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루마니아가 쿨하게 한국 누리꾼들의 사과를 받아들였다. 루마니아 축구 소식을 전하는 한 트위터 계정에서 MBC의 '고마워요 마린 자책골' 문구를 불쾌해 한 가운데서다. MBC는 어제 25일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B조 한국 대 루마니아에 경기에서 루마니아의 자책골을 조롱하는 듯한 문구를 화면에 삽입해 논란을 자초했다. 오늘 26일 루마니아 축구 소식을 전하는 루마니안 풋볼(Romanian Football) 트위터를 살펴보면 이 계정은 "한국 공영방송 MBC가 '고마워요 마린, 자책골'이라는 자막으로 마린의 부끄러운 순간을 조롱(mocked)했다"고 적었다. 루마니안 풋볼 트위터 계정은 이 글을 적으며 MBC가 중계 도중에 올린 자막 사진도 첨부했다. 반면 루마니아 축구협회 공식 트위터 계정(@hai_romania)은 루마니아가 한국에 0대4로 패했다는 소식만 전했다. 한국 누리꾼들은 루마니안 풋볼 트위터 계정에 찾아가 "부끄럽다", "미안하다", "MBC 사장이 사과한다" 등의 글로 사과했다. 루마니안 풋볼 트위터 계정은 한국 누리꾼들의 사과에 일일히 답을 달아주며 "괜찮다"고 했다. 이 계정은 "문제없다, 나의 친구여" 등의 표현도 쓰며 사과하는 한국 누리꾼들을 더 미안하게 했다. 또 이 계정 운영자는 "한국 강하고 승리할 만 했다"는 덕담도 했다. 한편 MBC 박성제 사장은 오늘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과 남자 축구 중계 등에서 벌어진 방송사고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박 사장은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면서 "저희 MBC는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는 방송을 했다"고 했다. 그는 쇄신책도 약속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7-26 14:50:52[파이낸셜뉴스] 만나면 좋은 친구가 돼야 하는데 왜 자꾸 물의를 일으킬까.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 생중계에서 부적절한 자료를 사용해 물의를 빚은 MBC가 자책골을 넣은 상대 팀 선수를 조롱하는 듯한 자막을 내보냈다.26일 방송계 등에 따르면 MBC는 지난 25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B조 예선 대한민국 대 루마니아 경기를 생중계했다. 이날 김학범 감독이 이끈 한국 올림픽 대표팀은 전반 27분 상대 자책골에 이어 후반 14분 엄원상의 추가골, 후반 39분과 후반 45분에 이어진 이강인의 멀티골로 4-0 대승을 거뒀다. 이 과정에서 MBC는 전반전에서 자책골을 넣은 루마니아 선수 '라즈반 마린'을 향해 부적절한 자막을 달아 논란이 됐다. MBC는 전반전이 끝난 뒤 중간 광고를 내보내며 오른쪽 상단에 '고마워요 마린'이라는 자막을 냈다. MBC의 부적절한 중계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MBC는 지난 23일 열린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생중계하며 우크라이나 선수단 입장 때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진을 사용해 논란이 됐다. 체르노빌 원전 사고는 1986년 4월26일 키예프 북쪽, 벨라루스 접경 지역에 위치한 제4호기 원자로가 폭발하면서 우크라이나 중북부에 위치한 도시 체르노빌에 대규모 피폭 희생자가 발생한 인류 최악의 참사로 꼽힌다. 또 MBC는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들이 입장할 때도 부적절한 사진을 일부 사용했다. 엘살바도르 선수단 소개에는 비트코인 사진을, 아이티 선수단 소개에는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는 자막과 함께 시위 사진을 사용했다. 현재 엘살바도르는 전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채택했지만, 이에 대한 반대 시위 등으로 갈등을 겪고 있다. 또 아이티는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이 피살된 후 혼란한 정국을 겪고 있다. 논란이 불거지자 MBC는 지난 24일 입장문을 내고 문제의 영상과 자막에 대해 "개회식에 국가별로 입장하는 선수단을 짧은 시간에 쉽게 소개하려는 의도로 준비했다"며 "하지만 당사국에 대한 배려와 고민이 크게 부족했고 검수 과정도 부실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외신 또한 MBC의 올림픽 중계 논란을 다루며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우크라이나엔 체르노빌, 이탈리아엔 피자: 한국 TV 올림픽 사진에 대해 사과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문제가 된 사진과 자막을 하나하나 지적했다. 매체는 MBC가 올림픽 참가국을 소개할 때 일부 '모욕적인'(offensive) 이미지를 사용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MBC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회식 중계 때도 일부 국가를 소개하며 부적절한 문구를 써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 당시 MBC는 키리바시에 "지구온난화로 섬이 가라앉고 있음", 가나에는 "예수가 최초로 기적을 행한 곳" 등의 소개 문구를 달았다. 차드에 대해서는 "아프리카의 죽은 심장"이라고 소개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파이낸셜뉴스는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사건과 인물, 이슈 등에 대해 '딱 1인치'만 더 깊게 파고드는 기사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많은 악플과 격려 바랍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7-26 10:00:24[파이낸셜뉴스] MBC가 다시 한번 부적절한 자막을 사용해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자책골을 넣은 상대 팀 선수를 향해 “고마워요”라고 비웃는 듯한 자막을 내보낸 것이다.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 때 입장 국가들에 대한 수준 이하의 소개 글로 논란이 진행 중인 와중에 벌어진 터라 비판의 불길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일본 이바라키현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B조 예선 중계방송에서 MBC는 자책골을 넣은 루마니아 선수 ‘라즈반 마린’의 이름을 넣은 “고마워요 마린”이라는 자막을 내보냈다. 문제가 된 자막은 대한민국의 1대 0 점수로 전반을 마친 뒤 광고 화면과 함께 흘러나왔다. 전반 27분 이동준의 크로스가 루마니아 골대를 향했는데, 라즈반 마린이 이를 막으려다 발끝에 공이 걸린 탓에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가 버린 것에 대한 평이었다. 이에 MBC 시청자 게시판에는 항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고마워요 마린? 제정신인가요”, “수십년 쌓아온 브랜드 이미지를 순식간에 날리고 있다”, “방송 보면서 두 눈을 의심했다”, “개회식부터 축구 자막까지 도대체 왜 그러나”, “설마 이런 자막이 재미있다고 생각한 건가” 등 비난이 이어졌다. 앞서 MBC는 지난 23일 열린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중계하며 우크라이나 선수단 입장 시 체르노빌 원전 사진을 띄우고, 엘살바도르 선수단이 입장할 때 비트코인 사진을 내보내는 등 문제를 일으켰다. 아이티 선수단 등장 때 폭동 사진을 내보내는가 하면 노르웨이는 연어, 이탈리아에는 피자 사진 등을 국가 소개에 사용했다. 비판이 거세지자 MBC는 다음 날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해당 국가와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 당사국에 대한 배려와 고민이 크게 부족했고, 검수 과정도 부실했다”고 잘못을 인정하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사과 하루 만에 또 자막 관련 사건이 터지면서 MBC가 져야 할 책임이 늘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7-26 00:03:05"완전히 찬물을 끼얹네요. 찬물을 끼얹어" 도쿄 올림픽 마지막날인 8일 남자 마라톤에 출전한 오주한 선수가 경기를 중도 포기하자 윤여춘 MBC 해설위원은 중계방송에서 이렇게 말했다. 오 선수는 13.5km 지점에서 왼쪽 허벅지에 통증이 있는 듯 절룩거리면서 선두권에서 뒤처지기 시작했다. 다시 뛰려 했지만 결국 버티지 못했다. 이번 올림픽은 폭염으로 많은 선수가 경기 중 쓰러지는 일이 벌어졌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습도가 80%에 달한 이 날 남자 마라톤 경기에서 106명 선수 중 30명이 중도 기권했다"고 보도했다. 오 선수의 상태를 염려하거나 부상에도 최선을 다했던 투혼을 평가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다. 하지만 윤 해설위원은 "아, 이럴 수가 있을까요. 저는 오주한 선수가 이번에 올림픽에서 이봉주 선수의 은메달, 황영조의 금메달에 이어 또 한 번 메달을 바라본다고 저는 자신만만하게 장담했는데.. "라고 발언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귀를 의심했다", "표현이 지나치다"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MBC는 올림픽 첫날 개막식 중계부터 참가국 소개에서 적절치 않은 사진과 소개 문구를 올려 논란이 됐다. 우크라이나 선수단 입장 때는 ‘인류 역사상 최악의 핵 재난’으로 꼽히는 사고가 일어났던 체르노빌 핵발전소 사진을 띄웠고, 아이티에 대해선 현지 폭동 사진과 함께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는 문구를 넣었다. 이는 국제적인 이슈로 비화해 뉴욕타임스는 "MBC는 해당 국가에 공격적이거나, 부정적 편견을 강화하는 내용의 이미지를 사용해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았다"고 전했다. 결국 MBC는 박성제 사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했다. 논란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MBC는 축구 조별리그 B조 루마니아와의 2차전에서 전반전 후 중간광고 시간에 오른쪽 상단 자막으로 '고마워요 마린'이라는 문구를 띄웠다. 루마니아 수비수 마리우스 마린이 전반전에 자책골을 넣은 점을 조롱한 것을 두고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8-08 23:12:34[파이낸셜뉴스] 2020 도쿄올림픽을 중계하는 MBC의 실수가 곳곳에서 터지고 있다. 이번엔 MBC 뉴스를 재구성해 올리는 유튜브 채널 ‘엠빅뉴스’가 김연경 선수 인터뷰 영상에 엉뚱한 자막을 넣어 논란이 일고 있다. 개회식 당시 각국 소개란에 부적절한 사진과 설명을 넣어 뭇매를 맞은 이후 벌써 5차례 논란을 일으킨 것이다. 엠빅뉴스는 1일 유튜브 채널에 ‘[김연경 인터뷰 풀영상] 할 수 있다! 해보자! 포기하지 말자!’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한일전 승리 후 김연경과 진행한 인터뷰다. 하지만 현재 해당 영상은 비공개 처리돼 찾아볼 수 없다. 문제가 된 자막은 1분 29초에 흘러나온다. “축구, 야구 졌고 배구만 이겼는데?”가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기자의 질문은 달랐다. 기자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렸는데 어떤가요?”라고 질문했다. 김연경은 “더 뿌듯하다”고 답했다. 자막은 영상에서 나오는 발언의 이해를 돕기 위해 보조적으로 쓰이는 만큼 100% 일치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해당 자막과 답변만 보면 김연경이 축구, 야구 등 다른 종목의 성과를 폄하했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애초 질문이 이게 아니지 않나”, “자막과 다르다. 왜 오해를 만드나” 등 목소리를 높이며 항의했다. 이에 엠빅뉴스는 해당 자막만 모자이크 처리를 했다가 논란이 커지자 결국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MBC의 ‘실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3일 개회식 중계에서 일부 국가를 소개하면서 부적합한 사진과 설명을 넣었고, 25일에는 한국과 루마니아 간 축구 경기에서 자책골을 넣은 상대 팀 마리우스 마린 선수를 겨냥해 “고마워요 마린”이라는 조롱성 자막을 삽입했다. 결국 26일 박성제 MBC 사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신중하지 못한 방송으로 상처 입은 해당 국가 국민과 실망한 시청자에게 콘텐츠 최고 책임자로서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사과가 무색하게 이날 재일동포 3세 유도 안창림 선수 동메달 획득 장면을 내보내면서 MBC캐스터가 “우리가 원했던 메달 색깔은 아닙니다만”이라는 발언은 했고, 30일에는 한국과 이스라엘 야구 경기를 중계하면서 경기가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경기종료’라는 자막을 올렸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8-01 10:51:34[파이낸셜뉴스] MBC가 또 자막 실수를 했다. 어제 29일 열린 한국과 이스라엘의 2020도쿄올림픽 야구 오프닝라운드 중계에서다. 박성제 MBC 사장이 연이은 자막 논란과 관련해 지난 26일에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MBC의 자막 실수는 사과와는 무관하게 계속되고 있다. 오늘 30일 MBC 중계화면을 살펴보면 MBC의 황당 자막 실수는 한국과 이스라엘이 2대 2로 동점을 기록한 6회 초 이스라엘의 공격 순서에서 나왔다. 타석에 들어선 라이언 라반웨이 선수가 투수 최원준를 상대로 2점짜리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밟는 순간 MBC는 중계 하단 자막에 '2020 도쿄올림픽 야구 B조 1차전 경기종료'라며 '이스라엘 4대 2 대한민국'이라고 쓰인 자막을 내보냈다. 경기가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경기종료라는 자막을 내보낸 것이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은 연장전 끝에 이스라엘에 6대 5로 신승했다. 이번 올림픽 기간 MBC는 잇단 자막 실수로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23일 개막식 중계에서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입장하자 체르노빌 원전 사고 사진을 넣은 것이 대표적이다. 또 아이티를 소개할 때는 대통령 암살 사건을 자료그림으로 삽입했다. 지난 25일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 한국과 루마니아 경기 중계에서도 MBC는 자책골을 넣은 상대 팀의 선수를 조롱하는 듯한 "고마워요, 마린"이라는 자막을 넣었다. 한편, MBC 박 사장은 최근의 자막 실수와 관련해 "철저하게 원인을 파악하고 책임도 파악하고 대대적인 쇄신 작업을 하겠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힌 바 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7-30 08:25:19[파이낸셜뉴스] 2020도쿄올림픽 중계에서 지상파 방송이 성차별적인 표현은 물론, 타국에 대한 조롱과 비하 중계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중파 방송들이 올림픽을 금메달을 따야하는 것이 아닌 스포츠를 즐기는 것으로 바뀐 시청자들의 달라진 니즈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늘 28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를 살펴보면 MBC의 루마니아 축구 대표팀의 자책골에 대한 "고마워요 마린" 자막 이후에도 일부 시청자들은 타국 선수에 대한 비하적인 중계진의 태도를 좋게 보지 않고 있다. 지난 25일 열린 여자 탁구 단식 경기에서 한국 대표 신유빈과 맞붙은 룩셈부르크 대표 니시아리안에 대한 중계진의 발언이 대표적이다. 이날 한 공중파 방송사 중계진은 50대 니시아리안의 연륜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숨은 동네 고수" "여우처럼 경기한다"는 등 표현을 사용했다. 이에 앞서 양궁 혼성 단체 결승전에서 네덜란드 국가 대표팀 선수가 10점을 획득한 후 중계진이 "의미 없다. 10점을 쏴도 못 이긴다"고 한 것도 조롱의 표현이라는 지적이다. 또 방송사들이 성차별적인 중계를 하는 것에 대해서도 이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과거 처녀를 높여 이르던 말 '낭자', 도도한 성격의 여성을 비유적으로 이른 표현 '얼음공주 등이 대표적이다. 실력과 관련이 없음에도 지상파 중계진은 선수들이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이 표현을 쓰는 경우가 많다. 이는 과거 올림픽에서 남성 선수들이 대부분이었을 때 이들을 '태극전사'라 부르며 국가 간 전쟁에 출전한 군인에 비유했던 스포츠 중계의 관습이 부른 차별적 표현이라는 지적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7-28 08:33:41[파이낸셜뉴스] 가수 JK김동욱이 2021 도쿄올림픽 생중계 과정에서 부적절한 사진을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MBC를 작심 비판했다. 그는 지난 2011년부터 진행해 온 프로그램을 올해 초 그만두면서, '반문 블랙리스트'라는 평가를 일각서 받아 왔다. 27일 방송계 등에 따르면 JK김동욱은 인스타그램에 MBC 로고를 올리며 “MBC는 과거 좋았던 추억들까지 훼손하지 말고 이제 그만 퇴장하시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런 힘든 시국에 나라 위해 싸우는 태극전사들과 열렬히 응원하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망신살 뻗치지 말고 이쯤에서 사라지시길”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요즘 공중파를 보는 사람이 있나 모르겠지만 한때 대한민국을 대표했던 방송국의 수준이 이 정도였다는 게 정말 부끄럽고 수치스럽다”라며 “#누굴위한방송인가 #mbc”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앞서 MBC는 지난 23일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개막식을 생중계하면서 각국 선수단을 소개하는 자료에 부적절한 자료 사진과 설명을 내보내 논란이 일었다. 우크라이나 선수단을 소개하며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진을 첨부했고, 엘살바도르 선수단을 소개하는 화면에서는 비트코인 사진을 넣었다. 마셜제도를 소개하면서 ‘한때 미국의 핵실험장’, 아이티 선수단을 소개하면서는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개 속’이라는 부적절한 설명을 덧붙였다. 이틀 뒤인 25일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예선 대한민국 대 루마니아 경기 중계방송에서 자책골을 넣은 루마니아 선수 라즈반마린의 이름을 넣고 조롱하듯 '고마워요 마린'이라는 조롱하는 듯한 자막을 내보내 또 다시 빈축을 샀다. 결국 박성제 MBC 사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신중하지 못한 방송, 참가국에 대한 배려가 결여된 방송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은 해당 국가 국민들과 실망하신 시청자들께 MBC 콘텐츠 최고 책임자로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7-27 07:15:27축구와 야구의 '막내 형'들이 함께 도쿄를 찢을 태세다. 한국 축구 올림픽대표팀 이강인(20·발렌시아)에 이어 야구대표팀 막내 이의리(19·KIA)와 김진욱(19·롯데)이 26일 2020 도쿄올림픽 선수촌에 입성했다. 이번 대회에는 유달리 막내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겨준 양궁 혼성팀의 김제덕(17·경북일고)과 안산(20·광주여대) 역시 각각 양궁 남녀 대표선수단의 막내들이다. 한국 축구 김학범호는 25일 이바라키현 가시마 스타디움서 펼쳐진 루마니아와의 B조 조별리그 2차전서 '막내 형' 이강인이 두 골을 터트리는 데 힘입어 4-0으로 대승했다. 이강인은 후반 39분과 45분 각각 한 골씩을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승점 3(골득실은 +3)을 올려 온두라스(승점 3·골득실 0), 뉴질랜드(승점 3·골득실 0), 루마니아(승점 3·골득실 -3)를 골득실에서 앞서 조 1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28일 오후 5시30분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서 온두라스와 B조 최종전을 남겨두고 있다. 이 경기서 최소한 무승부 이상을 기록하게 되면 8강에 진출하게 된다. 조 2위까지 8강행 티켓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이길 경우 조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온두라스는 25일 뉴질랜드에 3-2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뉴질랜드와의 첫 경기서 단 한 차례도 그물을 흔들지 못하는 답답한 공격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루마니아를 맞이해서는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특히 후반 33분 이강인이 투입되면서 완전히 분위기를 장악했다. 이강인은 5분 후 주어진 페널티킥 기회서 왼발로 정확히 왼쪽 구석으로 차 넣어 한국팀에 3번째 골을 선물했다. 마무리 골 역시 이강인의 왼발에서 나왔다. 경기 종료 직전 강윤성이 자로 잰 듯 달려드는 이강인에게 연결해주자 논스톱으로 골문 안에 꽂아 넣었다. 뉴질랜드와의 첫 경기서 90분 내내 답답한 흐름에 가슴 졸였던 축구팬들의 마음을 뻥 뚫어준 사이다 슛이었다. 한국대표팀은 전반 27분 상대의 자책골로 앞서 간 후 후반 14분 엄원상의 추가골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야구 대표팀 이의리는 26일 도쿄 땅을 밟았다. 비록 대표팀에선 김진욱과 함께 막내지만 일본 언론은 이의리를 한국의 차세대 에이스라고 부르며 경계하고 있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닛칸스포츠'는 한국팀 전력을 소개하며 이의리를 류현진, 김광현의 뒤를 이을 왼손 투수라고 극찬했다. 일본 야구는 구대성-류현진-김광현-양현종으로 이어지는 한국의 좌투수들에 고전해와 이들에게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2008 베이징올림픽 준결승서도 김광현(8이닝 2실점)에게 당해 무릎을 꿇었다. 당시 한국은 김광현의 호투와 이승엽의 역전 결승 홈런에 힘입어 6-2로 승리했다. 결승서는 류현진(8⅓이닝 2실점)이 호투해 쿠바를 3-2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28일 이스라엘, 30일 미국과 각각 경기를 갖는다. 야구대표팀에는 만 39세의 오승환(삼성)과 19세 이의리, 김진욱이 함께 뛴다. 축구대표팀 막내 이강인은 맞형 황의조(29·보르도)와 9살 차이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2021-07-26 18:50:52[파이낸셜뉴스] MBC 박성제 사장이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올림픽 중계방송에서 불거진 여러 방송사고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했다. 앞서 23일 올림픽 개회식을 중계하는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선수단 입장 시 체르노빌 원전사고 사진을 그래픽에 삽입했고, 아이티 소개 당시에는 대통령 암살을 언급하는 등 부적절한 화면과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또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 한국과 루마니아 경기 중계 시엔 자책골을 기록한 상대 팀의 마리우스 마린 선수에게 "고마워요 마린"이라는 자막을 화면 상단에 노출해 지상파인지 유튜브 개인방송인지 헛갈리게 했다. 박성제 사장은 "축구 중계 중 자막사고 원인은 파악됐다. 방송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바빴기 때문에 부족한 점이 있었고 올림픽 중계방송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좀 더 정밀한 조사를 통해서 확실한 책임 소재를 찾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최근 조직개편, 제작 기능의 자회사 이관이 사고의 원인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올림픽 중계방송에 본사와 자회사 직원들이 함께 일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그러나 조직개편이 문제의 원인이라는 점에는 동의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가 본사나 계열사 어느 한쪽에 책임을 물을 일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원인은 기술적인 것이 아니라 올림픽 정신을 발휘하지 못하고 참가국을 존중하지 못했던, 규범적 인식의 미비라고 본다. 시스템적인 것보다 이를 근본적이고 1차적인 문제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논란이 된 방송 관련 외교적 항의도 예상될 수 있는데 해당 국가나 선수들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한 계획일까? 박사장은 "오늘 이 시간 이전에 부적절한 화면과 자막이 사용된 주한 우크라이나와 루마니아 대사관에 사과 서한을 미리 전달했다"고 답했다. "우크라이나에는 메일로, 루마니아에는 메일로 드리고 인편으로도 전달 중이다. 주한 아이티 대사관에도 전달하려 했지만 국내에서 철수해 전달하지 못했다. 다시 한 번 사과말씀을 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앞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도 개회식 중계 논란이 있었다. 이후 개선이 안 된 걸로 보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조사 중"이라며 아직까지 시간이 부족했고 1차 조사는 돼 있지만 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필요한 후속조치를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사진과 자막의 부적절한 사용뿐만 아니라 "무시하고 조롱하는 태도"가 더욱 문제로 지적됐는데, 이번 일의 관계자들에 대해 어떤 조치가 이뤄질까? 박사장은 "관련된 분들 중 일부는 업무 배제돼 있고 일부는 업무 중이고 일부는 조사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강도 높은 특별감사나 진상조사위 구성을 포함해서 대책을 논의 중이다. 가장 철저한 조사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고 재발되지 않도록 시스템을 만들도록 하겠다. 지구인들의 우정을 상징하는 올림픽에 문화 다양성이 중요한 가치기 때문에 그런 것들에 대한 교육이 정확히 이루어지도록 시스템을 강도 높게 조사하고 보강하겠다는 의미이다. 올해 바로 착수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07-26 16:5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