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법무법인 태평양은 아메리칸 로이어(ALM)가 선정하는 '글로벌 200대 로펌'에 이름을 올렸다고 20일 밝혔다. 태평양은 지난 2017년 글로벌 200대 로펌에 처음 선정된 이후 7년 연속 이름을 올리고 있다. 글로벌 순위로는 182위로, 국내 로펌 중에서는 김앤장(67위)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ALM에 따르면 태평양의 지난해 매출은 3억648만2000달러(약 4005억원)로 집계됐다. 태평양은 디지털금융∙인공지능(AI)∙모빌리티 등 신사업 분야에서의 탁월한 성과와 해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크로스보더 역량이 뒷받침된 것으로 파악했다. 태평양은 MENA(중동·북아프리카) TF를 통해 중동 현지 로펌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글로벌미래전략센터를 출범해 글로벌 규제 및 분쟁 대응 전략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태평양은 한국로펌대상 아시아지역 법률 전문지인 아시아 비즈니스 법률저널(ABLJ)이 주최한 '2023년 한국로펌대상'에서 2년 연속 '종합 우수 로펌'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9-20 13:31:06[파이낸셜뉴스] 법무법인 세종은 성균관대학교 인공지능신뢰성센터와 인공지능(AI)의 신뢰 체계 및 윤리 정립 방안 연구를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3일 진행된 협약식에서 양 기관은 AI 연구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해 상호 공동 연구를 수행하는 것과 상호 교류·협력 등의 내용이 담긴 협약서에 서명했다. 세종은 올해 초 AI·데이터를 활용하는 기업이 직면한 잠재적 AI 리스크를 전사 차원에서 관리해 주는 AI 센터를 발족한 바 있다. 이번 업무 협약을 시작으로 AI 전환(AX, AI transformation)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윤리 기준을 확립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국내외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고 공동연구, 인력 교류 등을 확대함으로써 고객에게 보다 깊이 있고 전문적인 AI와 관련된 컨설팅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세종의 AI센터를 이끌고 있는 센터장 장준영 변호사는 "사회경제의 지속성장을 지원하는 AI가 제대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AI 거버넌스를 구축해 기업 맞춤형 AI 위험 통제 모델 체계와 상시적 데이터 매니지먼트 체계를 활성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개별 기업 차원에서 잠재적 AI 리스크를 제거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므로,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보편적인 윤리 기준을 정립하는 과정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종인 세종 AI·데이터 정책연구소장은 "이번 협약은 로펌과 대학이 국내 인공지능 윤리 및 거버넌스 정립을 위한 공동연구와 상호 협력을 약속한 특별한 자리"라며 "AI의 신뢰 체계 및 윤리 정립을 위한 다양한 연구를 주도해 나가며 산업별 맞춤형 AI 윤리 정책 마련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9-19 14:12:48[파이낸셜뉴스] 법무법인 광장은 최근 발표된 '아시아로 프로파일스 2024'와 'IFLR1000 2024'의 평가 전 부문에서 최우수 로펌에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먼저 광장은 '유로머니' 계열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법률 시장 평가지인 아시아로가 발행하는 아시아로 프로파일스에서 4년 연속 24개 평가 전 부문 최우수 로펌에 선정됐다. 광장이 최우수 로펌에 선정된 부문은 산업분야에서 △항공 및 해상 △소비재 및 서비스 △산업 및 제조 △보험 △제약 및 생명과학 △기술 및 통신 △은행 및 금융서비스 △에너지 △사회기반시설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부동산 등 11개 평가 전 부문이다. 또 자문분야에서 △금융 △공정거래 △기업자문 및 M&A △지식재산 △노동 △규제 △조세 △자본시장 △건설 △송무 △펀드 △사모투자 △기업구조조정 및 도산 등 13개 평가 전 부문이다. 세계적인 금융·법률 전문지인 IFLR이 발행하는 IFLR1000의 올해 8개 평가 전 부문에서도 최우수 로펌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광장은 IFLR1000 평가에서 13년 연속 전 부문 최우수 로펌 자리를 지켰다. 광장이 최우수 로펌에 선정된 부문은 △금융 △자본시장: 채권 △자본시장: 주식 △자본시장: 구조화 금융 및 유동화 △ M&A △사모투자 △프로젝트 개발 △구조조정 및 도산 등 8개 평가 전 부문이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9-13 16:33:27[파이낸셜뉴스] 법무법인 태평양은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와 일본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법률자문을 제공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태평양은 디캠프 패밀리사에 소속돼 있는 스타트업에 일본법인 투자 및 설립 관련 자문, 노동법 등 사업 분야 관련 법률자문, 지식재산권 등록 및 보호, 계약서 검토 및 분쟁대응 등 광범위한 법률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태평양은 지난 2018년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대형로펌 최초로 사무소를 설립하는 등 스타트업 생태계 성장 지원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다. 이번 디캠프와 협력으로 국내 유망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디캠프는 혁신 스타트업 성장과 창업가 지원을 위해 전국은행연합회 소속 19개 금융기관이 출연한 국내 최대 규모의 창업 육성 재단이다. 일본 CVC와 한국 스타트업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하는 '모크토크' 행사를 개최하고, 최근 일본에서 처음으로 데모데이 '디데이'를 개최하는 등 활동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9-06 17:24:57[파이낸셜뉴스] 법무법인 화우는 이영창 변호사(변호사시험 4기)가 GCR에서 선정한 40세 미만의 가장 유망한 차세대 경쟁법 변호사에 이름을 올렸다고 6일 밝혔다. 지난 1997년 창간한 공정거래 분야 전문지 GCR은 매년 가장 주목할 만한 공정거래 분야 사건과 우수 경쟁당국, 로펌, 변호사 등을 선정하고 있다. 'GCR 40 언더(Under) 40'은 4년마다 전 세계 40세 미만 공정거래 전문가들 중 유망주 40명만을 선정한다. 선정 초기에는 영미권, 유럽연합(EU) 등 공정거래 분야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는 대륙 및 국가 위주로 했으며, 2008년부터 아시아권 국가도 선정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아시아권에서 일본 3명, 중국 4명, 홍콩 2명이 선정됐으며, 한국인이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CR은 전 세계 로펌, 컨설팅사, 기업, 학술기관, 공정거래 당국 관료로부터 추천을 받은 뒤, 후보군 가운데 대표 업무실적, 향후 계획 및 포부 등을 평가한 뒤 최종 40명을 선정했다. 그 결과 14개국 35개 로펌 공정거래법 변호사들과 경쟁당국 관료, 교수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 변호사는 지난 2017년 화우에 입사한 이후 줄곧 공정거래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화우 공정거래그룹 파트너 변호사다. 공정거래위원회(KFTC) 조사대응 및 행정소송, 컴플라이언스 관련 자문 업무 등을 주로 담당하며, 다양한 유형의 카르텔, 부당지원(사익편취), 기업결합, 하도급법 위반, 가맹사업법 위반 사건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 이 변호사는 "화우에서 근무하면서 공정거래 관련 지식과 경험은 물론 변호사로서 가져야 할 덕목 및 비전에 대하여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며 "앞으로 국내 공정거래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현재 세계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공정거래 문제들의 해결에 앞장설 수 있도록 화우 변호사로서 국제적 역량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9-06 17:17:27'티메프(티몬·위메프)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의 파장으로 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형 로펌들도 잇따라 참전하고 있다. 개인 소비자뿐 아니라 업체들의 피해도 속출하고 있는 만큼 수익성이 있다는 판단이 바탕이 됐다는 분석이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지평이 두 회사의 채권단 협의를 대리하고 있는 가운데 법무법인 화우, 태평양, 세종, YK 등 대형 로펌들이 판매자 등의 사건을 대리하거나 자문에 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단 협의가 지연되거나 틀어질 경우 더 많은 대형 로펌들이 참전할 가능성이 높다. 법무법인 태평양은 최근 티메프 사태로 피해를 입은 판매회사에 대한 자문을 맡았다. 태평양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현재 피해회사를 자문해 드리고 있다"고 밝혔다. 법무법인 세종도 손해를 입은 판매자 측을 대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법무법인 YK도 이번 사태와 관련해 결제대행업체(PG사)에 대한 자문을 진행 중이다. 앞서 일부 중소 로펌들은 이번 사태로 피해를 본 개인 소비자와 일부 입점업체를 대리해 집단소송을 진행하는 등 움직임을 보여왔다. 몸집이 큰 대형 로펌까지 움직인 배경에는 티메프 사태의 여파가 자금여력이 있는 굵직한 업체들에까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 대형 로펌 변호사는 "티메프 사태에는 개인 소비자뿐 아니라 PG사와 외국계 업체 등 몸집이 큰 기업들도 연관이 돼 있다"며 "결국 돈이 되는 사건이기에 대형 로펌들도 이번 사태를 주시하고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밝혔다. 법무법인 지평은 티몬과 위메프의 회생절차를 대리한다. '자율 구조조정 지원 프로그램(ARS)'을 밟고 있는 양사는 지평과 함께 회사 정상화를 위한 자구안을 법원에 제출한 바 있다. 티메프의 모회사인 큐텐그룹 임직원 등도 지평과 법무법인 화우 등 대형 로펌의 도움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김효종 큐텐 테크놀로지 대표는 큐텐그룹 계열사 임원들에게 지평에서 참고인 조사 입회를 지원하고, 피의자로 전환 시 화우에서 법률대리를 맡기로 했다는 취지의 변호인 지원을 공지한 이메일을 보냈다. 구영배 큐텐 대표도 화우 측 변호인단을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에 대해 화우 측은 "이 같은 사실을 접하고 확인해 봤지만, 내부적으로 아직 확정된 바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08-15 18:24:44[파이낸셜뉴스] "상속전문 변호사로서 의뢰인 서로를 위로해주는 다리 역할을 할 때 뿌듯함을 느낍니다." 채애리 마루 법률사무소 대표는 15일 "가족들과의 상속 소송으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입은 의뢰인들 중에 결이 맞은 이들이 있으며, 이럴 때 변호사로서 서로를 연결해주는 역할도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채 대표는 한 경제언론사에 기자로 입사하며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그는 반도체와 2차전지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산업 현장 곳곳을 발로 뛰며 취재했다. 하지만 마음속엔 늘 인생의 방향성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 채 대표는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뒤 대학원에서 조경설계 석사과정을 마치고 기자가 됐는데, 돌아보면 길을 찾지 못하고 방황했던 시기"라며 "때마침 로스쿨 제도가 생겼는데 새로운 기회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언론인에서 법조인으로 방향을 전환한 그는 로스쿨을 거쳐 변호사시험에 합격한 뒤 줄곧 상속전문변호사로 활동했다. 상속전문변호사로 일하며 기억에 남을 만한 소송을 묻자 "잘된 사건보다 잘되지 않은 사건이 더 오래 남는다"고 했다. 채 대표는 "남편의 혼외자로 인해 오랜 기간 아픔을 간직하고 살아온 한 의뢰인은 남편과 사별한 뒤 집 한 채를 증여 받을 수 있었다"며 "하지만 혼외자가 유류분 반환청구소송을 했는데 현행법상 이를 뒤집기는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가슴에 피멍이 든 것 같다'던 의뢰인의 말이 한 동안 마음을 아프게 했다"며 "최근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유류분 제도에 변화가 있는데 지금이라면 어떤 판결이 나왔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고 덧붙였다. 채 대표는 우연한 기회에 창업을 했다. 소송을 진행하며 만난 상대방 변호사들로부터 함께 일하자는 제안이 이어졌다. 지난해 그가 창업한 마루 법률사무소는 현재 변호사 7명을 포함해 총 17명이 근무한다. 연내 법무법인으로 전환하기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다. 채 대표는 "통상 상속은 돈 때문에 한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론 돈보다 형제 간 따돌림과 이간질 등으로 상처 받아 소송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가족끼리 싸우는 것이 부끄럽다고 생각해 소송을 한다는 사실조차 주변에 말하지 못하는 경우도 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럴 때 답답한 마음을 가진 의뢰인들끼리 연결해주는 역할도 한다"며 "이런 과정에서 의뢰인들이 마음에 위로를 받는 것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채 대표는 '마루'는 다양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글로 '최고'라는 뜻이지만, 흔히 생각하는 '대청마루'를 떠올려도 된다. 의뢰인들이 대청마루에 와서 어려운 마음을 내려놓으면 우리가 해결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는 "동네 사람들이 대청마루를 찾아 걱정을 이야기하면 우리가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따뜻한 로펌'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채 대표는 상속 관련 법률 상식을 널리 전달하기 위해 유튜브 채널 '채변봉투'도 운영한다. 구독자는 최근 1만명을 넘어섰다. 그는 일반인들이 고민할 수 있는 상속과 증여에 대한 조언을 묻는 질문에 "아직 상속세 개편 개정을 확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채 대표는 "최근 상속세 개편이 있었고, 헌법재판소에서 유류분 제도나 친족상도례 규정에 대한 헌법불합치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며 "실제로 대법원 판례 중에 유류분 제도와 관련해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는 판례가 많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이유로 상속 소송 문의가 이어지는데, 다만 아직 상속세 개편 개정 전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예측하기는 어려운 시기"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8-14 08:10:33[파이낸셜뉴스] 출산과 육아휴직 후 업무 복귀를 앞둔 여성 변호사를 돌연 해고한 법무법인이 노동위원회의 부당해고 구제판정에 불복해 소송을 냈지만 1심과 2심에서 모두 패소했다. 해당 법무법인은 "업계의 오래된 관행"이라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둘째 출산 후 해고통보 받은 엄마변호사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10-1부(부장판사 오현규·김유진·하태한)는 A법무법인이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상대로 제기한 부당해고 구제재심판정 취소소송에서 1심과 같이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A법무법인 소속으로 일했던 B변호사는 둘째 자녀 출산을 3개월 앞둔 지난 2020년 10월 법인에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계획안을 제출했다. 출산 준비를 겸해 첫째 자녀에 대한 육아휴직을 2020년 11월부터 2021년 1월까지 3개월 쓰고, 둘째를 출산하면 그때부터 출산휴가로 약 3개월을 쓴 뒤 2021년 4월경에 복귀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육아와 출산휴가를 합쳐 6개월을 쉰 뒤 복직을 준비하던 B변호사는 복직을 열흘 앞둔 2021년 4월 초, 법인의 총무부장으로부터 "대표 변호사가 출산휴가 이후 더 이상 출근하지 말라고 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결국 B변호사는 복직하지 않고, 같은 해 6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 해고 구제신청을 냈다. 서울지노위는 이를 받아들여 "A법인은 B를 복직시키고 해고 기간에 정상적으로 근로했다면 받을 수 있었던 임금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노동위 구제' 불복한 로펌.. 2심 모두 패소 A법인은 이에 불복해 재심 신청을 했으나 기각되자 소송을 냈다. 재판 과정에서 A법인은 "여성 변호사의 출산 시 기존 근로관계를 종료하는 것은 변호사 업계의 오래된 관행"이라며 "A법인 소속의 다른 여성 변호사들도 출산과 동시에 사직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심과 2심 모두 B변호사의 손을 들어줬다. 2심 재판부는 "변호사 업계에 그 같은 관행이 존재한다는 점을 인정할 만한 아무런 자료가 없고, 설령 관행이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이는 여성 변호사의 경력 단절과 고용 불안의 부담을 초래하는 일방적으로 불리한 내용"이라고 지적하며 "B변호사가 이를 수용해 사직에 동의했을 것이라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나아가 이러한 관행이나 여성 변호사의 의사에 반하는 선례는 근로기준법 및 남녀고용평등과 일 가정·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내용이어서 효력을 인정할 수 없다"며 "A법인이 출산휴가 기간 중에 B변호사를 해고하고, 해고 시 B변호사에게 구체적인 해고 사유와 시기를 기재한 서면으로 통지하지 않은 것은 근로기준법을 위반한 것이어서 위법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 해고를 부당 해고로 판단한 재심판정은 적법하다"고 판시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08 08:10:20[파이낸셜뉴스] 법무법인 지평은 '2022-2023 지평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지평은 지난 2019년부터 법률 분야에서 사회적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사회적가치 실현 경영선언'의 추진 노력과 주요 성과 등을 이해관계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를 기반으로 이해관계자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자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2022-2023 지평 지속가능성보고서는 2022년 1월~2023년 12월 지평의 사회적가치 실현을 위한 노력과 유엔글로벌콤팩트 10대 원칙, 유엔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이행을 위한 주요 활동을 포함하고 있다. 국제 지속가능성 보고 표준인 GRI 스탠다드, 홍성수 숙명여대 교수가 '로펌의 사회적 책임과 공익활동'을 통해 제안한 기준, 대한변호사협회의 '로펌 공익활동 평가지표'에 따라 작성됐다. 이번 보고서는 ESG 원칙을 바탕으로 책임감 있는 경영을 실천하고자 하는 지평의 구체적인 노력을 담고 있다. 지평은 2022년 3월 구성원들의 안전한 근무환경과 보건·정신건강을 위한 조치로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구성해 안전보건경영방침을 세우고 안전보건관리규정 제정 및 안전보건관리체계를 정비했다. 같은 해 8월에는 아시아 로펌 최초로 글로벌 인권경영 다자간 연합체인 '세계 벤치마킹 얼라이언스(WBA)'에 가입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인권경영을 체계적으로 자문하고, 공익 법률 지원과 사회적 약자 보호, 인권 존중을 위한 법률자문을 제공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윤성원 지평 대표변호사는 "ESG를 통한 기업지속성의 추구는 모든 기업에게 필요한 핵심 가치 중 하나"라며 "지평의 ESG 전략은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사 및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더욱 지속가능한 경영을 실천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투명한 거버넌스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8-05 16:31:28[파이낸셜뉴스] "사건 해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의뢰인과 함께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이승우 법무법인 법승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37기)는 로펌의 본질적인 목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사건을 분석하고 해결하는 것에서 나아가, 피의자·피고인 신분의 의뢰인이 범죄를 반복하지 않도록 해 사회 변화를 이끄는 것 또한 변호사의 책무라고 봤다. 법승은 한 곳에 본점을 두고 전국 거점 지역에 분사무소를 내며 유기적으로 운영하는 '네트워크 로펌' 중 한 곳이다. 지난 2016년 세 명의 변호사로 시작한 법승은 현재 서울 본사를 비롯해 전국에 10개 사무소, 약 45명의 변호사가 활동하고 있다. 이 변호사는 법승이 빠르게 성장하게 된 배경으로 의뢰인 중심의 균질한 서비스를 꼽았다. 그는 "상대적으로 지방이 서울보다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낮은 수준의 법률서비스를 받고 있었다"며 "처음 부산에 분사무소를 개설했는데, 질 높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니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지역에서든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며 "초반에 지역 사무소에 있는 변호사들을 많게는 일주일에 한 번, 적어도 한 달에 한두 번 서울로 올라오게 해서 교육을 받도록 했다"고 부연했다. 변호사의 업무를 연구개발(R&D) 업무에 비유하기도 했다. 이 변호사는 "변호사의 본질은 사람과 사건을 연구하고 같이 성장한다는 점에서 R&D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며 "단순히 사건을 분석하고 해결하는 것에 끝나면 안 되고, 의뢰인을 변화시키는 데 한 발짝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은 잘못을 하고 사는데, 환경적인 요소나 어느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범죄까지 이어지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여러 명의 범죄자 중 한 명이라도 바뀐다면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었던 범죄를 막고, 이는 결국 사회적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소년사건을 들며 "소년범의 경우 가급적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 사건과 무관한 이야기라도 하는 편"이라며 "어떤 잘못을 했는지 정확히 알아야 변화할 수 있기 때문에 사소한 이야기라도 나누려 한다"고 했다. 강력사건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가 예방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갈수록 범죄가 지능화·다양화하고 있는 만큼, 비슷한 범죄가 반복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사건마다 철저한 분석이 이뤄져야 한다고 봤다. 이 변호사는 "'N번방' 등 강력사건에 대한 처벌이 이뤄졌음에도 비슷한 범죄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며 "형사처벌로 끝내거나 단순히 사법 통계만 발표할 것이 아니라 사건이 왜 발생했는지, 비슷한 범죄가 왜 지속되고 있는지, 피해를 어떻게 예방할지 등에 대한 분석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형사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한 법승은 코로나19 사태 등을 겪으면서 행정, 민사, 도산 등의 분야도 확대한 상태다. 향후 로펌의 몸집을 키우기보다는 질적인 성장으로 내실을 강화하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 변호사는 "인공지능(AI) 발달과 서비스 상향 평준화 등으로 로펌의 대형화 시대가 저물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 명, 한 명이 전문성을 키우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7-29 14:5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