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롯데그룹이 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확산하고 있는 12월 재무 위기설을 공식 부인했다. 18일 롯데지주를 비롯해 롯데쇼핑, 롯데케미칼 등 그룹 주요 계열사는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이라는 제목으로 "현재 거론되고 있는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 관련 루머는 사실무근"이라고 공시했다. 롯데가 공시를 통해 부인한 루머는 전날부터 '롯데 제2의 대우그룹으로 공중분해 위기'란 제목으로 공유되고 있는 글이다. 해당 게시물에는 롯데가 12월 초 모라토리엄(채무상환 중지)을 선언할 것이라는 자극적인 내용이 담겼다. 롯데그룹 차입금이 39조원으로 재계에서 4번째로 많은데 그룹 전체 올해 당기순이익은 1조원으로 재계 17위 수준에 그쳐 상환 능력이 떨어진다고 언급됐다. 이밖에 "롯데쇼핑 차입금을 제외한 롯데홀딩스, 지주 및 롯데케미칼, 호텔롯데 29조9000억원으로 그룹 전체 유동성 위기 촉발"이란 내용과 "한샘, 일진머티리얼즈, 미니스톱, 중고나라 인수 실패 및 실적 추락, 백화점 오프라인 특유의 롯데의 한계성 극복 실패(이커머스 롯데온 수조원대 적자", "롯데건설 미분양으로 계열사 간 은행권 연대보증이 치명타"라는 내용도 있다. 롯데그룹 측은 이 글에 대해 "유튜브가 원 출처이고 기사 내용에 유튜버 개인적인 해석을 가미한 것에 불과하다"며 공식 대응을 하지 않았다. 실제 게시글이 확산하기 전 한 유튜브 채널에는 이와 거의 비슷한 내용의 영상이 게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그룹 여러 계열사가 구체적으로 언급된 글이 확산하자 이례적으로 지주 및 계열사가 동시에 같은 내용의 해명 공시를 낸 것으로 보인다. 롯데 측은 해당 게시글의 팩트 역시 틀린 게 많다는 입장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영업이익이나 순이익 측면에서 롯데케미칼의 경영 환경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과도하게 부풀려졌다"면서 "롯데온의 적자도 수조원대로 언급돼 있는데 500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11-18 15:51:37[파이낸셜뉴스] 국내 바이오시밀러 전문기업인 에이프로젠이 최근 주식 시장에서 확산되고 있는 이 회사의 공모 유상증자 임박 루머와 관련,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공식화 했다. 19일 에이프로젠은 홈페이지에 공지문을 내고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확산되고 있는 당사의 '공모 유상증자 임박' 루머는 검토하고 있지 않으며, 앞으로 검토할 계획도 갖고 있지 않다"면서 "해당 루머가 발생한 주요 요인은 자회사인 AP헬스케어가 진행 중인 일반공모 유상증자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실제 AP헬스케어는 지난 9월 20일 50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의한 바 있다. 운영자금 384억원, 채무상환자금 110억원, 기타 6억원 용도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오는 28일과 29일 이틀에 걸쳐 일반공모를 진행한다. 일반공모 방식이기 때문에 에이프로젠은 증자에 참여하지 않아도 된다. 또 AP헬스케어는 실권주 발생 시 해당 실권 금액을 미발행 처리할 계획이다. 에이프로젠은 "당사가 파악한 루머에 따르면 AP헬스케어의 모기업인 당사가 이번 자회사의 유상증자에 참여, 추자 자금조달이 필요하고, 이를 충족하는 방안으로 '공모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며 "그러나 '공모 유상증자' 검토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다수의 미디어 매체를 통해 밝힌 바와 같이, 현재 어떠한 형태의 '공모 유상증자'도 검토하고 있지 않으며 앞으로 검토할 계획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부연했다. 한편 에이프로젠은 지난 7일 유럽 최대 CRO 기업으로 알려진 OPIS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AP096의 원활한 유럽 임상을 위해 글로벌 임상계약을 체결했다. 전임상을 마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AP096은 실질적인 생산 공정으로서 오송공장에서 2000L 배양기를 통한 퍼퓨전(Perfusion) 배양 방식의 시험생산(feasibility run)을 지난 9월 초에 성공적으로 완료했으며 이어서 임상 시료를 생산하는 공정이 진행중이다. 앞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AP063에 이어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AP096까지 오송공장에서 세계 최대 퍼퓨전 방식의 스케일인 2000L 배양기로 생산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특히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AP096은 배양기 1리터당 생산량 100그램 이상에 이르는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케이스로 간주된다. 또한 초고생산성으로 퍼퓨전 배양에 난이도가 매우 높음에도 이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0-19 19:34:14[파이낸셜뉴스] 영풍과 함께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나선 MBK파트너스가 금융감독원의 '상장사 공개매수' 당부 사항에 대해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29일 MBK파트너스는 입장문을 통해 "고려아연 공개 매수와 관련된 금융감독원의 당부사항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동의한다"며 "부원장 회의를 통해 전달된 당부사항을 유념하고 준수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27일 열린 부원장회의에서 "공개매수 등 인수·합병(M&A) 과정에서 발생하는 건전한 경영권 경쟁은 시장 자율에 맡겨야 한다"면서도 "공개매수 관련자들 사이의 경쟁 과열로 시장 불안이 야기되고, 자본시장의 신뢰가 저해될 수 있는 만큼 관련자들이 공정 경쟁의 원칙을 준수하고 제반 절차가 적법하게 진행되도록 유념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 금감원장은 "투자자들에게도 단기적으로 관련 종목의 주가 급등 혹은 이후 주가하락으로 투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MBK파트너스는 "우리는 대한민국 정부가 육성한 토종 사모펀드산업 1세대이며, 자본시장법에 따라 지난 2005년 설립돼 국내 금융당국의 감독을 받는 국내 사모펀드"라며 "'MBK파트너스는 중국계 펀드다', '중국계 자본이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다' 등의 근거 없는 루머 등은 투자자들의 잘못된 판단이나 오해를 유발할 수 있으며 시장 질서 교란 행위에 해당될 수 있다. 지금부터라도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MBK파트너스는 "이번 고려아연 공개매수의 목적은 최대주주의 경영권을 공고히 함으로써 훼손된 주주가치를 회복하고, 고려아연의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함"이라며 "코리아디스카운트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손꼽히는 것이 바로 기업지배구조, 거버넌스 문제다. MBK파트너스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우리의 노력이 고려아연 가치 증대로 귀결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MBK파트너스는 "이 역시 고려아연에 투자한 주주들 또한 진정으로 바라는 일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MBK 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의 기업지배구조 문제를 개선하고,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춘 이사회를 구성해 일반 주주들의 입장에서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금융감독원 고위관계자는 "양측이 금감원의 당부사항에 대해 왜곡하거나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하고 있다"며 "적법한 공개매수 절차에만 집중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양측이 공개매수 외적인 요소로 여론 비방을 펼치면서 경쟁 양상이 과열된 것"이라며 "공개매수 전 후와 상관없이 양측의 시장질서 교란행위가 있으면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겠다"고 덧붙였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9-29 13:52:28[파이낸셜뉴스] 에이프로젠이 지난 20일 자회사 AP헬스케어의 유상증자 발표 직후 시장에서 자금조달 루머가 확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회사는 유상증자 계획이 없다고 27일 밝혔다. 해당 루머가 확산된 이후 에이프로젠의 주가는 공시 발표 전 대비 지난 25일 종가 기준 21.24% 하락해 1135원으로 내렸다. 에이프로젠 관계자는 “주요 요인으로 지난 20일 한국거래소에 장 마감 후 발표된 AP헬스케어의 유상증자 공시로 인해 모기업 에이프로젠에 대한 신규 자금조달 가능성이 시장의 화두로 떠오르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모회사 에이프로젠과 관계사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의 AP헬스케어에 대한 일반공모 유상증자 참여 가능성으로 에이프로젠의 '유증 임박' 등 악성 루머가 돌기 시작했다고 에이프로젠 관계자는 전했다. 유상증자를 최근에 단행했던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의구심은 크지 않았지만 그렇지 않은 에이프로젠은 해당 루머의 영향을 받았던 것으로 회사 측은 파악하고 있다. 회사 측은 "유상증자 등 별도의 외부 자금조달 계획은 없다"며 "운영 비용, 자회사 투자 외에는 과도한 자금 지출이 필요 없을 뿐만 아니라 해당 자금도 회사 자체적으로 해결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회사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자금조달을 이미 단행했기 때문에 현금 및 현금성자산 외 추가적인 가용 자산과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며 “특정 기관이 인수했던 약 100억원 수준 CB를 콜옵션 행사로 받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자사의 사업은 현재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고 향후 강력한 수혜가 기대되는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이프로젠은 현재 논의되고 있는 유럽 EMA의 바이오시밀러 임상 간소화 정책에 따른 조기 품목허가 신청 가능성으로 인해 고효율성으로 만들어진 자사의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의 유럽 출시가 당초 계획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는 미국 FDA 품목허가 준비를 위한 사전미팅 일정도 논의 중이다. 초고효율 생산성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AP096 개발도 순항 중이라는 설명이다. 에이프로젠은 이와 같이 고효율성을 보유한 바이오시밀러 2개 품목에 대해 해외에서 빠른 출시가 가능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현재 다수의 빅 파마사와 CDMO 계약 진행도 차질 없이 병행 중이다. 회사 측은 "상기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한 자금집행은 사전에 완료됐고 추후 소요되는 자금 등에 대해서는 차질 없이 준비돼 현재로서는 더 이상 유상증자 등의 자금조달 계획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9-27 08:39:02[파이낸셜뉴스] 가계대출이 급증하는 가운데, 신용점수 하락 등으로 차주의 신용위험이 악화되는 경우 대출이 거부될 수 있어 차주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신용카드 발급 개수가 신용점수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우려도 나오지만, 카드 발급 수는 신용점수에 전혀 영향이 없고 연체 기록, 고금리 대출 이용 등을 주의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30일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에 따르면 보유한 신용카드가 많을수록 신용점수는 떨어진다는 것은 '루머'다. 신용카드 발급 개수와 신용점수는 무관하다. 과거 외환위기 시기나 2000년대 초반 카드대란 당시 카드 돌려막기가 성행하면서 카드 많이 발급 받았던 사람들이 연체가 많다는 사실이 통계적으로 입증돼 신용점수를 조절한 적은 있었지만, 지금은 다양한 형태의 카드를 많이 내놓고, 특정 브랜드에만 특화혜택을 제공하는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까지 선보이는 만큼 단순히 '신용카드 발급 개수'가 많다고 신용점수를 하락시키진 않는다. 신용점수 하락을 이끄는 가장 큰 걸림돌은 '연체'다. 대출, 이자, 신용카드 대금, 현금서비스, 카드론, 공과금, 통신비 납부 등에서 연체를 하게 되면 신용점수를 낮추는 요인이 발생하게 된다. 10만원대 소액이라도 장기간 연체하면 신용점수를 낮추게 만든다. 특히 대부업체 대출, 현금서비스, 카드론과 같은 고금리 대출이나 리볼빙을 이용할 경우, 신용평가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확률은 높아진다. 신용카드 한도 또한 살펴봐야 한다. 신용카드는 일종의 빚이고, 신용카드 한도는 카드사에서 빌리는 빚의 규모라 할 수 있다. 신용카드 한도를 100%까지 채워서 쓸수록 빚을 많이 지는 셈이다. 카드한도에 가깝게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빚이 많고, 제때 카드값을 못 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신용점수에 반영될 수 있다. 적정 신용카드 한도는 카드사가 내게 제공하는 최대 한도액의 50% 이내다. 아울러 카드대금을 연체하면서 신용카드만 썼다면 문제가 될 수 있어 체크카드를 꾸준히 쓰는 게 훨씬 낫다는 설명이다.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체크카드를 월 30만원 이상 6개월 넘게 꾸준히 사용하면 금액에 따라 최대 40점까지 올릴 수 있다. 다만 체크카드라도 후불 교통카드의 카드대금이 밀리면 연체로 기록된다는 것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 체크카드 소득공제율이 30%로 15%인 신용카드의 두 배이다 보니 연말에 몰아 쓰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하지만 이렇게 쓸 경우, 안정적인 소비패턴을 지니지 못한 것으로 판단되기에 오히려 신용점수의 상승폭은 줄어들 수 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8-30 17:22:07[파이낸셜뉴스] “차세대 제임스 본드는 한국배우가 될 것이라는 루머도 들었다.” 28일 '2024 국제방송영상마켓' 현장에서 만난 프랑스 TV 채널·디지털 서비스사 '미디어완 테마틱스’의 콘텐츠 책임 부사장인 소니아 라투이가 이같이 말했다. 이 회사는 60개 이상 프로덕션 회사와 20개 SVOD 채널·서비스를 하는 유럽 최대 미디어그룹 ‘미디어완’의 계열사다. 올해 '2024 국제방송영상마켓'에는 역대 최초로 서유럽 권역의 프랑스가 국가관으로 참여했다. 소니아 라투이는 K-콘텐츠를 프랑스 현지에 소개해왔는데,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괴이’를 자사 공포·스릴러 특화 SVOD 서비스 ‘인섬니아’에 서비스했다. 또 하이브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방탄소년단의 콘서트·투어 다큐멘터리, 세븐틴의 콘서트 영상 등을 다큐멘터리 특화 플랫폼 '익스플로러'에 서비스하며 한국과 인연을 맺어왔다. 라투이 부사장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프랑스 내 K-콘텐츠 열풍을 소개하며 “프랑스에서 케이팝 콘서트나 명품 패션쇼에 참석한 한국 배우나 가수를 보기위해 수천명의 팬들이 운집하는 것은 이제 너무 흔한 광경이 됐다”며 “이정재 배우가 ‘스타워즈’시리즈에 출연하는 그런 시대가 되지 않았나? 차세대 제임스 본드는 한국배우가 될것이라는 루머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2년전 지하철에서 슈트르르 입은 남성이 휴대폰으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보는 것을 목격하고 깜짝 놀란 경험이 있다”고 돌이켰다. “당시 저 역시 케이드라마에 관심이 컸는데, 너무 놀라 말을 걸었더니 한국드라마를 정말 좋아한다면서 당시 인기있던 케이드라마 제목을 줄줄 읊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사에서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한국드라마에 대해 언급을 하면 비단 콘텐츠 관련 부서뿐 아니라 리셉션이나 회계부서 직원도 그 드라마 안다, 좋아한다며 열광했다. 음악, 영화 등 콘텐츠뿐만 아니라 뷰티, 관광 등 한국문화에 대한 열광적 반응을 느꼈다. 그렇게 때문에 한국 콘텐츠 종사가에게는 어마어마한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이브와 파트너십을 맺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방탄소년단이나 세븐틴이 프랑스 파리에 오면 콘서트 티켓이 5분만에 매진되는 모습을 보고 뭔가 있다는 촉이 왔다”며 “TV를 보지 않은 젊은 세대를 끌어들이기 위해 누가 어떤 콘텐츠를 만드는지 주목했고, 1순위가 하이브였다”고 말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프랑스비즈니스센터(당시 센터명칭 유럽비즈니스센터)에서 하이브와 미디어완 간의 미팅 후 양사 간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코로나 팬데믹 기간 하이브 본사도 직접 방문했다. 라투이 부사장은 “우리는 투명하게, 하이브의 전문성을 전적으로 믿으며 정성을 들여 소통했다. 그 결과 1년의 협의 끝에 지난 2월과 6월 다큐멘터리 전문 플랫폼에 콘텐츠를 올렸는데 바로 톱3에 올랐고 그 인기가 한달간 유지됐다. 지금도 하이브와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초자연 스릴러 ‘괴이’는 칸 시리즈에 공식 초청된 점과 CJ ENM 작품이라는 데 신뢰를 갖고 판권을 사들였는데 실제로 큰 성과를 거뒀다. 라투이 부사장은 "원래 인썸니아는 영화 전문 플랫폼인데, ‘괴이’를 서비스하기 위해 처음으로 시리즈 섹션을 만들었다. 그 정도로 중요한 콘텐츠였다”고 말했다. “요즘 프랑스 관객은 새로운 것을 찾아볼 준비가 돼 있다. 한국적 요소를 독창적이라고 받아들였다. 내년에 프랑스에선 아시아 유령 전시도 예정돼 있는데 이처럼 아시아 문화, 종교 등에 대한 현지의 관심이 크다. 연장선상에서 영화 ‘파묘’ 역시 성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요리 전문 OTT 플랫폼을 론칭할 계획인데, 아시아 섹션 산하 케이푸드 섹션을 신설해 한국의 궁중요리 등을 다룰 예정이며, 그룹 산하 액션 전문 TV채널엔 한국액션영화 전문 섹션을 신설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라투이 부사장은 "그룹 차원에선 K-포맷에 대한 관심이 크다. 전담 부서가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복면가왕’이 아주 유명한데 이렇게 한국의 인기 예능을 프랑스에서 리메이크한다든지 좋은 스토리가 있다면 양국 간 시너지가 날수 있는 공동 제작에도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20년전 포맷을 계속 울궈먹는 프랑스와 달리 한국 예능을 보면 정말 참신하다. 그래서 CJ ENM, KBS, MBC 등과 계속 소통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다”고 부연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 이하 콘진원)과 코엑스가 공동 주관하는 BCWW는 K-콘텐츠의 해외 진출 및 수출 확대를 위한 글로벌 방송영상마켓이다. 올해는 ‘BCWW, 글로벌 무대의 미래를 열다’라는 슬로건 아래 △전시마켓 △콘퍼런스 △쇼케이스 △비즈매칭 △시상식 △On Air △K-OTT 홍보관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외 우수 콘텐츠의 글로벌 진출을 도울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총 13개국 277개 기업이 전시 마켓에 참가하고, 사전등록 기준 국내외 34개국 1022명의 바이어가 방문한다. 특히 올해는 역대 최초로 서유럽 권역인 프랑스가 국가관으로 참여한다. 프랑스 국가관에는 프랑스 최대 미디어 그룹 △미디어완과 △고몽TV 등 프랑스 영상·미디어 관련 5개 기관 및 프랑스 방송영상 총괄기관인 △프랑스 국립영화영상센터(CNC) △유니프랑스도 참여해 국내 콘텐츠기업과 협력을 논의한다. 콘퍼런스의 연사로서도 무대에 선다. 28일 글로벌 세션에서는 미디어완의 소니아 라투이와 고몽TV의 국제 공동 제작 책임자 벤자민 르프티가 'K콘텐츠, 프랑스의 OTT 플랫폼을 공략하라'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8-28 14:24:33[파이낸셜뉴스] 9명의 사망자를 낸 서울시청 역주행 교통사고 이후 어김없이 루머가 등장했다. 전국민에게 충격을 주는 사건이 발생하면 출처와 사실 여부를 알 수 없는 루머가 반복적으로 등장해 경찰력 낭비나 새로운 피해자 양산으로 이어진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수사 당국에서 초동 수사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 루머를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온라인을 중심으로 서울시청 역주행 교통사고 원인에 대한 여러 추측성 루머가 양산되고 있다. 특히 운전자가 동승자인 아내와 부부싸움을 하고 차를 몰다 사고를 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사실인양 확산됐다. 차량 블랙박스에 아내와 싸우는 대화 내용이 담겼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루머가 사실처럼 받아들여지면서 운전자와 동승자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되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 2일 밤 공식 자료를 통해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시청 교차로 교통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구체적 결론이 나오지 않았으며, 관련 수사가 진행되고 있음을 알려드린다"며 "확인되지 않은 내용의 보도로 사실 왜곡을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유의 부탁드린다"고 했다. 대형 사건·사고 이후 출처가 확인되지 않는 추측성 루머가 만들어지는 일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는 경찰력 낭비 등으로 이어진다. 대표적으로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인 골목길에 각시탈을 쓴 남성 2명이 아보카도 오일을 뿌려 미끄럽게 만든 뒤 사람들을 넘어뜨리게 했다는 루머가 만들어져 논란이 된 바 있다. 루머가 확산되자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경찰력을 투입해 해당 루머를 수사했고 의혹을 받은 남성 2명에 대한 수사까지 펼쳤지만 혐의없음으로 종결됐다. 이외에도 이태원 참사 당시에는 사고를 누군가가 인위적으로 만들었다는 루머가 계속해서 만들어져 여러 차례 관련 수사를 진행했었지만 '혐의없음'으로 종결됐다. 루머는 새로운 피해자를 양산하기도 했다. 이태원 참사의 경우 유명인이나 연예인을 보려고 사람들이 몰리게 되면서 사고로 이어졌다는 내용이었다. 대부분 사실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당사자들은 루머로 고통을 받았다. 지난해 서이초등학교 교사가 숨진 사건을 두고도 사건 당시 온갖 루머가 빗발쳤다. '여야 국회의원이 이번 사건에 연루가 돼 있다', ' 보도를 막고 있다'는 식이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수사 당국의 조속한 정보공개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정보가 알려지지 않으면 음모론 같은 루머가 확산된다"며 "경찰이 초동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사실이라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시청 역주행 교통사고의 경우) 블랙박스와 같은 정보는 초동 수사 과정에서 충분히 공개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또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공신력 있는 정보 공급처에서 제대로 된 정보를 전파하지 않아 루머가 확산되고 있다"며 "이번 사건도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이 여러 말을 전하고 있어 루머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7-03 14:52:04[파이낸셜뉴스]9명의 사망자를 낸 서울 시청역 교통사고의 원인에 대한 근거 없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경찰이 대응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수사 당국에서 초동 수사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 루머를 차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온라인에서는 이번 사고의 원인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제기됐다. 그중에는 운전자가 동승자인 아내와 부부싸움을 하고 차를 몰다 사고를 낸 것 아니냐는 의혹이 퍼지기 시작했다. 차량 블랙박스에 아내와 싸우는 대화 내용이 담겼다는 것이다. 이에 경찰은 공식 자료를 통해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시청 교차로 교통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구체적 결론이 나오지 않았으며, 관련 수사가 진행되고 있음을 알려드린다"며 "확인되지 않은 내용의 보도로 사실 왜곡을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유의 부탁드린다"고 했다. 당초 운전자 A씨가 68세 고령이라는 점에서 운전 미숙으로 인한 사고라는 추정이 제기되기도 했다. A씨가 호텔에서 나오면서 일방통행로를 역주행 방향으로 들어서면서 당황해 실수를 한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하지만 A씨가 40년 경력의 무사고 운전자이고, 현재도 시내버스 기사로 일하는 '운전 베테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운전 미숙이 아닐 것이라는 추정도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현장에서 A씨에 대한 음주 측정과 간이 마약 검사를 진행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서이초등학교 교사가 숨진 사건을 두고도 사건 당시 온갖 루머가 빗발쳤다. '여야 국회의원이 이번 사건에 연루가 돼 있다' '교육청이 보도가 나가지 못하도록 엠바고를 걸고 있다' ' 보도를 막고 있다'는 식이다. 최근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에 대한 가짜뉴스가 연이어 나오고 있는 상황도 마찬가지다. 관련 루머가 빗발치자 전문가들은 수사 당국의 조속한 정보 공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정보가 알려지지 않으면 음모론 같은 루머가 확산되는 경우는 당연하다"며 "경찰이 초동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사실이라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를 테면 블랙박스와 같은 정보는 초동 수사 과정에서 충분히 공개할 수 있는 내용이다"고 덧붙였다. 교통사고와 관련된 전문가들의 공식적 발언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공신력있는 정보 공급처에서 제대로 된 정보를 전파하지 않아 루머가 확산되고 있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현대차 등 사건에 대해 제대로 언급할 수 있는 전문기관에서 급발진 등 루머에 대해 언급이 필요하다.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이 여러 말을 전하고 있어 루머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김동규 기자
2024-07-03 11:46:18[파이낸셜뉴스] 유진투자증권은 21일 SK오션플랜트에 대해 회사를 둘러싼 부정적 루머는 사실이 아니라며 오히려 경쟁사 대비 저평가 매력이 높다고 전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원을 유지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오션플랜트의 증자설에 대해 "신규 야드 투자를 위한 증자는 없으며, 차입을 통해 진행할 예정"이라며 "대주주 매각설 역시 대주주인 SK에코플랜트의 매각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넥스틸의 하부구조물용 강관 사업 진출에 대해서는 하부구조물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강관 공장을 만들겠다는 것으로 이는 SK오션플랜트에게 원재료 조달이 유리해져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한 연구원은 SK오션플랜트의 시가 총액이 경쟁사 대비 3분의 1수준에 불과해 저평가 매력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SK오션플랜트와 함께 대만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센추리 윈드 파워'의 주가는 대만 선거 이후 초강세를 보이며, 시가총액이 2조6000억원에 달한다"며 "같은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데도 SK오션플랜트 대비 3 배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시장의 향후 개화를 감안하면 SK 오션플랜트의 저평가가 두드러진다"고 덧붙였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6-21 08:57:17[파이낸셜뉴스] 배우 고준희가 버닝썬 게이트 연루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11일 고준희는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수제'의 '아침먹고 가2'에 게스트로 출연해 버닝썬과 관련된 질문에 "그곳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진행자 장성규는 고준희에게 "루머가 터지지 않았냐"며 "상관없는 문제였으니까 여쭤보는 건데 최근 BBC에서 다룬 '버닝썬' 관련해서 이름이 연관 검색어에 오른 적이 있다"고 물어봤다. 고준희는 "아, 그 쌍x의 새x들"이라고 거친 욕설을 하면서 "버닝썬에 가본 적도 없고,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데, 몇 년 동안 아니라고 얘기를 계속해왔는데 들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그것만 편집해서 나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고준희는 과거 '버닝썬 게이트'로 불린 클럽 버닝썬에서 불거진 마약, 성매매, 경찰 유착 등 의혹이 불거진 사건의 당사자였던 그룹 빅뱅 출신 승리,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 가수 정준영 등과 친분이 있고, "버닝썬 게이트와 관련됐다"는 의심을 받았다. 당시 승리가 버닝썬 관련 인물들과 나눈 온라인 메신저 대화록이 공개됐는데, "○○ 여배우가 현재 뉴욕에 있어 투자자 접대 모임에 초대할 수 없다"는 내용 중 여배우가 고준희가 아니냐는 추측이 불거졌다. 고준희는 "승리와 찍은 사진 한 장이 루머의 발단이 됐다"며 "그 xx(승리)랑 잡지 유방암 캠페인 행사를 하러 갔는데, 그 친구(승리)가 당시 저랑 같은 기획사였고, 셀카 하나만 찍어달라고 해서 한 장을 찍어준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 친구와 인스타그램 '맞팔'이 아니어서 그 사진을 올린 줄 몰랐었다"면서 친분설을 반박했다. 당시 소속사였던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서운함도 드러냈다. 고준희는 "회사가 아니라고 얘기를 해주면 깔끔하게 끝날 것 같아 얘기했는데, 회사에서 방치했다"며 "배우는 이미지가 생명인데, '이게 아니다'는 기사 하나 못 내주나 싶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회사에서 나와 혼자 변호사를 선임해 해명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루머를 해명할 시기를 놓치면서 예정된 작품에서 하차했다"며 "엄마는 이석증에 걸렸다"고 고백했다. 또 "아닌 걸 아니라고 해명하는 게 가장 어렵다고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면서 눈물을 보였다. 실제로 고준희는 이후 버닝썬 관련 악성 루머 유포자에 대해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당시 고준희 법률대리인은 "버닝썬 접대 여배우라며 유포된 루머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악성 유튜버와 네티즌들이 밑도 끝도 없이 악의적으로 만들어낸 자극적인 허위 사실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6-12 11:0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