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최근 출시한 사운드바 폼팩터 기반 셋톱박스 'U+tv 사운드바 블랙2'를 써보게 됐다. 지난 2021년 선보인 사운드바 블랙의 후속작으로, 돌비 래버러토리스의 영상 기술 '돌비 비전'과 음향 기술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며 특히 이번 신작은 인공지능(AI)을 적용하고 음향 기능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외관은 블랙 색상에 긴 직사각형 모양으로, 가로 길이가 81cm로 전작(105cm) 대비 20% 이상 줄었다. 전면에는 전원, 인터넷 LED와 함께 전원 버튼, 채널 및 볼륨 조절, 나가기 등의 버튼이 있고, 후면에는 USB 타입A, HDMI 입력·출력 단자, 인터넷 단자, 전원 스위치, 전원 단자 등이 있다. 먼저 설정 내 '우리집 맞춤 음향 설정' 기능을 이용해 집 공간을 인식·분석하고 AI 기반으로 환경에 맞는 음향을 최적화하는 데 20초 가량 걸렸다. 원하는 사운드 모드 설정도 가능하다. 이후 TV를 켜보니 전체적인 음량이 커졌다. 돌비 오디오를 지원하는 디즈니플러스 '로키2'를 시청해 보니 확실히 영화관에서만 경험할 수 있었던 웅장한 입체 사운드를 접할 수 있었다. 정복자 캉의 변종인 빅터 타임리가 시간선 붕괴를 막기 위해 거친 숨소리를 내며 우주 같은 공간을 나갔다가 방사능 때문에 파스타 면 가락처럼 분해되는 소리가 주변 공간을 가득 채웠다. 또 로키가 시간선을 넘나드는 타임슬립을 반복하다 결국 자신의 힘으로 무너지던 시간선을 바로잡는 장면에서 나오는 장엄하고 웅장한 음악 소리가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또 최근 영화 '사랑의 하츄핑' 개봉으로 주목 받는 티니핑 시리즈의 가장 최신작인 '새콤달콤 캐치! 티니핑'도 시청해 봤다. 주인공 로미의 웃음소리를 비롯해 티핑을 잡을 때 외치는 "피리피리 캐치링! 디저트 큐브 속으로~!"라고 외치는 대사가 더 맑고 청아하게 들렸다. 또 핫츄핑이 "로미, 네가 보는 눈이 없는 거라구 츄~"라고 하는 대사도 더 생동감 넘쳤다. 아울러 사운드바 블랙2는 블루투스를 지원해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아이가 자는 밤에도 좋은 음질로 OTT나 영화를 볼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다만 이어폰을 블루투스 연결할 때 이어폰을 페어링 모드로 설정해야만 연결되는데, 이어폰 충전 케이스에서 이어폰을 꺼내면 바로 블루투스가 잡히면 더 좋을 것 같다. '사운드바 블랙2'를 일주일간 사용해본 결과 특히 돌비를 지원하는 콘텐츠라면 정말 집에서도 영화관에 온 것 같은 느낌을 경험할 수 있었다. TV를 더 선명한 화질과 음질로 즐기고 싶다면, 특히 아이가 어려 영화관 가는 게 쉽지 않은 부모라면 월 8800원(3년 약정)에 사운드바 블랙2를 이용해 볼 만하다. 구자윤 기자
2024-08-11 18:25:57[파이낸셜뉴스] 넥슨이 띠어리크래프트 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신규 PC 게임 ‘프로젝트 로키(Loki)’의 한국, 일본 지역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프로젝트 로키’는 개발 초기부터 북미, 유럽 권역에서 50번 이상의 플레이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테스트에 참여한 글로벌 유저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향후 알파 테스트를 통해 게임 완성도를 높여갈 예정이다. 이주옥 넥슨 파트너십사업본부장은 “다수의 글로벌 대작들을 개발, 서비스한 주역들이 설립한 띠어리크래프트 게임즈의 첫 번째 프로젝트를 넥슨이 국내와 일본 유저분들께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라며 “게임에 높은 기준을 가지고 있는 국내와 일본 유저분들께서도 만족하실 수 있는 수준의 서비스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마이클 창 띠어리크래프트 게임즈 아시아 및 글로벌 사업개발 책임자는 “새로운 독립 스튜디오로서 넥슨과 같이 서비스 역량이 풍부한 기업과 손을 잡을 수 있게 되어 매우 영광으로 생각한다”라며 “넥슨도 우리와 같이 탄탄한 커뮤니티 기반의 깊은 몰입감을 제공하는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프로젝트 로키’를 한국과 일본의 이용자들에게 성공적으로 선보일 최적의 파트너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4-19 14:04:44[파이낸셜뉴스] 디즈니플러스(+)의 최고 화제작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 시리즈 '로키'가 시즌2로 돌아왔다. 무려 제작비는 1억 4130만달러(한화 약 1900억원)로 시즌 1보다 더욱 충격적이고 화려한 그래픽으로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디즈니플러스는 올초 최민식, 손석구 주연의 드라마 '카지노'를 기점으로 최근 '무빙' 등 주요작을 공개하며 관심을 얻고 있다. 이번 로키 시즌2로 이용자들을 대거 늘릴 전망이다. 로키 시즌2는 지난 6일 처음 공개됐다. 이번 작품은 주인공 로키(배우 톰 히들스턴)와 파트너 모비우스(오웬 윌슨), TVA의 천재 기술자 OB(키 호이 콴)가 한 팀이 돼 시간 선의 무한 붕괴 속 대혼돈을 막기 위해 과거-현재-미래를 넘나드는 예측불가 타임슬립을 담고 있다. 특히 12년간 '로키' 캐릭터를 맡아온 톰 히들스턴의 촬영 순간이 기록돼 있어 색다른 재미도 주고 있다. 또한 로키 시즌2는 디즈니플러스 내 마블 시리즈 사상 최초의 시즌2 작품이란 것도 눈길을 끈다. 로키2가 공개되면서 로키 시즌1도 덩달아 인기를 얻고 있는 양상이다. 8일(현지시간) OTT 플랫폼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로키 시즌1은 디즈니플러스 TV쇼 부문 전체 1위를 차지했다. 국가별로 미국,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및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 전 세계 총 54개국에서 1위를 달성했다. 국내의 경우 최근 드라마 무빙의 활약으로, 9월 디즈니플러스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약 394만명으로 직전달(269만명)보다 46% 이상 급증했다. 이번 로키 시즌2의 여파로 그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계의 절대 강자는 넷플릭스다. 여전히 압도적인 MAU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1223만명에서 이달 1164만명으로 감소하는 등 지속적으로 하향세를 보이고 있어 둘의 격차는 곧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0-09 11:57:30[파이낸셜뉴스] 22대 총선 공천권을 쥔 여당 대표 자리를 두고 당권주자들 간 '구도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친윤계에서는 김기현 의원과 나경원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24일 '로키(low-key)' 연대로 세 과시에 나섰다. 대권주자였던 안철수 의원은 '당심 잡기'에 나서며 친윤계 후보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려는 모양새다. 원외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이 '尹대통령 때리기'로 외연 확장을 도모하는 가운데 출마 여부를 명확히 하지 않은 채 정중동 묘리를 노리고 있다. 당 내에서는 윤심(尹心)의 향배에 주목하는 가운데 전대시기와 룰,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등이 향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잠재 주자들은 상대 후보를 견제하기 보단 각자에게 유리한 구도 짜기에 집중하는 형국으로, 내달 정기국회가 마무리되면 당권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일찌감치 당권 도전을 공식화한 김기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혁신 24 새로운 미래 공부모임(이하 새미래)'를 주최하고 강연자로 나경원 부위원장을 초청했다. 나 부위원장은 '인구와 기후, 대한민국의 미래'를 주제로 약 50분간 강연했다. 이날 참여한 의원만 50명으로 전체 국민의힘 의원 115명 중 국무위원을 제외하면 절반 가량이 참석했다. 명목은 공부모임이지만 당권주자 김기현 의원이 주최한 데다 잠재적 후보로 꼽히로 꼽히는 나경원 부위원장이 강연자로 나섰다는 점에서 '친윤계 세 결집'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또 김 의원이 나 부위원장에게 손을 내밀면서 낮은 수준의 연대에 돌입한 것이란 분석도 있다. 김 의원은 강연에 앞서 "정기국회 막바지 시점에 스타강사를 한 분 모셨다. 특유의 강단있는 리더십으로 우리 당을 이끈 주역"이라며 나 부위원장을 치켜세웠고, 나 부위원장은 "평소 존경하는 김기현 의원이 초청해줘서 너무 감사하다"라며 화답했다. 다만 나 부위원장은 차기 당권경쟁에서의 연대가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내일 모레 국회의장을 뵙기로 했다. 야당이, 누가 불러도 인구와 기후에 관해서 말할 기회를 주면 달려갈 각오가 돼 있다"라는 원론적인 답을 내놨다. 또 "연대가 아니라 모두가 하나가 돼야 한다는 뜻"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김 의원과의 당장 연대하는 것은 아니라며 선을 그은 셈이다. 그러면서도 나 부위원장은 "이태원 참사까지도 정권 퇴진에 이용하는 야당 모습을 보면 여당이 해야 될 일은 더 잘하고, 단호해야 할 부분은 더 단호해야 한다"면서 야당 때리기에도 나섰다. 김 의원은 자신의 의원실에서 나 부위원장을 비롯해 김정재, 임이자, 이인선, 황보승희, 김승수 의원 등 10명 정도의 의원들과 약 15분간 티타임을 갖고 세 불리기에 나섰다. 또다른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의 행보도 주목된다. 친윤계 대표주자 격인 김 의원과 나 부위원장이 로키 연대에 나선 가운데 안 의원도 이날 새미래 공부모임에 참석했다. 안 의원은 당초 다른 행사에 갈 예정이었지만 검토 결과 새미래 모임에 참석했다는 후문이다. 안 의원이 참석하면서 김기현-나경원 연대론이 다소 퇴색됐다는 분석도 있다. 안 의원은 지역 당협을 다니면서 당원 교육과 강연에 참석하고 있다. 의원들과의 일대일 식사를 통해 당심을 포섭하는 '식사정치'에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은 연말까지 당 의원, 당협위원장과의 전방위 소통을 통해 당심 잡기에 주력할 것으로 전해진다. 원외에서는 비윤계 대표주자 격인 유승민 전 의원의 등판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 전 의원은 대학 강연에 강연자로 나서거나, SNS 글을 통해 존재감을 부각하고 있다. 다른 당권주자들과 달리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을 올리면서 '비윤계'로의 색채를 뚜렷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0% 초반에 적체된 가운데 다른 친윤계 후보들과 차별화해 외연을 확장하려는 전략으로도 읽힌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통화에서 "유 전 의원의 (당대표) 지지율이 높게 나와서 관망 중인 게 아니겠나"라며 유 전 대표가 전당대회 시기, 룰 등을 두고 지켜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친유승민계 의원은 통화에서 "유 전 의원 때문에 당원 투표 비율을 70%에서 90%로 높인다고 하는데 어디까지 하는지 지켜보지 않겠나"라면서,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출마 여부를 공식화하지 않으면서 '정중동의 묘리'를 노리는 게 아니냐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전당대회 시기와 룰 개정, 대통령 지지율도 여당 당권 구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당장 오는 3월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의 임기가 마무리되는 데다, 4월에는 주호영 원내대표의 임기도 끝나는 상황에서 원내대표 선거와 맞물려 당권 구도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현재 당무감사 준비 작업이 진행 중인 상황에 당무감사가 끝나고 할 지, 당무감사와 동시에 투트랙으로 진행할 지도 향후 변수다. 당원 70%, 여론조사 30%를 반영하는 현행 투표 비율 조정도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비윤계 사이에서는 전당대회 룰을 개편하는 데 대해 벌써부터 반발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정경수 기자
2022-11-24 17:17:54[파이낸셜뉴스] K-주류 문화를 선도하는 ㈜골든블루 인터내셔널(대표 김동욱)은 세계 3대 맥주 기업 몰슨 쿠어스(Molson Coors Beverage Company)와 손잡고 미국 프리미엄 라거 맥주 '쿠어스(Coors)'(사진) 판매를 이달부터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쿠어스'는 1873년 탄생해 현재까지 149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몰슨 쿠어스의 대표 맥주 중 하나로 미국과 캐나다에서 두 번째로 큰 맥주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현재 약 40개국 이상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전세계 맥주 브랜드 규모 9위를 차지하는 등 인지도를 지속적으로 넓혀가고 있다. '쿠어스'의 가장 큰 특징은 신선함이다. 가벼운 단맛과 부드러운 과일 향, 적당한 탄산감으로 이뤄진 '쿠어스' 특유의 신선함은 음식, 장소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상황에 잘 어울려 남녀노소 모두의 취향을 만족시킨다. '쿠어스'는 자체 콜드 필터(COLD-FITERED) 기술로 탄생한 옅은 황금빛 광채를 통해 로키산맥의 겨울이 주는 시원함과 맥주의 신선함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쿠어스'는 맛 뿐 아니라 패키지 디자인에도 신선함을 담았다. 제품 라벨에 변온잉크(온도에 따라 색이 변함)를 사용해 최적의 온도가 되면 회색 빛깔의 로키산맥 이미지가 푸른색으로 변해 소비자들이 가장 신선하게 맥주를 음용할 수 있는 상태를 알려준다. '쿠어스'는 이러한 신선함과 함께 눈 덮인 로키산맥의 만년설에서 느낄 수 있는 부드러움과 설 산 특유의 차가운 이미지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뤄 무더운 여름 뿐 아니라 추운 겨울과도 잘 어울리는 겨울맥주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김 대표는 "'쿠어스'는 풍부한 청량감과 함께 다른 맥주에서는 느낄 수 없는 시원함을 맛과 향으로 담아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며 "제품 판매 채널 확대와 다양한 프로모션 활동을 통해 치열해진 맥주 시장에서 '쿠어스'의 특장점을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어스'의 알코올 도수는 4도다. 현재 전국 이마트에서 가정용 500ml 캔 제품으로 만나볼 수 있다. ㈜골든블루 인터내셔널은 앞으로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브랜드의 인지도를 강화하는 한편 다른 편의점, 전국 대형마트 등 판매 채널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2-10-17 10:41:05[파이낸셜뉴스] 디즈니플러스가 지난 12일 론칭한 가운데, 우리나라 가입자가 가장 많이 본 영화는 올 여름 개봉한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로 집계됐다. 19일 온라인동영상집계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서 12~18일까지 톱10 순위를 살펴본 결과,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어벤져스:엔드게임’ ‘블랙 위도우’ ‘알라딘’ ‘크루엘라’ 순으로 집계됐는데 모두 국내에서 개봉해 흥행한 작품이다. TV시리즈 역시 마블 시리즈가 톱5에 세 작품을 올렸다. 1위는 마블시리즈의 빌런 중 한명인 로키를 주인공으로 한 ‘로키’가 차지했다. 이어 2위 '완다비전'와 4위 '팔콘과 윈터 솔저'로 집계됐다. 인기 애니메이션 시리즈 ‘심슨’이 3위, '스타워즈' 시리즈인 ’만달로리안‘이 5위다. 디즈니플러스는 18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가운데, 이들 인기작 중에서 ‘완다비전’을 시청할 수험생들이 디즈니플러스에 대거 유입될 것으로 기대했다. ‘완다비전’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이하 MCU) 첫 시작이자 MCU 작품들과의 연결고리가 되는 시리즈다. 특히 스트리밍 후 높은 완성도와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완다비전’은 슈퍼히어로 완다와 비전이 마침내 결혼해 웨스트뷰라는 마을에 정착해 행복한 생활을 이어가지만 언제부터인가 현재의 삶이 현실이 아니라고 의심하면서 생기는 이야기를 다룬다. 역대 최강 빌드업을 거쳐 영웅 혹은 빌런이 될 ‘스칼렛 위치’라는 캐릭터의 탄생기를 그린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11-19 09:29:52[파이낸셜뉴스] 일본 정부가 13일 각료 회의를 통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정부는 일본에 투명한 정보 공개와 국제사회 기준 준수를 요구하는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 조사단에 우리측 전문가 참여 등을 제안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우리 해안에도 영향이 예상되는 만큼 외교부는 미국·캐나다 등 이해 당사국과 소통하며 협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12일 일본 매체와 외교가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내일(13일) 각료 회의를 열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지난 7일 기시 히로시 전국어업협동연합회 회장과 회담을 가지고 "전문가 보고서를 토대로 정부의 방침을 결정할 것"이라며 양해를 구했다. 기시 회장은 오염수 해양 방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며 방출 시 어민 사회에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이원덕 국민대 교수는 "오염수 처리 시설에도 '포화 상태'가 있다. 오는 7월 열리는 도쿄 올림픽에 영향을 주지 않는 시점에 (방출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지난해 10월 일본 정부가 한 차례 결정을 미룬 점 등을 고려할 때 이번에는 오염수 '방류' 결정에 무게가 실린다. 외교부는 일본 정부에 오염수 처리 관련 △투명한 정보 공개 △국제 사회가 수용할 수 있는 관련 환경 기준 준수 △객관적이고 투명한 검증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IAEA 등 국제기구와 이해 당사국 간 논의를 지속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12일 파이낸셜뉴스와의 통화에서 "한국의 제일 큰 관심은 정보 투명성 제고, 그리고 국제 법규에 맞게 안전 조치가 잘 이뤄졌는지 여부"라며 "관련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제기구인 IAEA에서 모니터링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때 한국 측 전문가도 참여하면 좋겠다는 제안을 했고 IAEA와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외교부 당국자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련 '이해 당사국'에 대해 "일본 기준에서 동해안, 즉 태평양의 해류 흐름이 미국과 캐나다 쪽으로 가기 때문에 미국, 캐나다와 러시아, 중국 등이 이해 당사국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외교부는 "IAEA 등 국제기구와 일본 정부를 포함한 모든 이해 당사국과 긴밀한 논의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지난 3월 말 이상렬 외교부 아태국장의 방일 당시에도 오염수 처리 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원덕 교수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는 한일 양자 관계 문제라기보다는 글로벌 차원의 문제"라며 "때문에 우리 정부도 '로키(low key)'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1-04-12 16:16:35[파이낸셜뉴스] 롯데푸드는 마운틴 아이스의 신제품인 '로키마운틴스'를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뾰족한 산봉우리 모양의 재미있는 아이스바인 마운틴 아이스의 추가 라인업 제품이다. 로키마운틴스는 윗부분은 메이플 아이스크림, 아랫부분은 호두 아이스크림으로 이뤄져 있다. 호두 분태 2.7%와 메이플 시럽 0.2%로 씹는 식감과 맛을 더했다. 세 개의 봉우리가 있는 산 모양과 위아래 다른 색깔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지난 6월에 출시된 백두(수박+배), 한라(제주감귤&한라봉+파인애플)에 이어 이번에 로키마운틴스를 추가하면서 마운틴아이스 시리즈는 총 3종이 됐다. 롯데푸드는 앞으로도 다양한 산 이름을 딴 재미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재미있는 모양으로 보는 재미와 먹는 즐거움을 더한 제품"이라며 "메이플과 호두의 조합으로 달콤하고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0-12-08 08:18:33[파이낸셜뉴스] "역사적인 남북 정상 간 직통전화 연결이 조금 전 완료되었습니다"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당시)- 남북 정상간 직통전화(핫라인)이 9일 전격 차단됐다. 지난 2018년 4월 20일 당시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자 남북 정상회담준비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이 개통 완료 사실을 공식 발표한 이후 782일만이다. 핫라인이 사용 여부를 떠나 존재만으로 갖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는 점에서 북한의 이번 조치가 갖는 파장이 작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더욱이 문재인 대통령이 끊임없이 북한과의 협력을 강조하며 손을 내미는 상황에서 터져나왔다는 점에서 청와대와 정부내 당혹감마저 느껴진다. 문 대통령은 지난 4·27 판문점 선언 2주년을 맞아 "나와 김정은 위원장 사이의 신뢰와 평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바탕으로 평화 경제의 미래를 열어나가겠다"며 "한반도 운명의 주인은 우리 자신이라는 사실을 우리가 잊지 않는다면 길은 열리게 마련이며 좁은 길도 점차 넓은 길로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출했다. 청와대는 일단 공식 반응을 극도로 자제하는 모습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청와대와의 핫라인을 끊고 남측을 적으로 규정한 것에 대한 입장'을 묻자 "통일된 입장을 통일부를 통해서 밝혔다"고 할 뿐 별도 입장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 관계자는 △핫라인 작동 횟수 △핫라인 차단 확인 여부 등을 묻는 질문에도 "정상간 소통 채널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는 답변만 되풀이했다. 청와대가 '로키(low key·절제된 대응)' 기조를 유지하는 것은 북한의 진의 파악이 우선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섣부른 대응이 오히려 남북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북한의 소통채널 차단과 관련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소집하지 않고, 각급 단위에서의 회의를 통해 북한의 의도 파악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이젠 남북 정상간 합의를 실천해야 할 때라는 의견도 나온다. 4·27판문점 선언, 9·19 평양공동선언의 실무를 총괄했던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정상간)합의가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실천이 더 중요한 시기가 도래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작해야 된다"며 "북한이 모든 국경을 봉쇄한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문제가 우선 첫 번째로 UN제재를 피할 수 있고 남북이 공히 수요가 있다"고 코로나 공동대응을 통한 교류확대를 제시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20-06-09 16:23:58호모 라보란스(Homo Laborans). 인류가 시작된 순간부터 인간은 늘 노동하는 존재였다. 그것이 수렵과 채집이 됐든, 농사와 목축, 그리고 공장, 사무실 컴퓨터 앞에서 일을 하든 말이다. 태어나서 죽는 순간까지 먹고 살기 위해 인류는 노동을 생존의 방식으로 택했다. 가사 노동까지 포함하면 노동은 인생의 절반을 차지하는 삶 그 자체일 수도 있다. 미래학자들이 앞으로의 인류는 노동없는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으니 어쩌면 지금은 인간이 노동을 하는 역사의 끝자락일 수도 있겠다. 그러니 더욱 이 시점에서 노동하는 우리 자신과 노동의 의미를 돌아보는 것은 의미가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진행중인 전시 '하룬 파로키-우리는 무엇으로 사는가'는 인류의 역사를 지배해온 노동의 단면을 보여주는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14년 타계한 독일의 영화감독이자 미디어아티스트, 그리고 비평가였던 하룬 파로키는 그간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평생에 걸쳐 노동과 전쟁, 테크놀로지의 이면을 추적해온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첫 전시작품인 '인터페이스'(1995년)를 비롯해 컴퓨터그래픽 이미지의 세계를 분석한 '평행'시리즈, 그리고 그의 사후에도 아내이자 큐레이터인 안체 에만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 '노동의 싱글 숏' 프로젝트 등 모두 9점의 작품이 소개된다. 이 가운데 전시장의 가장 큰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노동의 싱글 숏'은 하룬 파로키와 안체 에만이 2011년부터 시작한 워크숍 프로젝트로, 제목대로 세계 곳곳의 노동현장을 단일 숏으로 촬영·제작했다. 하룬 파로키가 타계하기 전인 2014년까지 15개 도시에서 촬영됐으며 2017년부터 안체 에만에 의해 다시 촬영이 시작돼 3개의 도시가 추가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 생전에 제작된 15개의 영상과 더불어 2017년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뉴스에서 추가 제작된 영상이 전시된다. 관람객들은 생존을 위해 일하는 16개 도시 사람들의 노동을 바라보며 인간이 공통으로 직면한 현실을 직시할 수 있게 된다. 인위적인 편집이 배제된 하룬 파로키의 노동 이미지는 픽션이나 다큐멘터리로 분류되지 않으며 정치적 선전의 도구도 아니다. 작가는 '노동의 싱글 숏'을 통해 관람객들이 인간의 삶을 지배하는 노동 자체를 바라보게 한다. 이와 더불어 2006년작 '110년간의 공장을 나서는 노동자들'은 노동을 마치고 그 현장을 벗어나는 사람들의 모습을 주목해 보여줌으로써 '노동의 싱글 숏'과 대조를 이룬다. 이 작품은 뤼미에르 형제가 1895년 필름카메라로 촬영한 최초의 기록영화 '리옹의 뤼미에르 공장 문을 나서는 노동자들'을 모티브 삼아 영화사 110년간 제작된 수많은 영화 속에서 퇴근하는 노동자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퇴근하는 노동자들의 모습은 공개되지 않은 그들의 노동현장, 시설, 근로조건을 상상하게 하는 한편 군중의 모습으로 규합된 단체 이미지와 이내 흩어지게 되는 개인의 이미지를 동시에 담고 있어 흥미롭다. 박지현 기자
2018-11-05 19:1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