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롤드컵’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루며 e스포츠 최고 명문 구단의 위상을 높인 T1 선수들이 SK 구성원들의 뜨거운 축하 속 내년 시즌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SK텔레콤과 SK스퀘어는 T1 선수단의 2023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축하하는 행사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서울 중구 SKT 본사 사옥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김정균 감독과 ‘페이커’ 이상혁, ‘구마유시’ 이민형, ‘오너’ 문현준, ‘제우스’ 최우제 선수 등 T1 선수단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LCK 리그 중계를 맡고 있는 전용준 캐스터의 선수단 소개로 시작됐다. 이어 유영상 SK텔레콤 CEO의 환영 인사, 선수단의 우승 기념 사인 기념액자 증정, T1 선수단의 향후 선전을 기원하는 현수막 세리머니, 선수단에 대한 질의 응답과 사인회 등으로 진행됐다. T1 선수단을 축하하기 위해 행사장을 가득 메운 SK텔레콤과 SK스퀘어 구성원들은 올해 여러 난관을 극복하며 눈부신 플레이로 전세계 팬들을 감동시킨 선수들에게 환호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페이커’ 선수의 손목 부상 시기를 거쳐 극적으로 서머 시즌 결승에 올랐던 기억, 월드 챔피언십에서 다른 LCK 팀들이 모두 탈락하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 세계적인 강팀들을 꺾고 정상에 오른 감동의 순간 등을 돌아보며 대화를 주고받았다. 유니폼에 SKT 브랜드 로고를 새기고 활약을 펼치는 T1 선수들은 SK 구성원들에게 매우 특별한 존재다. 특히 페이커가 T1 유스 출신 선수들을 중심으로 수년간 호흡을 맞춘 현재의 T1 주전선수 라인업 ‘제오페구케’를 응원하는 팬층은 매우 두텁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특히 이번 월드 챔피언십 직전인 지난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는 ‘페이커’ 이상혁, ‘제우스’ 최우제, ‘케리아’ 류민석 선수가 LoL 종목 국가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수확하는 등 T1 선수들은 올해 다방면으로 SK 구성원들에게 큰 감동과 행복감을 선사했다. LoL의 ‘GOAT’(The Greatest Of All Time)로 불리는 ‘페이커’ 이상혁 선수는 2013년 당시 ‘SKT T1’에 합류한 뒤 10년 넘게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사랑받고 있다. 현재는 팀 주장으로 재능 있는 후배들을 하나로 모으는 정신적 리더이기도 하다. 창의적인 플레이가 강점인 ‘케리아’ 류민석 선수는 2021년 T1 이적 후 빠르게 팀의 간판급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유망주 그룹 ‘T1 루키즈’ 출신 ‘구마유시’ 이민형, ‘오너’ 문현준, ‘제우스’ 최우제 선수는 1군 데뷔 이후 각자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사랑받고 있다. 김희섭 SK텔레콤 커뮤니케이션담당은 “이번 롤드컵 우승은 T1 선수들 각자의 성장 스토리나 경기 내용 측면에서 특별한 감동이 있었다”며, “SK 구성원들이 사랑하고 응원하는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라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12-18 14:05:22게임과 영화, 웹툰, 확장현실(XR) 등 '창조산업'에 대한 서울의 투자가 속도를 낸다. 제조업 비중이 10%에 불과한 서울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콘텐츠'를 점찍은 것이다. 2025년까지 2000억원을 직접투자하고 6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전방위적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9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울 창조산업 비전'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생태계 조성에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2023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e스포츠 종주도시로서의 면모를 재확인한 것을 마중물 삼아 본격적인 콘텐츠 산업 육성에 나서겠다는 포부다. 시는 우선 2028년까지 창조산업의 성장기반이 될 핵심 인프라 6곳을 남산과 상암, 목동, 충무로 등에 조성하기로 했다. 시작은 2027년 남산에서 문을 열 '서울창조산업허브'다. 서울 전역의 창조산업 지원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게임과 XR, 1인 미디어 영역을 담당하는 상암과 영화산업을 담당하는 충무로, 뉴미디어 영역을 담당하는 목동 창조산업 등 이후 문을 열 창조산업거점들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1억 달러 수준의 계약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창조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인재 육성과 연구개발도 함께 추진한다. 산업의 성장과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필수라는 판단에서다. 전문인력을 양성해 스타트업 육성으로 이어가고, 이후 연구개발과 투자 지원을 통해 산업을 키워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시는 우선 현재 운영 중인 '청년취업사관학교'를 통해 특화 교육을 제공하고, 외국인 투자유치 전담 기구 '인베스트 서울'에서 창조산업기업을 위한 투자유치를 강화한다. 인공지능(AI)과 XR 등 차세대 기술이 결합한 연구개발에 5년간 2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한다. 2026년까지는 6000억원 규모의 '창조산업 펀드'를 조성해 투자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시는 최근 성황리에 개최한 '2023 롤드컵'의 성공을 발판 삼아 세계적인 게임 관련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서울 게임·e스포츠 위크'도 매년 개최해 중소게임기업 육성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은 세계적인 기업들이 앞다퉈 국제행사를 개최하며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는 '글로벌 시장'이 됐고, '글로벌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며 "탄탄한 금융산업을 기반으로 창조산업이 도시 경쟁력을 주도하고 글로벌 관광 매력 도시로 거듭나는 것이 서울 경제의 미래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3-11-29 18:06:51SK텔레콤이 대한민국 대표 e스포츠팀 T1의 ‘2023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기념해 ‘0 청년이 크게 쏜다’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T1은 지난 19일 5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린 롤드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며 롤드컵 통산 4회 우승으로 최다 왕좌를 차지해 e스포츠 역사를 새로 썼다. SKT는 T1의 우승 기쁨을 0(영) 고객과 함께 나누기 위해 특별 경품 이벤트와 팬미팅 총 2가지의 ‘0 청년이 크게 쏜다’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먼저 ‘특별 경품 이벤트’를 통해 SKT 0고객(만14세~34세) 중 총 5234명에게 역대급 경품을 제공한다. 1등(1명)에게는 LoL 개발사 ‘라이엇 게임즈’ 본사가 있는 미국 서부 1000만원 상당 여행 상품권, 2등(3명)에게는 삼성 오디세이 게이밍 모니터, 3등(30명)에게는 애플 에어팟맥스가 주어진다. 4등(200명)은 문화상품권 10만원권, 5등(5000명)은 T 로밍 카드 2만9000원권이 경품으로 제공된다. 특히 T 로밍 카드는 T1 우승 기념 한정판 에디션으로 별도 제작해 제공될 예정이다. 특별 경품 이벤트 응모는 다음달 10일까지 약 3주간 진행되며 당첨자는 내달 14일 발표할 예정이다. SKT는 0 고객을 대상으로 팬 미팅도 진행한다. 0 고객이라면 e스포츠계의 살아있는 전설 ‘페이커’ 이상혁 선수를 비롯해 이번 롤드컵 우승 주역 선수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SKT 통합마케팅전략 김지형 담당은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T1 롤드컵 우승의 기쁨을 0 청년과 함께 나눌 수 있어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e스포츠와 T1을 좋아하는 청년들과 다양하게 소통하며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11-22 08:11:10[파이낸셜뉴스] SK스퀘어는 포트폴리오 회사이자 최근 국제 e스포츠 대회 '롤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e스포츠 구단 T1에 대한 투자성과를 이뤘다고 21일 밝혔다. SK스퀘어는 지난 2019년 미디어그룹 컴캐스트와 합작회사 T1을 설립, 지금까지 공동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T1의 주주구성은 SK스퀘어 지분 55.4%, 컴캐스트 지분 34.3% 등으로 이뤄져 있다. SK스퀘어는 지난해 컴캐스트와 함께 T1에 13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는 등 투자를 지속해 왔다. 아울러 T1이 성공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T1 멤버십, T1 카페&아레나, T1 베이스캠프 PC방 등 신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T1을 대표하는 이상혁(게임명 페이커) 선수와 재계약을 성사시키며 지난 10년 간 동행에 3년을 더 연장하게 됐다. T1의 롤드컵 우승 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글로벌 e스포츠 업계에서 가역한 팬덤을 보유한 페이커의 브랜드 가치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SK스퀘어와 컴캐스트의 지원 하에 T1은 지난해 매출 239억원을 달성했다. 지난 2년 간 연평균 34% 성장한 수치다. SK스퀘어는 이번 롤드컵 우승을 기점으로 추가 부가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내년에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하고 기업가치가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롤드컵 누적 시청 수는 4억명 이상, 결승전 동시접속 수는 1억명을 넘겼다. T1의 기업가치는 지난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선정 기준 약 2900억원이다. 하형일 SK스퀘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우승으로 T1이 명실상부 세계 최고 e스포츠 구단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며 "컴캐트슽와 공동경영을 통해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신규 투자 유치를 적극 추진해 T1의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11-21 11:51:38대한민국 대표 e스포츠팀 T1의 '2023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우승 뒤에는 '든든한 조력자' SK텔레콤이 있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T1이 '롤드컵'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건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 T1은 네 번째 정상 등극으로,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e스포츠팀 반열에 올랐다. T1의 성공엔 여러 요인이 있지만 SK텔레콤의 지원을 빼놓을수 없다. SKT는 e스포츠 태동기인 2004년 청년 세대와의 소통을 위해 e스포츠 구단인 'SKT T1'을 창단했다. 특히 LoL 종목이 전세계적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기 시작한 2012년 LoL팀을 새로 꾸렸고 2013년 '페이커(Faker)' 이상혁 선수를 앞세워 첫 롤드컵 정상에 올랐다. 'LoL 역사상 최강팀'이라는 수식어를 들었던 2015년 T1은 그해 롤드컵에서 압도적 실력으로 경쟁자들을 물리치며 두 번째 우승 반지를 꼈다. 2016년에도 정상을 차지한 T1은 최초의 롤드컵 2연패, 3회 우승이라는 기록을 썼다. SKT는 그간 다방면의 지원을 통해 T1 및 한국 e스포츠 성장에 기여했다. 우선 T1에 국내 최초 유망주 시스템을 도입하며 e스포츠 저변을 확대했다. 이번 2023 롤드컵 우승에 큰 역할을 한 '제우스' 최우제, '오너' 문현준, '구마유시' 이민형 선수 모두 유망주 그룹인 'T1 루키즈' 출신이다. SKT는 구단 운영 외에도 2005년부터 8년 간 한국 e스포츠협회 회장사를 맡고 각종 대회를 주최하며 국내 e스포츠 발전에 힘썼다. 시대를 풍미했던 최고의 e스포츠 선수들도 SKT와 유독 인연이 깊다. '테란의 황제'로 불린 임요환을 비롯해 최연성, 정명훈 등 'SKT T1' 소속 스타크래프트 게이머들의 활약은 곧 e스포츠 붐으로 이어졌다. LoL의 '메시'로 불리는 '페이커' 이상혁 선수도 2013년 당시 'SKT T1'에 합류한 뒤 10년 넘게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사랑받고 있다. 팬들 사이에선 '페이커가 곧 T1'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 T1은 2019년 세계적인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그룹 컴캐스트의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내 글로벌 e스포츠 전문 기업으로 도약했다. 2021년 인적분할 후엔 SK스퀘어 포트폴리오사로 재편됐다. SKT는 T1과 분리된 이후에도 꾸준히 T1의 메인 스폰서로서 지원하는 한편 e스포츠 후원도 이어오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9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LoL 종목)이란 값진 성과를 얻기도 했다. 김희섭 SKT 커뮤니케이션 담당(부사장)은 "향후 차세대 e스포츠 아이템이 될 수 있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게임 보급·확산 등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자윤 기자
2023-11-20 18:43:35지난 19일 '2023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이 열리는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 폭탄 테러 예고글이 올라오면서 사전 행사가 약 20분간 지연됐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테러 예고글이 잇따르지만 피해가 명백해도 처벌이 쉽지 않아 관련 법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고척 스카이돔'에 테러 예고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구로경찰서와 소방당국은 지난 19일 오후 3시 49분께 인터넷 커뮤니티에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 롤 행사장 내 폭탄 테러 예고 글이 올라왔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2층 행사장을 수색했다. 경찰은 수색대와 수색견 등을 투입해 긴급 수색했지만 특이사항은 발견하지 못했다. 행사는 20분 지연됐다. 경찰은 인터넷 프로토콜(IP) 추적으로 예고 글 작성자를 찾은 뒤 정확한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다. 폭탄 테러 글을 허위 작성해 올리면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가 성립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이런 테러 예고는 불안감을 가중시키지만 협박 등의 중범죄로는 처벌하는 경우는 적다. 형법 제283조는 "사람을 협박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500만 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살해 대상자를 특정하지 않은 채 인원, 나이, 성별 등 불특정 다수를 협박한다면 혐의를 적용하기 까다롭다. '테러'로 볼 여지가 있음에도 경범죄에 그칠 수 있다는 것. 살인 예비죄를 적용하기도 쉽지 않다. 형법 제255조에 따르면 죄를 범할 목적으로 예비 또는 음모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 다만 단순히 범행의 의사나 계획을 넘어 흉기를 산다거나 폭발물을 제조하는 등 외적인 행위를 동반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처벌이 쉽지 않다 보니 이른바 '장난삼아 올리는 테러 예고글'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21일 서울 관악구 신림역 인근서 조선(33)이 4명을 상대로 흉기난동을 벌인 사건에 이어 지난 8월 3일 경기 성남시 서현역에서 최원종(22)의 칼부림 사건이 발생하자 온라인에는 모방 범죄 예고글이 계속 올라왔다. 지난 8월에는 '전국 5개 국제공항에서 테러와 살인을 하겠다'는 글을 쓴 30대 남성 A씨가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 "처벌 강화해야" 법조계에선 지속되는 테러 예고글에 대한 처벌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테러 글을 올렸다 적발 되더라도 대부분 집행유예나 벌금형에 그치기 때문이다. 양태정 법무법인 광야 변호사는 "다중이용시설에 테러예고가 점점 늘고 있지만 혼란을 가중시키고서도 가벼운 처벌을 받는 경우가 대다수"라면서 "불특정 다수에 대한 협박을 조장하는 범죄에 대해 특별죄명을 추가하는 방식 등으로 양형을 올리는 입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양 변호사는 "롤드컵 행사에 큰 차질이 생겼다면 피해가 커질 수 있었다"면서 "피해받은 주최 측은 손해배상 청구 등 강력한 민사 조치가 필요하다. 장난이라도 예고글을 올리면 패가망신 당할 수 있다는 인식이 범죄 억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준호 법무법인 청 변호사는 "롤드컵 테러는 무작위 흉기 난동 테러와 달리 피해가 구체화될 수 있다"며 "때문에 손해배상으로 책임을 지우는 게 이론상 가능하지만 실제 적용은 까다롭다"고 말했다. 현재 국회에서는 관련 법안이 발의됐지만 여전히 상임위 상정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김영식, 김용판, 홍석준 의원이 지난 8월 각각 대표발의한 개정안은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온라인 공간에서 흉악범죄를 예고할 경우 징역 또는 벌금에 처할 수 있게 하는 등 처벌 규정을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나도록 상임위에서 단 한 차례도 다뤄지지 않아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있어 임기 만료로 인한 폐기가 유력하다. beruf@fnnews.com 이진혁 주원규 기자
2023-11-20 18:23:01[파이낸셜뉴스] 지난 19일 '2023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이 열리는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 폭탄 테러 예고글이 올라오면서 사전 행사가 약 20분간 지연됐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테러 예고글이 잇따르지만 피해가 명백해도 처벌이 쉽지 않아 관련 법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척 스카이돔'에 테러 예고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구로경찰서와 소방당국은 지난 19일 오후 3시 49분께 인터넷 커뮤니티에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 롤 행사장 내 폭탄 테러 예고 글이 올라왔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2층 행사장을 수색했다. 경찰은 수색대와 수색견 등을 투입해 긴급 수색했지만 특이사항은 발견하지 못했다. 행사는 20분 지연됐다. 경찰은 인터넷 프로토콜(IP) 추적으로 예고 글 작성자를 찾은 뒤 정확한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다. 폭탄 테러 글을 허위 작성해 올리면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가 성립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이런 테러 예고는 불안감을 가중시키지만 협박 등의 중범죄로는 처벌하는 경우는 적다. 형법 제283조는 "사람을 협박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500만 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살해 대상자를 특정하지 않은 채 인원, 나이, 성별 등 불특정 다수를 협박한다면 혐의를 적용하기 까다롭다. '테러'로 볼 여지가 있음에도 경범죄에 그칠 수 있다는 것. 살인 예비죄를 적용하기도 쉽지 않다. 형법 제255조에 따르면 죄를 범할 목적으로 예비 또는 음모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 다만 단순히 범행의 의사나 계획을 넘어 흉기를 산다거나 폭발물을 제조하는 등 외적인 행위를 동반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처벌이 쉽지 않다 보니 이른바 '장난삼아 올리는 테러 예고글'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21일 서울 관악구 신림역 인근서 조선(33)이 4명을 상대로 흉기난동을 벌인 사건에 이어 지난 8월 3일 경기 성남시 서현역에서 최원종(22)의 칼부림 사건이 발생하자 온라인에는 모방 범죄 예고글이 계속 올라왔다. 지난 8월에는 '전국 5개 국제공항에서 테러와 살인을 하겠다'는 글을 쓴 30대 남성 A씨가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처벌 강화해야"법조계에선 지속되는 테러 예고글에 대한 처벌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테러 글을 올렸다 적발 되더라도 대부분 집행유예나 벌금형에 그치기 때문이다. 양태정 법무법인 광야 변호사는 "다중이용시설에 테러예고가 점점 늘고 있지만 혼란을 가중시키고서도 가벼운 처벌을 받는 경우가 대다수"라면서 "불특정 다수에 대한 협박을 조장하는 범죄에 대해 특별죄명을 추가하는 방식 등으로 양형을 올리는 입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양 변호사는 "롤드컵 행사에 큰 차질이 생겼다면 피해가 커질 수 있었다"면서 "피해받은 주최 측은 손해배상 청구 등 강력한 민사 조치가 필요하다. 장난이라도 예고글을 올리면 패가망신 당할 수 있다는 인식이 범죄 억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준호 법무법인 청 변호사는 "롤드컵 테러는 무작위 흉기 난동 테러와 달리 피해가 구체화될 수 있다"며 "때문에 손해배상으로 책임을 지우는 게 이론상 가능하지만 실제 적용은 까다롭다"고 말했다. 현재 국회에서는 관련 법안이 발의됐지만 여전히 상임위 상정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김영식, 김용판, 홍석준 의원이 지난 8월 각각 대표발의한 개정안은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온라인 공간에서 흉악범죄를 예고할 경우 징역 또는 벌금에 처할 수 있게 하는 등 처벌 규정을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나도록 상임위에서 단 한 차례도 다뤄지지 않아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있어 임기 만료로 인한 폐기가 유력하다. beruf@fnnews.com 이진혁 주원규 기자
2023-11-20 15:34:54대한민국 대표 e스포츠팀 T1의 ‘2023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우승 뒤에는 '든든한 조력자’ SK텔레콤이 있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T1이 ‘롤드컵’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건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 T1은 네 번째 정상 등극으로,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e스포츠팀 반열에 올랐다. T1의 성공엔 여러 요인이 있지만 SK텔레콤의 지원을 빼놓을수 없다. SKT는 e스포츠 태동기인 2004년 청년 세대와의 소통을 위해 e스포츠 구단인 ‘SKT T1’을 창단했다. 특히 LoL 종목이 전세계적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기 시작한 2012년 LoL팀을 새로 꾸렸고 2013년 ‘페이커(Faker)’ 이상혁 선수를 앞세워 첫 롤드컵 정상에 올랐다. ‘LoL 역사상 최강팀’이라는 수식어를 들었던 2015년 T1은 그해 롤드컵에서 압도적 실력으로 경쟁자들을 물리치며 두 번째 우승 반지를 꼈다. 2016년에도 정상을 차지한 T1은 최초의 롤드컵 2연패, 3회 우승이라는 기록을 썼다. SKT는 그간 다방면의 지원을 통해 T1 및 한국 e스포츠 성장에 기여했다. 우선 T1에 국내 최초 유망주 시스템을 도입하며 e스포츠 저변을 확대했다. 이번 2023 롤드컵 우승에 큰 역할을 한 ‘제우스’ 최우제, ‘오너’ 문현준, ‘구마유시’ 이민형 선수 모두 유망주 그룹인 ‘T1 루키즈’ 출신이다. SKT는 구단 운영 외에도 2005년부터 8년 간 한국 e스포츠협회 회장사를 맡고 각종 대회를 주최하며 국내 e스포츠 발전에 힘썼다. 시대를 풍미했던 최고의 e스포츠 선수들도 SKT와 유독 인연이 깊다. ‘테란의 황제’로 불린 임요환을 비롯해 최연성, 정명훈 등 ‘SKT T1’ 소속 스타크래프트 게이머들의 활약은 곧 e스포츠 붐으로 이어졌다. LoL의 ‘메시’로 불리는 ‘페이커’ 이상혁 선수도 2013년 당시 ‘ SKT T1’에 합류한 뒤 10년 넘게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사랑받고 있다. 팬들 사이에선 ‘페이커가 곧 T1’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 T1은 2019년 세계적인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그룹 컴캐스트의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내 글로벌 e스포츠 전문 기업으로 도약했다. 2021년 인적분할 후엔 SK스퀘어 포트폴리오사로 재편됐다. SKT는 T1과 분리된 이후에도 꾸준히 T1의 메인 스폰서로서 지원하는 한편 e스포츠 후원도 이어오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9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LoL 종목)이란 값진 성과를 얻기도 했다. 김희섭 SKT 커뮤니케이션 담당(부사장)은 “향후 차세대 e스포츠 아이템이 될 수 있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게임 보급∙확산 등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할 계획”이라며 “e스포츠의 미래 발전 가능성을 보고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11-20 08:51:29[파이낸셜뉴스]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내 리그 LCK의 T1이 ‘2023 국제대회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 주역이 됐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으로는 222만5000 달러(약 28억원)의 기본 상금이 주어진다. 여기에 롤드컵 기념 상품 판매 매출액 일부를 더해 최종상금이 결정된다. 19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2023 롤드컵'(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 결승전이 열렸다. 이 경기에서 T1은 중국의 웨이보 게이밍(Weibo Gaming)을 3대 0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T1은 리그오브레전드 프로팀 최초로 롤드컵 4회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리그오브레전드의 전설 '페이커' 이상혁 선수도 롤드컵 최다 우승자(4회)라는 타이틀을 얻게됐다. T1의 롤드컵 우승은 지난 2016년 이후 7년만이다. 특히 이번 롤드컵이 5년만에 국내에서 진행됐던 만큼, 선수들을 비롯해 국내 팬들에게도 의미가 컸다. 1만8000장의 입장권이 예매 시작과 함께 매진되면서 암표 거래도 극성을 부렸다. 정가 8만원으로 가장 저렴한 티어8 좌석은 암표 가격이 10배 이상까지 올라갔고, 24만5000원의 티어1도 400만원까지 거래가 됐다. 라이엇게임즈에 따르면 올해 롤드컵의 시청자 수(누적 접속자 수 기준)가 처음으로 4억명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현장에 가지 못한 2만여명의 팬들은 서울 광화문에 모여 거리응원을 펼쳤다. 서울시가 e스포츠 대회를 위해 광화문광장 사용 허가를 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롤드컵 우승을 거둔 T1은 이 대회 역대 최다 출전,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번 대회의 총상금은 222만5000달러(약 29억원)로 우승팀이 이 중 20%를 가져간다. 또한 라이엇게임즈는 T1의 우승을 기념해 선수 5명의 챔피언 우승 헌정 스킨을 제작하기로 했다. 여기에 롤드컵 기념 상품 판매 매출액 일부를 더해 최종상금이 결정된다. 롤드컵의 우승 트로피인 ‘소환사의 컵’은 글로벌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앤코가 제작했다.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이 제작한 보관함에 넣어 전달된다. 이번 롤드컵의 경우 마스터 카드, 메르세데스 벤츠 등이 공식 후원사로 참여했다. 이외에도 레드불, 시크릿랩, 아마존 웹 서비스(AWS), 코카콜라, 오포 등도 대회를 지원하고 있다. 한편 내년 롤드컵 결승은 영국 런던의 O2 아레나에서 열린다. O2 아레나는 영국에서 두 번째로 인원 수용률이 높은 장소이며 아델, 비욘세, U2 등 전설적인 아티스트와 밴드가 공연한 적이 있다. 2012년 하계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열렸고 NBA 경기와 ATP 테니스 시즌 결승 등의 대규모 스포츠 행사가 진행된 곳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1-20 06:08:265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된 '2023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한국 리그 LCK의 T1이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T1의 롤드컵 제패는 2016년 이후 7년만이다. 아울러 이번 우승으로 T1 소속 유명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은 전 세계 최초로 롤드컵 4회 우승을 달성한 선수로 기록됐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T1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롤드컵 결승전에서 중국 리그 LPL의 웨이보 게이밍(WBG)을 세트 스코어 3대 0으로 꺾었다.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인 T1은 5판 3선승제 경기 중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특히 '제우스' 최우제의 빛나는 활약이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롤드컵은 전 세계 9개 지역, 22개 팀이 모여 롤 게임을 통해 최강팀을 가리는 e스포츠 최고 권위의 대회다. 지난 2011년 시작된 롤드컵은 올해로 13회째를 맞이했으며, 그동안 한국팀은 총 7번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바 있다. 이번 결승전은 한국팀과 중국팀이 맞붙는다는 점에서 화제가 됐다. 16강에 4개 팀이 출전했던 LCK팀 중 3개 팀이 8강에 올라갔지만 젠지와 KT 롤스터가 고배를 마셨고, T1만 유일하게 8강을 통과한 바 있다. T1은 4강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LPL 1번 시드(지역대회 출전권 순위) 징동게이밍(JDG)을 3대 1로 물리치면서 결승 티켓을 얻었고 우승까지 따냈다. 이번 롤드컵은 '페이커' 이상혁의 '통산 4회 우승'이 달린 게임이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이번 우승으로 LCK의 맹주인 T1과 주장 이상혁은 통산 4회 롤드컵 우승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 우승 타이틀을 자체 경신했다. 이상혁은 2013년, 2015년, 2016년에 소환사의 컵을 들어올린 바 있다. 한편, 결승전 장소인 고척스카이돔 뿐만 아니라 서울 전역에서는 롤드컵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광화문광장에서는 결승전 경기가 대형 스크린을 통해 생중계됐다. 라이엇게임즈에 따르면 서울시가 e스포츠 대회를 위해 광화문광장 사용 허가를 내준 것은 이번 롤드컵이 처음이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이날 고척돔 경기장을 찾아 경기 시작 전 딜런 자데자 라이엇게임즈 최고경영자(CEO), 존 니덤 e스포츠·게임 총괄, 조혁진 라이엇게임즈코리아 대표 등을 만나 환담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11-19 21:2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