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하이켐이 핀란드 제지업체 UPM과 계약을 체결하고, 리그닌을 제거한 목재 기반 3D프린팅 소재를 공급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목재기반 소재를 사용하는 다수의 3D 프린터 업체는 프린팅 과정 중 나무 섬유들을 단단하게 지지해주는 갈색의 끈적이는 물질인 리그닌이 프린터 노즐에 달라붙어 프린터가 고장이 나는 고민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핀란드 제지업체 UPM의 UPM Biocomposites 사업부는 이러한 리그닌을 100% 제거한 목재 기반 ‘UPM Formi 3D’를 개발하였다. ‘UPM Formi 3D’는 나무의 셀룰로오스 섬유와 PLA를 중합한 소재이다. UPM Formi 3D는 갈색 빛의 ‘리그닌’을 제거하였기 때문에 다른 목재기반 소재와 달리 밝은 아이보리 색상을 띄며 다양한 색상의 구현이 가능하다. 또한 빠른 냉각과 낮은 수축률로 치수안정성이 향상되어 대형 3D 프린팅에 적합한 소재이다. 셀룰로오스 섬유는 식물의 단단한 구조를 구성하는 재료이기 때문에 UPM Formi 3D는 복잡한 물체나 둥근 물체의 경우에도 지지대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미세한 샌딩 및 PVAC 접착 등 목재와 같은 후처리가 가능하다. 대경하이켐 관계자는 “3D 프린터 시장이 확장되며, 목재 기반 프린팅 소재를 사용하는 업체 중 리그닌을 제거하지 못해 고가의 프린터가 고장나는 상황이 많이 발생되고 있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UPM Formi 3D’을 제지업체 UPM와의 계약 체결을 통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공급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UPM Formi 3D는 펠렛 및 필라멘트 형식으로 공급되며 크게는 항공, 선박, 건축, 가구 산업의 대형프린팅에서부터 작게는 소비자의 장식용 제품까지 다양한 분야에 쓰이고 있는 만큼 시장에서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2022-08-08 09:23:21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청정에너지연구센터 김광호 박사는 캐나다 밴쿠버에 있는 KIST-UBC(브리티시컬럼비아대) 현지 랩 프로그램을 통해 바이오매스에 존재하는 리그닌을 활용해 바이오연료 생산에 필요한 새로운 종류의 용매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바이오연료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용매를 활용해 바이오매스로부터 리그닌 성분을 제거 후 이용해야 한다. 현재는 대부분 유기 용매를 이용하는데, 이러한 유기 용매는 주로 석유화학에서 생산될뿐더러 용매가 적절하게 회수·재활용되지 않으면 바이오연료의 생산 단가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친다. 지속 가능하고 경제성이 확보된 바이오연료 생산을 위해서는 친환경적이고 재생 가능한 용매의 개발이 필요하다. 최근 KIST 연구진은 부산물로 발생되지만, 대부분 폐기돼 왔던 리그닌을 활용해 용매를 개발했다. 국내 연구진이 바이오연료 생산과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 리그닌을 활용해 친환경 용매를 제조하는데 성공했다. 리그닌을 기반으로 하는 이 용매는 기존의 유기용매를 대신해 바이오연료 생산 공정에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기존의 유기 용매 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고 친환경적이며 재생이 가능하다. 공정에 필요한 물질을 공정 내에서 수급, 활용하는 '순환형 바이오연료 생산'을 가능케 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KIST 김광호 박사는 "이번 성과는 바이오연료 생산에 필요한 용매를 바이오매스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 리그닌으로부터 직접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바이오연료·바이오화합물 생산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 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광호 박사는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의 바이오에너지 연구센터와의 협력 연구를 통해 국내 바이오연료 연구 수준을 높이고, 기후변화 및 지구온난화에 대응할 수 있는 미래 지속가능한 바이오연료 생산 기술을 개발할 것"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KIST 기관고유사업으로 수행됐다. 미국 에너지부 산하 두 바이오에너지 연구센터, 뉴욕주립대 및 육군사관학교와의 공동연구로 진행된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립과학원회보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of the USA' 최신호에 게재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19-07-07 12:14:51폐목재에서 에너지를 뽑아 내는 ‘목질계 바이오에탄올’의 생산을 극대화할 수 있는 원천기술이 개발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리그닌 분해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유전자조작 미생물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바이오에탄올 관련 연구는 옥수수나 사탕수수를 이용하는 1세대(전분계)에서 목재를 이용하는 2세대로 넘어가는 추세다. 옥수수나 사탕수수의 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식량 문제를 야기하고 원가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목재는 바이오에탄올 생산에 활용할 수 있는 셀룰로오스와 분해가 잘 안 되는 리그닌이 결합한 구조로 돼 있어 바이오에탄올 생산에 활용하기가 어려웠다. 셀룰로오스는 목재의 50∼60%, 리그닌은 20∼30%를 차지하며 이 셀룰로오스를 바이오에탄올 생산에 활용하려면 리그닌을 효율적으로 분해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연구진은 자생 진균류인 백색부후균에서 리그닌을 분해하는 라카아제(laccase) 유전자를 분리, 이 유전자를 벡터에 실어 야생 겨울우산버섯의 원형질에 주입하는 방법으로 형질전환 버섯을 만들었다. 이 형질전환 버섯의 리그닌 분해능력이 야생 백색부후균보다 4배나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 버섯은 리그닌과 구조적으로 유사한 환경호르몬 노닐페놀(nonylphenol)을 야생종보다 4배나 빨리 분해하는 것으로 나타나 환경정화용 미생물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도 보였다. 산림과학원은 “목질계의 경우 셀룰로오스와 결합된 리그닌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분해하느냐가 에탄올 생산 공정에 매우 중요하다”며 “바이오에탄올 생산 과정 중 전처리 과정에 리그닌 분해효소를 생산하는 미생물을 이용한다면 에탄올 생산단가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그닌=목재, 대나무, 짚 속에 20∼30% 존재하는 방향족 고분자 화합물. 세포를 서로 달라붙게 하는 구실을 하는데 이것이 축적되면 세포 분열이 멈추고 단단한 조직으로 된다. /economist@fnnews.com 이재원기자
2009-01-19 21:32:50폐목재에서 에너지를 뽑아 내는 ‘목질계 바이오에탄올’의 생산을 극대화할 수 있는 원천기술이 개발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리그닌 분해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유전자조작 미생물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바이오에탄올 관련 연구는 옥수수나 사탕수수를 이용하는 1세대(전분계)에서 목재를 이용하는 2세대로 넘어가는 추세다. 옥수수나 사탕수수의 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식량 문제를 야기하고 원가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목재는 바이오에탄올 생산에 활용할 수 있는 셀룰로오스와 분해가 잘 안 되는 리그닌이 결합한 구조로 돼 있어 바이오에탄올 생산에 활용하기가 어려웠다. 셀룰로오스는 목재의 50∼60%, 리그닌은 20∼30%를 차지하며 이 셀룰로오스를 바이오에탄올 생산에 활용하려면 리그닌을 효율적으로 분해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연구진은 자생 진균류인 백색부후균에서 리그닌을 분해하는 라카아제(laccase) 유전자를 분리, 이 유전자를 벡터에 실어 야생 겨울우산버섯의 원형질에 주입하는 방법으로 형질전환 버섯을 만들었다. 이 형질전환 버섯의 리그닌 분해능력이 야생 백색부후균보다 4배나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 버섯은 리그닌과 구조적으로 유사한 환경호르몬 노닐페놀(nonylphenol)을 야생종보다 4배나 빨리 분해하는 것으로 나타나 환경정화용 미생물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도 보였다. 산림과학원은 “목질계의 경우 셀룰로오스와 결합된 리그닌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분해하느냐가 에탄올 생산 공정에 매우 중요하다”며 “바이오에탄올 생산 과정 중 전처리 과정에 리그닌 분해효소를 생산하는 미생물을 이용한다면 에탄올 생산단가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conomist@fnnews.com 이재원기자
2009-01-19 20:07:58[파이낸셜뉴스] 한강 발원지인 검룡소에서 나뭇잎을 분해하는 수생균류 2종이 세계 최초로 발견됐다. 환경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검룡소에서 채취해 분해 중인 물푸레나무 잎에서 신종 수생균류 2종을 발견했다고 2일 밝혔다. 수생균류는 용존산소(물속에 녹아 있는 산소)가 풍부하고 깨끗한 강물에 쌓여 분해 중인 유기물에서 주로 발견된다. 신종 2종에는 물푸레나무의 학명인 '프락시누스'에서 따온 '테트라클라디움 프락시네움'과 '레모니에라 프락시네아'란 이름이 주어졌다. 이들은 15∼20도에서 활발하게 생장하는 저온성 미생물의 특징을 갖추고 있다. 특히 나무의 세포벽을 구성하는 기본 물질 중 하나인 '리그닌'을 분해하는 효소를 갖고 있어 담수 오염물질 정화 연구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테트라클라디움 프락시네움은 국제학술지 '다이버시티' 10월호에 소개됐다. 레모니에라 프락시네아 발견 소식은 국제학술지 '퍼수니아' 12월호에 실릴 예정이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2-11-02 12:23:22[파이낸셜뉴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 류정기·장지욱·장성연 교수팀이 나무 찌꺼기로 바닐라향료를 만들고, 이때 나오는 전자를 태양광 수소생산 시스템까지 작동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이 작동할때 외부 전력을 사용하지 않으며, 산소는 만들어지지 않고 순수한 수소 기체만 만들어져 효율적으로 수소를 모을 수 있다. 이번 기술개발에 참여한 제1저자 최유리 연구교수는 "이 시스템은 넓은 범위의 태양광을 흡수해 수소를 만들고, 산소나 이산화탄소 발생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며 "후속 연구를 통해 그린 수소 생산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목질계 바이오매스에서 리그닌만 분리해내기 위해 저렴한 물질인 '인몰리브덴산(PMA)'를 촉매로 사용했다. 저온인 60℃에서 목질계 바이오매스에 PMA를 넣으면 리그닌만 분해돼 '바닐린'이 만들어진다. 바닐린은 바닐라 향이 나는 무색의 고체 가루다. 바닐린 자체는 단맛이 없지만 식품에 달콤함을 더하는 향료로 초콜릿이나 아이스크림, 사탕 등에 들어간다. 또한 연구진은 리그닌이 바닐린으로 변할때 나온 전자를 추출해 물에서 수소를 뽑아내는 기술에 활용했다. 즉, 수전해 기술은 물을 전기로 분해해 수소를 얻는 기술이다. 기존 수전해 방식은 수소와 함께 산소도 만들어져 이를 분리 추출해야 하는 점과 폭발 가능성 등 여러 문제점 있다. 또한 수전해 기술 중 태양광 에너지를 연료로 전환하는 '태양광 수소 생산 시스템'은 높은 에너지가 필요해 전기를 추가해야 한다. 연구진은 리그닌 변환과정 중 얻은 전자로 산소 발생을 막는 수전해 시스템을 설계했다. 또 가시광선 전체 영역의 빛을 흡수하는 페로브스카이트 광전극을 적용해 수소 생산량을 늘렸다. 그 결과, 연구진이 개발한 시스템은 태양광 아래에서 20시간 동안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수소를 생산해 냈다. 류정기 교수는 "기존 태양광 수전해 시스템보다 적은 에너지로 수소를 생산해 냈다"며 "촉매를 활용한 목질계 바이오매스의 선택적 분해 기술은 셀룰로오스의 구조 변형 없이 리그닌만 분해해 목질계 바이오매스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뿐만 아니라 구성 성분을 모두 활용할 수 있는 경제적 기술"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3일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10-06 00:32:17[파이낸셜뉴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안광진·김용환 교수팀이 종이를 만들고 남은 찌꺼기를 재활용해 나일론 원료를 만들어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리그닌을 이용한 고분자 단량체의 제조방법'이라는 이름으로 특허 출원했다. 또한 촉매와 화학공학 분야의 국제학술지 '촉매과학 및 기술(Catalysis Science & Technology)' 6월호 뒷표지 논문에 선정됐다. 안광진 교수는 19일 "산업공정에서 배출되는 폐기물은 골칫덩어리일 수밖에 없는데 이를 재처리해 고부가가치를 갖도록 원료화하는 기술을 개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동안 복잡한 공정과 다양한 부산물 때문에 상용화가 어렵던 목질계 부산물 처리와 고부가가치화 등에 응용될 가능성이 큰 기술"이라고 말했다. 리그닌(Lignin)은 목재의 15~35%를 구성하는 성분으로, 종이를 만드는 '펄프 공정'이나 바이오 연료를 생산하면서 나오는 부산물이다. 연구진은 국내 제지 및 석유화학기업에서 제공한 리그닌 부산물을 이용해 유용한 물질을 얻기 위해 집중했다. 이를 위해 우선 리그닌에 수열 반응을 적용해 오염물 등 서로 다른 성분을 분리해냈다. 분리된 성분 중 '수용성 유분'에서는 '구아이아콜(Guaiacol)'을 추출해 나일론 원료로 전환할 기초물질로 삼았다. 리그닌의 다른 성분인 '탄소 분말'과 '리그닌 오일'은 반응 촉매를 만드는 데 쓰였다. 두 물질로 만든 탄소 구조체에 산화몰리브덴이나 팔라듐을 추가해 용도에 맞게 쓰기로 한 것이다. 구아이아콜에 두 촉매를 단계적으로 반응시킨 뒤, 산을 이용한 촉매 반응까지 추가하면 나일론 원료가 만들어진다. 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 이준경 박사과정 연구원은 "오염물이 함유된 산업용 리그닌 부산물에서 유용한 물질을 추출할 뿐 아니라 다른 잔여물을 촉매 제조에 활용함으로써 리그닌의 활용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나일론-6과 나일론-6의 초기 물질인 카프로락탐과 아디프산을 둘 모두를 합성할 수 있는 촉매 공정"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개발한 공정은 펄프 공정 및 당화공정에서 배출된 리그닌을 가져다가, 유용한 물질을 추출하고, 탄소구조체 기반 촉매를 만든 다음, 나일론 원료를 얻는 촉매 반응을 통해 최종생성물을 얻기까지 여러 단계가 소요된다. 연구진은 이 부분을 개선해 산업에 적용하는 방향으로 후속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안광진 교수는 "앞으로 촉매 효율을 높이고 분리 공정을 고도화할 계획"이라며 "실험실 단위의 성과를 산업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촉매제조기술과 촉매공정 프로세스를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06-19 11:06:21부산지역 환경단체들이 1990년대 초까지 우리나라 재활용을 대표하는 품목인 종이팩에 멸균팩이 혼입되면서 전체 종이팩 재활용을 어렵게 하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환경운동연합, 부산YWCA, 부산생명의 숲, 자원순환시민센터, 에코언니야, 에코라이프 살림, 기후변화에너지대안센터, 부산경남생태도시연구소 생명마당, 부산녹색연합, 부산녹색구매지원센터, 부산여성소비자연합, 부산소비자권익증진센터, 부산녹색소비자연대 등 종이팩 재활용 확대를 바라는 부산지역 13개 단체는 지난달 29일 부산 초량동 부산YWCA 2층 강당에서 '<긴급진단> 멸균종이팩 배출 증가, 이대로 좋은가'라는 제목으로 부산자원순환 포럼을 가졌다고 4일 밝혔다. 앞서 부산환경운동연합, 부산경남생태도시연구소 생명마당, 부산YWCA, 부산생명의 숲, 자원순환시민센터, 에코언니야, 기후변화에너지대안센터, 에코라이프 살림 등 8개 단체는 지난해 10월 공동 명의 보도자료를 통해 "백색 천연펄프가 화장지 원료로 재활용됐으나 최근 리그닌이 포함돼 황변현상을 일으키는 황색펄프를 사용한 멸균팩 급증으로 화장지 생산 제지사에서 종이팩 사용을 기피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종이팩이 일반종이와 함께 배출되면 슬러지로 나와 폐기물로 처리되는 문제는 정부 차원에서 인지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나 최근 멸균팩 증가와 복합재질화에 대해서는 정부도 사살상 이를 방기하고 있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이번에 열린 부산자원순환 포럼은 멸균종이팩 배출 증가가 종이팩 제활용 체계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환경성과 플라스틱 대체재로서 적정성을 검토하는 한편 종이팩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방안 모색까지 살펴보는 시간을 갖는다는 취지를 담았다. 이날 노응범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포장재 종이팩협의회 의장이 '멸균팩 발생 증가와 종이팩 재활용 현장의 문제점'이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했다. 배연정 서울대 그린에코공학연구소 실장은 이날 '종이팩 재활용 체계 개선을 위한 제도적 방안'을 이야기했다. 구자상 부산에너지시민연대 공동대표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토론에는 최인화 생명마당 실장과 여진경 부산YWCA 부장, 김준열 자원순환시민센터 국장, 노주형 부산환경운동연합 활동가, 서영태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실 과장(부이사관) 등이 패널로 함께했다. 이들 단체는 백색 천연펄프가 화장지 원료로 재활용됐으나 최근 리그닌이 포함돼 황변현상을 일으키는 황색펄프를 사용한 멸균팩 급증으로 화장지 생산 제지사에서 종이팩 사용을 기피하는 요인이 되고 있을 뿐 아니라 국내 우유팩 재활용산업에도 연쇄적인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종이팩의 종류는 펄프에 합성수지를 코팅한 살균팩, 냉장보관용 우유팩 등과 펄프에 합성수지와 알루미늄을 중복으로 코팅한 멸균팩, 상온보관용 두유팩·주스팩 등으로 나뉜다. 멸균팩과 살균팩은 원료를 가공하는 시간이 다르고, 멸균팩의 황색펄프가 화장지 생산 때 색상을 갈색으로 변색시킴은 물론 원료가공 때 알루미늄이 미세하게 분해돼 화장지에 박히는 등 불량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일반 종이류와 재활용공정이 상이한 종이팩은 도포된 비닐을 벗겨내는 정선시설을 따로 갖춰야 한다. 이번 포럼에 참석한 한 단체 관계자는 "제품 생산과 판매에서 폐기까지 환경을 생각해야 하는 기업이 PE필름과 알루미늄 코팅으로 재활용이 어려운 멸균팩에 대해 사용량을 늘리기만 할 뿐 재활용을 위한 책임 있는 노력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도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분리배출을 요구하고 있으나 배출 현장에서는 폐지와 종이팩 분리도 일부 겨우 정착돼 가는 상황으로, 살균팩과 멸균팩의 분리는 거의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히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2-01-04 18:31:41[파이낸셜뉴스] 부산지역 환경단체들이 1990년대 초까지 우리나라 재활용을 대표하는 품목인 종이팩에 멸균팩이 혼입되면서 전체 종이팩 재활용을 어렵게 하고 있다며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환경운동연합, 부산YWCA, 부산생명의 숲, 자원순환시민센터, 에코언니야, 에코라이프 살림, 기후변화에너지대안센터, 부산경남생태도시연구소 생명마당, 부산녹색연합, 부산녹색구매지원센터, 부산여성소비자연합, 부산소비자권익증진센터, 부산녹색소비자연대 등 종이팩 재활용 확대를 바라는 부산지역 13개 단체는 지난달 29일 부산 초량동 부산YWCA 2층 강당에서 '<긴급진단> 멸균종이팩 배출 증가, 이대로 좋은가'라는 제목으로 부산자원순환 포럼을 가졌다고 4일 밝혔다. 앞서 부산환경운동연합, 부산경남생태도시연구소 생명마당, 부산YWCA, 부산생명의 숲, 자원순환시민센터, 에코언니야, 기후변화에너지대안센터, 에코라이프 살림 등 8개 단체는 지난해 10월 공동 명의 보도자료를 통해 "백색 천연펄프가 화장지 원료로 재활용됐으나 최근 리그닌이 포함돼 황변현상을 일으키는 황색펄프를 사용한 멸균팩 급증으로 화장지 생산 제지사에서 종이팩 사용을 기피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종이팩이 일반종이와 함께 배출되면 슬러지로 나와 폐기물로 처리되는 문제는 정부 차원에서 인지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나 최근 멸균팩의 증가와 복합재질화에 대해서는 정부도 사살상 이를 방기하고 있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 이번에 열린 부산자원순환 포럼은 멸균종이팩 배출 증가가 종이팩 제활용 체계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환경성과 플라스틱 대체재로서의 적정성을 검토하는 한편 종이팩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방안 모색까지 살펴보는 시간을 갖는다는 취지를 담았다. 이날 노응범 한국순화자원유통지원센터 포장재 종이팩협의회 의장이 '멸균팩 발생 증가와 종이팩 재활용 현장의 문제점'이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했다. 배연정 서울대학교 그린에코공학연구소 실장은 이날 '종이팩 재활용 체계 개선을 위한 제도적 방안'에 대해 이야기했다. 구자상 부산에너지시민연대 공동대표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토론에는 최인화 생명마당 실장과 여진경 부산YWCA 부장, 김준열 자원순환시민센터 국장, 노주형 부산환경운동연합 활동가, 서영태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실 과장(부이사관) 등이 패널로 함께 했다. 이들 단체는 백색 천연펄프가 화장지 원료로 재활용됐으나 최근 리그닌이 포함돼 황변현상을 일으키는 황색펄프를 사용한 멸균팩 급증으로 화장지 생산 제지사에서 종이팩 사용을 기피하는 요인이 되고 있을 뿐 아니라 국내 우유팩 재활용 산업에도 연쇄적인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종이팩의 종류는 펄프에 합성수지를 코팅한 살균팩, 냉장보관용 우유팩 등과 펄프에 합성수지와 알루미늄을 중복으로 코팅한 멸균팩, 상온보관용 두유팩 주스팩 등으로 나뉜다. 멸균팩과 살균팩은 원료를 가공하는 시간이 다르고, 멸균팩의 황색펄프가 화장지 생산때 색상을 갈색으로 변색시킴은 물론 원료가공때 알루미늄이 미세하게 분해돼 화장지에 박히는 등 불량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일반 종이류와 재활용공정이 상이한 종이팩은 도포된 비닐을 벗겨내는 정선시설을 따로 갖춰야 한다. 이번 포럼에 참석한 한 단체 관계자는 "제품의 생산과 판매에서 폐기까지 환경을 생각해야 하는 기업이 PE필름과 알루미늄 코팅으로 재활용이 어려운 멸균팩에 대해 사용량을 늘리기만 할 뿐 재활용을 위한 책임있는 노력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도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분리배출을 요구하고 있으나 배출 현장에서는 폐지와 종이팩 분리도 일부 겨우 정착돼 가는 상황으로 살균팩과 멸균팩의 분리는 거의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히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2-01-04 13:11:27어렵게 구축돼온 '종이팩 재활용' 체계에 비상등이 켜졌다. 종이팩의 경우 1990년대 초까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재활용 품목으로 꼽혀왔을 정도였으나 최근 분리가 어려운 멸균종이팩의 혼입으로 이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부산환경운동연합, 부산경남생태도시연구소 생명마당, 부산YWCA, 부산생명의 숲, 자원순환시민센터, 에코언니야, 기후변화에너지대안센터, 에코라이프 살림 등 8개 단체는 24일 공동 명의 보도자료를 통해 "백색 천연펄프가 화장지 원료로 재활용됐으나 최근 리그닌이 포함돼 황변현상을 일으키는 황색펄프를 사용한 멸균팩 급증으로 화장지 생산 제지사에서 종이팩 사용을 기피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국내 우유팩 재활용 산업에도 연쇄적인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것이다. 종이팩 종류는 펄프에 합성수지를 코팅한 살균팩(냉장보관용 우유팩 등)과 펄프에 합성수지와 알루미늄을 중복으로 코팅한 멸균팩(상온보관용 두유팩, 주스팩 등)으로 나뉜다. 멸균팩과 살균팩은 원료를 가공하는 시간이 다르다. 멸균팩의 황색펄프가 화장지 생산 때 색상을 갈색으로 변색시킴은 물론 원료가공 때 알루미늄이 미세하게 분해돼 화장지에 박히는 등 불량 원인이 되고 있다. 종이팩 중 멸균팩 출고량은 과거 2000년대 초반에는 5% 미만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살균팩에 혼입돼도 화장지 제조 공정에 심각한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최근 멸균팩은 사용량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소비 증가로 인해 전체 종이팩 중 비중이 40%를 차지함에 따라 화장지 제작 공정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폐기물 발생량과 불량품 발생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화장지 생산에 국내 종이팩을 기피하고 수입 종이팩을 이용하는 현상으로 나타나 지난 2005년 31%에 달하던 국내 종이팩 재활용률이 지난해 15%로 떨어졌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종이팩을 재활용하는 업체는 화장지 회사가 유일하다. 일반 종이류와 재활용 공정이 상이한 종이팩은 도포된 비닐을 벗겨내는 정선시설을 따로 갖춰야 한다. 종이팩이 일반종이와 함께 배출되면 슬러지로 나와 폐기물로 처리되는 문제는 정부 차원에서 인지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나 최근 멸균팩의 증가와 복합재질화에 대해 정부도 사실상 이를 방기하고 있어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제품의 생산과 판매에서 폐기까지 환경을 생각해야 하는 기업이 PE필름과 알루미늄 코팅으로 재활용이 어려운 멸균팩에 대해 사용량을 늘리기만 할 뿐 재활용을 위한 책임있는 노력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도 심각한 문제다. 소비자들에게 분리배출을 요구하고 있으나 배출현장에서는 폐지와 종이팩 분리도 일부 겨우 정착돼 가는 상황으로 살균팩과 멸균팩의 분리는 거의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모 생활협동조합이 '종이팩에 담은 생수'를 표방한 멸균종이팩 생수를 시판하면서 종이팩 재활용 문제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해당 멸균종이팩은 재활용이 어려운 황색펄프(lignin포함)를 포함한 데다 짙은 잉크로 바탕을 인쇄하고 바이오플라스틱 뚜껑까지 부착해 재활용 공정에 심각한 혼란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멸균생수팩의 종이팩 대량 혼입으로 종이팩 재활용 현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돼 버렸다는 지적이다. 복합재질 멸균팩 생수의 시판으로 그나마 조성돼 있던 살균팩 재활용 체계마저 위협당하는 상황이 오리라는 것은 충분히 예견할 수 있는 일이었다는 것이다. 이런 데도 멸균팩 생수의 시판과 같은 무렵 환경부가 '분리배출 표시에 관한 지침'을 개정하면서 멸균팩과 살균팩 분리배출 방침만 정한 채 멸균팩에 '도포·첩합' 표시를 면제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꼬집었다. 그동안 생수병으로 사용돼오던 페트병은 재활용률이 80%에 이르지만 멸균팩은 현재 국내에서 재활용이 거의 되지 않는 실정이다. 복합재질의 멸균팩이 페트병의 대안이라고 보기 어려운 이유다. 종이팩은 천연자원과 다량의 에너지를 소모해 생산되는 소중한 자원으로 효율적인 사용과 환경적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관련 환경정책은 시급하게 정비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생산자도 제품을 기획하고 생산하는 단계에서부터 말뿐이 아닌 실질적인 재활용을 고려해 제품을 발전, 개선시켜야 하는 책임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이들 단체의 주장이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1-10-24 18:3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