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에 반발해 전국경찰서장(총경)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전 총경에게 내려진 중징계 처분이 적정하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송각엽 부장판사) 18일 류 전 총경이 자신에 대한 정직 3개월의 징계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경찰청장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복종 의무·품위유지 의무 위반으로 징계사유가 인정된다"며 경찰청의 징계처분이 문제없다고 판단했다. 이날 선고 직후 취재진과 만난 류 전 총경은 "제가 징계 효력을 다툰 것은 개인적인 유불리가 아니라 경찰국 설립이 반대하는 경찰 전체 의견을 표현한 것으로 공익에 부합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1심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아 안타깝지만 항소해서 계속 징계 효력을 다툴 생각"이라고 밝혔다. 류 전 총경은 울산중부경찰서장으로 일하던 지난 2022년 7월23일 경찰국 설치에 반대하는 총경 54명이 모인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다. 이후 경찰청 징계위는 류 전 총경에게 정직 3개월의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류 전 총경이 회의를 중단하라는 윤희근 경찰청장의 명령을 이행하지 않았고, 언론 인터뷰에 응하는 등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류 전 총경은 취소소송과 함께 정직 징계의 효력을 멈춰달라는 집행정지 신청도 냈다. 집행정지 신청의 경우 지난해 3월 "징계처분의 위법성에 대해서 다툴 여지가 있다"며 법원에서 받아들여진 바 있다. 류 전 총경은 지난해 7월 총경보다 낮은 계급인 경정급이 주로 가는 보직으로 인사발령을 받자 지난해 7월 사직했다. 류 전 총경은 이번 4.10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로 발탁돼 서울 동작을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04-18 18:23:53[파이낸셜뉴스]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에 반발해 전국경찰서장(총경)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전 총경에게 내려진 중징계 처분이 적정하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송각엽 부장판사) 18일 류 전 총경이 자신에 대한 정직 3개월의 징계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경찰청장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복종 의무·품위유지 의무 위반으로 징계사유가 인정된다"며 경찰청의 징계처분이 문제없다고 판단했다. 이날 선고 직후 취재진과 만난 류 전 총경은 “제가 징계 효력을 다툰 것은 개인적인 유불리가 아니라 경찰국 설립이 반대하는 경찰 전체 의견을 표현한 것으로 공익에 부합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1심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아 안타깝지만 항소해서 계속 징계 효력을 다툴 생각”이라고 밝혔다. 류 전 총경은 울산중부경찰서장으로 일하던 지난 2022년 7월23일 경찰국 설치에 반대하는 총경 54명이 모인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다. 이후 경찰청 징계위는 류 전 총경에게 정직 3개월의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류 전 총경이 회의를 중단하라는 윤희근 경찰청장의 명령을 이행하지 않았고, 언론 인터뷰에 응하는 등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류 전 총경은 취소소송과 함께 정직 징계의 효력을 멈춰달라는 집행정지 신청도 냈다. 집행정지 신청의 경우 지난해 3월 “징계처분의 위법성에 대해서 다툴 여지가 있다”며 법원에서 받아들여진 바 있다. 류 전 총경은 지난해 7월 총경보다 낮은 계급인 경정급이 주로 가는 보직으로 인사발령을 받자 지난해 7월 사직했다. 류 전 총경은 이번 4.10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로 발탁돼 서울 동작을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04-18 15:02:32[파이낸셜뉴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찰 출신 당선인이 총 10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경찰 출신 국회의원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2명, 국민의힘 7명, 조국혁신당 1명의 경찰 출신 국회의원이 당선됐다. 역대 총선에서 경찰 출신 의원은 △16대 5명 △17대 2명 △18대 1명 △19대 4명 △20대 8명 △21대 9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경찰대 1기로 경기지방경찰청장을 지낸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대구 달서을에서 4선 고지를 달성했다. 윤 의원은 경찰대를 수석 입학, 수석 졸업한 후 국회에 입성해 '경찰대 출신 1호' 기록을 갈아치워 온 인물이다. 친윤계 핵심으로 경기청장을 지낸 이철규(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과 이명박 정권 시절 서울경찰청장을 지내고 경찰청장 후보까지 올랐던 김석기(경북 경주) 의원, 박근혜 정권 시절 경기청장을 지낸 이만희(경북 영천·청도) 의원도 나란히 국민의힘에서 3선 국회의원이 됐다. 울산지방경찰청장 출신의 서범수(울산울주) 의원도 재선에 성공했다. 김종양 전(前) 인터폴 총재(창원의창)와 서천호 전 부산지방경찰청장(사천남해하동)은 처음으로 금배지를 달았다. 민주당에서는 경찰청 차장을 지낸 임호선 의원이 현역 지역구인 충북 증평·진천·음성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이상식 전 부산청장은 경기 용인갑에서 초선 의원이 됐다. 조국혁신당에서는 현역 황운하 의원이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대전지방경찰청장 출신의 황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대전 중구에 출마해 당선된 바 있다. 황 의원은 경찰대1기 출신으로, 경찰의 수사권 독립을 주장해 온 대표적인 인물이다. 수사권 독립과 관련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장을 맡기도 했다. 지난 2022년 경찰국 설치에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총경) 회의를 주도했던 류삼영(서울 동작을) 전 총경과 이지은(서울 마포갑) 전 총경이 민주당 영입인재로 출마했으나, 각각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와 조정훈 후보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이외에도 국민의힘에서 윤소식 전 대전경찰청장(대전 유성구갑), 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제주 서귀포시), 정용선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충남 당진시), 민주당에서는 남병근 전 경기북부경찰청 차장(동두천양주연천을)이 출사표를 냈으나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4-11 14:42:01[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동작은 이번 선거에서 매우 중요한 지역이고, 동작을 우리(민주당)가 이겨야 과반수를 확보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표의 동작 방문 유세는 이번이 다섯 번째다. 이 대표는 이날 동작구 남성역 골목시장을 방문해 류삼영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면서 "동작이 이기는 것이 국민이 이기는 것이고, 이번 선거가 심판 선거라는 것을 증명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에게 151석만 제발 넘겨주시길 절박하게 호소드린다"며 "국민의힘이 과반을 차지하거나 국회 1당이 돼 입법권을 좌지우지하게 될 경우 있는 법도 개악할 것이고, 좋은 법을 만들기는커녕 국정감시를 더 보태 지금까지 했던 것보다 더 심한 퇴행, 파괴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은 우리가 맡긴 권력과 우리가 낸 세금으로 국민을 위한 정치, 나라를 위한 정치를 하지 않았다"며 "경제를 망가뜨렸고, 민생을 파탄시켰으며 한반도 평화의 위기를 불러왔다. 세계에 자랑하던 모범적인 민주국가가 '입틀막', '칼틀막'하더니 결국 독재국가화 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국민을 위해 국민이 부여한 권력을 쓰는 게 아니라 자신의 개인적 이익을 위해 권력을 남용하면 반드시 국민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어 이 대표는 "류삼영이 이기는 것이 동작구, 서울, 대한민국, 국민이 이기는 것 아니겠는가"라며 "류삼영에게 세 표가 부족하다고 하는데, 한 분이 세 표씩만 더 모아주시면 너끈하게 이길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단 한 표 차이로 승부가 갈릴 수 있고, 이 나라의 운명이 갈릴 수 있다"며 "여러분의 한 표를 귀하디 귀하게 여기고 혹 포기하거나 방관하는 분들은 꼭 투표장으로 모셔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김해솔 기자
2024-03-28 14:10:33[파이낸셜뉴스] 서울 동작을 국회의원 자리를 놓고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와 격돌 중인 류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나 후보를 성적으로 비하하는 내용의 홍보물이 나돌자 "관련 웹자보를 제작하거나 유포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18일 류 후보 측은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류삼영 후보 이미지와 상대 후보를 비하하는 내용이 합성된 웹자보가 인터넷 커뮤니티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지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민주당 강성 지지자, 이른바 '개딸'들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류 후보 지지 홍보물이 유포됐다. 해당 홍보물은 류 후보를 가리켜 '동작을에서 나베(냄비)를 밟아버릴 강력한 후보'라고 소개하며, '냄비는 밟아야 제맛'이라는 문구와 함께 류 후보가 마치 밟는 듯한 동작을 하는 사진을 함께 실었다. 나베는 일본어로 냄비를 뜻하는데, 여성을 성적으로 비하하는 속어의 의미를 담아 나 후보를 성적으로 비판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류 후보 측은 "류삼영 후보 선거사무소는 관련 웹자보를 제작, 유포하지 않았고 상대 후보를 비하하는 선거운동은 일절 기획하고 있지 않다"면서 "분명히 알려드린다. 관련 웹자보 유포는 류삼영 후보의 생각과도 다르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거 운동이 과열되면서 양쪽 지지자 모두 예민한 상황"이라며 "유포자 진의를 알 수 없지만 상대 후보를 비하하는 내용의 웹자보 제작 및 유포를 당장 중단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남은 선거 과정 중에도 상대를 비하하는 선거운동을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18 14:08:29[파이낸셜뉴스] 올해 총선 더불어민주당 서울 동작을 후보인 류삼영 전 총경이 지난해 7월 수해 실종자를 수색하다 사망한 해병대 고(故) 채수근 상병 사건을 언급하면서 이름과 계급을 잘못 적어 수정한 사실이 확인됐다. 류 전 총경은 지난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캠프 개소식 소식을 전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의 무능을 바로잡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이태원 참사, 전세 사기 등을 언급했다. 또 채상병 사망 사건을 언급했는데, '채상병 일병 사건'이라고 잘못 적어 뭇매를 맞았다. 글은 올라간지 19시간만인 17일 오후 '채상병 상병'으로 수정됐다. 이 역시 잘못된 계급으로, 20분 뒤 '채수근 상병'으로 또다시 수정됐다. 해당 논란에 국민의힘은 "채수근 상병의 본명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해당 사건을 정치 입문 사유로 제시한 행태에 기가 찰 뿐"이라고 비판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3-18 10:27:36[파이낸셜뉴스] 공천 배제에 반발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수진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민주당 류삼영 후보를 도와달라는 당원들의 요구에 거절의 뜻을 밝혔다. 이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동작을의 더불어민주당 새 후보(류삼영)의 지지율이 낮게 나오자 저에게 현장에 나와 선거를 도우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며 "안타깝게도 일부 당원분들은 집단최면에 걸린 듯하다"고 직격했다. 그는 "저는 하위 20%에 속하지 않았고, 지지율이 제일 높게 나왔음에도 당으로부터 일언반구 설명도 못 들은 채 갑자기 공천 배제가 되었다"면서 "물론 경선 기회도 주지 않았다"고 민주당 '컷오프'(공천 배제)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이 의원은 탈당한 뒤에 당원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새로 온 후보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동작을 방문을 자제하고 있는데 일부 민주당원들이 '이제는 나와서 도와달라'고 요구까지 하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났다. 그는 "자유민주주의의 정당이라면, 인간이 수단이 아니라 목적임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며 "불의(不義)한 과정으로 공천에서 배제된 저에게 당 후보를 도와달라고까지 요구하는 건 저를 이기기 위한 한낱 수단으로만 여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작을 중도 분들의 의사를 외면한 당의 공천과정에 대한 중도 분들의 실망이 제가 돕는다고 회복될 리 없다"며 "인간적이고, 정의롭고, 신의가 있는 그런 정치를 하는 정당이어야 승리할 수 있단 걸 다시 한번 생각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부터 이틀 연속 동작을을 방문해 류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 대표는 "민주당으로선 반드시 이겨야 하는 중요한 선거구이기 때문에 우리가 영입한 인재 중 가장 유능하고 힘 있는 후보를 동작을에 배치했다"며 "류 후보는 상명하복이 뚜렷한 경찰 조직에서 윤 정권과 검찰에 싸운 정의와 용기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15 06:46:45[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류삼영 후보의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을 방문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 대표는 전날에도 류삼영 후보와 함께 서울 동작구를 누볐다. 4월 10일 총선의 격전지이자 '한강벨트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 동작을을 사수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류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날 현장에는 서영교 의원과 백승아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가 함께 동행했다. 이 대표는 "류 후보는 용기의 상징이자 투쟁의 상징"이라며 "서울 동작을은 짧은 기간 혼선이 있었지만, 빠르게 결집해 류 후보를 중심으로 반드시 승리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에서는 서울 동작을의 현역 이수진 의원이 공천 배제에 반발해 당을 탈당했다. 이에 민주당은 류 후보를 서울 동작을에 전략공천했다. 류 후보는 경찰 출신으로 윤석열 정부가 추진한 경찰국 설립을 반대해 좌천성 인사 발령을 받고 퇴직한 인물이다. 이 대표는 "공직 세계에서는 정말 부당한 결정이 있더라도 대놓고 말하거나 싸우는 것은 어렵다"며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싸울 수 있을지 몰라도 내가 아닌 국가의 잘못된 걸 바로잡으려고 싸우는 건 더더욱 어려운 일"이라고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그중에서도 상명하복이 뚜렷한 경찰 조직에서 윤 정권과 검찰에 당당하게 싸우다가 이 자리까지 왔다"며 "정의와 용기의 상징으로 흔쾌히 맞아주고, 손잡고 싸워서 반드시 국회로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류 후보 역시 윤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류 후보는 "(저는) 윤 정부와 싸우다가 해직 당하고, 윤 정부를 심판하고 멈추기 위해 동작에 왔다"며 "누구는 연고도 없는데 왜 왔냐고 하지만 동작에는 윤 정부 탄생에 책임 있는 사람이 있으며, 국가를 괴롭히고, 국민을 괴롭히는 윤 정부를 심판하기 위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류 후보는 "동작을은 수도권 선거의 바로미터"라며 "동작을이 무너지면 서쪽으로 북쪽으로 붉은 바람이 올라가 윤 정부를 합법화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 후보는 민심에 대한 질문과 관련해 "음식점이나 가게에 들어가면 박수를 치고, 저녁만 되면 제가 도취될 정도로 폭발적"이라며 "신인이지만 의외로 저를 아는 분들이 있다"며 자신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전민경 기자
2024-03-13 15:22:58서울 동작을은 스윙보트 성향이 강한 지역구다. 실제 서울에서도 표심의 변화가 가장 많은 곳으로, 역대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보수와 진보에 번갈아 가면서 손을 들어줬다. 특히 김한길, 정동영, 정몽준, 나경원, 노회찬 등 여야를 가리지 않고 거물급 정치인들이 도전장을 내민 곳으로 후보 개개인의 역량과 인지도가 선거 승패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총선에선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가 재탈환에 나섰고, 더불어민주당에선 경찰 출신 류삼영 후보가 현역인 이수진 의원을 밀어내고 공천을 받으면서 맞대결이 성사됐다.■지역 인물론으로 승부 나경원"노무현 전 대통령부터 민주당 지지자였는데, 이수진 의원한테 너무 많은 실망을 했다. 나경원 후보는 4년 간 밖에 있었어도 동네를 더 많이 다니고 주민들을 챙겼다. 이번에는 나 후보를 찍을 예정이다."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는 11일 저녁 7시 15분 남성역 2번출구 앞에서 퇴근길 유세를 시작했다. 새벽 기도회부터 아침 출근과 등교길 인사, 오후 길거리 도보 유세에 라디오 출연까지 살인적 일정에 충분히 지칠만해도 한명의 지역주민이라도 더 만나기 위해 나 후보는 남성역 2번출구 앞에 섰다. 남성역 앞에서 진행된 한시간 가량의 선거유세 중 나 후보는 100명이 넘는 지역주민들과 악수를 나누며 스킨십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직접 지역주민들에게 찾아가 허리를 숙이고 눈을 맞추며 민원 청취에 적극적이었다. 나 후보와 사진을 찍은 30대 부부 송씨와 김씨는 "개인적으로는 나 후보를 지지한다"며 "나 후보가 인지도도 있고 동작에서 오래 지낸 것이 유리한 것 같다. 동네를 잘 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퇴근길 유세를 마친 나 후보는 상도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 주민회에 찾아갔다. 한시간 안팎의 주민 만남을 끝낸 나 후보는 밤 9시 20분경 지역사무실로 돌아와 다음날을 위한 추가회의 후 하루를 마무리했다. 4년간 원외에서 의견 청취를 해온 나 후보는 지역 밀착형 공약으로 승부를 볼 계획이다. 나 후보의 이번 총선 공약은 △공교육 경쟁력 강화 '교육특구 동작' △ 출퇴근길 편리 '사통팔달 동작', 걸어서 15분 내 편의시설 구축 '15분 행복 동작' △장애인 가족 활동보조 수당·1인 가구 추가 특별공제 신설 등 '든든복지 동작' 등이다. 지역에서의 우세한 여론에도 나 후보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생각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정체 상태에 있고, 정권심판론은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 경쟁을 펼칠 류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의 경찰국 설치에 반발해 정치권으로 입문한 만큼, 나 후보는 정권심판론을 넘어설 인물론을 부각시켜 선거에 임할 방침이다. 나 후보는 동작을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의 발전도 함께 이뤄내겠다는 복안이다. 나 후보는 이번 총선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진인사대천명의 각오로 끝까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겠다"며 "동작과 대한민국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진심을 다 하고자 한다. 구민들께서 진심을 알아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검찰 잡는 경찰 류삼영"아이고 잘 오셨어. 우리 동네로 오신다고 해서 우리가 검색도 해보고 언제 오나 기다렸어." 같은날 사당동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부부는 류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가게로 들어서자 악수를 청하며 반가움을 표했다. 류 후보는 동작을 현역인 이수진 의원이 컷오프(공천 배제)되면서 지난 1일 전략공천됐다. 류 후보는 윤석열 정부가 추진한 행정안전부 경찰국 설립에 반대해 전국 경찰서장회의를 주도하다 좌천성 인사발령을 받고 퇴직했다. 이같은 이력으로 인해 류 후보는 민주당 영입인재 가운데서도 대중에 얼굴을 많이 알린 편에 속한다. 실제 류 후보를 만난 지역주민인 한 50대 남성은 "TV에 많이 나오던데, 나 팬이에요"라며 아는 체를 했고, 한 60대 여성은 "그때 정부에 반대하던 거 잘 됐어요? 잘려서 국회의원 나오는 거에요?"라며 격려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류 후보가 비교적 늦게 공천을 받은 탓에 주민들은 답답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미용실에서 시술을 받다가 류 후보를 만난 40대 이모씨는 "아이고 일찍 일찍 다니시지, 왜 이렇게 늦게 후보를 선정한거냐"라며 "저쪽 후보는 이미 안 돌아다닌 곳이 없는데 내가 안타까워서 그런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류 후보는 "제가 사과 드리고 늦은 만큼 더 열심히 하겠다. 믿어 달라"며 연신 낮은 자세를 보였다. 류 후보가 주민들에게 나눠주는 명함에는 '검찰 잡는 경찰'이라는 문구가 크게 적혀있다. 민주당이 검찰 독재 정권 심판을 총선의 화두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류 후보는 당내에서도 핵심적인 상징성을 지닌 후보로 여겨진다. 이런 배경이 작용한 듯 이재명 대표는 12일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을 깜짝 방문해 류 후보를 지원 사격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류 후보는 정의롭고 용기가 있다"며 "서슬퍼런 윤석열 체제에서 윤석열에 대항해서 싸운, 윤 정권 심판에는 정말 딱 어울리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류 후보는 이번 총선 공약으로 △상도 문화체육타운 조성 △흑석 수변공원조성 '흑석에서 한강까지' 연결통로 개설 △사당-이수-남성 역세권 상업벨트 강화 등을 내걸었다. 류 후보는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을 비유로 들며 "신에게는 40일의 선거 기간이 있다"며 "사즉생 생즉사의 마음으로 정권심판을 반드시 해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정경수 기자
2024-03-12 18:20:13[파이낸셜뉴스] "아이고 잘 오셨어. 우리 동네로 오신다해서 우리가 검색도 해보고 언제 오나 기다렸어" 11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부부는 류삼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가게로 들어서자 악수를 청하며 반가움을 표했다. 경찰 출신의 류 후보는 동작을 현역인 이수진 의원이 컷오프(공천 배제)되면서 지난 1일 전략공천됐다. 류 후보는 윤석열 정부가 추진한 행정안전부 경찰국 설립에 반대해 전국 경찰서장회의를 주도하다 좌천성 인사발령을 받고 퇴직했다. 이같은 이력으로 민주당 영입인재 중에서는 대중에 얼굴을 많이 알린 편에 속한다. 지역 주민인 한 50대 남성은 "TV에 많이 나오던데, 나 팬이에요"라며 아는 체 하기도 하고, 한 60대 여성은 "그때 정부에 반대하던 거 잘 됐어요? 잘려서 국회의원 나오는 거에요?"라며 격려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류 후보가 비교적 늦게 공천을 받은 탓에 주민들은 "왜 이제 왔냐"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미용실에서 시술을 받다가 류 후보를 만난 40대 이모씨는 "아이고 일찍 일찍 다니시지, 왜 이렇게 늦게 후보를 선정한거냐"라며 "저쪽 후보는 이미 안 돌아다닌 곳이 없는데 내가 안타까워서 그런다"라며 쓴소리를 했다. 류 후보는 "제가 사과드리고 늦은 만큼 더 열심히 하겠다. 믿어 달라"며 연신 낮은 자세를 보였다. 류 후보가 주민들에게 나눠주는 명함에는 '검찰 잡는 경찰'이라는 문구가 크게 적혀있다. 민주당이 '검찰 독재 정권 심판'을 총선의 화두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류 후보는 당내에서도 핵심적인 상징성을 지닌 후보로 여겨진다. 이같은 배경이 작용한듯 이재명 대표는 12일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을 깜짝 방문해 류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이 대표는 "류 후보는 정의롭고 용기있다. 서슬퍼런 윤석열 체제에서 윤석열에 대항해서 싸운, 윤 정권 심판에는 정말 딱 어울리는 사람"이라며 류 후보를 한껏 치켜세웠다. 또 이 대표는 "동작을이 정말 중요하다. 여기서 이기지 않으면 다른 데도 영향을 받는다"며 지지를 적극 호소했다. 지역에서는 '정치 신인'인 류 후보에 대한 기대감도 느낄 수 있었다. 50년 넘게 동작구에 살았다는 70대 주민은 "류 후보가 오기 전에는 민주당에 대한 동네 여론이 너무 안 좋았다. 그런데 류 후보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양쪽 지지 비율이 비슷해진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류 후보를 만나보니 사람은 진짜 좋았다. 그런데 나 후보에 비해 유명하지 않으니 보수세가 강한 지역에서 더 뛰어야 할 것 같다"는 조언도 전했다. 류 후보는 이번 총선 공약으로 △상도 문화체육타운 조성 △흑석 수변공원조성 '흑석에서 한강까지' 연결통로 개설 △사당-이수-남성 역세권 상업벨트 강화 등을 내걸었다. 류 후보는 기자에게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을 비유로 들며 "신에게는 40일의 선거기간이 있다"며 "사즉생 생즉사의 마음으로 정권심판을 반드시 해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03-12 16:0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