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스테이블코인 지급결제 및 국경 간 송금 수단 관련 초기시장이 확산됨에 따라 국내 은행권도 확고한 공동대응 체계를 구축해야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파이낸셜뉴스와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가 1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공동주최한 '토크노미 코리아 2025'에서 류창보 NH농협은행 블록체인팀 팀장(사진)은 "글로벌 금융 환경 변화에 따라 스테이블코인을 수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은행권이 스테이블코인 시장 진출 시 장단점을 따져 직접 공동 대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은 송금, 결제수단 등으로 실제 생활에 사용됨에 따라 시가총액은 2000억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연간 거래량은 5조6000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시장이 급성장했다. 이에 주요 국가의 규제기관들이 스테이블코인의 이점과 위험을 균형있게 다루기 위해 제도화를 진행 중이다. 일본의 경우 3대 주요 은행이 스테이블코인 기반 국경간 송금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를 올해 내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류 팀장은 "한국 금융당국도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를 주요 논의 아젠다로 선정하고 제도권 편입 방향을 검토 중"이라며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시장 확산이 심화될 경우 은행의 신용중개 기능 등 국내 금융시장의 안전성이 약화될 우려가 있다. 신뢰할 수 있는 민간대응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은행권이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진출할 경우, 고객 기반이 넓고 지급결제 시장에서 우위를 갖고는 았지만 상대적으로 기술 개발 및 도입 속도가 느리고 가상자산 시장에서 입지가 약해 어려움이 적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때문에 스테이블코인 지급결제 회사, 글로벌 은행권 등과의 협업 체계를 구축하는 공동의 표준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류 팀장이 협회장을 맡고 있는 사단법인 오픈블록체인·DID협회는 올해 4월 KB국민·신한·우리·NH농협·IBK기업·Sh수협 등 6곳의 시중은행과 금융결제원이 참여하는 '스테이블코인 분과'를 신설했다. 류 팀장은 "최근 iM뱅크와 케이뱅크 등이 스테이블코인 분과에 추가 참여를 긍정 검토하는 가운데 아이티센, 아톤 등 플랫폼 기업에서도 인프라 운영이나 보안 측면에서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며 "은행만 참여하는 것이 아닌, 은행권이 주도하고 다양한 플레이어와의 협업을 통해 신뢰 기반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6-12 13:32:03"스테이블코인은 단순한 결제수단이 아닙니다. 스마트 컨트랙트 등 기술을 활용해 자산이 이동하는 새로운 인프라가 될 수 있습니다." 12일 파이낸셜뉴스와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가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공동주최한 '토크노미 코리아 2025'에서 패널토론에 참여한 앤드류 크로포드 프랭클린템플턴 디지털자산 부사장은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은 홍콩이나 싱가포르와 달리 고유한 접근법을 설계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며 "향후 5~10년을 내다보고 글로벌 경쟁력 있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은 김종승 엑스크립톤 대표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크로포드 부사장 외에도 장보성 자본시장연구원 거시금융실장, 류창보 NH농협은행 블록체인팀장(오픈블록체인DID협회장), 서병윤 DSRV 미래금융연구소 소장 등이 패널로 참여해 각자의 시각을 제시했다. ■스테이블코인은 금융주권의 문제 김 대표는 "미국은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과 마켓스트럭처 법안 논의가 본격화됐고, 홍콩은 8월부터 본격 규제를 시행한다"며 "한국도 전략적 포지셔닝을 고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에 장 실장은 "스테이블코인이 금융혁신 수단이 될 수 있지만, 통화 주권을 훼손할 우려도 있다"며 "특히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시장 지배력이 커지면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외부 충격 리스크도 함께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자국 통화의 금융영역을 확장하는 수단이 돼야 한다"며 "기존 금융기관이나 빅테크 이머니와의 협업을 통해 경쟁력 있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 소장은 "우리는 이미 국경 간 결제 솔루션을 한 달 내 실사용 가능한 상태로 구현했다"며 "하지만 한국 내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막혀 있는 상황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싱가포르 관광객이 국내에서 결제할 때 스테이블코인을 원화로 전환하려 해도 한국 측 발행 주체가 없으면 자본이 해외로 유출되는 구조가 된다"고 우려했다. ■은행+자본시장 기반 '하이브리드 모델'이 해답크로포드 부사장은 스테이블코인의 본질은 단순결제 기능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스마트 컨트랙트와 프로그래머블 기능을 통해 훨씬 더 다양한 경제적 유틸리티를 제공할 수 있다"며 "은행 기반 모델과 자본시장 기반 모델이 융합된 하이브리드 모델이 가장 현실적이며 효과적인 접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규제 대상 은행이 준비금 관리와 육성 권한을 갖고, 민간 주체가 발행 및 활용을 담당하는 이중구조는 혁신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설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구조가 있어야만 국경을 초월한 거래에서도 신뢰성과 유연성을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류 팀장은 "해외 사례를 보면 발행 주체와 적립구조에 대한 복수의 보완장치가 있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한국도 신뢰 기반 구조 설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기존 금융기관, 가상자산사업자, 발행사 간 명확한 역할 분담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론 참여자들은 한국의 스테이블코인 전략이 단순한 제도화나 글로벌 추종이 아니라 결제 효율성과 금융주권, 신뢰 구축과 기술혁신의 균형 위에서 독자적 모델을 설계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크로포드 부사장은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한 수단이 아닌, 디지털 가치 이동의 기반 인프라로 정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그룹에서 어떤 그룹으로 가치를 안전하게 이전할 수 있는지, 이를 위해 어떤 규제와 구조가 필요한지에 대한 고민이 더 본질적"이라고 덧붙였다. 류 팀장도 "투자자 보호가 핵심 가치로 자리잡아야 한다"며 "발행자 요건, 실시간 보고, 운영 투명성 등 제도적 기반이 신뢰의 핵심"이라고 전했다.특별취재팀 김미희 팀장 김경아 부장 최두선 차장 박지연 배한글 김찬미 김현지 기자
2025-06-12 18:30:12스테이블코인 지급결제 및 국경 간 송금수단 관련 초기시장이 확산됨에 따라 국내 은행권도 확고한 공동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파이낸셜뉴스와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가 1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공동주최한 '토크노미 코리아 2025'에서 류창보 NH농협은행 블록체인팀 팀장은 "글로벌 금융환경 변화에 따라 스테이블코인을 수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은행권이 스테이블코인 시장 진출 시 장단점을 따져 직접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은 송금, 결제수단 등으로 실제 생활에 사용됨에 따라 시가총액은 2000억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연간 거래량은 5조6000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시장이 급성장했다. 이에 주요 국가의 규제기관들이 스테이블코인의 이점과 위험을 균형있게 다루기 위해 제도화를 진행 중이다. 류 팀장은 "한국 금융당국도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를 주요 논의 어젠다로 선정하고 제도권 편입 방향을 검토 중"이라며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시장 확산이 심화될 경우 신뢰할 수 있는 민간대응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은행권이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진출할 경우 고객 기반이 넓고 지급결제 시장에서 우위를 갖고는 았지만 상대적으로 기술 개발 및 도입 속도가 느리고 가상자산 시장에서 입지가 약해 어려움이 적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때문에 스테이블코인 지급결제 회사, 글로벌 은행권 등과의 협업체계를 구축하는 공동의 표준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류 팀장이 협회장을 맡고 있는 사단법인 오픈블록체인·DID협회는 올해 4월 KB국민·신한·우리·NH농협·IBK기업·Sh수협 등 6곳의 시중은행과 금융결제원이 참여하는 '스테이블코인 분과'를 신설했다. 류 팀장은 "은행만 참여하는 것이 아닌, 은행권이 주도하고 다양한 플레이어와의 협업을 통해 신뢰 기반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김미희 팀장 김경아 부장 최두선 차장 박지연 배한글 김찬미 김현지 기자
2025-06-12 18:30:04이재명 정부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와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양립하는 방향으로 국내 디지털 통화 시스템을 구축할 전망이다. 파이낸셜뉴스와 디지털자산거래소공동협의체(DAXA)가 1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공동주최한 '토크노미 코리아 2025'에서 국회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인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스테이블코인과 CBDC가 양립할 수 있는 합리적 제도 설계를 제안했다. 강 의원은 "스테이블코인과 CBDC 등 블록체인 기반의 금융 시스템은 국가 통화 주권과 글로벌 금융질서 재편이라는 중대한 과제를 우리에게 던지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는 디지털 자산을 민간 중심으로 육성하는 기조 아래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으로 편입하고, 중앙은행 중심의 CBDC 추진 방향도 함께 조정하기 위해 더욱 긴밀하게 정책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디지털 지급결제 생태계에서 CBDC 기반 예금토큰과 원화 연동 스테이블코인의 상호보완이 이뤄지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하겠다는 설명이다. 이에 한국은행도 전향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윤성관 한은 디지털화폐연구실장은 "예금토큰은 현행 금융제도를 변경하지 않고 블록체인의 장점을 활용해 운영할 수 있지만 스테이블코인은 금융인프라 측면에서 근본적 한계가 있다"면서도 "향후 한은 디지털화폐 네트워크와 비허가 스테이블코인 같은 특수지급토큰을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프로젝트 한강'을 통해 기관용 CBDC와 예금토큰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화폐 인프라를 시범 구축하고 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핀테크 혁신에 기여할 수 있는 만큼 외환시장 규제를 우회하지 않는 선에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디지털통화 빅뱅, 스테이블코인 vs CBDC'를 주제로 열린 '토크노미 코리아 2025' 강연자들도 윤 실장의 제안에 일부 공감을 나타냈다. 류창보 NH농협은행 블록체인팀 팀장은 "은행이 직접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진출하면 '프로젝트 한강' 참여로 블록체인 지갑 기술과 결제 역량 등을 확충할 수 있다"며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예금토큰 연계방안을 도출하는 등 공동 표준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특별취재팀 김미희 팀장 김경아 부장 최두선 차장 박지연 배한글 김찬미 김현지 기자
2025-06-12 18:22:37[파이낸셜뉴스] 이재명 정부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와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양립하는 방향으로 국내 디지털 통화 시스템을 구축할 전망이다. 파이낸셜뉴스와 디지털자산거래소공동협의체(DAXA)가 1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공동주최한 '토크노미 코리아 2025'에서 국회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인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스테이블코인과 CBDC가 양립할 수 있는 합리적 제도 설계를 제안했다. 강 의원은 "스테이블코인과 CBDC 등 블록체인 기반의 금융 시스템은 국가 통화 주권과 글로벌 금융 질서 재편이라는 중대한 과제를 우리에게 던지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는 디지털 자산을 민간 중심으로 육성하는 기조 아래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으로 편입하고, 중앙은행 중심의 CBDC 추진 방향도 함께 조정하기 위해 더욱 긴밀하게 정책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디지털 지급결제 생태계에서 CBDC 기반 예금토큰과 원화 연동 스테이블코인의 상호보완이 이뤄지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하겠다는 설명이다. 이에 한국은행도 전향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윤성관 한은 디지털화폐연구실장은 "예금토큰은 현행 금융제도를 변경하지 않고 블록체인 장점을 활용해 운영할 수 있지만 스테이블코인은 금융인프라 측면에서 근본적 한계가 있다"면서도 "향후 한은 디지털화폐 네트워크와 비허가 스테이블코인 같은 특수지급토큰을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프로젝트 한강'을 통해 기관용 CBDC와 예금토큰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화폐 인프라를 시범 구축하고 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핀테크 혁신에 기여할 수 있는 만큼, 외환시장 규제를 우회하지 않는 선에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디지털통화 빅뱅, 스테이블코인 vs CBDC'를 주제로 열린 '토크노미 코리아 2025' 강연자들도 윤 실장 제안에 일부 공감을 나타냈다. 류창보 NH농협은행 블록체인팀 팀장은 "은행이 직접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진출하면 '프로젝트 한강' 참여로 블록체인 지갑 기술과 결제 역량 등을 확충할 수 있다"며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예금토큰 연계방안을 도출하는 등 공동 표준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1세기 통화질서의 설계자'로서 한국 역할론도 제시됐다. 김종승 엑스크립톤 대표는 "한국은 디지털 통화질서의 설계자이자 중재자로서 역량을 갖췄다"며 "제도실험 능력, 전략적 중립성, 글로벌 신뢰 자산을 결합하면 글로벌 금융질서의 설계 주체로 도약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달러 스테이블코인 비중이 전체의 99%에 달하고 홍콩과 싱가포르 등이 선제적 대응에 나선 만큼, 한국 정부도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 추진과 함께 규제 샌드박스를 활용한 혁신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나왔다. DSRV 서병윤 최고전략책임자(CSO, 미래금융연구소장)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우리 경제 미래를 바꿀 중요한 분기점이다. 규제 샌드박스를 활용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와 연동하는 기술적 역량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에 전선익 파이낸셜뉴스 부회장은 "전 세계 디지털 통화 패러다임의 전환은 국내 금융 시스템에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라며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핀테크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만큼 정부·민간이 힘을 모아 더욱 치밀한 전략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6-12 16:04:27[파이낸셜뉴스] “스테이블 코인은 단순한 결제수단이 아닙니다. 스마트 컨트랙트 등 기술을 활용해 자산이 이동하는 새로운 인프라가 될 수 있습니다.” 12일 파이낸셜뉴스와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가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공동주최한 '토크노미 코리아 2025'에서 패널토론에 참여한 앤드류 크로포드 프랭클린템플턴 디지털자산 부사장은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은 홍콩이나 싱가포르와 달리 고유한 접근법을 설계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며 “향후 5~10년을 내다보고 글로벌 경쟁력 있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은 김종승 엑스크립톤 대표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크로포드 부사장 외에도 장보성 자본시장연구원 거시금융실장, 류창보 NH농협은행 블록체인팀장(오픈블록체인DID협회장), 서병윤 DSRV 미래금융연구소 소장 등이 패널로 참여해 각자의 시각을 제시했다. ■스테이블 코인은 금융주권의 문제 김 대표는 “미국은 스테이블 코인 규제 법안과 마켓스트럭처 법안 논의가 본격화됐고, 홍콩은 8월부터 본격 규제를 시행한다”며 “한국도 전략적 포지셔닝을 고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에 장 실장은 “스테이블 코인이 금융혁신 수단이 될 수 있지만, 통화 주권을 훼손할 우려도 있다”며 “특히 달러 기반 스테이블 코인의 시장 지배력이 커지면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외부 충격 리스크도 함께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이 자국 통화의 금융영역을 확장하는 수단이 돼야 한다”며 “기존 금융기관이나 빅테크 이머니와의 협업을 통해 경쟁력 있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 소장은 “우리는 이미 국경 간 결제 솔루션을 한 달 내 실사용 가능한 상태로 구현했다”며 “하지만 한국 내 원화 스테이블 코인 발행이 막혀 있는 상황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싱가포르 관광객이 국내에서 결제할 때 스테이블 코인을 원화로 전환하려 해도, 한국 측 발행 주체가 없으면 자본이 해외로 유출되는 구조가 된다”고 우려했다. ■은행+자본시장 기반 '하이브리드 모델'이 해답 크로포드 부사장은 스테이블 코인의 본질은 단순 결제 기능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스마트 컨트랙트와 프로그래머블 기능을 통해 훨씬 더 다양한 경제적 유틸리티를 제공할 수 있다”며 “은행 기반 모델과 자본시장 기반 모델이 융합된 하이브리드 모델이 가장 현실적이며 효과적인 접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규제 대상 은행이 준비금 관리와 육성 권한을 갖고, 민간 주체가 발행 및 활용을 담당하는 이중구조는 혁신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설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구조가 있어야만 국경을 초월한 거래에서도 신뢰성과 유연성을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류 팀장은 “해외 사례를 보면 발행 주체와 적립구조에 대한 복수의 보완 장치가 있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한국도 신뢰 기반 구조 설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기존 금융기관, 가상자산사업자, 발행사 간 명확한 역할 분담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론 참여자들은 한국의 스테이블 코인 전략이 단순한 제도화나 글로벌 추종이 아니라, 결제 효율성과 금융주권, 신뢰 구축과 기술 혁신의 균형 위에서 독자적 모델을 설계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크로포드 부사장은 "스테이블 코인은 단순한 수단이 아닌, 디지털 가치 이동의 기반 인프라로 정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그룹에서 어떤 그룹으로 가치를 안전하게 이전할 수 있는지, 이를 위해 어떤 규제와 구조가 필요한지에 대한 고민이 더 본질적”이라고 덧붙였다. 류 팀장도 “투자자 보호가 핵심 가치로 자리잡아야 한다”며 “발행자 요건, 실시간 보고, 운영 투명성 등 제도적 기반이 신뢰의 핵심”이라고 전했다. 특별취재팀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6-12 13:47:33[파이낸셜뉴스]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화폐의 대체재라 비은행 기관이 마음대로 발행하면 통화정책 유효성을 상당히 저해할 수 있다. 금융 안정 측면을 고려해 은행 중심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용한 뒤 작동하는 것을 보고 필요하면 범위를 넓혀나가려고 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창용 한은 총재가 ‘프로젝트 한강’의 예금토큰이 자체 네트워크에서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이라고 지목한 가운데 구체적 정책 비전을 들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파이낸셜뉴스와 디지털자산거래소공동협의체(DAXA) 공동주최로 오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리는 ‘토크노미코리아 2025’의 특별강연자인 한은 윤성관 디지털화폐연구실장은 ‘예금토큰과 디지털화폐가 바꿀 디지털 금융환경’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은은 프로젝트 한강을 통해 지난 4월부터 약 10만명 대상으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실거래 실험을 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은행예금을 디지털화폐인 예금토큰으로 변환한 뒤, 편의점과 마트에서 쓸 수 있다. 현재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BNK부산 등 7개 은행이 참여 중이며 이달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디지털 통화 빅뱅, 스테이블코인 vs. CBDC’를 주제로 열리는 토크노미코리아 2025는 앤드류 크로포드 프랭클린템플턴 디지털자산 부사장과 노아 동완 킴 툴스포휴머니티(TFH) 글로벌 재무 총괄이 기조연설을 한다. 월드코인을 개발하고 있는 TFH는 최근 디지털 신원 및 금융 네트워크 ‘월드’가 미국 시장에 공식 진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TFH는 글로벌 카드사인 비자와 협력해 연내 ‘월드 카드’ 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 리플의 글로벌 정책 공동 총괄이자 싱가포르 블록체인협회 산하 스테이블코인·CBDC 소위원회 위원장도 맡고 있는 라훌 아드바니가 ‘RWA와 스테이블코인 등을 둘러싼 주요 기회와 과제’를 발표한다. 류창보 NH농협은행 블록체인팀장은 ‘은행권 협업을 통한 신뢰기반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구축 방안을 제시한다. 류 팀장이 회장을 맡고 있는 오픈블록체인·DID협회는 최근 IBK기업·KB국민·NH농협·수협·신한·우리은행(가나다 순)과 금융결제원이 참여하는 ‘스테이블코인 분과’를 신설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병윤 DSRV 미래금융연구소 소장 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아시아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한다. 김종승 엑스크립톤 대표와 김민승 코빗 리서치 센터장은 각각 ‘디지털 방코르 : 글로벌 통화질서 재설계’와 ‘스테이블코인이 온다, 지금’이라는 주제로 정책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오전 강연자들은 장보성 자본시장연구원 거시금융실장과 심층 패널토론도 진행한다. 오후 세션에서는 신범준 바이셀스탠다드 대표와 황현일 법무법인 세종 파트너가 ‘토큰증권, 자본시장 혁신의 골든타임을 잡아라’를 주제로 특별대담을 진행한다. 마지막 강연 무대에서는 김경호 한국딜로이트그룹 디지털자산센터 센터장이 ‘디지털화된 자산이 가져올 투자 패러다임의 변화’를 분석, 투자 전략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새로운 정부 출범 후 열리는 토크노미코리아 2025는 디지털 통화를 둘러싼 글로벌 트렌드, 정책 방향, 산업 전략을 통합적으로 조망하는 자리이자, 한국 금융산업의 미래 전략을 구상할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토크노미코리아는 행사 당일 오전 8시 30분 참가 등록을 시작으로 오후 2시까지 진행되며, 한국핀테크산업협회와 블록체인법학회가 후원한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6-01 23:56:12[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프랭클린템플턴에서 디지털 자산 이니셔티브를 총괄하고 있는 앤드류 크로포드 부사장( 사진)이 다음달 방한, 스테이블코인과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등 디지털통화가 한국 금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한다. 파이낸셜뉴스와 디지털자산거래소공동협의체(DAXA) 공동주최로 오는 6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리는 ‘토크노미코리아 2025’의 기조연설자인 크로포드 부사장은 디지털 통화를 둘러싼 글로벌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전략적 대응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프랭클린템플턴은 1947년 설립된 세계최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다. 총 운용자산(AUM)은 1조5300억달러에 달하며, 전통 및 대체자산 운용 역량을 모두 보유한 종합운용사로 유명하다. 크로포드 부사장은 현재 프랭클린템플턴 아시아태평양, 중동, 유럽 지역의 디지털 자산 이니셔티브를 총괄한다. 크로포드 부사장은 크레디트스위스, 도이체방크, 티드만인베스트먼트 그룹에서 임원으로 재직하는 등 금융서비스 분야에서 28년 이상의 경력을 쌓았다. 지난 1996년에는 독립 자산관리회사인 샤드포스 파이낸셜그룹을 설립했다. 샤드포스 파이낸셜 그룹은 2014년 호주의 금융사인 IOOF에 6억5000만달러에 인수됐으며, 인수 당시 자문하던 고객 자산 규모는 160억달러이다. ‘디지털 통화 빅뱅, 스테이블코인 vs. CBDC’를 주제로 열리는 토크노미코리아 2025는 ‘챗GPT’ 아버지 샘 올트먼이 공동창업한 툴스포휴머니티(TFH)의 노아 동완 킴 글로벌 재무 총괄도 함께 한다. 월드코인을 개발하고 있는 TFH는 최근 디지털 신원 및 금융 네트워크 ‘월드’가 미국 시장에 공식 진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TFH는 글로벌 카드사인 비자와 협력해 연내 ‘월드 카드’ 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 리플의 글로벌 정책 공동 총괄이자 싱가포르 블록체인협회 산하 스테이블코인·CBDC 소위원회 위원장도 맡고 있는 라훌 아드바니가 ‘RWA와 스테이블코인 등을 둘러싼 주요 기회와 과제’를 발표한다. 윤성관 한국은행 디지털화폐연구실장은 ‘예금토큰과 디지털화폐가 바꿀 디지털 금융환경’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한다. 이어 류창보 NH농협은행 블록체인팀장은 ‘은행권 협업을 통한 신뢰기반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구축 방안을 제시한다. 류 팀장이 회장을 맡고 있는 오픈블록체인·DID협회는 최근 IBK기업·KB국민·NH농협·수협·신한·우리은행(가나다 순)과 금융결제원이 참여하는 ‘스테이블코인 분과’를 신설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병윤 DSRV 미래금융연구소 소장 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아시아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한다. 김종승 엑스크립톤 대표와 김민승 코빗 리서치 센터장은 각각 ‘디지털 방코르 : 글로벌 통화질서 재설계’와 ‘스테이블코인이 온다, 지금’이라는 주제로 정책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오전 강연자들은 장보성 자본시장연구원 거시금융실장과 심층 패널토론도 진행한다. 오후 세션에서는 신범준 바이셀스탠다드 대표와 황현일 법무법인 세종 파트너가 ‘토큰증권, 자본시장 혁신의 골든타임을 잡아라’를 주제로 특별대담을 진행한다. 마지막 강연 무대에서는 김경호 한국딜로이트그룹 디지털자산센터 센터장이 ‘디지털화된 자산이 가져올 투자 패러다임의 변화’를 분석, 투자 전략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새로운 정부 출범 후 열리는 토크노미코리아 2025는 디지털 통화를 둘러싼 글로벌 트렌드, 정책 방향, 산업 전략을 통합적으로 조망하는 자리이자, 한국 금융산업의 미래 전략을 구상할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토크노미코리아는 행사 당일 오전 8시 30분 참가 등록을 시작으로 오후 2시까지 진행되며, 한국핀테크산업협회와 블록체인법학회가 후원한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5-26 16:40:12NH농협, KB국민, 신한,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들이 가상자산·블록체인 전문기업들과 손잡고 가상자산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수탁(커스터디) 사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업체들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디지털금융 시장의 새 판을 짜겠다는 각오를 내놓고 올 하반기 이후 본격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은행-가상자산 연합군으로 설립된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전문기업 4사의 시장전략을 들어본다."정보의 투명한 유통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블록체인 기술은 전통 금융산업의 문제점으로 꼽힌 불투명·불공정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발행된 재화를 전문적으로 보관·관리하는 수탁(커스터디) 서비스는 미래 글로벌 금융산업을 위한 시작점이 될 것입니다." ■"MZ타깃 블록체인 금융 제시" 1일 블록체인 기술 전문기업 헥슬란트 노진우 대표와 NH농협은행 디지털전략팀 류창보 팀장은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인터뷰에서 "MZ세대(2030세대)를 타겟으로한 블록체인 기반 신(新)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제시하겠다"고 사업 전략을 제시했다. 류창보 팀장은 "커스터디 협력사들과 함께 블록체인과 디지털자산을 활용한 신 금융서비스의 모델을 개발 중"이라며 "올 연말 가상자산 커스터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서비스는 헥슬란트를 중심으로 NH농협은행이 지분을 출자한 합작법인이 맡을 것"이라고 구체적인 계획을 덧붙였다. 헥슬란트와 NH농협은행은 지난달 갤럭시아머니트리, 한국정보통신과 손잡고 '디지털자산 사업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가상자산 커스터디 사업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 6월 헥슬란트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가상자산 사업모델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는 등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먼저 가상자산 사업화에 공을 들여왔다. 이번에 가상자산 커스터디 업체 지분출자는 NH농협은행 설립 이후 첫 사례라 더욱 의미가 있다는게 류 팀장의 설명이다. 노 대표는 "디지털자산을 활용한 신 금융서비스의 첫 모델인 커스터디는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 같은 가상자산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게임, 부동산, 미술품 등 다양한 재화를 토큰화한 블록체인 기반 재화들이 모두 수탁 대상"이라며 이를 통해 新디지털금융 서비스 확장에 본격 나서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디지털자산-원화, 투트랙 전략" 노 대표와 류 팀장은 가상자산 금융과 전통 금융의 융합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 대표는 "송금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토스도 7년이 지난 현재 대출이나 카드추천, 보험 같은 다양한 금융상품을 앱에서 제공하고 있다"며 "블록체인은 시장에 돌고 있는 유동화된 자산을 바탕으로 디지털 환경에서 빠르게 실생활에 안착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종 포인트, 백화점상품권, 쿠폰 등을 교환하거나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갤럭시아머니트리와 결제 서비스에 강점이 있는 한국정보통신 등 파트너들을 통해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넓혀나갈 수 있다는 강점도 강조했다. 일례로 향후 커스터디 이용 고객에게 수탁에 대한 이자로 포인트를 제공하는 방안도 가능할 것이라고 귀뜀했다. 류 팀장은 "NH농협은 일단 블록체인 서비스 사업자가 외부에서 투자받은 원화 자산은 은행에 맡기고, 디지털자산은 커스터디업체에 보관할 수 있게 하는 투트랙 전략을 만들어갈 예정"이라면서 은행과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사업의 융합 서비스 모델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 대표는 "불투명한 자금 유통으로 시장의 외면을 받았던 P2P(개인간거래) 서비스는 투명성을 강점으로 하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단점을 보완하고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전통 금융회사들도 블록체인을 통한 디지털전환 수요가 생길 수 밖에 없고, 디지털자산을 전문 커스터디 업체에 맡기게 될 것"이라며 커스터디 전문 은행이 없는 국내에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전문 커스터디 영역이 창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헥슬란트와 NH농협은행을 주축으로한 가상자산 커스터디 업체는 일단 오는 9월 24일까지 특금법(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를 완료하고, 이후 본격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2021-08-01 18:20:48[파이낸셜뉴스] "정보의 투명한 유통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블록체인 기술을 전통 금융산업의 문제점으로 꼽힌 불투명·불공정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발행된 재화를 전문적으로 보관·관리하는 수탁(커스터디) 서비스는 미래 글로벌 금융산업을 위한 시작점이 될 것입니다." ■"MZ세대 타깃 블록체인 금융 제시할 것" 1일 블록체인 기술 전문기업 헥슬란트 노진우 대표와 NH농협은행 디지털전략팀 류창보 팀장은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인터뷰에서 "MZ세대(2030세대)를 타겟으로한 블록체인 기반 신(新)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제시하겠다"고 사업 전략을 제시했다. 류창보 팀장은 "커스터디 협력사들과 함께 블록체인과 디지털자산을 활용한 신 금융서비스의 모델을 개발 중"이라며 "올 연말 가상자산 커스터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서비스는 헥슬란트를 중심으로 NH농협은행이 지분을 출자한 합작법인이 맡을 것"이라고 구체적인 계획을 덧붙였다. 헥슬란트와 NH농협은행은 지난달 갤럭시아머니트리, 한국정보통신과 손잡고 '디지털자산 사업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가상자산 커스터디 사업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 6월 헥슬란트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가상자산 사업모델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는 등 국내 시장은행 가운데 가장 먼저 가상자산 사업화에 공을 들여왔다. 이번에 가상자산 커스터디 업체 지분출자는 NH농협은행 설립 이후 첫 사례라 더욱 의미가 있다는게 류 팀장의 설명이다. 노 대표는 "디지털자산을 활용한 신 금융서비스의 첫 모델인 커스터디는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 같은 가상자산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게임, 부동산, 미술품 등 다양한 재화를 토큰화한 블록체인 기반 재화들이 모두 수탁 대상"이라며 이를 통해 新디지털금융 서비스 확장에 본격 나서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디지털자산-원화, 투트랙 전략" 노 대표와 류 팀장은 가상자산 금융과 전통 금융의 융합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 대표는 "송금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토스도 7년이 지난 현재 대출이나 카드추천, 보험 같은 다양한 금융상품을 앱에서 제공하고 있다"며 "블록체인은 시장에 돌고 있는 유동화된 자산을 바탕으로 디지털 환경에서 빠르게 실생활에 안착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종 포인트, 백화점상품권, 쿠폰 등을 교환하거나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갤럭시아머니트리와 결제 서비스에 강점이 있는 한국정보통신 등 파트너들을 통해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넓혀나갈 수 있다는 강점도 강조했다. 일례로 향후 커스터디 이용 고객에게 수탁에 대한 이자로 포인트를 제공하는 방안도 가능할 것이라고 귀뜀했다. 류 팀장은 "NH농협은 일단 블록체인 서비스 사업자가 외부에서 투자받은 원화 자산은 은행에 맡기고, 디지털자산은 커스터디업체에 보관할 수 있게 하는 투트랙 전략을 만들어갈 예정"이라면서 은행과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사업의 융합 서비스 모델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 대표는 "불투명한 자금 유통으로 시장의 외면을 받았던 P2P(개인간거래) 서비스는 투명성을 강점으로 하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단점을 보완하고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전통 금융회사들도 블록체인을 통한 디지털전환 수요가 생길 수 밖에 없고, 디지털자산을 전문 커스터디 업체에 맡기게 될 것"이라며 커스터디 전문 은행이 없는 국내에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전문 커스터디 영역이 창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헥슬란트와 NH농협은행을 주축으로한 가상자산 커스터디 업체는 일단 오는 9월 24일까지 특금법(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를 완료하고, 이후 본격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2021-07-30 17: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