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김만기 기자】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만드는데 원재료부터 최종 코팅까지 하루도 안걸린다. 디스플레이 제조 기술과 비슷한데 재료를 용매에 녹여 3층으로 쌓기만 하면돼 획기적이다." 지난 28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 하베스팅 연구실에서 만난 석상일 교수는 손바닥만한 태양전지를 보여주면서 이같이 말했다. 석 교수는 지금까지 수차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세계 최고 효율을 경신해오고 있다. 지난 2월에는 26.08%를 달성해 '네이처'에 발표했다. 그의 연구실 앞에는 2014년 국제학술지 네이처 머티리얼스(Nature Materials)에 발표했던 한편의 논문이 붙어있다. 이 논문은 전 세계에서 페로브스카이트를 만드는 표준 레시피가 됐다. 태양빛을 받아 전기를 만드는 태양전지는 현재 대부분 실리콘 태양전지를 쓰는데 제조과정이 복잡해 별도 설비가 필요하고, 높은 온도에서 작업해야해 가성비도 떨어진다. 반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페로브스카이트 구조의 결정성 반도체를 얇은 막으로 코팅해 실리콘 태양전지보다 효율은 높이면서 가격을 낮출 수 있다. 실험실에서는 여러 연구원들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분석이 한창이었다. 두 연구원이 작은 실험용기에 페로브트카이트 물질을 넣고 분석하고 있었다. 또 다른 연구원은 모니터 앞에서 내구성 테스트 데이터를 보며 분석중이었다. 에너지 효율 및 공정이 단순함에도 왜 아직까지 상용화가 되지 못했을까. 석 교수는 이에 대해 실리콘 태양전지의 급격한 하락을 꼽았다. 석 교수는 "기존 제품 중 10년새 단가가 90% 하락한게 있었냐"며 "실리콘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하다보니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를 뛰어넘을 수 있는 방법은 실리콘과 페로브스카이트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실리콘과 페로브스카이트를 함께 사용해 33.2%까지 효율을 끌어올린 연구성과가 발표된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지난 30년간 고가의 원료를 사용해 효율을 32.9%냈지만 평범한 재료로 이런 수치가 나온 것은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게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석 교수의 연구실 앞 복도에는 여러 연구자들이 나란히 서 있는 사진이 있다. 올해 1월 영국 랭크재단은 석상일 교수와 성균관대 박남규 교수를 포함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탄생과 발전에 기여한 7명의 세계 연구자들에게 '2022년 랭크 광전자공학상(Rank Prize in Optoelectronics)'을 수여했다. 이 상은 공식적으로 우리가 페로브스카이트 분야의 개척자이자 선구자로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 석 교수는 "페로브스카이트를 상용화 되고 이로 인해 노벨상을 받게 된다면 이 사진에 있는 사람 중 3명이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4-30 12:04:56[파이낸셜뉴스] 창신 숭인 일대는 조선 수도 한성의 내사산(도성안의 4개 산) 중 하나인 낙산 자락에 있는 성 밖 마을이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에는 채석장이 자리 잡아 자연경관이 훼손됐고, 전쟁 이후에는 봉제공장들이 들어서면서 노동자들의 삶의 터전이 됐다. 한때 국내 봉제산업의 1번지였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소위 '달동네'라 불리는 낙후된 지역이 됐다. 이 지역은 2007년 뉴타운으로 지정돼 아파트로 뒤덮일 뻔했지만, 주민들의 요구로 지정이 해제됐다. 그 후 지난 2014년 전국 1호 도시재생지역으로 지정됐다. 서울시는 지난 5년간 창신·숭인일대에 역사, 문화자산을 보존하면서 지역주민들의 삶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변화를 주도해 왔다. 올 연말이면 마중물 사업이 마무리된다. ■뉴타운 해제 후, 도시재생으로 부활 30일 오전 서울시가 창신숭인 일대에 조성한 8개의 지역거점을 둘러보기 위해 창신동을 찾았다. 일제강점기 시절 채석장으로 쓰이던 곳의 상부에는 오는 11월 문을 열 예정인 '채석장전망대'가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시는 국비와 시비를 매칭해 200억원의 자금을 창신숭인 일대에 투입했다. 이중 상당수는 지역재생을 위한 마을 거점시설 건립에 쓰였다. 전망대도 그중 하나다. 직사각형 두개층으로 만들어진 전망대의 최상층에서는 어디를 둘러봐도 서울 도심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정면으로는 동대문 DDP 비롯한 도심의 스카이라인, 오른쪽으로는 한양성곽과 남산이 자리 잡고 있다. 손경주 창신숭인도시재생 협동조합 이사는 "전망대에서는 직접 지역주민들이 운영하는 카페가 문을 열게 된다"며 "카페운영 등을 통해 얻은 이익들은 지역 재생을 위해 만들어진 시설의 운영비 등으로 쓰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망대를 시작으로 오랜 정취가 가득한 야트막한 집들을 따라 굽이굽이 길을 내려가면 창신소통공작소, 산마루놀이터, 회오리마당, 봉제역사관, 백남준 기념관 등이 동네 곳곳에 자리해 있다. 창신공작소에서는 주민들이 각종 공예 기술을 배우고 버려진 경사지를 이용해 만든 산마루 놀이터는 내부에 거대한 정글짐을 설치해 마을 주민들의 명소로 황용되면서 도시재생의 가치를 입중했다. 창신숭인 도시재생에 총괄 자문 역을 맡은 신중진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는 "도시재생은 회복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이 지역은 뉴타운 재개발이 해제된 곳인데, 그 뒤에도 3만명 이상이 지속해서 살 수 있는 마을을 만들자는데 중점을 뒀다"고 개발 방향을 설명했다. ■주민주도 도시재생, 봉제산업도 부활 창신숭인 도시재생의 큰 특징 중 하나는 지역주민들의 주도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이다. 창신숭인 재생사업이 시작되면서 이곳에서는 전국 1호 지역재생기업(CRC) '창신숭인 도시재생협동조합'이 만들어졌다. 조합의 운영을 맡은 신현길 이사장과 손경주 이사는 모두 창신동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터줏대감들이다 이 조합은 현재 지역내 일자리·수익창출의 주역을 맡고 있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CRC는 일종의 도시재생 마을기업으로 주민 스스로 지역자산을 발굴, 운영·관리하는 지역자생의 필수요소"라고 설명하고 "공공이 마중물사업 등을 통한 지원이 끝나면 주민 스스로가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다시 지역사회에 재투자해 도시재생을 진화, 발전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창신숭인에서는 전통적인 봉제산업이 부활하기 위한 움직임도 한창이다. 이음피움 봉제역사관을 중심으로 봉제장인과 젊은 봉제인이 함께 하는 교육프로그램등이 마련되면서 젊은 디자이너들이 패션 스타트업 창업을 위해 창신동을 찾고 있다. 차경남 서울봉제산업협회 회장은 "현장에서 배우고 싶어 하는 디자이너들이 찾아와 협업으로 청바지 브랜드 등을 만들고 있다"며 "창신동 골목을 런어웨이로 꾸며 패션쇼를 여는등 다양한 활동이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19-10-30 15:19:44【베이징=조창원 특파원】베이징을 깜짝 방문한 북한 최고위급 인사의 행보가 전날에 이어 27일에도 첩보작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비밀리에 일사천리에 이뤄졌다. 전날 김일성 방중 당시 항상 머물던 조어대 18호실에서 북한 최고위급 인사가 취침을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어대 모든 출입구에는 중국 공안이 배치돼 철통 보안에 나섰다. 북한 최고위급 일행이 조어대를 나와 중관촌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고위급 일행을 수행하는 주중 북한대사관 정문도 수시로 차량이 드나들며 분주한 모습을 연출했다. 오전에 한 대가 빠져나간 뒤 얼마 되지 않아 차량 세 대가 동시에 정문을 빠져나와 인민대회당 방향으로 향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어 차량 몇대가 다시 대사관으로 들어오고 나가기를 반복했다. 북한 대사관 옆 길 담장 안에는 십여명에 달하는 북한 직원들과 인부들이 눈에 띄었다. 중절모를 쓴 두 명의 북한인과 나머지 일행들은 담장 밖 건너편에 서 있던 본지 기자 등 취재 일행들의 모습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북한 대사관 옆에 줄지어 있는 상점 밖에 나와 있던 조선족 출신 상점 여주인에게 북한 대사관에 높은 사람이 온 것 같은데 혹시 들은 바 있느냐고 물었더니 "나랏님들이 하는 일에 우리가 뭘 알겠느냐"고 말하며 말을 아꼈다. 북한 대사관 앞 분위기는 중국 공안 차량 2대가 대기한 가운데 공안들이 상주하면서 언론사의 취재활동 등 주변 상황을 지휘통제하고 있었다. 공안들은 취재하는 본지 기자를 향해 다가와 기자증과 여권을 보여달라고 하며 서류에 기록을 한 뒤 사진으로 촬영했다. 북한 대사관 앞에 경비를 서던 중국 공안 한 명이 본지 기자를 향해 웃기도 했다. 다른 경비병은 북한 대사관 전경을 촬영하려는 기자를 향해 손을 저으며 막았다. 대사관 주변에 한 무리의 중국인 관광객들이 서성거리며 대사관 안을 손으로 가리키며 이야기를 나누다가 주변을 순찰하던 중국 공안에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보였다. 북한 최고위층 일행이 중관촌을 거쳐 전날 방문했던 인민대회당이나 베이징역으로 향할 것이란 소문이 돌면서 택시를 잡아 타고 인민대회당으로 급히 향했다. 그러나 베이징 번화가인 궈마오에서 교통통제가 극에 달하며 가다서다를 반복했다. 택시 기사에게 평소에도 이 시간에 교통상황이 안좋으냐고 물으니 "중국 지도자가 움직이거나 중요한 사람이 와서 교통 통제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급히 차를 세워 인근 전철역으로 향해 천안문 서역에 내려 인민대회당으로 발길을 옮겼다. 전날 북한 최고위급 인사를 비롯한 일행들이 인민대회당을 찾을 때와 마찬가지로 이날도 중국 공안들이 바리케이트를 치고 일반인들의 진입을 통제했다. 인민대회당쪽으로 아예 접근할 수 없게 통제선을 구축한 뒤 천안문과 인민대회당 사잇길과 인민대회당에서 치엔먼(前門)으로 향하는 대로를 일시 전면통제했다가 해제했다. 북한 일행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방중 때 이용했던 특별열차가 정차해 있는 베이징역으로 이동해 떠날 것이라는 소문도 퍼지면서 베이징역에 대기하며 취재하는 언론사들의 취재도 이어졌다. jjack3@fnnews.com
2018-03-27 15:38:07【페네탱귀신(캐나다)=윤정남 기자】 "'글로벌 NO 1'인 KEPCO(한전)의 사업 제안에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이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페네탱귀신에서 한전과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을 공동으로 하고 있는 파워스트림사 에릭 페이건 부사장의 말이다. '페네탱귀신 프로젝트'는 한전의 북미 시장 공략의 첫 포문였다. 한전은 파워스트림사와 공동으로 404가구 규모의 소도시인 온타리오주 북부지역 페네탱귀신에 한전 전력연구원에서 자체 개발한 시스템과 500㎾h 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자동화개폐기 등을 설치하는 마이크로그리드(MG) 토탈 솔루션을 구축했다. 이 프로젝트는 한전이 지난 2014년 파워스트림사에게 기술협력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페이건 부사장은 "지난 2014년 미국 샌디에고 샌안토니오에서 배전분야 전시회인 'Distribu TECH'에서 한전이 먼저 파워스트림에게 기술협력을 제안해 지금의 프로젝트가 시작됐다"며 "한전은 기술을 빨리 받아들이는 진취적인 회사이고, 기술력이 높은 회사로 이미 많이 알고 있어 한전의 사업 제안에 고민 없이 수락했다"고 한전과의 첫 인연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온타리오주의 다른 전력회사들도 한전과 함께 사업을 못하게 된 점을 부러워하고 있다. 현재 MG 토탈 솔루션이 구축된 성과를 고려했을 때 한전에 크게 감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워스트림은 캐나다 토론토 북부지역과 온타리오주 중부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전력회사로 온타리오주 70여개의 배전회사 중 2위에 위치해 있다. ■'페네탱귀신 프로젝트=북미 MG사업 마중물' 한전은 '페네탱귀신 MG 프로젝트'를 통해 그동안 제주 가파도, 전남 가사도 등에서 MG사업의 실증된 경험을 북미시장에서도 입증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페네탱귀신는 인구 1만명 정도로 소규모 도시로, 지리적 특성상 관광업과 자동차 부품사 등 제조업의 비중이 높다. 하지만 배전선로에서의 수목에 의한 정전이 자주 발생, 전력 공급이 불안한 지역이다. 이에 따라 주정부와 시는 정책적으로 이런 정전사고를 예방하는데 주력했다. 특히 파워스트림은 이 문제를 실제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MG 사업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제주 가파도, 전남 가사도 등에서 MG사업을 실증한 한전이 내민 손을 그대로 잡은 셈이다. 한전과 파워스트림 양사는 페네탱귀신 사례를 쇼케이스(Showcase)로 삼아 북미시장 사업진출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양사는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등 구체적인 사업추진 실행계획을 담은 공동 사업개발협약(JDA)을 이미 체결했다. 페이건 부사장은 "조만간 페네탱귀신 성공 사례를 적용한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10월께 구체적인 차기 사업 및 사업 전략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귀띰했다. 또한 한전 관계자는 "페네탱귀신 프로젝트는 양 국가간의 기후변화 대응에 모범적인 협력모델이 될 것"이라며 "캐나다 페네탱귀신에서 시작된 MG 사업은 북미 MG시장에서 한전의 지속 가능한 에너지 신사업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에서 잇단 영토 확장 한전은 북미 시장에서 영토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한전은 지난달 26일 미국 알라모사 태양광 발전소를 인수해 미국 전력시장에 첫 진출했다. 한전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칼라일그룹의 자회사 코젠트릭스 솔라 홀딩스와 미국 콜로라도주 알라모사 카운티에 있는 30MW급 태양광 발전소에 대한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한전은 이를 통해 미국 진출을 위한 현지 기반을 확보하는 한편, 칼라일그룹과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북미지역에서 민자발전사업(IPP),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사업, 에너지저장시스템(ESS)·스마트그리드·마이크로그리드 등 에너지 신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알라모사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은 콜로라도 전력과의 장기판매계약을 통해 전량 판매된다. 한전은 사업기간인 26년간 매출 2억3000만달러(2629억원)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발전소 단지 내 유휴부지에 국내 기자재를 활용한 패널 증설과 ESS 설치로 150억원 규모의 수출 증대 효과도 거둘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지난 5월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한전을 사상 처음으로 세계 1위 전력회사로 선정되는 등 '글로벌 NO 1' 브랜드와 에너지 신산업 분야에서 그동안 국내외에서 실증된 노하우를 기반으로 사업 안건을 발굴, 에너지 신사업에 대한 종합 솔루션을 공급해 세계 1위 전력기업의 위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oon@fnnews.com 윤정남 기자
2016-09-06 11:17:29미래형 자동차를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프랑스 이블린에 위치한 '르노 테크노센터'. 미래형 자동차를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프랑스 이블린에 위치한 '르노 테크노센터'. 【 파리(프랑스)=노주섭 기자】"르노(Renault)는 117년된 글로벌 자동차회사로 처음에 소형차 생산부터 시작했습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테크놀로지 선두주자로 이곳 '르노 테크노센터'에는 1만2000명의 직원들이 미래형 자동차 연구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지난 5일 오전(현지 시간) 파리에서 남서쪽 고속도로로 20km, 약 40분 정도 달려 프랑스 이블린에 위치한 르노 테크노센터에 도착했다. 미래형 자동차를 연구하는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는 르노 테크노센터는 거대한 계단식 벌집모양의 단일 건물로 인상적이었다. 전체 절반은 10만여 수종이 자라는 조경지역으로 마치 거대한 수목원을 연상하게 했다. 르노는 테크노센터에 연간 매출액 5~6%에 달하는 25억유로를 해마다 이곳에 투입하고 있었다. 호돌프 에쉐고앵베리(Rodolphe Etchegoinberry) 센터 홍보담당자는 "차량 설계에 필요한 모든 기술을 한 곳에서 통합 관리하기 위해 지난 1998년 150만㎡ 부지에 건물면적 42만5000㎡ 규모로 설립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후 영업·마케팅 부서까지 2010년 이곳으로 이전하면서 테크노센터의 규모가 더욱 커지게 됐다"며 "지금은 테크노센터에서 연구개발과 엔지니어링, 영업·마케팅을 모두 총괄하고 있다"고 했다. 르노 그룹의 차량을 설계하는 모든 연구개발팀이 이곳 테크노센터에 기반을 두고 있었다. 테크노센터에 상주하는 임직원들은 사전 조사부터 양산을 위한 최종 모형 제작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의 업무를 진행했다. 지난 3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오는 15일까지 열리는 스위스 제네바모터쇼에 처음 공개돼 큰 관심을 끌고 있는 르노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카자르(Kadjar)'. 앞면에 르노 로고를 크게 부각시킨 것도 특징이다. 지난 3일(현지시간)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오는 15일까지 열리는 스위스 제네바모터쇼에 처음 공개돼 큰 관심을 끌고 있는 르노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카자르(Kadjar)'. 앞면에 르노 로고를 크게 부각시킨 것이 특징이다. 르노 그룹이 올해 제네바모터쇼에서 첫 공개한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카자르(Kadjar)'를 비롯해 100% 순수 전기자동차 '조에(ZOE)', 신개념 오토세어링 전기차인 '트위지(TWIZY)' 등의 신차 프로젝트도 이곳 테크노센터 작품이다. 호돌프씨는 "테크노센터 업무 목표가 차량개발에 혁신성을 부여하고 품질을 향상시켜 비용과 생산시간을 절감하는데 있다"면서 "고객 납기 준수와 시장 수요에 따른 생산계획 등을 담당하기 위한 재고·생산능력을 맡는 제조·글로벌 공급체계 관리부서도 함께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르노 테크노센터는 개발 업무의 90% 정도를 디지털 시뮬레이션 기술을 통해 처리될 정도로 최신 설비를 갖추고 있었다. 5000개 컴퓨터 기반 엔지니어링 워크스테이션(CAE)과 4개의 대규모 컴퓨터 이미지 디스플레이 장비가 설치돼 여러 시험 설비와 시뮬레이터를 통해 조명, 성능, 인체공학적인 측면 등을 점검했다. 테크노센터는 몇 시간 안에 복잡한 디지털 시뮬레이션을 처리할 수 있는 12대의 슈퍼컴퓨터와 '얼티밋(ultimate)'이라고 불리는 고성능 다이내믹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도 갖추고 있을 정도였다. 축적 모형 제작공장인 모형차량 제작센터도 갖추고 있어 이를 통해 신규 차량 개발에 필요한 모형을 기하학적 기준에 부합하도록 제작하면서 해당 차량의 제조공정을 점검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띄었다. 새롭게 개발된 차량 제작과 조립 방법도 이곳에서 테스트를 거치고 다른 건물에서 근무하고 있는 여러 전문가들도 자재 연구, 품질 관리, 제조와 공장공급체계 계획 업무 등을 통해 차량 개발 프로젝트에 동참했다. 르노 테크노센터는 합리적인 건물 디자인도 인상적이었다. 차량개발 단계에 따라 여러 건물로 나눠져 첫 번째 건물인 '아방세(진보)' 빌딩의 경우 신규 모델의 초기 디자인 업무를 담당했다. 시장 조사와 전반적인 추세분석 결과, 혁신 및 설계 관련 사항을 모두 고려해 신규 모델의 기술 및 스타일의 전반적인 사항을 결정했다. 엔지니어들이 한해 200~250대의 경쟁차량을 해체해 부품까지 하나 하나를 철저히 분석한다고 했다. 때마침 방문한 이날 경쟁사 분석작업실에는 기아차 여러 대가 해체분석을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두 번째 건물인 '라루시(벌집)' 빌딩에서는 르노 그룹 엔지니어링 부서 소속의 엔지니어들과 기술자들이 모여 프로젝트팀을 구성하고 이를 통해 섹션별로 신규 차량을 개발하고 있었다. 이곳을 담당하는 파브리스 레서(Fabrice Lessourd)씨는 "제품-공정 엔지니어와 구매·품질부서 직원들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생산전문가들이 좀 더 일관된 방식으로 전세계 르노 그룹 생산공장의 실적과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센터 건물 내에는 DVD, CD 대여실, 책 대여실, 보육원 2개(120명의 아기 보육 가능), 제과점, 패스트푸드점, 세탁소도 갖추고 있어 '하나의 마을'을 떠올리게 했다. 주차 공간 역시 2개의 층으로 나눠져 한번에 700대의 차를 주차할 수 있도록 직원들을 배려했다. 건물 정면에서 오른쪽에 위치한 르노 디자인센터에는 세계 29개국의 국적을 가진 489명이 함께 근무하고 있었다. 디자인센터 책임자인 안토니 로(Anthony Lo)씨는 "르노 그룹의 경우 현재 5개 디자인 스튜디오와 브라질 상파울로, 루마니아 부다페스트 , 인도 뭄바이(40명), 대한민국 서울(46명)에 디자인 센터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토니 로씨는 "르노는 기본적으로 인간 중심에 두고 고객의 삶의 모든 단계에 맞춰 자동차를 디자인한다"며 "사랑, 모험, 가족, 일, 놀이, 지혜와 관련된 것을 보여주는 것들이 예"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출시되는 르노 차량의 경우 새로운 디자인 아이덴티티 적용 후 프론트 그릴에 눈에 잘 띄도록 배경을 조금 어둡게 하면서 '로고'가 돋보이도록 크게 한 점을 눈여겨 봐 달라"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2015-03-12 15:52:03"저기가 바로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 입니다. 아주 넓고 아름답지 않습니까." 6일 기자일행이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북서쪽으로 버스로 꼬박 3시간반 쉼없이 달려 지쳐갈 때 쯤 한진중공업 관계자가 조용한 분위기를 깨며 들뜬 목소리로 외쳤다. 직원이 가리킨 곳으로 고개를 돌리니 산 끝자락으로 우뚝 선 600t급 골리앗 크레인 4개가 눈에 들어 왔다. 도크(DOCK)는 물론 안벽(Quaywall·바다를 접해 수직으로 쌓은 벽. 선박계류시설)에도 건조 마무리 작업중인 컨테이너선 등이 가득 들어차 있었다. 그렇게 30분 더 달려 수빅조선소 앞에 도착하니 삼엄한 경비와 굳게 닫혀 있는 정문이 눈에 들어 왔다. 조선소 건설 이후 현지인들이 물건을 훔쳐가는 사건이 잦아 경비가 강화됐지만 이젠 필리핀 정부가 나서 보안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직원이 귀뜸했다. 조선소 안에 들어서자 대지 90만평 위에 건설된 수빅조선소가 위용을 뽐냈다. 먼 곳에서 바라볼 때 느낄수 없었던 90m 높이의 거대한 골리앗 크레인과 50m 높이의 선박들은 우리를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수빅조선소에서는 현재 총 22척의 선박이 도크와 안벽 등 곳곳에서 건조되고 있었다. 조선소 건설엔 현재까지 총 19억 달러가 투입됐다고 한다. 2009년부터는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수빅조선소 관계자는 "5도크의 길이와 폭은 370m, 100m이며 6도크는 550m, 135m에 달한다"며 "특히 6도크는 도크 폭 넓이가 세계 최대 규모"라고 자랑했다. 넓은 조선소 야드엔 선박 건조에 필요한 블록과 강재, 판재 등이 수북하게 쌓여 있었고 깔끔하게 정돈돼 있었다. 하용헌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 부사장겸생산본부장은 "수빅조선소는 국내 빅3 조선사 야드의 특·장점만을 모아 건설된 계획적인 조선소"라며 "무엇보다 조립공장이 한 가운데 있어 도크로 블록을 이동하는 거리가 짧다"고 강조했다. 수빅 조선소엔 5도크와 6도크 등 2개의 도크가 있다. 현재 5도크에는 5400TEU급 컨테이너선 두 척, 6도크에는 컨테이너선과 해양플랜트 등 4척이 동시에 건조중이다. 1~4번 도크가 왜 없는지 물었더니 하 부사장은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는 부산 영도조선소와 맥을 같이하기 때문"이라며 "영도조선소에 1~4번 도크가 있어 수빅조선소 도크는 다음 번호인 5번과 6번으로 명명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5도크 위에는 우기에 대비해 도크에 파란색 지붕을 씌울 수 있는 쉘터가 눈에 띄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업계 일각에서 수빅조선소는 우기 등으로 조업일수가 짧아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얘기한다"며 "하지만 비가 오거나 햇빛이 뜨겁게 내리쬐도 쉘터작업을 하기 때문에 1년 365일 2교대 근무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뒤이어 찾은 6도크에선 6000TEU급 컨테이너선 건조가 한창이었다. 하 부사장은 "6000TEU급은 진수식과 시운전을 남겨 두고 있다"며 "앞으로는 이미 수주해 둔 8000TEU급과 1만1000TEU급을 건조해 커다란 도크를 제대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6도크는 한진중공업의 한을 푼 도크이기도 하다. 영도조선소의 도크는 길이가 300m에 불과하다. 이 도크로는 5000TEU급 이상의 대형선박 건조가 불가능하다. 40년 넘는 업력으로 기술력을 갖췄지만 그동안 도크의 한계로 대형 컨테이너선 수주에 나설수 없었던 것.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대형 컨테이너선은 물론 LNG선 등을 건조하는 것이 한진중공업 임직원들의 꿈이었다"며 "수빅조선소가 있어 이제 그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6도크 옆에는 총 12만평의 유휴부지가 마련돼 있었다. 조선소의 외형 확장을 대비한 부지다. 수빅조선소는 필리핀 정부가 외국투자기업 유치의 성공사례로 꼽고 있다. 현재 수빅조선소에는 1만8000명 넘는 현지인들이 근무중이다. 수주량이 늘어나면 최대 2만여명으로 고용인구를 늘릴 계획을 가지고 있다. 국내 조선기자재 업체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수빅조선소는 조선자재 등 85%를 국내에서 조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 부사장은 "부산에서 수빅까지 배로 이동하는 거리가 5일에 불과하다"며 "한달에 2~3번 운반선 2척이 쉴새없이 부산과 수빅을 오가며 조선 기자재를 한국에서 나르고 있다"고 말했다. 안진규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 사장은 "수빅조선소는 필리핀 전 지역에서 단일 공장으로 최대 규모일 뿐 아니라 고용인구도 최대"라며 "필리핀 정부에서 이를 감안해 90만평에 달하는 조선소 임대료를 월 1000만원 정도로 줄여줬고 세금도 5년간 면제받고 있다"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13-11-06 16:29:37사진 금요일자(28일) 산업부 화상 【울산=김성원기자】 ‘수출 한국’을 이끄는 수 많은 제품중 단일품목으로는 최대 ‘효자 상품’인 석유제품. 국내 석유업계를 선두에서 이끌고 있는 SK에너지의 석유 및 화학제품 수출 중심지는 단연 울산컴플렉스 안에 있는 현장 부두다. SK에너지 울산 공장에는 석유, 화학제품을 선적할 수 있는 8개의 부두가 갖춰져 있다. 이들 8개 부두는 시간당 4만배럴, 하루에 96만 배럴의 석유제품을 선적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 출하 기반시설이다. 국내 석유 소비량이 하루 200만 배럴임을 감안하면 SK에너지의 울산 부두에서는 국내 소비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양을 선적할 수 있는 셈이다. 특히 지난 2008년 말 100만 배럴 이상의 석유제품 운반선이 접안할 수 있도록 부두 시설을 확충했다. 100만 배럴은 약 81만 드럼에 해당하며, 일렬로 세운다고 가정했을 때 581㎞에 이르는 거리다. 서울∼울산간 거리인 425㎞의 1.4배. 육지의 석유제품탱크에서 바다 위의 석유제품 운반선으로의 제품 선적은 별도의 파이프라인인 로딩암(Loading arm)을 통해 이뤄진다. SK에너지 울산 부두중에서도 제일 큰 제8부두에서는 총 3기의 로딩암이 석유제품 운반선에 동시에 연결돼 선적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로딩암 3기를 동시에 연결해 사용하는 곳은 SK에너지 울산사업장의 제8부두가 유일하다. 제8부두의 접안 길이는 280m로 서울 63빌딩 높이(264m)보다 길다. 3기의 로딩암을 동시에 사용하면 100만 배럴을 선적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꼬박 26시간. 2기를 사용할 때 40시간이 걸리는 것에 비해 절반 가까이 단축시킬 수 있다. 그러나 로딩암을 동시에 3개나 연결해 작업하는 것이 쉽지는 않아 보였다. 제품별, 파이프 크기별, 물량별, 선박 크기별로 석유탱크에서 유조선으로 주입하는 과정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동시에 작업할 수 있는 로딩암 1기를 늘리는 것은 정교한 기술과 추가적인 설비 투자를 필요로 한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SK에너지 정대호 출하2팀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공장, 효율적인 공장 운영 노하우, 첨단 출하 시스템등 세 박자의 완벽한 조합이 SK에너지의 저력”이라며 “앞으로도 종합에너지기업으로 수출 선봉장 역할을 지속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win5858@fnnews.com
2010-05-28 17:01:57사진 8일 산업화상 사진설명:지난 8일 중국 헤이롱지앙성 헤이허시에 위치한 만도의 윈터테스트장에서 신기술이 장착된 시험차량들이 주행하고 있다. 이날 만도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자동주차시스템 등의 신기술을 공개했다. 【헤이허(중국)=조용성기자】 버튼을 누르자 자동차가 알아서 빈공간을 탐색하고 핸들을 조정해 정확하게 주차했다. 운전자는 브레이크만 조정할 뿐, 손은 움직일 필요가 없었다. 각도가 자동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양쪽 사이드미러를 번갈아 봐야하는 번거러움이 사라졌다. 수입차중 일부가 평행 자동주차기능만을 지원하고 있지만 이날 ㈜만도가 공개한 시스템은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직각주차도 가능했다. 중국과 러시아의 접경지대인 중국 헤이롱지앙성 헤이허시에 있는 호수 ‘워니우후’에 위치한 만도의 윈터테스트장. 영하 30도를 오르내리는 맹추위에 호수는 꽁꽁 얼어붙어 자동차의 혹한기테스트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만도는 지난 8일 이곳에서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자동주차시스템(SPAS)과 적응순항제어시스템(SCC Stop&Go) 등의 신기술을 공개했다. SPAS는 초음파 센서를 이용해 주차공간을 인식한 후 전자제어 조향장치를 통해 차량을 주차공간에 자동으로 주차시키는 운전자 보조시스템이다. 만도는 전세계에서 3번째로 이 기술을 개발해 냈다. 직각주차 기능을 개발한 것은 세계 최초다. SPAS는 양산을 앞두고 있으며 올해 시판될 국내 신차에 적용된다. 조작이 간단하고 실용성이 뛰어나 상당한 인기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만도가 공개한 SCC Stop&Go 역시 차량운전을 획기적으로 간편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됐다. 이 시스템을 작동시키고 운전자가 목표속도를 지정하면 별도로 엑셀이나 브레이크를 조작하지 않아도 차량속도가 일정하게 유진된다. 다른 차량이 끼어들면 속도를 줄여 일정 차간거리를 유지하도록 해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전방차량이 정지하면 운전자의 차량도 자동으로 정지되며 전방차량이 출발하면 역시 함께 출발한다. 기존 SCC는 일정속도(40㎞/h)이상에서만 작동하지만 만도의 기술은 모든 속도에서 작동한다. 올해 연말에 출시될 국내 신차에 적용될 예정이다. 또 이날 만도는 레이저센서와 카메라센서를 이용해 전방 보행자를 감지해 보행자가 출현하면 자동으로 차량을 제동시키는 능동적 보행자 보호시스템(APPS), 전륜은 유압캘리퍼로 후륜은 전동캘리퍼로 작동하는 하이브리드 브레이크 시스템(HBS), 급제동시에 차가 틀어지는 것을 방지해주는 샤시통합컨트롤(UCC)등의 신기술도 소개했다. 이밖에 만도는 미래형 기술인 무인자율주행자동차(IAV)도 시연해 보였다. 레이다, 카메라, GPS, 차량간 통신기능등을 조합해 운전자가 일체의 조작을 할 필요없이 차량이 자동으로 주행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2015년이면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도 관계자는 “SPAS나 SCC Stop&Go 같은 신기술 개발은 국내 자동차산업의 위상을 한단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4년 개설된 만도의 헤이허 윈터테스트장은 1500m 길이의 스노우 트랙을 비롯해 8개의 주행시험장을 갖추고 있으며 중국수출 및 현지생산 차량에 대한 실차테스트가 실시되고 있다. 올해 만도는 테스트장에 연구인력 65명과 38대의 차량을 파견했다. /yscho@fnnews.com
2010-02-09 16:04:38많은 활동에서 입과 코를 주로 사용하는 반려동물의 경우 유해세균에 노출되기 쉽고 치주질환에 취약해 구강 건강 관리가 중요하다. 반려동물의 침은 사람보다 pH(수소이온농도지수)가 높은 알칼리성으로 미네랄이 많아 세균 증식과 치석 발생이 더욱 용이하다. 반려동물의 구강 문제는 치주염증으로 인한 구취 유발 뿐 아니라 면역력 저하,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많은 반려인과 반려동물에게 양치는 극도의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피하고 싶은 일'이기도 하다. 이에 업계는 양치 외에도 반려동물 구강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구강 내 면역력을 키우거나 물리적으로 치석을 제거하는 등 그 방법 또한 다양하다. 프로바이오틱스 전문 기업 종근당바이오가 연구·개발한 반려동물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 '라비벳'은 최근 반려동물의 입냄새, 치석, 구내염 등 구강 건강 문제로 고민인 반려인을 위해 '구강 특허 유산균 3종'을 함유한 '장&구강 유산균'을 선보였다. 라비벳 '장&구강 유산균'은 구강 내 면역력 증진 및 구취 제거, 구강 내 항균작용 등을 통해 반려동물의 구강 건강 관리를 돕는다. 라비벳 '장&구강 유산균'에 함유된 구강 특허 유산균 3종은 구강 내 유익균과 면역물질은 증가시키고 유해균(충치균)은 감소시키는 한편 구강 내 pH를 조절함으로써 치석형성 방지와 면역글로불린(구강면역력)을 상승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스피루리나, 복합허브추출물 등 식물유래 천연성분 3종을 더해 반려동물의 구취제거 및 구강 내 항균 작용에도 탁월하다. 이밖에도 장 기능 개선 유산균 3종과 유산균의 먹이역할을 하는 프리바이오틱스를 함유해 장 건강에도 좋다. 본 제품은 파우더 타입의 제형을 통해 구강 내 접촉 표면적을 높이고, 사료, 식수, 간식과 섞어 반려동물이 자연스럽게 섭취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조지방과 조단백 성분을 없애 체중 걱정을 줄이고, 나트륨, 칼륨 성분을 줄여 심장, 신장, 간 등 특별건강관리가 필요한 반려동물에게도 급여할 수 있는 성분으로만 제조한 것이 특징이다. 골드로니의 반려견 구강관리용 기능성 덴탈껌 '덴탈솔루션 플라그 사이언스'는 치아 기능성 성분인 '아스코필럼노도섬'을 스틱당 2.5% 함유해 10kg 이하 강아지의 경우, 스틱 하나만 급여해도 네 방향의 회오리모양 날이 치아 구석구석을 부드럽게 닦아줘 치석, 플라그, 구취 등 전반적인 반려견 치주질환 감소에 도움을 준다. 르뽀떼 '이바네착'은 업계 최초 반려견 대상 필름제형의 구강관리 제품이다.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프로폴리스와 항산화 효과가 우수한 녹차추출물, 치석 생성 억제에 도움을 주는 스피루리나 등 자연유래성분을 활용했다. 개별포장돼 위생적 사용 및 편리한 휴대성이 특징이며 하루 한 번 혓바닥 또는 입천장에 붙이기만 하면 구취, 취석 개선 등 반려견의 구강관리가 가능하다.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1-07-08 17:40:04"동서대에는 특별한 학과가 있습니다. 바로 동아시아학과인데요. 한국·중국·일본의 학생들이 각 캠퍼스를 오가며 그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배웁니다." 'First-Class 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와 동서대가 지난 2014년 11월 미디어 전문인력 양성과 기술교류를 위해 협약을 맺어 전국 최초로 도입해 4년째 이어오고 있는 올해 1학기 '클래스셀링(Class selling)'의 과제발표 동영상 오프닝 멘트다. 동서대 링크 플러스(LINC+) 산학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한 올해 '클래스셀링' 수업과제는 한·중·일 3개국 학생들이 함께 공부하는 '동아시아학과 아시아캠퍼스', 디지털콘텐츠학부 창의융합공간 '다빈치 피자 다', 유학생과 재학생 1대 1 매칭을 통해 한국어 학습부터 부산 관광지 탐방까지 하는 '버디 프로그램', 신입생 대학생활 길잡이 '총학생회 오픈 카카오톡' 소통 등과 같은 캠퍼스 소식에서부터 대만의 단체여행객들이 부산과 일본 후쿠오카를 하나의 패키지로 명소를 둘러보는 최근 '글로벌 관광 트렌드' 변화, 부산과 후쿠오카의 시내버스 운행 특징을 비교하는 현지 르뽀까지 다뤘다. 대학교수와 언론사 일선 기자가 함께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올해 '클래스셀링' 수강생들은 지난달 29일 오후 동서대 대학본부가 있는 뉴밀레니엄관 3층 미디어 아울렛에서 취재기사에서 동영상까지 제작한 완성도 높은 발표회를 가져 박수를 받았다. 학생들은 부산과 일본에서 '시민의 발'이 되고 있는 시내버스 운행 실태를 취재해 버스 도착 정보시스템과 스마트폰 앱으로 실시간 위치를 확인하는 부산과 달리 정류장에 붙어 있는 버스 시간표에 의존하는 일본 후쿠오카의 차이점을 비교했다. 앞문으로 승차해 뒷문으로 내리는 부산과 반대로 안전과 혼잡함을 방지하기 위해 넓은 뒷문으로 타서 목적지에 따라 다른 이용 요금을 차안에 설치된 자동환전장치를 통해 승객들이 직접 동전을 바꿔 내는 차이점을 영상에 담았다. 대만의 단체여행객들이 부산과 일본 후쿠오카를 함께 둘러보는 여행을 즐기는 현장 취재에서 학생들은 "부산과 후쿠오카가 국경을 초월한 초광역경제권임을 관광산업에서도 실감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김종필 동서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이번 클래스셀링 수업에 참여한 광고PR, 방송영상 전공 학생들이 몇번에 걸친 토론을 통해 취재대상을 정하는 등의 철저한 사전 준비를 통해 기사와 영상을 채워가는 과정 그 자체만으로도 학습효과가 기대 이상이었다"면서 "부산시청 담당국장들의 의견까지 담은 현장취재는 당장 시정 등에 참고할 수 있을 정도라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18-07-02 09:3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