창(한국음악을 기반으로 새로운 소리를 짜는 것)',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지휘' 분야에서 차세대 예술인을 발굴하고 무대에 선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두 번째 '이음 음악제'(9월22~30일)를 통해 한국 창작음악의 오늘과 내일을 잇는 장을 마련한다. 관현악시리즈 1 '비비드: 음악의 채도'를 시작으로 50여 명의 청년 연주자가 꾸미는 '2022 오케스트라 이음' 등의 공연이 이어진다. 특히 올해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협업을 통해 인공지능 로봇이 지휘를 하는 '부재' 공연을 통해 국립극장 시즌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 지휘자를 대체 할 수 있을지, 아니면 지휘자의 부재를 통해 역설적으로 지휘자의 존재가 커질지가 공연의 관전 포인트다. 김성진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은 "기계로 대체할 수 없는 직업 10위에 지휘자가 꼽히기도 했다"며 "전통에 머물지 않고 전통을 넘기 위해 노력하는 단원들과 헌신적인 스텝들이 함께하는 국립극장 공연에 큰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올해 국립극장은 시즌 목표를 '함께 그리는 내일의 출발점'으로 삼고 예술과 기술, 장애인, 여성 등 다양한 목소리를 담는데 주력했다. 특히 장애인 문화 향유를 확대하기 위해 무장애(배리어 프리) 공연을 4편 선보인다. 박지리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합체', '틴에이지 딕' 등 총 4편의 공연을 올린다. 작품에는 음성 해설이 제공되며 공연에 수어 통역가가 함께 오른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2-07-12 14:26:28온디바이스(내장형) 인공지능(AI)가 다음달 초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의 핵심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LG전자가 클라우드 연결 없이 기기 내에서 자체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연산을 처리할 수 있는 '반려가전'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 반려가전 겸 스마트 가전 총지휘자 LG전자는 27일 온디바이스 AI를 장착한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를 CES 2024에서 최초 공개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를 통해 생활가전 사업의 목표인 '가사 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 실현하겠다는 목표다. LG전자의 로봇과 AI 관련 역량이 결집한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는 음성·음향·이미지 인식 등을 접목한 멀티모달 센싱과 첨단 AI 프로세스를 토대로 사용자의 상황과 상태를 인지 및 능동적인 소통이 가능하다. LG전자는 고객이 외출에서 돌아오면 반려동물처럼 현관 앞으로 마중 나와 반갑게 반겨주거나 고객의 목소리나 표정으로 감정을 파악해 분위기에 맞는 음악을 추천 및 재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려가전'으로서의 역할과 더불어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는 스마트홈 허브 기능도 맡는다. 자율 주행 기술을 탑재한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는 바퀴와 관절이 달린 두 다리를 활용해 카펫이나 바닥의 장애물을 자연스럽게 넘는 섬세한 움직임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스마트홈 AI 에이전트에 탑재된 카메라, 스피커, 다양한 홈 모니터링 센서를 통해 가전 및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연결하고 제어해 '초연결' 스마트홈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포석이다. LG전자는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를 통해 집 밖에서도 특정 공간에만 조명을 켜거나 에어컨을 가동시킬 수 있으며, 불필요하게 동작하는 가전을 제어할 수 있다고 전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재로선 스마트홈 AI 에이전트가 가사를 직접 맡지는 않겠지만, 직접 돌아다니는 장점을 활용해 다양한 가사 영역에서 기여할 수 있는 부분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를 CES 2024 부스에 비치해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 가전업계 불황, AI로 타개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AI·바이오·클린테크(ABC)를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점 찍으면서 LG전자도 가전에 AI를 접목시키기 위한 시도를 꾸준히 이어왔다. 지난해 자체 개발한 스마트 온디바이스 AI칩인 'LG8111'을 선보였으며, 같은 해 9월 LG8111을 탑재한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을 유럽 최대 가전 박람회인 IFA에서 처음으로 소개했다. 또 지난 7월엔 가전용 AI칩 'DQ-C' 개발 소식을 공개하며 가전용 맞춤형 AI 반도체 역량 고도화에 나섰다. 올해 초엔 '반도체의 전설' 짐 켈러가 속한 캐나다 AI 반도체 회사 텐스토렌트와 손잡고 AI 및 칩렛 기반 반도체 개발에 나섰다. CES 2024 개막 전 열리는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 'LG 월드 프리미어'에서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소개할 내용도 AI와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선보이게 될 미래 고객경험에 맞춰질 예정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12-27 18:33:26#OBJECT0#[파이낸셜뉴스] 온디바이스(내장형) 인공지능(AI)가 다음달 초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의 핵심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LG전자가 클라우드 연결 없이 기기 내에서 자체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연산을 처리할 수 있는 '반려가전'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반려가전 겸 스마트 가전 총지휘자 LG전자는 27일 온디바이스 AI를 장착한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를 CES 2024에서 최초 공개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를 통해 생활가전 사업의 목표인 '가사 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 실현하겠다는 목표다. LG전자의 로봇과 AI 관련 역량이 결집한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는 음성·음향·이미지 인식 등을 접목한 멀티모달 센싱과 첨단 AI 프로세스를 토대로 사용자의 상황과 상태를 인지 및 능동적인 소통이 가능하다. LG전자는 고객이 외출에서 돌아오면 반려동물처럼 현관 앞으로 마중 나와 반갑게 반겨주거나 고객의 목소리나 표정으로 감정을 파악해 분위기에 맞는 음악을 추천 및 재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려가전'으로서의 역할과 더불어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는 스마트홈 허브 기능도 맡는다. 자율 주행 기술을 탑재한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는 바퀴와 관절이 달린 두 다리를 활용해 카펫이나 바닥의 장애물을 자연스럽게 넘는 섬세한 움직임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스마트홈 AI 에이전트에 탑재된 카메라, 스피커, 다양한 홈 모니터링 센서를 통해 가전 및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연결하고 제어해 '초연결' 스마트홈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포석이다. LG전자는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를 통해 집 밖에서도 특정 공간에만 조명을 켜거나 에어컨을 가동시킬 수 있으며, 불필요하게 동작하는 가전을 제어할 수 있다고 전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재로선 스마트홈 AI 에이전트가 가사를 직접 맡지는 않겠지만, 직접 돌아다니는 장점을 활용해 다양한 가사 영역에서 기여할 수 있는 부분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를 CES 2024 부스에 비치해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가전업계 불황, AI로 타개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AI·바이오·클린테크(ABC)를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점 찍으면서 LG전자도 가전에 AI를 접목시키기 위한 시도를 꾸준히 이어왔다. 지난해 자체 개발한 스마트 온디바이스 AI칩인 'LG8111'을 선보였으며, 같은 해 9월 LG8111을 탑재한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을 유럽 최대 가전 박람회인 IFA에서 처음으로 소개했다. 또 지난 7월엔 가전용 AI칩 'DQ-C' 개발 소식을 공개하며 가전용 맞춤형 AI 반도체 역량 고도화에 나섰다. 올해 초엔 '반도체의 전설' 짐 켈러가 속한 캐나다 AI 반도체 회사 텐스토렌트와 손잡고 AI 및 칩렛 기반 반도체 개발에 나섰다. CES 2024 개막 전 열리는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 'LG 월드 프리미어'에서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소개할 내용도 AI와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선보이게 될 미래 고객경험에 맞춰질 예정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12-27 16:11:46[파이낸셜뉴스] 이제 로봇이 인간의 ‘지휘봉’도 가져갈 것인가. 지휘하는 로봇 ‘에버6’가 국내 최초로 실제 오케스트라 공연에 나선다.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오는 30일 로봇이 지휘자로 나서는 공연 ‘부재(不在)’를 선보일 예정이다. 로봇 ‘에버 6’와 최수열이 지휘자로 나서 각자의 강점을 발휘하는 지휘를 펼칠 예정이며, ‘에버 6’와 최수열이 한 곡을 동시에 지휘하며 로봇과 인간의 창의적 협업에 한 걸음을 내딛는다. 정확한 악보 구현에 "로봇이 인간의 지휘봉도 가져갈 것" 에버6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서 1년 전부터 개발한 안드로이드 로봇이다. 180㎝에 달하는 키에 어깨, 팔꿈치, 손목 등 관절을 구부릴 수 있다. 다만 에버6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챗GPT 등 생성형 AI(인공지능)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 지휘자의 동작을 ‘모션 캡처’(몸에 센서를 달아 인체 움직임을 디지털로 옮기는 것)해 프로그래밍한 로봇이다. 에버6를 개발한 이동욱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박사는 이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에버6는 프로그램된 대로 시연하는 로봇이다. 공연 전에 프로그램을 결정하고, 짜인 대로 동작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1단계 하드웨어적인 부분을 보여드린 것이고, 차기에는 데이터 학습 등을 통해 ‘몇 박자의 웅장한 리듬으로 지휘해줘’라고 했을 때 이것을 생성해 지휘자가 원하는 보조적인 도구로 활용될 수 있도록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로봇이 지휘자로 무대에 서는 것은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다만 해외에서는 2008년 일본의 ‘아시모(Asimo)’, 2017년 스위스의 협동로봇 ‘유미(Yumi)’, 2018년 일본의 2세대 AI 휴머노이드 로봇 ‘알터2’와 2020년 ‘알터3’ 등 여러 차례 시도된 바 있다. 지휘자들은 “놀라운 능력 보일 것.. 다만 희로애락 표현하기엔 부족하겠죠” 실제 지휘자들은 로봇 지휘자가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까. 합창지휘자인 이화여자대학교 박신화 교수는 파이낸셜뉴스와의 통화에서 “로봇이 지휘를 하면 정확성과 섬세함에 있어서는 인간이 따라갈 수 없을 정도의 놀라운 능력을 보일 것”이라며 “베토벤의 친구 멜첼이 메트로놈을 발명했을 당시 센세이션이 일어난 것과 마찬가지”라고 짚었다. 그러나 박 교수는 “로봇이 지휘를 하면 분명 섬세하고 정확한 음악이 되겠지만 인간의 희로애락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베토벤도 메트로놈을 인정하지만 음악 안에는 기쁨과 환희, 슬픔과 증오가 들어있는데 어떻게 정확한 박자로 그것을 모두 표현할 수 있겠냐고 했다. 이와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특히 로봇이 들을 수 없다면 말할 것도 없다”고 부연했다. 최수열 지휘자도 “에버6는 지휘 동작을 하는 로봇임에도 불구하고 듣지 못한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며 “지휘자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리허설에 참여해 악단의 소리를 듣고, 악단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교정하고, 제안하고, 설득하는 것인데, 에버6에게는 이런 기능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또 결정적으로 에버6에게는 호흡이 없다. 오늘 시연 때도 위험한 순간이 여러 번 있었는데, 이건 인간의 호흡과 연관돼 있다”며 “모든 음악에는 (사람이 숨 쉬는) 호흡이 존재하는데, 에버6는 호흡 없다. 그런 배려가 없다 보니 에버6는 정확하게 하는데도 (악단보다) 앞서나가는 오류가 생긴다”고 말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6-27 09:33:47[파이낸셜뉴스 부천=노진균 기자] 경기 부천시가 시 승격 50년을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문화예술과 민생경제를 아우른 시민친화·지역밀착 변화를 통해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한다.시는 문화·축제가 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수준 높은 문화예술 기반 시설과 콘텐츠를 더욱 탄탄하게 갖추고, 풍성한 즐길 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부천시 문화경제국은 4일 시정 브리핑을 열고 ▲시 승격 50주년 기념사업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부천아트센터 개관 ▲민생경제 활성화 ▲부천 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 입주 및 투자 협약식 등을 설명했다. 시민과 함께, 부천형 문화콘텐츠로 즐기는 시 승격 50주년부천시는 시 승격 50주년을 맞아 부천형 문화콘텐츠를 연계한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한다. 주요 이벤트로 오는 10월 부천시청 잔디광장 일원에서 ‘부천의 이야기’를 주제로 한 미디어파사드(건물 외벽에 다양한 콘텐츠 영상을 투사하는 연출)와 시 승격 50주년 기념 엠블럼을 상징하는 빛 조형물 등 미디어아트 프로젝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부천시 4대 국제문화축제로 불리는 부천의 대표 문화콘텐츠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 부천세계비보이대회(BBIC) 등도 시 승격 5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해 더 많은 시민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한다. 또한 BIFAN 조직위원회는 조용익 부천시장을 공동조직위원장으로 선임하며, 시민이 중심이 돼 함께 누릴 수 있는 영화제로 전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시민에 한층 더 다가가는 문화콘텐츠를 통해 문화가 산업이 되는 부천의 새로운 미래도 꾀한다. 부천 문화예술의 힘찬 도약…부천아트센터 개관클래식 전용 특화 공연장인 부천아트센터(BAC)가 오는 5월 19일 개관공연을 시작으로 정식으로 문을 연다. 부천아트센터는 개관을 기념해 음악의 ‘음표’와 삶의 ‘쉼표’가 공존하는 공간, 사람과 예술을 연결하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아 ‘부천아트센터 커넥티드(BAC CONNECTED)’라는 주제로 최정상급 공연을 선보인다. 개관 연주회는 상주 오케스트라인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자 장윤성)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 부천 출신 피아니스트 박상욱 등 차세대 예술가들이 함께 특별한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개관 연주회는 오는 4월 24일 월요일 오후 2시부터 부천아트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예매는 선착순 500명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 경제 먼저! 지역경제 살리기 총력…민생경제 활성화 대책부천시는 최근 복합 경제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소상공인·자영업자 경영안정, 중소기업 지원 강화, 일자리 확대에 총력을 기울인다. 소상공인 특례보증·이차보전 지원을 통해 금융부담을 덜어주고, 원만한 경영회복을 돕는다. 특례보증은 담보력과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아 은행 융자를 받기 어려운 소상공인이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보증하는 제도다. 이차보전은 농협은행 등 6개 금융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경기신용보증재단에서 보증서를 발급받은 소상공인에게 1년간 대출이자를 연 2% 지원하는 사업이다. 또 관내 기업을 대상으로 로봇기업 창업 및 생산공정 로봇자동화 컨설팅 지원을 통해 부천 지역을 스마트 제조혁신 거점지역으로 조성하고, 연구개발(R&D) 기관 연계 특화산업 기술 고도화 지원을 강화해 미래 성장성이 높은 전략산업을 발굴한다. 새로운 성장 동력…부천 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 입주 및 투자 협약식부천시는 이날 부천아트센터 소공연장에서 경기도, SK이노베이션,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천도시공사와 함께 부천 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 입주 및 투자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번 협약으로 부천 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에 친환경 에너지 기술 핵심 선도기업인 SK그룹 산하 R&D 인력을 유치해 ‘SK그린테크노캠퍼스(가칭)’을 조성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공간복지’를 구현해 일과 삶이 공존하는 자족도시 만들기에 힘차게 나선다. SK그린테크노캠퍼스는 오는 2027년 부천 대장 신도시 내 약 13만7000㎡(약 4만여 평)의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다. 이곳에는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한 SK그룹 산하 7개 친환경 기술 R&D 기업들이 입주하고, 관련 인력 3000여 명이 근무하게 된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시 승격 50주년을 맞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시민친화·지역밀착 변화를 이뤄내 실질적인 삶의 개선을 도모할 것"이라며 "부천의 미래를 내다보고 경쟁력 있는 선도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다양한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3-04-04 17:27:51국립발레단 퇴임 후 경희대 무용학부 교수로 부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코로나19가 발병했고 세계는 혼란에 빠졌다. 무용과 같은 공연예술은 인간과 인간의 에너지를 서로 주고받는 것이 기본이기에 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비대면으로 무용 실기수업을 한다는 것은 무척 힘든 일이었다. 학생과 교수, 학교 관계자들의 시행착오를 거쳐 점차 안정화되어 가긴 했지만 춤이란 것은 화면으로 배울 수 있는 그 이상의 것을 필요로 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도 다양한 분야의 수업들이 영상으로 촬영되어 전 세계인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공연문화에도 인터넷 스트리밍을 통해 공연을 중계하는 방식으로 대체되어 많은 예술인들은 인터넷을 통해 공연을 하고 전 세계 관객들은 영상을 통해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 대면으로 이루어졌던 공연예술들이 발전된 과학기술을 통해 새로운 형태로 우리의 생활 속에 파고들었다. 테슬라는 얼마 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 본사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프로토타입 모델을 공개했다. 테슬라 로봇으로 알려진 로봇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소개와 함께 무대로 걸어 나와 손을 흔들고 행사장을 걸어다녔다. 머스크는 로봇을 통해 풍요로운 미래, 빈곤 없는 미래를 이끌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것은 자동차보다 저렴한 가격(약 2900만원)의 대량생산이 가능한 로봇으로 미래에는 자동차보다 더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의 산물인 인간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휴대폰이나 자동차처럼 일상화가 된다면 인간이 해왔던 모든 행위를 대체할 것이고 우리의 생활은 엄청난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예술 분야에서도 협업을 통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2023년 국립극장 새 시즌 레퍼토리 중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관현악 시리즈 부재'의 지휘자는 사람이 아니라 로봇이다.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이 악보를 학습해서 연주자의 표정과 움직임을 살피며 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세계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화가 '아이다'는 눈에 달린 카메라로 대상을 바라보고 알고리즘의 연산을 통해 창의성을 발휘해 로봇 팔을 이용해 그림으로 재현한다. 2018년 안무가 프레드릭 벤치 리드만은 산업용 로봇과 듀엣 공연을 해 무용계에서 엄청난 찬사를 받았다. 현재 우리나라의 휴보(2004년 한국과학기술원), 에버원(2006년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같은 휴머노이드 로봇은 단순한 행동과 제한적 감정 인식이 가능해 상대방의 얼굴을 인식하고 표정으로 감정을 표현하고 간단한 대화도 가능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미래의 예술은 어떤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인가? 로봇이 점점 인간화되어 간다면 창조력, 감정, 꿈꾸기 같은 인간 고유의 영역을 로봇이 대체할 수 있을지에 대한 문제 제기는 예전부터 있어 왔다. 휴머노이드 로봇 댄서들이 춤을 춘다면 인간이 표현할 수 있는 감정을 통해 관객들을 감동시키는 게 가능할 것인가? 공연예술에 있어 협업을 통해 예술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를 전달하기 위한 부수적인 존재가 아닌 주도적이고 독창적인 존재가 될 수 있을지는 아직 의문이다. 아이작 아시모프의 소설 '아이, 로봇'에 나오는 휴머노이드 로봇처럼 꿈을 꾸며 주체성을 가진 로봇은 결국 창조될 것이고 인간은 인간 고유의 가치에 대해 되돌아봐야 할 것이다. ■약력 △44세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네덜란드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경희대학교 무용학부 교수(현)김지영 경희대 무용학부 교수
2022-10-12 18:09:12스무살이 된 통영국제음악제가 진은숙 예술감독을 필두로 열흘간 '다양성 속의 비전(Vision in Diversity)' 찾기에 나선다. 통영국제음악재단은 2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경남 통영국제음악당에서 '2022 통영국제음악제'를 진행한다. 진은숙 예술감독은 "물리적, 문화적, 언어적, 사회적, 종교적, 정치적, 사상적, 심리적 차이 등에 대한 단순한 관용을 넘어 차이점이 더욱 깊이 있는 소통을 가능케 한다는 인식이 포용적 통일성의 바탕이 된다"며 올해 주제인 '다양성 속의 비전'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번 음악제의 개막공연은 핀란드 여성 지휘자 달리아 스타솁스카와 노르웨이 거장 첼리스트 트룰스 뫼르크가 함께 연다. 이들은 체코 작곡가 안토닌 드보르자크의 첼로 협주곡과 러시아 작곡가 이고리 스트라빈스키의 '불새 모음곡', 미국 현대음악 작곡가 앤드루 노먼의 관현악곡 '플레이: 레벨 1'을 연주한다. '플레이: 레벨 1'은 이번 개막 공연을 통해 아시아 초연된다. 한편 개막일인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공연되는 '해리 파치: 플렉트럼과 타악기 춤' 공연에서는 해리 파치의 '모래 언덕의 다프네'와 '플렉트럼과 타악기 춤'을 파치 앙상블이 아시아 초연한다. 이밖에도 체코 출신의 메조소프라노 막달레나 코제나가 독일·체코·헝가리의 다양한 노래를 부르는 리사이틀을 비롯해 소프라노 율리야 레즈네바가 협연하는 라 보체 스트루멘탈레의 바로크 음악 공연, 2021 부조니 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박재홍 리사이틀, 원일이 지휘하는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디오니소스 로봇' 세계초연 등 다채로운 공연이 예정돼 있다. 또한 음악제 기간 야외에서는 폴란드 영화감독이자 비디오 아티스트 즈비그니에프 리프친스키의 영화 '디 오케스트라'가 상영된다. 다음달 3일 폐막공연의 지휘자 마르쿠스 슈텐츠는 이날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와 함께 브루크너의 교향곡 7번을 비롯해 리스트의 피아노 협주곡 2번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3-24 17:46:02스무살이 된 통영국제음악제가 진은숙 예술감독을 필두로 열흘간 '다양성 속의 비전(Vision in Diversity)' 찾기에 나선다. 통영국제음악재단은 2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경남 통영국제음악당에서 '2022 통영국제음악제'를 진행한다. 진은숙 예술감독은 "물리적, 문화적, 언어적, 사회적, 종교적, 정치적, 사상적, 심리적 차이 등에 대한 단순한 관용을 넘어 차이점이 더욱 깊이 있는 소통을 가능케 한다는 인식이 포용적 통일성의 바탕이 된다"며 올해 주제인 '다양성 속의 비전'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번 음악제의 개막공연은 핀란드 여성 지휘자 달리아 스타솁스카와 노르웨이 거장 첼리스트 트룰스 뫼르크가 함께 연다. 이들은 체코 작곡가 안토닌 드보르자크의 첼로 협주곡과 러시아 작곡가 이고리 스트라빈스키의 '불새 모음곡', 미국 현대음악 작곡가 앤드루 노먼의 관현악곡 '플레이: 레벨 1'을 연주한다. '플레이: 레벨 1'은 지난 2016년 '작곡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그라베마이어 상을 받은 곡으로 이번 개막 공연을 통해 아시아 초연된다. 한편 개막일인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공연되는 '해리 파치: 플렉트럼과 타악기 춤' 공연에서는 해리 파치의 '모래 언덕의 다프네'와 '플렉트럼과 타악기 춤'을 파치 앙상블이 아시아 초연한다. 이밖에도 체코 출신의 메조소프라노 막달레나 코제나가 독일·체코·헝가리의 다양한 노래를 부르는 리사이틀을 비롯해 소프라노 율리야 레즈네바가 협연하는 라 보체 스트루멘탈레의 바로크 음악 공연, 2021 부조니 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박재홍 리사이틀, 원일이 지휘하는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디오니소스 로봇' 세계초연 등 다채로운 공연이 예정돼 있다. 또한 음악제 기간 야외에서는 폴란드 영화감독이자 비디오 아티스트 즈비그니에프 리프친스키의 영화 '디 오케스트라'가 상영된다. 다음달 3일 음악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폐막공연의 주인공은 지휘자 마르쿠스 슈텐츠다. 슈텐츠는 이날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와 함께 브루크너의 교향곡 7번을 비롯해 리스트의 피아노 협주곡 2번, 앤드루 노먼의 2008년작 '풀려나다(Unstuck)'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3-24 14:54:03마젠타 컴퍼니는 독일 라인란트 팔츠 주립 필하모니(Staatsphilharmonie Rheinland-Pfalz)의 비대면 VR라이브 오케스트라공연(360° 라이브 스트림)을 오는 4월 16일 한국에서 원격으로 중계한다고 전했다. 원격으로 중계가 가능한 것은 마젠타 컴퍼니가 자체개발한 5G VR CAR ‘아이디어’(I- DeaR · Intelligent Digital Robotics)가 있어서다. 지난 해 마젠타 컴퍼니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전파진흥협회 제작지원으로 ‘아이디어(I- DeaR)’라는 초고화질(4K급) VR 촬영 로봇을 개발했다. 5G망으로 국가 간 원격 조정이 가능한 모빌리티 플랫폼(RC카 형태)이다. 촬영장비가 어디에 있던 LTE급 이상 통신 상태면 원격 조정 및 영상전송이 가능하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사회에 최적화된 기술로 공연장이나 여행지를 360도 VR 영상 4K로 촬영해 5G 스마트폰을 이용해 전송한다. 고화질을 빠르게 전송하기 위해 4K 영상을 4분할해 전송 한 뒤 결합하는 기술을 개발해 적용했다. 마젠타 컴퍼니는 독일 라인란트 팔츠 주립 필하모니의 공식 초청을 받고 오는 4월 16일 한국 시각 오후 5시(독일 현지 시각 오전 10시)부터 약 1시간 동안 공연 및 실시간 송출예정이다. 현재 5G VR CAR ‘아이디어’(I- DeaR)는 독일 현지에 가 있는 상태이며, 독일 현지 스탭과 협력해 한국에서 원격으로 공연을 중계할 예정이다. 공연 실황은 독일 라인란트 팔츠 주립 필하모니 공식 유튜브 채널과 마젠타 컴퍼니 I-DeaR 유튜브 채널, 국내 SKT jumpVR(VR전용 OTT플랫폼)을 통해 송출한다. 국내 클래식 애호가 등이 온라인상에서 양방향 소통할 수 있도록 지휘자와의 대화 등도 준비 중이다. 독일의 권위 있는 100년 전통의 오케스트라 라인란트 팔츠 주립 필하모니는 직접 공연관람이 힘든 지금, 다양한 방법으로 실감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아이디어(I- DeaR)’를 초청했으며 오케스트라 측에서 운송비, 스텝 체제비용 등 1만 유로상당 현금을 지원했다. ‘아이디어’(I- DeaR)가 연주 전 상황과 무대 위를 주행할 수 있도록 파격적 동선도 허용했으며 판데믹 상황 속 코로나 블루를 겪고 있는 이들에게 ‘아이디어’(I- DeaR)를 통해 ‘브람스 교향곡 1번’ 연주가 많은 이들에게 전해져 잠시나마 봄을 찾아주길 기대하고 있다. ‘아이디어(I- DeaR)’는 독일 하이델베르크(4.19~20)시, 폴란드 우츠 시(5월 예정), 이탈리아 관광청, 멕시코 시티, 브라질 시티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비대면 원격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 해당 기관의 전용 유튜브 채널과 마젠타 컴퍼니 I-DeaR 유튜브 채널로 실시간 송출될 예정이다.
2021-04-15 17: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