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한항공은 1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포르투갈 리스본 정기편 신규 취항 기념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행사 참석자들은 리스본 직항 노선의 성공적인 첫 취항을 기념하며 테이프 커팅을 하고 승무원들에게 꽃다발을 증정한 뒤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대한항공은 이날부터 리스본 직항 왕복 노선을 주 3회 운항한다. 편명은 인천발 리스본행 KE921편과 리스본발 인천행 KE922편이다. KE921편은 매주 수·금·일요일 오후 1시 10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오후 8시 10분(현지시간) 리스본 움베르토 델가도 국제공항에 도착한다. KE922편은 같은 요일 오후 10시 10분(현지시간) 리스본 움베르토 델가도 국제공항을 출발해 다음날 오후 7시 10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기종은 프레스티지클래스 24석, 이코노미클래스 254석 등 총 278석을 장착한 보잉 787-9를 투입할 계획이다. 리스본은 이베리아 반도에서 가장 긴 테주강 끝자락에 위치한 포르투갈의 수도다. 포르투갈 대항해 시대 상징인 마누엘 양식을 접할 수 있는 제로니무스 수도원과 벨렝탑, 아기자기한 도심을 가로지르는 노란색 트램이 유명하다. 곳곳에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이 있어 낭만적인 휴양과 관광을 모두 즐길 수 있다. 달걀로 만든 디저트 에그타르트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그동안 대한항공을 이용해 포르투갈을 방문하려면 프랑스나 스페인 등 인근 국가에서 환승해야 했다. 이번 직항 노선 신설로 리스본과 인근 도시를 찾는 여행객들의 편의가 높아질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리스본 신규 취항으로 유럽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견고하게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9-11 14:46:56[파이낸셜뉴스] 대한항공은 오는 9월 11일부터 10월 25일까지 남유럽 인기 여행지인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정기성 전세기를 운항한다고 3일 밝혔다. 대한항공의 리스본 정기성 전세기는 인천발 리스본행 KE921편과 리스본발 인천행 KE922편으로 주3회 왕복 운항한다. 매주 수·금·일요일에 출발하며 투입 기종은 총 269석을 장착한 보잉 787-9다. 이번 정기성 전세기 운항은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유일한 리스본 직항 노선이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리스본을 방문하려면 프랑스나 스페인 등 인근 국가에서 항공기를 갈아타거나 기차 등 육로를 이용해야 했다. 대한항공의 직항 노선 운항으로 리스본을 찾는 여행객들의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스본은 이베리아 반도에서 가장 긴 테주강 끝자락에 위치한 포르투갈의 수도다. 해변에 위치하고 곳곳에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이 있어 낭만적인 휴양과 관광을 모두 즐길 수 있다. 영화와 소설에도 자주 등장하는 아름다운 도시다. 에그타르트의 발상지로 알려진 벨렝 지구 제로니무스 수도원을 방문하거나 트램을 타고 오래된 유럽 도시를 둘러보는 코스도 인기다.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여행지로 유명한 포르투도 리스본에서 열차로 이동이 가능하다. 리스본 정기편 전세기 항공권은 일반 항공권과 동일하게 대한항공 홈페이지, 모바일앱, 또는 여행사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정기성 전세기 운항에 이어 동계 시즌에도 지속적인 운항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5-03 09:31:23[파이낸셜뉴스] 코트라가 포르투갈 리스본 무역관을 개소했다. 1일 코트라에 따르면 2월 28일(현지시간) 유정열 코트라 사장, 조영무 주포르투갈 대한민국대사, 루이스 엔히크스 포르투갈 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 포르투갈 전현직 국회의원 등 주요 인사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리스본 무역관 개소식을 가졌다. 유 사장은 "리스본무역관이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유럽 진출 교두보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현장의 애로를 적극적으로 해소함으로써 정부의 수출플러스 달성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한·포르투갈 교역은 지난 2011년 7월 한·EU 자유무역협정(FTA)발효 이후 두 배 이상 커졌다. 수출기업들의 지원 문의가 늘고 있어, 유럽 내 추가 교두보로 리스본 무역관을 개소하게 됐다고 코트라 측은 설명했다. 포르투갈은 지난해 유럽 최고 수준인 6.4%의 경제성장률(추정치)을 기록했다. 한편 유 사장은 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지역 수출확대전략회의를 개최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3-03-01 13:56:38[파이낸셜뉴스] 아시아나항공이 오는 10월 28일부터 내년 3월 25일까지 유럽의 명소 '포르투갈 리스본'에 주 2회(월, 수) 단독 운항한다고 17일 빍혔다. 국내 최초 리스본 직항으로 운영되는 이번 부정기 편은 개별 여행객의 항공권 구매와 여행사 상품을 통한 구매가 모두 가능하며, 항공권 및 여행 상품은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모바일 △주요 여행사를 통해 예약과 발권이 모두 가능하다. 또한 해당 노선에는 '이코노미 스마티움' 좌석, 기내 WI-FI, 휴대전화 로밍 서비스 이용으로 고객 선호도가 높은 최신형 항공기 A350이 투입돼 승객들의 편안하고 안전한 여행을 도울 예정이다. '2019년 월드 트래블 어워드'에서 3년 연속 '유럽 최고의 여행 도시'로 선정된 '리스본'은 포르투갈의 수도이자 최대 항구 도시로, 수백 년의 전통 양식을 간직한 건축물, 거리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어 중세 도시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다. 특히 △리스본의 중심 '코메르시우 광장'과 '호시우 광장' △알파마 언덕 위의 '상 조르제 성' △'산타주스타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야경 △독특한 타일 장식인 '아줄레주'로 화려하게 장식된 '상 벤투 역'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다양해 최근 여행객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여행지다. 또한 △포르투갈 제2의 도시 '포르투' △유럽 대륙의 서쪽 끝으로 유명한 '호카곶' △종교적 의미가 깊은 '파티마' 등의 인근 지역을 함께 즐길 수 있으며,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8월 신규 취항한 스페인 바르셀로나와도 인접해 다양한 여행 일정을 계획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유럽 신규 노선 운항으로 유럽 지역 네트워크와 영업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잠재된 관광 노선을 지속 발굴해 더욱 차별화 된 노선 경쟁력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12월부터 △이집트 카이로 △호주 멜버른에도 직항 부정기편을 추가 운항할 예정이다. 신비로운 도시 '카이로'와 아름다운 자연의 도시 '멜버른'은 그간 직항 항공편이 없었기에 많은 여행객들이 경유해 가야만 했던 여행지였으나, 이번 아시아나항공의 부정기편을 통해 더욱 편리한 여행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인천~리스본 부정기편 운항을 기념해 해당 노선의 A350 '이코노미 스마티움(일반 이코노미석보다 앞뒤 간격이 7~10cm 넓은 좌석)' 좌석 추가 요금을 10만원(편도 기준)으로 할인 판매한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9-09-17 13:58:24에미레이트 항공은 포르투갈 포르투 노선에 주 4회 신규 취항한다고 10일 밝혔다. 다음달 2일부터 시작되는 이번 취항으로 포르투는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에 이어 두 번째 포르투갈 취항지가 됐다. 에미레이트 항공의 포르투 노선에는 보잉 777-300ER 항공기가 투입된다. 이 항공기는 퍼스트 클래스 8석, 비즈니스 클래스 42석, 이코노미 클래스 310석을 제공하며, 최대 18t 화물수송력을 보유하고 있다. 두바이발 EK197 항공편은 매주 화·목·토·일요일 오전 9시 15분에 출발해 오후 2시 30분에 포르투에 도착하며, 포르투발 EK198 항공편은 매주 화·목·토·일요일 오후 5시 35분에 출발해 익일 오전 4시 15분에 두바이에 도착한다. 대서양으로 흘러드는 도우로(Douro) 강 하구에 위치한 포르투는 풍부한 문화유산과 함께 긴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또 포트 와인 생산지로도 유명하다. 특히 약 2000년 전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포르투 역사지구(Historic Centre of Porto)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관광지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2019-06-10 09:38:41해외건설협회는 '포르투갈 리스본 님부만(South Bay) 개발 계획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가 공동 개최한 이번 설명회는 포르투갈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남부만(South Bay) 개발 사업을 소개하고, 우리 기업의 유럽 건설시장 진출 확대를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포르투갈 정부는 900헥타르(ha) 규모의 리스본 남부만 개발과 투자 유치를 통해 경제활동 강화와 산업 개발 촉진을 꾀하고 있다. 이 사업의 추진기관인 바이아 두 테주는 알마다시, 바헤이루시, 세이샬시 등 3개 시와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송영완 해외건설협회 부회장은 개회사에서 포르투갈은 지중해에서 대서양으로 나가는 전략적 요충지로 EU와 역외지역을 연결하는 게이트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기업이 그동안 주력 시장으로 삼은 중동과 아시아 지역과는 달리 더욱 진보된 역량을 배양해서 포르투갈 시장에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설명회에서는 리스본 투자청 상임이사와 시장 등이 직접 개발 계획과 주요 프로젝트를 발표해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편, 해외건설협회는 앞으로도 국토부 등 관계 부처와 긴밀히 공조해 우리 기업의 신시장 진출 확대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18-06-28 15:42:04유럽 항공사 핀에어가 10일까지 고양 킨텍스(KINTEX)에서 진행되는 2018 하나투어 여행박람회에 참가한다고 8일 밝혔다. 핀에어는 킨텍스 제1전시장 유럽관에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을 테마로 한 부스를 마련했다. 대서양의 끝에 자리한 리스본은 해안경치와 해산물로 유명한 항구도시로 올 6월부터 핀에어가 신규 취항한다. 헬싱키에서 리스본까지 주 4회(월, 수, 금, 일) 운항한다. 하나투어 여행박람회 핀에어 부스에는 에어버스 A350 여객기를 간접 체험 할 수 있는 VR체험실과 룰렛 다트 이벤트를 실시한다. 또 핀에어 부스 앞에서 셀카를 찍어 #A350FINNAIR 해시태그와 함께 SNS에 게재하면 추첨을 통해 핀에어 2인 유럽 왕복 항공권을 증정한다. 핀에어는 최근 총 19대의 에어버스 A350 XWB 기종을 구입했으며 현재 11대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부터 2023년 사이에 8대가 추가 도입될 예정이다. 한편, 올해로 취항 10주년을 맞은 핀에어 코리아는 인천-헬싱키 구간 항공편 이용 시 마일리지 포인트를 2배 적립해주는 더블 포인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2018-06-08 14:59:06▲ 사진=JTBC 뉴스 캡쳐 손연재가 리스본 월드컵에서 개인종합 4위를 기록했다. 손연재는 20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에서 종합점수 72.300점으로 4위를 기록했다. 이날 리본에서 17.450점, 곤봉에서 18.000점을 받은 손연재는 어제 경기 볼에서 18.350점, 후프에서 18.500점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특히, 크고 작은 실수들을 연발하며 아쉬움을 샀다. 리본에서 스텝이 꼬이면서 기대 이하의 점수를 받으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알렉산드라 솔다토바(러시아)가 75.650점으로 1위를 기록, 그 뒤를 이어 간나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 네타 리프킨(이스라엘)이 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손연재는 FIG(국제체조연맹)의 ‘2016 리듬체조 월드랭킹 리스트’ 2위에 올라있다. 이는 생애 최고 가장 높은 순위로 과거 5위에 오른게 최고 성적 이었다. kimsj@fnnews.com 김선정 기자
2016-03-20 11:30:52▲ 나이너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여행작가 손미나가 영화 '리스본행 야간열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지난 29일 CGV압구정에서 여행작가 손미나오 매거진엠 장성란 기자가 함께하는 '리스본행 야간열차'의 무비꼴라쥬 시네마톡 행사가 개최됐다. 독일에서만 200만부가 판매되기도 했던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리스본행 야간열차'는 우연히 손에 넣은 한 권의 책과 한 장의 열차 티켓으로 운명에 이끌린 듯 리스본행 야간열차에 올라탄 후 기적 같은 여정을 담아낸 작품이다. KBS 아나운서에서 여행작가로 변신한 손미나 작가는 "이 영화를 보면서 좋은 책을 한 권을 읽은 느낌이 들었다"며 "영화 속 배경도, 배우들의 연기도 너무 훌륭하게 담아내 주변에 많이 권하려 한다"고 영화 감상 소감을 말했다. 영화 속 배경인 포르투갈 리스본에 가본 적이 있느냐는 장성란 기자의 질문에 손미나는 "포르투갈 리스본은 인간적인 매력이 넘치는 도시"라며 "너무 화려하지도 않고, 영화처럼 운명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을만한 장소"라고 대답했다. 또한 자신이 스페인 유학시절 리스본에 살고 있는 시인을 우연히 알게 돼 1년 후 리스본에서 재회했던 영화 같은 에피소드를 말하기도 했다. 손미나는 "영화 속에서 '꼭 요란한 사건만이 인생의 방향을 바꾸는 결정적 순간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는 대사가 마음에 와닿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레고리우스(제레미 아이언스 분)처럼 운명의 티켓이 주어진다면 한순간에 떠날 수 있고, 일상에서 탈출하는 것 자체가 내 삶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여행 한 번, 책 한 권이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의미 심장한 조언을 했다. 베스트셀러 여행작가 손미나와 함께 한 여생 감성을 자극하는 시네마톡을 진행한 '리스본행 야간열차'는 다음 달 5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여창용 기자 news@fnnews.com
2014-05-30 17:37:35▲ 나이너스엔터테인먼트 제공사람은 누구나 꿈을 꾼다. 그러나 꿈을 행동으로 옮기는데는 작지 않은 용기가 필요하다. 꿈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용기를 낼 수 있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리스본 행 야간열차(감독 빌 어거스트)'는 젊은 시절 뜨거운 가슴으로 살았던 사람들의 추억과 오늘 그리고 그 꿈을 동경하는 한 평범한 남자의 작은 일탈을 따라가는 작품이다. 영화는 꿈을 쫓았던 사람들의 행적을 한 권의 책을 단서로 쫓아간다. ▲ 나이너스엔터테인먼트 제공학교에서 고전문헌학을 강의하는 그레고리우스(제레미 아이언스 분)는 새로울게 없는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지식인이다. 그는 여느 날과 다름없이 출근을 하던 중 자살시도를 하는 여인을 구해낸다. 하지만 그 여인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그레고리우스는 그가 남기고 간 옷 안에서 한 권의 책과 열차표를 발견한다. 이미 수업을 내팽개치고 나온 것만으로도 일생 최대의 일탈을 행했던 그레고리우스는 그날 리스본 행 야간열차에 오른다. 난생 처음 느껴보는 강렬함에 끌린 그레고리우스는 책의 저자인 아마데우 프라두(잭 휴스턴 분)의 흔적을 찾아간다. ▲ 나이너스엔터테인먼트 제공영구중립국으로 독일, 프랑스 등 강대국에 둘러쌓인 지정학적 위치를 전략적으로 이용하며 평화와 부를 이룩해온 스위스에게 서유럽의 빈국이자 독재와 카네이션 혁명을 경험한 포르투갈은 상대적으로 역동적인 역사를 가진 나라로 보일 것이다. 그레고리우스는 막연히 책에서만 보았던 포르투갈 카네이션 혁명을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있었던 사람들의 생생한 증언으로 아마데우의 흔적을 찾아간다. 아마데우는 이미 세상을 떠났지만 남은 사람들은 그를 자신만의 기억으로 떠올렸다. ▲ 나이너스엔터테인먼트 제공포르투갈의 귀족 가문 출신이자 판사 아버지를 둔 아마데우는 노동자 집안 출신의 조지(오거스트 디엘 분)와 절친이 된다. 어느 것 하나 닮은 구석이 없는 두 청년은 사회주의 사상에 공감하고, 약국까지 차려줄 정도로 우정을 나눈다. 하지만 독재자 살라자르에 맞선 혁명을 꿈꾸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청년 아마데우는 갈등한다. 의사의 사명감으로 악명 높은 멘데즈를 살려내지만 그에게 돌아오는 것은 배신자라는 사람들의 손가락질이었다. 무엇보다도 자신이 사랑했던 친구 조지와 멀어지는 것에 상처를 받는다. 이 두 젊은이의 우정을 흔드는 것은 뜨거운 가슴을 지닌 여성 스테파니아(멜라니 로랑 분). 그는 조지의 사랑을 받으면서 아마데우를 원한다. 아마데우는 조지에 대한 마음으로 스테파니아를 멀리하지만 혁명은 그들의 사이를 갈라놓는다. 조지는 질투에 휩싸여 분노하다가도 아마데우에 대한 우정 때문에 마음을 돌린다. 영화는 포르투갈 혁명에 휘말린 세 청년들의 뜨거운 사랑과 함께 독재의 하수인으로 민중을 억압했던 사람과 독재로 인한 고통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아닌 모두가 마음 속에 큰 상처를 안고사는 사람들이다. 주앙은 비밀경찰에게 고문을 당해 피아노 조차 연주하지 못하고, 가족들에게마저 버림받으며 요양원으로 얼마남지 않은 삶을 살아간다. 그에게 혁명의 상처는 절대 지울 수 없는 흉터와도 같은 것이다. 반면 멘데즈의 손녀는 자신이 사랑했던 할아버지가 민중을 탄압했던 독재의 하수인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자살까지 시도할만큼 상처를 받는다. 결국 독재와 혁명은 모두에게 큰 상처를 남겼고, 그 고통을 끌어안고 살아간다. ▲ 나이너스엔터테인먼트 제공그레고리우스는 자신이 경험하지 못했던 강렬함에 끌리면서도, 자신의 직업인 강단을 포기하지 못한다. 빨리 학교로 돌아오라는 교장의 명령에도 뚜렷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유약함을 보인다. 하지만 그는 이미 꿈을 쫓는 용기를 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 나이너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는 포르투갈 카네이션 혁명에 휘말린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행적을 추적하는 그레고리우스의 발걸음을 따라간다. 원작소설에 충실하면서도 로맨스와 미스테리 스릴러의 경계선을 유지해 나간다. 또한 포르투갈의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영상에 담아내 유럽 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을 전한다. 제레미 아이언스는 과거 강력하게 악역을 도맡았던 젊은 시절의 모습이 아닌 난생 처음 일탈을 감행하는 소심한 지식인의 모습을 중후하게 표현해냈다. 크리스토퍼 리, 샬롯 램플링, 레나 올린 등 중견배우들의 연기도 안정감 있다. 무엇보다 독재에 맞섰던 우리나라의 역사와도 비슷한 점은 공감대를 자아낸다. 결국 역사의 중심은 특정 개인이 아닌 그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이며 누구나 그 역사의 주인공이라는 점이다. ▲ 나이너스엔터테인먼트 제공치열한 시대의 중심에 섰던 한 청년의사의 고백과도 같은 '리스본 행 야간열차'는 용기를 내지 못하는 사람에 대한 비난이 아니라 용기를 내는 사람에 대한 찬사를 보내고 있다. /여창용 기자 news@fnnews.com
2014-05-26 17:2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