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최근 중국 업체들과의 폴더블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차세대 폼팩터(형태)인 롤러블폰을 선보이며 경쟁 우위 선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출시된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6'·'갤럭시Z폴드6'가 대화면·제품 두께에서 중국 업체인 아너, 샤오미에 밀렸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롤러블폰 출시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최근 호주 파이낸셜 리뷰와의 인터뷰에서 "하드웨어 성능과 기능은 정점을 찍었을 지도 모른다"며 "새로운 모바일 AI 시대는 새 하드웨어, 새 성능, 새 폼팩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노 사장은 "지난해 내부적으로 MX 사업부 전체가 우리는 더 이상 스마트폰 사업이 아닌 AI 폰 사업을 한다고 선언했다"면서 "우리는 AI 구현을 둘러싼 노력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폼팩터 측면에서 우리는 휴대성, 대화면의 조합을 더 최적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모바일AI는 갈수록 다양해질 것이기에 센서 등 새로운 입력유형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노 사장이 폼팩터의 유형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언급한 폼팩터는 화면을 돌돌 마는 롤러블폰이나 화면을 늘릴 수 있는 슬라이더블폰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앞서 노 사장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롤러블폰, 슬라이더블폰 등의 출시 계획에 대해 "제품 완성도와 소비자 가치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 서비스 등이 충분히 갖춰지고 생태계까지 성숙하는 시점에서 상용화하기 위해 지속해서 선행 개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도 롤러블 스마트폰 'LG 롤러블'의 상용화를 추진했지만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 하면서 실제 제품 출시로 이어지지 못했다. 화면이 6.8인치에서 7.4인치로 확대되면서 '상소문폰'이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당시 생산된 한정 수량은 LG전자 직원들에게 제공됐다. 삼성전자도 기술력은 있지만 시장 수요, 제품 가격, 부피 등을 감안해 롤러블폰 출시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제는 폴더블폰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되면서 롤러블폰 카드를 마냥 아껴둘 수만은 없는 상황이 됐다. '갤럭시Z플립6'·'갤럭시Z폴드6'를 새로 출시했지만 대화면·제품 두께 면에서 중국 업체에 뒤지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면서다. 이에 삼성전자가 중국에서만 출시하던 더 얇은 폴더블폰 '심계천하' 시리즈를 '갤럭시Z폴드6 슬림'이라는 이름으로 한국 등 다른 국가에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갤럭시Z폴드6 슬림'조차 아너 '매직 V3'(9.2㎜), 샤오미 '믹스 폴드4'(9.47㎜)보다 두께가 더 두꺼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와 삼성전자는 새로운 폼팩터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7-24 18:23:17삼성전자가 최근 중국 업체들과의 폴더블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차세대 폼팩터(형태)인 롤러블폰을 선보이며 경쟁 우위 선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출시된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6’·‘갤럭시Z폴드6’가 대화면·제품 두께에서 중국 업체인 아너, 샤오미에 밀렸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롤러블폰 출시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최근 호주 파이낸셜 리뷰와의 인터뷰에서 “하드웨어 성능과 기능은 정점을 찍었을 지도 모른다”며 “새로운 모바일 AI 시대는 새 하드웨어, 새 성능, 새 폼팩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노 사장은 “지난해 내부적으로 MX 사업부 전체가 우리는 더 이상 스마트폰 사업이 아닌 AI 폰 사업을 한다고 선언했다”면서 “우리는 AI 구현을 둘러싼 노력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폼팩터 측면에서 우리는 휴대성, 대화면의 조합을 더 최적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모바일AI는 갈수록 다양해질 것이기에 센서 등 새로운 입력유형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노 사장이 폼팩터의 유형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언급한 폼팩터는 화면을 돌돌 마는 롤러블폰이나 화면을 늘릴 수 있는 슬라이더블폰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앞서 노 사장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롤러블폰, 슬라이더블폰 등의 출시 계획에 대해 "제품 완성도와 소비자 가치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 서비스 등이 충분히 갖춰지고 생태계까지 성숙하는 시점에서 상용화하기 위해 지속해서 선행 개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도 롤러블 스마트폰 'LG 롤러블'의 상용화를 추진했지만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 하면서 실제 제품 출시로 이어지지 못했다. 화면이 6.8인치에서 7.4인치로 확대되면서 '상소문폰'이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당시 생산된 한정 수량은 LG전자 직원들에게 제공됐다. 삼성전자도 기술력은 있지만 시장 수요, 제품 가격, 부피 등을 감안해 롤러블폰 출시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제는 폴더블폰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되면서 롤러블폰 카드를 마냥 아껴둘 수만은 없는 상황이 됐다. ‘갤럭시Z플립6’·‘갤럭시Z폴드6’를 새로 출시했지만 대화면·제품 두께 면에서 중국 업체에 뒤지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면서다. 이에 삼성전자가 중국에서만 출시하던 더 얇은 폴더블폰 ‘심계천하’ 시리즈를 ‘갤럭시Z폴드6 슬림’이라는 이름으로 한국 등 다른 국가에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갤럭시Z폴드6 슬림’조차 아너 ‘매직 V3’(9.2㎜), 샤오미 ‘믹스 폴드4’(9.47㎜)보다 두께가 더 두꺼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와 삼성전자는 새로운 폼팩터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7-24 15:00:28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Z플립 크기 만한 롤러블 스마트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폴더블폰 원조인 삼성전자가 첫 인공지능(AI) 폰에 이어 화면이 둘둘 말리는 롤러블폰으로 폼팩터(형태) 혁신을 이어간다는 것이다. 롤러블폰은 이르면 내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업계와 정보기술(IT) 팁스터 란즈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외부 행사에서 공개했던 롤러블 디스플레이 외에도 플립과 유사한 크기에서 화면이 한 방향으로 펼쳐지는 형태의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크기는 갤럭시Z플립5(165.1x71.9x6.9㎜)와 유사하고 두께는 60~70% 수준이며 화면이 깨지는 크랙 현상과 저항력을 개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가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폰을 개발 중인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삼성전자 MX사업부 전략제품개발팀장 최원준 부사장은 지난 2022년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2'에서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폰을 굉장히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최 부사장은 "롤러블·슬라이더블폰은 오랫동안 보고 있는 제품"이라며 "확신이 섰을 때 시장에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LG전자도 롤러블 스마트폰 'LG 롤러블'의 상용화를 추진했지만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하면서 실제 제품 출시로 이어지지 못했다. 화면이 6.8인치에서 7.4인치로 확대되면서 '상소문폰'이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당시 생산된 한정 수량은 LG전자 직원들에게 제공됐다. 삼성도 롤러블 디스플레이 기술은 어느 정도 갖춰진 상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패널이 두루마리 휴지처럼 말렸다가 풀려 5배까지 확장 가능한 '롤러블 플렉스', 폴더블과 슬라이더블 기술을 결합한 '플렉스 하이브리드', 안팎으로 360도 접을 수 있는 플립형 폴더블 제품인 '인앤아웃 플립 등을 선보였다. 다만 기술 상용화가 이뤄지려면 시장 수요가 있어야 하고 수율을 개선해 경제성을 확보하는 게 관건이다. 삼성전자는 2019년 업계에서 처음으로 화면이 접히는 폴더블폰을 출시하며 기존 직사각형(바) 중심의 스마트폰 시장에 변화를 줬다. 폴더블폰은 기기를 펼치면서 화면이 커지는 이점이 있지만 접었을 때의 두께와 함께 힌지(경첩) 내구성, 화면 주름 등의 고질적 문제도 있다. 롤러블폰은 이런 단점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는 폼팩터로 주목 받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는 반지 모양의 웨어러블 기기인 '갤럭시 링'을 새로운 폼팩터로 내세울 예정이기 때문에 롤러블폰은 내년에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S25 시리즈에서는 디자인에 큰 변화를 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 롤러블폰의 등장은 그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1-30 18:11:34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Z플립 크기 만한 롤러블 스마트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폴더블폰 원조인 삼성전자가 첫 인공지능(AI) 폰에 이어 화면이 둘둘 말리는 롤러블폰으로 폼팩터(형태) 혁신을 이어간다는 것이다. 롤러블폰은 이르면 내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업계와 정보기술(IT) 팁스터 란즈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외부 행사에서 공개했던 롤러블 디스플레이 외에도 플립과 유사한 크기에서 화면이 한 방향으로 펼쳐지는 형태의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크기는 갤럭시Z플립5(165.1x71.9x6.9㎜)와 유사하고 두께는 60~70% 수준이며 화면이 깨지는 크랙 현상과 저항력을 개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가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폰을 개발 중인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삼성전자 MX사업부 전략제품개발팀장 최원준 부사장은 지난 2022년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2’에서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폰을 굉장히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최 부사장은 "롤러블·슬라이더블폰은 오랫동안 보고 있는 제품"이라며 "확신이 섰을 때 시장에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LG전자도 롤러블 스마트폰 ‘LG 롤러블’의 상용화를 추진했지만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하면서 실제 제품 출시로 이어지지 못했다. 화면이 6.8인치에서 7.4인치로 확대되면서 ‘상소문폰’이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당시 생산된 한정 수량은 LG전자 직원들에게 제공됐다. 삼성도 롤러블 디스플레이 기술은 어느 정도 갖춰진 상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패널이 두루마리 휴지처럼 말렸다가 풀려 5배까지 확장 가능한 ‘롤러블 플렉스’, 폴더블과 슬라이더블 기술을 결합한 ‘플렉스 하이브리드’, 안팎으로 360도 접을 수 있는 플립형 폴더블 제품인 ‘인앤아웃 플립 등을 선보였다. 다만 기술 상용화가 이뤄지려면 시장 수요가 있어야 하고 수율을 개선해 경제성을 확보하는 게 관건이다. 삼성전자는 2019년 업계에서 처음으로 화면이 접히는 폴더블폰을 출시하며 기존 직사각형(바) 중심의 스마트폰 시장에 변화를 줬다. 폴더블폰은 기기를 펼치면서 화면이 커지는 이점이 있지만 접었을 때의 두께와 함께 힌지(경첩) 내구성, 화면 주름 등의 고질적 문제도 있다. 롤러블폰은 이런 단점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는 폼팩터로 주목 받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는 반지 모양의 웨어러블 기기인 ‘갤럭시 링’을 새로운 폼팩터로 내세울 예정이기 때문에 롤러블폰은 내년에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S25 시리즈에서는 디자인에 큰 변화를 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 롤러블폰의 등장은 그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1-30 14:20:25[파이낸셜뉴스] 중국 전자기기 제조사 레노버를 모회사로 둔 모토로라가 디스플레이가 휘는 방식의 스마트폰 '벤더블폰'의 최신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지금까지 출시되거나 공개된 바 있는 디스플레이를 접는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둘둘 말아 길이를 늘리거나 줄일 수 있는 '롤러블'과는 다른 디자인을 7년 만에 다시 꺼내들었다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팔찌처럼 원하는 형태로 구부려 사용 31일 업계에 따르면 모토로라는 최근 레노버 기술 컨퍼런스인 '레노버 테크월드 23'에서 이 같은 폼팩터를 지닌 스마트폰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레노버 테크월드는 레노버의 신기술·제품을 공개하는 행사다. 모토로라가 선보인 벤더블폰은 말 그대로 디스플레이가 휘는 폰이다. 일상에서 쓰이는 벤딩 팔찌처럼 디스플레이를 원하는 형태로 구부려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모토로라는 이 자리에서 벤더블폰을 휘게 만들어 시계처럼 손목에 차는 사례도 함께 소개했다. 완전히 펼쳤을 때의 디스플레이는 6.9인치, 폰을 세울 수 있는 형태로 구부렸을 때는 4.6인치다. 타원형으로 구부려...폴더블폰과 차이 벤더블폰은 전자기기 업계에서 생소한 개념이다. 삼성전자가 시장을 이끌고 있는 폴더블폰은 반으로 나뉜 디스플레이를 접어 양면이 맞닿게 하도록 하는 폼팩터다. 타원형으로 구부릴 수 있는 벤더블폰과 차이가 나는 지점이다. 업계는 폴더블 다음의 폼팩터는 롤러블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TV와 같은 가전에는 롤러블 스크린이 적용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도 다양한 형태의 롤러블 콘셉트를 내놓은 바 있다. 레노버·모토로라도 지난해 롤러블 스크린이 적용된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선보인 바 있다. 다만 벤더블폰과 마찬가지로 콘셉트 제품일 뿐 상용화 시점은 아직 불투명하다. 모토로라는 지난 2016년 벤더블폰과 벤더블 태블릿 PC 등의 프로토타입을 공개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당시에는 생소하고 부실한 개념으로 각광 대신 조롱과 비판이 주를 이뤘다. 이를 다시 약 7년 만에 공개한 것은 최근 폴더블폰 등 스마트폰 폼팩터를 라이프스타일과 연계하려는 트렌드 속에서 벤더블폰이 이 같은 추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이 선 것으로 풀이된다. 모토로라는 벤더블폰이 이용자가 원하는 폼팩터로 접거나 펴 '스타일리시'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을 강조한 점도 이 같은 전망과 맥을 같이 한다. 모토로라는 생성형 AI를 통해 이용자 옷차림에 알맞은 배경화면을 생성하는 커스터마이제이션(개인맞춤화)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모토로라는 "이번 적응형 디스플레이는 폴더블과 롤러블에서 발견한 디스플레이·기기 발전을 스마트폰과 PC 카테고리에도 확장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10-30 13:08:26'돌돌 말리는' 롤러블 디스플레이 기술이 스마트폰·TV에 이어 국내 기술에 의해 세계 최초로 달리는 자동차 안에서도 구현됐다.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시대를 앞두고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시장이 전장업계(자동차 전기장치 부품)의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17일 세계 최초로 차량용 롤러블 디스플레이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즉각적인 양산 체제가 가능하며, 이미 미국·유럽 등 글로벌 완성차를 상대로 수주 활동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내비게이션을 비롯한 주행정보 화면이 위아래로 움직이며 돌돌 말리는 기술이다. 시동을 끄면 화면이 완전히 사라지고, 주행 중에는 화면의 3분의 1만 돌출시켜 최소한의 주행정보만 표시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 모드를 선택하면 화면을 3분의 2 크기로 키워주고, 주차나 전기차 충전 시에는 16대 9 비율의 대화면으로 확대해 영상 컨텐츠를 시청할 수도 있다. 설치 공간 최소화가 롤러블 디스플레이의 최대 강점이다. 운전석 앞 부분에 장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차량 뒷좌석 천장에서 화면이 내려오도록 설계할 수도 있다. 자동차용 롤러블 디스플레이 기술의 핵심은 크게 2가지다. 달리는 차 내부에서도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구동되는지와 말렸을 때 부피감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디스플레이를 마는 구동부 기술에 달린 문제다. 현대모비스는 이와 관련 약 50개의 특허를 출원했다. 패널 자체는 LG디스플레이 등의 제품을 사용했다. 화면 해상도는 QHD (2560 x 1440)급 이상으로 최대로 키우면 30인치대 초대형 화면까지 가능하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기술의 확장성을 염두에 두고, 지난 2년간 롤러블 디스플레이 개발에 공을 들여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엔 화면을 터치하지 않고도 손가락의 움직임 만으로도 프로그램 선택이 가능한 '퀵메뉴 셀렉션', 초대형 커브드 화면이 위아래로 움직이는 '스위블 디스플레이'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현대모비스 한영훈 상무는 "기존 제품과는 차별화된 기술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의 게임체인저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며"인포테인먼트 신제품 트랜드를 주도해 세계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3-04-17 17:59:15【바르셀로나(스페인)=김준혁 기자】 2월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 내 중국 부스에는 삼성 못지 않게 많은 참관객들이 몰렸다. 폴더블폰을 비롯한 스마트폰을 체험하는 이들은 때때로 삼성을 입에 올리며 제품을 비교하기도 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불참한 화웨이, 오포, 샤오미 등 중국 기업들은 이번 MWC에서 본격적인 '컴백'을 알리며, 스마트폰을 비롯해 미래형 디바이스·소프트웨어 기술력을 과시하는 등 설욕전에 나섰다. ■폴더블·롤러블폰 관람객 사로잡아 코로나19 완화 이후 MWC에 최대 규모 수준으로 돌아온 중국 기업들은 폴더블폰을 비롯 다양한 폼팩터(기기형태) 디바이스를 전방에 내세웠다. 삼성전자가 플래그십(최상위기종) 갤럭시S23 시리즈만 전시한 것과는 대조되는 행보다. 화웨이 부스에서는 아웃폴딩(바깥 방향으로 접는 방식) 화웨이 메이트Xs2 등을 부스 앞단에 배치했다. 아웃폴딩 폴더블폰은 삼성 갤럭시Z폴드 시리즈와 같은 인폴딩(안 쪽 방향으로 접는 방식)과는 반대 방향으로 접어서 사용하는 폴더블폰이다. 현재 아웃폴딩 폴더블폰을 내놓은 곳은 화웨이가 유일하다. 최근 유럽 지역에 플립형(위아래로 접는) 폴더블폰 '오포 파인드N2플립'을 출시한 오포 또한 파인드N2플립과 폴드형 파인드N2를 전시에 적극 활용했다. 오포는 폴더블폰 분야에서 삼성 기술력을 가장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고 평가받는 업체 중 하나다. 경첩(힌지) 부분의 적은 주름 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레노버가 인수한 모토로라는 폴더블폰을 비롯해 개발 중인 롤러블 폼팩터(기기형태)를 선보였다. 스크린이 위아래로 늘어나는 스마트폰과 노트북 앞에는 관람객들이 붐볐다. 이외에도 레노버는 메타의 오큘러스 퀘스트와 같은 AR 디바이스도 함께 전시했다. 삼성 부스 바로 옆에 자리를 잡은 아너 또한 폴더블폰을 전시했다. 반면 폴더블폰 선두주자인 삼성전자는 이번 MWC에서 플래그십(최상위기종) 신작 갤럭시S23 시리즈 전시에 집중했다. ■폰 外 연결성 등도 '삼성처럼' 이번 전시에서 중국 기업들은 단순히 디바이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가 강조하고 있는 연결성 부분도 부각시켰다. 사물인터넷(IoT) 뿐 아니라 로봇개, 증강현실(AR) 글라스, 구글 등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력 등도 함께 과시했다. MWC 개막과 함께 신규 플래그십 라인업 샤오미13 시리즈를 발표한 샤오미는 디바이스 전시 뒤편에 '스마트 리빙룸' '스마트 주방' '스마트 업무공간' 등 스마트폰 이외 디바이스 간 연결성을 느낄 수 있는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이에 더해 출시 전인 로봇, 로봇개, AR글라스 등을 과시하면서 인공지능(AI) 기업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샤오미 부스 관계자는 "AI 로봇은 내년에 더 정교한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며 "AR글라스도 IoT 기반으로 간단한 터치만으로 일상과 다른 디바이스를 컨트롤 할 수 있도록 설계 중"이라고 설명했다. 구글,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도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디바이스 확장성을 위해 구글, 퀄컴 등과 개방형 혁신을 추진하는 것과 비슷한 행보다. 오포의 경우 아마존, 구글, 메타, 넷플릭스, 트위터 등과 글로벌 인터넷 서비스 동맹을 맺고 있는 점을 내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의 경우 중저가폰 선호도가 높은 만큼 중국 기업들이 그 틈을 잘 파고든 것 같다"며 "이번 전시에선 브랜드 이미지를 확산하는 데 많은 노력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02-28 15:02:54[파이낸셜뉴스] 모토로라가 새로운 형태의 롤러볼폰 개념을 실물로 공개하면서 롤러블폰 출시를 기대하는 소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기존 LG전자 등이 공개했던 옆으로 늘어나는 '폼팩터'(기기형태)가 아닌, 위 아래로 디스플레이가 확장되는 형태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다수의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도 새로운 폼팩터 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이번 모토로라의 행보가 롤러블폰 출시에 불을 붙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모토로라, 신개념 롤러블폰 선봬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모토로라는 최근 자사 '레노버 테크월드'에서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에 적용된 '롤러블' 콘셉트를 공개했다. 롤러블폰은 스마트폰을 말린 형태로 감싸고 있는 디스플레이가 펼쳐지는 형태를 지닌 폼팩터다. 특정 형태로 접어야 하는 폴더블폰과 다르게 디스플레이가 특정 방향으로 확장·축소되는 개념이기 때문에 주름이 비교적 적은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선 '상소문폰'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번에 모토로라가 소개한 롤러블 개념은 기존 소비자들이 대개 인식하고 있던 좌우확장형 롤러블폰이 아닌 상하로 길어지는 기술의 시제품이다. 기본 디스플레이 비율은 기존 바(bar)형 스마트폰 대비 훨씬 짧다. 한손으로 스마트폰을 편하게 다룰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지나치게 짤막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디스플레이가 확장됐을 때 삼성전자 갤럭시, 애플 아이폰 등 기존 바형 스마트폰과 비슷한 비율로 변한다. 롤러블폰은 삼성전자가 대중화에 공을 들이고 있는 폴더블폰 뒤를 이을 차세대 폼팩터로 오래 전부터 주목받아 왔다. LG전자는 2020년 롤러블폰 콘셉트폰 공개에 이어 이듬해 국립전파연구원에서 전파 인증을 받으며 출시를 준비했지만, 스마트폰 사업이 철수하면서 끝내 출시되지 못했다. 최근 LG전자가 일부 고객들을 대상으로 선물한 미공개 롤러블폰이 공개되면서 국내에서도 다시 한번 이목을 끈 바 있다. 삼성 및 中 업체들 롤러블폰 주목 삼성전자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도 롤러블폰이라는 새로운 폼팩터 개발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앞서 지난해부터 외신들은 삼성전자가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롤러블폰을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폼팩터 및 기술 특허를 출원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부문 최원준 전략제품개발팀장(부사장)은 지난달 IFA 2022 기자간담회에서 "신규 폼팩터 연구를 지속 중으로, 확신이 섰을 때 시장에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중국의 TCL, 오포 등도 앞서 롤러블폰 기술을 적용한 시제품을 공개하기도 했다. 다만 롤러블폰의 본격 출시 시점 등은 미정이다. 향후 대중화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일부 중국업체들이 출시하고 나선 폴더블폰의 경우에도 아직 일반형 스마트폰 대비 출하량 비중은 대중화라고 보기 어려운 수준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롤러블폰 출시를 강행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폴더블폰의 경우, 기술적인 측면보다는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각광받은 면이 크다"며 "롤러블폰이 실용성·디자인 등에서 큰 메리트를 지닐 수 있느냐에 대해선 고민이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레노버는 이날 데스크톱 화면이 길게 늘어나는 롤러블 콘셉트도 함께 소개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10-25 13:10:08[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현지시간 12일부터 5일간 열리는 세계적 아트페어 '프리즈 런던 2022'에 참가해 LG 올레드 TV가 지닌 예술적 가치를 선보일 예정이다. 14일 LG전자에 따르면 이번 전시에서 LG전자는 2009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던 미술계 거장 토비아스 레베르거와 협업했다. 화면을 말아 숨길 수 있는 롤러블 올레드 TV 특성을 작품 '미로 속으로, 2022'의 주제 '위장'을 구현하는 핵심 요소로 활용했다. 이 밖에도 143㎡ 규모 공간 전체를 작품으로 창조했으며. 작품 내부에는 육면체를 쌓아올린 듯한 다양한 크기 조형물들을 설치하고 벽과 바닥, 조형물 전체를 흑백의 기하학적 패턴으로 감쌌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R 2대와 LG 올레드 에보 3대는 주변 공간과 어우러진 기하학적 패턴의 움직임을 담은 영상을 상영한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R는 화면이 말린 채로 조형물 내 숨겨져 있다가 음악에 맞춰 화면을 펼치며 나타나 영상과 공간이 하나가 되는 듯한 착시 효과를 만든다. 이번 전시는 LG전자가 지속하고 있는 올레드 아트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LG전자는 올레드의 압도적인 화질과 유연한 폼팩터를 기반으로 아니쉬 카푸어, 케빈 멕코이, 배리엑스볼 등 세계적 예술가들과 지속 협업해왔다. 오혜원 LG전자 HE사업본부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담당 상무는 "혁신 기술을 예술과 접목한 올레드 아트 프로젝트로 LG 올레드 TV만의 차원이 다른 고객경험을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10-14 11:34:01[파이낸셜뉴스] LG전자의 휴대폰 사업 철수로 끝내 시장에 출시되지 못한 '롤러블폰'을 실제 사용한 유튜브 영상이 화제다. 최근 폴더블(접는) 폰을 시작으로 다양한 폼팩터(형태)의 스마트폰이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옆으로 둘둘 말리는 형태의 최초 롤러블폰은 '비운의 역작'으로 업계에서 회자되고 있다. 화면 밀면 디스플레이 옆으로 확장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보기술(IT) 기기 전문 유튜브 채널 ‘뻘짓연구소’는 최근 한 구독자가 빌려준 LG 롤러블폰 시연 영상을 채널에 올렸다. 화면을 펼치지 않았을 때는 6.8형 크기로, 바 형식의 일반 스마트폰과 유사했다. 손가락을 화면에 대고 우측으로 밀거나 사이드에 배치된 버튼을 누르면 디스플레이가 옆으로 펼쳐져 확장된다. 7.4형 크기로 성인 남성이 손가락을 최대한 펼치면 한 손으로 들 수 있는 정도다. 유튜버는 "화면이 가로로 늘어나 비율이 1.5 대 1이 되는데, 은근히 괜찮다. 유튜브를 보게 되면 태블릿 UI로 자동으로 바뀐다"며 "영상을 가로로 시청할 때 위아래 레터박스가 생기긴 하지만, 영상 보기가 상당히 깔끔하다"고 평가했다. 메인 화면에 있는 애플리케이션들도 롤러블을 적용하면 화면 크기에 맞게 자동으로 확대됐다. 무게는 285g으로, 일반 스마트폰 대비로는 무거운 편이지만, 갤럭시Z폴드4(263g), 아이폰 14 프로 맥스(240g) 등의 무게를 감안하면 화면 크기 대비 가벼운 것이라고 유튜버는 설명했다. 그는 소음과 주름에 대해서는 "모터가 안쪽에 있어서 변환 시 소음과 진동이 조금 있다. 다만 크게 신경 쓸 정도는 아니다"라면서 "바형으로 쓸 때 계속 구부러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빛에 노골적으로 비추면 주름이 잘 보이긴 하지만 직접적으로 빛에 닿지 않고 영상을 보거나 할 때는 크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라고 언급했다. 이어 "촉감은 약간 우글거리는 느낌이 당연히 있다"면서도 "화면 크기나 비율에서 오는 장점이 상당히 괜찮다"고 했다. 1000개 부품 조립...한정수량 개발 LG전자는 지난 2020년 1월 'CES 2021' 행사에서 'LG 롤러블'의 티저 영상을 처음으로 공개하고, 2021년 5월 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터 전파 인증을 받으며 시장 출시 초읽기에 들어갔지만, 휴대폰 사업 철수 결정으로 결국 빛을 보지 못했다. LG전자는 제품 상장에 동봉된 ‘세계 최초의 롤러블폰을 드리며’라는 제목의 편지에서 "세계 최초의 롤러블폰을 드리며. 이 폰은 혁실을 통한 창조, 꿈을 현실로 바꾸기 위해 LG의 기술 역량을 집중해 상상을 현실로 만든 세계 최초의 롤러블폰이자, LG스마트폰의 마지막 작품입니다”이라고 밝혔다. 이어 "LG를 사랑하고 응원해 주신 귀한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연구원들이 1000여개의 부품을 일일이 조립하고, 한정된 수량만 생산해 이 폰을 드립니다. 롤러블폰을 개발한 도전 정신과 혁신 역량은 LG의 전사업 부문으로 이어져 고객에게 더 나은 삶을 위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애정과 관심으로 LG와 함께해 주시기 바랍니다”고 적혔다. 당시 LG전자는 한정 수량으로 롤러블폰을 제작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진행해 제품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외에선 LG전자 롤러블폰을 이은 다양한 폼팩터의 스마트폰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DSCC는 내년 23종의 폴더블 스마트폰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최초의 롤러블 스마트폰도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내다봤다. 갤럭시Z폴드를 시작으로 폴더블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도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폰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 MX사업부 전략제품개발팀장 최원준 부사장은 이달 초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2'에서 롤러블폰과 화면이 옆으로 늘어나는 슬라이더블폰 등을 개발 중이라고 언급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2-09-22 15:1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