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로펌 업계에서 ‘네트워크 로펌’이 빠르게 세를 확장하며 하나의 화두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네트워크 로펌이란 하나의 법인 또는 브랜드 하에 여러 개의 분사무소(지역 사무소)를 두고, 공동의 상표를 사용하며 사건 수임과 마케팅 자원을 상호 활용하는 구조를 말한다. 이는 본래 베이커 맥킨지(Baker McKenzie), 화이트앤케이스(White & Case), 밀뱅크(Milbank) 등 글로벌 메가 로펌들이 구축해온 통합형 운영 모델에서 유래한 개념이다. 그러나 이러한 구조가 한국에 도입되는 과정에서 분사무소 간 회계와 책임을 분리하는 ‘별산제’ 방식과 결합되며 본래의 취지를 퇴색시키는 사례가 적지 않다. 시스템적으로 분리돼 있으면서도 외형만 네트워크처럼 보이는 로펌들은 사건의 일관성과 전문성을 저해하고, 고객에게는 서비스 품질의 편차와 혼선을 유발하는 구조적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과 달리 법무법인 대륜은 ‘글로벌 메가 로펌’을 새로운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조직 전략을 고도화한다고 13일 밝혔다. 대륜의 글로벌 메가 로펌은 분사무소별 독립 운영이 아닌, 주사무소 중심의 통합 시스템으로 전국 43개 사무소를 하나의 유기적 조직으로 관리하는 '중앙집중형 원펌 구조'에서 출발한다. 이는 단순한 국내 확장 전략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향후 국제무대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장기적 로드맵의 일환이다. 실제로 대륜은 베이커 맥킨지의 전략과 매뉴얼을 벤치마킹해 43개 사무소가 동일한 기준으로 운영되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송무 품질을 구현해왔다. 이러한 구조는 외형만 유사한 네트워크 로펌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전국 통합 관리와 일관된 퀄리티 컨트롤을 실현한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분명한 차별점을 보인다. 대륜은 이 같은 통합 시스템을 통해 고객이 어느 지역 사무소를 방문하더라도 동일한 품질의 법률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바로 이러한 서비스 일관성과 전문성에 대한 신뢰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이끌어낸 핵심 배경이며 대륜이 단기간에 대한민국 10대 로펌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토대가 됐다. 이를 뒷받침하는 조직적 기반도 명확하다. 대륜은 사건 상담부터 재판 대응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원팀 체계’로 처리한다. 초기 상담은 풍부한 실무 경험을 가진 상담전문 변호사가 맡고 있으며, 고객의 요청에 따라 해당 분야 전문 변호사나 연차가 높은 변호사와의 직접 상담도 가능하다. 사건 초기부터 전략 수립의 정확도를 높이는 구조다. 지난달 출범한 ‘송무관리본부’는 사건 진행 전 과정을 일괄적으로 통제·관리하는 조직으로, 변론 전략의 일관성과 완성도를 높이는 역할을 수행한다. 사건의 흐름을 중앙에서 추적·조율함으로써 변호인단 간 정보 단절이나 대응 편차를 최소화하고 있다. 중대형 사건이나 복합 쟁점이 얽힌 다분야 사건은 ‘특별수행본부(특수부)’가 전담한다. 특수부는 형사·민사·행정 등 분야별 전문 변호사들이 팀을 이루고, 고난도 사건에 대해 신속하고 전략적인 대응을 가능하게 하는 고도화된 조직이다. 뿐만 아니라 대륜은 AI 빅데이터 기반 사건 분석 시스템을 도입해 유사 사건 유형 분류, 주요 쟁점 도출, 판결 가능성 분석 등 사건관리 전반에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는 수많은 송무 경험을 축적해온 대륜만의 데이터 자산과 결합돼 글로벌 대형 로펌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정밀 분석 역량을 자랑한다. 김국일 경영대표는 “전국 분사무소가 각기 다른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조는 고객 입장에서 가장 큰 리스크”라며, “대륜은 주사무소 중심으로 사건을 일괄 진단하고 배당해, 전국 단위 퀄리티 컨트롤이 가능한 글로벌 메가 로펌형 구조를 구축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 법조계는 아직 글로벌 로펌의 구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일부 로펌은 분사무소 2~3개에 온라인 광고만으로 네트워크를 자칭하며 사실상 별산제 방식으로 운영되는 경우도 있다”며 “대륜은 그런 구조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통합적 책임과 전문성을 구현한 유일한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김 경영대표는 또 “법률 시장은 기술과 함께 진화하고 있고, 미국·독일 등 선진국은 시스템 변화에 맞춰 제도도 함께 정비하고 있다”며, “대륜은 기존 대형로펌이 구현하지 못했던 유기적 시스템과 고객 피드백 기반의 법률 서비스를 갖춘 새로운 모델로서, 앞으로도 누구나 공정하게 고품질의 법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5-13 15:06:05[파이낸셜뉴스]법무법인 화우가 글로벌 조세환경 변화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고자 심재진 외국변호사와 류성현(사법연수원 33기)·이환구(37기) 변호사를 파트너로 영입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합류한 세 명의 변호사는 다국적 기업의 조세 이슈에 정통한 전문가들로 조세조약 해석·이전가격·사모펀드 구조조정·조세쟁송 등 국제조세의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심재진 외국변호사는 미국 매사추세츠주와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보유한 국제조세 권위자로, PwC, 아서 앤더슨(Arthur Andersen) 등 글로벌 로펌과 회계법인을 거쳐 다국적 기업의 조세자문과 쟁송을 맡아왔다. 국내에서도 법무법인 율촌에서 국제조세 업무그룹의 설립·운영 경험이 있고, 김앤장 법률사무소와 법무법인 광장에서도 다양한 전방위적 국제조세 이슈의 자문과 쟁송을 처리해 왔다. 류성현 변호사는 국세청 사무관 출신으로 조세 불복 실무에 정통하며, 2011년 수천억원대 부가가치세 포탈·부정환급사건인 '금지금 사건' 등 굵직한 조세 사건에서의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대법원이 '사용료 소득의 수익적 소유자' 관련 아일랜드 법인을 특허사용료의 수익적 소유자로 인정한 첫 승소 사례를 이끌어낸 국제조세 소송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이환구 변호사는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미국 UCLA에서 세법 석사를 취득했다. 그는 18년간 국제 및 금융 조세 관련 자문과 소송을 수행해 왔다. 특히 외국기업의 상표사용과 관련 법인세 분쟁, 다국적 기업 대상 이전가격 과세 이슈에서 5년간의 소송 끝에 납세자 승소를 이끌며 중요한 판례를 세운 바 있다. 화우는 국제조세 분야를 조세그룹 내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고 글로벌 기업뿐만 아니라 국내 대기업 고객에게도 맞춤형 종합 세무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명수 화우 대표변호사는 "국제조세 분야의 경쟁력은 글로벌 고객과의 신뢰와 직결된다"며 "이번에 합류한 세 분의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은 화우의 국제조세 역량 업그레이드와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 제공의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4-30 14:56:23[파이낸셜뉴스]법무법인 LKB(이광범 대표)와 법무법인 평산(윤웅걸 대표)이 오는 29일 전략적 합병 계약을 맺는다. 서초동 최대 로펌이 목표라고 양측은 설명했다. LKB와 평산은 서울 서초구 LKB라운지에서 29일 오전 10시 30분에 전략적 합병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28일 밝혔다. 양측은 이미 합병의 주요 쟁점에 대해 합의를 마쳤으며, 다음 달 하순까지 최종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합병이 완료되면 가칭 'LKB평산'이라는 신설 법인이 출범하게 되고, 서초동에만 경력 변호사 120명을 보유한 대형 로펌이 탄생하게 된다. LKB와 평산은 각각 부장판사, 고위 검사 출신 변호사들을 주축으로 하는 전문 로펌이다. 송무·자문 부문에서는 LKB가, 형사·금융 분야에서는 평산이 강점을 보여왔다. 양측은 합병을 통해 양측 전문성이 결합되면 보다 전문화된 법률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LKB평산은 '5년 내 국내 5대 로펌 진입'이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공격적인 성장 전략을 예고했다. LKB 이광범 대표는 "현직 경험과 분야별 전문가들의 역량을 결합해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평산 윤웅걸 대표도 "브랜드만으로도 최선두권 로펌을 추월할 것이며 다른 군소형 로펌과도 계속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양측 관계자들은 "서초동의 전관 출신 중소형 로펌들이 통합을 통해 규모를 키우면서 광화문 등지의 대형로펌과 경쟁하는 신질서의 형성이 흥미롭다"며 "파급효과를 주목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합병은 단순한 몸집 불리기가 아닌, 전문성과 경험으로 명성을 유지하던 두 로펌의 결합으로 법조시장의 큰 관심을 끌 것"이라며 "신설 법인이 법률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부상될 경우 유사한 결합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4-28 10:53:48[파이낸셜뉴스] 이혼 소송 후 별거 중이던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대형 로펌 출신 미국 변호사에게 징역 25년이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24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현모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대형 로펌 출신의 미국 변호사인 현씨는 지난 2023년 12월 서울 종로구 사직동 자택에서 이혼 소송 제기 후 별거 중이었던 아내의 머리를 둔기로 여러 차례 가격하고,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현씨는 범행 직후 경찰이나 소방이 아닌 검사 출신 전직 다선 국회의원인 부친에게 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부친이 현장에 도착한 이후에야 소방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현씨는 상해치사를 주장했지만, 1심 재판 과정에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우발적 살인 혐의를 인정한다는 취지로 입장을 번복했다. 1심은 현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이 피고인 주장과 같이 피고인의 성격적·정신질환적 요인이나 그 밖의 요인 등으로 인해 극히 우발적으로 벌어졌다거나 피해자 측 요인으로 인해 촉발됐다고 볼 수도 없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잔혹한 범행수법을 사용해 통상의 정도를 넘어서는 극심한 육체적 또는 정신적 고통을 가해 피해자를 살해했다"며 "범행 후 정황도 매우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검찰과 현씨 측 모두 판결에 불복했지만, 2심은 양측의 항소를 기각했다. 2심 재판부는 "사건 기록과 변론에 나타난 모든 양형조건을 종합해 다시 살펴보더라도 원심의 형이 너무 무겁거나 가벼워서 재량의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5-04-24 11:16:15[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명문대와 유명 로펌에 이어 시민단체를 향해 '보복성 조치'를 예고했다. ABC방송 등 미국 현지언론은 1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미국 워싱턴DC의 비영리단체인 '워싱턴의 책임과 윤리를 위한 시민들'(CREW)의 '면세 지위'를 검토하고 있다고 AP통신을 인용, 보도했다. 보도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CREW에 대해 "그것은 공익단체여야 한다. 그들의 유일한 공익은 도널드 트럼프를 쫓는 것"이라며 "그래서 우리는 그것을 살펴보고 있다. 우리는 많은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석유 증산 정책에 반대하는 환경단체들의 면세 지위를 언급했다. 그는 "면세 지위는 특권이다. 정말 특권인데, 하버드대보다 훨씬 더 많은 곳에서 남용하고 있다"며 "우리는 몇 가지 성명을 발표할 것이다. 이건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CREW는 미 정가의 대표적인 정부·정치인 부패 폭로 단체다. CREW가 트럼프 대통령을 오랫동안 감시해 왔다는 점에서 면세 지위 박탈 위협은 보복성 성격이 짙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 단체는 지난해 미 대선을 앞두고 2021년 1월 6일 국회의사당 폭동 사태를 선동한 혐의를 받았던 트럼프 대통령이 수정헌법 제14조에 따라 백악관에 복귀하려는 걸 막으려는 소송에 참여했다. 최근엔 트럼프 대통령과 정부효율부가 연방 직원을 대규모 해고한 것에 반대해 소송을 제기했다. 단체 창립자인 노엄 아이젠은 트럼프 대통령이 1기 임기 당시 탄핵 소추를 당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처럼 반대파와 진보진영을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은 상대를 가리지 않고 확대되고 있다. 대통령 취임 직후부터 자신에 대한 수사에 관여한 인사들이 속해있거나, 자신의 반대파를 변호한 로펌들을 겨냥해 보복성 제재 조치를 내놨다. 최근엔 대학을 상대로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 근절 등을 명분으로 교내 정책 변경을 강압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에 반기를 든 하버드대에는 22억 달러(약 3조1000억원) 규모의 연방 보조금을 동결하고 면세 지위 박탈까지 추진 중이다. 시민단체나 대학이 면세 지위를 잃을 경우 세금을 더 많이 내야 하고 세금 공제 혜택을 바탕으로 유치하던 기부금 역시 줄어들게 되는 만큼 재정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조던 리보위츠 CREW 부사장은 "훌륭한 거버넌스 집단은 건강한 민주주의의 핵심"이라며 "우리는 미국인들이 윤리적이고 책임감 있는 정부를 갖도록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18 21:36:11[파이낸셜뉴스] 법무법인 세종은 러시아 및 구 소련 국가의 국제 거래·분쟁 해결 전문가인 알렉세이 스투카러브 외국변호사(러시아)를 최근 영입했다고 15일 밝혔다. 알렉세이 외국변호사는 러시아 모스크바국립법률대학교에서 러시아 민사법 분야 법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피닉스 로펌, 야코블레프&파트너스, 슈페히트&파트너스 모스크바 사무소 등을 거치며 국제 상거래, 제약 및 미디어 분야의 인수합병(M&A), 인프라 프로젝트, 부동산 투자 구조화 및 국경 간 분쟁 해결 분야에서 활동하는 등 러시아와 해외 고객을 대상으로 10년 이상 다양한 법률 자문을 제공해왔다. 그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러시아 변호사 협회에서 모스크바 기업인 권리 보호 위원회의 위원장을 역임하며 기업 환경 개선을 위한 외부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기도 했다. 또한 대학 강의와 학술 연구 등 학계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한국어도 유창하게 구사한다. 오종한 세종 대표변호사는 "러시아 및 구 소련 국가는 향후 우리나라 기업들에게 전략적 중요성이 더욱 커질 시장"이라며 "알렉세이 외국변호사의 차별화된 전문성과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세종 해외그룹은 국내외 고객들에게 보다 전문적이고 실질적인 법률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5-04-15 15:42:53세계 무역질서를 뒤흔든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폭탄 뒤에는 200여명의 미국무역대표부(USTR)가 있다. 세계 최강 경제대국의 무역공세에 맞서는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 인원은 310명으로 USTR보다 많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숫자에서 앞설 뿐 정작 미국 변호사 등 통상 현안에 신속하게 대응할 전문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게다가 최근 민간기업이나 로펌으로의 이탈마저 가속화되면서 위기대응에 빨간불이 켜졌다. ■빠져나가는 통상 전문가 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6년간(2019~2024년) 산업부 통상교섭본부 직원 12명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한화케미칼, 고려아연 등 대기업과 로펌 등 민간기업으로 이직했다. 이탈의 주된 원인은 급여격차 때문이다. 통상 법무분야의 산업부 공무원과 로펌 변호사 간 급여 차이는 최대 3배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인력유출은 계속되고 있지만 민간에서 산업부로 이동하는 통상법률 전문가는 최근 10년간 단 6명뿐이며, 현재 재직 중인 인력은 단 1명이다. 트럼프 행정부 이후 상호관세 및 통상분쟁이 증가하고 있지만, 미국 변호사 자격증을 보유한 산업부 공무원은 박종원 통상차관보와 김세진 통상분쟁대응과장 등 단 9명에 불과하다. 민간 전문가 영입 노력 또한 미흡하다. 산업부가 올해 공고한 민간 출신 전문가 채용은 단 1명이다. 반면 최근 5년간 로펌에 지급한 자문료는 총 700억원에 달했으며, 연간 자문료는 2019년 80억원에서 2023년 162억원으로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산업부는 외부 아웃소싱이 국제적 통상 동향 파악에 효과적이며, 해외 사례에서도 일반적 방식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미국 상무부의 제너럴 카운슬은 로펌 출신 민간 변호사만 지난해 기준 21명에 달하는 등 우리와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통상조직·전문인력 확대 절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의 조직과 인력을 대폭 확대하고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5급, 7급 공채에서 국제통상직 선발을 확대하고 전문인력에게는 국내외 전문 교육과 연수 기회를 확대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무원의 급여 인상이 어렵다면 적어도 통상 전문인력에게 교육 및 연수 기회를 우선적으로 제공, 인력유출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 장기적으로는 통상업무가 산업뿐 아니라 외교, 안보, 농업, 환경 등 국가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해 산업부 산하가 아닌 대통령 직속 범정부 통상조직으로 확대 개편하자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미국처럼 민관 인력의 자유로운 이동을 허용해 전문성을 확보하는 방안도 제안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윤리적 논란과 민관 경계로 인해 쉽게 도입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미국의 통상 압력에 단순히 통상 문제로만 대응하면 결국 미국과의 협상에서 내줄 카드가 없어지게 된다"며 "통상교섭본부를 산업부 산하에 두는 것은 근시안적 접근"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4-07 18:55:59[파이낸셜뉴스] 법무법인 광장은 세계적인 로펌 존스데이의 싱가포르 사무소 국제분쟁팀 팀장을 지낸 재커리 샤프(Zachary Sharpe) 변호사를 영입했다고 27일 밝혔다. 샤프 변호사는 지난해 10월 광장에 합류한 박은영 변호사(사법연수원 20기)와 국제중재팀 공동 팀장을 맡는다. 샤프 변호사는 조지 워싱턴 대학 로스쿨을 졸업한 뒤 국내 로펌에서 약 6년간 근무하면서 해상, 조선 등에 관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HD현대중공업에서 약 5년간 다양한 조선, 인프라, 해양 설계 관련 분쟁을 수행하기도 했다. 이후 존스데이의 싱가포르 사무소에서 국제분쟁팀 팀장을 맡으면서 다양한 대규모 국제분쟁 사건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특히 수많은 초대형 건설, 조선 프로젝트 관련 분쟁에서 국내 고객을 대리했다. 샤프 변호사는 공인 중재인 협회(Ciarb) 회원, 대한상사중재원 중재인, 대한상사중재원 국제중재규칙 개정 위원, 건설법학회(SCL) 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상곤 광장 대표변호사는 "국제분쟁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인력을 갖추게 됐다"며 "이를 통해 업계를 선도하고 고객에게 최선의 법률서비스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5-03-27 16:04:02[파이낸셜뉴스]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글로벌 로펌 함께 ‘성공적인 중동 시장 진출을 위한 노하우: 투자, 클레임 관리 및 분쟁 해결’을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세미나는 오는 27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종로구 크레센도빌딩에서 영어로 진행된다. 최근 세계정세 및 경제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중동 지역에서는 대규모 프로젝트들이 꾸준히 추진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참여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이러한 중동 시장 환경 속에서 최적의 투자 전략을 모색하고,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두바이, 카타르, 바레인 등 주요 중동 국가 전문가들이 참석해 현지 사례를 공유하며 중동 진출을 고려하는 기업들이 실질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세미나는 이원조 디엘에이파이퍼 한국 총괄 대표변호사와 임병우 김앤장 변호사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중동 지역 투자 및 M&A: 주요 구조적 고려사항 △중동 지역에서의 클레임 관리 및 대응 △분쟁 해결을 위한 효과적인 전략 등 총 3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임병우 변호사는 “이번 세미나는 중동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인 접근 방안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현지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참석자들이 최신 동향과 주요 정보를 직접 접할 수 있는 유익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5-03-21 15:15:36[파이낸셜뉴스] 법무법인 바른이 고상교·이원호 전 부장판사를 비롯해 총 21명의 변호사를 영입했다고 10일 밝혔다. 고상교 변호사(사법연수원 33기)는 2007년 수원지방법원 판사로 임관한 뒤 서울중앙지법, 춘천지법 영월지원 등을 거쳐 올해 바른에 합류했다. 18년간 법관으로 재직한 그는 기업 형사, 반부패·금융경제범죄, 건설소송, 재건축·재개발, 금융 송무 분야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고 변호사는 대표적으로 서이천 코리아냉동창고 화재 손해배상 소송, 삼성전자 직무발명 보상금 사건 등 주요 민사사건을 맡았으며, 국회의원 및 지자체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제이유그룹 증권거래법 위반 사건 등 형사사건도 다수 처리한 바 있다. 이원호 변호사(35기)는 2009년 전주지방법원 판사로 임관한 후 서울중앙지법, 수원지법 안산지원, 전주지법 등을 거쳐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를 지냈다. 2021년에는 영장전담 부장판사와 형사단독재판장을 맡아 다수의 형사사건을 담당했으며, 서울중앙지법 건설전담부 근무 당시 강일리버파크아파트 등 여러 아파트 하자 손해배상 사건의 주심을 맡았다. 또한, 그는 건설 관련 사건을 다수 처리한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중앙지법 건설소송실무연구회 간사로 활동했고, 2019년부터 2년간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으로 파견 근무를 했다. 가사합의·항소, 민사신청·집행, 법인회생·파산 등 다양한 송무를 경험했으며, 법관대표회의 법관대표로 부임해 사법행정 업무에서도 역량을 쌓았다. 바른에서는 상사·기업송무 그룹의 파트너 변호사로 활동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바른은 대유위니아그룹에서 11년간 경영지원, 사업관리, M&A 등 다양한 부서에서 법률·경영 리스크 자문을 담당했던 이형진 변호사(42기)를 비롯해 권혁준(변호사시험 9회), 한재언(10회), 황지혜(11회), 이동현(12회), 김수정(12회) 등 경력 변호사와 13명의 신입 변호사까지 총 21명을 새롭게 영입했다. 김도형 바른 대표변호사는 "법원과 기업, 로펌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변호사들의 합류로 바른의 송무 및 자문 분야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핵심 인재 영입을 통해 더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적인 법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3-10 11:4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