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을 찾은 세계적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기우(59)가 공연 도중 돌발 행동에 이어 커튼콜 때 인사도 없이 퇴장해 청중의 야유를 샀다. 해프닝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오페라 ‘토스카’ 마지막날 공연에서 벌어졌다. 8일 세종문화회관과 공연계에 따르면 이날 '토스카' 공연 3막에서 카바라도시를 연기한 테너 김재형이 작중 유명한 아리아인 '별은 빛나건만'을 두 번 불렀다. 객석에서 환호와 박수가 끊이지 않자 앙코르 무대를 선사한 것이다. 이때 무대 오른편에서 갑자기 게오르기우가 등장해 두 팔을 들어올리며 황당하다는 듯한 태도를 취했다. 또한 앙코르곡이 끝난 후 다음 연주가 시작되자 무대에 등장해 지휘자 지중배에게 음악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객석까지 들릴 정도의 큰 소리로 "이 공연은 리사이틀이 아니다. 나를 존중해야 한다"라며 김재형이 '별은 빛나건만'을 두 번 부른 데 대해 항의했다. 뿐만 아니라 게오르기우는 공연이 끝난 뒤 커튼콜에도 등장하지 않았다. 한참 뒤 무대에 등장했지만 일부 관객이 야유를 보내자 인사 없이 곧바로 퇴장했다. 이와 관련해 세종문화회관은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관객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라며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오페라단은 안젤라 게오르기우 측에 강력한 항의 표시와 함께 한국 관객에 대한 사과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세종문화회관 측은 "이번 공연 앙코르는 관객들의 박수와 환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즉석 결정해서 진행한 것으로 앙코르가 진행 중인 무대 위에 출연자가 등장하여 항의를 표현하는 것은 매우 드문 사례"라며 "이에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오페라단은 해외에서 발생했던 유사한 사례들의 처리 내용을 참고해 강력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1992년 영국 런던 로열 오페라 하우스와 1993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연이어 오페라 '라 보엠'의 미미 역을 맡아 화려하게 데뷔한 게오르기우는 세계에서 가장 화려하고 재능 있는 '오페라 슈퍼스타'로 불리는 성악가다. 특히 2001년에는 브누아 자코 감독의 오페라 영화 '토스카'에 출연해 토스카 역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데뷔 30주년을 맞은 2022년에는 영국 로열 오페라 하우스에서 토스카를 선보여 평단의 극찬을 받기도 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09 06:33:39"올 초 푸치니 서거 100주년을 맞아 기념 앨범도 발매했는데, 한국에서 평소 나 자신과 같다고 생각하는 '토스카'를 하게 돼 더욱 특별하다." 오는 5일 개막하는 서울시오페라단의 '토스카' 무대를 앞두고 전격 내한한 세계적인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가 지난 8월 30일 '토스카' 기자회견에서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그동안 리사이틀이나 콘서트로 한국을 종종 방문했지만 전막 오페라 무대에 서는 것은 지난 2012년 정명훈 지휘자와 호흡한 야외 오페라 '라 보엠'이후 12년만이다. 1992년 푸치니 오페라 '라 보엠'으로 데뷔한 게오르규는 올해 '안젤라 게오르규 푸치니 오페라 작품집'을 발매했다. 수록곡을 직접 큐레이션한 그는 "모든 소프라노는 언젠가 토스카가 되는 꿈을 꾼다"며 "특히 토스카는 오페라 디바고 푸치니는 제 목소리에 잘 맞는 작곡가 중 한 명"이라며 애정을 표했다. 또 "토스카뿐 아니라 '투란도트' '나비부인' 등 푸치니 음악은 대중을 사로잡는 데 탁월하다"며 100년 넘게 사랑받는 이유를 설명했다. 아리아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로 유명한 '토스카'는 19세기 이탈리아 로마를 배경으로 단 하루 동안 벌어지는 세 남녀의 비극적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프리마돈나 토스카는 정치범으로 수감된 연인이자 화가 카라바도시를 구하기 위해 악한 경찰서장 스카르피아를 살해하지만, 결국 연인을 구하지 못한 슬픔에 투신하는 비극적 운명을 맞는다. 이번 공연은 게오르규와 김재형, 사무엘 윤이 호흡한다. 게오르규와 사무엘 윤은 지난 2016년 영국 런던 로열오페라하우스에서 '토스카'를 공연한 바 있다. 또 함께 토스카를 맡게 된 이탈리아 오페라 축제 '아레나 디 베로나'의 주역 임세경은 김영우, 양준모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표현진 연출은 "두 팀의 색깔이 확연히 다르다"며 "더 많은 아이디어와 색깔을 가진 세계적인 성악가들의 의견을 존중하다보니 두 팀의 색깔이 달라지더라"고 말했다. 게오르규 역시 "같은 오페라라도 매 공연 다르다"며 "모든 가수들의 목소리와 그동안 받은 교육· 문화, 캐릭터 해석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시대적 배경은 원작의 19세기 나폴레옹 전쟁시대에서 세계대전인 20세기 무렵으로 바꿨다. 표 연출은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전쟁의 공포 속에서 살고 있다"며 "전쟁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 전쟁에 승자는 존재하는가, '토스카'를 통해 전쟁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오는 5~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9-02 19:19:11[파이낸셜뉴스] “올 초 푸치니 서거 100주년을 맞아 기념 앨범도 발매했는데, 한국에서 평소 나 자신과 같다고 생각하는 ‘토스카’를 하게 돼 더욱 특별하다.” 오는 5일 개막하는 서울시오페라단의 ‘토스카’ 무대를 앞두고 전격 내한한 세계적인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가 지난 8월 30일 ‘토스카’ 기자회견에서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그동안 리사이틀이나 콘서트로 한국을 종종 방문했지만 전막 오페라 무대에 서는 것은 지난 2012년 정명훈 지휘자와 호흡한 야외 오페라 ‘라 보엠’이후 12년만이다. 1992년 푸치니 오페라 ‘라 보엠’으로 데뷔한 게오르규는 올해 ‘안젤라 게오르규 푸치니 오페라 작품집’을 발매했다. 수록곡을 직접 큐레이션한 그는 “모든 소프라노는 언젠가 토스가가 되는 꿈을 꾼다”며 “특히 토스카는 오페라 디바고 푸치니는 제 목소리에 잘 맞는 작곡가 중 한 명”이라며 애정을 표했다. 또 “토스카뿐 아니라 ‘투란도트’ ‘나비부인’ 등 푸치니 음악은 대중을 사로잡는 데 탁월하다”며 100년 넘게 사랑받는 이유를 설명했다. 아리아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로 유명한 ‘토스카’는 19세기 이탈리아 로마를 배경으로 단 하루 동안 벌어지는 세 남녀의 비극적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프리마돈나 토스카는 정치범으로 수감된 연인이자 화가 카라바도시를 구하기 위해 악한 경찰서장 스카르피아를 살해하지만, 결국 연인을 구하지 못한 슬픔에 투신하는 비극적 운명을 맞는다. 이번 공연은 게오르규와 김재형, 사무엘 윤이 호흡한다. 게오르규와 사무엘 윤은 지난 2016년 영국 런던 로열오페라하우스에서 ‘토스카’를 공연한 바 있다. 또 함께 토스카를 맡게 된 이탈리아 오페라 축제 ‘아레나 디 베로나’의 주역 임세경은 김영우, 양준모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표현진 연출은 “두 팀의 색깔이 확연히 다르다”며 “더 많은 아이디어와 색깔을 가진 세계적인 성악가들의 의견을 존중하다보니 두 팀의 색깔이 달라지더라”고 말했다. 게오르규 역시 “같은 오페라라도 매 공연 다르다”며 “모든 가수들의 목소리와 그동안 받은 교육· 문화, 캐릭터 해석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시대적 배경은 원작의 19세기 나폴레옹 전쟁시대에서 세계대전인 20세기로 바꿨다. 표 연출은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전쟁의 공포 속에서 살고 있다"며 "전쟁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 전쟁에 승자는 존재하는가, ‘토스카’를 통해 전쟁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오는 5~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9-02 11:01:11[파이낸셜뉴스] 예술의전당과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가 협업한 오페라 '오텔로'의 주요 출연진이 건강상의 이유로 잇따라 교체됐다. 예술의전당은 20일 인터파크티켓 홈페이지에 '오텔로'의 캐스팅이 변경됐다고 안내했다. 오는 21일과 24일 오텔로 역으로 출연하기로 한 루마니아 출신 테너 테오도르 일린커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하차했다. 일린커이는 세계적인 테너 이용훈과 함께 오텔로 역에 캐스팅됐다. 일린커이 대신 이탈리아 출신 테너 마르코 베르티가 오텔로 역을 맡는다. 앞서 지난 9일에는 악역 이아고 역의 마르코 브라토냐가 건강상 이유로 하차하면서, 지난 18일 첫 공연에선 같은 이탈리아 출신 바리톤 프란코 바살로가 대신 투입됐다. 캐스팅 변경에 따른 예매 취소 및 환불과 관련해 예술의전당 측은 "21일 이전 예매자에 한해 수수료 없이 환불된다. 현장에서 격리 및 마스크 착용 등 방역을 보다 철저하게 하고 있고, 이로 인한 추가감염은 현재로선 없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번 '오텔로'는 2017년 영국 코벤트가든 공연 당시 키스 워너 연출로 초연돼 매진 사례를 빚은 버전이다. 한국 공연은 오페라 지휘자 카를로 리치, 이용훈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았다. 21일과 22일, 24일과 2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상연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8-20 17:57:47승리와 사랑을 거머쥐었으나 간교한 이간질에 속아 질투와 의심, 분노에 사로잡혀 돌이킬 수 없는 비극에 이르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베르디 오페라 '오텔로'는 그야말로 블록버스터급 심리극이라 할 만했다. 세계적인 성악가 이용훈은 지난 18일 예술의전당이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와 협업해 만든 두 번째 오페라 '오텔로'에서 수많은 전쟁에서 공을 세운 베니스의 무어인(이슬람계인) 오텔로를 풍성한 감정 연기와 단단한 노래로 관객을 몰입시키며 이름값을 톡톡히 증명했다. 특히 1막에서 오텔로와 데스데모나가 함께 부르는 사랑의 이중창 '밤의 어둠속에 모든 소음은 사라지고'는 온갖 사회적 편견을 딛고 전쟁영웅이 된 오텔로에게 데스데모나의 사랑이 얼마나 큰 의미인지를 함축적이면서도 절절하게 전달하며 이 작품을 한편의 비극적 러브스토리로 각인시켰다. '한번 더 키스를...'이라는 가사는 4막에서 오텔로가 데스데모나를 살해한 뒤 다시 등장해, 가장 아름다운 순간과 가장 비극적인 순간이 오버랩되는 극적 구성을 완성한다. 인간의 어두운 내면을 담아낸 무대는 빛과 어둠을 대비시킨 듯 다소 어둡고 단순하게 꾸며졌다. 대신 오케스트라의 장대한 음악과 80여명이 참여한 노이오페라 코러스의 합창 그리고 주역 가수들의 밀도 높은 노래가 사랑과 질투, 의심과 분노, 절망과 슬픔 등 감정의 파고를 드라마틱하게 넘나들며 심리적 스펙터클을 연출했다. 시작부터 휘몰아치는 폭풍우 장면의 경우 베르디 오페라에 정통한 카를로 리치가 이끈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와 합창이 어우러졌다면, 악인 이아고가 자신의 신념을 관객에게 방백으로 전달하는 '크레도'(나는 잔인한 신을 믿는다)는 오직 이아고 혼자 무대를 장악하며 심연 속 격랑을 연출했다. 또 이아고와 대비되게 순수한 존재인 데스데모나는 2막에서 마치 빛의 가운데서 천상의 아름다움을 뽐냈는데 이 장면에선 CBS소년소녀합창단의 활약이 돋보인다. 4막 무대 역시 데스데모나의 결백을 상징하듯 하얀 무대가 펼쳐졌고, 연민을 자아내는 어리석은 남자 오텔로의 돌이킬수 없는 선택이 붉은 피로 표현됐다. 이용숙 음악평론가는 "1막과 4막에서 수미상관을 이루는 키스는 영원한 사랑의 상징"이라며 "이 죽음을 오텔로의 입장에선 불행이나 벌이 아닌 행복이며 완성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더블 캐스트로 21~22일, 24~25일에도 계속된다. 이용훈과 함께 오텔로를 연기하기로 한 테너 테오도르 일린카이는 건강상의 이유로 마르코 베르티로 교체됐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8-19 18:12:44[파이낸셜뉴스] 세계적인 성악가 이용훈이 지난해 10월 서울시오페라단의 '투란도트'이후 약 10개월 만에 다시 고국 무대에 선다. 애초 그가 계획했던 한국 ‘데뷔’ 무대 ‘오텔로’를 통해서다. 예술의전당이 오는 18일~25일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 프로덕션 오페라 ‘오텔로’를 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린다. 유명 오페라 연출가 키스 워너가 2017년 로열오페라하우스 시즌 작품으로 선보인 공연으로, 독창적인 해석과 상징적 연출로 화제를 모았다. 이용훈, 고국 데뷔 무대로 '오텔로' 원했죠 이번 작품에서 주역 오텔로를 맡은 이용훈은 5일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스케줄이 맞지 않아 고국 데뷔가 많이 미뤄졌는데, 만약 하게 된다면 뭘 할까 생각했을 때 ‘오텔로’를 떠올렸다”며 “이렇게 훌륭한 아티스트들과 함께 훌륭한 작품을 선보일 수 있게 돼 감격스럽다”며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작년에 ‘투란도트’는 마침 제 스케줄이 딱 2주 비어있을 때 출연 제의가 들어왔다. 시차도 적응 못하고 와 노래만 하고 들어갔다. 이번 공연은 장형준 예술의전당 사장이 부임하자마자 제의해주셨다. 아티스트, 지휘자 등 생각한 것들이 현실화돼서 개인적으로 무척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한국 데뷔 작품으로 왜 '오텔로'였을까? 그는 "'오텔로'는 하룻밤에 세 개의 오페라를 부르는 것과 같을 정도로 어렵다는 평이 있지만 매력이 큰 작품"이라고 말했다. 또 “백인 유럽인들이 장악한 세계 오페라 무대에서 동양인 성악가로서 느낀 감정을 오텔로 캐릭터에서 비슷하게 느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오셀로’를 바탕으로 한 ‘오텔로’는 질투와 오해로 파멸하는 흑인 장군 오텔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오텔로는 유색 인종으로서 높은 지위에 오르나 그 역시 콤플렉스가 있는 나약한 인간으로 부하 이아고의 계략에 빠져 사랑하는 아내를 의심하면서 비극으로 치닫는 인물이다. 이용훈은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에 데뷔할 당시를 떠올리며 “2007년 전후만 해도 동양인 성악가에 대한 편견이 심했다”며 “그때 제가 러브콜을 받고 갔고, 그 배역의 퍼스트 캐스트였는데 첫 2주 동안 제가 아닌 커버인 이탈리아인 성악가를 리허설에 참여시키더라. 나는 혼자 호텔에서 연습했다”고 돌이켰다. “(유색인종 장군) 오텔로 역시 나와 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비슷한 감정을 느끼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강한 장군 같지만 내면엔 굉장히 소심하고 연약한 부분이 있고 자기 자신에 대한 열등감과 아내에 대한 사랑을 갖고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루마니아 출신 테오도르 일린카이와 함께 오텔로를 번갈아 공연한다. 그는 “오텔로의 다양한 감정을 목소리로 표현하는 게 굉장히 흥미롭다. 한국 관객이 비록 이태리어를 모든다고 할지라도 소리를 통해 저 사람이 저렇게 괴롭고 화가 나 있고, 또 이렇게나 사랑하고 질투하고 있다는 것을 전달하는데 집중할 것이다. 그런 점이 다른 오텔로와 차별화가 될 것"이라고 비교했다. 11년 전 콩쿠르 경쟁자에서 같은 배역 맡은 두 소프라노 오텔로의 아내 데스데모나 역을 맡은 소프라노 흐라추히 바센츠와 홍주영은 이날 남다른 인연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번에 첫 내한한 바센츠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용훈, 지휘자 카를로 리치 등과 작업하게 돼 영광이라면서 "홍주영과 다시 만나게 된 것도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2013년 베르디국제콩쿠르에 함께 참가해 수상했다. 바센츠는 또 독일에서 처음 만난 한국인 성악가 친구와 우정을 나누고 '오텔로'도 같이 한 적 있다면서 "이번에 한국에 오면서 고인이 된 그 친구가 유난히 그리웠다"고 부연했다. 국내에서 국립오페라단 '라 보엠'의 미미 역할로 존재감을 과시한 홍주영은 “평소 꿈꾸던 역할을 예술의전당과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 코벤트가든의 프로덕션으로 하게 돼 굉장히 영광이다. 또 세계적인 지휘자 카를로 리치와 함께할 음악을 생각하니까 매일매일 흥분된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또 바센츠와의 인연에 대해 "베르디콩쿠르에서 맺은 인연이 11년이 지난 지금, 베르디 작품으로 연결돼 굉장히 흥분된다”고 화답했다. 지휘자 카를로 리치는 '오텔로'에 대해 “베르디의 작품이라는 게 가장 큰 특징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베르디는 극장의 남자다. 베르디 작품의 모든 음악은 그저 아름다운 음악이 아니라 그 드라마에 딱 맞는 음표를 쓴다"라고 말했다. 스케일 또한 남다르다. 성인 합창단 80명과 어린이합창단 14명이 1막부터 등장해 오텔로의 배가 터키 함대를 물리치고 무사히 키프로스 섬으로 귀환하기를 염원하는 합창을 부른다. 바다의 폭풍을 묘사하는 장대한 오케스트라 사운드와 남다른 규모의 합창은 이번 공연의 백미 중 하나다. 리치는 "1막에 나오는 음악은 마치 페라리가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다. 엄청나게 드라마틱한 전개를 보여준다. 베르디 오페라가 갖고 있는 드라마성과 아름다움을 잘 살려주는 게 제 역할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는 "오페라는 성악가가 없으면 오페라 역시 없다. 마치 명차마다 각각의 특별한 목소리를 갖고 있듯, 성악가들의 목소리를 하나의 악기로 인식하고 그들이 갖고 있는 다름과 강점을 잘 끌어내고 표현하는 것이 오페라 지휘자가 갖춰야할 미덕"이라고 말했다. 한편 예술의전당 장형준 사장은 "작년 오페라 '노르마'에 이어 로열오페라하우스의 비교적 최신작이자 평단의 극찬을 받은 '오텔로'를 기획해 선보이게 됐다"라며 "해외에 나가지 않아도 한국에서 세계적 수준의 오페라를 볼 수 있는 최고의 경험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8-05 17:11:50[파이낸셜뉴스] 건설공제조합이 클래식 공연기획사 마스트미디어와 함께 준비한 ‘빌드 클래식’시리즈의 세 번째 공연을 오는 4월 4일 오후 7시 30분에 건설회관 2층 비스타홀(VISTA HALL)에서 선보인다. 15일 조합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소프라노 강혜정과 베이스바리톤 길병민이 함께 준비한 공연이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지금 이순간’, '레미제라블'의 ‘I Dreamed a Dream’등 유명 뮤지컬 넘버에서 오페라 '잔니 스키키'의 ‘O Mio Babbino Caro’, 한국 가곡 ‘첫사랑(작곡 김효근)’, ‘마중(작곡 윤학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소프라노 강혜정은 2005년 뉴욕에서 오페라 '마술피리'에서 주연을 맡아 ‘마이클 시스카 오페라상’을 수상하는 등 화려하게 데뷔했으며, 이후 주요 오페라의 주역을 비롯해 가곡, 뮤지컬 등 장르를 넘나들며 활약해왔다. 특히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에서 ‘패티' 역을 맡아 극찬 받은 바 있다. 베이스바리톤 길병민은 서울대 성악과 졸업 후 2016년 프랑스 툴루즈 국제 성악 콩쿠르 우승 및 유수의 국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영국 로열 오페라하우스에 입성했다. 지난 2022년 세계적인 음반사 워너뮤직을 통해 첫 정통 클래식 앨범 '더 로드 오브 클래식'을 발매했다. 건설공제조합 '빌드 클래식 Vol.3 ‘Music of the Night’의 티켓은 인터파크를 통해 구매가 가능하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3-15 13:02:30'First-Class 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가 10월 26~2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이탈리아 작곡가 푸치니의 대표작 '투란도트'를 공연합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기관인 세종문화회관과 공동주최하는 이번 공연에는 연극계 거장 손진책 연출과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세계 최정상의 테너 이용훈 등 국내 최고의 성악가들이 한자리에 모입니다. 이 밖에도 이번 공연에는 투란도트 역을 맡은 소프라노 이윤정·김라희를 비롯해 테너 신상근·박지응, 바리톤 박정민·전태현, 베이스 양희준·최공석 등 한국을 대표하는 성악가들이 함께 무대에 오릅니다. 깊어가는 가을 밤을 아름답게 수놓게 될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 공연에 애독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공연명 : 2023 오페라 '투란도트' ■ 일시 : 2023년 10월 26~29일 평일 오후 7시30분, 주말 오후 5시 ■ 장소 :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 티켓 : VIP석 15만원, R석 12만원, S석 10만원, A석 8만원, B석 5만원 ■ 예술감독 : 박혜진■ 연출·지휘 : 손진책·정인혁 ■ 출연 : 이윤정, 이용훈, 서선영, 양희준 외 ■ 주최 : 파이낸셜뉴스·세종문화회관 ■ 주관 : 서울시오페라단■ 문의 : 서울시오페라단 (02)399-1783, fn마이스 (02)6965-0012
2023-10-23 19:03:50"프로 무대에 선 지 20년 만에 한국에서 오페라 데뷔를 하게 돼 기쁩니다.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꿈 같던 일이 현실이 된 것 같습니다." '월드 클래스' 테너 이용훈(50)은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 공연을 앞두고 들뜬 기분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파이낸셜뉴스와 세종문화회관이 공동 주최하는 서울시오페라단의 오페라 '투란도트'에 칼라프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런던 로열오페라하우스 등 세계 유수 무대에서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용훈의 첫 국내 데뷔작이자 연극계 거장 손진책의 첫 오페라 연출작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투란도트' 출연은 필연… 두 차례 관객과 만나 이용훈은 지난 1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스케줄이 딱 비는 상황에서 가족을 보려고 한국 방문 일정을 짰는데 놀랍게도 공연 시기가 맞아떨어졌다"며 "주권자(신)의 힘에 의해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평소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잘 알려져 있다. 현재 독일 드레스덴 젬퍼오페라의 '투란도트'에 참여하고 있는 이용훈은 2주간 주어진 휴식 기간 한국 무대에 오르게 됐다. 당초 내년 8월 예술의전당 오페라 '오텔로'로 국내 데뷔를 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공연으로 한국 데뷔를 10개월가량 앞당긴 셈이다. 국내 데뷔 자체가 늦은 점에 대해서는 "해외는 빠르면 5년 전부터 제안이 오지만 국내는 아무리 기간을 둬도 1년 혹은 한 달 전 요청하는 경우가 있다"며 "그렇게 되면 이미 스케줄이 차서 일정이 밀리고 밀리다 보니 이제야 국내 공연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는 오페라 '투란도트'는 푸치니의 미완성 유작이다. 푸치니는 3막에 등장하는 류의 죽음까지만 작곡을 한 상태에서 생을 마감했다. 그의 후배인 프랑코 알파노가 작품을 마무리해 푸치니 죽음 이후 2년이 지난 1926년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에서 초연했다. 이용훈에게는 익숙한 작품이지만 이번 공연은 그조차 예상 못한 이벤트에 가깝다. 그는 "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장 등 많은 분이 힘을 써주셔서 하게 됐는데, 우연은 아닌 듯하다"며 "10월처럼 좋은 계절에 뵙고 싶었는데, 정말 사람 일은 모르는 것 같다"며 웃었다. 이용훈은 서정적이면서 활기찬 음색을 지닌 '리리코 스핀토 테너'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10년 '돈 카를로'로 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 무대에 데뷔한 이래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 빈 국립오페라극장, 뮌헨 오페라하우스, 밀라노 스칼라극장, 파리 오페라극장 등 세계 최고 무대에 서왔다. '투란도트'와는 유독 인연이 깊다. 2021-2022시즌 호주오페라 공연과 미국 링컨센터 메트로폴리탄오페라 공연, 2022-2023시즌 영국 로열오페라 코벤트가든 공연, 최근 독일 드레스덴 젬퍼오페라 공연까지 꾸준히 '투란도트'에 출연했다. 이번 '투란도트' 공연에서는 26일 개막일과 28일, 두 차례 출연한다. ■이제껏 없던 '투란도트'… "조건없는 희생의 숭고함 전해" '투란도트'는 용맹한 왕자 칼라프가 얼음같이 차가운 공주 투란도트와 목숨을 건 수수께끼 대결을 벌이고 결국 사랑을 쟁취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극의 대부분이 칼라프의 사랑을 받아들이는 투란도트의 모습으로 결말을 맺는다. 하지만 이번 서울시오페라단 버전은 이 결말을 시녀 '류'에 초점을 맞춰 새로 연출한 '레지테아터(원작의 시공간을 재해석한 공연)'로 선보인다. 손진책 연출의 상상력으로 거듭난 '투란도트'가 이용훈에게는 어떻게 해석됐을까. 이용훈은 "지금까지 투란도트 무대에 110~120회 정도 섰는데 한두 작품을 빼곤 모두 이야기를 비트는 일이 쉽게 일어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곧이어 그는 "최근 드레스덴 공연이 세계적으로 히트한 K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차용한 새로운 시도를 했는데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관객들이 정말 좋아했다"고 말하며 새로운 연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공연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귀국해 부담감을 가질 법도 하지만 그는 "다른 훌륭한 출연진의 도움을 많이 받아야 하는 상황이고, 실제로 많이 협력해주고 있다"며 "저도 너무 기대가 되는 공연이다. 저의 첫 무대를 함께해주실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투란도트'를 "시녀 '류'에게 바치는 헌사"라고 표현한 손 연출은 "목숨을 건 사랑은 19세기 초까지 이어진 낭만주의 시대의 신화"라면서 "아무런 조건 없이 희생한 '류'의 사랑만이 집권자의 광적 집착과 트라우마에 휩싸인 죽음의 도시를 인간적 감정이 살아 숨쉬는 도시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에는 오페라의 본고장 유럽에서 주역으로 활동하는 국내 최정상 성악가들이 총출동한다. 테너 이용훈과 신상근·박지응이 칼라프 역을 나눠 맡고, 투란도트는 소프라노 이윤정·김라희, '투란토트'의 주요 인물이자 칼라프의 시녀인 류는 소프라노 서선영·박소영이 각각 연기한다. 티무르 역은 양희준·최공석, 핑은 박정민·전태현, 팡은 김성진·김재일, 퐁은 전병호·최원진, 지휘는 진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정인혁이 맡는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10-23 18:22:59“프로 무대에 선 지 20년 만에 한국에서 오페라 데뷔를 하게 돼 기쁩니다.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꿈 같던 일이 현실이 된 것 같습니다.” ‘월드 클래스’ 테너 이용훈(50)은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 공연을 앞두고 들뜬 기분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파이낸셜뉴스와 세종문화회관이 공동 주최하는 서울시오페라단의 오페라 ‘투란도트’에 칼라프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런던 로열오페라하우스 등 세계 유수 무대에서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용훈의 첫 국내 데뷔작이자 연극계 거장 손진책의 첫 오페라 연출작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투란도트' 출연은 필연···두 차례 관객과 만나 이용훈은 지난 1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스케줄이 딱 비는 상황에서 가족을 보려고 한국 방문 일정을 짰는데 놀랍게도 공연 시기가 맞아떨어졌다”며 “주권자(신)의 힘에 의해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평소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잘 알려져 있다. 현재 독일 드레스덴 젬퍼오페라의 ‘투란도트’에 참여하고 있는 이용훈은 2주간 주어진 휴식 기간 한국 무대에 오르게 됐다. 당초 내년 8월 예술의전당 오페라 ‘오텔로’로 국내 데뷔를 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공연으로 한국 데뷔를 10개월가량 앞당긴 셈이다. 국내 데뷔 자체가 늦은 점에 대해서는 “해외는 빠르면 5년 전부터 제안이 오지만 국내는 아무리 기간을 둬도 1년 혹은 한 달 전 요청하는 경우가 있다”며 “그렇게 되면 이미 스케줄이 차서 일정이 밀리고 밀리다 보니 이제야 국내 공연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는 오페라 '투란도트'는 푸치니의 미완성 유작이다. 푸치니는 3막에 등장하는 류의 죽음까지만 작곡을 한 상태에서 생을 마감했다. 그의 후배인 프랑코 알파노가 작품을 마무리해 푸치니 죽음 이후 2년이 지난 1926년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에서 초연했다. 이용훈에게는 익숙한 작품이지만 이번 공연은 그조차 예상 못한 이벤트에 가깝다. 그는 “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장 등 많은 분이 힘을 써주셔서 하게 됐는데, 우연은 아닌 듯하다"며 "10월처럼 좋은 계절에 뵙고 싶었는데, 정말 사람 일은 모르는 것 같다"며 웃었다. 이용훈은 서정적이면서 활기찬 음색을 지닌 '리리코 스핀토 테너'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10년 '돈 카를로'로 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 무대에 데뷔한 이래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 빈 국립오페라극장, 뮌헨 오페라하우스, 밀라노 스칼라극장, 파리 오페라극장 등 세계 최고 무대에 서왔다. '투란도트'와는 유독 인연이 깊다. 2021-2022시즌 호주오페라 공연과 미국 링컨센터 메트로폴리탄오페라 공연, 2022-2023시즌 영국 로열오페라 코벤트가든 공연, 최근 독일 드레스덴 젬퍼오페라 공연까지 꾸준히 '투란도트'에 출연했다. 이번 '투란도트' 공연에서는 26일 개막일과 28일, 두 차례 출연한다. 이제껏 없던 ‘투란도트’···“조건없는 희생의 숭고함 전해” ‘투란도트’는 용맹한 왕자 칼라프가 얼음같이 차가운 공주 투란도트와 목숨을 건 수수께끼 대결을 벌이고 결국 사랑을 쟁취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극의 대부분이 칼라프의 사랑을 받아들이는 투란도트의 모습으로 결말을 맺는다. 하지만 이번 서울시오페라단 버전은 이 결말을 시녀 ‘류’에 초점을 맞춰 새로 연출한 ‘레지테아터(원작의 시공간을 재해석한 공연)’로 선보인다. 손진책 연출의 상상력으로 거듭난 ‘투란도트’가 이용훈에게는 어떻게 해석됐을까. 이용훈은 “지금까지 투란도트 무대에 110~120회 정도 섰는데 한두 작품을 빼곤 모두 이야기를 비트는 일이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곧이어 그는 “최근 드레스덴 공연이 세계적으로 히트한 K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차용한 새로운 시도를 했는데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관객들이 정말 좋아했다”고 말하며 새로운 연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공연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귀국해 부담감을 가질 법도 하지만 그는 "다른 훌륭한 출연진의 도움을 많이 받아야 하는 상황이고, 실제로 많이 협력해주고 있다"며 "저도 너무 기대가 되는 공연이다. 저의 첫 무대를 함께해주실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투란도트'를 "시녀 ‘류'에게 바치는 헌사"라고 표현한 손 연출은 “목숨을 건 사랑은 19세기 초까지 이어진 낭만주의 시대의 신화”라면서 “아무런 조건 없이 희생한 ‘류’의 사랑만이 집권자의 광적 집착과 트라우마에 휩싸인 죽음의 도시를 인간적 감정이 살아 숨쉬는 도시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에는 오페라의 본고장 유럽에서 주역으로 활동하는 국내 최정상 성악가들이 총출동한다. 테너 이용훈과 신상근·박지응이 칼라프 역을 나눠 맡고, 투란도트는 소프라노 이윤정·김라희, '투란토트'의 주요 인물이자 칼라프의 시녀인 류는 소프라노 서선영·박소영이 각각 연기한다. 티무르 역은 양희준·최공석, 핑은 박정민·전태현, 팡은 김성진·김재일, 퐁은 전병호·최원진, 지휘는 진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정인혁이 맡는다. 또 무대는 이태섭, 의상은 김환, 안무는 김성훈이 참여해 극의 배경을 원작의 고대 중국이 아닌 시간과 장소가 불분명한 지하세계로 그릴 예정이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10-23 08:0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