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유니클로가 그래픽 티셔츠 디자인 콘테스트 'UTGP 2024(UT Grand Prix, UT 그랑프리)' 수상작을 담은 티셔츠 컬렉션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루브르 박물관의 발견'을 주제로 개최된 이번 UTGP 콘테스트는 유니클로와 2021년부터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루브르 박물관의 작품을 모티브로 했다. 이번 콘테스트에는 전 세계에서 약 1만점의 디자인이 출품됐으며, 그중 선정된 9개 작품이 UT 컬렉션으로 출시된다. 이번 콘테스트의 대상은 루브르 박물관의 외관을 컬러풀하고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재해석한 홍콩의 힌즈 팍에게 돌아갔으며, 강아지를 모티브로 한 작품들을 모아 하나의 디자인을 구현한 슬로바키아 아티스트 로라 노흐토바가 '루브르 상'의 영예를 얻었다. 그 외에도 '밀로의 비너스'와 같은 유명 작품의 실루엣을 담은 디자인, 루브르 박물관의 여러 작품을 콜라주해 'LOUVRE'를 'LOVE'처럼 보이도록 한 디자인 등 모든 수상작은 루브르 박물관의 명작을 독특한 방식으로 표현했다. 출시를 기념해 루브르 박물관 내부에서 특별한 팝업 스토어도 운영한다. 올해 8월 말까지 운영되는 해당 팝업 스토어에서는 'UTGP 2024 루브르 박물관 UT' 컬렉션을 비롯해 함께 스타일링 하기 좋은 주요 유니클로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 이번 컬렉션은 유니니클로 매장 및 온라인 스토어에서 만나볼 수 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6-11 14:22:14"해양문화와 해양산업의 유산을 발굴·보존하고 연구, 전시, 교육, 홍보 등을 통해 보다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21세기를 리더하는 세계적인 해양종합박물관으로 지위와 위상을 지켜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해양수산부는 4일자로 국립해양박물관 제4대 관장으로 김종해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을 임명했다. 김 신임 관장은 제23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뒤 부산시 문화예술과, 문화관광국장, 정책기획실장, 행정부시장 등을 두루 역임하며 부산시립미술관과 복천박물관 개관 등 부산의 문화 인프라 확충에 힘써온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최근 많은 학생들이 바다와 해양·항만에 관한 지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대학에서 우리나라 항만과 해양물류의 변천을 담은 '항만도시이야기'를 교양과목으로 개설하는 등 해양문화를 알리는 데도 앞장서며 국립해양박물관 위상 강화와 해양문화 확산을 위한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김 관장의 임기는 이날부터 오는 2027년 3월 3일까지 3년이다. 신임 김 관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 국립해양박물관 국제컨퍼런스홀에서 취임식을 하고 본격 업무에 들어갔다. 김 관장은 "부산이야말로 동북아를 대표하는 해양도시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물류와 해양·조선산업 도시로만 알려져 왔다"면서 "앞으로 국립해양박물관에 내국인은 물론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해외 관광객들까지 반드시 찾는 해양문화를 선도하는 세계 일류 명소로 발돋움시켜 나갈 것"이라고 취임 포부를 밝혔다. 국립해양박물관의 국내외 네트워킹 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강화해 국제 전시와 교류, 학술대회, 조사·연구를 활성화해 나감으로써 세계와 소통할 수 있도록 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김 관장은 "국립해양박물관이 유물만 보관하고 전시하는 시설이 아닌 바다를 사랑하는 시민, 어린이들과 함께 꿈을 꾸고 체험하며 거친 파도를 헤쳐나가 새로운 해양문화의 미래를 열어 나가는 질적인 성숙단계로 도약할 수 있도록록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김 관장은 "올해는 어린이박물관을 리노베이션할 계획도 갖고 있다"면서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고, 가슴으로 느끼며 바다를 탐험하고 배울 수 있는 다양한 교육과 체험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여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꿈과 개척 의지를 키우는 열린 해양문화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에 있는 국립해양박물관은 해양의 유물을 수집·보전·전시하면서 해양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여주고 있는 종합해양박물관으로 지난 2012년 개관해 올해로 12년째를 맞고 있다. 김 관장은 "국립해양박물관이 국내 유일의 해양종합박물관으로 개관한 이래 첫해 관람객 100만명을 시작으로 지난해 누적 관람객 1000만명을 넘겼다"면서 "앞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반드시 찾는 '한국의 해양루브르 박물관'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관장은 "원활한 의사소통과 협력으로 정직하고 따뜻한 조직문화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직장으로 만들어 나가는 데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새로운 변화와 혁신으로 4차 산업혁명과 신해양경제 시대를 리더하는 세계적 수준의 해양종합박물관으로서의 지위와 위상을 가질 수 있도록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3-04 18:57:40[파이낸셜뉴스] "해양문화와 해양산업의 유산을 발굴, 보존하고 연구·전시·교육·홍보 등을 통해 보다 수준높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21세기를 리더하는 세계적인 해양종합박물관으로 지위와 위상을 지켜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해양수산부는 4일자로 부산시 영도구 동삼동에 위치한 국립해양박물관 제4대 관장으로 김종해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을 임명했다. 김종해 신임 관장은 제23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뒤 부산시 문화예술과, 문화관광국장, 정책기획실장, 행정부시장 등을 두루 역임하며 부산시립미술관과 복천박물관 개관 등 부산의 문화 인프라 확충에 힘써온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최근 많은 학생들이 바다와 해양, 항만에 관한 지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대학에서 우리나라 항만과 해양물류의 변천을 담은 '항만도시이야기'를 교양과목으로 개설하는 등 해양문화를 알리는데도 앞장서며 국립해양박물관 위상 강화와 해양문화 확산을 위한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김 관장의 임기는 이날부터 오는 2027년 3월 3일까지 3년이다. 신임 김 관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국립해양박물관 국제컨퍼런스홀에서 취임식을 갖고 본격 업무에 들어갔다. 김 관장은 "부산이야말로 동북아를 대표하는 해양도시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물류와 해양·조선산업 도시로만 알려져 왔다"면서 "앞으로 국립해양박물관에 내국인은 물론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해외 관광객들까지 반드시 찾는 해양문화를 선도하는 세계 일류 명소로 발돋움시켜 나갈 것"이라고 취임 포부를 밝혔다. 국립해양박물관의 국내외 네트워킹 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강화해 국제 전시와 교류, 학술대회, 조사·연구를 활성화해 나감으로써 세계와 소통할 수 있도록 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김 관장은 "국립해양박물관이 유물만 보관하고 전시하는 시설이 아닌 바다를 사랑하는 시민, 어린이들과 함께 꿈을 꾸고 체험하며 거친 파도를 헤쳐나가 새로운 해양문화의 미래를 열어 나가는 질적인 성숙단계로 도약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김 관장은 "올해는 어린이박물관을 리노베이션할 계획도 갖고 있다"면서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고, 가슴으로 느끼며 바다를 탐험하고 배울 수 있는 다양한 교육과 체험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여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꿈과 개척 의지를 키우는 열린 해양문화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에 있는 국립해양박물관은 해양의 유물을 수집, 보전, 전시하면서 해양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여주고 있는 종합해양박물관으로 지난 2012년 개관해 올해로 12년째를 맞고 있다. 김 관장은 "국립해양박물관이 국내 유일의 해양종합박물관으로 개관한 이래 첫해 관람객 100만명을 시작으로 지난해 누적 관람객 1000만명을 넘겼다"면서 "앞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반드시 찾는 '한국의 해양루브르 박물관'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관장은 "원활한 의사 소통과 협력으로 정직하고 따뜻한 조직문화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직장으로 만들어 나가는데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새로운 변화와 혁신으로 4차 산업혁명과 신해양경제시대를 리더하는 세계적 수준의 해양종합박물관으로서의 지위와 위상을 가질 수 있도록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3-04 14:24:15[파이낸셜뉴스] 프랑스 정부가 정년을 62살에서 64살로 늦추는 연금 개혁안을 추진하자 파리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노동조합이 대규모 시위와 파업을 지속하고 있다. 파리의 대표적인 유명 관광지 루브르박물관도 파업에 동참하며 연금 개혁안을 규탄하고 나섰다. 27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파리 루브르박물관은 정부를 규탄하는 내용이 담긴 펼침막을 들고 입구를 막아섰다. 루브르박물관 직원들은 입구가 막혀 발길을 돌리는 관광객들을 향해 파업의 이유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루브르 박물관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와 외젠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밀로의 비너스라고 불리는 아프로디테' 등 명작을 대거 소장하고 있어 세계적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는 곳이다. 하지만 정부에서 추진 중인 연금개혁에 반대해 파업에 동참한 것이다. 박물관 측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을 통해 영어와 프랑스어로 "전문직 노조의 사회운동으로 지금 박물관 문을 열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연금 개혁 반대 시위는 마크롱 정부 연금 개혁안 발표 일주일여 뒤인 1월19일부터 시작됐으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16일 연금 개혁 법안 하원 표결을 생략하는 헌법 제49조3항을 사용하고 나서 분위기가 과격해지고 있다. 제10차 시위가 열린 28일(현지시간) 파리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는데, 경찰은 이날 오후 7시 기준 파리 시위 현장 인근에서 1000명 이상을 검문했고, 27명을 체포했다. 내무부는 이날 시위에 74만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으며, 시위를 주최한 노동총동맹(CGT)은 200만명 이상이 거리로 나왔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연금 개혁 반대 시위에서 폭력적인 상황이 계속되자 이날 경찰과 군경찰을 역대 최대 규모인 1만3000명, 그중 5500명을 파리에 배치했다. 시위를 주도하는 노동조합 중 비교적 온건한 성향의 민주프랑스노동연맹(CFDT)은 이날 연금 개혁을 잠깐 중단하고 중재자를 임명하자고 제안했으나 정부가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리비에 베랑 정부 대변인은 "노조와 대화할 의향은 차고 넘치지만, 연금 개혁 논의는 의회에서 끝난 과거의 일"이라며 "개혁을 중단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무기한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철도공사(SNCF)는 초고속 열차(TGV) 5대 중 3대, 지역 간 고속 열차(TER) 는 2대 중 1대는 축소 운영할 계획이라고 공지했다. 파리 교통공사(RATP)는 지하철 일부 노선에서 운행을 축소하고, 파리 오를리 등 지방 공항에서도 관제사 파업으로 항공편을 20%가량 줄인다고 밝혔다. 정유소 파업도 길어지면서 프랑스 전역에 있는 주유소 15%가 기름 부족을 겪고 있으며, 에펠탑 등 파리 유명 관광 명소들도 파업으로 문을 닫았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3-29 09:34:22[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16일 프랑스 파리의 세계적 박물관 '루브르'와 파트너십을 맺고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The Frame)'을 통해 대표 작품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이번 협업으로 스페인 '프라도', 러시아 '에르미타주'에 이어 루브르까지 세계 유명 미술관의 주요 작품을 더 프레임에 추가하게 됐다. 더 프레임 사용자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 외젠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등과 같은 명작과 루브르 피라미드, 튈르리 정원 등 박물관 건물과 풍경이 포함된 대표 작품 40점을 아트 스토어에서 감상할 수 있다. 더 프레임 전용 플랫폼인 아트 스토어는 전 세계 42개국, 600명이 넘는 작가의 작품 약 1500점을 제공한다. 더 프레임은 TV를 시청하지 않을 때 미술 작품이나 사진을 스크린에 띄워 액자처럼 활용 할 수 있으며, 4K QLED 화질과 주변 조도에 따라 색감을 조정해주는 조도 센서로 작품을 더욱 생동감 있게 감상할 수 있다. 2021년형 더 프레임은 기존 대비 절반 가까이 슬림해진 24.9㎜의 두께와 다양한 색상의 액자형 베젤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85형을 새롭게 추가해 32형부터 85형까지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한상숙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더 프레임은 아트 스토어 기능을 통해 단순한 콘텐츠 플랫폼을 넘어 세계 최고의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예술계 전문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더 프레임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1-09-16 08:32:43[파이낸셜뉴스] '패러디'는 어디까지 허용될까. 포르노의 패러디에,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박물관들은 '에로틱 패러디'를 인정하지 않았다. 22일 외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이탈리아 우피치 미술관 등은 미국 최대 성인물 사이트 '폰허브(Pornhub)'를 상대로 "허가받지 않은 게시물들을 당장 내리라"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이들은 폰허브가 얼마 전부터 새롭게 선보인 플랫폼을 문제 삼고 있다. '클래식 누드(Classic Nudes)'란 이름의 이 플랫폼은 고전 예술 작품들을 '에로틱하게' 재연한 게시물들을 올린다. 포르노 배우들이 나체의 상태로 예술 작품을 패러디한다고 한다.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 화가 보티첼리의 명작 '비너스의 탄생'에선 조개 껍데기 위에 미의 여신 비너스가 서 있지만, 이 플랫폼에선 나체의 포르노 배우가 조개 껍데기 위에 서 있는 식이다. 업체 측이 유튜브에 공개한 플랫폼 홍보 영상 속에는 포르노 배우 출신으로 이탈리아 국회의원을 지낸 일로나 스탤러(69)가 등장한다. 그는 살색 옷을 입고 조개 껍데기 위에 서 있다. 스탤러는 세계적인 현대 미술가 제프 쿤스의 전 부인이기도 하다. 옵저버에 따르면 이 플랫폼은 지금까지 루브르 박물관, 우피치 미술관 이외에도 프랑스 오르세 미술관, 영국 런던의 내셔널 갤러리, 스페인 프라도 미술관 등에 전시된 작품을 패러디했다. 작품으로는 카라바조의 '바쿠스', 보티첼리의 '봄', 지오반니 빌리베르티의 '루지에로로부터 몸을 숨기는 안젤리카' 등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우피치 미술관 대변인 토마소 갈리가니는 옵저버에 "이탈리아의 문화재 법규에 따라 박물관의 이미지를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하려면 허가를 받아야 한다"며 "아무도 예술 작품의 이미지 사용을 허가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7-22 14:37:2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거점이 최초 발원지인 중국을 넘어서 이탈리아, 이란 등지로 확산 추세다. 그야말로 글로벌 팬데믹 상황에 직면했다. 이탈리아와 이란이 주변국에 코로나19를 전파하는 새로운 바이러스 발원지로 떠올랐다. 코로나19 청정국을 자신하던 미국 등 다른 국가들도 새로운 발원지로 오염될 것을 우려해 출입국 제한 범위를 더욱 높이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2일 중국 본토의 신규 확진자는 202명으로 지난달 29일(573명)에 비해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사망자 증가폭도 42명으로 5일 연속 50명 아래 머물렀다. 이날까지 세계 확진 및 사망자 수는 각각 8만9004명, 3048명으로 집계됐으며 대만과 홍콩, 마카오를 포함한 중화권 외에서 발생한 확진자와 사망자는 세계 64개국에서 8831명, 133명으로 나타났다. ■유럽의 공포가 된 이탈리아 지난 1월 31일 수도 로마의 중국인 관광객 2명이 첫 확진판정을 받자마자 비상사태를 선포했던 이탈리아 정부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환자에 나라 전체가 마비됐다. 확진자 수는 지난달 21일에 갑자기 3명에서 19명으로 늘더니 1일 기준 1694명까지 늘었다. 사망자 또한 34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들은 북부 경제거점인 밀라노가 포함된 롬바르디아주와 베네치아가 들어간 베네토주에 집중됐지만 점차 남부에서도 나오고 있다. 전체 30개주 가운데 16개주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현지 당국은 북부 3주의 휴교령을 이달 8일까지 연장하고 북부 주요 관광지들을 폐쇄했다. 이탈리아와 국경을 맞댄 주변국들도 비상이다. 프랑스의 확진자는 전날 100명에서 이날 130명으로 늘었고 누적 사망자는 2명이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달 29일 발표에서 제한된 장소에 5000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를 당분간 금지한다고 발표했고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은 1일부로 임시 휴장했다.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의 경우 사망자는 없지만 1일 기준 129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하루 만에 환자 숫자가 2배로 늘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유럽의 다른 선진국들도 이탈리아처럼 놀라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란발 코로나에 숨죽인 중동 중동 국가들은 이란을 중심으로 번지는 코로나19에 긴장하고 있다. 현지 당국에 의하면 이란 내 확진자는 2일까지 978명으로 집계됐으며 54명이 사망했다. 이란과 이웃한 이라크에서도 1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란과 국경을 접하지 않은 바레인이나 쿠웨이트, 레바논 등에서도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은 이란의 이슬람 시아파 성지인 '쿰'을 지목하며 이곳을 방문한 이슬람 순례자들이 여러 사람이 모인 예배환경에서 쉽게 감염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쿠웨이트를 비롯해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바레인등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일부는 최근 이란을 방문해 시아파 성지나 수도 테헤란에 머물렀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란을 포함해 중동 10개국의 확진자 숫자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이틀사이에 두 배로 증가하며 1000명을 넘어섰다. 이라크 터키 등 주요국들은 이란에 대한 출입국을 금지했고 아랍에미리트연합이나 오만, 바레인 등은 이란을 여행 금지국으로 지정했다. 가뜩이나 미국의 경제제재로 신음하고 있는 이란은 이처럼 중동 이웃들조차 문을 걸어잠그면서 코로나19 해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모하마드 알리 라자마니 다스타크 이란 국회 부의장은 확진 판정을 받고 며칠이 지난 지난달 29일에 사망했다. 이외에도 보건부 차관, 국회의원등 정부 내에서도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란 정부는 1일 발표에서 이달 3일부터 민병대와 의료진으로 구성된 30만개 팀을 꾸려 집집마다 방문해 환자를 색출하겠다고 밝혔다. ■2차 국가들도 중국처럼 막히나 코로나19 확산을 주시하고 있는 다른 국가들은 새로운 진원지로 떠오른 이탈리아와 이란 역시 중국처럼 막아야 할 지 고심하고 있다. 1일 카리브해의 도미니카공화국에서는 이탈리아 국적 남성이 첫 확진 판정 받았다. 이날 멕시코에서도 밀라노에서 공부하다 귀국했던 유학생이 감염자로 드러났다. 이외에도 브라질과 에콰도르에서도 각각 이탈리아 및 스페인을 다녀왔던 감염자가 발견됐다. 지난달 긴급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대구와 이탈리아 북부지방에 최고 등급 여행경보를 내렸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일 자신의 트위터에다 "특정 위험국 지정 국가 출신 여행자들은 출발지에서 탑승 전 검사와 더불어 미국에 도착해서도 검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이날 백악관은 코로나19 대처를 지휘하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백악관 회의를 주재했다며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이 한국과 이탈리아, 이란 및 중국에서 출국하는 승객에 대한 검사 조치들을 논의 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달 초에 중국 여행객의 입국을 제한하는 조치를 내리고 같은달 말에 이란인의 입국을 제한했지만 아직까지 한국과 이탈리아 경유자들의 입출국을 직접 막지는 않았다. 이날 미국에서는 지난달 29일 사망한 70대 남성이 사후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2명으로 늘었다. 앨릭스 에이자 보건 장관은 같은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모든 것이 항상 테이블 위에 있다"며 다른 국가에도 중국처럼 입국제한을 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0-03-02 18:06:39생활문화기업 LF가 전개하는 프랑스 뷰티 브랜드 ‘불리(BULY)1803’이 루브르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예술 작품을 향기로 재탄생시키는 협업을 실시하고 관련 제품을 18일 국내 출시한다. 이번 협업은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로 손꼽히는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의 여덟 가지 명작에 불리1803의 향기를 입히는 프로젝트로, 역사적 유산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하는 기회를 선사하고자 추진됐다. 19세기의 프랑스 뷰티 아이템을 섬세하게 복원해낸 것으로 평가 받는 불리1803이 이색 협업의 주인공으로 선정돼 여덟 명의 세계적인 조향사들과 함께 각 작품의 예술적 가치를 구현해내는 최적의 향을 완성해냈다. 불리1803의 향으로 재현된 루브르 박물관의 여덟 가지 작품은 아름다운 여인상 ‘밀로의 비너스’와 승리의 여신상 ‘사모트라케의 니케’, 로렌조 바르톨리니의 ‘전갈좌의 요정’ 총 세 가지 유명 조각상을 비롯, 토머스 게인즈버러의 ‘공원에서의 대화’, 조르주 드 라 투르의 ‘목수 성 요셉’, 도미니크 앵그르의 ‘발팽송의 목욕하는 여인’, ‘그랑드 오달리스크’, 프라고나르의 ‘빗장’ 총 다섯 가지의 명화다. 불리1803이 루브르 박물관의 대표작 8점을 향으로 해석한 협업 제품은 ‘오 트리쁠(75ml, 23만원)’ 향수 8종, ‘레 부지 퍼푸메(300g, 24만원)’ 향초 4종, ‘알라바스트(11만8000원)’ 스톤디퓨저 4종, ‘카미솝(3만5000원)’ 종이 비누 8종, 포스트 카드(1만2000원) 8종으로 올해까지만 판매하는 한정판으로 출시됐다. 불리1803은 지난 7월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내 팝업스토어를 열고 협업 제품을 처음으로 선보였으며 18일 국내 정식 출시한다. 국내에서는 불리1803의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백화점 매장, LF몰에서 만나볼 수 있다. 불리1803은 협업 제품의 국내 출시를 기념해 오는 22일 ‘서울 속 작은 파리’를 테마로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외벽에 루브르 박물관 실내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을 적용하고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19-10-18 15:02:04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앞 유리 피라미드 설계자로 알려진 건축가 이오 밍 페이가 102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CNN은 16일(현지시간) "최후의 위대한 모더니즘 건축가들 중 한 명으로 존경받던 페이가 유명을 달리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같은 날 "세상에서 가장 존경받는 건축가 중 한 명인 이오 밍 페이가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건축가 페이는 작가 인생 대부분을 미국에서 보냈지만, 1980년대 파리 루브르 박물관 프로젝트에 남겨둔 유리 피라미드 설계자로 오래 기억될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본명보다 이니셜인 'I.M. 페이'로 더 잘 알려진 그는 1917년 중국 광저우에서 부유한 은행가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머니는 캘리그라피를 하는 플룻 연주자로, 예술적 재능이 페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페이는 19세가 되던 1935년, 미국으로 건너가 MIT와 하버드 대학에서 건축학을 공부했다. 하버드대에서 건축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1948년 뉴욕의 부동산업자 윌리엄 제켄도르프에게 고용돼 빌딩 설계의 감리를 맡았다. 1955년 자신의 회사를 차린 페이는 1960년대 들어 뉴욕 킵스 베이 플라자, 필라델피아 소사이어티 힐 타워, 뉴욕 실버 타워 등 설계를 맡았다. 1983년에는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도 받았다. 그의 건물들은 강력한 기하학적 모양이 특징이다. 페이의 작품은 사다리꼴 형태의 기하학적 건축물인 워싱턴 D.C.소재 국립 미술관 동관부터 콜로라도 볼더 소재 불그스름한 국립 대기 연구 센터까지 다양하다. 이 밖에 그가 설계를 맡은 건축물은 클리블랜드 로큰롤 명예의 전당, 홍콩 중국은행 타워 등이 꼽힌다. 그의 마지막 주요 프로젝트 중 두 가지는 2008년과 2009년에 각각 문을 연 카타르의 도하 수변 인근 인공 섬에 위치한 이슬람 미술관과 중국의 마카오 과학센터다. 외신은 '최후의 모더니즘 건축가'로도 불리는 페이는 자신이 설계한 박물관, 호텔, 학교 등에서 '빛에 대한 경외'를 바탕으로 정밀한 기하학적 구조와 추상미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한편 생전 그는 대한제국 황실과도 인연을 맺었다. 영친왕과 이방자 여사의 아들 이구는 1953년 미국으로 유학을 가 MIT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후 이오 밍 페이의 회사에 취직했다. 이구는 이곳에서 독일계 미국인인 줄리아 리를 만나 결혼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19-05-17 10:55:25지난해 12월부터 이어진 기록적인 폭우로 프랑스 수도 파리의 세느(Seine)강이 범람해 도시 곳곳이 침수됐다고 27일(현지시간) 더 선이 보도했다. 최근 파리는 세느강을 비롯한 주요 강물이 범람하고 파리 북서부 등 일부 지역에서만 수십 명이 대피한 상태다. 이날 오전 9시에는 시 당국이 세느강의 강 수위가 약 5.9m 상승하면서 바토 무슈 구역 폐쇄를 결정했다. 현재 루브르 박물관과 이슬람예술박물관은 일찍 문을 닫고 최악의 상황을 대비한 비상상태에 돌입했다. 루브르 박물관은 2016년에도 홍수 위기로 4일간 문을 닫은 적이 있다. 당시 박물관 측은 세느강 인근 창고에 보관 중이던 소장품들 강물이 닿을 수 없는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는 등 침수에 대비했다. 오르세 미술관과 오랑주리 미술관은 관람객을 받고 있으나 경계심을 놓치지 않고 있다. 기상당국은 오는 28일 밤이나 29일에 약 6m를 뛰어 넘어 최고치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onnews@fnnews.com 디지털뉴스부
2018-01-28 15: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