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엔씨소프트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2’의 서비스 21주년을 기념해 ‘프로젝트 울프’ 사전예약을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리니지2는 이달 30일 대규모 업데이트와 함께 특별 캠페인 ‘프로젝트 울프’를 진행할 예정이다. 신규 서버 ‘울프’와 신규 클래스 ‘바르카스’ 등이 추가된다. ‘울프’ 서버는 성장, 파밍, 거래가 유기적으로 순환되며 이용자들이 한층 가벼운 마음으로 플레이 할 수 있도록 의미 있는 캐릭터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 새롭게 출시되는 ‘바르카스’는 웨어울프 컨셉의 클래스다. 강렬하고 완성도 높은 비주얼과 다이나믹한 전투 애니메이션이 특징이다. 사전예약에 참여한 이용자는 보상으로 영웅 인형 확정 선택권과 울프 목걸이 등을 보상으로 지급받는다. 한편 엔씨는 21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도 연다. 기존 이용자를 비롯한 신규 및 복귀 이용자들의 재밌는 플레이를 위해 21주년 출석 체크, 이벤트 파티 던전, 21주년 기념 선물 등을 준비 중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10-16 14:10:16[파이낸셜뉴스] 엔씨소프트의 온라인 게임 '리니지'에서 아이템을 자동으로 획득할 수 있는 불법 게임프로그램을 판매한 50대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형사3단독 한상원 판사는 불법 게임프로그램을 유통한 혐의(게임산업진흥에관한법률위반)로 A씨(37)에 대해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19년부터 2020년까지 리니지 게임에서 자동사냥을 할 수 있게 하는 불법 게임프로그램을 1245명에 팔아 총 4억3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해당 게임은 사용자가 캐릭터를 직접 조작해 게임 속 괴물과 싸워 게임머니와 아이템을 취득하는 게임이다. 조사 결과 A씨는 직접 조작 없이 자동사냥하는 프로그램을 구매한 뒤 이를 다시 되판 것으로 드러났다. 또 A씨는 자동사냥으로 게임을 하게 되면 다른 일반 이용자들의 아이템 획득을 어렵게 해 게임에서 이탈케 했으며, 각종 보안 프로그램을 신규 설치토록 해 게임사 운영을 방해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재판부는 "A씨는 미승인 게임 프로그램을 유상으로 판매, 게임의 신뢰도를 떨어뜨려 게임사의 업무를 방해한 죄책이 무겁다"면서도 "범행을 인정·반성하는 점, 실제 취득 이익이 크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 점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24 09:02:29[파이낸셜뉴스] 엔씨소프트가 미공개 신작 게임의 이름을 '군주의 여정'(Journey of Monarch)으로 확정하고 9월 9일 첫 공개한다. 이는 리니지 지식재산권(IP) 기반으로 개발 중인 게임으로, 9월 9일 티징 페이지 오픈에 앞서 게임명과 BI(Brand Identity), 티징 일정 등을 30일 공개했다. ‘Journey of Monarch’의 BI는 리니지 세계관의 배경이 되는 중세의 검과 휘장을 모티브로 한다. 여정을 준비하는 게이머들에게 기대감을 심어줄 수 있도록 출정식 중 휘날리는 휘장과 칼끝을 심볼로 시각화했다. 이 게임은 올해 4분기 출시가 목표다. 엔씨는 9월 9일 오픈하는 티징 페이지를 시작으로 게임에 대한 정보를 순차 공개할 계획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8-30 09:50:58[파이낸셜뉴스] 엔씨소프트의 콘솔 도전작 베틀크러쉬'가 곧 베일을 벗는다. 장르 다각화, 멀티 플랫폼으로의 변신을 꾀하는 엔씨의 올해 기대주이자 변화를 상징하는 지식재산권(IP)으로 꼽힌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한 엔씨가 배틀크러쉬를 시작으로 올 하반기 연이어 출시되는 신작으로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오는 27일 국내를 비롯해 북미, 유럽, 아시아, 동남아 등 글로벌 100개국을 대상으로 배틀크러쉬 얼리 액세스를 시작한다. 얼리 액세스는 정식 출시에 앞서 게임을 해보는 것으로, 27일 오후 4시(한국 시간)부터 닌텐도 스위치, 스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배틀크러쉬를 할 수 있다. 모든 플랫폼은 크로스 플레이(Cross-Play)를 지원한다. 엔씨가 선보이는 첫 번째 콘솔 게임인 배틀크러쉬는 시간이 지날수록 좁아지는 지형과 적들 사이에서 최후의 1인을 목표로 전투를 펼치는 난투형 대전 액션 게임이다. 배틀로얄과 MOBA(멀티 플레이어 배틀 아레나)를 결합한 캐주얼 배틀로얄 게임이다. 리니지와 같은 묵직한 게임이 주류를 이뤘던 엔씨가 선택한 캐주얼한 게임이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간편한 조작과 지형과 지물을 활용한 난전 형식의 대중적 게임으로, 이 장르는 북미 지역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 특색 있는 전장과 최대 30인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게임모드, 신화 속 인물을 모티브로 고유의 액션 스킬을 보유한 캐릭터 등이 이 게임의 특징이다. 다양한 플랫폼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매력 요소다. 배틀크러쉬는 엔씨가 닌텐도 스위치를 통해 선보이는 최초의 타이틀로 닌텐도 콘솔 외에도 스팀(PC)과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한다. 출시를 앞두고 여러 게임쇼에 나서며 해외 이용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8일에는 닌텐도의 온라인 쇼케이스 '닌텐도 다이렉트'에 깜짝 등장하며 출시를 알렸다. 지난 7~10일 미국 LA에서 열린 글로벌 게임쇼 'SGF 2024'(서머 게임 페스트 2024)에도 참여해 배틀크러쉬 신규 영상을 공개했다. 올해 3월 한국, 북미,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97개국 이용자가 참여한 베타테스트에서도 이용자들의 긍정적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엔씨는 올 하반기부터 다양한 신작 출시를 예고했다. 배틀크러쉬를 시작으로 향후 1년 6개월 동안 10종의 신작을 출시한다는 계획인데, 이를 통해 장르 다각화와 멀티 플랫폼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내 수집형 RPG '프로젝트 BSS'가 출시되며 2025년에는 아이온2, 프로젝트G, LLL 등이 준비 중이다. 엔씨소프트 박병무 공동대표는 최근 컨퍼런스 콜에서 "현재 서비스 중인 게임들의 영역을 넓히고, 매출을 증진시키기 위해 과감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기존 IP를 활용한 라이선스 사업 및 콘솔 게임 개발 등 다양한 작업을 가속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6-24 16:53:47[파이낸셜뉴스] 공정거래위원회가 엔씨소프트에 대한 현장 조사에 나섰다. 엔씨소프트 측이 '슈퍼 계정'을 활용해 게임 내 경쟁 콘텐츠에 참여하거나 부당한 이득을 취했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리니지M의 개발사 엔씨소프트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리니지M과 리니지2M 운영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조사 대상은 NC의 '리니지 슈퍼 계정' 의혹인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사들이 관리자 권한을 이용해 강력한 아이템을 가진 캐릭터를 생성, 이용자 간 경쟁 콘텐츠에 몰래 참여했는지 여부다. 유저 간 경쟁이 핵심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에서 관리자가 만든 슈퍼 계정이 일반 이용자와 몰래 경쟁하는 것은 기만적인 방법에 해당한다. 아울러 최근 여러 게임에서 문제가 불거졌던 아이템 확률 조작이 리니지M 등 엔씨소프트의 게임에서 발생했는지도 함께 들여다볼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는 앞서 게임 아이템 확률 조작 의혹과 관련해 그라비티, 위메이드 등 게임사를 연이어 현장 조사한 바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조사하고 있는 사안에 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법 위반 사항이 있다면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4-22 14:07:10[파이낸셜뉴스] 엔씨소프트(엔씨)가 또 다시 비슷한 장르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법정 대응 카드를 꺼냈다. 엔씨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카카오게임즈와 레드랩게임즈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및 부정경쟁행위에 대한 소장(민사)을 접수했다고 22일 밝혔다. 엔씨는 이날 대만 지혜재산및상업법원에도 저작권법 및 공평교역법 위반에 대한 소장(민사)을 냈다. 엔씨 측은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하고, 레드랩게임즈가 개발한 신작 롬(ROM)이 당사의 대표작인 '리니지W'의 콘텐츠와 시스템을 다수 모방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롬은 레드랩게임즈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하는 정통 하트코어 MMORPG다. 한국, 대만, 일본, 태국 등 글로벌 10개 지역에서 5개 언어로 동시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정식 출시일은 오는 27일이다. 엔씨는 롬의 △게임 콘셉트 △주요 콘텐츠 △아트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연출 등이 리니지W의 종합적인 시스템(게임 구성 요소의 선택, 배열, 조합 등)을 무단 도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엔씨 측은 "MMORPG 장르가 갖는 공통적, 일반적 특성을 벗어나 창작성을 인정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엔씨의 지식재산권(IP)을 무단 도용하고 표절한 것이라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엔씨는 지난해 카카오게임즈가 출시한 ‘아키에이지 워'에서도 '리니지2M'의 콘텐츠와 시스템을 다수 모방했다며 저작권 침해 및 부정경쟁행위에 대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 같은 적극적인 법정 대응 대해 엔씨는 "자사 지식재산권(IP) 보호를 넘어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라며 "기업이 장기간 연구개발(R&D)한 성과물과 각 게임의 고유 콘텐츠는 무분별한 표절과 무단 도용으로부터 보호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2-22 14:11:30[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온라인 게임 '리니지'의 불법 사설 서버를 운영해 이용자들로부터 후원 및 아이템 판매 대금 명목으로 12억원이 넘는 돈을 받아 챙긴 40대 일당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사설 서버는 게임사의 허락 없이 게임 데이터를 무단으로 변조해 서비스하는 행위다. 정식 서버보다 게임 아이템을 싸게 팔거나 캐릭터 성장 속도를 빠르게 조작해 게이머들을 끌어모으곤 한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8단독(전범식 판사)은 지난달 25일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41)와 B씨(41)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아울러 사회봉사 120시간을 명령했다. 또 A씨의 범죄수익 약 11억2550만원, B씨의 범죄수익 약 8391만원에 대한 추징 명령도 내렸다. A씨는 지난 2018년 12월 말 중국 웨이하이에 있는 주거지에서 리니지 게임의 사설 서버를 개설한 뒤, 지난 2020년 11월까지 이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 기간 이용자들로부터 후원금 및 아이템 판매 대금을 받아 약 11억2550만원의 범죄 수익을 취득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에겐 사설 서버에서 '군주' 역할을 맡아 서버를 활성화했다. 그러면서 게임에서 얻은 아이템을 다른 이용자들에게 판매하는 방식으로 약 8391만원의 수익을 얻은 혐의가 제기됐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상당한 기간 영리를 목적으로 사설 서버를 운영했고, 그 과정에서 취득한 범죄수익도 상당하여 피고인들의 책임이 무겁다. 저작권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다"면서도 "피고인들이 범행을 인정하고 있고, 동종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나 벌금형을 초과하여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1-07 07:15:10'황제주의 몰락.' 게임업종 대장주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내리막을 걷고 있다. 7년 만에 '시가총액 5조원'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확실한 성장동력을 시장에 보여줘야 한다는 증권가의 지적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5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특히 최근 2거래일 동안의 하락세가 컸다. 지난 20일 24만8000원에서 22일 23만500원으로 내려왔다. 한 달 간 25만원선에서 지지선을 탐색했으나 결국 무너진 것이다. 22일 장중에는 시가총액 5조원이 무너지기도 했다. 엔씨소프트의 시총이 5조원 아래로 내려온 것은 2016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엔씨소프트의 주가 하락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성장주로 분류되는 게임업종은 저금리와 코로나 팬데믹 국면에서 날개를 단 것처럼 주가가 급등했다. '리니지' 시리즈로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던 엔씨소프트는 2021년 2월 100만원을 넘기며 '황제주'에 등극했다. 종가 기준 최고점은 2021년 2월 8일의 103만8000원으로 시총은 22조7882억원이었다. 그러나 황제주 자리는 '일장춘몽'으로 끝났다. 이후 주가가 100만원을 넘기지 못한 것이다. 주가는 2년 반 만에 77.79% 하락했고, 시가총액은 '반의 반 토막' 이하로 떨어졌다. 게임주에 금리인상은 재앙과 같았다. 주가가 최고점을 찍던 2021년 미국의 기준금리는 0.25%, 한국은 0.50%에 불과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5.50%로 22배, 한국은 3.50%로 7배가 됐다. 문제는 올해 들어서도 주가가 추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주가는 47만원 선까지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다시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주가는 연초와 비교해도 반토막이 났다. 증권가에서는 '성장동력의 부재'를 꼬집는다. 신작게임이 부재한 상황에서 경쟁이 심해지며 기존 게임 유저들이 이탈하고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모바일 리니지 매출은 1조2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감소가 예상된다"며 "게임별 하향 안정화 영향뿐만 아니라 위메이드의 '나이트 크로우', 카카오게임즈의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등 경쟁 신작들이 출시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앞으로 나올 게임의 흥행이 불투명하다는 대목이다. 김현용 연구원은 "오는 12월 '쓰론 앤 리버티(TL)'의 국내 출시만으로는 분위기를 반전하기 힘들다"며 "실적 감소로 기업가치(밸류에이션) 장점도 부각되기 힘든 상황이라 투자 매력도는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향후 주가 상승도 기대하기 쉽지 않다. 금융투자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평균은 32만8824원으로, 직전 목표주가(42만9333원) 대비 23.41% 하락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1일 보고서를 통해 엔씨의 목표주가를 44만원에서 35만원으로 낮췄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3·4분기 실적은 매출액 4318억원, 영업이익 226억원으로,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체의 약 66%를 차지하고 있는 모바일 매출은 2837억원으로 경쟁 심화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3-09-24 18:43:16엔씨소프트가 '날개 없는 추락'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실적 부진에 이어 성장동력마저 불투명해지면서 주가는 연초 대비 반토막이 났다. 증권가는 하반기에도 유의미한 실적 반등이 어려울 것이라며 목표주가 하향 조정에 나섰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43.80% 급락했다. 연초 43만1500원이던 주가가 25만2000원까지 내려왔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9조4731억원에서 5조5214억원으로 4조원가량 증발했다. 지금으로선 주가 25만원선을 지키는 것도 버거워 보인다. 지난 18일에는 장중 24만2500원까지 떨어지면서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부진한 실적이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엔씨소프트의 매출액은 9182억원으로 전년동기(1조4190억원) 대비 급감했다. 특히 2·4분기 영업이익은 353억원에 그쳐 2017년 1·4분기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모바일 '리니지'의 매출이 크게 줄면서 실적에 타격을 준 때문이다. 분기별 모바일 리니지 매출액은 2022년 1·4분기 6165억원에서 올해 1·4분기 3258억원, 2·4분기 2926억원으로 축소됐다. 신작들의 출시가 내년으로 대거 연기되면서 성장동력을 잃어버린 것도 부정적 요인이다. '블레이드앤소울S' '배틀크러쉬' 'TL'(글로벌) 등은 올해 4·4분기 출시 예정이었지만 내년으로 미뤄졌다. 프로젝트G는 내년 1·4분기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3·4분기로 변경됐다. 올해 3·4분기 캐주얼 퍼즐게임 '퍼즈업'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고, '블레이드앤소울2'의 일본 및 대만 서비스가 시작됐지만 유의미한 매출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가는 엔씨소프트의 목표가를 낮추고 있다. 이달에 리포트를 발행한 12곳의 증권사 가운데 10곳이 엔씨소프트의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평균 목표가는 34만원으로, 직전 평균 목표가보다 20% 낮은 수준이다. 특히 유안타증권은 기존 63만원에서 35만원으로 약 44% 내렸고, 삼성증권은 37만원에서 24만원으로 낮추며 가장 낮은 목표가를 제시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모바일 게임 매출이 계속 떨어지고 있고, 신작 지연 등으로 투자 매력도가 줄어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기존 작품의 매출 하향에 더해 신작 출시 일정이 대거 미뤄지면서 주가가 상승할 수 있는 모멘텀이 부족하다"며 "현 주가는 이익 대비 부담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3·4분기 실적 역시 뚜렷한 개선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연말 국내 출시되는 TL의 준비 상황을 확인하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3-08-28 18:17:50[파이낸셜뉴스] 엔씨소프트가 웹젠 게임 'R2M'이 자사 대표작 '리니지M'을 모방했다며 제기한 저작권 침해 소송 1심에서 승소했다. 18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61부(재판장 김세용)는 엔씨가 웹젠을 상대로 낸 저작권 침해 중지 등 청구소송에 대해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피고(웹젠)는 'R2M'이라는 이름으로 제공되는 게임을 일반 사용자들에게 사용하게 하거나 이를 선전, 광고, 복제, 배포, 전송, 번안해서는 안 된다"며 "피고는 원고(엔씨)에게 10억원 및 이에 대해 2021년 6월 29일부터 다 갚는 날까지 연 12%의 비율로 계산한 금액을 지급하라"고 판시했다. 웹젠은 지난 2020년 8월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R2M'을 출시했다. 엔씨는 해당 게임이 2017년 6월 출시한 자사 모바일 MMOPRG '리니지M'의 콘텐츠와 시스템을 모방했다며 2021년 6월 소송을 제기했고, 양측은 공방을 벌여왔다. 엔씨 측은 이날 승소에 대해 "이번 판결은 기업의 핵심 자산인 지식재산권(IP) 및 게임 콘텐츠의 저작권과 창작성이 법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판결이 게임 산업 저작권 인식 변화에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엔씨는 앞으로도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해 필요한 조치와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며 "1심의 청구 금액은 일부 청구 상태로, 항소심(2심)을 통해 청구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웹젠 측은 1심 판결에 불복, 항소할 계획이다. 웹젠 관계자는 "판결문을 검토한 뒤 항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정원일 기자
2023-08-18 14:5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