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HLB은 간암신약 리보세라닙과 약물방출미세구를 이용한 경동맥화학색전술(DEB-TACE) 병용결과가 저명 의과학 저널 네이처에 게재됐다고 14일 밝혔다.현재 리보세라닙은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허가 절차 마지막 단계에 진입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고 후속 파이프라인에 대한 회사 내 검토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간암(HCC)은 세계적으로 매년 90만명에 이르는 환자가 발생하고, 이중 80만명이 사망하는 대표적 난치성 질병으로, 최근 치료제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만, 여전히 폭넓은 치료옵션 개발이 절실한 분야다. 이중 간의 경동맥을 통해 작은 관(카테터)을 삽입해 항암제를 투여하고, 이후 혈관을 막아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TACE 요법도 효과적인 치료방안으로 계속 진화해 가고 있다. 지난 13일 네이처에 게재된 논문에는, 리보세라닙과 세포독성항암제가 포함된 DEB-TACE 요법을 받은 환자군(122명)과 DEB-TACE만을 진행한 환자군(121명)을 비교한 대규모 연구자 주도 임상 3상 결과가 소개됐다. 등록된 환자를 간암 병기로 구분할 때 BCLC-B 환자는 34%, BCLC-C 환자는 66%였다. 임상 결과, 리보세라닙이 포함된 시험군은 대조군 대비 무진행생존기간(mPFS) 중앙값 7.1개월 vs 5.2개월, 전체생존기간(mOS) 중앙값 23.3개월 vs 18.9개월, 객관적반응률(ORR) 56.6% vs 38.8%를 보였고,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여, 현저히 높은 치료효과를 입증했다. 특히, 종양이 더욱 악화된 상태(BCLC-C)인 환자의 비율이 66%로 높았음에도 생존 예후가 뚜렷하게 개선된 결과가 확인되었다는 점에서 임상적 의의가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된다. 치료 후 주변 간동맥이나 폐로 전이가 일어난 비율도 시험군의 경우 각각 6%, 9% 수준에 불과해, 15%, 20%에 육박한 대조군과 큰 차이를 보였다. 반면 리보세라닙의 추가에 따른 부작용은 신생혈관억제제에서 흔히 관찰되는 고혈압, 수족증후군, 피로감 정도로 모두 경미하거나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다. 한용해 HLB그룹 CTO는 “그동안 TACE 요법에 리보세라닙 또는 리보세라닙, 캄렐리주맙을 추가할 경우 환자의 생존 예후가 개선됨을 시사하는 소규모 임상 결과가 수차례 발표된 바 있는데, 이번 임상은 정교하게 디자인된 3상시험으로 유효성과 안전성 외에 전이 정도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한 수준 높은 연구“라고 말했다. 그는 “대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높은 치료 유의성을 입증한 이번 임상 결과는, 내년 초 신약허가 결과를 앞두고 신약 파이프라인 확장을 고민중인 당사에 좋은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1-14 15:44:36[파이낸셜뉴스] HLB는 자회사 엘레바(Elevar Therapeutics)와 파트너사인 항서제약이 리보세라닙 관련 11개에 이르는 연구결과를 연이어 공개하며 올해 '유럽암학회(ESMO)'에서 각국 전문의들과 제약사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병용으로 임상3상을 진행 중인 유방암 임상 결과는 ‘스페셜 세션’을 통해 구두 발표되며 추가 적응증 확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엘레바는 리보세라닙과 니볼루맙(옵디보) 병용으로 안전성과 예비효능, 내약성(tolerability)을 평가한 1상 결과와 간암 글로벌 3상에 대한 항약물항체(ADA) 반응평가, ‘삶의 질’ 개선 등을 평가한 하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간암 신약에 대한 미국 허가 후 다른 여러 신약과도 추가 병용 가능성을 검토 중인 HLB 측은 "이번에 캄렐리주맙 외 다른 PD-1 제제와의 연구 결과를 통해 긍정적인 확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리보세라닙 300mg과 니볼루맙 240mg을 함께 투여했을 때 관리 가능한 수준의 안전성과 함께 전이성 고형암에서도 효능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전기화학발광면역법(ECLIA)을 통해 측정한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의 항약물항체에 대한 분석 결과, 약물항체 반응의 정도가 작아 약효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약물항체 반응이 높을 경우 약물의 치료효과를 저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보세라닙 병용요법과 대조군인 소라페닙을 각각 투여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삶의 질 평가에서도 병용 투여군의 환자에서 약물에 의한 부작용이 없는 치료기간이 길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중국에서 위암, 간암 등에서 신약허가를 받아 리보세라닙(중국 제품명 아이탄)을 판매 중인 항서제약은 이번 학회에서 리보세라닙과 플루조파립(PARP 저해제)을 병용한 유방암 3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외에도 담도암, 식도암, 폐암, 흑색종 등 다양한 암에 대한 연구자 임상 결과도 공개됐다. BRCA1/2 변이가 있는 HER2 양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3상에서는 리보세라닙+플루조파립 병용군과 플루조파립 단독 혹은 표준 화학요법을 처방받은 환자 총 203명을 대상으로 약효와 안전성을 평가했다. 그 결과 리보세라닙 병용군이 환자 무진행생존기간(mPFS), 객관반응률(ORR) 등 여러 지표에서 현저히 높은 치료효과와 안전성을 보여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 'ESMO'에 참석한 HLB그룹 한용해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엘레바 정세호 대표는 "이번주 예정인 보완된 간암허가 신청서 제출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외에도 여러 회사와 유럽 판권 협의나 간암 이후 확장을 위한 병용임상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9-19 14:46:21[파이낸셜뉴스] HLB의 항암신약 ‘리보세라닙’이 화학요법과 병용시 기존 치료제 대비 재발성 난소암 환자의 생존기간을 현저히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HLB에 따르면 의학 전문저널 'Experimental and Therapeutic Medicine’ 7월호에는 난소암 재발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과거 17개 임상 결과를 메타 분석한 연구논문이 게재됐다. 이는 백금 저항성 난소암 환자 1228명에 대한 연구결과다. 이 중 555명은 리보세라닙+화학요법을, 229명은 리보세라닙 단독투여를, 444명은 화학요법을 단독으로 투여 받았다. 분석 결과 리보세라닙 병용군은 최대값 기준 전체생존기간(mOS) 23.0개월, 무진행생존기간(mPFS) 9.7개월 등 모든 지표에서 화학요법 등에 비해 현저히 높은 치료효과를 보였다. 화학요법 단독시 mOS, mPFS는 각각 14.8개월, 6.0개월 수준이다. 또 객관적반응율(ORR) 비교에서도 리보세라닙 병용군은 화학요법 대비 최대 2.5배 높아 mPFS와 mOS가 연장되는 결과를 뒷받침했다.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이 화학요법에 내성이 생긴 환자들에게 좋은 치료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다. 본 메타 분석에서는 후향적 연구 비중이 더 높아(59%) 실제 진료환경에서의 치료 결과가 반영된 것이어서 치료효과 측면에서 매우 의미 있는 결과라 할 수 있다. 특히, 리보세라닙은 화학요법인 ‘플루조파립(PARP 저해제)’과 병용으로 올해 4월 중국에서 난소암 치료제로 허가 받은 바 있어, 이번 분석 데이터는 향후 HLB가 적응증을 확대하는데 있어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HLB는 중국에서 3상이 진행중이거나 승인된 적응증을 글로벌 3상으로 확대해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성공률을 높이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난소암은 초기 단계에서는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환자들은 암이 상당히 진행된 후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다. 현재 치료제로 쓰이는 백금 화학요법은 종양 세포의 DNA를 손상시켜 세포 사멸을 유도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암세포가 이러한 기전을 회피하거나 DNA 복구 기전을 활성화시키는 방법 등으로 약물에 대한 저항성을 높여 재발률이 매우 높다. 백금 기반 화학요법 치료 후 3년 내 대다수의 환자에서 재발이 발생하는 이유다. 리보세라닙은 혈관 내피 성장 인자 수용체(VEGFR)를 억제해 종양의 혈관 신생을 차단하는 한편, 암세포의 항암제 배출을 억제함으로써 병용약물의 항암 효과까지 극대화해준다. HLB 임상 연구진은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은 현재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는 젬시타빈 등 다양한 화학요법 대비 현저히 개선된 치료효과를 보여 백금 화학요법에 불응하는 환자들에게 최적의 대안으로 평가된다”며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은 난소암 치료에 있어 앞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8-12 14:49:59[파이낸셜뉴스] HLB의 항암신약인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을 화학요법인 카페시타빈과 병용치료한 결과, 진행성 담관암 환자에서 히스토릭 데이터 대비 2배 이상의 생존기간을 보이며 담관암 1차 치료제로서 높은 가능성을 확인했다. 7일 암 분야 저명 학술지인 ‘온콜로지스트(Oncologist)’ 8월호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 우의병원에서 진행된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의 담관암 임상2상 결과가 게재됐다. 해당 임상은 진행성 담관암 환자 28명을 대상으로 2021년 1월부터 약 2년간 진행된 연구로 환자에 따라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을 1차 또는 2차 치료제로 나눠 처방했다. 임상 결과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은 12.8개월, 무진행생존기간(PFS)은 6.3개월을 보여, 통상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인 6~7개월 대비 2배 수준의 생존기간을 확인했다. 특히 1차 치료로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을 처방받은 환자의 경우 객관적 반응률(ORR)이 50%에 이르러 1차 치료제로서 높은 가능성도 확인했다. 이는 2년전 발표된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3상(임핀지+젬시타빈+씨스플라틴)에서 나온 반응률 26.7%의 2배 가까운 수치이다. 리보세라닙은 과거 담관암 표준치료제인 젬시타빈 불응성 환자를 대상으로 2차 치료제 연구자 임상을 진행한 결과에서도 높은 약효와 안전성을 보이며, 세포독성항암제 치료에 실패한 진행성 담관암 환자에게 좋은 치료 대안이 될 수 있음을 확인시킨 바 있다. 리보세라닙이 종양 미세혈관의 생성을 억제하는 한편, 종양의 성장 및 재발을 저해하는 기전도 뛰어나 단독, 병용에서 모두 꾸준히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용해 HLB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해당 임상은 리보세라닙이 신생혈관저해제로서 면역항암제와 조합할 때, 간암, 폐암, 유방암, 대장암 등 여러 암종에서 약효를 발휘하는 것은 물론 담관암과 같은 극도의 난치성 질병에서도 뛰어난 범용성을 보인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추가적으로 진행되는 연구자 주도 임상 데이터를 계속 검토해 향후 파이프라인 확장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8-07 09:36:46[파이낸셜뉴스] HLB의 항암제 리보세라닙과 관련한 다수의 연구 결과가 오는 9월 열리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공개된다. 현재 ESMO 공식 홈페이지에는 발표 예정인 연구초록의 제목이 공개된 상태다. 5일 ESMO에 따르면 HLB의 미국 자회사인 엘레바(Elevar Therapeutics)는 간암 환자에서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이 높은 치료 효과뿐 아니라 대조군 대비 환자의 삶의 질을 현저히 개선해 준다는 과학적 분석법에 기반한 하위분석 결과를 발표한다. 더불어 간암 글로벌 3상 결과의 하위분석으로 항-약물항체(Anti-drug Antibody, ADA) 생성 분석결과도 추가로 발표한다. 엘레바는 또 리보세라닙과 BMS의 면역항암제인 니볼루맙과 병용에 대한 안전성 결과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ESMO에서는 이를 포함 리보세라닙과 관련된 총 9개의 연구가 공개된다. 간암을 포함하여 골육종, 담도암, 식도암, 흑색종, 미분화 갑상선암, 난소암 등 7개 암종에 대한 결과를 구두 및 포스터로 발표한다. 회사 측은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의 병용요법에 의한 간암 환자에서의 삶의 질 개선에 대한 추가 분석 결과는 높은 치료 효과와 함께 삶의 질도 함께 유지할 수 있다는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식도암 환자의 신보조요법으로 진행된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 임상시험 역시 최종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캄렐리주맙과의 병용 외에도 파트너사인 항서제약이 난소암, 유방암, 전립선암 치료제로 개발중인 푸줄로파립과의 병용 임상 결과도 공개될 예정이다. 리보세라닙과 푸줄로파립은 이미 백금 민감성 난소암 환자에서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고한 바 있어 이번 ESMO에서는 재발성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약효 결과도 기대되고 있다. 한용해 HLB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당사 간암신약의 글로벌 3상 분석을 계속 진행하며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이 약효나 안전성, 삶의 질 개선 등 여러 측면에서 뛰어난 약물이라는 점이 밝혀지고 있다"며 "여러 암종에서 추가적으로 확보된 데이터를 토대로 간암허가 후 글로벌 확장성을 계속 고민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8-05 09:46:42[파이낸셜뉴스] HLB의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과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을 병용으로 유전적 변형과 DNA 복구에 이상이 있는 대장암 환자에 대한 수술전 보조요법(NEOCAP) 임상2상을 진행한 결과, 다수의 환자에서 완전 관해가 도출되며 다양한 암에서 수술 전후 보조요법으로 높은 가능성을 확인했다. 7일 HLB에 따르면 세계적 저명 학술지인 ‘란셋 온콜로지’에 게재된 이번 임상2상 연구는 국소적으로 유전적 변이가 발생한 대장암 환자 5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18~75세 환자들 중 POLE, POLD1 변이성 혹은 변이 DNA의 복구 기전이 불안정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중국 순얏센대학(SunYat-sen) 암 센터 등에서는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을 수술 전 환자들에게 투여했다. 이후 암이 재발한 환자에게서는 수술을, 암이 발견되지 않은 환자의 경우에는 6개월간의 추적관찰을 진행했다. 약 2년간의 임상 결과, 치료 후 수술을 받은 23명의 환자 중 14명의 환자(61%)에서 병리학적 임상적 완전관해가 도출됐으며 이를 포함 총 38명(73%)의 환자에서 암이 더 이상 관찰되지 않았다. 임상의는 "이번 스터디를 통해 변이성 대장암에서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을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가 확보됐다"며 "특히 환자의 장기 보존에 있어 좋은 효과를 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종양학회(ASCO)'가 지난 4일 막을 내린 가운데,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에 대한 각계 전문가들의 찬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네하 애넌드(Neha Anand) 항암 전문 애널리스트는 “판을 뒤엎을 만한(ground-breaking) 긴 생존기간을 보인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은 향후 표준치료가 될 것은 물론, 기존 치료제 대비 압도적인 치료 이점으로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CRL에 대해서도 “약효에 대한 지적이 없었고, 뛰어난 임상 결과를 보인만큼 빠른 시일 내 해결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앞서 미국 텍사스대학 MD앤더슨 암 센터의 아메드 오마르 카셉(Amed Omar Kaseb) 교수도 'ASCO' 기간 중 "리보세라닙 병용 글로벌 3상은 비절제성 간암 환자들에 대한 표준치료(standard of care) 수준을 현저하게 높인 기념비적 결과"라고 평한 바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6-07 14:42:58[파이낸셜뉴스] HLB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에 대한 보완 요구 서한(CRL)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진양곤 HLB 회장은 유튜브를 통해 간암 1차 치료제로 신약 허가를 신청한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의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의 병용요법에 대해 FDA로부터 이같은 공지를 이날 오전 받았다고 말했다. 해당 치료제의 병용요법은 국산 항암제로는 처음으로 FDA의 신약 허가를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 바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5-17 09:38:01[파이낸셜뉴스] HLB가 특허 및 개발권을 보유한 항암신약 리보세라닙이 중국에서 난소암 치료제로 새롭게 허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HLB가 다음달 간암 1차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을 경우 후속 글로벌 3상 파이프라인의 확장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22일 HLB에 따르면 리보세라닙은 현재까지 중국에서 위암 3차(2014년), 간암 2차(2020년), 간암 1차(2023년) 치료제로 승인된 이후 누적 매출 2조원 이상을 기록 중이다. 이번에 난소암 치료제로도 허가를 받음으로써 리보세라닙의 매출 규모는 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리보세라닙의 난소암 신약허가는 다음달 FDA 간암 신약허가를 앞둔 HLB의 기업가치에도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의 항암시장 규모가 전 세계 시장의 5% 수준인 것을 고려할 때, 리보세라닙의 중국 내 누적 매출만으로도 글로벌 가치는 미루어 짐작 가능하다"며 "무엇보다도 리보세라닙이 위암, 간암에 이어 난소암에 이르기까지 적응증이 확대됨으로써 다음달 글로벌 간암신약 허가를 받게 되면 빅파마들로부터 병용요법 러브콜을 받을 가능성이 대단히 커졌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난소암 허가는 리보세라닙과 함께 항서제약의 PARP억제제 '플루조파립'을 병용해 진행성 난소암에 대한 백금 기반 항암제 치료 후 유지요법으로 승인됐다. 플루조파립은 세포주기 조절, DNA 복구 등에 관여하는 PARP라는 효소를 억제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항암제다. 항암제 등의 치료에 의해 DNA가 손상된 암세포가 이를 복구하려는 과정을 방해해 암세포를 사멸하는 원리다. 최근 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를 마친 두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높은 효능을 보여 유지요법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리보세라닙은 이번에 난소암에 대한 유지요법으로 정식 허가를 받으며 병용요법에서의 탁월한 효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특히 간암분야에서 PD-1 저해제인 캄렐리주맙과 병용해 뛰어난 상생효과를 보인데 더해 PARP 저해제인 플루조파립과도 병용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이 증명됐다.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는 HLB에게는 간암신약 허가 후 새롭고 강력한 치료옵션이 추가로 확보된 것이다. 항서는 현재 리보세라닙 관련 간암 보조요법, 간암+TACE 병용요법, 유방암, 위·식도암 등에 대한 3상을 진행하고 있고, 전립선암에 대해서도 곧 3상을 개시할 예정이다. HLB는 항서제약이 수행한 임상 데이터를 검토한 후 시장 규모가 크고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적응증을 우선으로 글로벌 3상으로 직행할 계획이다 장진우 HLB IR 담당 부사장은 "많은 블록버스터 항암제들이 한 가지 적응증에서 허가를 받은 후 단시간 내 여러 암종으로 적응증을 크게 확장해 갔던 것처럼 HLB도 간암신약 허가 후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리보세라닙의 가치를 빠르게 확대해 갈 계획"이라며 "리보세라닙에 대해서는 중국에서 먼저 진행된 여러 허가용 임상 뿐만 아니라 매년 100건이 넘는 연구자 임상 데이터도 쏟아지고 있어 확장성은 다른 신약들의 선례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4-22 09:09:56[파이낸셜뉴스] HLB가 간암 1차 치료제 허가 후 후속 임상으로 ‘간암 수술 전 보조요법(Neoadjuvant therapy)’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가운데 저명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 위암 수술 전 보조요법에 대한 연구자 임상2상 결과가 게재돼 주목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푸젠의과대학 등 다수의 병원에서 진행된 이번 임상은 106명의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리보세라닙(중국명 아파티닙)과 캄렐리주맙, 화학요법(파클리탁셀, S1)을 병용해 화학요법을 대조군으로 1대 1 무작위 대조 임상을 진행했다. 해당 환자들은 다른 기관으로 전이가 이뤄지지 않아 수술이 가능한 환자군이다. 이번 임상에서는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이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 투여 시 얼마나 효과적으로 암 조직의 크기를 줄여주는지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 임상 결과, 수술 후 제거된 조직에서 종양세포가 10% 이하로 남은 상태를 의미하는 ‘주요 병리학적 반응(mPR)’에서 대조군 대비 현저한 개선효과가 확인됐다. 리보세라닙 병용요법 투여군에서는 mPR이 33.3%로 대조군 17.0%에 비해 2배에 가까운 약효를 보였기 때문이다. 환자에서 잔여 암세포가 검출되지 않는 비율을 나타내는 완전 절제율(R0, Resection rate)도 94.1% vs. 81.1%로 더 우수한 효과를 확인했다. 또 방사선 촬영을 진행해 확인한 결과에서도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을 받은 실험군에서만 3명의 완전관해(CR)가 관찰됐다. 임상의는 “국소 위암은 수술 후에도 통상 30% 이상이 재발되고 있어 현재 효과적 수술 전 보조요법을 찾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은 이 분야에서 높은 가능성을 제시한 만큼 대규모 글로벌 3상의 진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HLB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간암 1차 치료제 본심사가 막바지에 들어서며 허가 후 신약의 가치를 빠르게 확대하기 위해 간암 수술 전 보조요법 등 추가 파이프라인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간암 신약허가를 받을 경우 보조요법에서는 1회 임상으로 허가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별도로 파트너사인 항서제약이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을 간암 수술 후 보조요법(Adjuvant therapy)으로 중국에서 대규모 3상을 진행하고 있어 올해 임상이 완료되면 이에 대한 글로벌 임상 확대 전략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는 18일부터 3일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미국 임상종양학회 소화기암 심포지엄(ASCO GI)'이 열리는 가운데 HLB의 간암 글로벌 3상(CARES-310) 관련, 2건의 발표가 진행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1-04 14:07:27[파이낸셜뉴스] 에이치엘비(HLB)의 미국 자회사 엘레바 주관으로 간암분야 'KOL(Key Opinion Leader)'들과 화상으로 전문가 평가회의(Virtual KOL Event)가 열렸다. 각 전문가들은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이 최근 간암 치료 트렌드로 자리잡은 면역항암제와 신생혈관억제제의 조합이라는 점과 대규모 글로벌 임상에서 높은 효능을 입증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새로운 간암 1차 치료옵션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16일 HLB에 따르면 이 회사는 간암 3상 결과 및 세부 분석 결과에 대해 간암분야 세계적 권위의 전문가들로부터 솔직한 의견과 평가를 청취했다. 상업화 이후 시장성을 평가하고 마케팅 전략 수립에 반영하고자 마련된 이번 행사는 사전 신청한 다수의 기관투자자와 개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연사로 참여한 미국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학교 세이드만 암센터의 아밋 마히팔(Amit Mahipal) 교수는 간암치료제 시장의 꾸준한 성장과 함께 면역항암제와의 병용요법이 확고한 간암 치료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마히팔 교수는 "2018년 84만명 수준의 간암 환자 수가 연평균 2.6%의 증가세를 보여 2040년에는 134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며 인구의 고령화와 비만, 당뇨병 등 성인병 질환의 증가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또 "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 트레멜리무맙+더발루맙이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 상에 간암 1차 치료제로 우선 권고되며,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이 확고한 트렌드로 자리잡았다"며 "현재 70%에 가까운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과 유사한 면역관문억제제와 신생혈관억제제 병용요법이 계속 두각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마히팔 교수는 특히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이 암을 사멸하는 핵심 면역세포인 T세포의 PD-1 발현을 억제해 T세포의 공격력을 높이고, 암의 미세환경을 정리해 T세포가 암세포에 효과적으로 침투할 수 있게 돕는 등의 기전으로 항암효과가 매우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이어 발표를 맡은 메모리얼슬론 케터링 암센터의 가산 아부알파(Ghassan Abou-Alfa) 교수도 "항암제의 관건은 결국 ‘환자의 생존기간을 얼마나 늘려 주는가’에 달려 있다"며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은 글로벌 3상 결과 환자생존기간(mOS)이 22.1개월로 역대 간암 치료제 중 가장 긴 2년에 가까운 생존기간을 보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이 필드에서 20년 넘게 일했지만, 이렇게 큰 숫자는 처음 봤다”고 놀라움을 표했다.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관찰된 부작용은 대부분 약물의 기전과 간암의 특성에 기인해 치료에 따라 부수적으로 발현된 것으로 전반적으로 충분히 관리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은 부작용으로 인한 치료중단율이 약 4%로 매우 낮았고, 소라페닙의 4.5%와 비교해도 유사한 수준을 보여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의 부작용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지난 6월 JHEP저널에 게재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의 치료 중단율은 3.7%로 역대 간암치료제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발표된 바 있다. 아부알파 교수는 “대규모 글로벌 임상을 통해 지역(아시아, 비아시아)과 발병원인(바이러스, 비바이러스성)에 상관없이 모든 그룹에서 약효를 입증한 첫 번째 PD-1 저해제+저분자 TKI 조합의 항암제”라고 평가하며 “1차 간암 치료에 있어 새로운 치료옵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마지막 발표를 맡은 정세호 엘레바 대표는 리보세라닙으로 진행 중인 적응증별 주요 파이프라인과 HLB그룹의 바이오생태계인 ‘HBS(HLB Bio eco-System)'를 소개했다. 또한 간암치료제 상업화 준비와 관련해 “높은 역량과 경험을 보유한 전문가들로 구성된 상업화 전담조직을 구성해 미국을 우선으로 빠른 상업화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유럽, 일본 등으로 시장확대를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7월 16일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에 대한 간암 1차 치료제 허가를 위한 본심사에 착수했다. 이어 세계 최고 권위의 의학저널 란셋(The Lancet)에 간암 3상 전체 논문이 게재되며 학계의 전문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엘레바는 올해 미국 26개 주에서 의약품 판매면허를 받는다는 목표를 수립하고 현재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8-16 13: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