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라스베가스의 상징적인 쇼인 '태양의 서커스-오(O)가 장편영화로 만들어진다. 8일 마스트미디어에 따르면 ‘태양의서커스 엔터테인먼트 그룹’이 자체 IP를 활용한 롱폼 콘텐츠를 제작하는 ‘태양의서커스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전(前) WWE 스튜디오 대표인 수잔 레비슨을 비즈니스 총괄 책임자로 영입했다. 스튜디오는 '태양의서커스' 만의 DNA로 제작된 롱 폼 콘텐츠를 통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 새로운 팬들의 자연스러운 유입을 도모할 계획이다. 스튜디오의 첫 번째 프로젝트는 '탑 건' '글래디에이터'의 리들리 스콧 감독, 스콧 프리 프로덕션과의 협업을 통한 라스베가스의 상징적인 쇼 '오(O)'를 기반으로 한 장편 영화 제작이다. 마이크 프루스 스콧 프리 프로덕션 사장은 “하나의 문화 아이콘이자 문화를 선두 해 가는 브랜드인 태양의서커스와 파트너쉽을 맺게 되어 기쁘다. '오(O)'의 놀라운 세계를 대형 스크린을 통해 전 세계 관객들에게 선보일 생각을 하니 매우 기대된다”며 소감을 밝혔다. 태양의서커스 엔터테인먼트 그룹의 고객 체험부서 최고 책임자 앤 벨리보는 “이번 스튜디오 설립은 단순한 공간의 확장을 넘어 다양한 플랫폼에서 '태양의서커스'의 브랜드에 대한 참여를 위한 새로운 벤치마크를 구축하게 될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창립 40주년을 맞은 '태양의서커스'는 그동안 세계적인 뮤지션, 감독과 협업해왔다. '오(O)'와 함께 대표적인 라스베가스의 상설 공연으로 알려진 '비틀즈 러브(The Beatles LOVE)'를 비롯해 마이클 잭슨의 음악과 안무로 만들어진 '원(ONE)', 그리고 2013년 한국에서 선보인 '마이클 잭슨 임모털 월드투어'와 제임스 캐메런 감독과 영화 ‘아바타’를 소재로 협업한 '토룩(Toruk)', 축구선수 메시를 소재로 한 '메시10(Messi 10)'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 리들리 스콧 감독과의 협업은 기존의 협업과 달리 세계적인 거장의 영상 프로덕션과 기술력, 비즈니스 개발에 중점을 둔 파트너십이다. 복제된 공연을 생산하지 않고 원 프로덕션으로 구성된 '태양의서커스' 공연들이 이제 새로운 매체를 통해 객석에서는 미처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7-08 08:27:39터키항공은 단편 영화 형식의 광고 ‘그곳으로의 여정(THE JOURNEY)’의 티저 영상과 비하인드 스페셜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광고는 영화 에일리언, 블레이드 러너, 델마와 루이스, 글래디에이터, 마션 등을 연출한 리들리 스콧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단편 영화로 제작됐다. 광고 영상은 이스탄불의 대표적인 명소들을 따라 펼쳐지는 추격전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또 터키 이스탄불에 대한 오마주를 담아 보스포루스 해협, 시라간 궁전, 지하궁전 예레바탄 사라이 등 이스탄불 역사 지구의 주요 명소가 등장한다. 주연은 얼마 전 개봉한 ‘거미줄에 걸린 소녀’ 등으로 국내에도 얼굴을 알린 배우 실비아 훅스 (Sylvia Hoeks)가 맡았다. 이밖에도 아우레 아티카(Aure Atika)를 비롯, 총 500명의 남녀 배우가 출연했다. 아울러 최근 새롭게 개장한 이스탄불 신공항도 이번 광고 영상에 나타난다. 신규 유니폼을 착용한 터키항공의 승무원과 새로이 도입된 기내 디자인이 등장해 이스탄불 신공항 개장을 보여준다. 이 광고 영상은 지난 3일 개최된 슈퍼볼(Super Bowl)에서 30초가량 상영됐다. 슈퍼볼은 세계에서 가장 시청률이 높은 스포츠 행사로 꼽힌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2019-02-08 10:03:07엑소더스: 신들과 왕들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이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로 돌아왔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영화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이 개봉일인 이날 예매율 35.1%를 기록, 예매율 1위 자리에 올라섰다. 이는 8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장기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인터스텔라’와 한국영화 중 유일하게 박스오피스 5위 안에 든 ‘빅매치’를 개봉 첫날부터 가볍게 위협하기 시작한 것. 더욱이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은 ‘글래디에이터’, ‘프로메테우스’ 등으로 깊이 있는 서사는 물론 장르를 불문하고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며 ‘거장’으로 불리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신작이라 기대감이 높을 수밖에 없다. 앞서 ‘세븐’,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소셜 네트워크’ 등의 작품으로 두터운 팬층을 형성하고 있는 데이빗 핀처 감독이 신작 ‘나를 찾아줘’를 내놓아 큰 사랑을 받았다. 조금이라도 방심할 틈을 주지 않는 긴장감의 연속으로 ‘명품 스릴러’로 호평 받으며 청소년관람불가 영화임에도 150만 고지를 훌쩍 넘긴 것. 또한 ‘다크나이트’ 시리즈, ‘인셉션’ 등의 완성도 높은 작품들로 상당수의 마니아 팬을 보유하고 있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인터스텔라’로 복귀, 한국에서 선보인 자신의 작품들 중 최고의 스코어를 달성해 한국 관객들에게 감사인사까지 전하기도 했다. 이에 리들리 스콧 감독의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 역시 예매율에 걸 맞는 흥행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은 형제로 자랐지만 적이 되어 버린 모세스(크리스찬 베일 분)와 람세스(조엘 에저튼)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결을 그린 작품. 리들리 스콧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고대 이집트를 완벽히 재현해 비주얼부터 압도적이다. 실제 규모의 야외 세트까지 제작, 리얼한 실사에 1300개의 디테일한 CG를 자연스레 더해 거대한 스케일을 완성시켰다. 히타이트와의 대규모 카데시 전투씬과 40만 노예들을 탈출시키는 장면은 ‘글래디에이터’를 뛰어넘는 웅장함을 자랑한다. 무엇보다 피로 물든 나일강, 파리떼, 개구리떼, 메뚜기떼의 습격 등 10가지 재앙과 홍해가 갈라지는 모습까지 현대적 감각으로 스크린에 옮겨와 놀라움을 자아낸다. 여기에 리들리 스콧 감독은 ‘억압에 대한 자유의 승리’의 상징인 모세스라는 캐릭터를 통해 공감까지 담아냈다. 극중 모세스는 이집트의 왕자이자 장군이었던 위치에서 히브리인이라는 이유로 이집트에서 쫓겨나 굴곡의 여정을 겪고 40만 노예들을 이끌게 되면서 제국에 맞선 영웅으로 거듭나기 때문. 이 과정에서 형제처럼 자란 람세스와 적이 된 모세스의 복잡한 심리 역시 잘 녹여냈다.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은 리들리 스콧 감독뿐만 아니라 ‘글래디에이터’를 통해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아더 맥스와 잔티 예이츠가 각각 미술과 의상을 맡았으며, ‘쉰들러 리스트’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한 스티븐 자일리안이 각본을,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다리우즈 월스키가 촬영을 맡는 등 할리우드 최고의 제작진이 참여했다. ‘메소드 연기의 달인’ 크리스찬 베일의 선택의 기로에서 홀로 고뇌하는 모습부터 조엘 에저튼과의 팽팽한 카리스마 대결도 하나의 볼거리다. 이처럼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이 ‘글래디에이터’를 잇는 대서사 블록버스터임을 예고한 만큼 리들리 스콧 감독의 컴백이 데이빗 핀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을 이어 성공적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리들리 스콧 감독 다음 타자로는 ‘반지의 제왕’ 시리즈, ‘킹콩’ 등을 통해 ‘판타지 블록버스터의 대가’로 떠오른 피터 잭슨 감독이 ‘호빗’ 마지막 시리즈인 ‘호빗: 다섯 군대 전투’의 개봉을 앞두고 있어 관객들은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연말을 보낼 수 있을 듯하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image@starnnews.com이미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12-03 17:29:49코카콜라가 영화계의 거장 리들리 스콧에 의해 재탄생한 폴라베어가 적용된 '폴라베어 스페셜에디션(사진)'을 선보였다. 폴라베어 스페셜에디션은 캔제품 2종(250mL·355mL)과 페트제품 4종(300mL·500mlL·1.5L·1.8L)으로 출시되며, 2월 말까지 한정생산된다. 아울러 코카콜라 페트(300mL) 4개와 스프라이트 페트(300mL) 4개로 구성된 '코-크 트럭 기프트 세트(사진)'도 내달 1일부터 전국 이마트와 롯데마트에서 소진할 때까지 판매할 예정이다. 기프트세트 가격은 8400원.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13-01-29 16:55:31[파이낸셜뉴스] 복합문화공간 컬처스퀘어를 지향하는 롯데시네마가 '글래디에이터 Ⅱ' 개봉을 기념해 스페셜관 시사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글래디에이터 Ⅱ'는 전편의 주인공 ‘막시무스’의 죽음으로부터 20여 년 후 콜로세움에서 로마의 운명을 건 결투를 벌이는 ‘루시우스(폴 매스칼)’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명장 리들리 스콧 감독이 24년만에 다시 메가폰을 잡고 한층 생동감 넘치고 규모감 있는 로마 제국과 콜로세움을 스크린에 재현했다. 롯데시네마 측은 "관객들이 영화의 압도적인 규모감과 생생한 로마의 풍경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도록 스페셜관 시사회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차원이 다른 초 극저음 우퍼를 통해 스펙타클한 검투 액션신의 폭발적 사운드를 만날 수 있는 △‘광음시네마’ 시사회를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수원, 동성로에서 진행한다. 광음시네마의 생동감 넘치는 사운드를 통해 몰입감을 배가시키며 마치 콜로세움 한가운데 있는 듯한 느낌으로 감상할 수 있다. 두 번째, 리들리 스콧의 장엄한 연출을 다채로운 색감과 압도적인 명암비로 구현해 시각적 황홀함을 선사할 △’수퍼LED’ 시사회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수원에서 진행한다. 또 물이 가득 찬 콜로세움에서 벌어지는 대규모 해상 전투를 △‘수퍼플렉스’의 3배 더 큰 대형 스크린으로 더욱 선명하고 압도적인 화질로 만나볼 수 있다. 배경음악과 군중들의 함성 등 영화의 다채로운 사운드를 ‘수퍼플렉스’의 Dolby 360 입체 음향으로 구현해 실제 로마 시대에 오롯이 빠져드는 듯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PLF 상영관의 표본인 ‘수퍼플렉스’ 시사회는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광복에서 진행된다. 롯데시네마의 스페셜관 시사회는 11월 12일 저녁 7시 30분에 진행되며 11월 7일~10일까지 롯데시네마 홈페이지 및 애플리케이션에서 응모할 수 있다. 11월 13일 전 세계 최초 개봉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1-08 09:17:08"콜로세움에 들어서자 모든 것이 생생히 되살아났다. 마치 고향에 돌아온 기분이었다." 24년 만에 돌아온 '글래디에이터Ⅱ'의 중심에는 로마 장군 출신의 노예 검투사 '막시무스'가 있지만 그를 연기한 러셀 크로우는 없다.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딸이자 '막시무스'를 지지했던 '루실라 공주'를 연기한 코니 닐슨이 전편과 속편을 잇는 중심 인물이다. 닐슨은 지난 25일 한국 언론과 가진 화상 컨퍼런스에서 "다섯 아이를 출산하고 다시 같은 역할로 돌아오게 돼 너무나 놀라운 선물이 됐다"며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속편은 모자 이야기로 출발'글래디에이터'는 2000년 개봉해 전 세계 4억6000만달러(약 6388억원)의 흥행을 기록하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남우주연상·시각효과상 등 5관왕을 휩쓴 액션 블록버스터 시대극이다. 속편은 막시무스가 죽은 지 20여년이 지난 시점, 폭군 카라칼라 황제가 통치하는 로마제국을 배경으로 한다. 로마제국에 정복당한 변방 누미디아의 청년 루시우스(폴 메스칼 분)가 로마에 끌려와 검투사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날 리들리 스콧 감독은 "속편이 나오는데 왜 이렇게 오래 걸렸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그럴 때마다 반문한다"며 "책이나 대본을 써본 적이 있냐고, 이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특히 속편을 쓰는 것은 더욱더 그렇다"고 말했다. 1편이 나오고 4년 뒤 작가가 집필한 대본은 영 마음에 안 찼다고 한다. 그렇게 묵혀둔 이야기는 1편에서 생존한 모자 이야기로 가닥이 잡히면서 속도가 났다. 속편은 전편과 마찬가지로 1000년 넘게 이어진 로마제국 한복판으로 관객을 초대한다. 로마제국과 콜로세움의 재현을 위해 약 1000명의 미술팀을 꾸리고 바티칸 박물관 등을 방문해 자료를 수집하는 등 꼼꼼한 노력을 기울인 덕이다. 특히 콜로세움은 실제 크기의 60%에 달하는 세트로 직접 지어 현장감을 극대화했다. 검투사들의 결투장면은 '글래디에이터Ⅱ' 주요 볼거리인데, 무자비한 동물과 겨루는 날것 액션부터 콜로세움에 물을 채우고 상어를 푼 뒤 검투사들이 '살라미스 해전'을 재현한 장면까지 장관이 펼쳐진다. 스콧 감독은 "당시 로마의 건축, 의상, 생활양식 등 한마디로 로마 냄새가 날 정도로 세세히 조사하고 고증했다"며 "역사적 사실을 갖고 어떻게 나만의 버전으로 영화를 만들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실을 어떻게 영화로 효과적으로 가져올지도 늘 생각한다. 영화는 재미뿐 아니라 정보도 줘야 한다"며 "당시 기독교인들이 콜로세움에서 산채로 잡아먹혔다. 그렇게 끔찍한 일들이 있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한다"고 바랐다. 스콧 감독은 앞서 모세와 유대민족의 이집트 탈출기를 소재로 한 '엑소더스:신들과 왕들'을 연출했다. 속편의 주역은 칸영화제 초청작 '애프터썬'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폴 메스칼이 거머쥐었다. 다소 낯선 얼굴의 메스칼은 "'글래디에이터2'에 합류하리라곤 상상조차 못했다"고 말했다. ■"세트장 발들이면 로마인 된 기분"폴 메스칼은 "영국 런던에서 연극을 하다 오디션 제안을 받았다"며 "감독님이 매사 좀 빨리빨리 움직인다. 30분 줌 미팅 후 빠르게 캐스팅을 결정했다. 내 삶이 완전히 뒤바뀌겠구나 생각했다"고 돌이켰다. 최고의 실력과 리더십을 갖춘 검투사 역할이라 그는 촬영 내내 몸만들기에 몰두했다. 메스칼은 "굉장히 많은 닭가슴살과 브로콜리를 먹었다"며 "매일 아침 트레이닝을 했다. 감독님은 항상 내 몸을 위아래로 훑었다. 촬영이 끝날 때쯤에서야 제 어깨를 잡고 '거의 다됐다'고 했다. 제 몸을 역대 가장 크게 키웠다"고 촬영 비화를 밝혔다. 흑인 최초로 아카데미 남우 주·조연상을 석권한 덴젤 워싱턴은 강한 권력욕을 지닌 전투사들의 주인 '마크리누스' 역으로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그는 "세트장에 발을 들이면 굉장히 많은 계단을 올라가야 했다"며 "그 압도적인 현장 덕에 내 역할에 빠르게 몰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놀라운 것은 정말 많은 카메라가 있었지만, 늘 1~2테이크에서 오케이가 났다"며 "동물이 나오는 장면에서만 세 컷 정도 촬영했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스콧 감독은 "광고를 찍다 40세에 첫 영화를 찍었다"며 "덕분에 30~60초면 필요한 정보를 다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자신의 연출관을 설명했다. 쌍둥이 황제로 분한 프레드 헤킨저는 이날 '같이 작업하고 싶은 한국 영화인'으로 박찬욱 감독을 꼽았다. 11월 13일 한국에서 세계 최초 개봉.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0-28 18:28:08[파이낸셜뉴스] “콜로세움에 들어서자 모든 것이 생생히 되살아났다. 마치 고향에 돌아온 기분이었다.” 24년만에 돌아온 '글래디에이터Ⅱ'의 중심에는 로마 장군 출신의 노예 검투사 '막시무스'가 있지만 그를 연기한 러셀 크로우는 없다.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딸이자 ‘막시무스’를 지지했던 ‘루실라 공주’를 연기한 코니 닐슨이 전편과 속편을 잇는 중심 인물이다. 닐슨은 지난 25일 한국 언론과 가진 화상 컨퍼런스에서 "다섯 아이를 출산하고 다시 같은 역할로 돌아오게 돼 너무나 놀라운 선물이 됐다”며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24년만에 나온 속편, 모자 이야기로 출발 ‘글래디에이터’는 2000년 개봉해 전 세계 4억6000만달러(약 6388억원)의 흥행을 기록하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남우주연상·시각효과상 등 5관왕을 휩쓴 액션 블록버스터 시대극이다. 속편은 막시무스가 죽은 지 20여년이 지난 시점, 폭군 카라칼라 황제가 통치하는 로마 제국을 배경으로 한다. 로마 제국에 정복당한 변방 누미디아의 청년 루시우스(폴 메스칼 분)가 로마에 끌려와 검투사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날 리들리 스콧 감독은 “속편이 나오는데 왜 이렇게 오래 걸렸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그럴 때마다 반문한다”며 “책이나 대본을 써본 적이 있냐고, 이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특히 속편을 쓰는 것은 더욱더 그렇다”고 말했다. 1편이 나오고 4년 뒤 작가가 집필한 대본은 영 마음에 안 찼다고 한다. 그렇게 묵혀둔 이야기는 1편에서 생존한 모자 이야기로 가닥이 잡히면서 속도가 났다. 속편은 전편과 마찬가지로 1000년 넘게 이어진 로마 제국 한복판으로 관객을 초대한다. 로마 제국과 콜로세움의 재현을 위해 약 1000여명의 미술팀을 꾸리고 바티칸 박물관 등을 방문해 자료를 수집하는 등 꼼꼼한 노력을 기울인 덕이다. 특히 콜로세움은 실제 크기의 60%에 달하는 세트로 직접 지어 현장감을 극대화했다. 검투사들의 결투장면은 ‘글래디에이터Ⅱ’ 주요 볼거리인데, 무자비한 동물과 겨루는 날것 액션부터 콜로세움에 물을 채우고 상어를 푼 뒤 검투사들이 ‘살라미스 해전’을 재현한 장면까지 장관이 펼쳐진다. 스콧 감독은 “당시 로마의 건축, 의상, 생활양식 등 한마디로 로마 냄새가 날 정도로 세세히 조사하고 고증했다”며 “역사적 사실을 갖고 어떻게 나만의 버전으로 영화를 만들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실을 어떻게 영화로 효과적으로 가져올지도 늘 생각한다. 영화는 재미뿐 아니라 정보도 줘야한다"며 "당시 기독교인들이 콜로세움에서 산채로 잡아먹혔다. 그렇게 끔찍한 일들이 있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한다”고 바랐다. 스콧 감독은 앞서 모세와 유대민족의 이집트 탈출기를 소재로 한 '엑소더스:신들과 왕들'을 연출했다. 속편의 주역은 칸영화제 초청작 ‘애프터썬’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폴 메스칼이 거머쥐었다. 다소 낯선 얼굴의 메스칼은 “‘글래디에이터2’에 합류하리라곤 상상조차 못했다”고 말했다. 덴젤 워싱턴 "세트장 발들이면 로마인 된 기분" 폴 메스칼은 “영국 런던에서 연극을 하다 오디션 제안을 받았다”며 “감독님이 매사 좀 빨리빨리 움직인다. 30분 줌 미팅 후 빠르게 캐스팅을 결정했다. 내 삶이 완전히 뒤바뀌겠구나 생각했다”고 돌이켰다. 최고의 실력과 리더십을 갖춘 검투사 역할이라 그는 촬영 내내 몸만들기에 몰두했다. 메스칼은 “굉장히 많은 닭가슴살과 브로콜리를 먹었다"며 “매일 아침 트레이닝을 했다. 감독님은 항상 내 몸을 위아래로 훑었다. 촬영이 끝날 때쯤에서야 제 어깨를 잡고 ‘거의 다됐다’고 했다. 제 몸을 역대 가장 크게 키웠다”고 촬영 비화를 밝혔다. 흑인 최초로 아카데미 남우 주·조연상을 석권한 덴젤 워싱턴은 강한 권력욕을 지닌 전투사들의 주인 ‘마크리누스’ 역으로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그는 “세트장에 발을 들이면 굉장히 많은 계단을 올라가야 했다"며 "그 압도적인 현장 덕에 내 역할에 빠르게 몰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놀라운 것은 정말 많은 카메라가 있었지만, 늘 1~2테이크에서 오케이가 났다"며 "동물이 나오는 장면에서만 세 컷 정도 촬영했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스콧 감독은 “광고를 찍다 40세에 첫 영화를 찍었다"며 "덕분에 30~60초면 필요한 정보를 다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자신의 연출관을 설명했다. 그는 “감독은 캐스팅을 잘한 뒤 그들이 훨훨 날게 해주면 된다"며 "첫 테이크를 가장 좋아하는데 그때 배우들은 약간 불안함을 갖고 연기한다. 그런 면이 있는 연기를 좋아한다"고 부연했다. 쌍둥이 황제로 분한 프레드 헤킨저는 이날 '같이 작업하고 싶은 한국 영화인'으로 박찬욱 감독을 꼽았다. 오는 11월 13일 한국에서 세계 최초 개봉.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0-28 10:02:33[파이낸셜뉴스]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더 로드’의 원작자로 유명한 코맥 매카시가 세상을 떴다. 13일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매카시가 13일(현지시간) 자신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향년 89세. 생전 윌리엄 포크너, 허먼 멜빌, 어니스트 헤밍웨이와 비견됐으며, 노벨문학상 단골 후보로 꼽혔다. 'J. D. 샐린저 이후 가장 유명한 은둔 작가’로 통했다. 원래 이름은 찰스 주니어 매카시, 나중에 게일어로 ‘찰스’를 읽는 명칭인 ‘코맥’으로 이름을 바꿨다. 1933년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에서 태어났다. 변호사인 아버지 밑에서 “수많은 하녀들이 바삐 움직이는 크고 하얀 집”에서 부유하게 자랐으나 생전 타임지 인터뷰에서 "나는 부모님이 원하던 그런 애가 아니었다. 학교에 발을 들인 순간부터 학교가 싫었다"고 말했다. 나중에 매카시의 장남은 변호사가 됐다. 1951년 테네시대학에 입학했으나 2년 뒤 공군에 입대해 4년간 복무했다. 알래스카에 배치된 매카시는 그때 처음으로 독서를 시작했다. 시카고에서 자동차 부품 창고의 파트 타이머로 일하며 첫 소설 ‘과수원지기’(1965)를 썼다. 그는 이 작품으로 펜 포크너상을 받았다. 1979년에는 거의 20년 동안 써왔다는 네 번째 장편이자 가장 자전적인 소설인 '서트리'(1979)가 출간됐다. 성공한 아버지에게 완강하게 저항하는 주인공 서트리의 이야기다. 1985년에 발표한 ‘피의 자오선’으로 문학적 명성을 얻었다. 남부를 배경으로 한 초기 고딕풍 소설에서 묵시록적 분위기가 배어 있는 서부 장르 소설로의 전환점에 해당하는 수작이다. 타임 선정 ‘100대 영문소설’로 꼽혔다. 작가에게 대중적 명성을 안긴 국경 삼부작 ‘모두 다 예쁜 말들’(1992)과 ‘국경을 넘어’(1994), ‘평원의 도시들’(1998)은 서부 장르 소설을 고급 문학으로 승격시켰다는 호평을 받았다. 국경지대를 배경으로 카우보이 소년들의 잔혹한 모험과 씁쓸한 성장 이야기를 그렸다. ‘모든 다 예쁜 말들’은 미국 도서상과 미국 비평가협회상을 받았다. 생전 매카시는 왜 웨스턴으로 선회했느냐는 질문에 “난 언제나 남서부쪽에 관심이 있었다"고 답했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미국 소재라면 코카콜라, 카우보이, 인디언이다. 하지만 지난 200년 동안 아무도 그 역사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했다. 대재앙 이후 지구를 배경으로 길을 떠나는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로드’로 퓰리쳐상을 안았다. 동명의 영화로 제작됐다. 2008년에는 에단·조엘 코언 형제가 연출한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가 아카데미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하면서 원작자인 그의 명성이 세계적으로 높아졌다. 타임은 이 소설에 대해 "이 작품은 흔하디흔한 연쇄 살인범 소설이 아니다"라며 "새천년 이후의 사회 병폐에 대한 정곡을 찌른 진단이며, 임박한 어둠에 대한 섬뜩한 조명이다"라고 평했다. 리들리 스콧 감독이 연출한 ‘카운슬러’(2012)는 매카시가 쓴 첫 번째 시나리오다. 한편 매카시는 언론 인터뷰뿐 아니라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작가로 유명했다. 첫 소설을 1965년에 발표했는데, 2008년에서야 첫 텔레비전 인터뷰를 했다. 오프라 윈프리와 가진 인터뷰는 그의 이야기를 그의 목소리로 직접 들을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당시 아들 얘기에 얼굴이 빨개지기도 했다고.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그는 세 차례 결혼했고 매번 이혼했다. 유족으로는 두 아들과 2명의 손자가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6-14 08:55:07[파이낸셜뉴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Wavve, 대표 이태현)가 HBO 오리지널 ‘하우스 오브 드래곤’(House of the dragon)을 독점 공개한다. 총 10부작으로 구성된 ‘하우스 오브 드래곤’은 오늘(22일) 밤 9시 1화 공개 이후, 매주 월요일 오후 5시 웨이브에서 한 에피소드씩 오픈될 예정이다. 올 하반기 HBO 최대 기대작으로 주목받은 '하우스 오브 드래곤'은 인기 시리즈 '왕좌의 게임'의 프리퀄이다. 2019년 대단원의 막을 내린 '왕좌의 게임' 마지막 시즌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시리즈다. 웨이브가 지난해 독점 공개한 '왕좌의 게임'은 오픈 당시 웨이브 해외시리즈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이용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이후 1년 간 웨이브 해외시리즈 부문 상위 3위권을 유지하며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총 8개의 시즌을 선보인 '왕좌의 게임'은 대중성은 물론이고 작품성 역시 인정받으며, 2021년 BBC 선정 21세기 100대 드라마 시리즈에 이름을 올렸다. 더불어 에미상에서 최우수 드라마 시리즈 상 3개를 포함하여 총 47개의 상을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하우스 오브 드래곤'은 왕좌의 게임으로부터 200년 전, 웨스테로스를 통치했던 타르가르옌 가문을 다룬다. '왕좌의 게임' 시리즈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인물 중 하나인 대너리스(에밀리 클라크) 조상들의 충돌과 갈등이 본격적으로 그려진다. 한편, 웨이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HBO와 대규모 콘텐츠 월정액 독점 계약을 체결, HBO와 HBO 맥스 오리지널 신작 시리즈들을 독점 공개하고 있다. 오는 9월에는 콜린 퍼스와 토니 콜렛 주연의 '스테어케이스', 할리우드 영화의 거장 리들리 스콧이 제작 책임자로 참여한 '레이즈드 바이 울브스', 장만옥 주연, 올리비에 아사야스 감독의 영화를 재해석한 HBO 미니시리즈 '이마 베프' 등 다수의 화제작들도 국내 단독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8-22 08:36:58[파이낸셜뉴스] 류승완 감독의 영화 ‘모가디슈’가 제94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국제장편영화부문 한국영화 출품작에 선정됐다. 투자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5일 “‘국제장편영화 부문’은 각 나라마다 한 편만 선정되기에 더욱 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이 부문을 포함해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을 수상했다. 올해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영화 ‘미나리’에 출연한 배우 윤여정이 한국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제94회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부문 한국영화 출품작 선정 심사위원 측은 “1990년대 소말리아 내전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낸 완성도 높은 액션과 서스펜스가 인상적인 작품”이라며 “여기에 남북의 갈등과 연대가 빚어내는 드라마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점, 국내뿐만 아니라 이미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는 점을 한국 출품작 선정의 근거로 삼았다”고 밝혔다. ’모가디슈’는 지난 7월 국내 개봉 후 358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과 비평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최근 남북 동시 UN가입 30주년 및 아프가니스탄 사태와 맞물려 해외에서도 관심을 모으며 전세계 75개국에 판매됐다. 리들리 스콧 감독은 “세계적으로 혼란스러운 이 시기에 영화를 공개한 것은 매우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전했고, 마이클 만 감독은 “완성도가 놀라웠고 굉장히 감명깊은 작품이었다”고 호평했다. 마크 포스터 감독은 “평범한 행동이 생명을 구할수 있다는 점을 일깨워준다”며 “이 감명깊은 작품은 우리에게 더 밝은 미래를 상상할수 있도록 영감을 준다”고 평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10-05 18:3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