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대대적인 규제 개혁으로 미국 기업들이 '크럽토 러시'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역시 규제 여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파이낸셜뉴스와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가 1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공동주최한 '토크노미 코리아 2025'에서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기업들은 크립토로 밸류업을 진행 중이지만 국내 기업들은 규제 여건상 이것이 여의치 않다"고 설명했다. 미국 통화감독청(OCC)이 지난 3월 해석서를 통해 은행의 가상자산 사업 참여를 공식 허용했다. 은행이 고객 자산을 수탁·매매하고 암호화폐와 법정화폐 간 교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김 센터장은 "블랙록과 프랭클린템플턴 등은 국채토큰을 발행 및 운영 중이고 스탠다드차타드,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은행들도 스테이블코인 시장 진출을 고려 중"이라며 "비자, 마스터카드, 페이팔 등도 스테이블코인 결제 서비스 도입 러시를 보이고 있고, 메타도 스테이블코인 출시 재도전에 나섰다"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의 글로벌 사용이 급증하면서 미국은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고 밝히기도 했다. 백악관 암호화폐 정책 담당자 데이비드 삭스 고문은 지난 2월 기자회견을 통해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패권과 국채 수요에 핵심 역할을 한다"며 "이를 통해 미 국채 관련 수 조 달러 규모의 경제적 활동과 미국 내 금융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기대했다. 한편 스테이블코인 발행자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수립하는 것을 목표로 한 미국의 '지니어스 법안'은 11일(현지시각) 미국 상원의 절차표결을 통과해 본회의 최종 표결만을 앞두고 있다. 김 센터장은 "스테이블코인의 이자 수익 모델은 은행 예금보다도 매력적인 저축 수단으로 부상한 상황"이라며 "'지니어스 법안'이 통과될 경우 신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등장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울러 국내에서도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며 "스테이블코인 발행량이 증가할 경우 디파이(DeFi) 생태계가 다시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김미희 팀장 김경아 부장 최두선 차장 박지연 배한글 김찬미 김현지 기자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6-12 14:35:38[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주주에 대한 이사의 충실 의무 규정 등을 담은 상법 개정안을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시가총액 대비 상장 종목 수가 너무 많다며 가치가 없는 종목들을 솎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간담회’에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과 만나 “이번에 상법 개정이 실패했으나 빠른 시일 내에 다시 추진할 것”이라며 “자본시장이 정상화되는 것이 국가이자 국민의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금투협 서유석 회장과 한국애널리스트회 최영권 회장을 비롯해 KB증권 김동원 센터장, 한화투자증권 박영훈 센터장, 삼성증권 윤석모 센터장, iM증권 고태봉 센터장, 신한투자증권 윤창용 센터장, IBK투자증권 이승훈 센터장 등 주요 증권사 리서치 수장들이 총출동했다. 이 후보는 “현재 코스피 지수는 2500선에 머물러 있지만 4000~5000선까지 늘어나야 대한민국의 국부가 늘어난다”며 “이는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자산 시장은 부동산 중심으로 돼 있다“며 ”모두가 부동산에 매달리고 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자본시장이 너무 비정상정적이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 후보는 선진국 대비 지나치게 많은 종목 수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또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에 대한 문제의식도 공유했다. 이 후보는 “시가총액은 세계 15위, 종목 수는 세계 5위, 이건 함의가 있지 않냐”며 “실제 가치가 없는 종목이 너무 많은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보면 0.1배로 낮은 기업들도 있다”며 “적대적 M&A(인수합병)으로 저평가된 기업을 사서 청산하면 10배 넘는 수익을 거둘 수 있는데 이런 주식이 왜 있어야 하냐”고 말했다. 이에 금투협 서유석 회장은 “미국, 일본 시장과 비교하면 국내 상장 기업수는 세계적인 수준이며, 백화점처럼 좋은 상품을 팔수 있도록 잘 솎아내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PBR 역시 현재 국내 코스피 지수 기준 0.8배가 깨졌다며, 1.6배로만 만들어도 코스피 지수는 5000선이 될 수 있으며, 주변 국가들을 보면 그보다 더 높거나 1.8배 이상인 국가들도 많다”고 답했다. 국내 증시 활성화를 위한 리서치센터장들의 의견도 개진됐다. KB증권 김동원 센터장은 사외이사 선임 조건 완화를 제안했다. 김 센터장은 “상장사 사외이사 선임 조건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야 한다”며 “상법 시행령에 따르면 자산총액 2조원 이상 기업의 사외이사는 동일 업종 출신이 제외되기 때문에 업계 전문가를 영입할 수 없는 상황이며, 사외이사 선임 조건을 완화하면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 기업을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시에 대한 이사회의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공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쌓여야만 국내 주식시장의 장기 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는 목소리다. 한화투자증권 박영훈 센터장은 “국내에서는 밸류업 등 지속적으로 공시를 하라고 이야기 하지만 미래 공시가 틀렸을 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사회 책임이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센터장은 “기업들이 미래 전략을 공시하는 데 있어 구체화할 수 있는 제도들이 마련돼야 한다”며 “그래야만 숫자를 하나 내는 데 의미가 있고, 시장의 신뢰가 쌓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주환원율 확대, 회계 투명성 확보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iM증권 고태봉 센터장은 증시를 '파이프'에 비유하며 “코스피를 파이프라고 했을 때 주가가 올라오기 위해서는 수압이 중요하다”며 “근데 지금은 파이프에 구멍이 뚫려 있으며 상법 개정, 밸류업 등이 누수에 해당된다. 주주환원율을 높이고, 불투명한 지배구조 개선, 회계 투명성 등 누수가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4-21 12:50:43[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내주 초 금융투자협회를 찾아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과 면담을 갖는다. 17일 정치권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 후보는 오는 21일 금융투자협회를 방문한다. 이날 이 후보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을 만나 국내 주식시장 평가 브리핑을 듣고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특히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상법 개정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 방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당 차원에서 이사충실의무 확대를 위한 상법 개정과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집중투표제 의무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이 후보가 방문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아직 구체적인 시간은 미정"이라고 전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4-17 11:35:42[파이낸셜뉴스] "애널리스트는 결국 '보고서'로 말하는 직종입니다. 교보증권 리서치센터는 애널리스트의 '숫자'를 존중하는 분위기로 만들겠습니다" 13년 만에 증권가 여성 리서치센터장으로 발탁된 김지영 교보증권 신임 리서치센터장(사진)은 이같이 강조했다. 18일 김 센터장은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여성 리서치 수장 선임이 10여년 만이라니, 시간이 그리 흐른 줄도 몰랐다"며 "업계에 들어섰을 때부터 도움을 아끼지 않았던 동료·선후배 덕분"이라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20년 가까이 금융·증권·보험 업종 분석을 담당한 전문가다. 지난 2001년 한셋투자자문에서 기업분석업무을 맡아 업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2006년에는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로 자리를 옮겨 금융업종 분석을 시작했다. 그는 "IMF가 지나간 2000년대 초반 당시 국내에선 금융 데이터가 시장에 포괄적으로 공개되기 시작했다"며 "오픈된 데이터를 잘만 활용한다면 정보력에서 충분한 승산이 있으리라 생각해 금융 업종을 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20년간 녹록지 않은 순간도 적지 않았다. 육아와 업무를 병행할 때에는 '이 일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도 들었다. 그럴 때마다 같은 길을 걸었던 업계 선배들의 격려가 힘을 북돋았다. 그는 "(센터장 취임 전부터) 후배들의 기업 분석과 보고서 작성을 옆에서 도우면서 후배 육성의 재미를 봤다"며 "센터장 취임 이후 업계 여성 후배들로부터 자랑스럽다는 인사를 받으며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함께 성장하는 리서치 하우스를 꾸려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애널리스트만의 분명한 논리를 갖춘 기업분석 보고서를 제공하는 것이 리서치의 길이라고 믿고 있다. 그는 "단편적인 숫자를 제공하는 것은 기업이지만, 이를 해석해 기업 실적 예상치를 제공하는 것은 결국 애널리스트의 몫"이라며 "기업 실적 발표치와 예상치가 이를 빗나가더라도 다그치려 하지 않는다. '네가 세운 가정대로 흘러가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결과가 나온 것이다', '틀린 것은 인정하고 새롭게 가정을 세우면 된다'고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지난해 밸류업 열풍이 올해까지 이어져 금융 업종 반등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김 센터장은 지난해 밸류업 정책 발표 직후 '은행주를 사본 적 있나요?-재미없던 주식의 배신'과 '밸류업 완성으로 가는 길' 등의 보고서를 펴내 큰 호응을 이끌었다. 그는 "10년 넘게 증시 부양 정책을 펼쳐 온 일본의 선례에서 보듯, 우리나라의 밸류업 정책 역시 궁극적으로 국내 증시 상승이라는 큰 방향성을 띠고 있기 때문에 정권이 바뀌더라도 지속성을 가져갈 것으로 보고 있다"며 "또한 가치주,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금융 업종 자금 유입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보증권은 올해 국내 주식시장을 '상저하고'로 전망했다. 다만 예상보다 등락폭이 확대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 센터장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피로감이 2·4분기까지 누적되며 반등장이 나올 수 있지만 상승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며 "국내 경기 부진에 대내외 정치 불확실성이 상존해있어 하반기에도 경기 개선 시그널을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2-17 16:06:04▲ 김형렬씨(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별세=10월 30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 (02)2227-7500
2024-10-31 11:15:09▲ 김형렬씨(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별세=10월 30일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발인 11월 2일 오전 7시. (02)2227-7500
2024-10-31 09:40:48[파이낸셜뉴스]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이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을 위해선 결국 기업이 스스로 바뀌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와 함께 증권사들도 기업들 대응 현황을 분석해 투자자들에게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센터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본시장 밸류업 리서치센터장 간담회’에서 “일본이 2012년부터 지배구조 개선 등 장기 계획을 바탕으로 재팬 디스카운트를 해소한 것처럼 우리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역시 단기 실행에 그치지 말고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팀장도 “과거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주가나 밸류에이션 회복에 논의가 집중됐다”며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이후엔 기업의 자율적·근원적 노력으로 논의가 확장될 것”이라고 이어 말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센터장은 “기업으로 하여금 적정주가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하고, 투자자에게 기업 스스로 가치 평가나 향후 개선책을 전달할 수 있는 경로가 생긴 셈”이라고 평가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센터장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는 비재무적 지표 등 투자자 간 정보 비대칭 완화에 기여할 수 있고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고려한 경영활동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 역할도 언급됐다. 이창화 금융투자협회 전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및 자본시장 밸류업은 해묵은 과제”라며 “우리 업계도 이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센터장은 “기업 밸류에이션은 성장, 환원, 리스크의 함수”라며 “기업실적 추정과 밸류에이션에 있어 기존 손익계산서 분석에 더해 지배구조, 현금흐름 및 장부가치를 적극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센터장은 “낮은 주주환원율, 소극적 주주소통, 불투명한 거래 등이 감지되는 기업에 대해선 현황 전달을 넘어 개선 방향까지 제시하는 기업분석 보고서가 많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고,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센터장은 “상장기업 재무 및 비재무 정보를 활용한 밸류업 등급 산출, 관련 투자 유니버스 구성 등을 내부적으로 기획 중”이라고 짚었다. 공동락 대신증권 부장은 “기업들이 밸류업 프로그램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에 대한 이슈 자료를 발간해 투자자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투협은 오는 14일엔 자산운용사 임원, 16일에는 국내·외국계 증권사 기획임원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5-10 14:31:00[파이낸셜뉴스] 국내 1세대 애널리스트이자 날카로운 분석력과 소신 발언으로 닥터 둠(비관론자) 으로 불린 이종우 전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사진)이 영면에 들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 전 센터장은 전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1962년생인 그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92년 대우경제연구소를 시작으로 시장에 발을 디뎠다. 2001년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을 시작으로 한화증권, 현대차증권, 아이엠증권, IBK투자증권 등에서 15년간 리서치센터장을 지냈다. 특히 2000년 닷컴 버블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앞두고 하락장을 정확히 경고하면서 '한국의 닥터 둠'으로 불렸다. 2018년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을 끝으로 증권가를 떠나서는 유튜브 등을 통해 주식 뿐 아니라 경제 전반, 부동산 등 분야에서 자신의 혜안을 나누며 개인투자자 등 일반인들에게 높은 공감을 얻어 왔다. 그러나 연초 건강이 악화 돼 최근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 전 센터장은 국내 1세대 애널리스트로서 합리적 분석력으로 평소 선후배들간에도 격의없이 지내왔다"라며 "여의도에서 갑작스러운 비보에 망연자실한 분위기가 크다"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11-22 18:52:32▲ 이종우씨(전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별세· 이영훈 영재씨 부친상=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5시. (02)3010-2000
2023-11-22 14:58:49[파이낸셜뉴스] ▲ 이종우씨(전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별세· 이영훈· 영재씨 부친상 = 22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5호실, 발인 24일 오전 5시. 장지 서울추모공원·용인공원묘원. (02)3010-2000
2023-11-22 13:1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