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류현진 재단이 벨라 골프앤리조트와 손잡고 유소년 야구 지원에 나선다. 류현진 재단은 1일, 벨라 골프앤리조트와 '1승당 100만 원 기부'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류현진이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에서 승리할 때마다 벨라 골프앤리조트와 류현진이 각각 100만 원씩, 총 200만 원을 류현진 재단에 기부하게 된다. 협약식은 대전한화생명볼파크 내 류현진재단 스카이박스에서 진행됐으며, 한화이글스 투수이자 재단 이사장인 류현진과 벨라 골프앤리조트 조형도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기부금은 류현진재단이 운영하는 유소년 야구 육성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야구용품 지원, 장학금 지원, 야구 캠프 등에 사용될 계획이다. 류현진 이사장은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내가 마운드에서 던지는 공이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올 시즌에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동시에 더 많은 유소년 야구 선수들에게 의미 있는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형도 대표이사는 "스포츠를 통한 나눔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특별한 힘이 있다고 믿는다"며 "류현진 선수와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류현진재단은 지난해 신한은행과 '탈삼진 매칭 기부', 아우토슈타트와 '승리 매칭 기부' 협약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5-03 23:16:50[파이낸셜뉴스] 류현진재단은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제1회 류현진재단 야구장학생 장학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이 행사에는 재단의 이사장인 류현진과 신한은행 대전세종본부의 정태용 본부장을 비롯해 장학생들과 그들의 학부모가 참석했다. 장학금은 올해 3월부터 12월까지 매월 지급될 예정이다. 초등학생 9명에게는 월 30만 원, 중학생 5명에게는 월 40만 원, 고등학생 5명에게는 월 50만 원이 제공된다. 또한, 선정된 총 19명의 학생들에게는 각각 50만 원 상당의 야구 용품도 지원된다. 특히 상인천중학교의 이광빈 선수는 특별 장학생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말 급성 림프모구백혈병 진단을 받은 그는 현재 항암 치료를 받고 있으며, 재단은 그의 빠른 회복과 선수로서의 꿈을 지지하고 있다. 류현진 이사장은 "이번 장학금이 단순한 지원을 넘어 학생들이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오늘 만난 학생들이 프로 무대에서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행사에 참석한 학생들은 차분하면서도 열정적인 모습으로 임했으며, 직접 류현진을 만나는 기쁨과 함께 야구에 대한 열정을 숨기지 않았다. 같은 목표를 가진 동료들과 함께하는 경험은 이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재단은 지난 해 설립 후 유소년 야구캠프와 대회 개최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대한민국 유소년 야구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3-09 13:42:57[파이낸셜뉴스] 충청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류현진재단 이사이자 한화이글스 프로야구단 류현진 선수의 배우자인 배지현씨가 ‘사랑이에게 기적을’ 특별모금에 성금을 기탁했다고 3일 밝혔다.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사랑이는 지난해 5월 신경계 근육 희귀질환인 ‘듀센근이영양증’ 진단을 받은 바 있다. 국내 승인 치료제는 없고 미국에서 개발된 유전자 치료제가 유일한 상황으로, 약값과 치료비는 4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내용은 사랑이 아버지인 전요셉씨가 치료비 모금을 위해 국토대장정에 나서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사랑이에게 기적을 특별모금’을 진행해 온 충북모금회는 모금 목표액인 46억원에 미달, 목표 달성 시까지 모금 기간을 연장했다. 배씨는 “사랑이가 치료를 잘 받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2-03 15:16:56[파이낸셜뉴스] 한화이글스 투수 류현진이 27일 2024 시즌 판매된 유니폼의 수익금 전액을 (재)류현진재단에 기부하며 스포츠와 사회적 가치를 연결하는 본보기를 제시했다. 이번 기부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야구를 포기해야 할 위기에 처한 유소년 선수들에게 희망과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취지로 이뤄졌다. 지난해 KBO 리그 복귀 이후 큰 관심을 받은 류현진은 그 인기를 유니폼 판매를 통해 다시 한번 증명했다. 스페셜 아이템인 '몬스터 컬렉션'과 '100승 기념 유니폼'은 발매 즉시 품절됐으며 마킹키트 유니폼 또한 팀 내 판매 1위를 기록했다고 스파이더 측은 밝혔다. 류현진은 "재단 설립 당시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환원하겠다고 다짐했는데, 이번 기회로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어 기쁘다"며 "팬들의 성원이 만들어낸 이 수익금을 정말 의미있는 곳에 사용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유소년 선수들이 꿈을 키우고 희망을 잃지 않도록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재단 관계자는 "전달된 기부금이 장학금 지급과 훈련 필수 용품 지원 등 유소년 야구 육성을 위해 활용될 예정"이라며 "이번 기부는 단순한 금전적 지원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스포츠가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력을 강조했다. 류현진재단은 2023년 9월 설립 이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유소년 야구캠프 개최, 희귀난치병 환아 장학금 지급, 자선골프대회 등이 있다. 재단 측은 앞으로도 활동 범위를 넓혀 2025년에는 더욱 많은 사업들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1-27 18:37:26[파이낸셜뉴스] 야구선수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의 라면광고 계약금 일부를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에이전트가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10단독 손승우 판사는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전모 씨(50)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이날 전씨는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양형 이유를 따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전씨는 지난 2013년 식품업체 오뚜기와 류현진의 광고모델 계약을 대행하면서 계약금으로 85만달러(약 12억 2000만원)를 받고선 70만달러(약 10억원)에 계약했다고 류현진을 속여 차액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전씨가 챙긴 돈은 당시 환율 기준 약 1억8000만원으로 알려졌다. 엎서 검찰은 지난해 3월 결심 공판에서 "야구선수를 기망해 모델료 차액을 편취하고 그 과정에서 피해자 명의의 문서를 위조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며 징역 5년을 구형했다. 한편 야구단 통역관 출신인 전씨는 지난 2013년 류현진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로 진출할 때도 깊이 관여한 인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오뚜기 광고모델 계약 체결 뒤로는 에이전트 역할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류현진은 지난 2013년부터 오뚜기 진라면 모델로 약 2년간 활동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1-23 14:44:42[파이낸셜뉴스] 한화 이글스의 대표적인 선수 류현진을 포함한 8명의 고참 선수들이 2024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데 대한 공약을 실천하며 팬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이들은 서해 겨울 바다에 몸을 담그는 장면을 통해 그 다짐의 무게를 보여주었다. 류현진은 1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동료 선수들과 함께 바다에 입수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게시물에서 "팬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러 겨울 바다에 다녀왔다"며 "내년에는 제대로 더 잘하겠다"고 전했다. 입수에는 류현진 외에도 포수 최재훈과 이재원, 투수 장민재와 장시환, 이태양, 그리고 야수 채은성과 안치홍이 참여했다. 이들은 한화가 2024 시즌 초반 선두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으나, 최종 성적 66승 76패 2무로 승률 0.465를 기록하며 리그 순위 8위로 마감한 점에 대해 책임감을 느꼈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3월 KBO리그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나온 공약에서 비롯됐다. 당시 주장 채은성은 "우리 목표는 리그 순위 4위"라며 만약 목표 달성에 실패하면 태안 앞바다에 입수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이날 통화를 통해 "선수들이 오늘 아침 서해를 방문해 약속을 실천했다"고 전하며, 이번 행동은 류현진 등 고참 선수들이 팬들에게 신뢰와 책임감을 전달하고자 하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2-11 17:28:19[파이낸셜뉴스]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2019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훈련할 때 착용했던 유니폼이 들어간 액자가 자선 경매에서 최고가에 낙찰됐다. 5일 재단법인 류현진재단은 "신한은행과 함께하는 신한 프리미어 류현진재단 자선 골프 대회에서 자선기금 마련을 위한 경매를 진행한 결과 류현진 재단 이사장이 2019년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훈련 때 실제로 입었던 유니폼 액자가 최고 금액인 2100만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전날 강원도 횡성 벨라45CC에서 열린 자선 골프 대회에는 용운호 신한은행 그룹장,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과 박찬호, 김태균, 백지영, 김준호 등 스포츠·연예계 스타들이 참가했다. 이날 김광현(SSG 랜더스)이 글러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선수 김비오는 퍼터, 한화 이글스 선수단은 사인 배트,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실착 유니폼 등이 경매 물품으로 나왔다. 김비오의 퍼터는 1500만원에 낙찰됐으며, 류현진 이사장이 실제 착용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스프링캠프 트레이닝 유니폼은 1300만원에 팔렸다. 류현진은 "이번 대회를 통해 유소년 야구 꿈나무와 희귀난치병 환아를 후원할 수 있게 돼 무척 기쁘다"며 "이제 시작이라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서두르지 않고 단단하면서도 견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매 수익금은 유소년 야구 꿈나무 육성과 난치병 어린이 환자 지원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05 09:53:05[파이낸셜뉴스] 이랜드뮤지엄이 'MLB포차 팝업스토어' 오픈 기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관련 소장품 전시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오는 27~29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MLB와 협업해 서울 성수동 'Y173'에 위치한 'MLB포차 팝업스토어'에서 공개된다. 전시에서는 이랜드뮤지엄이 보유한 10만점에 이르는 야구 컬렉션 중 미국 프로야구 명문 구단에서 활약한 전설적인 선수들의 유니폼, 사인 볼, 야구 배트 등 소장품 11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류현진, 스즈키 이치로, 랜디 존슨, 지미 롤린스, 짐 토미, 데릭 지터, 매니 마차도, 카를로스 코레아, 살바도르 페레즈, 알렉스 고든, 에릭 호스머 등의 유명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류현진의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LA 다저스 실착 저지, 스즈키 이치로의 2013년 미-일 통산 4000안타 기록 시즌의 뉴욕 양키스 실착 저지 등이 공개된다. 4m 크기의 배트가 있는 포토존도 준비되어 있어 이번 전시를 추억으로 남길 수 있도록 했다. MLB포차 팝업스토어는 지난 24일 네이버 플레이스 예약 오픈 당일 온라인 예약 마감되었고, 일부 좌석에 한해 현장 방문을 통한 입장 가능하다. 19세 미만의 청소년은 입장이 불가하다. 이랜드뮤지엄 관계자는 "MLB 스타 선수들의 전설적인 순간이 담긴 아이템을 한 자리에 모아 메이저리그의 희열과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이랜드뮤지엄은 스포츠, 패션,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 걸쳐 보유한 50만여점의 컬렉션을 활용해 국내외에서 협업 전시를 이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랜드뮤지엄은 올해 대구 이월드 및 현대백화점 판교점, 서울디자인재단,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익산 보석박물관 등과 협업 전시를 진행하며 전시 규모를 확대해 나가는 중이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9-25 14:39:14【파이낸셜뉴스=전상일 기자】 김도영이 역사의 한 페이지에 자신의 이름을 아로새겼다. 이제는 리그를 대표하는 괴물같은 타자로 거듭나고 있다. 상징적인 기록으로 리그 MVP에 도전할 수 있을 정도의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도영이 전반기 20-20을 류현진을 상대로 달성했다. 김도영은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20호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볼카운트 1-1에서 류현진의 전매특허 체인지업을 제대로 노리고 받아쳤다. 전반기 20-20은 역대 3명밖에 달성하지 못한 대기록이다. 박재홍, 이병규, 테임즈 외에는 밟아보지 못했다. 이종범도 해보지 못했던 기록이 바로 전반기 20-20이다. 박재홍은 현대 유니콘스 시절 1996년과 2000년 각각 전반기 20-20을 달성했다. 1999년에는 적토마 이병규가, 2015년에는 40-40을 달성한 테임즈가 전반기 20-20을 달성했다. 산술적인 계산에 불과하지만 현재 페이스만 보면 40-40을 노려볼 수 있는 페이스를 김도영이 보이고 있는 것이다. 김도영의 KIA 타이거즈가 문동주를 거르고 선발한 야수다. 사실상 그해 고교 리그 전체 1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첫해에는 적응으로, 두 번째 해에는 부상으로 부침을 겪었지만 리그 3년차에 들어 리그를 폭격하는 최고의 야수로 거듭나고 있다. 김도영의 홈런은 그냥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키며 최형우의 백투백 홈런으로 이어졌다. 김도영의 홈런으로 0-5로 뒤지던 KIA는 2점을 추격하며 경기를 혼전 양상으로 몰아넣었다. 또한, 김도영은 20개의 홈런으로 데이비슨에 이어 홈런 2위로 뛰어올랐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23 15:42:17[파이낸셜뉴스] 한화 이글스의 중도 하차 악몽이 계속되고 있다. 벌써 4회 연속이다. 작년 5월 12일과는 불과 얼마 차이도 나지 않는다. 3년 계약을 한 감독이 1년만에 사퇴를 하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 아니다. 여기에 대표이사까지 동반 사퇴를 했다. 초유의 일이다. 성적에 대한 극심한 조급증과 스트레스가 빚어낸 릴레이 사퇴였다. 한화는 최근 15년 동안 가을야구는 2018년 한 번뿐이고 꼴찌는 8번이나 했다. 최근 5년간 '9-10-10-10-9위'에 그쳤다. 한화 팬들을 소위 보살이라는 이름으로 부는 것도 그 때문이다. 여기에 1999년 정민철, 송진우, 이상목, 구대성 등이 버티고 있었던 당시 우승 이후 단 한번도 우승하지 못햇다. 롯데 자이언츠에 이어 두 번째로 긴 기간 우승을 하지 못하고 있다. 성적을 내기 위해서 수많은 레전드 감독을 모셔왔다. 김인식, 김응룡, 김성근 감독이 모두 한화를 거쳐갔다. 하지만 그들은 한화 사령탑을 끝으로 KBO리그에서 은퇴했다. 2021시즌부터 지휘봉을 잡은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또한 작년 5월 갑작스럽게 경질되었다. 무려 4연속으로 사령탑이 경질되는 악몽을 겪은 것이다. 특히, 이번 최원호 감독의 사퇴는 작년과 거의 데자뷰 수준이어서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말은 자진사퇴이지만, 이를 순수하게 자진사퇴로 볼 수 없는 이유다. 다만, 올 시즌 한화의 추락이 과연 최원호 감독만의 책임으로 볼 수 있느냐하는 것에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어쨌든 수베로 감독은 2년간의 시간을 줬고 3년째에 경질이 되었다. 하지만 올 시즌 한화의 부진에는 소위 말하는 고참급 중심 선수들의 집단 부진이 있기 때문이다. 무려 170억이라는 거액을 들여서 데려온 류현진은 작년 MLB 부상 복귀 당시보다도 한참 떨어지는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 현 상태라면 류현진 데뷔 이래 최악의 시즌이 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있다. 류현진을 5강의 보증수표라고 생각하고 샐러리캡까지 남겨두고 오매불망 기다렸던 한화로서는 당혹스러운 성적표다. 6년 90억 타자 채은성은 심각한 타격부진으로 퓨처스에 다녀왔다. 0.217에 3홈런은 채은성의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는다. 4+2 72억에 계약한 안치홍도 0.264의 타율에 5개의 홈런으로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하기 어렵다. 여기에 작년 든든하게 뒷문을 지켜주었던 박상원도 올 시즌 심각한 부진에 빠지며 자취를 감추었다. 왼손 셋업맨 김범수도 작년보다 훨신 안좋다. 그나마 문동주가 최근 5월 21일 LG전에서 5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것이 위안이라면 위안이다. 김민우는 시즌 아웃되었고, 하주석도 아직은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중심 선수들이 한꺼번에 갑자기 이렇게 나빠지기도 쉬운 것이 아니다. 이들은 감독의 손을 떠난 선수들이다. 어떻게 보면 한화 이글스 내에서는 감독보다 더 팀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선수들인지도 모른다. 사실, 신인 황준서나 황영묵 등은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주고 있다는 것이 지배적이다. 어차피 이들은 중심이 아니라 경험을 쌓아야 하는 신예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고참 선수들이다. 거액의 연봉을 받는, 그리고 위닝 멘탈리티를 장착한 고참 선수들이 팀을 구해줘야 한화가 살아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이번 최원호 감독의 사퇴로 인해서 노려볼 수 있는 가장 긍정적인 효과는 선수들의 위기 의식과 소위 말하는 벼랑끝 독기다. 작년 수베로 감독의 경질 이후 한화 이글스는 8연승을 내달리며 4위 자리를 위협하기도 했었다. 그때보다 지금은 전력이 훨씬 더 낫다는 것이 현장 평가다. 과연, 한화의 고참들은 다시금 힘을 낼 수 있을까. 분명한 것은 새 감독이 누가 오든 이들이 분발하지 않는다면 한화의 반등은 절대 없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27 22:0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