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기업가 출신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축구단 리버풀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진 태국의 세타 타위신 총리의 ‘정상회담 패션’이 화제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파격적인 분홍색 양말과 넥타이를 선보였다. 25일 타이PBS와 네이션 등 태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세타 총리는 중국 방문 기간 중인 지난 17일 베이징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하면서 청색 정장에 옅은 핑크 넥타이를 매고 분홍색 양말을 신었다. 정장과 양말, 넥타이까지 검정 등 무채색 계열이었던 푸틴과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세타 총리의 패션에 대한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세타 총리의 독특한 패션에 대한 비난이 일었다. 일부 평론가들은 정상회담 등에서 빨강이나 분홍 양말을 신는 것은 부적절하며, 국가를 대표하는 총리로서 개인적인 취향을 고집하는 것은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총리가 세계 무대에서는 더욱 적절한 색조를 택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일부는 세타 총리의 패션이 “우스꽝스럽고 광대 같다”고 묘사하기도 했다. 이에 차이 와차롱 정부 대변인은 “해외 순방 중 복장이 아니라 논의 내용과 국익에 초점이 맞춰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세타 총리의 대담한 패션을 옹호하는 반응도 나왔다. 이들은 색다른 패션이 세계 정치 무대에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태국 언론들은 세타 총리의 패션이 러시아에서도 화제를 모았다고 전했다. 중국 방문 후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동한 세타 총리는 21일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의 회담에서도 새빨간 양말을 신었다. 앞서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 참석하면서도 그는 빨간 양말과 넥타이를 착용했다. 지난달 13일 정부청사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국무회의에서는 핫핑크 양말을 신었다. 지난 8월 22일 총리로 선출된 직후 세타는 가장 좋아하는 색이 빨강이고 오렌지와 핑크 등 비슷한 계열 색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축구단 리버풀의 열렬한 팬으로서 20∼30년간 빨간 양말을 신었다고도 했다. 빨강은 리버풀을 상징하는 색이다. 한편 세타 총리는 태국의 대형 부동산개발업체인 산시리 회장 출신으로, 지난 5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10-26 08:09:58"크립토키티의 고양이도 사고 파는데, 축구 팬들이 메시 같은 유명 축구선수의 카드를 사고 파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블록체인 서비스 중 하나인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과 가장 궁합이 잘 맞는 것이 스포츠 선수 카드 수집 애플리케이션(앱)이라고 생각했다." 유럽 인기 축구단 리버풀과 맨체스터시티 소속 유명 선수들의 카드를 수집하고 육성하는 축구선수 수집 앱 'FC슈퍼스타즈'를 개발한 장용숙 슈퍼블록 대표(사진)는 23일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와 만나 스포츠 카드 수집 앱이 블록체인과 가장 궁합이 좋은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이미 오프라인에서도 유명 스포츠 선수 카드를 뽑고 수집하는 문화가 자리를 잡았으니 이를 온라인으로 옮기면 스포츠 팬들의 관심을 끌어모을 수 있다는 것이다. 슈퍼블록은 지난 6월 'FC슈퍼스타즈'라는 앱을 출시하며 블록체인 기술이 어떻게 스포츠 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지 증명하고 있다. 슈퍼블록은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로 구성된 개발사로, 축구를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개발사라는 게 장 대표의 설명이다. ■유럽 축구단 라이선스 확보 슈퍼블록은 신생 앱 개발사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유럽 명문 축구단인 리버풀과 맨체스터시티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 앱 내에 유명 선수들의 실명과 구단 로고 등을 활용하고 있다. 또 최근 맨체스터시티와도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유럽리그 전체로 라이선스를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최근 슈퍼블록과 비슷한 형태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스포츠 선수카드를 수집할 수 있도록 하는 앱이 늘어나고 있다. 이미 미국 메이저리그와 미국프로농구 라이선스를 활용하는 앱이 나왔다. 하지만 축구단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서비스하는 앱은 'FC슈퍼스타즈'가 유일하다. ■실제 선수카드 거래된다는 점 증명 장 대표는 "아직은 이용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실제 거래되는 선수카드의 가격도 저렴한 편이며, 가장 비싸게 거래된 유명 선수 살라의 카드는 0.05 이더 정도"라고 했다. 일간 사용자가 아직 많지 않음에도 실제로 거래가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했다. NFT 기술이 어떻게 앱에 적용되는지, 이용자들이 실제로 거래를 하는지를 증명했기 때문이다. 또 잔존율이 높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잔존율은 FC슈퍼스타즈를 처음 접한 뒤 계속해서 앱에 접속하는 이용자 비율을 뜻한다. 축구 팬들에게 본격적으로 홍보가 이뤄지면 이용자 수는 자연스럽게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슈퍼블록은 더 많은 이용자들이 'FC슈퍼스타즈'를 즐길 수 있도록 내년 상반기 중으로 모바일 앱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 블록체인 기술을 몰라도 쉽게 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대폭 낮추는데 주력하고 있다. 장 대표는 "내년 상반기에는 모바일 앱도 선보여 더 많은 이용자가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2019-09-23 18:28:35롯데월드타워에서 국내 최초로 스탠다드 챠타드 은행이 함께하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 구단 리버풀 공식 팬 미팅 행사인 ‘LFC World’가 14일부터 사흘 동안 열린다. 3회째를 맞이하는 ‘LFC World’는 매년 리버풀 FC가 해외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해마다 전 세계에서 2개 도시(2018년 두바이, 서울)를 선정해 진행하는 대규모 팬 미팅 행사다.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 잔디광장은 행사기간 동안 리버풀 홈구장인 ‘안필드’로 재현된다. 디스 이즈 안필드(This Is Anfield : 선수들이 입장하는 구장 길목에 걸려있는 액자 문구) 표지판과 함께 리버풀 FC 유명 상징물인 샹클리 게이트(Shankly Gates :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성적을 낸 샹클리 감독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문), 현역 리버풀 FC 선수들의 유니폼이 걸려있는 락커룸(Dressing Room),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 등이 전시된다. 행사 첫날인 14일에는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리버풀 FC 현역 코치들이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유소년 축구 클리닉을 제공한다. 메인 이벤트인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 대 토트넘 생중계 경기 단체 관람은 15일 오후 7시 30분 잔디광장에서 사전 라이브 행사로 시작하여 단체 경기 관람으로 이어진다. 잔디광장 동쪽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선착순 3000명까지 입장 가능하며 무료로 진행된다. 이날 경기 관람에는 2000년대 리버풀의 전성기를 이끈 레전드 루이스 가르시아, 사미 히피아, 제이슨 맥아티어가 함께한다. 레전드 선수들은 경기 단체 관람으로 팬들과 첫 만남을 가진 뒤, 16일 오후 2시 신아영 아나운서와 ‘리버풀 레전드 3인방 토크쇼!’에서 리버풀에서의 경험담을 이야기하고 질의응답 시간 및 팬 사인회를 통해 팬들과 소통한다. 한편 행사기간 동안 롯데월드몰 지하 1층 선큰 광장에서는 리버풀 팝업 스토어가 열려 리버풀 유니폼과 각종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18-09-11 09:54:20[파이낸셜뉴스] 홍명보 K리그1 울산 HD 감독이 국가대표팀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된 것과 관련해 이영표 축구 해설위원이 솔직한 입장을 밝혔다. 축구협회 부회장 출신인 이 해설위원은 8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K리그 팬들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고 이해할 수도 없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축구협회의) 이런 결정이 과연 대표팀에 대한 지지로 이어질 수 있을지 상당히 의문이 든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축구 국가대표 규정 제12조 2항은 “협회는 선임된 자(각급 대표팀 감독·코치·트레이너 등)가 구단에 속해 있을 경우 당해 구단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응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해당 규정 때문에 협회가 K리그 팀 감독을 국가대표팀 감독에 내정하고, 그 감독이 요청을 수락하면 해당 팀은 자신들의 사령탑을 강제로 내줄 수밖에 없다. 현재 울산 HD는 K리그1에서 김천 상무와 선두 경쟁 중이다. 이처럼 가장 중요한 시기에 감독을 빼앗기게 된 울산HD 서포터스 ‘처용전사’는 공식 SNS를 통해 “팬들에게 큰 상처를 준 ‘K리그 감독 돌려막기’라는 최악의 상황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지적했다. 축구 팬들의 비난은 이영표에게도 향했다. 이영표는 지난 5월 17일 KBS1 라디오 인터뷰 도중 ‘어떤 감독이 선임되어야 하냐’는 질문에 “대한축구협회가 좋은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서 열심히 뛰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수준의 사령탑이냐’는 추가 질문에 “그렇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대감도 잠시, 협회의 결정에 실망한 축구 팬들은 그의 SNS에 몰려가 "홍명보가 클롭급이냐" "실망이다" "해명해라 협회 임원으로서 거짓 선동 외국인 감독이라더니만 거짓판을 짜놓음" "클롭급이 아니라 클럽급이었네" 등의 비판 댓글을 달았다. 한편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지도자로서 최악의 시기를 겪은 홍 감독은 10년 만에 대표팀 사령탑으로 복귀, 오는 9월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부터 대표팀을 지휘하게 됐다. 협회는 전술을 보완하기 위해 유럽 코치 최소 2명 영입을 제안, 홍 감독은 이를 받아들였다. 또 정확한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외국인 감독 수준의 연봉을 받기로 했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09 13:30:14[파이낸셜뉴스]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월드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 도시의 푸드뱅크에 잇달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유럽에서 '에라스 투어' 공연 중인 스위프트가 지난 18일 공연한 웨일스 카디프 지역의 푸드뱅크에 기부했다. 카디프 푸드뱅크는 정확한 기부액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면서도 창립 이후 개인 기부로는 최고액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의 레이철 빅스 대표는 "(스위프트가 기부한 기부액으로) 음식과 필요한 물품으로 채운 트럭을 구입할 것"이라며 "1200명에게 하루 3끼씩 사흘치, 즉 1만800끼를 제공할 수 있는 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스위프트는 사흘간 공연한 리버풀에서도 나눔을 실천했다. 리버풀에서 11개 푸드뱅크를 운영하는 세인트앤드루스 커뮤니티 네트워크는 "(스위프트가) 기본적으로 우리 음식값 1년치를 내줬다고 보면 된다"며 "운영에 숨통이 트였다"고 전했다. 이 밖에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에든버러 푸드 프로젝트도 "우리가 후원하는 사람들에게 큰 변화를 줄 만큼 기부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월드 투어 중인 스위프트는 이번 달 영국 여러 도시에서 공연을 하며 팬들과 만났다. 그는 다음 달 네덜란드와 스위스, 독일, 오스트리아 등을 돌며 공연을 한 뒤 오는 8월 런던 공연을 재개할 예정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6-27 08:06:39[파이낸셜뉴스]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월드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스코틀랜드 공연에서 지진으로 인정될 규모의 진동이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현지 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영국지질조사국은 지난 7일부터 3일간 스위프트 '디 에라스 투어' 공연이 진행된 공연장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지진계를 작동시킬 수준의 진동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영국지질조사국은 정부, 대중, 산업 및 규제 기관에 지진과 지진 위험에 대해 알리고 이해를 높여 향후 사건에 대한 계획을 세우기 위해 지진을 기록하는 국가 기관이다. 조사국은 머레이필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위프트의 공연에 대해 "공연장에서 6km 떨어진 연구소에서 진동을 감지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는 과학적으로 '지진'으로 인정 가능한 수준"이라며 "말 그대로 지구가 움직였다"고 덧붙였다. 이는 팬들이 스위프트의 노래에 맞춰 발을 구르고 춤췄기 때문이다. 특히 "'…Ready For IT?', 'Cruel Summer', 'Champagne Problems'와 같은 인기곡에서 가장 큰 지진활동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에 따르면 7일 공연에 7만3000명의 스위프트의 팬들이 운집했는데, 이는 스코틀랜드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공연인 것으로 전해졌다. 스위프트의 공연에서 지진에 맞먹는 진동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7월 22∼23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7만명 규모 경기장인 루먼필드에서 스위프트의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에 인근 관측소의 지진계에 규모 2.3에 해당하는 진동이 감지된 바 있다. 이른바 '스위프트 지진'으로 불리는 진동은 2011년 같은 장소에서 열린 미국프로풋볼(NFL) 시애틀 시호크스 경기 도중 관측된 일명 '비스트 지진'보다 강하다는 게 지진학자들의 분석이다. 당시 '비스트(괴물) 모드'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선수 마숀 린치가 터치다운에 성공하자 관중들이 일제히 일어나 환호했는데, 이때 지진계에 규모 2.0 진동이 감지된 바 있다. 한편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는 지난해 12월 전체 티켓 수입이 10억달러(약 1조3800억원)를 넘어서며 역대 팝스타의 투어 공연 중 최대 수입을 기록했다. 스위프트가 콘서트를 여는 곳마다 관객들이 몰리면서 교통·숙박과 기타 소비 지출을 통한 경제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나자 '스위프트 노믹스'라는 말까지 생기기도 했다. 스위프트는 지난 13일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에라스 투어 100번째 공연에서 올해 12월 투어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6-17 09:20:43[파이낸셜뉴스] 아시아 최강을 자처하던 일본이 이란에게 완벽하게 압도당하며 8강에서 무너졌다. 일본은 2월 3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이란에 1-2로 패했다. 그런데 단순히 8강에서 패한 것이 문제가 아니다. 일본의 경기력은 이번 대회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다. 조별예선에서 이라크에게 1패를 하며 조 2위로 시작한 것을 시작으로 이번 대회 3승 2패의 성적을 거뒀다. 독일과 터키를 원정에서 연파하며 A매치 10연승(11경기 45골)을 하던 팀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웠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에서 일본에게 드러난 가장 큰 문제점은 제공권과 강력한 몸싸움에 대한 문제였다. 이란의 공격은 단순했다. 공격수들이 공을 일단 띄워놓고 강하게 몸과 머리로 맞부딪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단순한 축구에 전혀 일본의 수비진이 대응하지 못했다. 특히 분데스리그에서 뛰는 이타쿠라 코는 심각한 수준의 제공권 능력을 보여주었고, 경고까지 받으며 주눅들었다. 이는 후반전 일방적으로 일본이 밀리는 빌미를 제공하였다. 세컨볼은 전부 이란의 차이였고, 설령 일본이 잡더라도 이란이 어깨싸움으로 이를 대부분 빼앗았다. 일본은 전혀 공을 지켜내지 못했다. 최전방 아즈문의 결정적인 패스를 통한 동점골 장면 또한 그렇게 나왔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대형 사고가 나왔다. 센터백 두 명이 겹치며 넘어온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이를 본 이란 선수가 공을 빼앗아 쇄도해 들어가자 그것을 무리하게 이타쿠라가 태클로 저지하다가 결승 PK가 나왔다. 뭐라할 수 없는 완벽한 PK였다. 일본의 누리꾼들은 “이타쿠라는 대표팀에서 나가라”라며 성난 민심을 드러냈다. 이타쿠라 또한 사커킹에서 전한 인터뷰에서 "경기장에서 있을 자격이 없다"라며 자책했다. 그만큼 자신감을 많이 잃었던 경기였다. 사령탑의 전략에 대해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일본 풋볼채널은 “이란의 집중 타겟이 된 이타쿠라 코를 교체하거나 5백으로 전환해 카운터 모드로 전환하거나, 혹은 프리킥으로 롱볼을 걷어내지 못하도록 하는 등 방법이 있었겠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라며 이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런데 이날 뿐만이 아니었다. 일본은 베트남의 응우엔 딘박, 이라크의 후세인에게 각각 2골씩을 허용했다. 이란에게도 아즈문에게 완벽하게 당했다. 경고 누적으로 주공격수인 타레미가 없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더욱 충격적인 결과였다. 이번 일본 대표팀은 월드컵에서도 성과를 냈고, A매치 평가전에서 역대급 성과를 낸 팀이다. 해외파가 무려 20여명이다. 이를 두고 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일지 몰라도 '종이 피지컬'이라는 비아냥이 나오는 이유다. 그런 부분에서는 한국 김민재와의 차이가 명확하게 드러났다. 스피드에 피지컬까지 갖춘 김민재가 왜 세계 최고급의 센터백으로 불리우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김민재를 상대로는 절대로 이런 축구를 할 수가 없다. 이러한 부분은 요르단의 알타마리를 막아내는 김민재의 모습에서 알 수 있었다. 특히, 풀백이 취약한 한국에서 김민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어마어마하다. 또한, 일본을 상대할때는 점유율은 어느 정도 포기하더라도 미들과 수비 라인을 탄탄하게 한 후 롱볼을 띄워 넣고 강하게 몸으로 부딪히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뻥 축구'가 가장 효율적이라는 파훼법이 온 천하에 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난 대목이기도 했다. 주장 엔도 와타루(리버풀)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모든 팀들이 일본에게 거칠게 나오지만, 그것 또한 축구. 이 또한 우리가 극복 해야하는 부분"이라고 말했지만 이번 일본 대표팀은 유달리 이런 부분에 취약했다. 월드컵 우승이 목표였던 '역대 최강' 일본 대표팀의 민낯이었던 셈이다. 또 하나 일본은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튼)와 쿠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등 자칭 세계적인 공격수들이 있었지만, 경기 후반 차이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쿠보 다케후사와 미토마 카오루는 트렌스퍼마크트가 선정한 전체 아시아선수 몸값 랭킹에서 손흥민보다 위에 있었던 선수들이었다. 쿠보가 1위, 미토마가 3위를 차지했다. 손흥민은 그렇다치고 황희찬이나 이강인도 이들보다 훨씬 밑이었다. 하지만 쿠보는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서 큰 활약을 하지 못했고, 후반 22분 미토마 가오루와 교체되었다. 부상의 여파탓인지 세계적인 드리블러라는 미토마 카오루 또한 전혀 위협적이지 못했다. 기대감이 엄청났지만, 미토마와 쿠보 둘이 합쳐 이번 대회 넣은 골은 고작 1골 뿐이다. 하지만 한국의 손흥민은 달랐다. 호주와의 8강전 경기 종료 직전 무려 3명의 수비수를 달고 박스 안을 혼자 휘젓다가 페널티킥을 만들어냈다. 연장전에서는 황희찬이 얻어낸 프리킥을 그림같은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망 구석에 꽂아 넣었다. 하지만 일본은 그러한 선수가 없었다. 결국, 토너먼트 스테이지에서는 공수에서 이런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승패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 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전체적인 기량은 일본이 낫다. 하지만 손흥민, 김민재를 보유했다는 것이 한국의 가장 부러운 점”이라는 일본 언론의 말이나 “경기는 잘했다. 다만, 손흥민이 차이를 만들어냈다”라며 자조하는 호주 언론의 말이 허언이 아닌 이유다. 일본 팬들 또한 각종 커뮤니티에서 "손흥민이 혼자서 차이를 만들어냈다", "손흥민을 우리에게 달라"라며 부러움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2-04 09:20:42[파이낸셜뉴스] 일본은 이번 아시안컵 최고의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통계 기관이 측정한 아시아몸값 1위도 구보가 차지했고, 미토마가 3위 등 1~15위 사이에 일본의 베스트 11이 모조리 포함되어있다. 여기에 이번 아시안컵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도 일본이다. 외신은 최근 A매치 9연승을 내달리고 있는 일본이 7전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손흥민의 아버지인 손웅정 감독 또한 "우리는 일본에 게임도 안된다"라며 일본의 강함을 인정했다. 하지만 일본에는 없는 것이 있다. 바로 손흥민이다. 기량이 절정에 달해있는 손흥민이 있기때문에, 한국 축구팬들은 충분히 일본을 이길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나이에 근거한 미래가치라면 몰라도 현재 가치에서 손흥민을 능가하는 아시아 선수는 현재 없다. 미토마나 구보도 미래에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현 시점에서 EPL 득점왕 경쟁을 하는(이미 2년전 수상하기도 했고) 손흥민의 위상에 범접하기는 힘들다. 손흥민은 이미 5대리그에서 스루패스 성공률도 1위를 내달렸다. 한국 축구의 간판 손흥민(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전반기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 중 하나로 꼽혔다. 토트넘에서 올해 세 번째 이달의 골에 선정된데 이어 EPL 레전드의 인정까지 받았다. 거기에 아시아 선수 중엔 유일하게 손흥민이 이 명단에 포함돼 현재 아시아 최고의 축구 선수임을 재확인했다. 손흥민은 9일 EPL이 공식 채널을 통해 발표한 '2023-2024시즌 현재까지 올해의 팀'에 이름을 올렸다. 20라운드까지 치른 EPL의 '전반기 베스트11' 격이다. EPL은 리그 역사상 최다 득점 기록(260골)을 보유한 '레전드' 출신의 해설가 앨런 시어러의 선택으로 전반기 최고의 선수들을 포지션별로 뽑았는데, 손흥민은 왼쪽 공격수 자리에 들어갔다. 이번 시즌 토트넘의 주장을 맡은 손흥민은 리그에서 12골 5도움을 올려 토트넘 공격을 이끌고 있다. 특히 득점은 공동 선두인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무함마드 살라(리버풀·이상 14골)와 불과 두 골 차로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시어러는 손흥민에 대해 "그는 특별한 재능을 가졌다. 그가 골대 앞에서 볼을 잡으면 득점할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높이 평가했다. 손흥민의 반대편 오른쪽 공격수로는 살라가 선정됐고, 최전방 공격수로는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와 재로드 보엔(웨스트햄)이 뽑혔다. 중앙 미드필더로는 데클런 라이스(아스널)와 더글러스 루이스(애스턴 빌라)가 포함됐고, 포백 수비진은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리버풀), 윌리엄 살리바(아스널), 버질 판데이크(리버풀), 데스티니 우도기(토트넘)로 구성됐다. 골키퍼 자리는 토트넘의 수문장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차지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1-09 18:36:56[파이낸셜뉴스] 이집트의 축구 영웅 무함메드 살라(리버풀)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고통을 겪는 사람들을 위한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살라는 성탄절인 25일 X(옛 트위터)에서 “중동에서 벌어지는 잔인한 전쟁, 특히 가자지구의 죽음과 파괴로 인해 우리는 매우 무거운 마음으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고 있다”면서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슬퍼하는 사람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겠다”고 적었다. 살라는 또 "그들을 잊지 말기를, 그들의 고통에 익숙해지지 말기를 바란다"고 팬들에게 당부했다. 최고의 프로축구 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시즌 득점왕을 3회나 차지한 살라는 이집트뿐 아니라 중동 전역에서 최고의 스포츠 영웅으로 인정받는다. 또한, 살라는 손흥민의 라이벌로도 잘 알려져 있다. 2021-2022시즌에는 손흥민(토트넘)과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올 시즌에도 변함없는 골 감각을 보이는 살라는 12골로 득점 랭킹 2위에 랭크돼 있다. 손흥민은 올 시즌 11골로 득점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살라와 손흥민의 득점왕 경쟁은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성탄절에도 계속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하루 동안 250명이 숨지고 500명이 다쳤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2-26 09:15:30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31)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시즌 11번째 골을 터뜨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손흥민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23-2024 EPL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팀이 1-0으로 앞서던 전반 18분 팀의 두번째 골을 넣었다. 존슨의 오른발 슛이 조던 픽퍼드 골키퍼에게 막혀 나온 공을 논스톱으로 때려서 골키퍼의 우측 구석을 뚫었다. 에버턴이 한 골을 따라붙으면서 손흥민의 골은 이날의 결승골이 됐다. 해당 골은 손흥민의 이번 시즌 11호 골이다. 지난 11일 뉴캐슬과의 16라운드에서 시즌 10호 골을 기록, EPL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던 손흥민은 2경기 만에 득점포를 다시 가동했다. 11골로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14골),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12골)에 이어 EPL 득점 공동 3위를 유지했음은 물론이다. 손흥민은 선두 홀란을 3골 차로 뒤쫓았다. EPL 통산 114골의 손흥민은 이로써 이언 라이트(은퇴·113골)를 제치고 역대 득점 단독 23위가 됐다. 바로 위의 공동 21위는 120골을 넣은 스티븐 제라드 알 에티파크 감독과 라힘 스털링(첼시)이다. 이번 시즌 4개의 도움도 작성한 손흥민의 시즌 전체 공격 포인트는 15개로 늘었다. 리그 공식 홈페이지에서 뽑는 경기 최우수선수에 해당하는 '맨 오브 더 매치' 또한 손흥민의 몫이었다. 경기 후 리그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된 맨 오브 더 매치 투표에서 손흥민은 전체 2만2947표 중 67.7%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이날 선방쇼를 펼친 팀 동료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15.1%)를 따돌리고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손흥민은 해트트릭으로 이번 시즌 1∼3호 골을 넣은 4라운드 풀럼전을 시작으로 이번 시즌에만 7번째로 맨 오브 더 매치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손흥민은 경기 후 SNS로 팬들에게 스위트한 성탄 인사를 남겼다. 그는 "모두가 멋지게 싸워서 필요했던 귀중한 승점 3점을 얻고 다음 경기로 넘어가게 되었다"면서 "멋진 메리 크리스마스 보내시고, 여러분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행복한 휴일이 되길 바란다"고 적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2-24 18:1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