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성 그룹 카드(KARD)가 블립의 유튜브에서 4가지의 커버 콘텐츠 'KARD X BLIP By Era Cover Contents'를 선보인다. '덕질 필수 케이팝 스케줄 앱' 블립은 14일 공식 SNS 채널을 통해 'KARD X BLIP By Era Cover Contents' 타임테이블을 공개했다. 카드는 룰라의 '3!4!', 쿨의 '해변의 여인', 코요태의 '우리의 꿈', 거북이의 '비행기'를 커버한다. 총 4개의 커버 콘텐츠 영상은 각각 오는 16일, 23일, 30일, 11월 6일에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KARD X BLIP By Era Cover Contents'는 1990년대와 2000년대를 풍미한 레전드 혼성 그룹들의 명곡을 카드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특별한 커버 콘텐츠다. 시대를 초월한 명곡들이 카드의 매력적인 퍼포먼스와 만나, 팬들에게 새로운 감동과 흥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90년대와 00년대의 대표 혼성 그룹들과 K팝 대표 혼성 그룹 카드의 만남에 벌써부터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이번 카드의 콘텐츠는 시청 완료 이벤트로 경품 제공이 예정되어 있으며, 카드와 함께하는 'KARD X BLIP By Era Cover Contents'는 16일부터 블립 유튜브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블립'은 음악 전문 스타트업 스페이스오디티에서 팬을 위해 만든 브랜드로, 블립 앱과 유튜브를 운영 중이다. 블립 앱은 케이팝 팬들이 '사랑하는 것을 더욱 사랑하도록'을 모토로 삼아 팬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이다. 블립은 빠르고 정확한 정보 제공과 다양한 이벤트로 이미 국내외 K-POP 팬들 사이에서 큰 호평을 받고 있다. 팬들은 블립을 통해 카드의 모든 활동과 일정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스페이스오디티
2024-10-15 15:47:05[파이낸셜뉴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브라질을 방문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면담했다. 브라질에는 현대차그룹의 유일한 중남미 생산거점이며 중남미 시장 공략의 전진기지인 현대차 브라질 법인과 중남미 권역본부가 위치해 있다. 룰라 대통령 만난 정의선 회장 "브라질에 1조5000억원 투자"2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 22일(현지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대통령 집무실에서 진행된 룰라 대통령과 정의선 회장의 면담에는 제랄도 알크민 브라질 부통령 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현대차 호세 무뇨스 사장(COO) 등이 동석했다. 룰라 대통령은 1975년 브라질 금속노조 위원장에 선출되며 본격적인 사회활동을 시작했고, 지난 2022년 대선에서 승리해 브라질 역사상 최초의 3선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정 회장은 우선 현대차 브라질 공장에 대한 브라질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에 감사를 표하며 직원과 지역사회를 위한 현대차 브라질 공장의 다양한 노력을 소개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단순히 자동차 판매뿐만 아니라 브라질과 함께 동반 성장해 나가고자 한다"며 "무료 치과치료, 재식림 프로그램 등 브라질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근로자들의 행복을 최우선하는 현대차 브라질 공장은 안전한 작업 환경을 조성했고, 노사합동 세미나 및 간담회 등을 정기적으로 시행하며 11년 연속 임금협상 무분규 타결을 이끌어 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회장은 브라질 정부의 탈탄소 정책에 대해 "친환경 에너지원을 연구하고 발전, 적용시키기 위한 브라질 정부의 노력을 잘 알고 있다"며 브라질 정부의 다양한 친환경 정책에 깊은 공감을 나타내고 "수소 및 친환경 모빌리티 분야에서 현대차그룹이 기여할 부분이 있으면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정 회장은 현대차 브라질 법인과 현지 파트너사들이 수소 등 친환경 분야, 미래기술 등에 2032년까지 11억달러(약 1조5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라질은 지난해 12월 브라질 탈탄소 부문에 투자하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에게 총 190억헤알(약 5조1000억원) 규모의 감세 및 보조금 혜택을 부여하는 '그린 모빌리티 혁신 프로그램'을 발표했고,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브라질 투자계획이 잇따르고 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탄소배출 제로 달성을 위해 전기차, 수소차를 아우르는 빠른 전동화 전략을 추진중이며, 수소 에너지는 기후변화 대응의 핵심 수단이자 전동화를 보완하는 중요한 자원"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리더십 확보의 일환으로 시장 확대 및 기술 경쟁력 우위 확보를 추진중인 미래항공모빌리티(AAM)와 안정적인 발전원으로 현대차그룹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소형모듈원전(SMR)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AAM이 브라질 교통환경에도 적합한 미래의 교통수단이라고 확신하며, SMR 분야에서도 협력방안을 모색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 정부의 세제 개혁과 투자환경 개선 등을 강조하면서 "친환경 수소분야와 기술 등에 투자할 현대차는 브라질에서 성장하고 있는 중요한 기업”이라고 화답했다. 브라질서 전동화·수소사업 속도낸다현대차그룹은 친환경 모빌리티 경쟁이 격화될 브라질 시장에서 전동화 선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현대차그룹의 앞선 수소 기술을 활용한 사업기회를 모색하는 등 브라질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성장 방안을 적극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2022년 세계 올해의 차에서 3개 부문을 석권한 현대차 아이오닉5와 코나 일렉트릭 의 전기차를 투입해 브라질 시장에서 전동화 리더십 강화에 나선다. 올해 양산 예정인 기아 전기차 EV5도 출시하며 브라질 전동화 라인업을 지속 확대한다. 또 그린 모빌리티 혁신 프로그램에 대한 대응의 일환으로 브라질 현지에 최적화된 하이브리드 혼합연료차량(FFV) 전용 파워트레인도 개발 예정이다. 에탄올 또는 메탄올과 휘발유를 혼합한 연료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친환경차를 말한다. 이와 함께 중남미 지역 재생에너지 시장을 이끌고 있는 브라질을 중심으로 글로벌 수소 네트워크를 중남미까지 확장한다. 현대차그룹은 수소 상용차 신시장 개척 및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공급 등 신사업을 발굴하고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한 그룹사간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 지역에서 수소를 활용한 새로운 사업을 적극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브라질 현지에 중남미 지역 수소사업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수소 시장을 적극 발굴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수소 밸류체인 전 단계에 걸쳐 다양한 기술 개발 및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며 글로벌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확산에 앞장서고 있고, 올해 1월 개최된 CES 2024에서 '수소와 소프트웨어로의 대전환 : Ease every way'를 주제로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길 종합 솔루션을 발표했다. 정 회장은 이날 타르치시오 드 프레이타스 상파울루주 주지사를 면담한 후, 현대차 브라질 공장을 찾아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중남미 사업 현황과 중장기 친환경 모빌리티 전략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2-23 10:10:40신흥시장을 대표하는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들이 4년 만에 남아공에서 다시 만났다. 최근 서방에 압박을 받고 있는 중국은 브릭스의 덩치를 키워 서방 주도의 '주요7개국(G7)'에 대적하는 조직으로 만들자는 뜻을 내비쳤으나 다른 회원국들은 서방과 경쟁에 회의적인 모습이다. ■23개국 브릭스 가입 의사22일(이하 현지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샌튼 컨벤션센터에서는 제15차 브릭스 정상회의가 개막했다. 이번 회의는 24일까지 '브릭스와 아프리카: 상호 가속화된 성장, 지속 가능한 발전, 포용적 다자주의를 위한 동반자 관계'를 주제로 진행된다. 이번 회의는 2019년 브라질에서 열린 제11차 정상회의 이후 약 4년 만에 대면 회의로 진행됐다. 의장국인 남아공의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모두 참석했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화상으로 참여했다. 푸틴은 우크라이나 전쟁 범죄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영장 때문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대신 보냈다. 외신들은 이번 회의의 최대 주제가 브릭스 확장이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 2009년 신흥시장을 대표하는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의 모임으로 시작된 브릭스는 신흥시장 경제 협력을 위한 비동맹 조직으로 성장했다. 2010년에 남아공이 추가 가입했다. 남아공 외무부에 따르면 브릭스는 현재 전 세계 인구의 42%, 영토의 30%, 국내총생산(GDP)의 26%, 교역량의 20%를 차지한다. 5개국 외에도 많은 신흥시장 국가들이 브릭스 가입을 희망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23개국이 가입 의사를 밝혔다. 남아공 외무부에 따르면 비공식으로 40개국이 넘는 국가들이 브릭스 가입에 관심이 있다고 알려졌다. 남아공은 이번 회의에 67개국의 신흥시장 정상들에게 초청장을 보냈다. ■중국 "G7 대항마" vs. 브라질 "대항마 아냐"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20일 보도에서 관계자를 인용해 최근 서방의 제재를 받고 있는 중국이 브릭스를 G7의 '대항마'로 키울 생각이라고 전했다. 시 국가주석은 22일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이 대독한 브릭스 비즈니스 포럼 연설에서 "어떤 저항이 있더라도 브릭스는 계속 성장할 것"이라며 "브릭스 플러스 모델을 확장해 회원국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날 푸틴은 화상 연설에서 서방이 러시아 곡물과 비료 수출에 제재를 가해 국제 식량 안보가 위태로워졌다며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에 따른 식량 위기를 서방 탓으로 돌렸다. 다만 다른 회원국들은 서방과 적대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다. 브라질의 룰라는 2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브릭스는 G7나 주요 20개국(G20)의 대항마가 아니다"라며 "우리가 자체적으로 조직화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룰라는 비즈니스 포럼 연설에서도 자신이 "대통령으로 다시 취임한 이후 미국, 유럽연합(EU)과의 관계를 회복했다"고 언급했다. 남아공도은 애매한 입장이다. 날레디 판도르 남아공 외무장관은 이달 회의에 앞서 브릭스 확장 논의를 반(反)서방 움직임으로 본다면 "완전히 틀린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남아공의 라마포사는 브릭스 정상 회의 직전에 시진핑과 독대한 뒤 "양국이 브릭스 확대에 관해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2일 "브릭스가 대단히 다양한 국가의 모임체로 중요한 사안에 관해선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브릭스 참여국이 지정학적인 경쟁상대가 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8-23 18:02:55【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중남미 좌파의 대부‘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미국의 대표적인 제재 대상인 화웨이의 연구개발(R&D)센터를 방문키로 하면서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요 외신이 12일 보도했다. 룰라 대통령은 이날 상하이에 도착해 15일까지 방중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13일 상하이에 있는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혁신센터를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미국은 화웨이가 각국 통신망에 ‘백도어’(인증을 받지 않고 망에 침투할 수 있는 수단)를 심어 기밀 정보를 빼낸다고 본다. 민간 기업으로 위장한 중국의 사실상 정보기관이라는 게 미국의 인식이다. 이 때문에 미국은 2020년 9월 자국 기업은 물론 미국산 장비를 사용해 부품을 생산한 외국 업체들도 미 정부 승인 없이 화웨이에 제품을 공급하지 못하도록 했다. 최근 들어선 퀄컴, 인텔 등 미 반도체 기업의 화웨이에 대한 기술 수출 허가증을 취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화웨이는 스마트폰의 두뇌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비롯해 D램, 통신용 모뎀칩 등에 들어가는 반도체 부품을 미국·대만 기업들로부터 공급받기 때문에 미국의 제재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따라서 룰라 대통령이 화웨이 혁신센터를 방문하는 것 자체가 미국 입장에선 심기가 불편할 수밖에 없다. 화웨이는 이달부터 창업자 런정페이의 딸인 멍완저우가 순환 회장을 맡으면서부터 신형 스마트폰 연속 출시, 대화형 인공지능(A) 챗GPT 응용 기상모델 발표, 중동본부 이전 검토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멍완저우는 미국 사법당국의 요청으로 캐나다에서 3년 가까이 가택연금 상태로 지내다가 지난 2021년 9월 중국으로 돌아왔고, 중국은 그를 영웅으로 칭송해왔다. 한편 룰라 대통령은 12일 오후 상하이에 도착해 신개발은행(NDB) 본부를 찾는 등 공식 일정에 돌입한다. NDB는 서방이 주도하는 금융 체제에 대항하기 위해 2015년 중국, 브라질, 러시아,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구성된 브릭스가 주도해 설립한 국제 금융기구다. 이어 14일에는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며 양국 관계 및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룰라 대통령의 방중 기간 보건, 농업, 교육, 금융, 산업, 과학, 기술 등 분야에서 20개 이상 양국 간 거래가 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4-12 15:08:52【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과 함께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공 등 신흥경제 5개국 모임)를 구성하고 있는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12일부터 15일까지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11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통해 시진핑 국가 주석의 3연임을 사실상 확정 지은 중국 지도부는 올해 초부터 40여명이 넘는 외국 전·현직 지도부와 대화하는 등 미국의 대중국 포위망에 맞선 세력 형성에 나서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상하이의 브릭스 신개발은행(NDB)를 들린 뒤 오는 14일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브라질 농업 분야 대표 90여명과 각 정부 부처 대표도 룰라 대통령 방중에 동행한다. 이들은 건강, 농업, 교육, 금융, 산업, 과학, 기술 등의 분야에서 20여건의 거래에 사인할 예정이라고 SCMP는 전했다. 중국은 지난 14년간 브라질의 최대 교역국이었다. 지난해 양국 간 거래는 전년 대비 8.1% 증가한 1715억 달러(약 226조3000억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중국에 브라질은 대두, 닭, 설탕의 최대 공급국이다. 브라질은 또한 2021년 중국의 최대(13.6%) 해외 투자국으로 꼽힌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들을 인용, 룰라 대통령의 방중이 무역과 같은 전통적인 분야뿐만 아니라 금융, 빈곤 퇴치, 일대일로(육·해상 신실크로드) 같은 분야에서 포괄적인 협력을 통해 양국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한다“고 주장했다. 룰라 대통령이 중국으로부터 경제적 이득을 얻어 가는 대신 내놓을 선물이 무엇일지도 관심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방중 때처럼 미국을 겨냥한 중국의 디커플링(탈동조화) 반대를 함께 외칠 가능성이 크다. 또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중국=우크라이나 전쟁 중재자’ 이미지를 띄워주면서 브라질의 역할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룰라 대통령은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해왔지만, 러시아에 대한 제재는 반대했다. 룰라 대통령은 지난 4일 브라질 언론에 “브라질이 전쟁 종식을 위해 특별한 기여를 할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의 중재자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앞서 브라질은 중국은 양국 수출입 결제와 금융 거래 등에 달러 대신 자국 통화를 쓰기로 합의했다. 브라질 수출투자진흥공사(Apex)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관련 성명에서 “양국이 헤알화와 위안화를 주고받으며 대규모 무역·금융 거래를 직접 수행할 것”이라며 “관련 비용 절감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브라질 업체들은 달러 결제망인 ‘국제은행간통신협회(스위프트)’ 대신 중국에서 만든 ‘국경간 위안화 지급 시스템’(CIPS)을 이용할 예정이다. CIPS는 위안화 중심의 거래 시스템이다. 러시아가 ‘탈 달러화’를 목적으로 2014년 ‘러시아 금융결제 정보전달 시스템’(SPFS)을 도입하자, 이듬해 CIPS를 구축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CIPS와 SPFS의 기능적·전략적 통합을 추진하며 세계 3대 결제망을 넘어 기축통화의 꿈을 키워왔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과 브라질은 미국과 그 동맹에 야기하는 불확실성과 방해를 제거하고 국제 교역과 투자에서 미국 달러에 대한 의존을 줄여나가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4-11 18:41:04'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렸던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2년 전 도널드 트럼프 지지자들과 마찬가지로 의회와 정부 시설에 침입해 난동을 피웠다. 브라질 정부와 미주 각국은 이번 사태를 강력히 규탄했으며 보우소나루는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입법·행정·사법 3부 기관 난동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보우소나루 지지자 수천명은 이날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이 가운데 일부는 연방 관구에 몰려들어 의회에 난입해 기물을 파손하고 난동을 부리면서 브라질 군부의 쿠데타를 요구했다. 시위대는 의회에 이어 인근 대통령궁과 대법원으로 몰려가 마찬가지로 창문을 깨며 경찰과 충돌했다. 지난 1일 취임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사건 당시 아라라콰라의 홍수 피해 지역을 시찰 중이었으며 의회도 아직 개원하지 않은 상태였다. 브라질 당국은 군 병력을 투입해 최루탄을 쏘아가며 침입자들을 몰아냈다. 현지 매체들은 정부가 8일 저녁에 3부 기관의 통제권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룰라는 이번 사태 직후 상파울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침입자들을 "전체주의자 광신도"라고 부르며 "이번 사태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에 관련된 사람들은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법령을 동원해 관련자들에 대한 죄를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당국에 따르면 최소 200명의 시위대가 경찰에 체포됐다. 같은날 브라질리아 연방 주지사는 이번 사태 책임을 물어 치안 총책임자인 안데르송 토레스 안보장관을 해임했다. 그는 전임 보우소나루 정부에서 법무장관을 지냈던 인물이었다. 룰라는 "불행하게도 연방 정부를 지켜야할 연방 경찰이 지키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외신들은 시위대가 이날 오후 2시30분 무렵 시설 점거에 들어갔다며 현지 경찰이 이를 적극적으로 막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美 의회 난동과 판박이 룰라는 이날 회견에서 "보우소나루가 공격을 독려하는 것 같은 몇 번의 연설을 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3∼2006년과 2007∼2010년에 브라질 대통령을 역임하면서 남미의 '좌파 대부'로 불린 룰라는 지난해 다시 대선에 출마해 10월 결선투표에서 우파 진영의 보우소나루를 1.8%p 차이로 겨우 꺾고 대통령에 3번째 당선됐다. 보우소나루는 선거 패배에 승복하지 않았으며 지난해 12월 30일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로 떠나 룰라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보우소나루는 선거 전부터 불복 의사를 내비쳤고 선거 이후에도 권력 이양을 시작했지만 패배를 인정하지는 않았다. 일부 보우소나루 지지자들은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군부에 개입을 촉구했고 주요 군부대 앞에 '애국 캠프'를 차리고 룰라 취임 반대 시위를 벌이는 등 선거 불복 움직임을 보였다. 외신들은 지난 2021년 1월 6일 당시 미 워싱턴DC에서 벌어졌던 의회 난동 사건을 언급했다. 당시 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의회에 난입해 대선 결과를 확정하던 의회 절차를 방해했다. 트럼프는 사태가 일어난 뒤 한참 뒤에야 지지자를 말리는 성명을 냈고 미 야권은 트럼프가 난동 사건을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보우소나루는 8일 사태 직후 트위터를 통해 "평화적 시위는 민주주의의 일부지만, 오늘 일어난 것과 같은 공공건물 파괴와 침입은 민주주의가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룰라를 겨냥해 "현 브라질 정부 수장이 내게 제기한 혐의에 대해서도 증거가 없으므로 부인한다"고 주장했다. ■각국 정상, 브라질 사태에 강력 규탄 보우소나루는 재임 도중 극우에 가까운 강경 발언을 쏟아내며 트럼프와 매우 비슷한 행보를 보였다. 외신들은 지지자들이 난동을 부린 것 또한 트럼프와 닮았다고 지적했다.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를 꺾었던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사건 직후 트위터를 통해 "브라질에서의 민주주의와 평화로운 권력 이양에 대한 공격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같은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트위터에 "우리는 브라질 대통령직과 의회, 대법원에 대한 오늘의 공격을 규탄한다"며 "민주주의 제도를 공격하기 위해 폭력을 사용하는 것은 어떤 때에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룰라가 합법적으로 선출됐다는 점을 강조하며 "브라질 국민의 의지와 민주주의는 존중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1-09 18:37:58지난해 브라질 대선에서 간발의 차이로 승리했던 남미의 '좌파 대부'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시우바가 1일(현지시간) 취임 선서와 함께 3번째 대통령 임기를 시작했다.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던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취임식에 등장하지 않았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룰라는 이날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자신이 과거 대통령 재임 당시 번영했던 브라질을 재건하겠다고 연설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희망과 재건이라는 하나의 메시지로 똘똘 뭉친 브라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경제 발전, 빈곤 퇴치, 민주주의 수호, 사회 불평등 해소를 약속했다. 아울러 보우소나루의 아마존 정책을 비난하며 "아마존 삼림 벌채 없이도 농업을 성장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룰라는 "지속 가능한 농업과 광업을 향한 역동적이면서도 생태적인 전환으로 탄소 배출제로 국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룰라는 보우소나루 정부의 정책을 뒤집겠다고 강조하면서도 "개인적 구상에 따라 국가를 복종시키려 했던 사람들에 대한 어떠한 복수의 정신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오류를 범한 사람들은 법에 따라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취임식에는 미국과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각국에서 보낸 축하 사절이 도착했으며 한국에서도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등 경축 특사단이 참석했다. 지난 2003∼2006년과 2007∼2010년에 브라질 대통령을 역임했던 룰라는 지난해 다시 대선에 출마해 10월 결선투표에서 우파 진영의 보우소나루를 1.8%p 차이로 겨우 꺾고 대통령에 3번째 당선됐다. 보우소나루는 선거 패배에 승복하지 않았으며 지난달 30일에 미국 플로리다주로 떠났다. 브라질에서는 선거 이후 룰라의 좌파 지지자와 보우소나루의 우파 지지자들이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일부 보우소나루 지지자들은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군부에 쿠데타를 촉구했고 취임식 당일에도 브라질 곳곳에서 진영별 시위가 벌어졌다. 브라질 당국은 취임식 당일 흉기와 폭죽을 들고 행사장에 들어가려던 남성을 체포했으며 브라질 대법원은 이달 2일까지 브라질리아에서 총기 소지를 금지했다. 박종원 기자
2023-01-02 18:10:03[파이낸셜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브라질 대통령 취임식 경축 특사단은 1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에서 개최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신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 정 특사를 비롯한 우리 특사단은 취임식에서 아르뚜르 리라 브라질 하원의장 및 신정부 고위인사들을 만나 룰라 3기 정부 출범을 축하하고, 양국 관계 증진 의사를 전달했다. 정 특사는 취임식 참석 후 룰라 대통령을 별도로 만나서 윤석열 대통령의 각별한 취임 축하 인사와 함께 양국 관계 증진을 기대하는 윤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특히 정 특사는 룰라 대통령 이전 재임 시절 상호 방문 등 활발한 정상외교를 통해 양국 간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왔다고 하면서, 새로운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조만간 룰라 대통령의 한국 방문이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룰라 대통령은 과거 재임 기간 중 두차례 한국 방문시 한국의 눈부신 경제발전과 우리 기업들의 우수한 기술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하면서, 앞으로도 양국 간 호혜적인 경제협력이 지속되기를 희망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 특사는 2023년은 브라질 신정부 출범과 함께 한인 브라질 이민 60주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로서 정치, 경제 뿐만 아니라 양국 간 인적문화적 교류가 한층 확대되기를 희망했다. 또한 특사단은 취임식에 앞서 지난해 12월 31일 호드리구 파셰쿠 브라질 상원의장을 면담하고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의회 차원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 특사는 브라질은 한국의 중남미 최대 교역 투자 파트너이자 중남미에서 가장 큰 한인사회가 형성된 국가로서, 브라질 신정부 출범에 맞춰 양국 간 경제, 자원, 식량, 에너지 등 각 분야에서 협력 강화를 위해 양국 간 의회 외교를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이에 파셰코 상원의장은 정 특사의 방문을 환영하고 자신도 한국과의 협력 확대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하면서 브라질 상원 대표단의 방한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특사단은 이날 상파울루로 이동해 교민·지상사 간담회를 통해 올해 한인 브라질 이민 60주년을 축하하고 그간의 우리 한인 사회 및 지상사들의 현지 진출 노력을 격려할 예정이다. 또한 브라질 축구 영웅 펠레의 빈소를 방문해 조의를 표하고 브라질 국민들에게 위로를 전할 예정이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3-01-02 14:23:21지난해 브라질 대선에서 간발의 차이로 승리했던 남미의 '좌파 대부'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시우바가 1일(현지시간) 취임 선서와 함께 3번째 대통령 임기를 시작했다.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던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취임식에 등장하지 않았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룰라는 이날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자신이 과거 대통령 재임 당시 번영했던 브라질을 재건하겠다고 연설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희망과 재건이라는 하나의 메시지로 똘똘 뭉친 브라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경제 발전, 빈곤 퇴치, 민주주의 수호, 사회 불평등 해소를 약속했다. 아울러 보우소나루의 아마존 정책을 비난하며 "아마존 삼림 벌채 없이도 농업을 성장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룰라는 "지속 가능한 농업과 광업을 향한 역동적이면서도 생태적인 전환으로 탄소 배출제로 국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룰라는 보우소나루 정부의 정책을 뒤집겠다고 강조하면서도 "개인적 구상에 따라 국가를 복종시키려 했던 사람들에 대한 어떠한 복수의 정신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오류를 범한 사람들은 법에 따라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취임식에는 미국과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각국에서 보낸 축하 사절이 도착했으며 한국에서도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등 경축 특사단이 참석했다. 지난 2003∼2006년과 2007∼2010년에 브라질 대통령을 역임했던 룰라는 지난해 다시 대선에 출마해 10월 결선투표에서 우파 진영의 보우소나루를 1.8%p 차이로 겨우 꺾고 대통령에 3번째 당선됐다. 보우소나루는 선거 패배에 승복하지 않았으며 지난달 30일에 미국 플로리다주로 떠났다. 브라질에서는 선거 이후 룰라의 좌파 지지자와 보우소나루의 우파 지지자들이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일부 보우소나루 지지자들은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군부에 쿠데타를 촉구했고 취임식 당일에도 브라질 곳곳에서 진영별 시위가 벌어졌다. 브라질 당국은 취임식 당일 흉기와 폭죽을 들고 행사장에 들어가려던 남성을 체포했으며 브라질 대법원은 이달 2일까지 브라질리아에서 총기 소지를 금지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1-02 08:51:13남미의 '좌파 대부'로 불리는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77)가 10월 30일(현지시간) 브라질 대선 결선 투표에서 승리하면서 브라질 역대 최초로 3선 대통령에 올랐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룰라는 이날 개표 결과 당선이 확정되자 브라질 상파울루의 티볼리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그는 "오늘 유일한 승자는 브라질 국민들이다"라며 "오늘 승리는 나 혹은 노동자당, 나를 지지했던 당들의 승리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룰라는 "이 승리는 정치 정당과 개인의 이해관계, 신념들 위에 세워진 민주주의 운동의 승리다"라고 말했다. 룰라는 향후 집권 기간 동안 중도파와 대선 1차 투표에서 자신에게 투표한 우파 관계자를 포용하고 싶다고 강조하면서 초당적인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룰라는 "두 개의 브라질은 없다. 증오로 물든 시간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국민들에게 분열을 극복하고 화합할 것을 호소했다.그는 "오늘 선거에서 어느 후보를 골랐던 간에 모두가 다시 꿈꿀 수 있고, 그 꿈이 실현될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룰라는 이외에도 가난과 기아 퇴치를 위한 공공부문 개혁, 여성 안전과 노동권 보장, 경제 성장, 아마존 환경 보호 등을 약속했다. 룰라는 내년 1월 1일 취임한 후 4년의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노동자당 대선 후보로 출마한 룰라는 결선 투표 결과 50.9%의 득표율을 기록해 49.1%의 표를 얻은 자유당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현 대통령을 간발의 차로 꺾었다. 그는 개표 이후 줄곧 보우소나루에게 밀리다가 개표율 67% 지점에서 역전한 뒤 빠르게 앞서갔다. 이번 투표는 브라질에서 1989년 직선제를 도입한 이후 가장 박빙의 승부였다. 두 후보의 득표율 차이는 1.8%p에 불과했다. 이전 기록은 2014년 대선으로, 당시 룰라의 후계자로 나섰던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연임을 결정하는 결선투표에서 51.64%의 득표율을 얻어 48.36%의 아에시우 네베스 후보를 3.28%p 차이로 제쳤다. 지난 2003~2010년 동안 브라질 대통령을 연임했던 룰라는 금속 노동자 출신으로 식량 무상 지원과 최저 임금 인상, 최저 생계비 지원 등 적극적인 빈곤 퇴치 정책으로 3000만명에 가까운 중산층을 창출했다. 그는 임기 동안 브라질 경제를 세계 8위로 끌어올리고 국가 부채를 해결했으며 임기 말 지지율이 87%에 달할 만큼 현대 남미에서 가장 성공한 좌파 대통령으로 불렸다. 룰라에 이어 집권한 호세프는 경제난과 부패로 인해 2016년 탄핵됐다. 이후 2018년 열린 대선에서는 '좌파 심판론'이 등장했다. 군인 출신인 보우소나루는 군 비리를 폭로하면서 유명세를 탔고 우파 중에서도 극우에 가깝다. 그는 좌파 정부의 부패 타도와 질서 확보를 주장하며 당선됐다. 보우소나루는 재임 전후로 과거 군사독재 미화, 사형제 부활, 흑인 및 동성애자 차별 발언, 아마존 벌채 옹호, 코로나19 통제 반대 등 갖가지 극단적인 행보로 유명세를 타며 '브라질의 트럼프'라는 별명을 얻었다. 룰라는 2018년 대선에서 보우소나루와 대결하려 했으나 부패 혐의로 수감되면서 출마하지 못했다. 이번 선거는 이처럼 좌파와 우파의 대표주자들이 격돌하면서 극단적인 이념대립이 펼쳐졌다. 외신들은 브라질의 심각한 경기 침체와 더불어 국론 분열을 지적하며 룰라의 과제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보우소나루는 선거 전부터 전자투표기기의 신뢰성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고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음을 내비쳐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2-10-31 18:1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