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사업 구조 개편과 재무 구조 개선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그룹의 유동성 위기설을 촉발한 롯데케미칼 등 화학군은 사업 체질 개선을, 롯데웰푸드 등 식품·유통군은 빼빼로를 비롯한 핵심 제품의 브랜드 강화 및 고객 맞춤형 전략 수립에 방점이 찍힌다. 17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경기 오산 롯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계열사 사장단 회의인 '2025년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 회의)'에서 "10년 뒤 경영 환경을 예측해 신속히 움직여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이어 "기업 경영에 있어서 치명적인 잘못은 문제가 있는 것을 알면서도 외면하거나, 문제를 문제라고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상·하반기 매년 두 차례 열리는 롯데 VCM은 경영 성과를 돌아보고, 목표를 공유하는 자리다. 이번 회의에서는 상반기 실적 점검과 함께 식품·유통·화학 등 각 사업군 총괄대표가 본원적 경쟁력 강화 전략을 발표하고, 하반기 운영방침을 공유했다. VCM은 통상 하루씩 열렸지만,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1박2일로 확대했다. 신 회장이 주재한 이번 회의에는 장남인 신유열 미래성장실장(부사장)과 롯데지주 대표이사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롯데 사장들은 사업부별로 관련 산업의 변화 방향과 미치는 영향을 공유하고, 이를 토대로 패러다임을 바꾸는 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했다고 롯데 측은 전했다. 엄중하고 무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는 이번 VCM에서 신 회장은 "최고경영자(CEO)는 5년, 10년 뒤의 경영환경 변화를 예측하고 현재와 3년 뒤에 해야 할 일을 계획해야 한다"며 "전략을 실행할 수 있는 인재와 기술을 함께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 회장은 특히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그룹의 본원적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한 경영 방침과 관련해선 브랜드 가치 제고와 함께 사업군별로 추진 중인 전략의 속도감 있는 실행을 주문했다. 롯데케미칼 등 화학군은 신속한 사업 체질개선을, 롯데웰푸드 등 식품군은 핵심 제품의 브랜드 강화를 강조했다. 롯데마트 등 유통군은 다양한 고객 수요를 충족 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신 회장은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실패와 같다"며 "그룹의 미래를 위해 모두 저와 함께 앞장서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롯데는 장기간 경기 침체와 중국의 사업 확장 여파로 일부 계열사들이 홍역을 치르면서 사업구조 개편과 재무구조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중장기 전략에 부합하지 않는 사업과 유휴 자산을 정리하고, 주력 사업을 강화하면서 바이오·인공지능(AI) 등 신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7-17 15:40:16[파이낸셜뉴스] 신용평가사들이 롯데 계열사 신용등급을 잇달아 강등하면서 유동성 대응력에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롯데그룹의 시장성 차입만 25조원이 넘어가는 상황이다. 그룹 신용등급의 전반적인 하락은 회사채 만기절벽(만기 도래일) 대응에 리스크를 키울 수 있어 선제적인 대응이 관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일 코스콤CHECK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회사채 잔액은 이날 기준 21조3140억원으로 현대차그룹(50조1180억원), SK그룹(42조6099억원)에 이어 국내 3번째(금융지주 제외)로 많다. 국내에 손꼽히는 '빅이슈어'로 통하지만 신용도가 떨어진 상황에서는 회사채 차환 리스크가 불거질 수 있다. 롯데그룹은 21개 계열사에서 회사채를 발행한 상황이다. 회사채 발행 잔액(21조3140억원)에 기업어음(CP) 및 전단채 잔액(4조3539억원)까지 더하면 시장성 차입금은 25조원을 훌쩍 넘어간다. 롯데 그룹의 회사채 연내 만기 도래분은 7조2030억원, 내년 7조2910억원에 달한다. 내년까지 회사채 물량의 66%가 몰려있는 셈이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롯데캐피탈 5조2410억원, 롯데쇼핑 3조650억원, 호텔롯데 2조3350억원, 롯데케미칼 1조9150억원, 롯데지주 1조6750억원, 롯데렌탈 1조4400억원, 롯데칠성음료 1조2500억원 순으로 많다. 이외 롯데웰푸드 8700억원, 롯데건설 6430억원, 롯데컬처웍스 5500억원, 롯데리츠 5250억원, 롯데물산 4750억원, 코리아세븐 4600억원 순이다. 최근의 잇단 등급 하향은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 하락의 트리거가 됐다.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신용평가사 3사는 지난달 27~30일 사이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을 AA0에서 AA-로 강등한 데 이어 롯데지주의 신용등급을 싱글(A+)급으로 하향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의 경우 롯데케미칼 등급 하항에 이어 롯데지주, 롯데물산, 롯데케미칼, 롯데렌탈 신용등급도 AA-에서 A+로 하향 조정했다. 롯데그룹의 핵심 계열사 중 하나인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이 하락하면서 롯데지주의 신용도 산출 기준점인 통합기준신용도 역시 하락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의 등급 하락은 롯데지주의 하락을 가져왔고 그룹 전반의 신용도를 흔들고 있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이들 기업들의 회사채 물량이 소화될 지에 대한 의구심도 상당하다. 이미 계열사 물량은 회사채 시장에서 기관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기 시작했다. 롯데건설은 지난달 23일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5%대 금리를 제시했지만 전량 미매각됐다. 롯데건설의 신용등급은 A0 수준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황이 깊어지면서 우량주, 우량채에 대한 자금 쏠림이 나타나기 마련"이라며 "비유량 주식, 채권에 대한 관심은 멀어질 수밖에 없다. 이들 기업에 대한 자금조달은 전과 같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홈플러스 사태로 신용카드사들이 '기엄구매전용카드 유동화' 영업을 축소하고 나서면서 '외상카드 유동화' 그림자 금융을 키워나가던 롯데케미칼 등 역시 마찬가지라는 지적이 나온다. 롯데 계열사 회사채에 대한 기관들의 투자 심리는 이미 유통 수익률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EG자산평가에 따르면 롯데케미칼 3년물 채권 수익률은 등급 대비 35.4bp 높게 거래되고 있다. 수익률이 높다는 것은 가격이 낮게 거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7-01 14:56:28[파이낸셜뉴스] 롯데면세점은 중국국영면세점그룹(CDFG)과 모기업인 중국여유그룹 임원들을 만나 면세산업 활성화 방안을 협의했다고 19일 밝혔다. 1984년 설립된 CDFG는 중국에서 가장 큰 면세 유통기업으로 중국 하이난섬에 세계 최대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만남은 새 정부 출범으로 한중 관계 개선 기대감이 무르익는 가운데 상호 협력 기반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양사는 이 자리에서 면세점 운영 경험을 공유하고 관광 분야 교류·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CDFG 임원들은 이날 오후 롯데면세점 명동본점 등 시내면세점을 직접 둘러볼 예정이다. 남궁표 롯데면세점 마케팅부문장은 "한중 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 상호 교류가 더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3분기 중국 단체 관광객에 대한 한시적 무비자 입국 정책이 시행되면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다양한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여행) 여행사와 함께 쇼핑과 관광을 결합한 여행 상품을 개발하는 한편 외국인 관광객이 집중되는 주요 상권에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6-19 09:57:3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롯데그룹은 울산지역 계열사인 롯데정밀화학, 케미칼, 이네오스화학, 호텔, 시티호텔, 백화점, 마트,건설, 컬처웍스, 피플네트웍스, 글로벌로지스, 칠성, 하이마트 등 13개사의 임직원 30여 명이 지난 11일 울산 강동몽돌해변에서 환경정화활동을 펼쳤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환경정화활동은 롯데가 지난해 태화강 국가정원 환경정화활동에 이은 2년째 진행하는 그룹 차원의 사회공헌활동이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활동에 참여한 롯데 임직원들은 쓰레기를 직접 주워가며 강동몽돌해변이 울산의 중요한 자산이라는 가치에 공감하고 강동몽돌해변의 아름다움이 대외적으로 알려질 수 있도록 각 계열사별로 홍보에 집중하기로 함께 의견을 나눴다. 또한 앞으로 지역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더욱 확대해나가는 차원에서 계열사 간에 각종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공유하기로 했다. 그룹 측은 평소 계열사 단위로 진행하는 사회공헌활동과 달리 그룹 임직원들이 한데 모였다는 점과 진정성을 가지고 해를 거듭하며 진행했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의 의미가 남다르다고 설명했다. 고국환 울산지역 롯데 계열사 협의체 의장(롯데정밀화학 생산본부장)은 “계열사 임직원들과 함께 강동몽돌해변에서 환경정화활동을 해보니 울산에 대한 애정이 더욱 깊어지는 느낌이다”라며 “우리의 손으로 강동몽돌해변을 소중하게 가꾼 것처럼 롯데가 울산에서 소중한 기업이 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지역 13개 계열사는 지난 3월 발생한 울주 산불 상황에서 피해 주민과 복구 인력에게 생수 2만병과 각종 간식류 등을 전달했다. 당시 전국적인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롯데그룹 차원에서 진행한 각종 구호활동과 더불어 울산지역 계열사가 자발적으로 뜻을 모은 것으로, 지역사회에 큰 감명을 줬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6-12 18:21:28[파이낸셜뉴스] 캐논코리아는 창립 40주년을 맞아 지난 9일 경기 캐논코리아 안산사업소에서 창립 4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캐논코리아는 1985년 한국의 롯데그룹과 일본의 캐논사가 합작으로 '롯데캐논'을 설립하며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기념식에는 신동빈 롯데 회장도 참석해 협업을 강조했다. 이번 기념행사에는 박정우 캐논코리아 대표이사, 코시미즈 요시유키 캐논 디지털프린팅 사업본부 소장, 키요미 테츠지 캐논 이미징 사업본부 부본부장 등 캐논 본사의 주요 경영진과 이민근 안산시장, 지역사회 인사 등이 참석했다. 또 신 회장을 비롯해 최연수 롯데패키징솔루션즈 대표이사, 황민재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김덕희 대홍기획 대표이사, 박두환 롯데지주 HR혁신실 실장 등 롯데그룹의 주요 경영진도 대거 참석했다. 행사는 주요 인사들의 기념사 및 축사를 시작으로 창립 40주년 기념 영상 상영 및 세리머니, 축하 영상 상영, 장기 근속자 및 우수 파트너 등 포상식 순으로 진행했다. 이어 김용호 작가, 나영석 PD 등 캐논의 대표 유저이자 오피니언 리더로 활동하고 있는 '캐논 마스터즈'와 캐논 거리측정기 '파워샷 골프' 전속 모델 김효주 프로가 영상을 통해 캐논코리아의 40주년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신 회장은 "캐논코리아는 1985년 창립 이후 롯데와 캐논의 긴밀한 협업을 바탕으로 성장할 수 있었으며, 지난 2021년 카메라 판매 법인과 합병을 통해 '토탈 이미징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했다"며 "앞으로도 캐논코리아가 시장을 선도하는 리더로서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롯데그룹 차원에서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5-12 14:09:07롯데그룹이 개발부터 활용까지 전 과정에서 모든 임직원이 준수해야 하는 인공지능(AI) 윤리헌장을 선포했다. 롯데는 7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노준형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을 비롯해 롯데지주 및 계열사 AI 담당 임원, 팀장 등 80명이 참석한 가운데 AI 윤리헌장 선포식을 열었다. 롯데 AI 윤리헌장은 AI와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인간존중, 안정성, 투명성, 공정성, 책임성, 연대성 등 6가지 핵심가치를 중심으로 한다. 유네스코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I 윤리 가이드라인에 근간을 두고 있다. AI를 활용하는 전 과정에서 올바른 행동 및 윤리적 가치를 준수하며 이를 통해 인류의 풍요로운 삶에 기여한다는 게 주요 골자다. 롯데는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룹 전 영역에서 AI 과제를 수행 중이다. 주요 개발 분야는 구매·생산, 영업, 마케팅, 고객관리 4가지 영역이다. 계열사별로 보면 롯데 화학군은 지난해 구매·생산 분야에서 과제를 진행하며 업무 역량을 향상시켰다. 롯데케미칼은 AI가 고객이 원하는 색상 조합을 찾아내는 합성수지 컬러매칭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개발해 일일 생산성을 50% 개선했다. 롯데정밀화학은 원자재 시황 분석과 계약 단가 예측 시스템을 구축해 비용 관리와 원료 수급에 효율성을 더했다. 그룹 AI 플랫폼 활용 범위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아이멤버(Aimember)는 그룹 내 월평균 15만회 이상의 사용 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롯데이노베이트는 대외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지난 4월 정보기술(IT) 솔루션 기업 6개사와 서비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마케팅 기획업무를 수행하는 에임즈(AIMS)와 데이터 통합 플랫폼 스마트리온(SMARTLION)도 적용 계열사를 늘리고 있다. 박종남 롯데지주 AI혁신TF팀장은 "그룹에서 AI 활용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AI 정보 왜곡과 유출, 인권침해 등의 잠재적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며 "윤리헌장에 기반, AI 결과물의 리스크를 재확인하고 검증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환경 구축이 그룹의 AI 경쟁력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희 기자
2025-05-07 18:38:08[파이낸셜뉴스] 롯데가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인공지능(AI)을 그룹 사업에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메타버스∙바이오 등 신사업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사업 전 분야에서 AI 활용을 꾸준히 강조하고 있다. 지난 1월 열린 2025년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 회의)에서는 그룹 내 AI 혁신사례를 소개하는 'AI 과제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롯데이노베이트, 대홍기획 등 9개 계열사가 참여해 AI 우수 활용 사례들을 소개하는 자리다. 대표적인 사례가 롯데케미칼의 AI 기반 컬러 예측 시스템이다. AI를 활용해 고객이 원하는 플라스틱 컬러 조합을 이른 시일 안에 찾아내는 것으로, 시스템 도입 이후 개발 생산 속도 증가 및 엔지니어 기술역량 향상 등의 성과를 얻고 있다. 롯데는 글로벌 사업 확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지속가능한 성장 및 블루오션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아프리카 문을 두드리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아프리카 가나에서 '지속가능 카카오 원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초콜릿 원료인 카카오의 지속가능한 조달을 위해 농장의 재배 환경을 개선해 주는 사업이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2월 인도 푸네 지역에 신공장을 준공했다. 2017년 하브모어를 인수한 이후 처음으로 증설한 생산시설로 현재 9개 라인을 가동하고 있으며, 롯데웰푸드의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생산라인을 지속 확충할 예정이다. 상반기 내에 출범하는 롯데 인디아(LOTTE India)와 하브모어의 통합 법인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물류 거점을 통합해 효율화 시너지를 낼 것으로 롯데는 기대하고 있다. 또 인도 하리아나 공장을 빼빼로 브랜드의 첫 해외 생산기지로 낙점하고 올 하반기부터 생산에 들어간다. 약 17조원 규모의 제과 시장을 보유한 인도에서 빼빼로 제품을 안정적으로 정착시켜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롯데는 포트폴리오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자회사 칼리버스를 통해 메타버스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1월에는 CES 2025에 참여해 칼리버스에 적용된 AI 기술을 강조하며, AI로 가속화될 메타버스의 미래 비전을 소개하기도 했다. 칼리버스 플랫폼에서는 현실과 다름없는 사실적인 그래픽으로 광활한 공간을 표현하기 위해 빌딩, 나무, 풀잎 하나하나에 AI 기술이 활용됐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4-29 17:55:56#OBJECT0# #OBJECT1# 【하노이(베트남)·서울=김준석 기자·정상희 기자】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오는 28일 인도네시아에 이어 30일 베트남을 찾는다. 신 회장이 동남아시아 지역을 잇따라 방문하는 것은 베트남을 비롯한 이들 지역이 향후 롯데의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유통업계가 이커머스의 부상과 내수 침체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롯데는 국내 유통업계 중 유일하게 해외로 직접 진출한 기업으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성공 사례를 만들어 내고 있다. 롯데는 이같은 경험을 MLC(미얀마·라오스·캄보디아) 지역까지 전파시켜 롯데만의 성공 방정식을 써가겠다는 것이다. 특히 신 회장이 최근 롯데그룹 유통군의 중간지주사인 롯데쇼핑 사내이사로 복귀하면서 해외 사업에 힘이 더 실리고 있다. 롯데그룹 유통군은 롯데의 역량을 동남아 유통시장에 집중하면서 이를 이끌 별도의 컨트롤 타워를 설치하는 등 그룹의 명운을 걸고 있다. ■ "제2의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찾아라" 신동빈의 특명 21일 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오는 28~29일 파견하는 인도네시아 경제사절단의 단장을 맡아 인도네시아를 방문한다. 신 회장은 경제사절단과 함께 인도네시아 정부 주요 인사들과의 회동 일정을 마치고 30일 별도 일정으로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할 예정이다. 신 회장은 이번 방문에서 인도네시아와 하노이 주요 사업장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쇼핑은 현재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 백화점 4곳과 대형마트 64곳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8년 롯데마트를 개점하며 인도네시아에 첫발을 내딛은 롯데는 현지화 전략을 통해 롯데쇼핑 인도네시아 법인 매출이 지난해 기준 1조1219억원까지 늘어나는 등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2023년 9월 하노이에 문을 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지난해 6월 기준 매출 2000억원을 넘겼으며 개장 354일만에 누적방문객 1000만명을 기록해 '잭 팟'을 터뜨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호찌민의 투티엠 지구에서는 지하 5층, 지상 60층 규모의 초대형 복합단지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연면적 68만㎡(코엑스의 1.5배 규모)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이 곳에는 쇼핑몰 등 상업 시설과 오피스, 호텔, 서비스 레지던스, 아파트 등이 들어선다. 롯데는 이곳을 비롯해 베트남에서 제2, 제3의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 해외 진출 노하우 살려 동남아 영토 확장 나선다 롯데그룹 유통군 주요 경영진들도 동남아 시장 공략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 대표이사(부회장)는 올해 성장 전략 중 하나로 '동남아 시장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사업 확대'를 꼽았다. 롯데쇼핑은 올 상반기 내로 동남아 사업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인터내셔널헤드쿼터(iHQ) 조직을 구성해 더욱 전략적으로 해외사업 확장에 나선다. 인도네시아 법인 3개와 베트남 법인 4개를 소유하고 있는 지주회사 '싱가폴홀딩스'의 조직 구조를 재편해 현지 사업을 총괄하는 방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롯데쇼핑의 각 회사마다 동남아 사업 관련 조직이 흩어져 시너지를 내기 어려운 환경이었다"면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성공 사례를 통해 롯데마트·백화점·호텔, 더 나아가서는 롯데물산 등 그룹의 역량이 한 데 모아져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동남아 사업 컨트롤타워 등장의 배경을 설명했다. 향후 롯데쇼핑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지역에서 점포 수를 늘리며 시장 리더십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잠재력이 높은 인접 국가에 대한 공략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롯데는 그동안 중국 진출을 포함해 해외 진출에서 사업 노하우를 쌓았다"면서 "향후 잠재력이 높은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등 인접 국가로 사업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정상희 기자
2025-04-21 13:30:25[파이낸셜뉴스] 롯데재단이 오는 20일까지 서울 종로구의 전통문화공간 무계원에서 '2025 롯데재단 상전(象殿) 신격호전(展):그가 바라본 내일' 전시회를 한다고 17일 밝혔다. 롯데재단은 이번 전시를 통해 고 신격회 명예회장의 경영철학과 기업가 정신, 리더십 등을 재조명한다. 상전 신격호전은 롯데 창업주인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평전 '신격호의 꿈, 함께한 발자취:롯데그룹 CEO(최고경영자)들의 기록'을 바탕으로 기획된 특별전시다. 평전에는 롯데그룹을 일궈온 전직 CEO들의 기록 50여편이 담겼다. 인공지능(AI) 기반 출판업체 'REPETO AI'(레페토에이아이)와 협력해 CEO들의 기억 속 장면을 시각화한 삽화가 더해졌다. 평전 속 CEO들의 기억을 시각화한 AI 일러스트 16점과 롯데와 함께한 일반 시민의 추억이 담긴 참여형 콘텐츠도 함께 선보인다. 재단은 이번 전시를 위해 공식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시민들의 추억이 담긴 사진을 공모했다. 선정된 사진은 시민들이 직접 선택한 '나만의 OST'와 함께 LP판 형식으로 제작됐다. 오는 6월 8일까지 '신격호 평전 독후활동 공모전'도 일반부와 롯데 임직원부로 나눠 진행할 예정이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4-17 16:34:33[파이낸셜뉴스] 롯데가 오는 19일 임직원과 가족을 대상으로 '2025 롯데 패밀리 스카이런'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올해 '롯데 패밀리 스카이런' 테마는 '롯데 노사와 가족이 함께 하는 아름다운 도전'으로, 임직원과 가족 2200명이 참여해 롯데월드타워 최고층인 123층 오르기에 도전한다. 지난 2018년 처음 시작한 롯데 패밀리 스카이런은 롯데월드타워 최정상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두고 노사가 함께 도전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는 행사다. 노사 화합과 소통의 가치를 공유하는 롯데 기업문화의 상징이기도 하다. 매년 신청자 수가 6000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조직 내 다양성의 가치를 강조하며 2013년 '롯데그룹 다양성 헌장'을 제정하고 그룹 경영 전반에 적용하고 있다. 롯데 패밀리 스카이런은 다양성 헌장의 일환으로 유연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담긴 행사다. 올해는 참가자들의 요청에 따라 경쟁 부문도 신설해 개인과 계열사로 나눠 시상할 예정이다. 경쟁 부문에 참가하는 계열사는 롯데물산, 롯데문화재단,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이노베이트, 롯데멤버스 등 총 5개사다. 계열사별로 남성과 여성 직원 각 3명이 선수로 나서 릴레이 형식으로 롯데월드타워 정상에 오른다. 참여 선수는 신입사원부터 대표이사, 외국인 직원 등 계열사별로 자유롭게 구성하며, 우승한 회사에는 롯데 상품권 123만원을 시상한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 패밀리 스카이런은 노사가 롯데월드타워 정상이라는 목표에 함께 도전하는 행사이자 임직원과 가족이 참여해 즐기는 축제"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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