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NH투자증권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현 대표인 정영채 사장을 포함해 CEO(최고경영자) 롱리스트를 선정했다. 임추위는 숏리스트(적정후보)를 조만간 선정, 3월 주주총회까지 최종 후보를 선정해야 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임추위는 이날 차기 대표이사 선정을 위한 롱리스트 후보군을 선정했다. 롱리스트에는 정 사장을 포함해 주요 사업부문 대표, 범 농협 전무급 이상 인사, 외부 인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사장은 2018년 대표가 된 후 2020년과 2022년 연이어 연임에 성공했다. 그는 옵티머스 사태로 문책 경고를 받았는데, 문책 경고 처분이 확정되면 정 대표는 3~5년간 금융권 재취업이 제한된다. 이에 정 사장은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문책 경고 징계처분 취소와 징계처분 효력을 멈춰달라는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했고, 법원이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징계 효력은 정지됐다. NH투자증권 임추위는 다음 주 회의를 거쳐 이달 내로 후보를 3~4명으로 압축한 숏리스트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다음 달 초 차기 대표 후보를 확정하기 위한 이사회를 개최한 뒤 주주총회에서 대표를 최종적으로 확정할 방침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2-22 15:13:08[파이낸셜뉴스]DGB금융그룹 차기 회장 롱리스트 후보군이 19일 확정됐다. 황병우 대구은행장이 롱리스트에 포함된 가운데 이경섭 전 농협은행장과 2파전을 벌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DGB금융그룹 최대 계열사인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앞두고 내부 출신 황 행장과 시중은행 경영 경험이 있는 외부 출신 간 각축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DG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19일 그룹최고경영자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확정하고 차기 회장 롱리스트 후보군을 선정했다. 회추위는 "1단계 프로그램인 '롱리스트 선정 프로그램'에 따라 내·외부 후보자를 대상으로 자격요건 검증, 서류심사, 다면평가(평판조회)를 실시했다"라며 "금일 롱리스트 후보군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DGB금융그룹 핵심인재 육성(HIPO) 프로그램에 따라 행장에 오른 황병우 현 대구은행장과 시중은행 경영 경험이 있는 이경섭 전 NH농협은행장 간 2파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황 행장은 1967년생으로 성광고·경북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경북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구은행 계열사 대구은행 금융경제연구소에서 시작해 대구은행 DGB경영컨설팅센터장, 기업경영컨설팅센터장, 본리동지점장 등을 지냈다. 김태오 현 DGB금융그룹 회장 취임 후로는 지주에서 비서실장, 그룹 미래기획총괄 겸 경영지원실장 등을 지낸 '경영 전문가'다. 특히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우선순위로 두고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 전 행장은 1958년생으로 달성고·경북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농협중앙회에서 시작해 인사팀장과 서울지역본부장, 농협금융지주 경영지원부장 등을 맡아 영업점과 본점 경험을 골고루 갖췄다. 임종룡 전 NH농협금융지주(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상무로 발탁한 후 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을 거쳐 농협은행장을 지냈다. 2017년 12월 행장에서 물러났다.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당시 부실채권을 털어내고, 농협은행 성장여건을 정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DGB금융지주 회추위는 후보 인원 수, 내부·외부 출신이 각각 몇 명인지 밝히지 않았다. 다만 황 행장은 롱리스트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추측성 보도와 예측을 최소화하고, 공정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 회추위에서 후보 수와 출신 등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회추위는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다라 차기 CEO를 선임하기 위해 외부전문기관과 공동으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라며 "후보자 추천의 모든 과정을 단계별로 체계화해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에는 사외이사 7명에 외부전문기관 2개사, 외부전문가 14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들은 단계별 진행 방식과 평가 방법을 후보자에게 사전 공개해 후보자 간 형평성과 공정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향후 회추위는 △사외이사 심층 인터뷰 △행동면접(B.E.I) 평가 △업무 분야별 전문기관 평가 △심층 인적성 검사 △외부전문가 심층 인터뷰 등을 거쳐 오는 2월 중순께 숏리스트를 선정할 예정이다. 숏리스트가 나오면 그룹 CEO로서 종합적 경영역량을 가지고 있는지 △사업계획 및 비전 발표 △CEO급 외부 전문가 일대일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최종 후보자를 확정한다. 최종 후보자 1인은 오는 3월 말 예정된 주주총회 이사회를 통해 최종 선임 여부가 결정된다. 회추위에서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이라는 큰 과제를 앞두고 내부와 외부 출신 중 어느 쪽에 큰 점수를 줄지 주목된다. 최용호 회추위 위원장은 “국내 최초로 핵심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도입해 DGB대구은행장을 성공적으로 선임한 경험이 회장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며 “금번 프로그램 또한 국내 최초로 시행되는 만큼 공정성·투명성·독립성을 기반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으로써 경영승계 모범 사례로 남을 수 있도록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12일 "지금은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며 용퇴 의사를 표명했다. 김 회장이 2018년 5월 취임한 후 약 6년 만의 사의 표명이다. 김 회장은 취임 때부터 경영승계 프로그램 체계화·고도화를 추진, 2019년부터 핵심인재 육성 프로그램인 HIPO를 가동해왔다. HIPO는 총 3단계로, 임원 직급별로 1~3단계 프로그램이 다르게 운영된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1-19 17:38:06[파이낸셜뉴스] 포스코홀딩스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가 차기 회장 '롱리스트'(1차 후보군)를 18명으로 확정했다. 지난 10일 열린 5차 회의에서 외부 평판 조회 대상자인 15명을 추려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자문을 받았고, 이 중 외부 롱리스트 12명을 결정했다. 또 추가심사를 통해 내부 롱리스트 6명도 확정했다. 후추위는 롱리스트 18명에 대해 외부인사 5인으로 구성된 ‘CEO후보추천자문단’에 자문을 의뢰했다. 후추위는 이달 24일 제 7차 회의에서 '숏리스트'(2차 후보군)를 결정하고, 1월 말까지 심층면접대상자인 '파이널리스트'를 확정할 계획이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1-17 14:35:14[파이낸셜뉴스]우리금융이 18일 차기 회장 1차 후보군(롱리스트)를 발표한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의 연임 도전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이사회는 18일 개최하는 임원추천위원회에서 회장 후보군을 두 자릿수로 추려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손 회장과 함께 내부 임원인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업지원총괄 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남기명 전 우리은행 부문장, 정원재 전 우리카드 사장, 우리금융 부사장을 지낸 박영빈 전 경남은행장도 후보군 중 하나다. 외부 출신으로는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등이 꼽힌다. 손 회장이 라임펀드 제재 대상에 포함돼 있지만 이번 롱리스트에는 포함될 것이라는 게 금융권 주된 시각이다. 앞서 우리금융 이사회는 서울 모처에서 비공식 모임을 진행했지만 금융당국의 라임펀드 제재안에 대한 행정소송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최근 이사회가 소송을 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전언이다. 지난해 9월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의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금융위는 손 회장에게 중징계에 해당하는 문책경고를 내렸다. 손 회장이 연임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중징계 결정 효력이 정지되도록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본안 소송도 제기해야 한다. 문책경고를 받은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3년 간 금융사 재취업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2년 제20차 금융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당국 내부에서도 "문책경고가 과하다"며 수정의견이 제시됐다. 의사록에 따르면 한 위원은 "우리은행은 최소한 리스크를 파악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고 그것이 문서로 남았다"며 "동 사안의 성격과 사건의 특징상 행장에 대해서는 문책경고 아니면 주의경고로 가야 되는 것 아니냐 하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지속적으로 사퇴 압박을 가하고 있다. 손 회장 거취에 대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그 정도 사고(라임펀드 사태)가 났는데 앞으로 어떻게 제도를 바꿀지, 시스템적으로 어떻게 개선할지 등은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고 소송 논의만 하는 것에 굉장히 불편함을 느낀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01-17 10:55:03[파이낸셜뉴스] 농협금융이 8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잠정 후보군을 확정했다. 11일 추가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김광수 전 농협금융 회장이 은행연합회 회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농협금융은 차기 회장 인선에 본격 나섰다. 이날 임추위는 2차 회의를 열고 수 십명의 후보군을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롱리스트 후보군을 공개되지 않았다. 최종 후보자 1명이 정해질 때까지 비공개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2~3차례 추가 회의를 열고 최종 후보자를 추릴 것으로 보인다. 임승태 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진웅섭 전 금융감독원장, 정은보 외교부 한국방위비분담 협상대사, 서태종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임추위는 사외이사 4명(이준행·이진순·이기연·박해식), 비상임이사 1명(정재영 낙생농협 조합장), 사내이사 1명(김인태 경영기획부문장) 등 총 6명으로 구성된다. 위원장은 이준행 사외이사가 맡고 있다. 이날은 사내이사를 제외하고 사외이사와 비상임 이사가 논의를 했다. 최종 후보자는 연내 결정될 전망이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경영 승계절차 개시일 이후 40일 이내에 최종 후보자 추천 절차를 완료해야 한다. 신임 회장은 농협금융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그동안 농협금융 회장에는 관료 출신들이 기용돼왔다. 2012년 농협금융 출범 이후 5대 회장 중 초대 신충식 전 회장을 제외하면 모두 기획재정부 전신인 재정경제부 출신이다. 이번에도 경제관료 출신이 선임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20-12-08 20:09:20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롱 리스트 공개는 경제전쟁의 상황에서 적을 이롭게 할 수 있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롱 리스트는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 리스트에서 배제할 시 가장 타격을 받을 산업분야를 정리한 목록이다. 자유한국당은 정부에게 이 롱 리스트 완전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24일 박 의원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일전이 경제전쟁과 같이 됐다"며 "일본도 우리한테 가장 타격을 줄 수 있는 부분을 준비 하겠지만 우리가 내부적으로 갖고 있는 정보보다는 덜 세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롱 리스트)가 국회를 통해 완전 공개되는 것은 경제전쟁의 상황에서 적을 이롭게 할 수 있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현재 롱 리스트의 완전 공개 대신 '열람'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롱 리스트가 경제전쟁에서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는 만큼 국회에 롱 리스트 정보를 공개하되, 대외 비공개를 원칙으로 자료는 다시 회수해가겠다는 방침이다. 박 의원은 "산자부는 롱 리스트 공개를 극렬 반대하고 있다"며 "기재부에서는 국가 방산예산 평가 방법으로 비공개로 하되 의사록은 만들고, 의사록은 제한해서 공개하는 방법을 제안했는데 (한국당이) 거절했다"고 밝혔다. 한국당을 향해선 "팀킬을 하지 말자"고 경고했다. 박 의원은 "국정 관련 최종 책임은 늘 여당의 몫이다. 통큰 양보가 당연하다"면서도 "일본 경제침략에 대해 국익 중심으로 대응해야 할 때, 자유한국당의 도발은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단호하게 원칙적으로 대응할 부분은 대응하되 통 크게 협의할 부분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19-07-24 09:13:58[파이낸셜뉴스] 우리금융이 우리은행장을 교체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현직 조병규 우리은행장에게 잇단 내부통제 관련 이슈의 책임을 묻는 셈이다. 우리금융지주 이사들은 22일 서울 중구 우리금융 본사에서 정례 이사회를 열고 차기 우리은행장 인사와 관련해 논의했다. 우리금융지주의 사외이사는 '자회사 대표이사 추보천위원회'의 위원을 겸한다. 우리은행장 후보를 심사하고 선정하는 권한을 갖는다. 이사들은 조 행장의 기업 영업과 자산관리 부문을 중심으로 성과를 냈지만 부당대출 사건 수습에 있어 책임을 져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조 행장은 현재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과 관련해 수사를 받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조 행장이 이 부당대출에 직접 연루되지 않았으나 사후 위법 사실을 파악하고도 고의로 금융당국 보고를 지연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조 행장은 자진 사퇴한 이원덕 전 행장의 잔여 임기를 이어받아 지난해 7월 임기를 시작했다. 다음달 31일 임기가 만료된다.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는 이르면 다음주 초 발표될 전망이다. 우리금융 계열사 대표들와 우리은행 부행장급 부문장의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차기 행장 선임을 위한 롱리스트나 숏리스트 발표는 별도로 없을 것"이라며 "현재로선 최종 후보를 한 번에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11-22 14:14:24신한금융지주가 정상혁 신한은행장을 비롯해 올해 말부터 내년 초 사이 임기가 끝나는 계열사 12명의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승계 절차에 들어갔다. 신한금융지주는 10일 자회사 최고경영자 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경위)가 오후 회의를 열어 은행·카드·라이프·캐피탈·제주은행·저축은행·자산신탁·DS·펀드파트너스·리츠운용·벤처투자·EZ손해보험 등 12개 계열사의 대표 승계 준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자경위는 회의에 앞서 '은행장 경영승계 절차 임기만료 3개월 전 개시' '자회사 대표이사 승계후보군(롱리스트) 정기 선정 프로세스 도입' 등의 내용을 명시하는 방향으로 '자회사 경영승계 계획'을 개정했다. 이 계획에 따라 자경위는 자회사 대표 후보군을 선정했다. 앞으로 자회사 대표 후보 추천을 위한 심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자경위 관계자는 "신한지주 이사회는 작년 상반기부터 경영승계 절차를 개선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해 왔다"며 "이번 개정은 2023년 말 감독 당국이 제시한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Best Practice)'을 충실히 반영했다"고 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과거 대비 자회사 경영승계 절차를 일찍 개시한 만큼 위원들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후보군을 면밀하게 심의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신한금융그룹의 미래를 이끌어 갈 최적의 대표이사 후보를 최종 추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소현 기자
2024-09-10 21:22:33[파이낸셜뉴스]신한금융지주가 정상혁 신한은행장을 비롯해 올해 말부터 내년 초 사이 임기가 끝나는 계열사 12명의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승계 절차에 들어갔다. 신한금융지주는 10일 자회사 최고경영자 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경위)가 오후 회의를 열어 은행·카드·라이프·캐피탈·제주은행·저축은행·자산신탁·DS·펀드파트너스·리츠운용·벤처투자·EZ손해보험 등 12개 계열사의 대표 승계 준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자경위는 회의에 앞서 '은행장 경영 승계 절차 임기 만료 3개월 전 개시', '자회사 대표이사 승계후보군(롱리스트) 정기 선정 프로세스 도입' 등의 내용을 명시하는 방향으로 '자회사 경영 승계 계획'을 개정했다. 이 계획에 따라 자경위는 자회사 대표 후보군을 선정했다. 앞으로 자회사 대표 후보 추천을 위한 심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자경위 관계자는 "신한지주 이사회는 작년 상반기부터 경영승계절차를 개선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해 왔다"며 "이번 개정은 2023년 말 감독 당국이 제시한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Best Practice)'을 충실히 반영했다"고 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과거 대비 자회사 경영승계절차를 일찍 개시한 만큼 위원들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후보군을 면밀하게 심의할 예정"이라 "이를 통해 신한금융그룹의 미래를 이끌어 갈 최적의 대표이사 후보를 최종 추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9-10 20:32:525대 시중은행장의 임기가 올해 말 만료되는 가운데 은행장들의 연임 여부에 은행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의 올해 실적이 홍콩 H지수 기반 주가연계증권(ELS) 자율배상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는 만큼 실적보다는 횡령·부당대출·배임 등 은행권의 내부통제 문제와 지배구조가 은행장의 연임을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상최대 실적 속 연임 가능성은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재근 국민은행장과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조병규 우리은행장, 이석용 농협은행장의 임기가 연말 동시에 종료되면서 내달부터 각 금융지주에서 후임 인선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각 금융지주는 은행장 선임을 위한 계열사 대표추천위원회 혹은 자회사 대표추천위원회 등을 구성하고 최종 은행장 후보를 추천한다. 은행장 후보는 롱리스트, 숏리스트 과정을 거친다. 최대 관심은 현 은행장들의 연임 여부다. 당장 눈으로 보이는 올 상반기 실적은 5대 은행 모두 나쁘지 않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신한은행 2조535억원 △하나은행 1조7509억원 △우리은행 1조6735억원 △KB국민은행 1조5059억원 △NH농협은행 1조2667억원 순이었다. H지수 기반 ELS 관련 충당부채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5대 은행 모두 양호한 실적을 냈다는 평가다. 이에 은행장들의 연임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 있다는 관측이다. 실적과 금융사고 관리를 모두 양호하게 관리한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승열 하나은행장은 첫 외환은행 출신 행장으로 지난해 '리딩뱅크'를 달성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일단 정량적인 지표, 즉 좋은 실적을 냈다면 차기 행장으로서도 높은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신한·하나은행이 안정적으로 좋은 실적을 낸 것은 연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한·하나은행에 대규모 금융사고 이슈가 없었던 것도 리스크관리·내부통제 역량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민은행 이재근 행장은 '2+1년' 임기를 마치고 추가 연임을 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ELS 자율배상 악재 속에서도 호실적을 내면서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와 ELS 자율배상에 따른 대규모 손실, 부동산담보 과당대출 사고 등이 연임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동시에 나온다. 복수의 금융권 관계자는 "이재근 행장 나이가 타 은행장과 비교해 젊은 편이고 조직안정 차원에서 1년 추가 연임을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KB금융지주 회장 후보에 올랐던 허인 전 행장은 3연임(임기 총 4년)을 하기도 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신한은행장 시절 총 4년간 행장을 지냈고, 하나은행에서도 연임은 물론 3연임 사례가 적지 않다. ■내부통제·지배구조도 '변수' 우리은행 조병규 행장은 높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올해 연이어 발생한 횡령·부당대출 사고가 연임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당국이 전날 우리금융 현 경영진에 강도 높은 비판을 한 점도 부담을 키우는 대목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1조4720억원에서 올 상반기 1조6735억원으로 1년 새 당기순이익을 2015억원 끌어올렸다. 하지만 우리은행 직원의 180억원 횡령에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관련 350억원대 부당대출 사고가 적발되면서 내부통제 관리 부족이 문제로 지적됐다. 주가 허위로 증빙서류를 제출했음에도 우리은행 직원들이 기업대출을 내주고, 부동산 담보가치가 부족하거나 담보물이 없는데도 신용도를 상향 평가해 수십억 대출을 실행하면서 우리은행은 158억원 재무적 피해를 보게 된 점이다. 이와 관련, 우리은행은 직위에 상관없이 임직원들이 부당한 업무지시에 대해 내부제보를 할 수 있도록 업무처리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등 제도개선에 나섰다 농협은행은 실적보다는 농협중앙회-금융지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핵심 변수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올해 3월 취임한 가운데 금융지주 자회사 중에서도 핵심인 농협은행 수장이 바뀔 것이란 관측이 크다. 농협은행장 중 '2+1년' 연임을 한 사례가 없지 않지만 2년으로 임기를 마치는 게 통상적이다. 이석용 농협은행장이 내부 출신 세대교체를 이뤄냈지만 올해에만 총 170억원대 금융사고가 적발된 것이 부담이다. 다만 이 행장은 일요일 비상경영위원회를 가동하는 등 목표 손익 달성에 주력하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박소현 기자
2024-08-21 18:2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