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1년 내 국내 금융시스템에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국내 금융시장의 뇌관으로 꼽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점차 해소되고, 지정학적 리스크도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진입한 결과다. 다만 가계부채 리스크가 2년 연속으로 국내 최대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 만큼 거시건전성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이 21일 공개한 '2024년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국내외 금융·경제 전문가들은 1년 안에 금융시스템에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단기충격 발생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매우 높음' 또는 '높음'으로 응답한 비중이 15.4%로, 지난해 하반기(20.8%)보다 5.4%p 낮아졌다. 중기(1~3년)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한 답변('매우 높음' 또는 '높음')도 44.2%에서 34.6%로 내렸다. 반대로 '낮음' 또는 '매우 낮음'으로 응답한 비중은 같은 기간 15.6%에서 24.4%로 상승했다.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에 관한 신뢰도(향후 3년간)에 대해 '매우 높음'이나 '높음'으로 응답한 비중은 40.3%에서 50.0%로 상승했다. 저축은행, 상호금융, 중·소형 증권사, 캐피털사 등 비은행업권의 취약요인으로 지목된 부동산 PF 부실 우려가 김소한 영향으로 보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도 장기화되면서 국내 금융권의 적응도가 높아진 것도 원인으로 파악된다. 국내 금융시스템의 가장 큰 대내 리스크(단순 응답빈도수 기준)로는 '가계의 높은 부채 수준 및 상환 부담 증가'(61.5%)가 꼽혔다. 지난해 하반기(70.1%)에 이어 가계부채 리스크가 여전히 주요 리스크로 자리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가계부채를 제외한 5개 요인이 신규 리스크로 조사돼 상황 인식이 크게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조사 때 리스크로 꼽힌 △높은 금리 수준 지속(55.8%) △기업의 업황 및 자금조달 여건 악화에 따른 부실 위험 증가(37.7%) △지정학적 리스크(36.4%) △부동산 시장 회복 불확실성(35.1%) △주요국 경기침체 가능성(35.1%) 등이 모두 사라졌다. 그 대신 대내 리스크로 '내수회복 지연 등으로 인한 국내 경기부진'(51.3%), '저출생·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39.7%)' 등이 지목됐다. 대외 리스크는 '미국 대선 이후 정책 변화'(56.4%), '미국의 공급망 재편전략 등 주요국 자국우선주의 산업정책 강화'(39.7%) 등이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11-21 18:25:59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가중되는 사법리스크에도 민생행보를 지속하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일반 주식 투자자에 이어 소상공인·자영업자와 만나며 '실용주의'를 앞세워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이 대표는 사법리스크 현실화 시 '플랜B'로 불리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동행하며 '원팀'을 강조, 어수선한 당내 분위기를 다잡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 대표는 21일 경기 수원시 못골시장과 영동시장을 찾아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 자리에는 이 대표의 대체재로 꼽히는 '신3김(김동연·김부겸·김경수)' 중 하나인 김 지사가 동행했다. 이 대표는 시장을 방문한 뒤 '지역사랑상품권 국고 지원을 위한 전통시장·소상공인 간담회'를 열고 지역화폐의 필요성을 거듭 주장했다. 이 대표는 "정부의 역할은 경제가 어려울 때 경제가 살게 하는 것"이라며 "돈이 돌아야 경제가 산다. 돈의 흐름이 멈추면 경제가 죽는다"고 강조했다. 지역화폐 발행 확대는 대선 당시 이 대표의 공약이었으며, 정책 브랜드 '먹사니즘(먹고사는 문제)'의 대표적인 정책이다. 이 대표는 2025년도 예산안에서 지역화폐 발행 지원 예산이 대폭 삭감된 것을 지적하며 정부의 경제 정책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현 정부는 지역화폐 예산을 계속 줄이고 있다. 올해도 예산 편성에서는 0원"이라며 "그러면서도 온누리상품권 예산은 자꾸 올리는데, 온누리상품권 예산을 지역화폐로 하면 안 되나"라고 반문했다. 지역화폐 예산은 윤석열 정부 출범 당시인 2022년부터 들어 3년 연속 전액 삭감된 예산안이 국회에 제출돼왔다. 이에 여야는 매해 지역화폐 예산을 두고 힘겨루기를 이어왔다. 전날인 2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민주당은 지역화폐 발행 지원 예산 2조원을 신규 반영한 예산안을 의결했다. 국민의힘은 야당의 일방적 예산안 처리에 반발하며 표결 직전 이석했다. 이 대표는 "정부는 민주당을 전혀 무서워하거나 존중하지 않는다. 국민들의 일반적인 의사, 소위 여론이라는 것도 잘 존중하지 않는 것 같다"며 "존중하게 만들지 않으면 우리가 아무리 얘기해도 안 들어줄 것"이라고 꼬집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11-21 18:16:29[파이낸셜뉴스] 고금리 등의 여파로 전국 아파트 평균 초기 분양률이 50%대로 하락하는 등 주택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4조원에 달하는 '양호 및 보통' 등급을 받은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이 새로운 리스크로 떠오를 전망이다. 손익분기점(BEP) 분양률이 60%대 초반임에도 실제 분양률은 절반 수준에 불과하고, 내년 상반기 PF 대출 만기가 도래해 '유의 및 부실우려' 등급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가 발표한 '2025년 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저축은행 전망과 리스크 관리' 보고서에 이같은 내용이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양호 및 보통'으로 평가된 저축은행 14곳의 부동산 PF 익스포저는 4조1000억원, 부동산 PF 분양률은 38.8%를 기록했다. 손익분기점 분양률(62.2%)보다 23.4%포인트(p) 낮은 수준이다. 손익분기점 분양률을 초과하는 사업장(전체 분양대상 사업장 중 30%)을 제외하면 실제 분양률은 19.8%로, 손익분기점 분양률 대비 45%p나 낮다. 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현재 '양호 및 보통' 등급을 받은 사업장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분양률이 올라와야 하는데 잘 안 올라오고 있다"며 "이같은 흐름이 지속될 경우 '유의 또는 부실 우려'로 전이되는 비중이 꽤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분양률을 끌어내리는 것은 수도권 비주거 및 지방 사업장이다. 이 관계자는 "수도권·주거는 조금씩 상황이 개선되고 있으나 수도권·비주거, 지방·주거는 상황이 어렵다"고 짚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전국 민간아파트 평균 초기 분양률은 54.5%로 지난해 1분기(49.5%) 이후 가장 낮았다. 직전 분기(64.2%)보다 9.7%p 하락한 수치로 전년동기(83.5%)와 비교해서는 29%p 급락했다. 특히 지방 시장의 저조한 초기 분양률이 전체 수치를 끌어내렸다. 올해 3·4분기 5대 광역시 및 세종시 민간아파트 평균 초기 분양률은 41.9%, 기타 지방 초기 분양률은 48.4% 수준이다. 경남의 경우 직전 분기 대비 1.9%p 하락한 6.3%로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양호 및 보통' 부동산PF 대출의 80% 넘는 비중이 내년 상반기까지 만기도래하는 가운데 이처럼 사업성 등급이 악화될 경우 만기연장이 어려워질 수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양호 및 보통' 부동산 PF 익스포저 가운데 81.7%(3조4000억원)는 내년 상반기 만기가 도래한다. 브릿지론의 경우 내년 상반기 만기도래 비중이 95%에 달한다. '양호 및 보통' 부동산 PF 익스포저의 2회 이상 만기연장 비중은 28.2%다. 브릿지론의 2회 이상 만기연장 비중은 49.2%로 더 높다. 지난 7월부터 시행된 'PF 대주단 협약' 개정안에 따르면 대출 만기를 2번 이상 연기할 경우 반드시 회계법인·신용평가사 등 외부 전문기관의 사업성 평가를 받아야 한다. 이에 내년 저축은행 신용등급도 하향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나이스신용평가가 유효등급을 보유한 저축은행 가운데 지난해 3개사, 올해는 9개사(9월 20일 기준)가 신용등급 또는 등급전망이 하향 조정됐다. 전체 신용등급 보유 저축은행(28개사) 중 13개사의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이다. 일각에서는 저축은행이 유동성 확비 및 부실대응 능력 강화를 위해 대체 수익원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수도권 부동산 담보대출이나 부실채권(NPL) 우량대출, 가계대출, 기업대출 등 대체 수익원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11-21 15:57:13[파이낸셜뉴스]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1년 내 국내 금융시스템에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 금융시장의 뇌관으로 꼽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점차 해소되고 지정학적 리스크도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진입한 결과다. 다만 가계부채 리스크가 2년 연속으로 국내 최대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 만큼 거시건전성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이 21일 공개한 '2024년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국내외 금융·경제 전문가들이 1년 이내에 금융시스템에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단기 충격 발생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매우 높음' 또는 '높음'으로 응답한 비중은 15.4%로, 지난해 하반기(20.8%)과 비교해 5.4%p 낮아졌다. 중기(1~3년)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한 답변도 하락했다. '매우 높음' 또는 '높음'으로 응답한 비중이 44.2%에서 34.6%로 내렸다. ‘낮음’ 또는 ‘매우 낮음’으로 응답한 비중은 같은 기간 15.6%에서 24.4%로 상승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에 관한 신뢰도(향후 3년간)에 대해 '매우 높음'이나 '높음'으로 응답한 비중은 40.3%에서 50.0%로 상승했다. 이는 저축은행, 상호금융, 중·소형 증권사, 캐피탈사 등 비은행업권의 취약 요인으로 지목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정책 관리에 힘입어 지난 조사에 비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도 장기화되며 국내 금융권의 적응도가 높아진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국내 금융시스템의 가장 큰 대내 리스크(단순 응답빈도수 기준)로는 '가계의 높은 부채 수준 및 상환 부담 증가'(61.5%)가 꼽혔다. 지난해 하반기(70.1%)에 이어 가계부채 리스크가 여전히 주요 리스크로 자리한다는 평가다. 다만 가계부채를 제외한 5개 요인이 신규 리스크로 조사돼 상황인식이 지난 서베이에 비해 크게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조사 때 리스크로 꼽힌 △높은 금리 수준 지속(55.8%) △기업의 업황 및 자금조달 여건 악화에 따른 부실 위험 증가(37.7%) △지정학적 리스크(36.4%) △부동산 시장 회복 불확실성(35.1%) △주요국 경기 침체 가능성(35.1%) 등이 모두 사라졌다. 대신 대내 리스크로 ‘내수회복 지연 등으로 인한 국내 경기부진’(51.3%), ‘저출생·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39.7%)’ 등이 지목됐다. 대외 리스크는 ‘미 대선 이후 정책 변화’(56.4%), ‘미국의 공급망 재편전략 등 주요국 자국우선주의 산업정책 강화’(39.7%) 등이 꼽혔다. 1년 이내에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리스크로는 미 대선 이후 정책 변화, 국내 경기부진, 자영업자 부실 확대가 꼽혔다. 가계부채, 인구구조 변화, 자국우선주의 정책 등과 관련된 리스크는 중기에 위험이 현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됐다. 아울러 응답자들은 △인구구조 변화 △미 대선 이후 정책변화 △주요국 자국우선주의 산업정책 강화를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력과 발생 가능성 모두 상대적으로 높은 요인으로 평가했다. 국내 경기부진, 자영업자 부실 확대의 경우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으나 발생 가능성이 높은 요인으로 평가했고 ‘가계의 높은 부채 수준 및 상환부담 증가’에 대해서는 금융시스템에 미칠 영향력이 크지만 발생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 이번 서베이는 한은이 지난 10월 29일부터 11월 8일까지 금융기관, 연구소, 대학, 해외 IB 등 국내외 금융·경제전문가 78명의 의견을 조사한 결과다. 한은은 국내외 금융·경제전문가를 대상으로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주요 리스크 요인 등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연 2회, 올해부터 연 1회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를 실시하고 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11-21 11:25:50[파이낸셜뉴스] 삼성증권이 최근 투자심리가 약화 중이라며 롯데케미칼의 목표가를 9만원으로 내렸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언론에 따르면 21일 롯데케미칼은 사채권자 집회 소집을 통해 회사채 재무약정 완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결론적으로 회사의 재무 관점에서 중대한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이번 재무약정 완화는 최근 이익 급락과 투자 확대 등으로 약정 위반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일반적이지 않지만 롯데케미칼은 회사채 발행 과정에서 과거 견고했던 이익창출능력을 담보로 한 약정을 포함한 바 있다. 하지만 LINE 프로젝트 5억2000만원 및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인수 2조7000억원 등으로 재무 리스크가 발생한 것이다. 다만 조 연구원은 대한항공, 두산중공업, 한진중공업, 한국항공우주 등 과거 사례를 감안해 이번에도 사채권자 동의를 확대하면 재무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그는 “최근 동사 재무 리스크 고조 우려에 따른 투자 심리 훼손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추가 하향한다”며 “그러나 12개월 주가순자산비율이 0.2배까지 급락한 점과 유동성 리스크 확대 가능성이 낮은 점을 감안해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주식 투자자 관점에서 투자심리 회복을 위해선 단기적으론 실적 회복과 중장기적으론 석유화학 설비 축소 중심의 자산 경량화 확대가 필요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11-21 08:58:12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른바 먹사니즘(먹고 사는 문제) 행보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민생 문제 해결을 통해 차기 대권 주자로 능력을 보여주는 측면이 존재하지만, 자신에게 집중된 각종 사법 리스크로부터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한 의도도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대표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열린 '국내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한 일반투자자 간담회'에서 "경영권 구조의 문제, 지배권 남용의 문제를 체계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이 이사의 충실의무 조항을 개정하는 것"이라며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와 동시에 상법 개정을 확실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지난 19일 이사의 충실 의무를 기존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고, 상장회사 이사 선임과정에 집중투표제를 도입하는 내용 등이 담긴 상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법인 기업 감사위원 분리 선출 인원을 2명 이상으로 확대하는 조항도 포함됐다. 이 대표는 "정부 여당의 태도가 바뀌었다. 언제는 하자고 하더니, 우리가 한다 하니 발을 빼고 있다"며 "정부 여당과 대통령도 바뀌고 있어서 어이없긴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당이 책임지고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한국무역협회와 민생경제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중대재해처벌법, 주 52시간제, 최저 임금 문제 등 기업들이 민감해 하는 주제에 대해서도 논의를 갖기도 했다. 이 대표가 이처럼 민생 행보에 집중하는 것은 본인에게 집중된 각종 사법 리스크와 거리를 두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이 대표는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 1심에서 유죄를 선고 받았으며, 오는 25일에는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예정하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검찰이 업무상 배임 혐의로 이 대표를 불구속 기소하면서 총 5개의 재판을 받게 됐다. 이 대표는 이날 '국내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한 일반투자자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증거는 없지만 기소한다. 이게 검찰의 입장"이라고 비판했다. 브라질 룰라 대통령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룰라 대통령은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1심과 2심에서 유죄 선고를 받았으나 2021년 브라질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이 무죄로 최종 확정됐다. 이 대표는 "'일선 부서에서 사용한 법인카드나 예산 집행을 도지사가 알았을 가능성이 많다. 그러니까 기소한다'는 것이 지금 검찰의 입장"이라며 "룰라에게 적용됐던 브라질 검찰의 '증거가 없는 것은 은닉했기 때문일 것'이라는 입장과 똑같다"고 지적했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서영준 기자
2024-11-20 18:11:12[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른바 먹사니즘(먹고 사는 문제) 행보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민생 문제 해결을 통해 차기 대권 주자로 능력을 보여주는 측면이 존재하지만, 자신에게 집중된 각종 사법 리스크로부터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한 의도도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대표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열린 '국내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한 일반투자자 간담회'에서 "경영권 구조의 문제, 지배권 남용의 문제를 체계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이 이사의 충실의무 조항을 개정하는 것"이라며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와 동시에 상법 개정을 확실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지난 19일 이사의 충실 의무를 기존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고, 상장회사 이사 선임과정에 집중투표제를 도입하는 내용 등이 담긴 상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법인 기업 감사위원 분리 선출 인원을 2명 이상으로 확대하는 조항도 포함됐다. 이 대표는 "정부 여당의 태도가 바뀌었다. 언제는 하자고 하더니, 우리가 한다 하니 발을 빼고 있다"며 "정부 여당과 대통령도 바뀌고 있어서 어이없긴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당이 책임지고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한국무역협회와 민생경제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중대재해처벌법, 주 52시간제, 최저 임금 문제 등 기업들이 민감해 하는 주제에 대해서도 논의를 갖기도 했다. 이 대표가 이처럼 민생 행보에 집중하는 것은 본인에게 집중된 각종 사법 리스크와 거리를 두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이 대표는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 1심에서 유죄를 선고 받았으며, 오는 25일에는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예정하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검찰이 업무상 배임 혐의로 이 대표를 불구속 기소하면서 총 5개의 재판을 받게 됐다. 이 대표는 이날 '국내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한 일반투자자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증거는 없지만 기소한다. 이게 검찰의 입장"이라고 비판했다. 브라질 룰라 대통령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룰라 대통령은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1심과 2심에서 유죄 선고를 받았으나 2021년 브라질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이 무죄로 최종 확정됐다. 이 대표는 "'일선 부서에서 사용한 법인카드나 예산 집행을 도지사가 알았을 가능성이 많다. 그러니까 기소한다'는 것이 지금 검찰의 입장"이라며 "룰라에게 적용됐던 브라질 검찰의 '증거가 없는 것은 은닉했기 때문일 것'이라는 입장과 똑같다"고 지적했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서영준 기자
2024-11-20 16:34:32[파이낸셜뉴스] 예금보험공사는 20일 서울시 중구 본사 청계홀에서 '제12회 저축은행 리스크관리 전략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외부 전문가 등이 저축은행업권의 주요 이슈에 대해 발표하고 저축은행 임직원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리스크관리 대응전략을 모색했다. 유대일 예보 부사장은 환영사에서 "최근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저축은행업권은 건전성 관리와 자생력 확보에 지속적인 관심과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향후에도 손실흡수능력을 충분히 갖추고, 비상 조달 계획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송기종 NICE신용평가 실장은 내년에도 부진한 경기흐름이 예상되며 저축은행의 부동산PF 추가손실 인식은 ‘25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나, 정책금리 인하 기조로 소폭의 순이자마진 개선효과가 기대된다고 언급하였습니다. 손정락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저축은행의 PF 가운데 유의·부실우려 자산 비율이 높아 건전성 악화 가능성이 큰 상황으로, 유동성 확보 및 부실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한 대체 수익원 발굴이 중요하다고 언급하였습니다. 김생빈 저축은행중앙회 상무는 저축은행 역할 강화 필요성을 언급하며 은행과 거래가 어려운 금융소비자에 대한 영업활동을 강화하는 등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저축은행 정체성 확립을 강조했다. 이어서 예보 관계자들이 예금의 질적 특성을 감안한 유동성 관리 방안과 현재 추진 중인 차등보험료율제 개선안 등을 설명했다. 저축은행의 자율적 리스크관리의 필요성과 유인부합적 차등보험료율제도 개편에 대한 업권의 이해도를 높이고자 했다. 예보는 앞으로도 저축은행업권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저축은행의 건전 경영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원 노력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11-20 15:51:45[파이낸셜뉴스] 이차전지주가 트럼프 리스크에 직격탄을 맞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이후 업황 우려가 고조되면서 국내 이차전지주의 시가총액이 단기간에 28조원 가량 증발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KRX 2차전지 TOP10 지수'의 시가총액은 219조294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종목의 시총 합산액은 미국 대선 전날인 한국시간으로 지난 5일 247조6909억원과 비교하면 28조3961억(-11.5%)이나 줄어든 규모다. 해당 지수는 시가총액 상위의 이차전지주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홀딩스,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에코프로머티, SKC 등 10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이차전지주 시총이 2주만에 급격히 쪼그라든 것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전기차 및 배터리 산업 지원이 축소되거나 폐지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고조된 영향이 컸다. 미국 대선이전만해도 이차전지 관련주는 업황이 바닥을 다졌다는 인식과 테슬라의 로보택시 공개 기대감 등으로 반등세를 이어갔다. 지난 14일(현지시간)에는 트럼프 정권인수팀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근거한 세액공제 폐지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차전지주 약세를 더욱 부추겼다. IRA는 핵심 광물 등에 대한 원산지 요건을 충족하는 동시에 미국에서 생산한 전기차의 경우 차량당 보조금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세액공제를 부여하는 게 핵심이다. 이에 따라 IRA가 폐지되면 전기차 판매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차전지 관련주의 시총 추락은 유가증권사장에서 차지하는 비중 감소로 이어졌다. 이차전지주 10개 종목의 유가증권시장 시총 비중은 지난 5일 9.68%에서 이날 9.21%로 줄어들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전기차 구매 보조금 폐지가 가시화되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글로벌 기업들의 전기차 관련 투자 규모가 상당한 만큼 IRA폐지 강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 전기차·배터리 관련 누적 투자 규모가 3000억달러를 웃돌면서 되돌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미국의 전기차 경쟁력이 중국과 유럽에 비해 뒤쳐져 있고, 트럼프의 재집권 4년으로는 내연기관차로 전략을 전환하는 것에 실익이 없다"고 내다봤다. 국내에선 이차전지 관련 기업들이 원자재 공급 안정성 확보 등으로 경쟁력을 높여나가고 있어 내년 업황 반등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 등 각 기업들이 인도네시아 등과 니켈 공급망 구축 계약으로 원료 조달 안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트럼프의 대중국 고율 관세 정책은 한국산 배터리의 가격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1-20 15:38:10[파이낸셜뉴스] 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 19일 '2024년 리스크관리 우수사례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농협금융은 잠재위험 대비 선제적 리스크관리 제도 마련과 리스크 손실예방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리스크관리 우수사례 포상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우수사례를 전 계열사에 공유해 리스크 제도개선 및 리스크 관리 문화 확산을 도모해 왔다. 올해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선제대응을 통한 대손비용 관리, 제도개선·산출 정교화를 통한 자본적정성비율 제고 등 총 37개의 우수사례를 발굴, 이 중 여섯 개 사례에 대한 시상을 실시했다. 올해의 대상은 부동산PF 리스크 선제 대응을 통해 여신 건전성을 제고한 사례로 농협은행 신용감리부에서 수상했다. 신용감리부는 국내 부동산PF에 대해 전수 감리를 실시, 이슈자산에 대해서는 현지에 직접 방문하여 점검하고 사업성이 부족한 사업장은 추가충당금을 적립해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했다. 강신노 리스크관리부문 부사장은 "미국 대선영향으로 인한 업종별 기업수출 감소, 부동산PF 구조조정 부진,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자산 부실위험 증가 등이 내년 리스크 요인"이라며 "리스크 요인에 대응한 사전적·통합적 리스크관리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11-20 14:0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