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 진행되는 자율주행 로봇의 택배 배송 실증이 실내공간을 벗어나 공동주택과 쇼핑몰 등으로 확대 추진된다. 8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국토교통부 공모에 선정돼 스마트시티 혁신 기술 발굴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자율주행 로봇 택배 배송 실증이 그동안 시즌 1, 2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다음 달부터 공동주택·쇼핑몰 등 다양한 환경에서의 생활 물류를 실증하는 시즌 3에 들어간다. 이번 시즌 3 실증에는 인천테크노파크,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 한국스탠포드연구소, 메쉬코리아, 베어로보틱스 등이 참여해 도심 배달 플랫폼과 연동된 실내 자율주행 배송 로봇을 실제 건물 내에서 운영함으로써 도심 배송 문제를 시민주도 리빙랩을 통해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사업의 리빙랩은 총 3개 시즌으로 구성됐으며 시즌 1이 지난해 9월 인천스타트업파크, 시즌 2가 인천글로벌캠퍼스(IGC)에서 성공적으로 실증됐다. 총 150명으로 구성된 리빙랩 참여단의 시민들이 자신의 생활환경에서 실증 중인 자율주행 로봇을 직접 사용하고 이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점 등을 리빙랩 프로그램을 통해 함께 효과적으로 찾아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시즌 1에서는 프로세스 68건, 하드웨어 20건, 혁신서비스 도출 등 9건, 모두 97건의 아이디어와 개선점이 도출돼 실증 참여 기업에 전달됐으며 기업에서는 이를 기반으로 서비스 모델과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 시즌 2에서는 분야별 총 4팀으로 특화 리빙랩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즌1에서 도출된 개선 사항을 포함, 참여자들이 직접 개선기능을 시제품(프로토타입)으로 구현해 보는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한편 인천경제청은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오는 2027년까지 인천 스타트업 기업의 혁신기술 실증 프로그램과 연계, 시민이 직접 혁신기술 실증과 도시문제 해결에 참여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 리빙랩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장병현 인천경제청 기획조정본부장은 “인천경제청은 시민·민간·공공 파트너십을 통한 혁신적인 스마트시티 서비스 도입과 스마트시티 스타트업들의 혁신 생태계 조성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1-06 16:03:50택배업계와 스타트업 간 협업이 늘어나고 있다. 기업은 스타트업과 손잡고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고, 스타트업은 기업의 재정적인 지원을 받고 인프라를 활용해 사업을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타트업과 협업이 기업에도 '윈윈'으로 작용함에 따라 업계는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유망 스타트업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스타트업과 동반성장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최근 랩투마켓, 스튜디오3S, 로지스트와 '스마트풀필먼트 및 친환경 도심배송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랩투마켓과 스튜디오3S는 무인자동화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며 로지스트는 퀵커머스 솔루션을 보유한 물류기술 스타트업이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도심 내에서 상품 보관부터 배송까지 할 수 있는 도심형 물류시설인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MFC)를 함께 구축하고 신규 물류 서비스를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한진도 자율주행로봇 개발 스타트업 '트위니'와 업무협약을 맺고 로봇을 활용한 라스트마일 배송 서비스를 공동으로 개발한다. 양사는 업계 최초로 '공동배송센터'를 운영하기로 하면서 한진은 공동배송센터 운영을 위한 플랫폼 구축과 서비스 표준화를, 트위니는 공동배송센터와 최종 고객 간 배송 로봇을 개발을 맡기로 했다. CJ대한통운 역시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 '엔젤로보틱스'와 협업해 '웨어러블 슈트'를 개발하고 있다. 웨어러블 슈트는 일반 옷처럼 작업자가 입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로봇으로 물류 현장에서 일하는 작업자의 피로도를 줄이고 작업 효율을 향상시킨다. CJ대한통운과 엔젤로보틱스는 웨어러블 슈트 첫 시제품 제작 이후 현재까지 2차례 개량된 버전을 제작했다. 향후 다양한 검증과 기능 보완을 마친 후 물류 현장에 투입해 상용화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처럼 택배업계가 스타트업과 적극적으로 협업을 늘려가는 배경엔 '윈윈 전략'이 깔려 있다. 기업은 기술력과 빠른 시장 대응력을 가진 스타트업과 협업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고, 스타트업은 기업이 보유한 인프라를 활용해 사업을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트업이 가진 우수한 기술력과 기업이 가진 회사의 인프라를 결합하면 더 시너지가 날 수 있다"며 "스타트업과 함께 동반성장해 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픈 이노베이션 도입 스타트업과의 협업이 시너지를 내면서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도입도 늘어났다. 오픈 이노베이션이란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정보를 외부로부터 도입해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혁신을 뜻한다. 우선 CJ대한통운은 지난 2019년부터 CJ그룹에서 운영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오벤터스'와 지난해부터 시작된 '씨앗'에 참여하면서 스타트업과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을 통해 모집된 물류 스타트업들이 성공적으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멘토링, 세미나 교육 등을 제공했다. 한진은 지난 2020년 7월부터 '한진 오픈 이노베이션'을 도입했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물류·택배 분야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한진 관계자는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일환으로 신규 비즈니스 아이디어 공모전 등을 열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신사업 발굴을 위해 물류 기술을 보유한 벤처·스타트업과 계속해서 협업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올해 8월부터 지속가능한 동반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부산시 및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손잡고 친환경 물류 분야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B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 챌린지 인 부산'을 열었다. 최종적으로 선정된 기업 2곳에겐 롯데글로벌로지스와 협업을 바탕으로 한 사업 실증 기회와 지원금이 제공될 예정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이번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공모전 뿐만 아니라 스마트물류·모빌리티, 친환경 물류, 자원선순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스타트업과 협업하고 있다"며 "기술력과 시장 대응력을 갖춘 스타트업 발굴 및 협업을 통해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2-11-01 18:13:12[파이낸셜뉴스] 향후 4년내 로봇과 드론을 활용한 배송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정부가 오는 2026년 로봇 배송에 이어 2027년까지 드론 배송을 상용화해 전국 1시간이내 배송 시대를 연다. 국토교통부는 20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은 '스마트 물류 인프라 구축' 방안을 보고했다. 국토부는 이날 보고에서 물류산업의 신산업 도약을 위해 차세대 물류 서비스 조기 구현, 세계 최고 수준의 물류 네트워크 구축, 첨단 기술 기반 물류 안전망 구축 등 3대 전략을 제시했다. 로봇과 드론 배송을 위해 정부는 민간의 기술 개발 및 실증을 지원하고, 물류 전용 테스트베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무인 배송 법제화와 안전기준 마련 등 신기술의 안착을 위한 제도적 기반도 단계적으로 마련한다. 물류뿐만 아니라 플랫폼, IT 등 여러 분야의 기업이 참여하는 민·관 협의체(스마트 물류 발전협의체(가칭))를 구성해 사업화 모델을 발굴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반 전국 초단시간 배송(30분~1시간) 구현을 위해 도심 내 주문배송시설(MFC)의 입지를 허용한다. MFC는 주문 수요를 예측, 재고 관리를 통해 주문 즉시 배송가능한 시설을 말한다. 민간의 낙후된 물류창고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민간의 첨단 물류기술 연구·개발 지원도 강화할 예정이다. 화물차 자율 주행 상용화에도 적극 나선다. 연내 자율주행 화물차가 주행 가능한 시범운행 지구를 지정하고, 내년까지 안전기준을 마련한다. 2027년까지 기존 도시철도를 활용한 지하 물류운송 시스템을 구축하고, 물류 전용 지하터널에 대한 기술개발도 추진한다. 콜드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온·습도 등 운송 환경에 민감한 화물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민간 기술 개발에 대한 세제 지원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도심 내 물류용지 부족으로 인한 물류 비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도심지역에도 도시첨단물류단지 등 물류 거점도 구축한다. 신도시를 개발할 경우 개발사업자가 사전에 생활 물류시설 용지를 확보하도록 할 예정이다. 도심 인근지역에는 고속도로, 철도부지 등 유휴부지를 활용해 부족한 물류 인프라를 확충한다. 인천공항과 신공항에 첨단 물류인프라를 조성하고, 스마트 항공 화물조업체계도 구축한다. 기존 화물터미널을 자동화·디지털 기법을 도입한 스마트 터미널로 순차적으로 개조하고 자율주행 차량, 웨어러블 조업 장비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비수도권 국가 물류단지는 중앙도시계획위원회와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개발제한구역 해제 가능 총량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국제 물류거점 조성을 위해 '국가 스마트 물류 플랫폼'을 도입한다. 통합계획을 통해 각종 물류·제조시설을 구축하고 물류진흥특구 도입으로 규제를 완화하는 제도다. 물류 정보를 통합해 육·해·공 물류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민간에 개방해 기업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아울러 화물차 안전관리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물류 시설 인근 '교통안전관리 구역' 지정, 도로변 물류 전용 조업공간 조성도 추진하기로 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3-02-20 09:35:42#.더듬이 형태 손잡이가 달린 네모 형태의 로봇이 엘리베이터 앞에서 다목적 로봇팔을 꺼내 버튼을 눌러 탑승했다. 원하는 층수에 도착한 로봇은 엘리베이터에 내린 뒤 입력된 목적지인 객실 앞에서 노크를 했다. 로봇 전면에 탑재된 8형 크기의 터치스크린에 손을 대자 주문한 아메리카노를 꺼낼 수 있도록 몸통에 탑재된 서랍 모양의 적재함이 열렸다. 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가 2019년부터 개발한 물품배송 자율주행 로봇 '개미'의 서비스 장면이다. 2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4 로보월드' 현장에서는 산업용 로봇, 자율주행·물류 로봇, 로봇 부품, 로봇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분야의 로봇 솔루션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로보티즈는 이날 맞춤형 협동로봇 '오픈매니퓰레이터-Y'를 최초로 공개하고 이를 활용한 완전 무인화 배송 시스템을 선보였다. 완전 무인화 배송 시스템은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와 출시를 앞둔 맞춤형 협동로봇 '오픈매니퓰레이터-Y'를 연계한 시스템이다. 개미는 라이다센서, 모노카메라 등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장애물을 피한다. 모델별로 아파트 단지를 포함해 호텔, 골프장, 리조트, 공원 등 실내외를 돌아다니며 최대 30㎏(트레이형 기준) 무게의 택배, 식음료 등 배송, 분리수거 작업을 수행한다. 실제로 서울 마곡 등에서 개미를 활용한 로봇 음식배달 서비스도 시행 중이다. 로보티즈 관계자는 "실내부터 실외까지 완전 무인화 서비스로 갈 수 있도록 높은 비용 부담에도 로봇팔을 연동해 쓰고 있다"며 "작업을 마치면 자동으로 복귀해 충전하는 실외 배송용 로봇을 개발한 것은 로보티즈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100% 내재화 로봇 등장…AI도 적용 12년째 협동로봇, 산업용 로봇, 자율이동 로봇 등을 자체 개발·생산하는 뉴로메카는 이날 양팔로봇 '토르소(Torso)'를 시연했다. 실제 사람 움직임대로 양팔로봇을 원격제어할 수 있었다. 한 팔로 두꺼비집 뚜껑을 열고 다른 한 팔은 스위치를 조작하는 등 양팔이 필요한 작업을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아울러 뉴로메카는 100% 국산 내재화 협동로봇 '인디-K'도 최초로 공개했다. 그동안 수입에만 의존해 오던 감속기와 브레이크를 자체 기술로 연구개발·생산해 완전한 국산 내재화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조선업 현장에서 용접을 하고 있는 용접 템플릿과 용접 특화로봇 옵티(OPTi)도 처음 선보였다. 신윤호 뉴로메카 디렉터는 "소규모 작업장에서 협소한 공간에서도 자동화가 가능하다"며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일반 사용자들이 교육을 받고 쓸 수 있을 정도의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티그리트는 △임베디드 코어 아키텍처와 AI 경량화 기술로 완성된 온디바이스 엣지 AI △클라우드 하이브리드 플랫폼 등 로보틱스와 AI의 결합을 통한 하이퍼 AI 로보틱스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기업이다. 인티그리트의 다양한 솔루션 라인업 중에서도 최근 각광받고 있는 모델은 GPT-플래티 시리즈와 V.스텔라다. 첨단 다중이용시설에 최적화된 생성형 AI 컨시어지를 구현할 수 있는 GPT-플래티 시리즈는 모델에 따라 11개의 고해상도 카메라 탑재, 27인치 키오스크 OLED 등 각기 다른 장점을 갖춰 고객이 원하는 상황에 따라 달리 적용할 수 있다. 생성형 AI와 거대언어모델(LLM)을 지원하는 AI 전용 에이전트인 V.스텔라는 호텔이나 쇼핑몰 무인매장 등 다양한 상업공간에서 기업과 소비자를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로봇이 사탕 갖다주고 사람 손가락처럼 움직이네 에이로봇은 휴머노이드 로봇 전문기업으로, 최근 창업 6년 만에 35억원의 시드 라운드 투자를 유치받기도 했다. 이날 에이로봇 부스에는 4세대 휴머노이드 로봇인 '앨리스 4'와 웰컴 로봇 '에이미'가 인기를 끌었다. 시연자가 '엘리스 4'에게 "레몬맛 사탕 갖다줘"라고 말하자 주문이 접수됐다. '엘리스4'는 노란색 봉지의 레몬맛 사탕을 컵에 떠 다가오는 웰컴로봇 '에이미'에 건넸다. '에이미'가 시연자에게 사탕을 주면서 모든 과정이 끝났다. 에이로봇 엄윤설 대표는 "두 다른 로봇이 상호 협동을 한다는 것이 핵심"이라며 "이제 생성AI가 탑재된 휴머노이드 로봇이 식당이나 카페에서 주문받고 서빙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봇 그리퍼와 로봇 자동화 솔루션 사업에 주력하는 테솔로는 새로운 로봇핸드 제품인 '델토 그리퍼 5핑거(DG-5F)'를 선보였다. 사람이 데이터 글러브를 끼고 손을 움직이면 로봇이 이를 감지해 멀리 떨어진 곳에서 동일한 움직임을 만들어낸다. DG-5F는 한 손가락당 4개의 관절로 구성된 휴머노이드 로봇핸드다. 회사 관계자는 실제 'DG-5F'로 종이컵을 옮기는 시연을 선보여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주강로보테크는 자사 카카오톡 채널을 추가하면 맥주 서비스 로봇이 맥주 1잔을 따라주고 과자도 안주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벌여 인기를 모았다. 로봇이 맥주 캔 뚜껑을 따고 맥주를 따를 때는 잔을 최대한 기울여 거품 발생도 줄였다. 엡손이 선보인 폴딩 암 6축 로봇 N2와 하이엔드 스카라 GX로 구현한 반도체 검사 및 이송 공정과 에이알247의 자율주행 배송로봇 '배로미' 등도 눈길을 끌었다.특별취재팀 김만기 팀장 조윤주 구자윤 장민권 주원규 기자
2024-10-23 18:04:20입주민이 주문한 상품이 도착하면 자율주행로봇이 현관문 앞까지 배송하는 서비스가 시작된다. 현대건설은 자율주행 배송 로봇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모빈'과 협력해 공동주택 입주민을 위한 로봇 배송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입주 세대와 단지 내 커뮤니티 및 상가를 연계한 실외 자율주행 로봇 배송서비스로, 지난해 준공한 경기도 고양시 단독형 타운하우스 '힐스테이트 라피아노 삼송' 입주민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된다. 커뮤니티 시설에 마련된 물류센터를 거점으로 입주 세대 현관문 앞까지 로봇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며, 입주민들은 모든 주문과 결제를 별도 제공된 웹페이지에서 이용할 수 있다. 자율주행 로봇은 입주민 주문 상품을 싣고 단지 내 보행로를 따라 이동, 계단이나 연석을 오르내리고 장애물을 회피하며 '도어 투 도어' 서비스로 라스트 마일 배송을 수행한다. 모빈은 2020년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제로원'의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지난해 독립기업으로 분사했다. 모빈이 개발한 배송 로봇은 이동에 제약이 없는 기술을 적용해 택배나 음식 배달, 순찰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현대건설은 오는 11월까지 실외 구간에서 시범 운영을 진행하고 실증 결과를 토대로 배송 가능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도로~공동출입문~엘리베이터~세대현관까지 전 구간 이동가능한 로봇 배송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향후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에 첫 적용할 방침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10-23 17:58:28[파이낸셜뉴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개발자 컨퍼런스 ‘if(kakaoAI)2024’에서 자율주행, 로봇배송 등 미래 이동 인공지능(AI)에 대한 기술 비전을 공유한다. 23일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if(kakaoAI)2024' 기간 동안 총 6개 세션에 참여한다. 올해 ‘if(kakaoAI)2024’의 핵심 주제인 AI에 맞춰 미래 모빌리티 기술과 서비스 비전을 행사 참가자들과 함께 공유할 예정이다. ‘if(kakaoAI)2024’는 카카오 전 계열사 개발자가 참여해 기술 역량을 소개하는 자리로, 지난 2018년부터 개최되고 있는 그룹 차원의 연례행사다. 올해 6회째를 맞아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카카오AI 캠퍼스’에서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열린다. 카카오모빌리티 장성욱 미래이동연구소장은 오는 24일 ‘AI Life Tech’ 세션에서 ‘일상 속 AI 디바이스’를 주제로 발표한다. 장 소장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자율주행, 로봇 배송서비스 ‘브링(BRING)’ 등 AI 디바이스에 적용된 AI 기술과 실제 서비스 현황을 집중적으로 설명할 예정이다. 특히 △운송할 대상과 경로에 따라 달라지는 AI 디바이스의 ‘태스크(Task) 관리’ △자체 개발한 맵핑 솔루션으로 주행 과정을 매끄럽고 안전하게 돕는 ‘디지털 맵’ △모든 AI 디바이스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문제 발생 시 원격으로 확인 및 대응 가능한 ‘관제 시스템 운영’ △AI 디바이스의 수요를 예측하고 주행 알고리즘을 계산할 수 있는 방대한 ‘데이터와 알고리즘’의 4대 운영 전략을 제시했다. 자율주행 기술과 로봇 배송 등 미래 모빌리티 디바이스를 위한 AI 서비스의 표준을 수립해 나가겠다는 로드맵도 소개할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술 개발과 서비스 개선 과정을 공유하는 세션 발표도 함께 진행한다. 개발자 컨퍼런스에 걸맞게 AI 기술과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업무 생산성을 높인 사례를 선별했다. 최종선 카카오모빌리티 플랫폼개발실 매니저가 이날 ‘접근성 작업을 도와주는 ESlint 플러그인 개발기’ 주제로, 24일에는 카카오모빌리티 픽커개발팀이 ‘무엇이든 되는 로봇 배송! 진짜 되는 플랫폼 이야기’라는 제목의 세션을 열고 로봇 배송 플랫폼 ‘브링온’을 소개한다. 브링온은 식품, 음료, 문서, 택배 등 다양한 품목과 서로 다른 기종의 로봇을 연동할 수 있게 해주는 로봇 오픈 API 플랫폼이다. 로봇과 통신하는 표준 연동 규격을 정의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채널로 접수되는 사용자의 주문을 자동으로 처리해 관리자 개입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장 소장은 “국내 대표 모빌리티 기업의 AI 기술 역량과 비전을 다양한 참가자들과 공유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사람이 더 가치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현재의 이동’을 넘어 ‘미래의 이동’을 위한 혁신 AI 기술과 접목 사례를 계속해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10-23 11:39:05[파이낸셜뉴스] 최근 3년 새 택배 물량이 53% 가까이 증가하며 한해 1인당 택배 이용 건수가 100건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발표한 '택배 산업 현황 및 성장 요인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연간 택배 물량은 2020년 33억7000만건에서 2023년 51억5000만건으로 52.9% 증가했다. 1인당 택배 이용 건수는 2020년 65.1건에서 2023년 100.4건으로 늘어났다. 보고서는 택배가 증가한 배경으로 C-커머스(China-commerce), 경쟁(Competition), 소비자 편익(Consumer benefit), 비용 절감(Cost down) 등의 첫 단어를 딴 '4C'를 제시했다. 우선 알리·테무 등 중국 커머스의 초저가 공세로 인해 국내외 공급자 경쟁이 심화한 것이 택배 시장 성장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대한상의는 "중국 커머스 업체들이 초저가 상품과 강력한 마케팅으로 국내에서 영향력을 키워나가면서 국내 택배사들도 이들 업체의 물동량을 빠르게 처리해 새로운 동력 확보에 나섰다"고 진단했다. 업체 간 치열한 시장 경쟁도 택배 시장을 키운 중요 요인으로 꼽힌다. 배송 속도가 경쟁 우위 및 차별화 요소로 부상하면서 이커머스사와 택배사는 풀필먼트(물류 일괄 대행) 구축했다. 이에 따라 익일 배송, 새벽 배송을 넘어 당일 배송이 확대됐다. 마종수 한국유통연수원 교수는 "풀필먼트 내재화 경쟁이 이커머스 시장으로 고객 유입을 촉진하고 택배 물동량 증가로 연결돼 이커머스와 택배 시장이 동반 성장하는 중요한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이커머스 시장의 회원제 도입 확산도 영향을 미쳤다. 유료 회원으로 가입하면 무료 배송, 무료 반품 등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 도입으로 이용 부담이 낮아지고 편의성이 높아지면서 택배 이용량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무료 반품 서비스를 도입한 업체가 늘어나고,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이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반품 절차를 간소화하면서 반품 규모도 함께 증가했다. 투자도 한몫했다. 택배사는 지역별로 흩어진 물류 인프라를 통합하고, 인공지능(AI)과 물류로봇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물류 시설 자동화 등으로 지속적인 물류 효율화를 추진했다. 그 결과 저렴한 택배 단가가 형성되면서 고속 성장의 기반이 마련됐다. 택배 평균 단가는 2012년 2506원에서 2021년 2366원으로 5.6% 감소했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물동량 증가에 따른 일회용기, 과대포장 등의 부작용도 문제시되는 만큼 재활용·재사용 등 순환 비즈니스 모델 확산과 친환경 포장 등에 대한 국가와 기업의 관심도 함께 제고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10-16 07:32:49【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 광주광역시에 호남 최대 쿠팡 물류센터가 들어섰다. 광주시는 14일 광산구 평동3차산업단지에서 강기정 시장, 박대준 쿠팡 대표, 박병규 광산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쿠팡 광주첨단물류센터 준공식이 열렸다고 밝혔다. 쿠팡 광주첨단물류센터는 광주시가 심혈을 기울인 투자 유치의 결실이다. 쿠팡은 2000억원을 투자해 2000여명을 직접 고용하는 등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첨단물류센터는 연면적 16만8132㎡(약 5만평) 규모로, 쿠팡의 호남권 물류허브 역할을 하며 전국을 포함한 남부권의 로켓배송 거점이 된다. 특히 지역민을 우선 고용하고 지역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과 동반 성장의 가치 실현에 노력을 기울인다. 또 무인운반로봇(AGV), 소팅 봇(sorting bot) 등 최첨단 자동화 물류 설비를 도입해 근로 환경의 질을 대폭 개선한다. 아울러 지역 소상공인은 광주첨단물류센터에 상품을 대량 입고할 수 있어 전국 단위 판로 확보, 물류비용 절감으로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현재 광주첨단물류센터 인근에 물류센터 2곳을 운영 중이며, 근무 인력은 650여명 가량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물류혁명을 이뤄낸 쿠팡은 호남권 물류 거점기지인 광주첨단물류센터를 통해 지역 일자리를 만들고, 소상공인·협력업체들과 함께하며 시민의 새로운 삶을 만들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택배 노동자들의 과중한 업무 강도가 없는지 등을 잘 살펴준다면 시민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기업이 될 것이다. 자본력, 물류 인프라, 유통 플랫폼이 결합된 만큼 중소상공인에게 혜택이 되고, 시민들에게 편리함을 가져다주는 좋은 기업으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기업하기 좋은 광주'를 만들기 위해 투자유치에 힘써 2020년 쿠팡과의 투자협약을 이끌어냈다. 광주시는 이전 및 신·증설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 규모에 따라 분양가의 최대 30% 이내 입지보조금과 20억원을 초과하는 설비 투자액의 최대 16% 이내 설비 보조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0-14 14:53:42[파이낸셜뉴스] CJ대한통운이 최근 신세계그룹을 비롯한 여러 기업들의 물류를 유치한 배경에 국내 최대 물류영업 자산이 큰 몫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탄탄한 인프라와 우수한 운영역량이 3자물류(3PL), 택배 수주 확장에 힘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CJ대한통운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전국 각지에서 운용하는 보유 및 임차 물류센터와 택배 터미널, 그외 사업장 부지와 건물 면적 총합이 전국 700여개소, 약 1130만㎡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물류기업 최대 규모로 축구장 1600개를 합친 것과 맞먹는 크기며 여의도 면적의 1.4배 수준이다. CJ대한통운은 지난 94년간 물류업 외길을 걸어온 전문기업으로 전국 각지의 3자물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소비재(CPG), 유통, 제약, 패션뷰티, 이커머스 등 5개 산업군별 기업에 3자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국에 195개의 물류허브와 거점센터들을 운영 중이다. 또 아시아 최대 규모의 곤지암메가허브를 비롯한 14개의 허브터미널과 276개의 서브터미널을 운영한다. 최근 소형택배 분류 전문시설인 안성MP허브 등도 구축했다. 또 작년 신규가동한 이천과 용인 풀필먼트센터 3개소 등 이커머스 관련 시설도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같은 전국적인 인프라와 물류 전반에 걸친 사업역량 덕분에 기업간 물류(B2B), 소비자 배송(B2C)은 물론 전과정에 걸친 풀라인업 서비스(B2B2C)까지 모두 가능하다는 게 CJ대한통운의 설명이다. 이와 더불어 연평균 500억원가량의 무형자산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실제 스마트 패키징, 물류현장 디지털트윈 등 다양한 첨단기술의 개발은 이같은 무형자산 투자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CJ대한통운 인프라 투자 전략의 핵심은 '선제 대응'이다. 지난 2016년 ‘곤지암 메가허브터미널’ 착공이 대표적인 사례다. 3자물류 분야에서도 일찍부터 산업군별 상품 특성에 맞춰 운영 역량을 갖추는데 집중했다. 또한 빅데이터, 인공지능(AI)와 물류로봇 등 첨단기술과 설비를 갖춘 풀필먼트 센터 확충도 같은 맥락이라는 설명이다. 윤진 한국사업부문 대표는 "압도적 물류 인프라를 통한 규모의 경제와 타사 대비 3~5년 앞선 기술력에 의한 효율성 향상이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3자물류 역량과 지속적 혁신을 통해 고객사의 성장과 소비자 편익 증대에 한층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7-11 09:30:05현대차그룹이 자동 주차 로봇 상용화에 성공했다. 국내에선 최초 사례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음료 배달 서비스도 시작하는 등 서비스형 로봇 사업화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20일 현대차그룹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팩토리얼 성수'에서 자동 주차 로봇을 시연했다. 현대위아가 만든 이 로봇은 고객이 업무용 차량을 이용할 때 차량을 지정된 장소로 꺼내 주거나 이용이 끝났을 때 지정된 장소에 고객이 차를 반납하면 자동으로 주차해 준다. 국내에서 주차 로봇이 상용화되는 것은 처음이다. 주차 로봇은 얇고 넓은 형태의 로봇 한 쌍이 차량 하부에 들어가 바퀴를 들어올려 이동시키는 방식이다. 로봇의 두께는 110㎜로 어떤 차량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장착된 라이다 센서를 통해 로봇이 차량 바퀴의 크기와 위치를 정확히 인식할 수 있다. 강신단 현대위아 모빌리티솔루션기획실 상무는 "팩토리얼 성수에 배치된 주차 로봇은 최고 초속 1.2m의 속도로 최대 2.2t의 차량까지 자동 주차할 수 있는데, 무게가 무거운 전기차 등을 고려해 3.3t까지 대응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한 상태"라면서 "앞으로 다양한 장소에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위아는 주차 로봇 도입과 함께 최대 50대의 주차 로봇을 동시에 관제할 수 있는 '스마트 주차 관제 시스템'도 개발했다. 주차 로봇이 최적의 경로로 운행하고 여러 대의 차량을 효율적으로 배차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다. 향후에는 사람이 주차하는 차량이나 무인 주차지역에서의 상황도 모두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주차 로봇은 올해 3·4분기 팩토리얼 성수에 적용될 예정인 현대차·기아의 '자동 충전 로봇(ACR)과 연계해 시너지를 높인다. 또 팩토리얼 성수에는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이 만든 '달이 딜리버리'가 빌딩 곳곳을 누빈다. 실제로, 이날 지하 1층 카페에서 9층으로 커피 주문을 해봤다. 스스로 엘리베이터 층수를 누른 후 보안 게이트를 통과해 책상 앞까지 배송을 해줬다. 로봇이 배송 목적지에 도착하면 카메라와 인공지능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해 스스로 수령 대상자를 인식해 음료를 전달한다. 현대차·기아가 자체 개발한 안면인식 기술은 정확도가 99.9%에 이른다. 홍광진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로보틱스사업3팀 팀장은 "건물과 연동돼 있어 멈춤 없이 빠르고 안전하게 경로를 이동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고 말했다. 달이 딜리버리는 한 번에 커피 16잔, 10㎏까지 운반할 수 있는데 건물 엘리베이터와 출입문 등 관제 시스템과 통신하며 스스로 건물의 각 층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이런 장점을 살려 앞으로 택배와 우편물 배송 등으로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팩토리얼 성수 건물을 시작으로 다른 건물에 로봇 서비스를 확장하며 로봇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6-20 18:2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