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테솔로의 로봇 손과 HD현대로보틱스의 산업용 로봇이 결합된 양팔로봇 제품이 공개된다. 이 양팔로봇은 네모난 상자 뿐만아니라 둥근 공, 울퉁불퉁한 부품까지도 문제없이 잡을 수 있다. 테솔로는 오는 12일부터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2025 스마트 공장·자동화 산업전(2025 오토메이션 월드)' HD현대로보틱스 부스에서 양사가 협력해 만든 양팔로봇을 최초로 공개한다고 7일 밝혔다. 올해 전시장에서 공개하는 '양팔 로봇 솔루션'은 HD현대로보틱스의 산업용 로봇과 테솔로의 델토 그리퍼 5핑거(DG-5F)다. 이는 일반 제조업부터 자동차, 조선·해양, 서비스업까지 다양한 산업군에 폭넓게 도입할 수 있는 자동화 시스템이다. HD현대로보틱스 관계자는 "이번 전시 현장에서는 3D비전 빈 피킹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물품을 어떤 자세 및 각도에서도 문제없이 핸들링할 수 있는 비정형 다물체 파지 솔루션을 메인 데모로 소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테솔로와 함께 선보이는 비정형 다물체 파지 솔루션은 제조, 물류 등 다양한 산업 공정에서도 폭넓게 활용될 수 있는 차세대 공장 자동화 신기술"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전시장에서는 테솔로가 2025년 출시한 신제품 DG-5F도 만나볼 수 있다. DG-5F는 자체 제품 무게가 1.6㎏이며 손가락 굵기도 실제 성인 남성의 손과 유사한 로봇 손이다. 특히 로봇 손이 잡을 수 있는 최대 무게가 7㎏으로, 타 기업의 제품이 3~5㎏의 물건을 잡을 수 있는 것에 비해 성능이 뛰어나다. DG-5F는 산업용 통신 프로토콜(Modbus RTU/TCP)을 지원하므로 산업현장에서의 실용성과 작업 효율성 극대화에 특화돼 있다. 이외에도 이 제품은 △HD현대로보틱스의 다양한 산업용 로봇과 호환 △개발자 모드 지원 △각 모터 별 위치 및 전류 피드백 등이 모두 가능해 연구개발 분야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 테솔로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DG-5F 로봇핸드와 HD현대로보틱스의 산업용 로봇을 활용한 비정형 다물체 파지 솔루션을 최초로 공개한다"며 "산업용 로봇과 만난 테솔로의 자동화 데모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오토메이션 월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스마트 팩토리 및 자동화 산업 전시회다. 주최 측에 따르면 올해 전시회에는 500여개 기업이 2200여개 부스를 마련해 차세대 산업 기술 및 솔루션과 인사이트를 제시할 예정이며, 약 7만명의 참관객이 전시장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3-07 09:49:24[파이낸셜뉴스] 에이딘로보틱스가 민트로봇과 손잡고 로봇 팔을 더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한다. 여러 분야에서 사용되는 로봇 팔의 움직임과 프로그래밍을 더 쉽고 간편하게 만들겠다는 목표다. 에이딘로보틱스는 민트로봇과 차세대 로봇팔 교시 장치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기존에는 로봇 팔을 프로그래밍하려면 티칭 팬던트라는 장치를 사용해야 했는데, 이는 사용하기 어렵고 서비스 로봇에는 적용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었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로봇을 타깃으로 하는 로봇팔에 대한 교시 장치를 제작하기 위해, 자사 6축 힘·토크 센서를 적용하고 민트로봇과 다방면으로 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산업용 로봇부터 서비스 로봇, 휴머노이드 영역까지 적용 가능한 교시 장치로 개발해 완성할 예정이다. 에이딘로보틱스 이윤행 대표는 "로봇 사용 분야가 다양해지면서 로봇을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치가 꼭 필요하게 됐다"며, "민트로봇과의 협력을 통해 사용자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협동 로봇뿐만 아니라 휴머노이드 로봇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장치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민트로봇 강형석 대표도 "로봇 플랫폼의 가장 큰 가치는 로봇 앱 개발자들이 편리하고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로봇 생태계에 새로운 개념의 로봇 개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이딘로보틱스는 20년 넘게 쌓아온 센서 기술을 바탕으로 힘과 토크를 감지하는 센서를 개발했다. 이 센서는 외부 환경에 강하고 미주 및 유럽지역의 경쟁사 대비 5분의 1 가량 원가 절감으로 가격도 저렴해 국내외 여러 기업에 공급되고 있다. 또한 힘·토크 센서 라인업과 더불어 휴머노이드 로봇에 적용 가능한 택타일 센서 등도 현재 개발 중에 있다. 민트로봇은 로봇 팔을 개발하는 회사로, 로봇 플랫폼 설계, 제어, 제조 기술을 가지고 있다. 또 국내 최초로 원통형 로봇을 출시했으며, 인공지능 로봇에 필수적인 소프트웨어 정의 로봇 기술을 이끌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2-18 10:56:55[파이낸셜뉴스] iM증권은 9일 제이브이엠에 대해 로봇팔 제조 자동 제조기인 메니스의 매출 성장으로 내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2만 4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이상헌 연구원은 "올해 4분기 동사 K-IFRS 연결기준 실적의 경우 매출액 420억원(-4.3% YoY, +12.3% QoQ), 영업이익 83억원(-16.2% YoY, +12.2% QoQ)으로 예상된다“라며 ”국내부문의 경우 의료대란의 영향 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성수기 환경에서 소모품 등의 매출이 견조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로봇팔 적용 자동 제조기 메니스(MENITH)의 경우 지난해 2대를 판매했으며, 올해의 경우 3분기 누적으로 5대를 판매했다”라며 “올해 4분기에는 3대 이상 판매가 예상됨에 따라 해외 매출 상승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부연했다. iM증권은 내년 제이브이엠의 실적 관련 IFRS 연결기준 매출액 1,701억원(YoY +8.1%), 영업이익 336억원 (YoY +12.8%)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예상했다. 이는 메니스(MENITH) 판매 증가와 더불어 프랑스 지역 유통채널 정상화 및 국내부문의 완만한 회복 등이 예상되서다. 이 연구원은 “먼저 지난해 3분기에 출시한 로봇팔 적용 자동 제조기 메니스(MENITH)의 경우 다관절 협동 로봇팔이 캐니스터(의약품을 담는 통)를 자동으로 교환해가며 작업해, 기존 제품 대비 두 배 이상 빠른 분당 최대 120포를 조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동 검수 기능도 탑재돼 약국 조제 시간과 인력을 최소화할 수 있다”라며 “이에 따라 생산성이 세 배 이상 향상됐다”라고 전했다. iM증권은 메니스(MENITH)의 경우 2023년에 2대를 판매하였으며, 2024년에는 8대 이상을 판매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2025년에는 대형 조제공장형 약국 등에서 요양병원향 파우치형 조제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유럽, 캐나다, 호주 등의 파트너사로부터 메니스(MENITH) 수요가 더욱 더 증가하면서 내년 매출 상승을 이끌 것으로 기대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부문의 경우 의료대란 등으로 그동안 상급병원향 매출이 원활하지 않았는데, 2차 병원, 요양병원 등으로 병원향 매출처를 다변화 하면서 내년에는 완만한 회복이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2-09 08:41:46[파이낸셜뉴스] 27일 경기 고양 현대 모터스튜디오. 현대자동차·기아가 만든 착용 로봇을 입자 팔이 번쩍 위로 올라갔다. 마치 위에서 누가 잡아당기듯 중력을 거스르는 듯한 느낌이 인상 깊었다. 착용도 편리했다. 조끼 모양의 로봇을 입고 허리와 팔 크기를 본인에 맞춰 조절하기만 하면 된다. 사이즈는 출시에 맞춰 6개로(현재는 5개) 구성, 최대한 모든 사람들이 입을 수 있게 했다. 조끼를 입고 실제로 공구를 돌려보자 평소 대비 힘을 적게 쓰는 게 느껴졌다. "사용자의 어깨와 팔꿈치 근력을 보조해 근골격계 부담을 크게 줄여준다"는 설명이 와 닿았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웨어러블 로봇 테크데이'를 열고 착용 로봇 '엑스블 숄더'를 최초 공개했다. 엑스불은 현대차·기아의 착용 로봇 브랜드로, 엑스블 숄더는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산업용 착용 로봇이다. 로봇 개발은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로보틱스랩은 이 시기 산업용 착용 로봇 연구에 착수했고 2022년부터 시제품을 활용해 현대차·기아 국내외 생산 공장에 시범 적용했다. 엑스블 숄더의 가장 큰 특징은 가볍고 유지 관리가 용이하다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상대적으로 무거운 전동 시스템을 대신해 근력 보상 모듈을 적용, 보조력을 생성하도록 했다. 이 모듈이 작동하면 내부 인장 스프링에서 방출된 탄성에너지가 크랭크 축에 회전력 형태로 전달된다. 이렇게 생성된 회전력은 사용자의 상완 근력을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윤주영 현대차·기아 관절로보틱스팀 팀장은 "이러한 메커니즘을 통해 엑스블 숄더 사용자는 어깨 관절 부하와 전∙측방 삼각근 활성도를 최대 60%와 30%를 각각 경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이 웨어러블 로봇 개발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산업 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근로자 고령화로 인해 따라오는 직업성 근골격계 질환을 줄이고 궁극적으로 근로자 삶의 질을 향상하자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내년부터 27개 계열사를 시작으로 건설, 조선, 항공, 농업 등 다양한 분야로 판매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2026년에는 국내 판매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 북미 등 해외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력한 곳은 작업자 보호에 관심이 많은 독일, 프랑스 등이다. 판매는 우선 기업간거래(B2B) 방식으로만 진행한다. 28일부터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이날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김영훈 현대차·기아 로보틱스사업1팀 팀장은 "타 업체 대비 합리적으로 가격을 선정했다"고 했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무거운 짐을 들 때 허리를 보조해 주는 산업용 착용 로봇 '엑스블 웨이스트', 보행 약자의 재활을 위한 의료용 착용 로봇 '엑스블 멕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1-27 15:16:00[파이낸셜뉴스] "식물공장 속 딸기에게는 발광다이오(LED)가 켜지면 낮이고 꺼지면 밤이다. 동남아시아처럼 딸기를 키우기 어려운 기후의 나라에 진출하고 있다."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푸드위크 2024' 현장에서 만난 스마트팜 기업 퍼밋 이주원 이사의 말이다. 퍼밋 홍보 부스에는 직접 품종을 개발한 딸기들이 자라고 있었다. 모듈에 걸린 딸기들이 LED 속에서 더 붉게 빛났다. 이 이사는 "한국산 딸기는 당도와 품질이 뛰어나지만 잘 무르는 특성상 수출이 어려운 게 현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인도네시아 등의 식물공장에서는 딸기가 365일 재배할 수 있어 값이 비싼 여름 딸기를 통해 수익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31개국 참가 푸드위크 기술과 먹거리 합쳤다 이날 농림축산식품부와 코엑스가 주최하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한 푸드위크 2024 전시의 핵심은 ‘수출’과 ‘푸드테크’였다. 행사에 31개국, 1054개 기업이 참여했다. 홍문표 aT사장은 개회사에서 “식품의 수출은 대한민국 식품 영토를 세계화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푸드테크가 새 수출 유망 품목으로 주목받는다”며 “이번 행사에서 새 식품 산업이 기후변화 고령화, 식량위기를 어떻게 해결하고 삶을 변화시키는지 보여주려 한다”고 말했다. 이번 푸드위크 주제는 ‘삶에 변화를 주는 푸드테크’다. 음식 기술이 사회 문제 해결과도 연결되기 때문이다. 이에 농식품 관련 기업은 물론 로봇 기업도 참여했다. 로봇기업 뉴로메카는 부스에 로봇 팔 인디7을 전시했다. 사람을 돕는 협동로봇인 인디7은 커피를 내리는 걸 넘어 치킨까지 튀길 수 있다. 박영천 뉴로메카 상무는 “최근 지방 학교 급식 조리원 구인난이 심각하다. 인디7은 포항고등학교에 도입돼 대용량 급식을 만드는 일을 돕고 있다”며 “해외에서도 맛의 표준을 유지해줄 직원을 찾기 어려워 미국 교촌치킨 직영점에 적용됐다”고 말했다. 브랜드 앞세운 중소기업 “해외에서 승부한다” 푸드위크는 브랜딩과 아이디어,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도 대거 참여했다. 대기업이 점령한 국내 유통망을 벗어나 해외 진출을 모색하기 위해서였다. K푸드 수출 실적이 급증하고 넷플릭스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등이 인기를 얻으면서 외국인 바이어들도 눈에 띄었다. 10월 기준 농식품 수출 누적액은 81억9000만달러(약 11조4046억원)로 역대 최대다. 세계인 입맛에 겨냥한 한식 제품도 눈에 띄었다.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텅앤그루브조인트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유지영 대표는 장 브랜드 ‘케이첩’을 부스에 전시했다. 유 대표는 외국인이 자주 찾는 레스토랑을 경영하면서 한국의 장을 외국인 시선에서 새롭게 개발했다. 그는 “모양이 예쁘지 않은 플라스틱 용기에 담기고 제형이 두꺼운 고추장이 아닌 해외여행 기념품 같이 틴케이스에 든 고추장을 생각했다”며 “외국인 식습관에 맞게 더 소스처럼 묽게 했다”고 말했다. 국내의 좁은 비건 시장을 극복하려는 기업도 눈에 띄었다. 대체육 기업 위밋은 버섯으로 만든 고기를 참가자들에게 나눠줬다. 먹어보니 식감도 맛도 진짜 고기 같았다. 안성윤 매니저는 “한국에는 비건인구가 많지 않다. 브랜드의 팬은 있지만 대중시장까진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며 “비건 시장이 더 큰 해외 바이어에게 반응이 좋다. 미국, 캐나다 수출을 고려한 패키징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해외 국가의 푸드위크 참여도 활발했다. 지난해 109개사가 참가한 것에 반해 올해는 10배 넘는 규모 기업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농식품 강국 일본이 두드러졌다. 개별 기업이 참여한 다른 국가와는 달리 일본은 지자체인 오키나와, 훗카이도, 오키나와 등에서 참가했다. 지자체와 특산물이 중심이 되다보니 로컬 브랜드인 점이 눈에 띄었다. 시즈오카현서울사무소 민소영 차장은 “일본 지자체는 한국 사무소를 두고 판로를 찾는 업체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11-20 14:08:26[파이낸셜뉴스]현대자동차·기아가 국내 로봇 연구 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미래 로보틱스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는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22일 서울대학교와 포스텍,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함께 이동형 양팔로봇의 기술 경쟁력 강화와 로봇 연구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로보틱스 공동 연구실'을 설립했다고 23일 밝혔다. 4개 기관은 산학협력 전문 기관인 현대엔지비와 향후 3년 동안 로보틱스 공동 연구실을 운영하며 이동형 양팔로봇의 기술을 내재화해 경쟁력을 높이고, 로봇 연구 기관의 산-학-연 협력 체계를 구축해 양질의 로보틱스 연구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기로 합의했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은 공동 연구실 내에서 로봇 하드웨어 분야를 맡는다. 로보틱스랩은 개발중인 로봇 손이 더욱 복잡한 형상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을 강화할 예정이며, 이동형 양팔로봇의 자율 이동과 작업 수행능력을 진일보시키는 데 힘을 쏟는다. 서울대는 유리와 같은 투명 물체를 조작하기 위한 로봇의 인식 기술을 확보하고 등록되지 않은 물체도 잡을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고도화한다. 또 초광각 카메라를 기반으로 로봇이 공간을 정밀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해 주행 능력을 높이고, 로봇의 양팔이 서로 협동하는 제어 기술을 연구한다. 포스텍은 사람이 원격으로 로봇을 조종할 때 필요한 원격 햅틱 장비를 개발하는 등 인간과 로봇의 상호 작용에 대한 포괄적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KIST는 비정형 물체를 포함한 다양한 사물 조작 인식 기술을 확보하는 데 힘을 보태며, 로봇의 움직임을 미리 예측해 제어하는 알고리즘을 통해 로봇이 효율적으로 동작할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한다. 로보틱스 공동 연구실은 국내 최고 로봇 연구 기관이 기술을 함께 개발한다는 의미는 물론 로봇 연구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이들은 활발한 공동 연구를 통해 우수 인재 확보 및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힘을 쏟을 예정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미래 서비스 로보틱스 시장에서는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이동형 양팔로봇’ 기술이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국내 최고 로봇 연구 기관들이 협력하는 만큼 기술을 고도화해 다양한 서비스 로보틱스 시장을 창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10-23 08:52:12[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2003년 발사한 과학기술위성 1호를 수거하는 프로젝트에 사용할 로봇팔을 뉴로메카가 개발한다. 뉴로메카는 KAIST인공위성연구소와 지난 6일 '우주물체 능동제어위성 개발을 위한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를 통해 양측은 △스페이스 로봇암 기술 개발 △우주용 포획장치 기술 개발 △기타 상호 관심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 특히, 뉴로메카는 과학기술위성 1호의 안전한 수거를 위한 로봇팔을 2027년까지 개발한다. 앞서 뉴로메카는 지난 2024 SF+AW와 SIMTOS 전시를 통해 우주 로봇에서 활용 가능한 관절 구동 모터 시스템과 로봇팔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뉴로메카 박종훈 대표는 "이번 협정을 통해 KAIST인공위성연구소와 함께 우주물체 능동제어위성 개발에 기여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뉴로메카는 최첨단 기술을 개발하고, 우주 로봇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AIST 인공위성연구소 한재흥 소장은 "로봇 자동화를 선도하고 있는 뉴로메카와의 협력을 통해 미래 우주 기술 개발에 큰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뉴로메카 측은 "이번 협정은 양 기관의 기술과 노하우를 결합해 뉴스페이스 시대의 우주 로봇 기술을 선도하는 혁신적인 연구 성과를 창출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9-09 09:44:44삼성전자가 핵심 개발인력을 로봇 분야에 집중시키는 데 전사적 역량을 투입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전자 연구개발(R&D) 핵심 인력들을 대거 로봇사업으로 재배치한 데 이어 대외 인재 수혈에도 적극 나서는 행보가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내부적으로 미래 기술개발의 투톱인 SAIT(옛 종합기술원)와 삼성리서치(SR)가 로봇 분야에서는 긴밀한 협력시스템을 구축한 것으로도 파악된다. ■로봇인재 태부족, 삼성 팔 걷었다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로봇 제조 등을 담당하는 생산기술연구소와 SR 로봇센터의 엔지니어들은 지난 2일과 9일 두 차례에 걸쳐 서울대에서 로봇 개발자 특강을 했다. 삼성전자의 로봇 개발자들이 직접 서울대 강연에 나선 건 처음이다. 생산기술연구소는 특강 후 희망자를 대상으로 채용상담도 하는 등 로봇인력 선점 목적이 큰 행사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주요 대학과 손잡고 로봇인재 양성에 적극 나섰다. 지난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로봇공학 교육트랙(SSRT)'을 개설한 데 이어 올 초 서울대에도 해당 과정을 신설했다. 합격자는 △등록금·학비보조금 지원 △해외 로봇 학술대회 및 전시회 참관 △석사학위 취득 시 추가 전형 없이 삼성전자 디바이스부문(DX) 입사 등이 보장된다. 삼성전자가 로봇 분야 인재 확보에 부쩍 신경쓰는 건 전문인력 수급에 어려움이 크기 때문이다. 로봇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와 달리 국내 대학·대학원에서 배출되는 로봇 전문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전 세계 로봇시장 규모는 2020년 250억달러(약 33조2000억원)에서 2030년 2600억달러(약 345조3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한국의 지능형로봇 산업에서 부족한 기술인력은 1302명으로 실수요보다 3.6% 적었다. 국내 지능형 로봇산업 인력은 3만4849명으로, 2031년에는 5만711명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됐다. ■로봇사업에 사내 R&D역량도 집중삼성전자는 로봇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사내 R&D인력도 대거 투입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의 선행연구를 담당하는 SAIT는 최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연구에 투입했던 개발인력을 '로봇 인텔리전스' 연구로 전환했다. 막대한 투자에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위축되고, 높은 기술 난도로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자 자율주행 연구를 전격 포기한 뒤 로봇 연구에 개발역량을 모으기로 한 것이다. SAIT는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을 비롯한 미래 로보틱스 연구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로봇 연구의 또 다른 축인 SR 로봇센터도 외부 인력 수혈에 나섰다. 지난해 영입된 미국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매니저 출신 권정현 상무는 현재 SR 로봇센터의 로봇 인텔리전스팀을 총괄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로봇인재 육성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기술 중심 경영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이 회장은 올해 1월 삼성명장 15명과 간담회에서 "기술인재는 포기할 수 없는 핵심 경쟁력"이라며 "미래는 기술인재의 확보와 육성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로봇사업은 이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낙점했다는 점에서 향후 공격적인 인력 양성과 인재 영입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로봇 상용화 시기가 도래하면서 삼성전자가 기술역량 강화에 전방위적으로 힘을 쏟고 있다"며 "향후 레인보우로보틱스처럼 로봇분야 핵심 경쟁력을 지닌 기업에 대한 지분투자나 인수합병(M&A)도 유력하게 검토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5-12 18:21:57[파이낸셜뉴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일본 퍼시피코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국제전기전자공학협회(IEEE) 국제로봇자동화 학술대회 'ICRA 2024'에서 이동형 양팔로봇 'RB-Y1'을 직접 시연한다. ICRA 2024에서 브론즈 스폰서로 참가하는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소형 고정밀 협동로봇 RB3-730과 사족보행 로봇 RBQ-10도 함께 전시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RB-Y1은 연구용 플랫폼으로써 한 팔당 7축 자유도를 갖는 양팔과 6축 자유도의 외다리, 바퀴형 모바일 플랫폼을 갖춘 휴머노이드 형태의 로봇이다. 특히, 최근 AI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어 소프트웨어(SW) 개발자가 연구 목적으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응용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와 옵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전시 기간 동안 데이터 암(마스터)과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연동한 RB-Y1을 실시간 원격 조작 기술로 제어하는 다양한 시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함께 8일부터 이동형 양팔로봇 RB-Y1의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예약 판매 기간 내 RB-Y1을 구입한 고객에게는 무상 AS를 1년간 제공하며, 올해 10월부터 순차적으로 배송할 계획이다. 연구용 RB-Y1 플랫폼은 9000만원, 상업용 RB-Y1 플랫폼은 1억3000만원에 판매한다. 한편, ICRA는 국제전기전자공학협회(IEEE)에서 주관하는 행사로 매년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로봇 학회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5-07 14:35:46[파이낸셜뉴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독일 글로벌 모션 테크놀로지 기업 셰플러 그룹,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과 손잡고 자율제조를 위한 이동형 인공지능(AI) 양팔로봇을 개발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이를 위해 지난 1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레인보우로보틱스 이정호 대표를 비롯해 셰플러 인더스트리얼 부문 CTO 마이클 파우쉬, KETI 신희동 원장 등이 'AI-이동형 양팔로봇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로봇 운영 AI 솔루션 개발 및 완제품 생산을, 셰플러는 이동형 양팔로봇 관련 감속기 등 핵심부품을 개발 및 공급, KETI는 국제 표준 기술기반 제조공정에 AI기술 적용을 지원한다. 공동 개발한 이동형 양팔로봇은 각각 양국 생산 현장에 적용해 자율제조의 성공 사례를 개발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판매를 확대하는데 공동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가장 높은 수준의 제조 혁신으로 평가받는 자율제조 공장 구현을 위한 솔루션으로써 AI기반 이동형 양팔로봇 및 운영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협약이 이뤄졌다. 자율제조(AM)는 제조 전 과정에 AI 기반 로봇·제조설비 등을 활용한 미래형 생산환경으로,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한 스마트 공장의 최종 진화 형태로써 제조 현장의 생산 효율성을 AI를 통해 지속가능하게 발전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이정호 대표는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파일럿 프로젝트를 통해 이미 셰플러와 함께 이동형 양팔로봇 개발을 위한 기술개발 협력을 시작했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오랜 기간 기술력과 노하우를 갖춘 글로벌 자동차 및 산업기계 전문기업 셰플러와 AI 기반의 제조 혁신 기술 연구에 앞장서 있는 KETI와 함께 AI 이동형 양팔로봇 기술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시장 내 자율제조 상용화에 힘을 모으게 됐다"고 말했다. 마이클 파우쉬 CTO는 "셰플러는 선도적인 글로벌 모션 테크놀로지 기업으로서 효율성을 높이고, 보다 스마트하고 지속 가능한 생산 프로세스의 진화에 기여하는 자동화 솔루션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희동 원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레인보우로보틱스, 셰플러 그룹에 AI 이동형 양팔로봇 개발을 위한 KETI의 보유 기술을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R&D의 좋은 성공모델을 창출하는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MOU 체결 후 협력 강화를 위해 20, 21일 양일간 헤르초겐아우라흐 셰플러 그룹 본사의 로보틱스 부품 개발 부서, 미래 생산기술 개발 및 실증을 진행하는 이노베이션 센터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센터를 방문해 보다 긴밀한 협력을 논의했다. 한편,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글로벌 로봇 시장을 선도하는 로봇 플랫폼 전문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과 한국형 서비스, 합리적인 수준의 가격을 갖춘 로봇을 선보이는 WKC 전략을 펼쳐 나가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2-22 10: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