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36만L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메가플랜트 건립을 본격 추진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롯데바이오로직스 바이오의약품 메가플랜트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는 송도국제도시 11공구 산업시설용지 내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의약 연구개발 및 제조시설의 연내 부지 확보 및 시설 착공을 위한 상호 협력 하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초 총 30억달러를 투자해 3개의 바이오의약 연구개발·제조시설 건립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1개의 제조시설 당 12만L 규모의 항체의약품 배양설비를 갖춰 총 36만L의 항체의약품 메가플랜트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바이오의약 분야 벤처·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바이오벤처 이니셔티브)도 운영하기로 했다. 송도국제도시는 이미 단일 도시 기준 세계 최대 바이오 의약품 생산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국내 최고의 바이오 기업들과 머크, 싸토리우스 등 글로벌 원부자재 기업들이 대규모 연구개발·제조시설 투자를 지속하고 있어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로서 절대적 위상을 확보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지난 3월 바이오의약 분야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K-바이오 랩허브’ 조성사업을 위해 인천시, 중소벤처기업부, 바이오 분야 30여개 기관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지난 9일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와 제약 바이오실용화센터가 착공되는 등 혁신적 연구개발과 우수 인력공급을 위한 인프라 조성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날 양해각서 체결식에는 유정복 인천시장을 비롯 김진용 경제청장, 이훈기 롯데지주㈜ 사장,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송도 메가플랜트의 연내 착공을 목표로 롯데지주의 적극적인 지원 하에 조속한 토지매매계약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용 경제청장은 “롯데바이오로직스 시설투자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롯데바이오로직스 투자유치로 인천은 ‘초격차 바이오 도시’ 위상을 더욱 공고히 다지게 됐다. 인천이 대한민국 경제를 재도약시키는 구심점이 되도록 바이오 등 첨단기술 분야 투자유치와 산업육성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6-20 16:12:52[파이낸셜뉴스] 롯데가 지속적인 혁신과 기존 사업 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공지능(AI) 도입에 앞장서고 있다. '바이오앤웰니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뉴라이프 플랫폼'이라는 4가지 신성장 테마를 중심으로 신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신동빈 롯데 회장은 지난달 롯데이노베이트 자회사 이브이시스(EVSIS)의 청주 신공장을 찾아 모빌리티 분야에서 추진 중인 전기차 충전기 사업 관련 핵심 시설을 살펴보기도 했다. 신 회장은 이달에도 말레이시아에 위치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스마트팩토리를 방문해 지속가능성 부문에서 추진하고 있는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점검하는 등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4월 30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는 전사적인 AI 도입을 통해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3월 7일 최신 AI 트렌드 점검 및 그룹의 AI 역량 강화를 위해 'AI+X 시대를 준비하는 롯데'를 주제로 '2024 LOTTE CEO AI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 컨퍼런스에서는 AI 시대의 비즈니스 전략과 CEO 역할을 비롯해 AI 도입 후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 성공 사례 등 다양한 주제로 세션이 진행됐으며, 행사장에는 AI 관련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가 마련됐다. 계열사도 사업 영역에 AI 도입 속도를 높이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LOTTE INNOVATE)'로 최근 사명을 변경한 롯데정보통신은 지난 1월 AI 플랫폼 '아이멤버(Aimember)'를 롯데그룹 전 계열사에 도입했다. 롯데케미칼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데이터 기반 연구를 강화하기 위해 2월 22일 기초소재사업과 첨단소재사업 특성에 맞춘 AI 조직을 신설했다. 신성장 동력을 기반으로 사업 경쟁력도 제고한다. 바이오앤웰니스 부문에서 신성장을 이끌고 있는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글로벌 톱10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의 도약'이라는 목표 아래 사업 계획을 단계별로 이행 중이다. 2030년까지 인천 송도에 3개의 메가 플랜트를 조성하고, 총 36만 리터 항체 의약품 생산 규모를 국내에 갖출 예정이다. 미래형 모빌리티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롯데이노베이트의 자회사 EVSIS는 올해 2월 자동화 설비를 갖춘 스마트팩토리 청주 신공장을 준공했다. 이번 신공장 준공으로 생산 능력이 약 2배 이상 증대되어, 연간 약 2만기의 전기차 충전기 생산이 가능해졌다. EVSIS는 롯데그룹의 유통, 호텔, 서비스 등 사업분야에 전기차 충전기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며 도심 인접 지역에 충전 거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메타버스에도 집중한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지난 1월 CES 2024에서 자회사 칼리버스와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를 공개했다. 칼리버스는 쇼핑, 엔터테인먼트, 커뮤니티 등을 극사실적인 비주얼과 독창적인 인터랙티브 기술을 접목해 만든 초실감형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이번 CES에서는 가상 공간에서 사용자 간 실시간 소통을 돕는 '라이브 메타버스 기술' 등 칼리버스에 새롭게 적용되는 'UGC(User-Generated Content)', 즉 사용자가 가상 공간에서 콘텐츠를 쉽게 생성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들을 선보였다. 롯데 측은 "칼리버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VR 촬영 및 합성 기술, 렌더링 기술, 그리고 고용량 데이터 압축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활용해 디지털 오브젝트를 빠른 처리 속도로 생성하는가 하면, 다수의 사용자가 모여 소통하는 과정에서 현실감 있는 가상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4-30 14:04:13[파이낸셜뉴스] 부동산 시장의 '큰손'인 30·40대의 수도권 부동산 매매 거래 비중이 1년새 6%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질의 일자리 인접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도 활기를 띤 것으로 분석됐다. 30·40대 거래 50.5%→56.9% 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수도권에서 총 14만5780건의 매매 거래가 발생했다. 이 중 30·40대 거래 건수는 절반이 넘는 8만2894건(56.9%)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22년 전체 거래 8만7299건 중 30·40대가 매매 거래 4만4110건(50.5%) 보다 거래 비중이 약 6% 가량 증가한 규모다. 지역별로 서울에선 목동과 신월동 일대 재건축 이슈가 뜨거웠던 양천구에 30·40대 매수세가 가장 높았다. 양천구 전체 1397건 중 970건을 매수해 69.4%를 기록했다. 성동구는 1378건 중 955건으로 69.4%를, 강서구는 1605건 중 1101건으로 68.6%를 매수했다. 인천에서는 연수구가 30·40대 매매 비율이 가장 높았다. 연수구 전체 거래량 4271건 중 61%인 2590건을 매입했다. 이어 서구는 5462건 중 2992건으로 55%를 기록했고, 중구는 1429건 중 752건으로 53%의 매매가 이뤄졌다. 경기도에선 용인 수지구 아파트를 30·40대가 적극 매수했다. 수지구 전체 거래량 3666건 가운데 2549건을 매수했다. 비중으로는 69.5%에 달한다. 이어 성남시 분당구가 3058건 중 2113건을 매매해 69.1%를 기록했고, 수원시 영통구는 4006건 중 67.6%인 2707건을 매매해 뒤를 이었다. 일자리 향해 몰린 30·40대 30·40대 매수세는 일자리 직주근접성이 반영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바이오 클러스터가 형성된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의 경우 2002년 셀트리온 입주를 시작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유수의 바이오 기업이 입주하며 글로벌 바이오 산업 거점으로 성장 중이다. 송도국제도시 마지막 개발 구역인 송도 11공구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2바이오캠퍼스를 조성 중이고, 롯데바이오로직스도 메가플랜트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이외에 포스코이앤씨를 비롯한 포스코그룹 계열사, 한라그룹의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 본사도 위치해 있다. 광교신도시에 걸친 용인 수지구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및 본사의 주요 직주근접 거주지로 꼽힌다. 재개발이 진행 중인 매탄동 일대와 달리 신축이 많고, 신분당선으로 강남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도 있어 직장인 선호도가 높다. 서울 양천구 일대는 바이오, IT, R&D산업 등 4차 산업이 밀집된 마곡지구가 인접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의 경우 송도·용인 등이 양질의 일자리로 30·40대 직주근접 수요를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안정적인 소득을 기반으로 장기 계획을 세울 수 있는 환경에서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한 지표"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1-05 11:07:17[파이낸셜뉴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송도시대'를 본격화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롯데지주, 인천광역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함께 국내 바이오 의약품 생산 시설의 조속한 건립을 위한 4자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사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이훈기 롯데지주 사장,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롯데바이오로직스, 롯데지주, 인천광역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롯데바이오로직스 국내 메가 플랜트의 연내 착공을 위한 신속한 사업 추진과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 활성화를 위해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 인천광역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메가 플랜트 조성 및 운영을 위한 행정적 절차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연내 부지 확보 및 시설 착공에 필요한 준비 과정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또 롯데지주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주주로서 성공적인 사업 실행을 위해 힘을 보탠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3개의 메가 플랜트, 총 36만ℓ 항체 의약품 생산 규모를 국내에 갖출 예정이다. 1개의 플랜트 당 12만ℓ 규모의 항체 의약품 생산이 가능하며, 임상 물질 생산을 위한 소규모 배양기 및 완제 의약품 시설도 추가한다. 또 국내 메가 플랜트 단지에 바이오 벤처 회사들을 위한 시설을 제공하고 기술 개발 협력의 장을 마련할 수 있는 ‘바이오 벤처 이니셔티브’를 조성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러한 중장기 계획에 적합한 메가 플랜트의 거점으로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낙점하고, 올해 초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이 대표는 “이번 협약은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송도 입성 의지에 대해 인천광역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서 환영의 답변을 보내왔다는 의미"라며 "국내 메가 플랜트의 연내 착공을 목표로, 롯데지주의 적극적인 지원 하에 조속한 토지 매매 계약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인천광역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은 “롯데바이오로직스 투자유치로 인천은 ‘초격차 바이오 도시’ 위상을 더욱 공고히 다지게 됐다”며 “인천이 대한민국 경제를 재도약시키는 구심점이 되도록 바이오 등 첨단기술 분야 투자 유치와 산업 육성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6-20 14:17:16[파이낸셜뉴스] 롯데그룹이 미래 핵심사업에 대해 국내 시중 4대 은행에서 향후 5년간 5조원 규모의 지원을 받는다. 대규모 투자재원을 확보한 만큼 롯데그룹의 시장 신뢰도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9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7일 4대 시중은행인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과 '미래 핵심사업 육성을 위한 공동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2차 전지소재, 수소·암모니아, 리사이클·탄소저감, 바이오 등 미래 핵심사업 투자금 확보를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참여한 4대 은행은 5년간 5조원 규모의 지원을 약속했다. 롯데그룹에서는 롯데지주,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롯데알미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바이오로직스 총 6개사가 공동 협약에 참여한다. 특히, 롯데지주는 헬스앤웰니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뉴라이프 플랫폼 4가지 테마의 사업을 롯데의 신성장 동력으로 공식화하고 적극적으로 육성 중이다. 안정적 재원이 확보되면서 미래 핵심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수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 화학군은 양극박과 동박, 전해액 유기용매 및 분리막 소재 등 2차 전지 핵심소재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120만t 규모의 청정 수소를 생산하고 친환경 리사이클 소재 사업의 규모도 100만t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브리스톨 마이어스스큅(BMS)의 미국 시러큐스 공장 인수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다. 2030년까지 인천 송도에 약 3조700억원을 투입해 총 36만L 규모의 항체 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메가플랜트를 구축할 예정이다.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된 이날 협약식에는 신한은행 정근수 부행장, 우리은행 강신국 부문장, 하나은행 성영수 부행장, KB국민은행 서영익 전무, 롯데그룹에선 롯데지주 고정욱 부사장,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김연섭 대표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참여한 은행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친환경 사업 등 ESG 경영을 실천하고 국가 신성장 동력 육성을 위한 금융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기업과 금융기관이 미래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공유해 상호 간의 시너지를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3-04-07 13: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