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앞으로 리볼빙 광고는 최소·최대뿐 아니라 평균 이자율을 고지하도록 의무화된다. 리볼빙을 장기간 이용할 경우 부담이 크게 높아지는 등 위험성을 명확히 인지시키고 단정적인 표현 사용도 지양하게 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은 "현행 리볼빙 광고의 문제점을 해소하고 금융소비자의 합리적인 판단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여신금융협회와 공동으로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리볼빙 이월잔액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금융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거나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는 사항에 대해 논의한 결과다. 이에 따라 앞으로 홈페이지 및 앱 광고 등에 리볼빙 적용 이자율을 고시할 때에는 최소·최대 범위 뿐 아니라 평균 이자율도 병행해 기재해야 한다. 리볼빙 가입시 당월 일부 금액만 결제할 수 있는 '일시불 분할납부' 등 다른 서비스와 오인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최소결제', '일부만 결제' 등 표현 대신 '리볼빙' 또는 '일부결제 금액이월약정(리볼빙)'으로 분명하게 표기해 리볼빙이라는 점을 명확히 인지하도록 한다. 리볼빙은 장기간 이용할수록 결제부담이 확대되고 상환불능 가능성이 증가하지만 이에 대한 설명이 미흡하다는 점도 개선했다. 3개월 이상 장기 사용 및 현실적인 카드이용 행태를 반영한 자료로 설명해 현실적인 결제부담 수준을 보여주도록 했다. 리볼빙을 '개인신용평점 하락을 방지하는 결제 편의상품'이라 광고하는 등 단정적인 표현을 사용은 지양하고 불가피하게 일부 사용할 경우 해당 문구가 성립하기 위한 전제조건을 반드시 병행해 표기하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리볼빙 총수수료 등 중요 정보 가독성도 강화했다. 현행 리볼빙 이용대금명세서에 리볼빙 예상 상환기간 및 총수수료를 안내하고 있지만 일부 카드사는 이를 하단에 작은 글씨로 기재한 점을 개선한 것이다. 이에 리볼빙 이용대금명세서에 리볼빙 (예상)상환기간·총수수료 정보를 별도 항목으로 명확히 고지하도록 개선했다. 또 홈페이지 등 리볼빙 가입화면에서 중요사항을 굵은 글씨나 음영 표시 등을 통해 금융소비자가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강조 표시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은 리볼빙은 고금리 대출성 계약으로 편의성에만 집중해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이용할 경우 과다부채 및 상환불능 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소비자경보 등을 통해 지속 홍보 및 안내할 예정이다. 아울러 자율규제기관인 여신금융협회와 공동으로 이번 리볼빙 광고 개선방안을 마련한 것을 계기로 향후 리볼빙뿐 아니라 카드업권 전반의 광고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금융소비자의 합리적인 판단을 저해할 우려가 있는 사항을 발굴하고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2-25 11:17:30고금리 지속과 경기악화로 신용카드 리볼빙 잔액 및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서민경제에 연일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24일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BC 등 8개 카드사의 리볼빙 이월 잔액은 7조5115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419억원이 불어났다. 리볼빙은 신용카드 대금 일부만 결제하면 나머지는 다음 달로 이월되고 이월된 금액에 이자가 붙는 대출상품이다. 신용카드 대금을 한번에 결제하는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지만 연평균 16.7%에 달하는 고금리 수수료가 쌓이면 빚이 크게 불어날 위험성도 존재한다. 기존에 빌린 카드론을 연체한 차주가 다시 대출을 받아 카드론을 상환하는 상품인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 증가폭도 연중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달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은 1조596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664억원)보다 5296억원 증가했으며, 지난달(1조4903억원)과 비교하면 1057억원 늘어났다. 이렇듯 리볼빙과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이 동반 상승하는 현상은 당장 카드빚을 갚기 어려운 서민이 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빚 돌려막기'는 추후 더 큰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는 만큼 금융당국도 관련 대출 증가세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무분별한 리볼빙 사용이 결국 급격한 채무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으며 금융위원회는 내년도 예산 집행 시 서민·취약계층 금융지원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카드론 대환대출 증가를 마냥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시각도 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카드사 입장에서는 연체차주를 방치할 경우 재무건전성이 안 좋아지는 부분이 있고, 차주 입장에서도 연체를 예방하기 위해 카드론 대환대출을 많이 활용하는 것"이라며 "내년에 카드론 금리가 떨어진다면 카드론 대환대출 금리도 함께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관련업계 관계자 역시 "자격요건이 될 경우 해당 카드사에서 취급하는 햇살론 등 정책금융상품으로 갈아타는 것도 가능하고, 실제 이런 사례들이 포함된 실적"이라며 "오히려 낮은 금리의 상품으로 갈아타는 것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12-24 18:49:05[파이낸셜뉴스] 고금리 지속과 경기악화로 신용카드 리볼빙 잔액 및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서민경제에 연일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24일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BC 등 8개 카드사의 리볼빙 이월 잔액은 7조5115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419억원이 불어났다. 리볼빙은 신용카드 대금 일부만 결제하면 나머지는 다음 달로 이월되고 이월된 금액에 이자가 붙는 대출 상품이다. 신용카드 대금을 한번에 결제하는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지만 연 평균 16.7%에 달하는 고금리 수수료가 쌓이면 빚이 크게 불어날 위험성도 존재한다. 기존에 빌린 카드론을 연체한 차주가 다시 대출을 받아 카드론을 상환하는 상품인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 증가폭도 연중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달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은 1조596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664억원)보다 5296억원 증가했으며, 지난달(1조4903억원)과 비교하면 1057억원 늘어났다. 이렇듯 리볼빙과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이 동반 상승하는 현상은 당장 카드빚을 갚기 어려운 서민들이 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빚 돌려막기'는 추후 더 큰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는 만큼 금융당국도 관련 대출 증가세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무분별한 리볼빙 사용이 결국 급격한 채무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으며 금융위원회는 내년도 예산 집행 시 서민·취약계층 금융 지원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카드론 대환대출 증가의 경우 마냥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시각도 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카드사 입장에서는 연체차주를 방치할 경우 재무건전성이 안 좋아지는 부분이 있고, 차주 입장에서도 연체를 예방하기 위해 카드론 대환대출을 많이 활용하는 것"이라며 "내년에 카드론 금리가 떨어진다면 카드론 대환대출 금리도 함께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관련 업계 관계자 역시 "자격 요건이 될 경우 해당 카드사에서 취급하는 햇살론 등 정책금융상품으로 갈아타는 것도 가능하고, 실제 이런 사례들이 포함된 실적"이라며 "오히려 낮은 금리의 상품으로 갈아타는 것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12-24 16:28:30[파이낸셜뉴스] 결제성 리볼빙 이월 잔액이 올 들어 매달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문제는 리볼빙이 카드론(장기카드대출)보다 금리 수준이 훨씬 높다는 점이다. 2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8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비씨카드)의 리볼빙 잔액은 7조5115억원으로 전월(7조4697억원)보다 418억원 늘었다. 결제정 리볼빙 잔액 증가폭은 가파르다. 2020년 말 기준 5조3910억원이던 리볼빙 잔액은 2021년 말 6조820억원으로 12.8% 증가하며 6조원대를 돌파했다. 이어 지난해 말 19.5% 늘어난 7조2660억원을 기록, 7조원대를 넘어섰다. 결제설 리볼빙은 일종의 '대출 상품'으로, 일시불 청구금액 중 매월 카드사와 약정한 최소 결제 비율 이상을 납부하면 다음 결제일에 잔여결제금액과 리볼빙 수수료를 합산해 납부할 수 있는 서비스다. 카드사의 장기카드대출인 카드론과 비교해 훨씬 더 높은 수준의 금리대가 형성돼 있다. 지난달 말 기준 규모가 작은 BC카드를 제외한 7개 카드사의 카드론과 리볼빙 평균 금리는 각각 14.4%, 16.7%으로 2.3%포인트 차이났다. 700점 이하(중저신용자) 회원 평균을 비교해도 카드론이 16.9%, 리볼빙이 18.5%로 리볼빙의 평균 금리가 더 높았다. 카드사별 리볼빙 평균 금리를 살펴보면 롯데카드가 17.8%로 가장 높았다. KB국민카드가 17.5%로 같은 17%대였고, 이어 신한카드(16.7%), 현대카드(16.7%), 하나카드(16.4%), 우리카드(16.0%), 삼성카드(15.7%) 순을 보였다. 카드사들은 카드론보다 리볼빙 운영에 더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401~500점 구간 차주에 대출을 내준 KB국민카드를 제외한 모든 카드사들이 501~600점 구간까지만 대출을 실행했다. 반면 리볼빙의 경우 300점 이하 차주들도 이용이 가능했다. 이들의 평균금리는 18.9%로 법정최고금리(20%)에 육박했다. 금융당국은 리볼빙의 불완전판매를 개선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1일 리볼빙 관련 민원 동향을 분석하고 카드사의 리볼빙 광고실태를 점검한 결과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금감원은 최근 접수된 민원을 분석한 결과 리볼빙이 신용카드 필수 가입사항인 것으로 오인해 가입하거나 본인이 리볼빙에 가입된 지도 모르고 장기간 이용했다고 주장하는 사례들이 많이 있다고 밝혔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3-12-22 13:20:34[파이낸셜뉴스] #A씨는 연말을 맞아 카드사 어플을 통해 신용카드 이용대금 명세서를 보다 깜짝 놀랐다. 자신도 모르게 지난해 12월부터 12회에 걸쳐 리볼빙 수수료가 나갔기 때문이다. A씨는 리볼빙을 신청한 적이 없다며 금융감독원에 리볼빙 수수료 환급요구 민원을 제기했다. #B씨는 올해 초 카드사 앱을 통해 신용카드를 새로 발급 받았다. 카드값을 갚을 능력이 충분하지만 카드 신규 발급 과정에서 리볼빙을 필수가입사항으로 생각해 가입했다. 뒤늦게 리볼빙 가입이 필수사항이 아니라는 점을 알게 된 B씨는 약 8개월간 불필요하게 리볼빙을 사용했다며 금감원에 민원을 제기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카드사들이 '최소 결제' '일부만 결제' 등의 광고 표현을 쓰며 금융소비자들을 혼란스럽게 한다며 신용카드 '리볼빙'에 대해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12일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카드사의 리볼빙 광고 실태 점검 결과 '최소결제' '일부만 결제' 등의 용어를 사용해 금융소비자가 리볼빙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고 타 서비스와 혼동하게 할 만한 광고사례들이 발견됐다. 리볼빙이란 신용카드 대금 일부만 결제하면 나머지는 다음 달로 이월되고, 그 이월된 잔여결제금액에 이자가 부과되는 신용카드 결제방식이다. 최근 고금리에도 리볼빙 잔액이 역대치를 기록하는 등 차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리볼빙 잔액은 지난 2021년 말 6조1000억원에서 2022년 말 7조3000억원, 올해 10월 말 7조5000억원으로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리볼빙에 가입하면 신용카드 대금을 한번에 결제하는 부담에서 벗어나 자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지만 높은 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리볼빙 이용 수수료율(이자율)은 평균 16.7%에 달한다. 리볼빙은 또한 소비자가 정한 약정결제비율(예를 들어 30%)만큼 결제하고 나머지는 이월되기 때문에 그 비율이 낮을수록 미래에 갚아야 할 대금은 증가한다. 카드사가 정한 최소결제비율(예를 들어 10%) 이상 잔고가 있으면 연체되지 않고 이월되지만, 그 미만의 잔고가 있으면 자동적으로 연체 처리된다. 리볼빙 이용시 차기이월액뿐 아니라 다달이 추가되는 카드값의 일부도 계속 리볼빙으로 이월(신규대출)되므로 향후 상환해야 할 원금 및 리볼빙 이자율 부담이 급격히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약정결제비율 30%, 카드사용액이 매달 300만원인 경우, 이월되는 채무잔액은 210만원(첫째달)→ 357만원(둘째달)→ 460만원(셋째달)으로 크게 증가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리볼빙은 고금리 대출성 계약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리볼빙 이용시 당월 결제예정액이 차기이월된다는 표현을 많이 사용하지만 사실 그 부분만큼 카드사로부터 대출을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리볼빙을 장기간 사용할 경우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경우도 많다고 금감원은 경고했다. 리볼빙을 지속적으로 이용해 결제 원금이 늘어난 상황에서 낮은 신용등급 등으로 리볼빙이 연장되지 않을 경우 그동안 쌓인 원금과 수수료를 한꺼번에 상환해야 하는 위험도 있다. 이처럼 결제대금이 급격히 확대되고 일시 상환해야 하는 위험이 있다는 점에서 리볼빙 이용자는 소비 및 결제계획을 철저히 세워야 한다고 금감원은 강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소결제비율 수준의 약정비율은 가급적 일시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다음달부터는 약정결제비율을 상향해 이월액을 줄이는 등 채무부담을 낮추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12-11 21:52:20[파이낸셜뉴스]오는 20일부터 카드사 대출상품과 리볼빙의 세부 금리내역을 신용점수별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금리 세부내역 공시가 표준등급에서 신용점수 기준으로 바뀌고, 신용점수 700점 이하에 대한 평균 취급금리가 추가 공시된다. 회사별 평균 금리를 바로 파악할 수 있는 '요약 화면' 기능도 신설된다. 12일 금융감독원과 여신금융협회는 이같은 내용의 카드대출 및 결제성 리볼빙 금리 비교공시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금리 세부내역 공시 기준을 표준등급에서 신용점수로 변경했다. 평균금리를 구성하는 기준가격, 조정금리 등을 신융점수별로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서 카드사의 주요 자금조달 수단인 카드채 금리도 확인 가능하다. 지난 6월말 기준 카드사 전체 조달잔액 중 카드채 비중은 61.3%다. 조달금리 공시로 카드사 간 '조정금리 인하 경쟁'이 기대된다. 원가를 제외하고 얼마나 마진을 붙여 팔았는지 소비자들이 알게 되는 만큼 '가산금리 인하 경쟁'이 촉발될 수 있는 것이다. 리볼빙 수수료율 공시도 확대된다. 카드론·현금서비스와 마찬가지로 기준가격, 조정금리 등 세부 금리내역까지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신용점수 700점 이하 회원에 대한 평균 취급금리도 알 수 있다. 저신용자 평균금리에 대한 카드사별 비교가 쉬워지는 것이다. 공시 시스템의 접근성도 좋아진다. 금감원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 홈페이지에서 공시 시스템으로 바로 연결되는 아이콘이 새로 생긴다. 회사별 카드대출과 리볼빙 평균금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요약 화면 기능도 추가된다.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리볼빙 공시는 이제 매달 20일 이뤄진다. 그간 현금서비스는 분기별로 공시돼 시시각각 변하는 금리를 파악하기 어려웠다. 공시에 과거금리가 추가돼 시계열별 금리 비교도 쉬워진다. 지금은 과거금리를 찾기 위해 일일이 조회해야 해서 번거로웠다. 금융감독원과 여신금융협회는 신용카드업계와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금리 비교공시 강화방안을 마련했다. 금감원은 "소비자가 공시 시스템에 쉽게 접근하고 카드사별 금리를 편리하게 비교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금리 정보를 비교·분석할 수 있게 돼 카드사별 금리인하 경쟁을 유도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9-12 18:49:07지난 1년간 카드사 리볼빙과 대출 서비스 이용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금융당국과 업계가 금리 공시를 세분화한다. 현재 여신금융협회에 공시 중인 단기대출(현금 서비스), 장기대출(카드론)과 결제성 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리볼빙) 금리 공시를 신용점수별로 나눠서 볼 수 있도록 하고 과거 시계열까지 추가해 금리 흐름을 비교 가능토록 하는 게 핵심이다. 현금 서비스와 리볼빙 금리 상단이 법정 최고금리(20%) 수준에 달하는 만큼 회사별 비교를 통해 금리 인하 경쟁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카드론·리볼빙, 손쉽게 금리 비교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업 카드사와 관련 협회, 금융감독원이 참여하는 카드사 금리 공시 태스크포스(TF)에서는 이같은 공시 세분화 방안을 잠정 확정했다. 소비자들이 금리 비교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여신금융협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현금서비스, 카드론, 리볼빙, 연체 이자율 등 상품별 금리를 공시한다. 문제는 상하단 금리차가 10%p 이상이라 신용점수별 금리를 한눈에 알기 어려운 데다, 현재 금리만 나와 있어서 과거 금리와 비교가 어렵단 점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공시 항목이 흩어져 있다보니 일목요연하지가 않다"라며 "중요한 항목은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하고 추가로 필요한 정보는 타고 들어갈 수 있게 사용자 친화적으로 정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최신 금리만 나와 있어 과거 금리와 비교가 어려운 만큼 과거 시계열까지 추가해 금리 흐름을 볼 수 있도록 개편할 예정이다. 현재 분기별로 한 번에 업데이트되는 현금 서비스 금리는 공시 주기를 한 달에 한 번으로 바꾼다. 월별로 공시하는 리볼빙, 카드론과 통계적 일관성을 맞추기 위한 차원이다. 현재 등급별, 신용점수별로 각각 공시하고 있는 현금 서비스와 카드론 공시를 신용점수별 공시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카드사 간 금리인하 경쟁을 유도하는 방안도 논의 테이블에 올라가 있다. 지난 3월말 기준 8개 전업 카드사의 리볼빙 평균 금리는 12.85~18.45%, 신용점수별 금리 상단은 19.74%로 법정 최고금리에 육박하는 수준이었다. 복수의 TF 관계자에 따르면 저신용자 평균 대출금리를 별도로 공시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일정 신용점수 이하 저신용자 차주에 대한 회사별 평균 금리를 산정한 후, 카드사 간 금리를 비교토록 하면 금리인하 경쟁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지용 한국신용카드학회장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정보가 많아지고 금리를 판단할 수 있는 근거자료가 확대돼서 편익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건전성 관리' 손실흡수능력 제고 리볼빙과 카드론이 지난 1년간 급격하게 늘면서 당국에서도 건전성 관리에 고삐를 죌 예정이다. 7개 카드사(신한·삼성·KB·롯데·우리·하나·현대)의 올 4월 리볼빙 잔액은 7조 1729억원으로 전년동월(6조 2740억원)대비 1조원 가까이 늘었다. 리볼빙은 할부 없이 물건을 산 뒤에 카드 대금의 일부만 내고, 나머지는 나중에 갚는 서비스로 결제대금 중 일부를 연체 없이 상환 연장할 수 있는 서비스다. 장기대출 상품인 카드론은 3월말 기준 잔액이 34조 1210억원으로 전년말(33조 6450억원)대비 4760억원 늘었다. 당국에서는 현재의 연체율 수준이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보지만,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예컨대 리볼빙의 경우 현재 이월잔액비율이 80% 이상일 경우 '요주의'로 보고 충당금을 쌓게 하고 있는데 하반기에는 70% 정도로 낮추는 방향이다. 요주의 비율을 낮출 경우 이월잔액비율이 70%만 넘어가도 충당금을 더 쌓아야 해서 손실흡수능력을 키울 수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과거 시계열과 비교해보면 현재 카드사 연체율이 크게 높다고 보긴 어렵다. 현금 서비스, 카드론은 이미 건전성 기준이 상당히 높게 설정돼 있다"라며 "리볼빙 또한 큰 문제는 없지만 하반기 당국간 협의를 통해 카드사 이월잔액비율 요주의 기준을 낮출 수 있다"고 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김예지 기자
2023-05-23 18:11:10[파이낸셜뉴스] 지난 1년간 카드사 리볼빙과 대출 서비스 이용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금융당국과 업계가 금리 공시를 세분화한다. 현재 여신금융협회에 공시 중인 단기대출(현금 서비스), 장기대출(카드론)과 결제성 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리볼빙) 금리 공시를 신용점수별로 나눠서 볼 수 있도록 하고 과거 시계열까지 추가해 금리 흐름을 비교 가능토록 하는 게 핵심이다. 현금 서비스와 리볼빙 금리 상단이 법정 최고금리(20%) 수준에 달하는 만큼 회사별 비교를 통해 금리 인하 경쟁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카드론·리볼빙, 손쉽게 금리 비교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업 카드사와 관련 협회, 금융감독원이 참여하는 카드사 금리 공시 태스크포스(TF)에서는 이같은 공시 세분화 방안을 잠정 확정했다. 소비자들이 금리 비교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큰 물줄기다. 여신금융협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현금 서비스, 카드론, 리볼빙, 연체 이자율 등 상품별 금리를 공시 중이다. 문제는 상하단 금리차가 10%p 이상이라 신용점수별 금리를 한눈에 알기 어려운 데다, 현재 금리만 나와 있어서 과거 금리와 비교가 어렵단 점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공시 항목이 흩어져 있다보니 일목요연하지가 않다"라며 "중요한 항목은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하고 추가로 필요한 정보는 타고 들어갈 수 있게 사용자 친화적으로 정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최신 금리만 나와 있어 과거 금리와 비교가 어려운 만큼 과거 시계열까지 추가해 금리 흐름을 볼 수 있도록 개편할 예정이다. 현재 분기별로 한 번에 업데이트되는 현금 서비스 금리는 공시 주기를 한 달에 한 번으로 바꾼다. 월별로 공시하는 리볼빙, 카드론과 통계적 일관성을 맞추기 위한 차원이다. 현재 등급별, 신용점수별로 각각 공시하고 있는 현금 서비스와 카드론 공시를 신용점수별 공시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카드사 간 금리인하 경쟁을 유도하는 방안도 논의 테이블에 올라가 있다. 지난 3월말 기준 8개 전업 카드사의 리볼빙 평균 금리는 12.85~18.45%, 신용점수별 금리 상단은 19.74%로 법정 최고금리에 육박하는 수준이었다. 복수의 TF 관계자에 따르면 저신용자 평균 대출금리를 별도로 공시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일정 신용점수 이하 저신용자 차주에 대한 회사별 평균 금리를 산정한 후, 카드사 간 금리를 비교토록 하면 금리인하 경쟁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지용 한국신용카드학회장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정보가 많아지고 금리를 판단할 수 있는 근거자료가 확대돼서 편익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건전성 관리 위해 손실흡수능력 제고 리볼빙과 카드론이 지난 1년간 급격하게 늘면서 당국에서도 건전성 관리에 고삐를 죌 예정이다. 7개 카드사(신한·삼성·KB·롯데·우리·하나·현대)의 올해 4월 리볼빙 잔액은 7조 1729억원으로 전년동월(6조 2740억원)대비 1조원 가까이 늘었다. 리볼빙은 할부 없이 물건을 산 뒤에 카드 대금의 일부만 내고, 나머지는 나중에 갚는 서비스로 결제대금 중 일부를 연체 없이 상환 연장할 수 있는 서비스다. 장기대출 상품인 카드론은 3월말 기준 잔액이 34조 1210억원으로 전년말(33조 6450억원)대비 4760억원 늘었다. 당국에서는 현재의 연체율 수준이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보지만,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예컨대 리볼빙의 경우 현재 이월잔액비율이 80% 이상일 경우 '요주의'로 보고 충당금을 쌓게 하고 있는데 하반기에는 70% 정도로 낮추는 방향이다. 요주의 비율을 낮출 경우 이월잔액비율이 70%만 넘어가도 충당금을 더 쌓아야 해서 손실흡수능력을 키울 수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과거 시계열과 비교해보면 현재 카드사 연체율이 크게 높다고 보긴 어렵다. 현금 서비스, 카드론은 이미 건전성 기준이 상당히 높게 설정돼 있다"라며 "리볼빙 또한 큰 문제는 없지만 하반기 당국간 협의를 통해 카드사 이월잔액비율 요주의 기준을 낮출 수 있다"고 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김예지 기자
2023-05-23 16:04:42현대카드의 4월 리볼빙 이월잔액이 5개월 연속 줄었다. 전월 대비로는 7개 카드사 중 유일한 감소세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리볼빙 규모를 줄이는 등 건전성 관리 노력을 지속해온 결과로 해석된다. 2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현대카드의 4월 리볼빙 이월잔액은 9796억원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4.71% 줄어든 것이며 5개월 연속 감소세다. 다른 6개 카드사들의 리볼빙 이월잔액이 전월 대비 모두 증가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9월부터 신규약정 최소화, 한도 축소, 최소결제비율 상향 운영 등 리볼빙 증가폭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며 "지금처럼 경제 위기 속 가계 대출 부실이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리볼빙 잔액이 늘어나는 것은 가계 부담이 커지게 되는 것은 물론 카드사의 건전성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부터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고 현대카드 측은 설명했다. 현대카드는 올해 1·4분기 전 카드사 중 유일하게 1% 이하의 연체율(0.95%)을 기록하기도 했다. 연체율 하락에 따라 대손충당금을 덜 쌓게 되면서 순이익도 선방했다. 현대카드의 올해 1·4분기 순이익은 7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줄었다. 주요 카드사들 가운데 신한카드(-5.2%) 다음으로 두 번째로 낮은 감소율을 보였다. 대손비용은 629억원으로 전년 동기(795억원) 대비 21% 줄어들었다. 서혜진 기자
2023-05-22 18:20:33경기둔화 속 카드론과 결제성 리볼빙 이용금액이 늘고 연체율도 뛰면서 카드사 건전성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22일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카드사들의 카드론 잔액은 34조1210억원으로 지난해 말(33조6450억원)보다 4000억원가량 늘었다. 연령별로는 50대의 카드론 잔액이 10조9950억원으로 40대(10조9210억원)를 넘어 가장 많았다. 2019년 말 기준 29조원대였던 카드론 잔액은 2020년 말 32조원, 2021년과 2022년 33조원대, 올해 1·4분기 34조원대로 증가 추세다. 주로 생계형 급전 수요가 많은 50~60대 이상에서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 취약차주 증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결제성 리볼빙 이월잔액도 증가세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7개 카드사(신한·삼성·KB·롯데·우리·하나·현대)의 올해 4월 리볼빙 잔액은 7조1729억원으로 1년 전인 지난해 4월(6조2740억원)보다 1조원 가까이 늘어났다. 리볼빙은 일시불로 물건을 산 뒤 카드 대금의 일부만 먼저 결제하고 나머지는 나중에 갚는 서비스다. 리볼빙 이용이 늘어난 건 월소득 대비 상환능력이 그만큼 줄었다는 의미다. 리볼빙은 이자가 사실상 법정 최고금리(연 20%)에 가까워 잘못 썼다간 빚더미에 오를 위험이 크다. 이월된 금액과 이자를 줄여나가지 못하면 갚을 금액이 계속 불어나 '연체의 덫'에 빠지기 쉽다. 실제로 카드사들은 연체율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 1·4분기 카드대금, 할부금, 리볼빙, 카드론, 신용대출 등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을 뜻하는 카드사의 연체율은 대부분 1%를 넘겼다. 회사별로는 신한카드 1.37%, 삼성카드 1.10%, KB국민카드 1.19%, 롯데카드 1.49%, 우리카드 1.35%, 하나카드 1.14% 등이다. 신한카드는 2019년 3·4분기(1.40%) 이후 연체율이 가장 높다. KB국민카드는 2020년 1·4분기(1.24%) 이후, 삼성카드는 2020년 2·4분기(1.2%) 이후 연체율이 최고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현재 연체율 문제는 은행부터 카드, 저축은행 등까지 모든 금융권에서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카드론을 받는 고객 다수가 다중채무자인 만큼 당분간 업계 전반적으로 긴장감을 갖고 리스크 관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에서는 카드사의 건전성 문제가 현재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카드사 연체율이 상승세인 건 맞지만 과거와 비교하면 아직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05-22 18:0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