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태영건설은 18일 자동차 부품 제조회사 오트로닉과 경북 경주 루나엑스 골프장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태영건설은 "처분 금액은 1956억여원(장부가액)이며 처분 예정일은 10월 25일"이라며 "이는 거래 상대방과의 협의에 따라 일부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루나엑스 골프장은 24홀로 지난 2021년에 지어졌다. 태영건설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고 그룹 계열사인 블루원이 운영을 맡아왔다. 태영건설은 9월 서울 여의도 사옥을 2251억원에 SK디앤디 측에 매각했다. 태영건설은 건물 매각 후 다시 임차하는 '세일 앤 리스백' 방식을 통해 이 건물을 계속 사용할 계획이다. 태영그룹은 글로벌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공동으로 지분을 보유한 폐기물 처리회사 에코비트 지분 전량을 IMM컨소시엄에 2조700억원에 매각을 결정했다. 블루원 소유의 골프장 디아너스CC와 이에 딸린 콘도, 워터파크 등을 강동그룹에 3000억원대에 매각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0-18 18:53:47[파이낸셜뉴스] 태영건설이 2023년도 재무제표에 대해 감사보고서 ‘적정’ 의견을 받아 주식거래 재개의 발판을 마련했다. 외부감사인의 ‘의견거절’로 상장폐지 위기에 빠진지 6개월 만이다.태영건설은 재감사를 통해 2023년 감사보고서에 대한 ‘적정’ 의견을 받았고, 자본잠식 해소를 입증하는 감사보고서도 받아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고 27일 공시했다. 한국거래소는 조만간 상장폐지실질심사위원회를 열어 주식 거래 적격 여부를 올해 안에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영건설의 주식시장 거래가 재개되면 투자자는 물론 수주·영업활동에서 시장의 신뢰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며, 이를 토대로 태영건설의 경영 정상화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태영건설은 이번 공시를 통해 2024년 반기 말 별도 기준으로 △자산 총계는 감사 전 3조3841억원에서 6285억원이 감소한 2조7556억원 △부채 총계는 감사 전 3조185억원에서 6677억원이 감소한 2조3508억원 △자본총계는 감사 전 3656억 원에서 392억원이 증가한 4048억원이라고 밝혔다. 태영건설은 “기존의 자산손상에 해당되는 충당부채를 실제 자산계정의 손상으로 대체하면서 자산과 부채가 동시에 감소했다”며 “60개 현장에서 자산충당부채가 23년 말 당시와 비교해 줄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태영건설은 PF사업장 정리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26일 최대 규모의 PF 건설 사업장인 마곡 CP4 원그로브를 준공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외에도 시행사에 출자한 지분은 매각 방식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일부 브릿지론 단계의 부실 사업장은 청산하는 등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말, 태영건설은 연결 기준 자본 총계가 마이너스 5617억원으로 자본잠식에 빠졌고 2023 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에서 ‘의견거절’을 받았다. 워크아웃의 진행으로 PF 사업장의 자산 손상과 추가 손실 충당이 한꺼번에 반영된 결과로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했던 만큼 주식거래도 정지됐다. 이에 태영건설은 이의신청과 함께 상장폐지 사유 해소 방안을 포함한 개선 계획서를 제출해 2025년 4월까지 개선기간을 부여받았다. 기업개선계획에 따라 출자전환과 영구채 발행에 나섰고 올해 상반기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했다. 또 2023년 재무제표에 대한 재감사를 진행해 이번에 ‘적정’ 의견을 받은 것이다. 기업 상황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재무건전성 회복을 확인해 정상 기업으로의 복귀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앞서 최근 티와이홀딩스는 그룹 차원에서 알짜 계열사인 에코비트의 매각을 성사시켰으며 태영건설은 여의도 사옥과 루나엑스 골프장 등 주요 자산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광명역세권의 프라임급 오피스와 테이크 호텔 등 보유자산 매각 논의를 진행하는 등 당초 채권단과 약정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기업개선계획을 순조롭게 이행하고 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9-27 18:38:20[파이낸셜뉴스] 미국 대선을 앞두고 유럽의 젊은 여성 인플루언서들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처럼 꾸민 가짜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이 잇달아 발견됐다. CNN은 28일(현지 시각)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을 지지하는 가짜 X 계정 56개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계정에는 미국 대선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네덜란드, 덴마크, 러시아 패션.뷰티 인플루언서 17명의 여성 사진이 도용됐다. 자신을 미국 위스콘신 출신의 32세 여성이라고 소개한 ‘루나’는 지난 3월 X에 가입,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강조하며 3만명의 팔로워를 모았다. 루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추가적인 암살 시도에 직면해 있다는 등의 음모론을 지속적으로 펼쳤다. 성소수자와 외국인 등에 대한 혐오를 조장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달 29일에는 흰색 비키니를 입고 해변에서 찍은 셀카를 공유했하며 "트럼프가 영원히 대통령이 되는 것을 지지하겠느냐”는 글을 올렸는데 조회수는 5만4000명에 달했다. 하지만 루나는 실제 인물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 속 갈색 머리 여성은 미국 투표권이 없는 독일의 패션 인플루언서 데비 네더로프였다. 네더로프는 자신의 사진이 무단 사용됐다는 사실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네더로프는 CNN에 “솔직히 말해서, 욕이 먼저 나왔다”라며 “저는 트럼프는 물론 미국의 정치적인 것들과 아무 상관이 없다. 독일의 작은 마을에서 온 제가 미국 정치에 뭐 하러 신경 쓰겠느냐”라고 했다. CNN은 이런 가짜 계정 사건에 트럼프 대선 캠프가 연루됐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56개의 가짜 계정 분석 결과 일정한 패턴이 드러났다”며 “젊은 미모의 여성 사진을 사용해 ‘트럼프 지지’를 밝히고 #MAGAPatriots(마가 애국자), #MAGA2024, #IFBAP(나는 모든 애국자를 지지한다) 등의 해시태그를 공통적으로 사용했다”고 전했다. X는 CNN이 이 기사를 보도하기 전 24시간 동안 문제가 된 계정 대부분을 삭제했다. 전문가들은 가짜 계정들에서 공통된 문법적 오류가 발견된 점 등을 미뤄 외국이 개입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체계적인 패턴이 있어 조직적 생산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29 20:10:20[파이낸셜뉴스] 제네시스가 미래 방향성을 담은 콘셉트 모델 2종을 처음 선보인다. 제네시스는 27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초대형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네오룬 콘셉트'를 아시아 최초로 전시하고 ‘제네시스 엑스 그란 레이서 비전 그란 투리스모 콘셉트’를 세계 최초 공개했다고 27일 밝혔다. 제네시스가 지난 3월 미국 뉴욕에서 공개한 이후 아시아 최초로 선보이는 네오룬은 디자인과 기술을 유기적으로 결합, 무한한 가능성과 미래 방향성을 보여주는 콘셉트 모델이다. 네오룬은 새롭다는 의미의 '네오'와 달을 뜻하는 '루나'의 합성어이며 기존 럭셔리 차량과 차별화한 제네시스만의 미래 지향적인 혁신 가치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네오룬은 불필요한 요소를 최소화하는 환원주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고급스러움과 혁신을 동시에 표현한다. 차량 앞뒤 문 사이를 연결하는 B필러가 없고, 앞문과 뒷문이 서로 마주보며 열리는 ‘B필러리스 코치도어'가 대표적이다. B필러리스 코치도어는 전통적인 차량 구조 대비 한층 개방적인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또 실내외 디자인 혁신과 승하차 편의성을 극대화한 제네시스 핵심 요소다. 제네시스가 세계 최초 공개한 제네시스 엑스 그란 레이서 콘셉트는 고성능 영역에 도전하는 자체 프로그램 '제네시스 마그마'를 통해 탄생했다. 제네시스 마그마는 기술적 역량과 미학적 정체성을 바탕으로 고성능 럭셔리를 지향한다. 단순한 차량의 성능 향상을 넘어 최첨단 기술과 스포티한 디자인을 융합했다는 게 제네시스 설명이다. 제네시스는 마그마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 라인업을 기반으로 한 고성능 모델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차량 전면부 디자인은 제네시스의 두 줄 디자인을 활용한 크레스트 그릴 형상이 특징이다. 두 줄 디자인은 측면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져 공기역학적인 구조를 만든다. 이밖에도 제네시스는 3년 만에 새롭게 탄생한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을 지난 4월 중국 베이징에서 공개한 후 국내 시장에 최초로 선보였다.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은 △130㎜ 늘어난 휠베이스로 2열 거주성 향상 △다채로운 편의 사양 △4세대 배터리 탑재를 통한 주행거리 향상 등이 특징이다. 제네시스는 오는 8월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을 국내 시장에서 본격 출시할 계획이다. 송민규 제네시스사업본부 부사장은 “부산모빌리티쇼 기간 동안 국내 고객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미래 지향적 기술과 제네시스 디자인의 정수를 보여주는 다양한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네시스는 다음달 7일 진행되는 이번 부산모빌리티쇼에서 1120㎡ 규모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네오룬 콘셉트와 △제네시스 엑스 그란 레이서 콘셉트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 △G90 블랙 △GV80 쿠페 △GV70 등 총 7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6-27 02:44:11[파이낸셜뉴스] 워크아웃이 진행 중인 태영건설의 운영 자금 확충이 이어지고 있다. 태영그룹 지주회사인 티와이홀딩스는 블루원 골프장 2곳의 자산유동화를 통해 1400억원의 자금을 마련했다고 23일 밝혔다. 블루원 용인CC와 상주CC 등 골프장 2곳의 자산유동화는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당시 티와이홀딩스가 제출한 자구계획의 일환이다. 태영건설 채권단은 태영건설에 신규자금 4000억원 및 공사 진행에 필요한 건설공제조합 등의 신규 보증 4000억원 지원도 추진 중이다. 이번에 조달된 자금은 협력업체 공사대금 등 태영건설 운영자금이 부족할 경우 지원될 예정이다. 4~5월 기업개선계획 수립과 이행약정 체결 전까지는 협력업체 공사대금 등 운영자금을 태영건설이 자체 해결해야 하는데, 발주처 미수금 등으로 자칫 운영자금 부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티와이홀딩스와 태영건설이 각각 자산 매각을 통한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지만 매각 시점에 따라서는 일시적인 운영자금 부족(미스매치)이 있을 수 있다. 이런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채권단도 한도대(마이너스통장) 방식의 4000억원 대출 약정을 진행 중이다. 신규자금 지원은 이날 채권자협의회 서면회의에서 결의된다. 한편 티와이홀딩스와 태영건설이 경주 지역에 각각 소유하고 있는 블루원 디아너스CC와 루나엑스골프장도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이다. 2개 골프장 모두 각각 6~7곳의 인수희망업체가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2-23 17:43:46[파이낸셜뉴스] 태영건설은 경주 골프장 루나엑스CC 등 골프장 2곳 매각을 추진 중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 "매각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다"고 25일 공시했다. 앞서 한 언론은 태영건설이 경북 경주의 루나엑스CC와 디아너스CC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1-25 10:50:26[파이낸셜뉴스] 급성장을 이어가는 게임 시장을 겨냥해 가전업계가 앞다퉈 게이밍 서비스를 확대하며 '겜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주력인 프리미엄 TV 화질의 상향 평준화로 인해 경쟁사와 차별화 전략에 고심이 커진 상황에서 자사 제품과 결합한 콘텐츠 역량 강화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삼성 스마트TV와 스마트모니터 제품에 탑재된 '삼성 게이밍 허브' 서비스에 '앤트스트림 아케이드'와 '블랙넛'을 추가했다. 이를 통해 기존 서비스 중인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게임 패스 △엔비디아 지포스나우 △유토믹 △아마존 루나 등에서 실행 가능한 스트리밍 게임은 3000개 가량으로 늘어났다. 삼성 게이밍 허브는 별도로 설치하거나 기기 연결 없이도 클라우드 방식으로 게임을 할 수 있는 게임 플랫폼 연동 서비스다. 삼성전자는 2022년 6월부터 게이밍 허브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2021년형 TV 모델부터 해당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LG전자도 2021년 11월부터 엔비디아 '지포스 나우'를 시작으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글 스테디아, 유토믹, 블랙넛 등 지속적으로 게임 플랫폼을 확대하고 있다. 가전업계가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에 눈을 돌리는 건 TV 시장의 치열한 경쟁 때문으로 분석된다. 화질, 크기 등 TV 품질 상향 평준화로 소비자들이 경쟁사 제품과의 차별점을 쉽게 체감하지 못하는 가운데 TV 구매 시 함께 이용 가능한 콘텐츠 분야 역량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클라우드 게임은 서버에 저장된 게임을 실행하는 방식으로, 용량을 차지하지 않는다. 개별 게임 구매 없이 월 구독료만 지불하면 해당 플랫폼에서 서비스하는 게임을 모두 플레이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산과 5세대(G) 등 통신 인프라의 구축 등을 계기로 클라우드 게임 시장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데도 주목했다. 시장조사기관 뉴주에 따르면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2022년 23억달러에서 2025년 81억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아직 콘솔 기기, PC, 스마트폰 등과 비교해 전체 사용자 규모는 많지 않지만, 스마트TV로 클라우드 게임을 즐기는 소비자들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코트라가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을 인용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북미 지역의 스마트TV를 통한 클라우드 게임 시장 규모는 지난해 1111만 5000달러에서 2024년 2004만 3000달러로, 80.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 관계자는 "북미 지역은 아직 콘솔기기나 PC로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 수가 대다수"라며 "지속적인 게임 추가로 세계 최대 가전 시장인 북미 시장을 공략하려는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3-06-04 16:57:05【샌프란시스코(미국)=홍창기 특파원】 "인간과 같은 디지털 휴먼의 표정을 갖춘 게임 캐릭터를 만들려면 6명의 아티스트가 최대 5개월 정도 작업을 해야 했다. 하지만 이제 생성형 AI(인공지능) 기술은 게임 제작자와 디자이너 100배 이상의 생산성으로 디지털 휴먼을 단 몇 분 만에 만들어내는 강력한 도구가 됐다" 유니티의 마크 위튼 부사장은 오픈AI의 챗봇 '챗GPT'로 촉발되며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생성형 AI 기술이 게임 산업 생태계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리에이트 솔루션 시니어 부사장 겸 총괄 매니저인 위튼 부사장은 "생성형 AI는 매우 강력한 기술로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방식으로 게임 산업은 물론, 세상을 크게 변화시킬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니티는 게임을 비롯해 실시간 3D 콘텐츠 제작·운영 글로벌 플랫폼 기업이다. 스마트폰을 비롯해 PC, 콘솔, AR(증강현실)·VR 디바이스 콘텐츠를 제작하고 운영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데 특히 게임 분야에 강점이 있다. 지난 2021년 2월 유니티에 합류한 그는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게임기 엑스박스 프로젝트의 창립 멤버로 활약했다. 또 엑스박스 최고 제품 책임자로 라이브 온라인 서비스 설계에도 참여했다. 아마존으로 이직한 지난 2016년에 그는 아마존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루나(Luna)를 진두지휘했다. 그는 AI가 게임 개발의 생산성을 높이겠지만 생성형 AI의 등장이 게임 제작자와 디자이너에게 꼭 나쁜 일은 아니라는 흥미로운 주장을 했다. 그는 1960년대의 물리학자를 예로 들었다. 1960년대의 물리학자들은 현재 사용할 있는 계산기나 PC를 사용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계산기와 PC가 존재하는 현재에도 물리학자들은 전문성이 있고 더 깊은 연구를 할 수 있는 위치에 올라와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게임 개발자와 디자이너들은 생성형 AI가 등장했다고 해서 일자리를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고 했다. 게임 개발자와 디자이너들이 물리학자들처럼 AI보다 전문성에서 우위에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유니티가 게임 개발자와 디자이너에 대한 배려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유니티는 게임 제작자와 디자이너가 기존 작업 과정에 생성형 AI를 통합할 수 있도록 개방형 AI 에코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머신(ML)과 AI 기반의 시험 버전 툴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니티는 이 툴이 게임 개발에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등 새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위튼 부사장은 "우리는 이를 통해 게임을 10배 더 쉽고 10배 더 빠르고 10배 더 저렴하게 만들 수 있게 할 것이다"면서 "이 툴은 유니티의 3D 개발 서비스 플랫폼인 '유니티 에디터'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니티의 기술이 게임 분야에만 치우쳐있지 않고 헬스케어를 비롯해 건설, 생산, 에너지, 메타버스까지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특히 3D 기술분야에서 그렇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위튼 부사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실시간 3D 아티스트와 크리에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우리는 비게임 시장에서 매년 100%의 성장을 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니티는 캐나다 밴쿠버 국제공항에도 실시간 3D 디지털 트윈을 구축할 정도로 게임 이외의 기술도 실제로 인정받고 있다. 위튼 부사장은 "다임러의 경우에도 우리의 디지털 트윈을 이용해 벤츠 차주에게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위튼 부사장은 AI에 비해 관심이 떨어지고 있는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에 대해서도 흥미로운 관측을 내놨다. 메타버스가 어찌됐든 명맥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측이 그것이다. 그는 "메타버스 보다 AI에 대한 관심이 큰 것이 사실이다"면서도 "모든 회사가 메타버스 전략은 계속 얘기하고 있다"며 메타버스가 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튼 부사장은 코로나19 이후에도 게임 시장의 성장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그동안 게임 이용자들이 늘어난 것이 코로나19 때문이라고 이야기가 있었지만 최근 보고서를 보면 코로나19 이후에도 이용자들은 더 늘었다"며 게임 산업은 지속해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03-26 15:00:47세계 3위 가상자산거래소 FTX 파산 충격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까지 흔들고 있다.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추락하면서 관련 ETF 수익률도 급락했다. 금융시장 전체로 번지고 있는 FTX 파산 충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간) 기준 프로셰어스 비트코인 스트래티지(티커 BITO)는 최근 1주일 사이 23.66% 손실률을 기록했다. 이 상품은 지난해 10월 상장한 미국 최초 비트코인 기반 ETF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 가격을 추종한다. 역시 비트코인 선물에 투자하는 반에크 비트코인 스트래티지(XBTF)와 발키리 비트코인 스트래티지(BTF) 가격도 같은 기간 각각 23.27%, 23.32% 떨어졌다. 블록체인 산업·기업에 투자하는 글로벌엑스 블록체인(BKCH)은 8.56%, 전 세계 가상자산기업지수를 따르는 비트와이즈 크립토 인더스트리 이노베이터(BITQ)는 14.03% 하락했다. 테라·루나 사태가 매듭지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FTX 파산이라는 악재가 겹치며 가상자산 시장이 속절없이 흔들리고 있는 결과다. FTX는 고객예치금 등 13조원 가량을 위험 투자 전문 계열사 알라메다 리서치 등에 지원하다 유동성 위기를 맞은 것으로 파악됐다. FTX발 파장은 쉽사리 잦아들지 않을 분위기다. 거래량 기준 전 세계 15위 거래소 크립토닷컴마저 위태롭다. 지난달 크립토닷컴이 보유하고 있던 이더리움 약 32만개가 유사 규모 거래소인 게이트아이오로 송금된 사실이 전해지면서다. 크리스 마잘렉 최고경영자(CEO)는 '착오 송금'이라고 해명했지만 거래소가 서로 부족 자금을 빌려주는 '돌려 막기'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일면서 투자자들은 자금 인출에 나서는 상황이다. 자체 발행한 크로노스 값도 나날이 폭락하고 있다. 여기에 가상자산 대출업체 블록파이는 파산보호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또 다른 대출업체 솔트도 고객 입출금 서비스 일시 중단 사태를 빚었다.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도 유탄을 맞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9일만 해도 2800만원에 근접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2200만원대까지 곤두박질쳤다. FTX 사태가 가상자산의 제도권 합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꼴이다. 지난해 비트코인 선물에 투자하는 BITO 상장으로 가상자산 투자가 제도권 테두리에 들어오는 등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FTX라는 대형 시장 주도자가 사라지며 남은 트레이딩 기업들도 자금이 묶여 유동성 경색이 심화하고 있다"며 "가상자산 헤지펀드 최대 40%가 피해에 노출됐고 크립토의 리먼 사태로 불릴 정도로 여파가 큰 만큼 시장에 미칠 영향을 예의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라·루나 사태에 이어 FTX 파산까지 겹치며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선 가상자산을 투자 및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배제하는 움직임까지 감지되고 있다. 여기에 미국 뉴욕 남부연방지검이 FTX 사태 조사에 착수했다. 미국 하원은 관련 청문회를 내달 개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2-11-17 18:07:38[파이낸셜뉴스] 세계 3위 가상자산거래소 FTX 파산 충격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까지 흔들고 있다.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추락하면서 관련 ETF 수익률도 급락했다. 금융시장 전체로 번지고 있는 FTX 파산 충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간) 기준 프로셰어스 비트코인 스트래티지(티커 BITO)는 최근 1주일 사이 23.66% 손실률을 기록했다. 이 상품은 지난해 10월 상장한 미국 최초 비트코인 기반 ETF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 가격을 추종한다. 역시 비트코인 선물에 투자하는 반에크 비트코인 스트래티지(XBTF)와 발키리 비트코인 스트래티지(BTF) 가격도 같은 기간 각각 23.27%, 23.32% 떨어졌다. 블록체인 산업·기업에 투자하는 글로벌엑스 블록체인(BKCH)은 8.56%, 전 세계 가상자산기업지수를 따르는 비트와이즈 크립토 인더스트리 이노베이터(BITQ)는 14.03% 하락했다. 테라·루나 사태가 매듭지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FTX 파산이라는 악재가 겹치며 가상자산 시장이 속절없이 흔들리고 있는 결과다. FTX는 고객예치금 등 13조원 가량을 위험 투자 전문 계열사 알라메다 리서치 등에 지원하다 유동성 위기를 맞은 것으로 파악됐다. FTX발 파장은 쉽사리 잦아들지 않을 분위기다. 거래량 기준 전 세계 15위 거래소 크립토닷컴마저 위태롭다. 지난달 크립토닷컴이 보유하고 있던 이더리움 약 32만개가 유사 규모 거래소인 게이트아이오로 송금된 사실이 전해지면서다. 크리스 마잘렉 최고경영자(CEO)는 ‘착오 송금’이라고 해명했지만 거래소가 서로 부족 자금을 빌려주는 ‘돌려 막기’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일면서 투자자들은 자금 인출에 나서는 상황이다. 자체 발행한 크로노스 값도 나날이 폭락하고 있다. 여기에 가상자산 대출업체 블록파이는 파산보호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또 다른 대출업체 솔트도 고객 입출금 서비스 일시 중단 사태를 빚었다.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도 유탄을 맞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9일만 해도 2800만원에 근접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2200만원대까지 곤두박질쳤다. FTX 사태가 가상자산의 제도권 합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꼴이다. 지난해 비트코인 선물에 투자하는 BITO 상장으로 가상자산 투자가 제도권 테두리에 들어오는 등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FTX라는 대형 시장 주도자가 사라지며 남은 트레이딩 기업들도 자금이 묶여 유동성 경색이 심화하고 있다”며 “가상자산 헤지펀드 최대 40%가 피해에 노출됐고 크립토의 리먼 사태로 불릴 정도로 여파가 큰 만큼 시장에 미칠 영향을 예의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라·루나 사태에 이어 FTX 파산까지 겹치며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선 가상자산을 투자 및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배제하는 움직임까지 감지되고 있다. 여기에 미국 뉴욕 남부연방지검이 FTX 사태 조사에 착수했다. 미국 하원은 관련 청문회를 내달 개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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