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대한민국 축구사의 한 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는 선수다. EPL 득점왕, 3번의 10-10 등 전인미답의 엄청난 업적을 달성했다. 그런데 이러한 손흥민의 성장기와 뒷이야기를 누구보다 자세하게 다룬 책이 눈길을 끈다. CAA 스텔라 스포츠 코리아 장기영 대표가 쓴 ‘에이전트의 세계’다. 장 대표는 손흥민과 뗄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유소년 축구 유학 프로젝트가 시행되던 당시 만 16세의 손흥민을 독일로 유학시키며 함부르크에 정식 입단시킨 에이전트가 장 대표이기 때문이다. 당시 6기의 선발 과정에서 점수표는 1등 이강, 2등 김민혁, 3등 김태광 그리고 4등이 손흥민이었다. 그때의 손흥민은 한국에서 가장 뛰어난 재능은 아니었던 셈이다. 하지만 그중 손흥민의 발전 속도가 가장 빨랐고, 월 4000유로(약 530만원)에 함부르크에 정식 입단하게 된다. 그 뒤 승승장구하며 이적료 1000만 유로에 명문 레버쿠젠으로까지 이적 하게 된다. 함부르크 시절보다 3배 이상의 연봉을 받게 된 것이다. 손흥민은 레버쿠젠에서 2년 연속 두자릿수 골을 기록하며 스타덤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2016년 로저 슈미트 감독과 마찰이 생겼고, 손흥민은 벤치에 앉는 날이 잦았다. 여기서 운명적인 토트넘과의 만남이 시작된다. 당시 손흥민에게 가장 근접한 접근한 구단은 '리버풀'이었다. 장 대표는 “리버풀이 단장이 나서는 등 가장 적극적이었다. 맨유는 소위 간을 보는 느낌이 강했다”라고 당시의 상황을 회상했다. 리버풀행이 거의 확정되는 듯했다. 하지만 포테티노 토트넘 감독의 간절함이 마음을 사로잡았다. 토트넘으로 가는 과정도 힘들었다. 레버쿠젠은 손흥민을 싸게 팔 생각이 없었고, 협상은 두 번이나 결렬됐다. 당시 부친 손웅정 감독은 레버쿠젠 루디 단장을 쫒아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사태까지 있었다고 한다. 결국 진통 끝에 3000만 유로(단 200만 유로는 챔스 진출시에 지급)를 주는 대가로 이적이 확정됐다. 레버쿠젠은 손흥민을 되팔아 무려 3배의 이적료를 챙기게 된 셈이다. 토트넘 생활 또한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족저근막염으로 6주 이상을 결장하게 됐고, 복귀 후에도 손흥민은 무려 8경기 연속으로 교체로 경기에 출장했다. 가장 큰 위기였다. 이윽고 참지 못한 손흥민은 이적을 추진하게 된다. 그때 협상을 진행한 팀이 3800만 유로의 이적료를 약속한 독일 볼프스부르크였다. 하지만 레비 회장과 포체티노 감독이 거부했다. 그러자 장 대표는 최후의 통첩으로 “무조건 3경기의 선발 출전 기회를 달라”고 요구했고, 손흥민은 그 3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 3경기가 손흥민이 포체티노 휘하에서 완전히 자리를 잡게 된 계기라고 책은 서술하고 있다. 2015년 토트넘에 처음 이적 당시 손흥민의 연봉은 주급 9000만원, 챔스 진출시 보너스 7억5000만원, 경기출전수당 750만원, 초상권 7억5000만원. 하지만 정확히 2년 반 후 1억3500만원의 주급과 함께 사이닝 보너스로 15억원, 25경기를 출장하면 또 15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첫번째 재계약을 하게 됐다.(당시 케인의 주급은 3억원이었다). 손흥민 뿐만 아니다. 당시 ‘더 코리안 가이’ 황희찬의 에이전트이기도 했던 장 대표는 EPL의 에버튼이 아닌 RB 라이프치히로 황희찬이 이적하게 된 배경 또한 자세히 책에서 설명해놓았다. 당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는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과 미나미노(AS모나코)라는 이른바 '황홀미 트리오'가 있었다. 세 명은 오스트리아 리그를 폭격했고, 황희찬은 챔피언스리그에 나설 수 있으며 전용기까지 보내 적극적으로 황희찬을 원했던 라이프치히에 입단하기로 마음을 먹게 된다. '에이전트의 세계'에는 손흥민에 대한 이야기 외에도 유럽 축구와 관련된 다양한 에피소드가 담겨 있다. 특히, 유럽에서 어떤 선수를 원하는지, 어떤 형식으로 계약이 되는지, 어떤 선수가 소질이 있는 선수인지 등을 손흥민·황희찬 사례를 들어 다양하게 다룬다. 장 대표는 “유럽에서는 아시아 선수들 중 스피드가 있고 양 발을 모두 잘 쓰는 선수를 원한다. 양 발을 잘 써야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에이전트는 냉정해야 한다. 나는 유럽에서 성공하기 위한 조건으로 선천적 재능 30%, 후천적 노력 60%, 운 10%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축구 관계자는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축구에 종사하는 유소년이라면 한번쯤 꼭 읽어볼만한 책"이라면서 "손흥민, 황희찬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도 재미 있지만, 유럽이 아시아 선수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갖고 있는지, 어떻게 해야 성공할 수 있는지 나침반을 제시하는 책"이라고 평가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22 21:53:38[파이낸셜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공격수 루이스 디아스(26)가 반군에 납치됐다가 풀려난 아버지와 재회했다. 14일(현지시간) 콜롬비아축구협회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디아스와 가족이 그의 아버지 마누엘 디아스와 만나는 장면을 담은 영상과 사진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디아스의 아버지와 디아스의 딸, 디아스가 차례로 포옹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들은 벅차오른 감정을 참지 못하고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재회했다. 앞서 디아스의 부모는 지난달 28일 베네수엘라 접경 라과히라주 바랑카스에서 괴한들에 납치됐다. 피랍 1시간여 뒤 디아스의 어머니는 구조됐으나 아버지는 돌아오지 못했다. 조사 결과 디아스의 부모를 납치한 괴한은 콜롬비아 최대 반군인 민족해방군(ELN)으로 확인됐다. ELN은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 국경 부근을 근거지로 삼고 있으며, 마약 밀매, 불법 광물 채취, 납치 등으로 수익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콜롬비아 정부는 디아스 아버지의 무사 귀환을 위해 ELN 측과 즉각 협상을 시작했고, 결국 피랍 12일 만인 지난 9일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영국 BBC는 "디아스의 부친은 학대를 당한 흔적 없이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고 전했으며, 그가 풀려났다는 소식에 가족들이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클롭 감독도 현지 매체인 TNT 스포츠를 통해 "(디아스 부친의 무사 귀환 소식을 들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리버풀 구단도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는 (디아스) 아버지의 무사한 복귀 소식을 들어 기쁘다. 그의 석방을 위해 노력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 드린다"고 전했다. 이 밖에 콜롬비아축구협회도 정부 당국 등에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리버풀에서 측면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디아스는 지난해 1월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리버풀로 이적했다. 당시 발생한 이적료는 4700만 유로(약 668억원)였으며, 현재 추정 몸값은 7500만 유로(약 1066억원)에 달한다. 디아스는 콜롬비아 대표팀에서도 핵심 공격수로 활약해왔다. 그는 지난 2021년 코파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에서 4골을 넣으며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공동 득점왕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1-15 08:32:33[파이낸셜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과 콜롬비아 국가대표팀 공격수 루이스 디아스의 부모가 납치당했으며, 어머니만 구출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29일(한국시간) 긴급 타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콜롬비아 북부에서 납치됐던 디아스의 어머니가 구출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디아스의 아버지는 여전히 실종 상태다. 디아스의 부모는 콜롬비아 북부 라과히라주(州)의 바랑카스에서 실종됐으며, 콜롬비아 사법당국은 수사팀을 꾸려 이들을 찾고 있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디아스는 '빅클럽' 리버풀의 주전 측면 공격수다. 지난해 1월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리버풀로 이적할 때 발생한 이적료는 4천700만 유로(약 674억원)였다. 현재 추정 몸값은 7천500만 유로(약 1천75억원)에 달한다. 올 시즌 공식전 3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디아스는 콜롬비아 대표팀에서도 핵심 공격수로 활약해왔다. 2021년 코파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에서 4골을 넣으며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공동 득점왕에 올랐고, 그의 활약에 힘입어 콜롬비아는 이 대회 3위를 했다. 디아스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는 무릎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리버풀은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후 11시 노팅엄 포리스트를 상대로 프리미어리그(EPL) 홈 경기를 치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0-29 14:49:15[파이낸셜뉴스] 기업가 출신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축구단 리버풀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진 태국의 세타 타위신 총리의 ‘정상회담 패션’이 화제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파격적인 분홍색 양말과 넥타이를 선보였다. 25일 타이PBS와 네이션 등 태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세타 총리는 중국 방문 기간 중인 지난 17일 베이징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하면서 청색 정장에 옅은 핑크 넥타이를 매고 분홍색 양말을 신었다. 정장과 양말, 넥타이까지 검정 등 무채색 계열이었던 푸틴과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세타 총리의 패션에 대한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세타 총리의 독특한 패션에 대한 비난이 일었다. 일부 평론가들은 정상회담 등에서 빨강이나 분홍 양말을 신는 것은 부적절하며, 국가를 대표하는 총리로서 개인적인 취향을 고집하는 것은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총리가 세계 무대에서는 더욱 적절한 색조를 택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일부는 세타 총리의 패션이 “우스꽝스럽고 광대 같다”고 묘사하기도 했다. 이에 차이 와차롱 정부 대변인은 “해외 순방 중 복장이 아니라 논의 내용과 국익에 초점이 맞춰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세타 총리의 대담한 패션을 옹호하는 반응도 나왔다. 이들은 색다른 패션이 세계 정치 무대에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태국 언론들은 세타 총리의 패션이 러시아에서도 화제를 모았다고 전했다. 중국 방문 후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동한 세타 총리는 21일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의 회담에서도 새빨간 양말을 신었다. 앞서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 참석하면서도 그는 빨간 양말과 넥타이를 착용했다. 지난달 13일 정부청사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국무회의에서는 핫핑크 양말을 신었다. 지난 8월 22일 총리로 선출된 직후 세타는 가장 좋아하는 색이 빨강이고 오렌지와 핑크 등 비슷한 계열 색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축구단 리버풀의 열렬한 팬으로서 20∼30년간 빨간 양말을 신었다고도 했다. 빨강은 리버풀을 상징하는 색이다. 한편 세타 총리는 태국의 대형 부동산개발업체인 산시리 회장 출신으로, 지난 5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10-26 08:09:58[파이낸셜뉴스] SC제일은행은 지난 21~22일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축구팀인 리버풀FC의 레전드 루이스 가르시아와 리버풀 인터내셔널 아카데미 코치진을 초청해 초등학생 대상 '리버풀 싸커스쿨'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행사는 SC제일은행의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이 2010년 이후 13년째 메인 파트너로 후원 중인 리버풀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의 우수 고객들이 리버풀 레전드를 직접 만나고 어린 축구 꿈나무들이 리버풀 방식의 축구 교육 시스템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올해에는 고객과 임직원이 리버풀 생중계 경기를 영화관의 대형 스크린으로 단체 관람하는 이색적인 이벤트도 곁들였다. 지난 21~22일 경기도 하남시 스타필드하남에서 열린 싸커스쿨에서는 SC제일은행 고객 및 임직원의 초등학생 자녀 60여 명이 영국의 선진 축구 기술과 리버풀 방식의 축구 교육 프로그램을 경험했다. 리버풀의 인터내셔널 아카데미 소속 코치 2인은 한국의 어린 꿈나무들을 대상으로 축구 기본 교육, 테크닉 및 팀 전술, 드리블 훈련 등을 짜임새 있고 재미있게 소개했다. 특히 올해 싸커스쿨에서는 한국 어린이들을 위해 특별 편성된 2시간짜리 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보다 심화된 축구 기술 습득을 도왔다. 리버풀 레전드인 루이스 가르시아도 이틀 동안 학생들에게 프리미어리그 출신 선수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수업에서 직접 시범을 보이는 등 조언을 아끼지 않았으며 수업 후에는 사진 촬영, 사인회 등의 행사를 함께했다. 2012년부터 리버풀의 마스코트로 활동 중인 ‘마이티 레드’는 싸커스쿨 현장에서 익살스러운 동작과 친근한 모습으로 학생들과 교류하면서 현장 분위기를 돋웠다. 싸커스쿨에 참가한 이정후 군은 "처음 와보는 싸커스쿨인데 리버풀 레전드가 직접 가르쳐준다고 해서 조금 긴장했지만 친절하고 재밌게 수업을 진행해 좋았으며 실력이 더 좋아진 느낌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와 함께 SC제일은행은 21일 저녁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 롯데타워 롯데시네마에서 SC제일은행 VIP 고객 150여 명 및 임직원과 가족 150여 명을 초청해 루이스 가르시아를 만나고, 리버풀과 에버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단체 관람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전 이벤트로 루이스 가르시아와의 토크 콘서트, 사인회 및 사진 촬영, 퀴즈 이벤트 등이 마련됐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10-23 11:12:53[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이 길어지면서 인명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가운데 유럽 축구계까지 전쟁 관련 논쟁으로 큰 몸살을 앓고 있다. 이집트 출신 공격수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는 18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각국의 인도적 개입을 요청하는 영상을 올렸다. 검은 배경에서 엄숙하고 정제된 분위기로 발언하는 자기 모습을 영상에 담은 살라흐는 "학살은 멈춰야 한다"면서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즉시 허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트넘 손흥민의 팀 동료이자 이스라엘 출신인 마노르 솔로몬은 가자지구 병원 폭발 사고와 관련해 하마스를 공개 비난했다. 그는 “원인은 이슬라믹 지하드의 로켓 오발 때문. (하마스는) 자국민을 죽여놓고, 이스라엘을 비난한다”는 문구를 새긴 사진도 게시했다. 박지성의 전 소속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에릭 칸토나는 자신의 SNS에서 팔레스타인을 공개 지지하는 내용을 올려 화제가 되었다. 독일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 동료인 모로코 출신 누사이르 마즈라위는 팔레스타인을 옹호하는 동영상을 게시했다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0-19 21:02:50[파이낸셜뉴스=전상일 기자]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의 질주가 멈출 줄을 모른다. 골이면 골 패스면 패스 못하는 것이 없다. 여기에 스트라이커와 윙포워드 자리를 왔다갔다 하면서 팀에 공헌했다. 리버풀전에서는 화려한 개인기까지 선보였다. 멀티골 이상도 충분히 가능했으나 오히려 운이 따르지 않았던 경기였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이 리버풀을 상대로 시즌 6호골을 터트리며 '유럽 무대' 개인 통산 200호골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3-2024 EPL 7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36분 득점에 성공했다. 6라운드 아스널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렸던 손흥민은 이번 득점으로 2경기 연속골을 기록, 이번 시즌 정규리그 득점을 6골로 늘렸다. 더불어 손흥민은 2010-201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3골을 넣으며 본격적인 '유럽 커리어'를 시작한 이후 14시즌 동안 개인 통산 200골(함부르크 20골·레버쿠젠 29골·토트넘 151골)의 빛나는 커리어를 쌓아올렸다. 토트넘은 리버풀을 상대로 4-2-3-1 전술을 가동했다. 이날 토트넘은 히샬리송이 측면으로, 손흥민이 원톱으로 경기에 나섰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리버풀의 몫이었다. 리버풀은 전반 13분 코디 학포와 앤디 로버트슨의 슈팅이 토트넘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선방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오히려 리버풀은 전반 26분 커티스 존스가 중원에서 볼을 다투다 상대 선수의 정강이를 세게 밟는 반칙을 저지르며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빠졌다. 주심은 애초 옐로카드를 꺼냈지만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레드카드로 바뀌었다. 한 명이 빠지자 리버풀 수비진은 급격하게 흔들렸고, 토트넘은 곧장 골을 터트렸다. 그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단 세 번의 패스로 골이 나왔다. 중원에서 한번에 왼쪽 히샬리송에게 패스가 연결이 되었고, 히샬리송의 패스를 손흥민이 살짝 방향만 바꿔 넣으며 골을 성공시켰다. 리버풀은 후반 추가시간 버질 판데이크가 헤더로 떨어뜨린 볼을 학포가 골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1대1 균형을 맞췄다. 손흥민은 후반 5분 페널티지역에서 가슴 트래핑 이후 기막힌 오른발 발리슈팅을 때린 것이 골키퍼 손에 볼이 걸려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14분에도 왼쪽 측면 크로스를 또다시 골대 정면에서 방향을 바꿔 골맛을 봤지만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 무산됐다. 손흥민은 후반 23분 마노르 솔로몬과 교체돼 이날 임무를 완수했다. 리버풀은 후반 24분 디오구 조타가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해 9명이 싸우는 최악의 상황으로 몰렸다. 일방적 공세를 펼친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페드로 포로가 오른쪽 측면에서 투입한 강력한 크로스가 리버풀 수비수 조엘 마티프의 발에 맞고 자책골이 되면서 2-1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5승 2무(승점 17)로 개막 7경기 무패를 이어갔고, 리버풀(승점 16·5승 1무 1패)은 시즌 첫 패배를 떠안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0-01 06:47:11[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추석 연휴의 마지막은 Son톱과 함께 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추석 연휴에 축구팬들을 위한 또 하나의 거대한 이벤트가 준비되어있다. 바로 토트넘 홋스퍼와 리버풀의 경기다. 손흥민(토트넘)이 한가위 연휴에 '난적' 리버풀을 상대로 유럽 무대 개인 통산 '200호골' 대기록 달성에 도전한다. 손흥민이 활약하는 토트넘은 한국시간 10월 1일 오전 1시 30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리버풀과 2023-2024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승점 14·4승 2무)과 리버풀(승점 16·5승 1무)은 이번 시즌 개막 6경기 동안 무패 행진을 달리며 상승세다. 6라운드까지 리버풀은 2위, 토트넘은 4위에 랭크돼 있다. 이번 시즌 개막 이후 무패 행진을 달리는 팀은 선두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승점 18·6승)와 아스널(승점 14·4승 2무)에 토트넘과 리버풀을 합쳐서 4팀이다. 하지만 팀 순위와 무관하게 국내 팬들의 최대 관심은 손흥민에게 쏠린다. 손흥민은 지난 24일 아스널과 정규리그 6라운드 원정에서 멀티 골을 쏘아 올리며 팀의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손흥민의 시즌 5호 골이었다. 손흥민은 팀의 시즌 첫 패배를 막았을 뿐만 아니라 유럽 무대에서 개인 통산 199호 골을 작성했다. 손흥민은 2021년 1월 유럽 무대 개인 통산 150호 골 기록을 달성했고, 이제 대망의 200호 골까지 단 1골만 남겨놨다. 다만 상대가 EPL 강호로 손꼽히는 리버풀이라는 것이 다소 부담스럽다. 손흥민은 리버풀을 상대로 EPL 통산 14경기에 출전해 5골을 터트리며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리버풀에는 2021-2022시즌 EPL에서 23골을 넣어 손흥민과 공동 득점왕을 차지한 무함마드 살라흐가 뛰고 있어 '골잡이 자존심 싸움'도 관심거리다. 손흥민과 살라는 2년전 공동 득점왕을 수상한 바 있다. 하지만 노PK로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이 조금 더 순도높은 득점왕으로 현지에서는 인정하고 있다. 여기에 이번 경기는 손흥민의 재계약에 더욱 불씨를 당기는 경기가 될 수도 있다. 최근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이 손흥민의 1년 연장계약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손흥민이 맹활약을 펼치며 1년 연장계약 옵션이 아닌 새로운 재계약을 해야한다는 분위기가 솔솔 풍겨져 나오고 있다. 그만큼 손흥민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 또한, 현재 토트넘은 손흥민이 사실상 케인의 느낌으로 활약을 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과거 해리 케인 = 손흥민이 현재의 분위기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EPL 6경기에서 득점만 5골을 기록한 가운데 살라는 3골에 도움을 4개 보탰다. 손흥민은 엘링 홀란(맨시티·8골)에 이어 득점 랭킹 2위고, 살라는 도움 공동 1위다. 2년전에는 케인이 팀의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손흥민이 톱의 자리에서 살라와 격돌한다는 것이 차이라면 차이점이다. 손흥민과 살라의 발 끝에 토트넘·리버풀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9-28 14:08:08[파이낸셜뉴스] 부산테크노파크가 지난 6월 부산시와 우호협정을 체결한 리버풀광역도시권의 지역시민데이터협동조합과 손잡고 의료, 소셜케어, 스마트시티에 활용 가능한 인공지능(AI) 솔루션 공동 개발에 나선다. 이는 앞서 우호협정 체결 후 7월 말 캐서린 페어클로프(Katherine Fairclough) 리버풀광역도시권 사무총장을 포함한 방문단 12명이 부산을 찾은 당시 부산테크노파크와 의향서(LOI)를 체결함에 따른 것으로 향후 두 지역의 데이터 과학기술 접목을 위한 활발한 교류가 기대된다. 리버풀광역도시권은 지난 2014년 설립된 영국의 도시연합체로 리버풀시, 할튼시, 노우슬리시, 세인트헬렌시, 세프톤시, 위럴시 등 6개 시로 구성돼 있다. 방문단은 지난 7월 26일 부산테크노파크 지사단지를 찾아 의향서를 체결한 데 이어 다음 날인 27일까지 체류하면서 부산테크노파크 의료산업기술지원센터를 비롯해 지역 기업인 삼우이머션, 파나시아, 대도하이젠을 방문해 지역 산업 동향을 파악하고 기업 교류 및 기술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부산테크노파크가 리버풀시티지역시민데이터협동조합과 채결한 의향서에는 AI 기술 개발을 통해 인간의 생애주기별 행복한 삶을 지원하고 인류의 사회경제적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전략적 함의를 담았다. 구체적으로는 △디지털 트윈, 인공지능을 통해 다음 세대 아이들이 더 나은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잘 시작하기(Starting Well)’ △노동환경 변화에 따른 근로연령 성인의 정신건강 관리와 성장을 지원하는 ‘잘 살기(Living Well)’ △노인들의 자기 결정권을 존중하고 가정과 도시가 건강과 복지를 지원해 노인들이 충실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잘 나이들기(Ageing Well)’에 이르는 생애주기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김형균 부산테크노파크 원장은 “도시간 기관간 교류의 과정을 통해 두 도시의 역량과 가능성, 공동가치를 진정성 있게 확인해 왔고, 이번 의향서 체결로 두 도시 혁신기관간 관계는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게 되었다”며 “이번 데이터, 인공지능 분야 협력을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의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나아가 지역 기업의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3-08-22 14:22:49[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비전 솔루션 전문기업 뷰메진이 대량의 지뢰 살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역에 해결책이 될 AI 이미지 분석 기술 기반 지뢰탐지 솔루션을 선보였다. 뷰메진은 우크라이나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해 영국 리버풀에서 개최된 ‘OXYGEN SUMMIT 2023’에 참가해 자율비행 드론 기술과 AI 이미지 분석을 통한 지뢰탐지 솔루션을 시연했다고 31일 밝혔다. 행사에 참가한 김도엽 뷰메진 대표이사는 안드레이 니콜라이엔코 국회의원 등 관계자들이 참관한 가운데 지뢰탐지 솔루션을 선보였다. 뷰메진의 지뢰탐지 솔루션은 자율비행 드론으로 촬영된 이미지를 AI 비전 분석을 통해 지뢰 위치를 파악하고, 지뢰 위험지역에 관한 정보를 앱을 통해 알릴 수 있는 시스템이다. 또 지뢰 지역을 촬영한 사용자들의 사진정보를 클라우드로 수집해 이를 분석해 위험지역을 설정하거나 알릴 수 있는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지뢰탐지 솔루션 시연에 참석한 안드레이 니콜라이엔코 우크라이나 의원은 “우크라이나의 모바일 정부 플랫폼인 ‘Diia’ 앱에 지뢰탐지 솔루션과 기능이 결합된다면 국민들의 안전을 지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Diia 앱은 우크라이나 국민 중 71%가 사용하는 행정 및 생활지원 플랫폼이다. 디지털신분증, 사업자등록, 차량등록 및 보험, 공공서비스, 건설 등 시민 생활에 연관된 다양한 분야에 활용된다. 2022년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생겨난 지뢰지대는 25만㎢로 추정되며, 이는 한반도 전체 면적보다 넓은 수준이다. 때문에 지난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 자리에서 인도적 차원의 지뢰탐지기 지원 등을 논의하는 등 최근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지뢰제거를 위한 협력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시연 및 발표가 진행된 ‘OXYGEN SUMMIT 2023’은 지난 26일(현지시간)부터 28일까지 사흘간 개최됐다. 우크라이나 스마트시티 구축 사업을 위해 2021년 4월 영국의 'World Smart Cities Forum(WSCF)'과 우크라이나 정부(Ministry of Communities and Territories Development)가 주관한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우크라이나, 영국, 베트남 등 각국의 정부, 지자체, 학계, 기업 및 투자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우크라이나 뉴빌딩협회(Korea-Ukraine New Building Association, 이하 KUNBA) 주도로 한국수자원공사,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10여개 기업과 기관이 참가했다. 뷰메진은 28일(현지시간) 행사에 마련된 ‘기술기업 피칭 세션(Tech Companies Pitching Session)’에 참가해 자사의 AI 비전 솔루션 시연과 이미지 분석기술 소개를 진행했다. 뷰메진은 자율비행 드론과 AI 기반 이미지 분석 기술을 결합한 ‘AI 비전 솔루션’을 통해 건축물 안전진단, 지뢰탐지 등 다양한 응용분야를 개척해나가고 있다. 김 대표는 “지뢰탐지 및 분석에 대한 관심과 필요성이 높은 우크라이나와 솔루션 공급에 관한 논의를 이어나갈 예정”이라며 “지금까지 뷰메진이 축적해 온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쟁으로 인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의 평화의 정착과 전후 재건에 필요한 아이디어와 미래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7-31 11:0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