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포인트 플랫폼 시장 점유율 1위 B2B 오퍼월 네트워크 ‘애디슨(Adison)’을 통해 사업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는 코스닥 상장기업 엔비티가 B2C 사업 재정비를 통해 수익성 증대를 노리고 있다. 31일 엔비티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B2C 포인트 플랫폼 ‘캐시슬라이드’ 서비스의 리빌딩을 마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연내 iOS 버전 론칭까지 마무리하고 B2C 포인트 플랫폼 확장 계획을 가속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광고 업계가 다소 침체된 상황에서도 리워드 광고 시장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 중이다. 특히, 최근 앱테크(애플리케이션+재테크) 등의 확산 트렌드에 따른 모바일 포인트 플랫폼 이용자 수를 증가 추세와 캐시슬라이드 수익성 강화 전략 효과가 맞물려 시너지 효과가 일어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캐시슬라이드 리빌딩이 모바일 환경 변화에 맞춰 인앱 서비스의 전면적인 개편을 선보인 만큼, 사용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외 국내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 B2B 사업 ‘애디슨’ 오퍼월 네트워크의 해외 시장 공략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엔비티는 기존 경영방침이었던 포인트 사업 생태계 확장 전략을 유지하면서 이번 B2C 사업 재정비를 바탕으로 수익성 증대도 추진해 간다는 계획이다. 캐시슬라이드는 2012년 엔비티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잠금 화면 모바일 포인트 플랫폼이다. 차별화된 기술력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만보기, 뉴스, 쇼핑 등 유저 경험을 확장하면서 12년간 국내 모바일 포인트 광고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해왔다. 최근까지 캐시슬라이드의 기준 누적 회원 수는 25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엔비티 관계자는 “모바일 리워드 광고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특히 앱테크 등 사용자 선호 트렌드가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어 B2C 포인트 사업의 성장 잠재력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애디슨 오퍼월을 중심으로 한 B2B 사업의 글로벌 확장도 원활히 진행 중인 만큼, B2C 사업 부문을 재정비하여 수익성 강화와 안정적 성장을 동시에 도모하는 포인트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0-31 13:17:33[파이낸셜뉴스] 삼정KPMG가 이달 28일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 컨퍼런스홀에서 국내·외 핀테크 기업 대상 ‘AI(인공지능) 기반의 핀테크 리빌딩(Rebuilding) 전략’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19일 알렸다. 금융위원회와 한국핀테크지원센터가 주관하는 ‘코리아 핀테크 위크2024’는 핀테크와 인공지능, 금융의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이달 27일부터 29까지 3일간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 아트홀과 컨퍼런스홀에서 진행된다. AI와 핀테크 기술의 글로벌 트렌드를 공유하고 미래 금융 생태계를 조망하는 자리로, 올해 6회째를 맞는다. 이번 세미나에는 삼정KPMG와 핀테크 산업 및 기업 전문가들이 발표자로 나선다. 첫 번째 세션은 삼정KPMG 김세호 파트너의 오프닝을 시작으로, 삼정KPMG 윤희상 부장이 최근 5년간 한국 핀테크 동향을 기반으로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를 통해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시간을 갖는다.이어, 삼정KPMG 김준 이사는 지속적인 성장 토대를 마련하고 있는 글로벌 핀테크 선진 사례를 소개하고, 기술 발전과 비즈니스 모델 확장을 위한 공유 인프라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K-Fintech 30’에 선정된 에이젠글로벌 강정석 대표는 데이터 융합을 통해 비금융산업과 금융회사를 연결하는 AI 서비스형 뱅킹(BaaS) 플랫폼과 해외 진출 방향성을 소개한다. ‘K-Fintech 30’ 기업인 Fin2B 박상순 대표는 SaaS 기반 공급망 금융 플랫폼 등을 통해 중소기업 자금 조달을 지원하며 자금 효율성을 높이는 사업 모델을 포함해 활발한 해외 진출 노하우를 공유한다. 마지막으로, 한국핀테크산업협회 이근주 회장을 좌장으로 패널 토론이 이어진다. 국내 핀테크 산업의 현 주소를 진단하고, ‘K-Fintech 30’에 선정된 기업들이 AI·B2B·빅블러 기반으로 사업모델을 고도화하는 경험을 전한다. 이 외에도, 한국성장금융 노해성 실장이 핀테크 기업의 성장주기에 맞는 맞춤형 투자 등 핀테크 투자 생태계의 활성화를 위한 방향성을 안내할 예정이다. 삼정KPMG 김세호 파트너는 “국내외 고금리 등 거시경제 상황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핀테크 시장이 상당히 위축됐지만 전 산업에서 접목되고 있는 AI는 핀테크 산업을 더욱 빠르고, 포괄적인 방향으로 변화를 이끌 것”이라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국내 핀테크 기업의 경쟁력 제고와 성공적인 해외 진출 활로를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세미나는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참가 신청할 수 있다. 한편, 삼정KPMG의 디지털 역량을 한데 모은 디지털 본부는 기업들이 미래 산업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합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금융 및 비금융 디지털 전략과 신사업, 디지털 비즈니스 확장을 위한 투자 실사 및 해외진출, 마이데이터 전략, 데이터 플랫폼 및 분석, 블록체인 및 디지털 조직 전문가들이 기업의 미래 생존과 확장을 위한 디지털 전략부터, AI, 빅테이터에 이르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돕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8-19 08:32:15【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이범호의 KIA호가 이제는 내야 리빌딩까지 완성시킬 태세다. 그만큼 팜을 폭넓게 사용하면서 모든 자원을 가용하고 있다. 발단은 김선빈의 부상이었다.주전 내야수 김선빈(34)이 복부 근육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김선빈은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오른쪽 내복사근 미세손상 진단을 받았다. 김선빈은 열흘 뒤 광주에서 재검진한 뒤 복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그 대체자로 올라온 것이 박민이다. 그런데 6월 18일 경기에서 박민이 맹활약을 했다. 박민의 2회 첫 타석에서 손주영을 상대로 2루수쪽 내야안타를 치고나갔고, 그 이후에 득점까지 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아예 적시타를 때려냈다. 3회에는 2사 주자 12루에서 우중간의 2루타를 때려내며 1타점을 적시타를 때려냈다. 2타석만에 멀티히트르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8회에는 자신의 커리어하이를 완성했다. 김진수를 상대로 깨끗한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자신의 데뷔 첫 3안타 경기였다. 8회에는 불규칙 바운드를 깔끔하게 잡아내서 2루에 송구하는 모습도 보였다. 수비에서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박민은 고교 시절 유격수 자원이다. 부산 기장에서 열렸던 세계야구청소년대회에도 선발되었다. 그 해 최고 유격수 중 한 명이었다. 무엇보다 건실한 수비가 장점이었다. 3루수와 유격수를 모두 볼 수 있는 자원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박민은 상무에서 자신의 길을 위해서 2루 수비 훈련까지 집중적으로 소화했다. 3루에는 김도영, 유격수에는 박찬호가 있어서 자신이 주전으로 들어갈 자리가 없다는 것을 스스로 알았기 때문이다. 박민은 수비를 하다가 펜스에 무릎을 부딪히며 부상을 당해 한차례 고비를 맞았다. 그 사이 홍종표가 튀어나왔다. 홍종표는 빠른 발과 좋은 컨택 능력으로 이범호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타율도 3할에 육박했다. 박민의 기회는 사라지는 듯 했다. 하지만 김선빈의 부상으로 기회를 얻었고, 박민이 다시 튀어나왔다. KIA는 다른 어떤 구단보다 내야가 탄탄한 팀이다. 김도영은 이미 리그 최고급 3루수로 거듭나고 있고, 박찬호도 작년 오지환과 마지막까지 경쟁했던 골든글러브 2위의 선수다. 김선빈 또한 이미 3할을 훌쩍 넘는 고타율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고 1루와 외야를 오고가는 이우성은 완전히 주전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여기에 백업에서 1루수에는 변우혁, 2루수·3루·유격수에는 홍종표와 박민이라는 우타와 좌타의 특급 자원들이 맹활약하면서 KIA는 풀 시즌 설령 주전의 부상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이를 2주 이상은 대체할 수 있는 완벽한 더블 스쿼드를 만들어냈다. 김도영, 김선빈 등이 부상으로 빠졌던 시기 그 공백이 거의 드러나지 않았던 것이 그 증거다. 이범호 감독의 KIA가 내야 세대교체라는 새로운 과제를 완성시키려고 하고 있다. 이러한 KIA의 뎁스는 고스란히 1위 자리 수성 원동력으로 이어지고 있음은 물론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19 10:47:42【창원=전상일 기자】 NC는 키워서 쓰는데 대가다. 임선남 단장은 지난 겨울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제 사서 쓰는 시대는 지났다. 키워서 잘 쓰는 팀이 승리한다”라는 소신을 밝혔다. 그리고 임 단장은 또 한번의 깜짝 트레이드로 세상을 놀라게 했다. 트레이드 직후 NC 관계자는 “김휘집이 들어옴으로써 이제 내야도 리빌딩의 정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NC는 김휘집을 절대 백업급으로 데려온 선수가 아니다. 김주원·서호철과 경쟁 시키며 주전급으로 쓰기 위해서 데려온 선수다. NC는 김휘집을 통해서 내야의 강력한 리빌딩 체제를 구축하려고 한다. 그런데 김휘집 뿐만 아니다. 최근 NC는 여러 부문에서 리빌딩을 추진하고 있다. 일단 내야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최정원이다. 청주고 시절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한 최정원은 최근 1번 타순에서 박민우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워주고 있다. 박민우만큼은 아니더라도 정확한 컨텍트 능력과 빠른 발로 상위 타순에서 자신의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향후 박민우의 힘을 비축하면서 2루쪽에서 힘을 보태줄 내야수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무려 0.308이다. NC 스카우트 팀에서 야심차게 발굴한 선수 중 한 명이다. 김휘집도 마찬가지다. 임 단장은 “우리는 김휘집의 가능성을 지금보다 훨씬 더 크게 보고 있다. 더 크게 터질 선수”라고 말했다. 김휘집의 강점은 인성(팀 적응력) + 장타력(희소성) + 젊음(22세)이다. 이 정도 장타력이 있는 내야수는 향후 구할 수 없다고 봤다. 여기에 3루수와 유격수를 모두 볼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 어떤 문제도 일으키지 않을 팀 적응력이 우수한 훌륭한 인성의 소유자라는 것도 크게 한몫했다. 김휘집은 과거 신인드래프트 당시 NC가 2라운드에서 노렸던 선수였다. 그런 까닭에 작년부터 김휘집의 트레이드를 계속 타진했다. NC 관계자는 “아직 포지션을 특정하지는 않았다. 현장에서 원한 만큼 생각이 있으실 것. 2루, 3루, 유격 모두다 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이라고 말했다. 장타력 있는 내야수라는 측면에서 유격수와 3루수쪽에서 큰 활용이 가능하다. 이 말을 종합해보면 기존의 김주원과 서호철을 중심으로 김휘집, 최정원, 김한별 정도를 내야 리빌딩의 축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NC는 김휘집을 김한별보다는 더 주전급에 가깝게 보고 있다. 3루·유격수로서 3년간 22개의 홈런을 때려낸 김휘집의 공격력이 더 뛰어나다고 보기 때문이다. 서호철과 김휘집은 6살 차이다. 박민우도 이제는 한 시즌을 풀로 뛰기에는 힘든 나이대에 접어들었다. 따라서 NC는 김주원, 서호철, 김휘집, 박민우, 최정원 정도를 축으로 한 시즌 내야를 돌리려는 구상이다. 여기에 김한별이 부상에서 회복하면 들어가는 식이다. 외야는 이미 구상이 끝났다. 박한결이 워낙 제대로 튀어나온 탓이다. 박한결은 사실상 외야의 제1 옵션으로 자리를 잡았다. 최근 5안타를 때려냈고 2루타 1개, 홈런이 4개다. 성적이 조금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같은 값이면 박한결이라는 전제가 팀에 서서히 자리를 잡는 중이다. 박한결만큼 장타력이 있고, 발이 빠른 타자는 쉽게 구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미 강인권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다만, 팀에서는 중견수 자원이 마땅치 않아 고민이 많다. 박한결은 중견수가 되는 선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을 대비하기 위해 준비 중인 선수가 박시원이다. 박시원은 과거 정해영과 함께 KIA 타이거즈 1차지명을 다퉜던 선수이고 중견수 자원이다. 발이 빠르고 장타력 또한 좋은 군필 선수이기에 퓨처스에서 이 선수를 강하게 키우면서 미래를 준비 중이다. NC는 5월 30일 경기에서 박민우와 김휘집을 선발 출전시킨다. 공룡군단의 육성시계가 이번 트레이드를 기점으로 다시 한번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30 14:25:50[파이낸셜뉴스] 부동산조각투자플랫폼 카사가 여덟번째 공모 '그레인바운더리빌딩'에 대한 선착순 청약을 시작한다. 이번 공모는 5월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카사 앱을 통해 선착순으로 참여할 수 있다. '대왕 쿠키'로 유명한 그레인바운더리 빌딩은 총 21억원 규모로 신촌역 및 연세대, 이화여대와 맞닿아있는 점이 특징이다. 해당 물건이 위치한 신촌은 코로나19 종식 이후 젊은 유동인구가 다시 풍부해진데다, 주변에 다수 포진한 창업 센터와 맞물려 스타트업 성지로서 성장 잠재력 또한 주목받고 있다. 올드팝 LP바와 양조장, 다방 등의 레트로한 신촌 문화 또한 인스타그램 트렌드를 타고 있어 다양한 세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기존 이대 상권의 도시 구획 정비 움직임과 함께 업무지구 진출에도 용이한 직장인들의 거주 수요도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어 인근 셰어하우스의 증가세 역시 가파른 편이다. 2023년 서울시 상가 임대차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신촌의 ㎡당 월평균 매출액은 95만77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임대료가 비싼 북창동(84.35만원)이나 명동(61.08만원)보다 이 더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 여기에 이번 그레인바운더리 빌딩의 경우 인근 시세 대비 최소 17% 저렴한 금액으로 공모가 진행돼 추후 매각에 따른 기대감도 높다. 카사 홍재근 대표는 "명문 대학가와 탄탄한 배후세대, 편리한 업무지구 접근성 등 높은 잠재력을 가진 신촌에 위치한 그레인바운더리 빌딩을 통해 카사의 입지 선별 역량을 투자자들이 함께 누리시길 바란다"며 "카사는 이미 세번의 건물 매각으로 '부동산 투자의 선순환'을 경험시켜드린 만큼, 이번 공모 역시 건물 가치의 상승부터 매각까지의 전과정을 투자자들과 함께 하는 기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카사는 2019년 조각투자업체 최초로 '부동산 디지털 수익증권'에 대한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 받았다. 현재까지 총 7건의 공모를 진행하여 두 건의 매각을 완료했고, 최근 TE물류센터 매각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한편 그레인바운더리 빌딩에 투자하는 회원들에게는 20DABS 이상 보유 시 그레인바운더리 신촌점에서 연내 상시 20% 할인 혜택이 제공되며, 8번째 공모를 기념하여 40DABS(20만원) 이상 공모에 참여하는 선착순 '888명'에게는 투자지원금 2만원을 추가 지급한다. 카사 공모에 참여하기 위해 처음으로 대신증권 조각투자계좌를 연결하면 투자지원금 1만원 또한 별도로 받을 수 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4-05-07 09:14:28키움 히어로즈는 올 시즌 하위권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전력은 예년에 비해서 다소 떨어진다 해도 팬들은 충분히 흥미롭게 키움의 경기를 볼 수 있을 듯하다. 키움이 혁신적인 시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키움히어로즈 표 리빌딩'이다. 키움은 개막전 엔트리에 신인선수를 무려 6명이나 배치시켰다. 그리고 4명의 고졸 신인 포함 무려 5명의 신인선수를 출장시키는 파격적인 라인업을 구사했다. 적어도 역대 개막전에 4명의 고졸 신인이 한꺼번에 등장한 것은 유례가 없던 일이다. 보여주기식 출장이 아니다. 신인선수들은 나름대로의 이유를 팬들에게 입증했다. 시범경기 때부터 두각을 나타낸 손현기(전주고-키움)는 188㎝의 신장을 보유한 장신 좌완 투수다. 좋은 커브와 슬라이더를 지니고 있고, 내리꽂히는 타점 높은 포심을 던진다. 2학년 때까지 만해도 1라운드 후보로 꼽혔지만, 시즌 중 제구력의 급격한 난조를 보이며 드래프트 순번이 많이 떨어졌다. 제구를 잡기 위해 130㎞ 중반까지 스피드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3일 KIA와의 시즌 개막전에 등판한 손현기는 최고 구속이 147㎞에 달하는 포심을 던지면서도 크게 존을 벗어나는 공은 없었다. 전매특허였던 각이 큰 커브와 130㎞ 초반의 예리한 슬라이더도 좋았다. 손현기는 중견수 도슨의 실책에도 동요하지 않고,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워낙 신장이 좋은 좌완 투수인데다, 변화구가 좋은 선수다. 거기에 타점이 좋고, 공을 가볍게 던지는 선수이기에 포심 제구가 이 정도만 되면 향후 선발 투수감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전준표(서울고-키움)도 자신의 존재감을 충분히 인정받았다. 키움의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전준표는 부드러운 투구폼과 제구력은 고교 수준에서도 특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사실상 서울고를 이끌던 에이스 투수였기에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포심에 비해서 변화구가 많이 약하다는 평가도 함께 있었다. 하지만 전준표는 23일 경기에 구원 투수로 나서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기대했던대로 포심은 150㎞까지 나오며 힘이 있었고, 제구도 무난했다. 박찬호(KIA)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는 등 커브도 제구가 나쁘지 않았다. 김연주(세광고-키움)도 마찬가지였다. 김연주는 지난해 63.1이닝 동안 사사구를 19개밖에 내주지 않았고, 62탈삼진을 잡았다. 평균 자책점도 1.57이었고, 세광고의 봉황대기 준우승을 이끌었다. 제구도 훌륭하고 스피드도 145㎞까지 나오는 등 여러모로 뛰어난 투수였지만 177㎝의 작은 신장이 그의 드래프트 순번이 생각보다(3라운드) 낮게 나온 이유였다. 하지만 기량 만큼은 1~2라운드 신인 선수들에 결코 떨어지지 않았다. 그것뿐만 아니다. 키움은 고졸 신인 이재상을 개막전 선발 유격수로 쓰는 파격을 보였다. 이재상은 수비가 다소 거칠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홈런을 칠 수 있는 거포형 유격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강한 어깨를 보유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1군 투수들의 공에 얼마나 제대로 적응할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보여진다. '키움식 리빌딩'은 사실 다른 팀에서는 상상도 하기 힘든 일이다. 키움이니까 가능하다는 평가가 많다. 키움 히어로즈는 올해 이정후를 떠나보낸 데 이어 내년에는 김혜성을 MLB로 떠나보낸다. 키워야 사는 구단이고, 또 키워내는데 일가견이 있는 구단이다. 여기에 키움은 올해 고3 최대어 3인방 정우주(전주고), 정현우(덕수고), 배찬승(대구고) 중 한 명을 지명할 수 있는 1순위 권한이 있어 더욱 무섭다는 평가를 받는다. 모 아마야구 관계자는 “우승권에 있는 팀이 있다면, 키워서 사는 팀도 있는 것이다. 다양성이 중요한 것 아닌가. 키움의 시도는 긍정적으로 보인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키움 히어로즈가 개막전에서 KIA를 만나 5-7로 승리를 내줬음에도 '졌잘싸'라는 격려가 쏟아진 이유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3-24 14:23:25국내 최초 부동산디지털수익증권(DABS)거래소 카사가 8번째 빌딩 공모를 진행한다. 투자대상은 서울 신촌명물거리에 위치한 '그레인바운더리빌딩'(사진)으로 총 21억원(42만댑스) 규모다. 이번 공모는 다음달 5일부터 15일까지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5000원부터 참여할 수 있다. 19일 카사에 따르면 그레인바운더리 빌딩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다. 인근에 연세대, 이화여대 등 주요 대학가가 위치해 있어 젊은층 유동인구가 풍부하다. 청년 사업가들의 창업을 돕는 다양한 창업지원센터도 인근에 다수 포진해 있다. 서대문구 역시 신촌 일대를 벤처밸리 조성을 통해 창업특구로 조명하고 있는 만큼 추후 스타트업의 성지가 된 '성수'처럼 성장 가능성도 기대된다. 카사 관계자는 "그레인바운더리빌딩의 경우 인근 대비 17% 낮은 공모가로 시작한다는 점을 눈여겨볼 만하다"면서 "추후 매각에 따른 차익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그레인바운더리의 대표 메뉴인 '대왕 쿠키'는 시그니처 메뉴이자 국내에서도 유명한 쿠키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신세계백화점 6곳에 장기 입점할 정도로 화제성을 모았고,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을 통해 전국으로 배송되고 있다. 매장에서는 대왕 쿠키를 비롯해 크럼블, 버터바, 케익 등 50여종의 다양한 구움 제과를 판매하고 있다. 그레인바운더리빌딩에 투자하는 회원들에게는 특별혜택으로 20DABS이상 보유시 그레인바운더리 신촌점에서 연내 상시 20%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카사는 8번째 공모를 기념해 40DABS(20만원 이상) 이상 참여한 선착순 888명에게 투자지원금 2만원을 지급한다. 이와 별도로 카사 공모에 참여하기 위해 처음으로 대신증권 조각투자계좌를 개설하는 투자자는 투자지원금 1만원을 받을 수 있다. 지난 2019년 조각투자로는 최초로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카사는 지금까지 총 7건의 공모를 진행해 두 건의 건물을 10%를 웃도는 수익률로 매각했다. 김병덕 기자
2024-02-19 18:18:39[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10월 16일 이종열(50) 단장을 전격 선임했다. 2016년부터 삼성을 진두지휘했던 홍준학 단장이 7년 만에 물러난 것 자체가 삼성에게는 큰 변화다. 이 신임 단장은 1991년부터 2009년까지 LG 트윈스에서 선수 생활을 한 뒤 LG 육성군 코치, 재활군 코치 등을 역임했다. 2015년부터는 야구대표팀 전력분석원, 해설위원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으며 최근에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수비 코치로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삼성은 올 시즌 61승 82패 1무 승률 0.427로 일찌감치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시즌 최종 8위다. 삼성은 2021년 kt wiz와 정규시즌 공동 1위를 차지하는 등 좋은 성적을 냈으나 지난 시즌 7위로 밀려난 데 이어 올 시즌에도 기대 이하의 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삼성은 전체적으로 팀의 뼈대는 확실하게 잘 만들어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야수 리빌딩 진척 속도가 매우 빠르다. 포수에서 FA 보상 선수로 김재성을 잡았다. 2루수에 김지찬, 유격수의 이재현, 중견수의 김현준, 좌익수의 김성윤도 확실한 주전 선수로 발돋움 했다. 우익수에는 팀의 리더 구자욱이 있고, 3루수에도 류지혁이 있다. 또한, 아직 빛을 보지 못하고 있지만 3루에는 김영웅이라는 유망주도 있다. 김지찬과 김성윤은 이미 군 문제까지 해결했다. 포수 강민호는 포수로서도 좋은 선수지만, 타자로서는 앞으로 몇 년 더 팀의 중심으로 공헌할 수 있는 선수라는 평가다. 외인 투수로서는 뷰캐넌이라는 확실한 1선발급 보증수표도 있다. 여러 가지 면에서 하위권을 전전할만한 팀은 아니라는 이야기가많다. 이에 대해서 현장에서 이야기하는 가장 큰 사항은 육성의 실패다. 더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투수 육성의 실패다. 삼성 관계자는 “이것만 제대로 되어도 팀이 어느정도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된다"라며 가장 아쉬워하는 부분이다. 삼성은 원태인 이후 계속 좋은 투수들이 팀에 들어왔지만 한 명도 팀의 즉시전력감이 되지 못했다. 무엇보다 고교 시절 이의리, 김진욱과 삼각편대를 이뤘던 3억 5천만원의 계약금을 안긴 이승현이 아직 미완의 대기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 뼈아프다. 용병 투수 2명과 백정현, 원태인이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꼭 선발이 아니라 구원에서라도 새 얼굴이 나타났다면, 이렇게 허무하게 무너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다. 1차지명 황동재같은 투수도 아직은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고, 역시 상위라운더인 양창섭, 최충연, 허윤동 같은 선수들도 여전히 올라오지 못했다. 1라운드 신인 이호성도 가능성은 보였지만, 다른 투수들에 비해 빠르다고 볼 수 없다. 수많은 신진 투수 중 팀에 핵심으로 자리 잡은 선수가 너무 부족하다. 야수 쪽과는 확실하게 대비되는 부분이다. 삼성은 투수진 WAR이 최하위다. 팀 평균 ERA도 4.61로 최하위다. 선발과 구원 모두가 문제였지만, 특히 구원쪽은 심각했다. 시즌 중반까지는 압도적인 최하위였다(현재는 9위). 오승환이 막판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400SV를 달성했지만, 언제까지 오승환에게 의존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미 40줄에 접어든 오승환이 내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아무도 모른다. 삼성은 최근 팬들에게 많은 질타를 받았다. 특히, 삼성에만 입단하면 '구속이 줄어든다'라는 웃지 못할 질타도 이어졌다. 이는 고스란히 구단에게 부담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즉 이종열 단장이 가장 시급하게 개선해야 할 것은 경산의 투수 육성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이종열 단장은 구단을 통해 "명문 구단에 오게 돼 기쁘고 벅차다"라며 "최근 삼성은 전력이 약해졌기에 여러 부분을 두루 두루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아울러 "선수 육성에 초점을 맞추겠다"라며 "지속 가능한 성적을 낼 수 있는 강팀으로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단장의 이런 취임사가 공염불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투수 육성 시스템의 변화가 절실하다. 그리고 그 첫 걸음이 정대현 2군 감독의 취임이 될 가능성이 크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0-19 07:48:09[대구(경북 = 전상일 기자] 삼성이 4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5월 19일 김현준의 마수걸이포와 오승환의 세이브를 앞세워 어두웠던 4연패의 터널에서 빠져나왔다. 하지만 무엇보다 긍정적인 것은 이재현, 김현준 등의 홈런포가 나오면서 삼성의 젊은 타자들이 힘을 내고 있다는 것이다. 1. 지금 경산에는 쓸만한 야수가 부족하다. 그 이유는? 삼성의 퓨처스에는 야수가 없다. 굳이 이야기하자면 1군에서 가용전력으로 쓸만한 선수 자체가 많지 않다. 이유는 간단하다. 퓨처스에서 주력으로 뛰어야 할 저연차 선수가 모조리 1군에 가있기 때문이다. 이재현, 김영웅, 김지찬, 김현준, 김상민같은 선수가 대표적이다. 김지찬은 2020 신인드래프트에서 선발된 선수다. 김현준은 2021 신인드래프트, 이재현·김영웅·김상민은 2022 신인드래프트에서 뽑힌 선수들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삼성은 박해민의 보상선수로 김재성을 얻었다. 신인드래프트만 육성·스카우트가 관여하는 것이 아니다. 퓨처스 게임도 육성·스카우트 파트가 관여한다. 박해민이 이적 했기에 김현준이 나올 수 있었고, 치밀한 분석으로 김재성을 얻었다. 삼성 관계자는 김재성에 대해 “트레이드 불가의 선수”라는 말을 했다. 강민호·김태군 다음 주전포수가 김재성이다. 포수로서 27세의 군필이면 이제 한창일 나이다. 포수의 육성기간을 보통 5년으로 잡는 것을 감안하면 지금부터가 시작인 셈이다. 김현준은 올라가자마자 바로 분위기를 바꾸었다. 김상민은 202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선발한 공격형 외야수다. 엄청난 근성이 있는 선수라는 것이 내부 평가다. 스프링캠프에서 박진만 감독의 신임을 얻었고, 1군에 합류해서 이따금식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야구에서 센터라인은 가장 중요하다. 포수, 유격수, 3루수, 2루수, 중견수에 모두 저연차 선수가 포진한 구단은 오직 삼성 뿐이다. 삼성은 김상수·오선진에게 적극적인 계약을 제시하지 않았고, 이원석도 트레이드로 내보냈다. 모두 이들을 키워야 되겠다고 결심했기 때문이다. 2. 삼성의 저연차 선수들은 10년 짜리다 단순히 저연차 선수가 포지션에 들어간다고 좋은 것은 절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얼마만큼의 가능성을 보여주느냐' 하는 것이다. 이재현은 올 시즌 0.227을 기록하고 있지만, 홈런 3개로 유격수 중에서 3위를 달리고 있다(1위는 김주원과 러셀). 주전 유격수 중 나이도 가장 어리다. 주로 하위타순으로 뛰었지만, 팀 내에서 타율도 5위(12타점)이다. 삼성 김민수 퓨처스 총괄은 "손목을 아주 잘 쓰는 선수다. 충분히 20홈런을 칠 수 있는 선수다. 김하성 이후 거포 유격수의 가치가 대단한데, 이재현은 그정도를 할 수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수비는 더 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다. 이미 대체불가급이자 박진만2로 자리잡은 것이 이재현이다. 김지찬은 아예 리그 최상위급 2루수로 자리를 잡았다. 현재 성적으로 확실히 김지찬의 위에 있는 선수는 김혜성 정도다. 박민우와 김지찬이 치열하게 2위를 놓고 다투고 있다. 3할 타율에 복귀했고, 출루율은 무려 4할이다. 웬만한 안타에 홈으로 들어올 수 있는 모터 달린 발은 여전하다. 수비도 좋아졌다. 김민수 팀장은 “최근 수비로 문제된 것을 본 적이 없다”라고 말했고, 김재걸 감독 또한 “잡는 것은 하등의 문제가 없다. 송구도 심리적인 문제이지 기술적이 부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드래프트 당시 엄청난 비난을 받았지만, 최고의 선택으로 평가 받고 있다. 김영웅 또한 올 시즌 부상에서 회복해서 뒤늦게 1군에 합류했지만, 3루 수비에서 충분한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에서 야수를 볼 때 신경 쓰는 것은 정확한 컨택, 손목을 쓰는 능력, 부드러운 타격폼 등이다. 이런 부분에서 충분히 탁월한 선수이기 때문에 무조건 키워야할 선수로 평가받는 선수가 김영웅이다. 3. 삼성 야수 리빌딩 ‘타율’이 어마어마하다. 김범석·김민석도 노렸었다 SSG 송태일 현 육성팀장은 지난 2022년 드래프트에서 놓쳐서 가장 아쉬웠던 선수로 이재현을 꼽았다. 김영웅도 마찬가지다. “삼성이 앞에서 모두 다 채갔다”라고 속상해 했던 대표적인 선수다. 그만큼 치밀한 계산 속에서 3년의 드래프트에서 좋은 선수를 대거 모집했다. 여담이지만, 삼성은 지난 2023 신인드래프트에서 김범석(LG)을 노렸다. 김민석은 애초에 내려올 선수가 아니었기에 포기했고, 가능성이 있었던 김범석에 대해서 1년차 때부터 포수가 아닌 1루수 혹은 지명타자로 라팍의 거포로 키울 결심을 하고 준비하고 있었다. 최근 삼성의 아쉬운 성적이 나오는 이유는 타격이 안 터져서도 아니고, 수비가 붕괴되어서도 아니다. 구원 투수 진의 난조 때문이다. 야수 리빌딩은 이렇게 잘되어도 되나 싶을 만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송태일 SSG 육성 총괄 또한 “야수진은 투수보다 리빌딩이 훨씬 힘들다. 그런데 삼성은 10년짜리 선수들이 대거 1군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라며 놀라워했다. 김민수 퓨처스 총괄이자 스카우트 팀장은 “야수 리빌딩 뼈대는 완전히 잡았다. 현재 고교야구는 야수가 부족하다. 타격이 좋은 선수는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이다. 하지만 아마 현재 아마야구 풀을 생각할 때 앞으로 이재현같은 수비력을 지닌 유격수, 김재성급의 포수, 김지찬 같이 발빠르면서 타격까지 좋은 2루수는 쉽게 나오기 힘들 것이다. 셀러리캡이 있어서 모든 선수를 돈으로 살 수도 없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과거 2009~2010년 채태인, 조동찬, 박석민, 김상수의 과감한 리빌딩으로 왕조를 이룩해낸 역사가 있는 팀이다. 그때 선수들이 성장해서 통합 4연패이자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일궈냈다. 투수쪽은 많이 미흡하다. 손봐야 할 곳 투성이다. 하지만 야수 리빌딩만큼은 물샐틈 없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5-20 12:25:32【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순간 ‘스팸’인줄 알았다. 그만큼 충격적이었다. 한화 이글스가 지난 두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이어갔고, 삼성과의 홈 2연전에서도 새 외국인 산체스와 김서현의 160km 호투를 앞세워 위닝시리즈의 상승세를 타고 있던 와중의 소식이었던 상황에서의 수베로 감독 경질 소식이라서 더욱 그러했다. 어렵사리 한화 구단 핵심 관계자와 연락이 닿았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사실, 지난 시즌 끝나고부터 수베로 감독의 경질 논의가 있었다. 그 과정에서 올 시즌 수베로 감독은 ‘달라진 운영을 할 것이다’라는 이야기를 했고, 한번 더 재신임 과정을 거쳐 올 시즌을 맞았다. 그랬는데 올 시즌 크게 달라진 부분이 없었다. 그것이 크게 다가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선수들이 타순, 포지션 등이 명확하게 고정이 되어서 선수들이 제 역할을 알아야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고, 내년에도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 부분이 가장 아쉬웠다. 선수들이 이리저리 옮겨다니고, 그러다보니 4월에 성적이 안좋았고, 지난주 연패 기간에 경질 재논의가 들어왔다. 그리고 오늘 최종 결정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즉, 오늘 승패는 전혀 상관없이 이미 지난 연패 과정에서 논의가 되었고 오늘 최종결정이 났을 뿐 준비된 인사라는 의미다. 이어 관계자는 “후보군은 모두 말하기 어렵지만 최원호 감독이 가장 강력한 후보였던 것은 맞다. 무엇보다 팀 안정과 수습이 중요한데 가장 적임자의 역할은 최원호 감독이라고 봤다. 왜냐하면 현재 퓨처스에 있는 선수들을 모두 써야하는데, 그 역할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이 최원호 감독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로사도 코치 등 일명 ‘수베로 사단’은 모두 팀을 떠나게 된다. 한화는 수베로 감독을 해임하는 동시에 호세 로사도 투수코치와 대럴 케네디 작전·주루 코치도 해임했다. 12일 SSSG전이 시작되기 전에 새 코치진도 발표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모두들 수베로 감독 때문에 한국행을 선택하셨던 분들이라 모두 그만두게 된다”라고 말했다. 새로운 코칭스테프의 인선에 대해서는 “현재 미팅 중이다. 시즌중이서 새로운 코치를 모시는 것은 한계가 있을 것이고, 최대한 기존의 틀을 유지하려고 한다. 작전 주루 코치님들은 퓨처스에서 모실 수 있고 작년 이대진 코치님을 모셔왔기 때문에 투수 파트는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한화 이글스 관계자는 “이제는 성적을 좀 내보자는 의미로 팬들이 받아들이셔도 될 듯 하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알아야 자기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지금처럼은 안된다고 판단했다”라고 강조했다. 한화 구단은 지난 2년간의 팀의 성장에 대해서는 절대 수베로 감독의 공을 부인하다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수베로 감독의 공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이야말로 이기는 팀으로 변화해야할 시기라고 생각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면 초석이 필요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관계자는 “작년 시즌 끝나고부터 한화 구단은 리빌딩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았다. 어느정도는 결실이 나와야 하는 것이라고 봤는데,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팀 쇄신을 위해 경질이라는 카드를 꺼내들게 되었다”라고 강조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5-11 23:1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