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시그널 스캔들’ 주인공인 마이크 왈츠 국가 안보보좌관을 전격 경질했다. 왈츠 보좌관은 유엔 주재 미국 대사로 지명했다. 공석이 된 안보보좌관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당분간 겸임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왈츠를 차기 유엔주재 미 대사로 지명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어 루비오 국무장관이 국무부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면서 새 안보보좌관을 뽑을 때까지 그가 임시 국가 안보보좌관 역할도 겸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후임자를 고르는 동안이라도 왈츠가 국가 안보보좌관 역할을 하도록 내버려두지 않겠단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왈츠는 지난달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한 미군 공습 계획 등 군사기밀을 민간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인 시그널 채팅방에서 논의해 물의를 빚었다. 보안이 이뤄지지 않는 이 민간 메신저 채팅방에는 특히 왈츠가 전화번호를 저장한 민간인 신분의 기자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보안 문제가 불거졌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비롯한 주요 언론들은 왈츠가 트럼프, 또 트럼프 측근들의 신임을 잃고 겉돌고 있어 곧 자리에서 쫓겨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5-02 04:21:14[파이낸셜뉴스]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달 2월 28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파국(fiasco)'으로 몰고 간 주체라며 사과를 촉구했다. 이는 젤렌스키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에게 사과하지 않겠다고 말한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CNN 방송 인터뷰에서 젤렌스키를 향해 "일을 파국으로 만든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며 "당신(젤렌스키)이 그렇게 공격적으로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사람들을 협상 테이블로 데려올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회담에서 젤렌스키가 JD 밴스 부통령을 대하는 태도에 문제가 있었다는 게 루비오의 주장이다. 당시 밴스는 평화와 번영으로 가는 길은 "(러시아와) 외교에 관여하는 것"이라고 발언했다. 젤렌스키는 "JD, 무슨 외교를 말하는 거냐"고 날카롭게 되물었다. 이에 밴스는 발끈하며 "당신 나라의 파괴를 끝낼 외교를 말하는 것"이라며 "대통령 집무실에서 미국 언론이 다 보고 있는데 이걸 따지는 건 무례하다고 생각한다"고 응수했다. 루비오, 미·러·우크라 회담 전망에 "도달하려면 할 일 많다"며 부정적 루비오는 젤렌스키와 밴스 사이에 고성이 오간 점을 언급하면서 "이 때문에 회담이 논점을 이탈했다(off the rails)"고 말했다. 그는 젤렌스키의 태도를 문제 삼으며 "평화를 이루려는 노력에 대한 그 적극적이고 공개적인 저해는 오늘날까지 소통에 참여한 모든 이들에게 깊은 실망을 안겨 준다. 그는 회담을 이런 식으로 끝내서 우리 시간을 낭비한 것에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루비오는 젤렌스키에게 "블라디미르 푸틴과 러시아를 어떻게 협상 테이블에 앉혀서 평화의 기회를 논의하겠는가?"라며 "그들을 비난하는 것만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트럼프와 푸틴, 젤렌스키 간의 3자 회담이 가능할 것인지 CNN이 묻자 루비오는 시기상조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그 지점에 도달하려면 할 일이 많다"며 "이는 여러 해에 걸쳐 원인이 생긴 복잡한 전쟁이며 갈 길이 멀고, 양측에 모두 많은 투자가 이뤄졌다"고 답했다. 루비오는 트럼프가 평생 거래를 해 온 사람이라면서 "사람들은 젤렌스키가 평화 협정을 원하지 않는다고 인식하기 시작할 것이다. 그는 (평화를) 바란다고 하지만 아마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측근, 그레이엄 상원의원 젤렌스키 사임 촉구 이날 트럼프의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이 젤렌스키의 사임을 촉구한 것과 관련해 CNN이 논평을 요청하자 루비오는 "트럼프는 어떠한 입장도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루비오는 "(트럼프가 젤렌스키에게) 오늘 한 말은, 평화를 추구할 준비가 돼 있을 때 돌아오라는 것"이라며 젤렌스키에 대한 트럼프의 입장이 "신뢰하되 검증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루비오는 "오늘 밤에도 우크라이나에서는 분쟁으로 사람이 죽어날 것"이라며 "우리는 이 지속 불가능한 갈등을 끝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지금 이 갈등을 끝낼 수 있는 유일한 지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고 그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회담을 마친 후 젤렌스키는 폭스뉴스 앵커 브렛 베이어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에 사과하겠냐는 질문에 "아니다"라면서 "우리가 나쁜 일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3-01 23:45:37[파이낸셜뉴스]마이크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내가 아는 것은 푸틴이 평화에 관심을 보였다는 것인데, 그다음에는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며 푸틴이 종전에 진정성이 있는지는 "몇주, 며칠 안에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17일(현지시간) CBS와의 인터뷰에서 "지정학 측면에서 어느 누구도 믿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런 것들은 행동으로 검증돼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 지도자들이 이번 미러 주도의 회담에 대해 일제히 불만과 문제점을 제기하고 나왔기 때문에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보다 미국 정치에서 더 나은 협상가는 없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하는 말이 진짜인지, 아니면 시간을 벌기 위한 것인지 금방 알아낼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회담에 우크라이나 측이 참여하지 않는 것과 관련해서는 "현재 진행된 것은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 통화가 있었다는 것이고 양측이 이 전쟁을 종식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는 것"이라며 아직은 시기가 이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진짜 협상에 도달하면 우크라이나가 개입해야 할 것이고, 유럽이 개입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아직 그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회담에서 일단 배제된 우크라이나 측은 불안과 불만을 표출하는 동시에 푸틴에 대한 강한 불신도 드러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방영된 미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러시아가 아닌 우리가 더 중요해지길 바란다. 동맹 가치를 공유하는 우리는 러시아만큼 크지 않지만 전략적으로 미국에 더 중요하다"고 했으며, 푸틴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해 그 누구도 푸틴을 믿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미국의 서방 동맹인 유럽 역시 미국과 러시아 간 진행되는 협상 속도전에 '패싱' 당했다는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7일 유럽 주요국 정상들을 초청해 비공식 긴급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에 대해 왈츠 보좌관은 "부통령, 국무장관, 국방장관, 키스 켈로그 특사 등 (미국 고위 당국자) 모두가 이번 주(지난 주) 유럽에 머물면서 동맹국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지금 그들(유럽)은 협상이 진행되는 일련의 과정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들은 분명히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2-17 07:03:49[파이낸셜뉴스]미국의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과 중국의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24일(현지시간) 통화했다. 지난 20일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양국 외교 수장 간 통화는 처음이다.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왕이 부장에게 역내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헌신을 밝히고, 대만 및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강압적 행동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루비오 장관은 또 미중 관계가 세계의 미래를 좌우할 21세기에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과 이견을 다루고, 글로벌 도전에 함께 대응하며, 세계 평화를 유지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은 미국의 이익을 증진시키고 미국 국민을 최우선에 놓는 미중 관계를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 국무부는 전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이날 통화에서 중국이 절대로 대만의 분리 독립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왕이 부장은 양국이 이견을 적절하게 다루고, 협력을 확대하며, 양국 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을 추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중국이 다른 나라들을 능가하려는 의도는 없지만 정당하게 발전할 권리를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루비오 장관은 미국이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으며 대만 문제의 평화로운 해결을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중국 외교부는 덧붙였다. 한편 루비오 장관은 이날 부이 타잉썬 베트남 외교부 장관과 통화를 하고 양국 관계 발전을 평가했다. 루비오 장관은 그러면서 무역 불균형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고 국무부가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또 남중국해에서의 중국의 강압적 행동을 포함해 역내 우려 사항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국무부는 덧붙였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1-25 09:01:47마코 루비오 신임 미국 국무장관이 첫 해외 방문지로 파나마를 찾는다. 파나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운영권을 되찾겠다고 한 운하가 있는 곳이다. 22일(현지시간) 폴리티코는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 사이에 루비오 장관이 파나마와 함께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코스타리카, 도미니카 공화국 등을 방문한다고 보도했고, 미 국무부가 이를 확인했다. 태미 브루스 국무부 대변인은 루비오 장관의 방문 계획을 확인하면서 그가 서반구를 중시하는 이유는 "이곳이 우리가 사는 곳이기 때문"이라면서 "우리는 다른 행정부처럼 이 지역을 무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방문을 통해 그는 파나마 운하를 되찾고 중앙아메리카를 거쳐 들어오는 불법 이민자들을 막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를 드러내 보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무장관은 취임 후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동맹국을 먼저 찾는 것이 통례였다. 토니 블링컨 전 국무장관은 취임 후 일본과 한국을 찾았고, 1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첫 국무장관을 지낸 렉스 틸러슨은 취임 후 독일을 찾았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1-23 18:30:51[파이낸셜뉴스]마코 루비오 미국 신임 국무부 장관이 22일(현지시간) 남중국해와 관련, "중국의 행동은 역내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고 국제법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대표적인 대중국 '매파'로 알려져온 루비오 장관은 이날 엔리케 마날로 필리핀 외교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남중국해에서 불안정을 초래하는 중국의 위험한 행동을 포함해 상호 우려 사안에 대해 논의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미국 국무부가 전했다. 루비오 장관은 중국의 행동에 대해 "지역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고, 국제법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상호방위조약에 따른 필리핀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안보 공약을 필리핀 측에 강조했다. 양측은 이어 안보 협력 증진, 공동 번영을 위한 경제 관계 확대, 역내 협력 심화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어 루비오 장관은 수기오노 인도네시아 외교부 장관과도 전화통화를 갖고 남중국해 해양 안보 등에 대해 논의했다. 루비오,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강화" 재확인 앞서 루비오 장관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자 미국을 방문 중이던 일본, 호주, 인도 등 장관과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4개국 안보 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 쿼드는 성명에서 중국을 겨냥해 "우리는 또한 무력이나 강압에 의해 현상을 변경하려는 일방적인 행동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쿼드 외교장관들에게 "법치, 민주적 가치, 주권, 영토 보전이 유지되고 수호되는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강화하겠다"는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루비오 장관은 쿼드 회담에 이어 회원국인 일본의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과 양자회담을 갖고 "한·미·일, 미·일·호주·인도, 미·일·필리핀 등 같은 생각을 가진 국가들의 협력을 더욱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눴다. 한편 루비오 장관은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지원 방침을 재확인했다고 국무부가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하마스와 헤즈볼라에 대한 이스라엘의 성공을 축하했으며 가자지구에 억류된 모든 인질을 석방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고 국무부는 설명했다. 그는 또 이란이 초래하는 위협을 해결하고 역내 평화를 위한 기회를 추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루비오, 이스라엘 총리·캐나다 외무·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들과 통화 루비오 장관은 또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장관과도 통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과 더불어 캐나다를 51번째 주로 미국에 편입할 수 있다는 조롱성 발언을 해 논란을 야기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루비오 장관은 베네수엘라 야권의 전 대선후보인 에드문도 곤살레스, 민주야권 지도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와도 통화했다. 통화에서 루비오 장관은 베네수엘라 민주주의 복원에 대한 미국의 지지와,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평화적 열망과 연결된 모든 정치범의 무조건적이고 즉각적인 석방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각각 재확인했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국무부는 보도자료에서 곤살레스에 대해 "정당한(rightful) 대통령"이라고 칭했다. 이는 '부정 개표' 논란 속에 최근 3선 임기를 시작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1-23 15:51:05[파이낸셜뉴스]마코 루비오 신임 미국 국무장관이 첫 해외 방문지로 파나마를 찾는다. 파나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운영권을 되찾겠다고 한 운하가 있는 곳이다. 22일(현지시간) 폴리티코는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 사이에 루비오 장관이 파나마와 함께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코스타리카, 도미니카 공화국 등을 방문한다고 보도했고, 미 국무부가 이를 확인했다. 태미 브루스 국무부 대변인은 루비오 장관의 방문 계획을 확인하면서 그가 서반구를 중시하는 이유는 "이곳이 우리가 사는 곳이기 때문"이라면서 "우리는 다른 행정부처럼 이 지역을 무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방문을 통해 그는 파나마 운하를 되찾고 중앙아메리카를 거쳐 들어오는 불법 이민자들을 막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를 드러내 보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무장관은 취임 후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동맹국을 먼저 찾는 것이 통례였다. 토니 블링컨 전 국무장관은 취임 후 일본과 한국을 찾았고, 1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첫 국무장관을 지낸 렉스 틸러슨은 취임 후 독일을 찾았다. 그러나 이번에 국무장관의 첫 방문지로 파나마 등 중남미가 선택된 것은 그만큼 파나마 운하와 불법 이민 등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취임사를 통해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다며 이를 되찾아 올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 파나마 운하에서 미국 선박이 과도한 요금을 부과받고 공정한 대우를 받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은 22일 운하가 미국이 준 선물이 아니라고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도 "파나마 운하의 관리와 운영에 참여하지 않았고, 운하 문제에 간섭한 적이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부인하며 거리를 뒀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1-23 15:25:59[파이낸셜뉴스] 미국 상원이 트럼프 2기 정부에서 국무장관으로 지명된 공화당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주)을 만장일치로 공식 인준했다. 이번 인준은 트럼프 2기 내각 지명자 가운데 처음이다. CNN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는 20일(현지시간) 고위 공직자 인준 투표에서 찬성 99표, 반대 0표로 루비오의 국무장관 인준안을 통과시켰다. 공화당의 척 그래슬리(아이오와주) 상원의원은 상원 연설에서 "이 위원회의 누구도 루비오가 미국 외교 정책에 대한 놀라운 이해와 미국 꿈에 대한 매우 깊은 헌신을 가진 지적인 사람이라는 사실을 의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루비오의 인준에 반대하지 않았다. 루비오가 국무장관에 오르면 플로리다주 상원의원 자리는 공석이 된다. 앞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 주지사는 16일 발표에서 플로리다주(州)의 애슐리 무디 법무장관이 루비오의 상원 의원직을 승계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상원의원이 공석일 경우 주지사가 후임자를 임명하며 후임자는 전임자의 잔여 임기를 다 채우거나 보궐선거 전까지 의원직을 수행한다. 제72대 미국 국무장관에 오르게 되는 루비오는 트럼프가 지명한 고위급 내각 지명자들 가운데 처음으로 상원 인준 문턱을 넘었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쿠바 이민자 가정 출신인 루비오는 플로리다 대학교에서 정치학을 공부했다. 이어 마이애미 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서 법무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2000년 공화당 소속으로 플로리다 주의회 하원의원으로 선출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2010년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되었으며 최연소 상원의원 기록을 세웠다. 루비오는 2016년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도전장을 내고 당내 경선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대결했다. 루비오는 경선 당시 트럼프와 인신공격을 주고받으며 맹렬히 싸웠으나 결국 경선 도중에 사퇴했다. 그는 이후 트럼프와 화해하고 지난해 대선에서 그를 지지했다. 트럼프 2기 정부에서 미국의 외교정책을 관장하게 될 루비오는 평상시 중국에 대한 강경한 태도로 유명했다. 그는 인준 청문회 과정에서 중국 공산당 정부를 “기술적인 면에서 적대 세력이자 경쟁자이며 산업과 경제, 지정학적 측면, 과학 분야에서도 미국의 경쟁자”라고 불렀다. 한편 루비오는 트럼프와 달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1-21 09:03:1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장관 지명자들에 대한 미국 의회 인사청문회가 15일(현지시간) 이틀째 이어졌다. 일부 지명자가 논란의 소지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들은 청문회를 통해 트럼프 당선인에게 힘을 실어줬다. USA투데이는 일부 지명자들은 무난하게 통과 과정을 거쳤다고 보도했다. 이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지명자는 자신이 상원의원 시절 14년간 소속됐던 상원외교위원회로부터 환영을 받으며 장관이 될 자격을 충분히 갖췄다는 말을 들으며 가볍게 출발했다. 민주당 코리 부커 뉴저지 상원의원은 루비오에게 “대통령이 당신을 선택한 것은 훌륭한 결정이다. 여기서 다시 봐서 반갑다. 당신은 외교정책에 있어서 진지한 리더”라고 말했다. 루비오는 중국이 미국에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믿는다며 큰 변화가 없는한 2030년 이전에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는 것을 미국은 대비할 것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또 미국이 안보에서 보건에 이르는 일상에 있어서 중국에 의존하지 않기 위해서는 변화를 통해 경쟁에 대비할 것을 요구했다. 루비오는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 우선주의를 시행할 것임을 밝히면서 “미국의 핵심 국익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대해 루비오는 "매우 중요한 동맹"이라며 가치를 재확인했다. 그러나 유럽 우방국들이 방위비 지출을 늘려야 한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시각과 함께 미국이 핵심 방위 역할을 할것이냐 아니면 침략에 대한 지원을 해야 할지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팸 본디 법무장관 지명자는 지난 2020년 대선에서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를 했냐는 등의 까다로운 질문들을 받았다. 본디는 2020년 대선에서 누가 승리를 했다기 보다는 “조 바이든이 현재 미국의 대통령”이라는 식으로 답했다. 플로리다주 법무장관을 지낸 본디는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1차 탄핵을 받았을 때 변호팀 소속으로 활동했다. 청문회에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본디가 법무장관 적격자로 보면서도 정치와 무관하게 이끌지와 트럼프의 정치적 보복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질문했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는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정치적 보복 우려에 대해 본디는 민주당이 오히려 법무부를 정치화하고 있다며 자신은 중립성을 회복할 것이라고 했다.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들은 본디를 반기며 존 코닌(텍사스)은 “본디 여사님, 당신의 증언은 내 귀에 음악처럼 들렸다”라고 말했으며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는 본디가 "트럼프와 가까운 것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했다. 공화당 소속 톰 틸리스 상원의원(노스캐롤라이나)는 일부 민주당 의원들의 지지를 포함해 본디가 인준을 받는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낙관했다. 이날 하원의원 출신인 숀 더피 교통장관 지명자와 존 랫클리프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지명자의 청문회도 순조롭게 진행됐다. USA투데이는 지난해 대선에서 모든 경합주뿐만 아니라 전체 득표율에서도 패한 민주당이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지명자들에게 얼마나 까다로운 질문을 던질지 수위조절로 고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1-16 09:51:17[파이낸셜뉴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7-09 19:4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