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로봇은 도구다. 그 자체로는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다. 그런 점에서 망치와 똑같다." 세계적인 로봇공학자인 다니엘라 루스 MIT 인공지능연구소(CSAIL) 소장은 최근 출간한 'MIT 로봇 수업'에서 "로봇이 인간을 더 유능하고 생산적이고 인간다운 삶으로 이끌 것"이라고 단언한다. CSAIL 수장으로서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 연구를 이끌어온 저자는 책에서 로봇에 관한 새로운 개념 정립과 기술적 과제는 물론 인간과 로봇의 공존 가능성을 풀어낸다. 저자는 우선 로봇의 개념을 '지능형 기계'라고 정의한다. 그는 이를 다시 '주변 환경으로부터 정보를 입력받아 처리한 후 이에 반응해서 구체적인 물리적 행동을 취하는 기계 장치'라고 풀어서 설명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6-26 09:04:17유진로봇은 첨단 외국어교육 로봇인 ‘로보샘’ 개발에 성공, 21일 경기도 안양시 호원초등학교 영어체험센터에서 공개수업을 성황리에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로보샘은 지난 3년 동안 지식경제부의 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연구 개발이 진행 돼 왔으며, 음성인식과 영상통신기술이 결합된 지능형 외국어교육서비스 로봇이다. 지식경제부의 사업성과발표회 일환으로 열린 이날 공개수업은 로보샘을 보조 영어교사로 활용하여 3,4학년의 영어초급학생 19명을 대상으로 약 30분간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지식경제부 로봇산업과,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로봇산업진흥원, 경기도교육청 및 안양시교육청, 로봇산업협회 관계자 등을 비롯해 이보령 호원초등학교장, 신경철 유진로봇 대표이사 등 50여명이 참석하여 지능형로봇의 교육적 활용 및 효과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로보샘은 이날 내장 교육프로그램인 ‘플레이위드미,랭봇잉글리쉬(Play with me,Langbot English)’를 활용해 학생들과 영어로 대화를 주고 받으며 발음을 교정해 주거나, 함께 노래를 하며 게임을 진행하는 등 학생들과 내내 상호작용을 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영어몰입교육이 가능해졌다. 이보령 호원초등학교장은 “지난 6주간 로보샘을 활용한 영어 시범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수업에 대한 흥미와 집중력이 크게 향상되는 등 학습효과가 높게 나타났다”면서 “향후 정규 영어수업과정에 로봇활용 교육을 도입하는 등 적극적으로 활용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유진로봇 신경철 대표는 “로보샘은 인간로봇상호작용(HRI) 기술을 적용한 로봇활용교수법과 전신반응(TPR) 교수법 등을 반영해 학생들의 실질적인 외국어 의사소통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제품화 됐다”면서 “이번 공개수업을 계기로 영어교육 보조교사와 원어민 교사의 소외지역 등을 중심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올해 시범수업을 거쳐 향후 3년간 국내 초등학교 시장에 3000대 가량 보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해외시장개척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라고 밝혔다. 한편, 유진로봇은 로봇청소기 ‘아이클레보’, 교육용로봇 ‘아이로비큐’ 등을 생산하는 지능형서비스로봇 국내 선두업체로 해외 20여개 국가에 수출이 이뤄지고 있다. 로보샘은 유진로봇의 자체개발로 10”LCD터치스크린, 접촉반응 센서, 영상과 음성인식기능 등 다양한 최신 IT기술이 결합되어 있다. /kmh@fnnews.com 김문호기자
2011-02-21 12:56:21블록과 조립식 로봇 등을 이용한 창의력 개발 전문 교육기관인 ㈜세스넷(대표 황규동)이 내년 1학기를 기점으로 전국 초등학교 방과후 학교의 로봇 수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별도 법인인 ㈜세스로보틱스를 설립했다고 7일 밝혔다. 이미 전국 지사망 구축에 나선 ㈜세스로보틱스는 10월 중순까지 방과후 로봇 수업을 위한 토탈 교육 프로그램인 ‘세스로보스쿨’의 개발과 함께R&D인력을 확보하고 연구소 설립도 마칠 계획이다. 또한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펼치기 위해 로봇 교육분야에서 인지도가 높은 전문경영인의 영입도 서두르고 있다. ㈜세스넷 황규동 대표는 “그동안 유럽의 선진 창의력 교구를 다뤄온 경험과 교육 노하우를 살려 어린이 로봇교육의 대표 브랜드를 선점하는 것이 별도 법인 설립의 목표”라며 이를 위해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일직선으로 연계되는 자체 라인업 교구와 교육 프로그램의 시너지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소규모 기업과 개인 차원에서 진행 돼오던 방과후 로봇 수업에 전국 규모의 창의력 전문 교육그룹인 ㈜세스넷이 진입함으로써 교구와 강사, 커리큘럼 등의 전문성이 한 차원 업그레이드됨은 물론 관련 시장의 품질 경쟁 또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2009-10-07 14:16:48서울 개봉동에 사는 주부 이모씨(39)는 최근 자녀가 다니는 유치원을 방문했다가 깜짝 놀랐다. 유치원 교사는 뒤에서 멀찌감치 아이들만 지켜보고 있고, 작은 로봇 1대가 교사를 대신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던 것. 이 로봇은 원어민 발음으로 영어단어를 말하더니 다양한 감정표현으로 수업을 유도했다. 이씨는 “1시간 이상 지켜보면서 나도 모르게 로봇의 강의에 빠져들었다”면서 “딱딱할 것만 같았던 교육이 오히려 로봇때문에 부드러워지고 집중력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e-러닝을 넘어 R-러닝 열풍이 불고 있다. R-러닝이란 통신로봇이 인터넷과 접속하고 모니터에 교사가 나와 교육을 하는 로봇 기반 원격 수업을 지칭한다. 최근 유아교육기관, 전시관, 학교 등지에 보급이 확대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교육기관은 원어민 강사 등을 줄이며 인건비 부담에서 벗어나고, 강사와 학생은 오프라인의 학습효과를 그대로 구현함으로써 학습 만족도가 높아지며 각광받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능형 로봇기업 유진로봇이 지난해 10월 선보인 유아교육로봇 ‘아이로비Q(iRobi Q)’는 출시 3개월 만에 국내외 약 50여 곳의 유아교육기관에 공급됐다. 서울, 경기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의 유치원과 유아교육 관련기관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반응이 좋자 이 회사는 전국 대리점 확대를 위해 오는 25일 사업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판매율은 80% 정도로 유아교육기관, 전시관, 학교 및 연구기관 등에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로봇기반의 R-러닝 학습에 대해 유아들의 학습효과는 물론 학부모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아이로비는 로봇과 정보기술(IT)을 융합, 언제 어디서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네트워크형 로봇으로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한다. 내비게이션 자율이동과 로봇과의 대화, 터치감지 및 반응 등의 로봇기능도 갖고 있다. R-러닝에 있어 이같은 로봇들은 서비스는 다양화되고 있다. 주제학습, 영어교육, 자율활동 시간에 활용하는 놀이동산 서비스, 출석체크와 학습자료 저장, 교사보조 서비스뿐만 아니라 자유롭게 강의실 내부를 돌아다니고 학생들의 반응을 살피면서 수업도 진행한다. 영어교육업체 확인영어사는 지난해 전국 자기주도학습관(FCL센터)을 통해 영어교육용 로봇 ‘바니(VANI)’를 활용하고 있다. 듣기와 말하기뿐만 아니라 로봇 상반신 모니터에 탑재된 온라인 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읽기와 쓰기 영역을 고르게 학습할 수 있는 것. 외국에 있는 원어민 강사가 원격으로 FCL센터내에 상시 대기하고 있는 ‘바니’를 조정해 학생들에게 질문이나 퀴즈를 제공해 생각을 표현하는 기회를 준다. 실시간으로 모니터가 가능해 초등학생들에게는 스스로 흥미를 느끼고 수업에 집중력 있도록 도와준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유진로봇 이호진 부장은 “어린이들은 로봇과 상호작용하면서 학습을 하고 교사들은 로봇의 도움으로 좀 더 효율적인 원아관리를 할 수 있는 등 R-러닝 시대가 급속도록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why@fnnews.com 이재설기자 ■사진설명=13일 경기 일산 화정에 위치한 확인영어사 자기주도학습관에서 영어로봇 바니로 학생들이 학습하고 있다.
2009-03-13 20:11:04서울 개봉동에 사는 주부 이모씨(39)는 최근 자녀가 다니는 유치원을 방문했다가 깜짝 놀랐다. 유치원 교사는 뒤에서 멀찌감치 아이들만 지켜보고 있고, 작은 로봇 1대가 교사를 대신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던 것. 이 로봇은 원어민 발음으로 영어단어를 말하더니 다양한 감정표현으로 수업을 유도했다. 이씨는 “1시간 이상 지켜보면서 나도 모르게 로봇의 강의에 빠져들었다”면서 “딱딱할 것만 같았던 교육이 오히려 로봇때문에 부드러워지고 집중력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e-러닝을 넘어 R-러닝 열풍이 불고 있다. R-러닝이란 통신로봇이 인터넷과 접속하고 모니터에 교사가 나와 교육을 하는 로봇 기반 원격 수업을 지칭한다. 최근 유아교육기관, 전시관, 학교 등지에 보급이 확대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교육기관은 원어민 강사 등을 줄이며 인건비 부담에서 벗어나고, 강사와 학생은 오프라인의 학습효과를 그대로 구현함으로써 학습 만족도가 높아지며 각광받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능형 로봇기업 유진로봇이 지난해 10월 선보인 유아교육로봇 ‘아이로비Q(iRobi Q)’는 출시 3개월 만에 국내외 약 50여 곳의 유아교육기관에 공급됐다. 서울, 경기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의 유치원과 유아교육 관련기관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반응이 좋자 이 회사는 전국 대리점 확대를 위해 오는 25일 사업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판매율은 80% 정도로 유아교육기관, 전시관, 학교 및 연구기관 등에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로봇기반의 R-러닝 학습에 대해 유아들의 학습효과는 물론 학부모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아이로비는 로봇과 정보기술(IT)을 융합, 언제 어디서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네트워크형 로봇으로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한다. 내비게이션 자율이동과 로봇과의 대화, 터치감지 및 반응 등의 로봇기능도 갖고 있다. R-러닝에 있어 이같은 로봇들은 서비스는 다양화되고 있다. 주제학습, 영어교육, 자율활동 시간에 활용하는 놀이동산 서비스, 출석체크와 학습자료 저장, 교사보조 서비스뿐만 아니라 자유롭게 강의실 내부를 돌아다니고 학생들의 반응을 살피면서 수업도 진행한다. 영어교육업체 확인영어사는 지난해 전국 자기주도학습관(FCL센터)을 통해 영어교육용 로봇 ‘바니(VANI)’를 활용하고 있다. 듣기와 말하기뿐만 아니라 로봇 상반신 모니터에 탑재된 온라인 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읽기와 쓰기 영역을 고르게 학습할 수 있는 것. 외국에 있는 원어민 강사가 원격으로 FCL센터내에 상시 대기하고 있는 ‘바니’를 조정해 학생들에게 질문이나 퀴즈를 제공해 생각을 표현하는 기회를 준다. 실시간으로 모니터가 가능해 초등학생들에게는 스스로 흥미를 느끼고 수업에 집중력 있도록 도와준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유진로봇 이호진 부장은 “어린이들은 로봇과 상호작용하면서 학습을 하고 교사들은 로봇의 도움으로 좀 더 효율적인 원아관리를 할 수 있는 등 R-러닝 시대가 급속도록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why@fnnews.com 이재설기자 ■사진설명=13일 경기 일산 화정에 위치한 확인영어사 자기주도학습관에서 영어로봇 바니로 학생들이 학습하고 있다.
2009-03-13 17:46:16국회는 27일 본회의를 열고 한국산업은행법·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비롯해 초·중등교육법 개정안과 참전유공자법 개정안 등을 통과시켰다. 또 오송참사 국정조사계획서도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지난 2023년 7월 참사가 발생한 지 약 2년여 만이다. 이날 본회의는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법안 처리가 이뤄졌다. 국민의힘이 추천한 이상현 숭실대 국제법무학과 교수와 우인식 법률사무소 헤아림 변호사를 각각 국가인권위 상임위원과 비상임위원으로 선출하는 안건이 본 회의 첫 번째로 상정돼 무기명 투표에 부쳤지만 민주당의 반대표로 부결되자 국민의힘이 퇴장했기 때문이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본회의장 퇴장에 앞서 진행한 공개 발언에서 "국회법이 각 정당의 추천권을 인정한 것인데, 민주당이 동의하지 않으면 이제 아무것도 못하는 건가"라며 "바로 그것이 여러분들이 그토록 분노했던 독재다. 여러분의 행태가 다수당에 의한 독재라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서미화 민주당 의원은 의사발언을 통해 "국민의힘은 한 달 전과 똑같이 인권의 옷을 입을 수 없는 반인권적 인사들을 인권위원으로 추천했다"며 "그러고도 뻔뻔하게 부결됐다고 큰소리를 치고 있다"고 맞섰다.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이후 이어진 본회의에선 산은에 첨단전략산업기금을 신설하고 수권자본금 상한을 현행 30조원에서 45조원으로 확대하는 산은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백신, 방산, 로봇 등 첨단전략산업과 관련 기업과 밸류체인에 기금과 민간 자금을 합쳐 100조원 이상을 향후 5년 간 폭넓게 지원하면서 전략산업 전반의 활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개인투자자가 주식 시장에서 비상장 벤처기업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공모펀드인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를 도입하는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했는데, BDC는 펀드 자산총액의 50% 이상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벤처기업 등에 분산 투자하는 공모펀드다. 아울러 참전유공자법 개정안도 국회 문턱을 넘었다. 개정안은 참전유공자의 배우자를 이 법의 적용 대상자로 해서 참전유공자 사망 시 배우자에게 생계 지원금을 지급하는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이다.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참전유공자의 사망과 함께 보훈 지원이 끊겨 배우자들이 빈곤으로 내몰리던 현실을 바로잡고 국가가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학생이 수업 중 스마트기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도 의결됐다. 개정안은 초·중·고등학생이 수업 중 휴대전화 등 스마트기기를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한 것이 핵심이다. 교육의 목적으로 사용하거나 긴급한 상황 대응 등을 위해 학교의 장과 교원이 허용하는 경우 예외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오송참사 국조계획서도 의결됐다. 가결 이후 우원식 국회의장은 "참사 발생 774일 만에 국조계획서가 통과됐다"면서 "이제야 비로소 참사 유가족의 간절한 요청이 국회에서 시작되게 됐다. 늦은 만큼 더 큰 책임감으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박소현 기자
2025-08-27 18:08:51[파이낸셜뉴스] 국회는 27일 본회의를 열고 한국산업은행법·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비롯해 초·중등교육법 개정안과 참전유공자법 개정안 등을 통과시켰다. 또 오송참사 국정조사계획서도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지난 2023년 7월 참사가 발생한 지 약 2년여 만이다. 이날 본회의는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법안 처리가 이뤄졌다. 국민의힘이 추천한 이상현 숭실대 국제법무학과 교수와 우인식 법률사무소 헤아림 변호사를 각각 국가인권위 상임위원과 비상임위원으로 선출하는 안건이 본 회의 첫 번째로 상정돼 무기명 투표에 부쳤지만 민주당의 반대표로 부결되자 국민의힘이 퇴장했기 때문이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본회의장 퇴장에 앞서 진행한 공개 발언에서 "국회법이 각 정당의 추천권을 인정한 것인데, 민주당이 동의하지 않으면 이제 아무것도 못하는 건가"라며 "바로 그것이 여러분들이 그토록 분노했던 독재다. 여러분의 행태가 다수당에 의한 독재라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서미화 민주당 의원은 의사발언을 통해 "국민의힘은 한 달 전과 똑같이 인권의 옷을 입을 수 없는 반인권적 인사들을 인권위원으로 추천했다"며 "그러고도 뻔뻔하게 부결됐다고 큰소리를 치고 있다"고 맞섰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이후 이어진 본회의에선 산은에 첨단전략산업기금을 신설하고 수권자본금 상한을 현행 30조원에서 45조원으로 확대하는 산은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백신, 방산, 로봇 등 첨단전략산업과 관련 기업과 밸류체인에 기금과 민간 자금을 합쳐 100조원 이상을 향후 5년 간 폭넓게 지원하면서 전략산업 전반의 활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개인투자자가 주식 시장에서 비상장 벤처기업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공모펀드인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를 도입하는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했는데, BDC는 펀드 자산총액의 50% 이상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벤처기업 등에 분산 투자하는 공모펀드다. 아울러 참전유공자법 개정안도 국회 문턱을 넘었다. 개정안은 참전유공자의 배우자를 이 법의 적용 대상자로 해서 참전유공자 사망 시 배우자에게 생계 지원금을 지급하는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이다.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참전유공자의 사망과 함께 보훈 지원이 끊겨 배우자들이 빈곤으로 내몰리던 현실을 바로잡고 국가가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학생이 수업 중 스마트기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도 의결됐다. 개정안은 초·중·고등학생이 수업 중 휴대전화 등 스마트기기를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한 것이 핵심이다. 교육의 목적으로 사용하거나 긴급한 상황 대응 등을 위해 학교의 장과 교원이 허용하는 경우 예외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오송참사 국조계획서도 의결됐다. 가결 이후 우원식 국회의장은 "참사 발생 774일 만에 국조계획서가 통과됐다"면서 "이제야 비로소 참사 유가족의 간절한 요청이 국회에서 시작되게 됐다. 늦은 만큼 더 큰 책임감으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박소현 기자
2025-08-27 16:40:54[파이낸셜뉴스] 서울시교육청은 학생들의 문제 해결력을 키우고 교사들에게는 체험 중심의 수업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2025 사제동행 AI·로봇 캠프'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캠프는 23일 서울 대영고등학교에서 400여명의 학생과 교사가 함께 참가하는 AI 프로젝트 행사다. 이번 캠프는 단순한 기술 체험을 넘어, 교사와 학생이 문제해결방법을 공동으로 설계하고, AI기술을 활용해 해결한다는 점에서 기존 AI 교육 프로그램과 차별성을 가진다. 캠프에서는 오전에 AI 교육 전문 교사가 로봇 코딩과 AI 기술을 지도하는 실습형 수업을 진행한다. 오후에는 현장 교사들이 직접 설계한 해커톤 미션을 수행하며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캠프를 통해 △주도적 학습 △수리·컴퓨팅 사고 △AI 이해 및 활용 △AI 윤리 △인간 중심 문제 해결 역량 등 'AI 인재상 5대 핵심역량'을 함양하도록 설계했다. 특히 이번 캠프는 학교 현장 중심 설계라는 특징을 가진다. 모든 체험 미션은 서울시교육청 교사들이 직접 설계하고 검토했다. 블록형·파이썬 로봇 코딩, 이미지 학습 AI 로봇, 씨름 로봇 제작 등 10개 분야의 AI·로봇 융합 콘텐츠는 학교 현장의 실제 수요와 교육과정 연계성을 고려해 구성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일회성 행사가 아닌 학교 현장에 곧바로 적용 가능한 수업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AI 기반 피지컬 컴퓨팅 교육을 통해 AI 알고리즘이 로봇과 기계 장치에서 작동하는 전 과정을 경험하며 이해도를 높이고 진로 탐색 기회를 넓힌다. 캠프 현장에는 학생들이 직접 개발한 '사회 문제 해결 프로젝트 AI·로봇'도 전시된다. 이는 학생들이 사회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 방안을 설계하며, 데이터 학습, 메이커 활동, 협동 학습을 통해 완성한 결과물이다. 환경 보호, 교통 안전, 장애인 보조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 프로젝트가 전시되어 AI·로봇 교육이 학생들의 진로 탐색과 미래 역량 함양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제시한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이번 사제동행 AI·로봇 캠프는 공교육이 중심이 되어 학생과 교사가 함께 AI 시대의 역량을 기르고, 미래 교육의 실천 모델을 만들어가는 뜻깊은 자리"라며, "이 경험이 학생들에게는 AI 역량 함양과 진로 탐색의 기회가 되고, 교사들에게는 수업 혁신의 동력이 되어, 서울 교육이 나아갈 새로운 방향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캠프와 연계해 지난 19일 실시된 교사 대상 직무연수에서는 AI·로봇 수업 설계, 해커톤 운영 사례, 수업 나눔 등이 진행했다. 이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교사 간 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수업 전문성을 심화하는 기반이 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8-22 09:18:06[파이낸셜뉴스]중국 최초로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이 명문대학의 드라마 및 영화학 박사과정에 합격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쉐바(學覇) 01’로 불리는 이 휴머노이드가 중국 최고 예술 분야 대학인 상하이 희곡아카데미(STA)에 박사 과정으로 정식 입학했다고 1일 전했다. 이 대학은 지난달 27일 세계 인공지능 컨퍼런스에서 쉐바 01을 박사 과정에 공식적으로 입학시켰으며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인공지능대회(WAIC)에서 합격증을 전달했다는 것이다. ‘쉐바(學覇) 01’ 휴머노이드는 상하이 과학기술대와 드로이드업 로보틱스(DroidUp Robotics)의 협력으로 개발됐다. 쉐바는 중국어로 우수한 성적과 깊은 지식으로 유명한 항상 A를 받는 학생을 가리키는 속어다. 이 로봇의 초기 버전은 4월 19일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 첫 휴머노이드 하프 마라톤에서 3위를 차지했다. ‘쉐바 01’은 키가 1.75m, 무게가 약 30kg이며 사람과 신체적으로 상호 작용할 수 있다. 잘생긴 성인 남성의 얼굴을 가지고 있으며, 실리콘 피부로 얼굴 표정을 세부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쉐바 01은 중국어로 사람들과 소통한다. 쉐바 01은 전통 중국 오페라에 초점을 맞춰 드라마와 영화 분야에서 4년제 박사 학위 취득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9월 14일 캠퍼스에 ‘등교’할 예정이다. 수업료 수준은 공개되지 않았다. 로봇 박사 과정은 STA의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위한 연구의 일환이다. 쉐바 01은 가상 학생증을 받았고 그의 멘토는 상하이의 유명 예술가이자 교수인 양칭칭이다. 양 교수는 쉐바 01은 무대 공연, 대본 쓰기, 무대 디자인과 같은 예술적 주제는 물론, 동작 제어, 언어 생성과 같은 기술적 주제도 공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업에 참석하고 다른 박사과정 학생들과 오페라를 연습하고 논문을 작성할 예정이다. 양 교수는 “쉐바 01이 반 친구들과 상호작용할 때 그것은 차가운 기계와 인간간의 만남이 아니라 미적 교류가 될 것”이라고 말해다. 쉐바 01은 자신을 ‘AI 아티스트’라고 부르며 첨단 기술을 활용해 전통 오페라를 탐구할 계획이다. 양 교수는 쉐바 01이 졸업 후 박물관이나 극장에서 AI 오페라 감독이 될 수도 있고, 심지어 로봇 아트 스튜디오를 시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중국의 소셜미디어에서 광범위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고 SCMP는 전했다. 한 전문가는 “쉐바 01은 인간과 로봇의 관계에서 중요한 도전에 나서고 있다”며“ ”우리는 마침내 로봇과 함께 살고 배우는 단계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반면 부정적인 사람들은 ”예술에는 삶의 경험이 필요하다. 로봇의 알고리즘 기반 창작물은 사람들을 진정으로 감동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8-03 17:46:07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울산 지역 고교생을 위해 실전형 과학 교육 캠프를 연다. 이번 캠프는 인공지능(AI), 로봇, 바이오, 에너지 등 미래 기술을 직접 체험하는 프로젝트로 구성됐다. 21일 UNIST에 따르면 UNIST 리더십센터는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융합교육을 바탕으로 한 여름 과학캠프 3개를 마련했다. 캠프 참가자들은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을 통해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책을 설계하며, 자기주도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운다. 이번 캠프는 울산지역 지자체와 함께 한다. 먼저 7월 23~25일 울주군 '하이리더 캠프', 28~30일 북구 '꿈꾸자 과학캠프'(기숙형), 8월 4~6일 울산시 'UNIST STEM 캠프'(기숙형)가 각각 열린다. 참가 대상은 울산 지역 일반고 1·2학년생이며, 총 250여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UNIST 캠퍼스를 방문하거나 기숙하며 실습한다. 프로그램은 UNIST 재학생으로 구성된 'STEM 과학 멘토단'이 주도한다. 멘토단은 실험기획·수업설계부터 학습지원까지 담당한다. 멘토는 사전 전문 교육을 받은 청년 과학 인재들로, 학습자들 눈높이에서 소통하며 자율 탐구와 협력 활동을 이끌어간다. 모든 캠프는 STEM 융합교육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AI, 바이오센서, 로봇 설계 등 차세대 기술을 실험하며 원리와 응용을 동시에 배운다. 특히 자율주행 로봇, 투명 태양전지, 드론 기반 물류 시스템, 로컬 AI LLM(거대언어모델), 화성 생존 시뮬레이션 등 20여개 실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과학과 공학이 실제 문제 해결로 이어지는 과정을 경험한다. 리더십센터 관계자는 "이번 캠프는 AI와 STEM 융합교육을 현실의 과제로 풀어내며, 청소년들이 과학의 즐거움을 느낄 뿐 아니라 스스로 가능성을 발견할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하는 교육 협력 모델을 지속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지안 기자
2025-07-21 18:1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