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삼성문화재단은 운영 중인 리움미술관이 감각과 예술, 미디어와 공동체,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무는 예술 프로젝트 '감각 너머 2025'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감각 너머'는 신체적 차이보다 ‘감각의 다양성’에 주목하며, 예술을 통해 보다 포용적인 감상 경험을 실험해온 리움의 대표 접근성 프로그램이다. 올해의 키워드는 ‘미디어(Media)’. 정보를 전달하는 기술적 수단이 아닌, 감각 간의 소통을 매개하는 새로운 언어로 미디어를 조명한다. 리움미술관 측은 “단순한 물리적 접근성을 넘어서, 미술관을 어떻게 감각적으로 경험하고 해석할 수 있을지를 질문하는 실천”이라고 소개했다. 5월에는 청각장애 예술가 김은설이 이끈 '겹겹이, 감각을 편집하는 중입니다' 워크숍이 열렸다. 청각장애 청소년과 발달장애 성인 참여자들은 진동, 그림자, 빛, 질감을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소리’를 시각과 촉각으로 탐색하며 표현의 확장을 시도했다. 오는 20일, 22일에는 작가이자 미국 뉴욕대학교(NYU Tisch ITP) 교수인 송예슬이 '검은 상자의 속삭임' 워크숍을 연다. 촉각 센서와 피지컬 컴퓨팅 장비를 활용해 말이 아닌, ‘떨림과 감촉’으로 감각적 언어를 탐색하고, 참여자들은 직접 인터랙티브 오브제를 제작하며 미디어의 비언어적 가능성을 실험한다. 7~8월에는 시각장애 관객과 일반 관람객이 함께 감상법을 개발하는 워크숍 '보자보다보니까'가 10회 열릴 예정이다. 공연예술가 이성수, 허영균이 이끄는 이 프로그램은 ‘시각 중심의 감상’에서 벗어난 다중 감각적 접근을 시도하며, 9월에는 해당 방식으로 실제 전시 감상 실험도 진행된다. 9월 17~27일에는 ‘감각-기술-신체’를 잇는 예술적 매개로서의 미디어를 조명하는 국제 포럼이 개최된다. 국내외 이론가와 예술가들의 강연은 물론, 다양한 워크숍과 퍼포먼스, 상영 프로그램이 병행된다. 특히 프랑스 마르세유 보자르 산하 피랩 크레아시옹(PiLAB Création)과 함께, 수어가 아닌 몸짓으로 감상하는 워크숍이 작년에 이어 다시 열린다. 감각의 새로운 언어를 만들어가는 글로벌 실천의 일환이다. 김태림 리움 교육연구실 학예연구원은 “'감각 너머'는 미디어를 통해 감각과 사람 사이의 새로운 연결 방식을 실험해나가는 중”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감각이 공존하는 열린 미술관을 지향하겠다”고 말했다. '감각 너머'는 지난 2021년 청각장애 아동 대상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출발해, 해마다 워크숍과 포럼, 출판 등을 통해 ‘예술과 접근성의 관계’를 조명해왔다. 특히 2023년부터는 매년 하나의 주제를 선정해, 신체 조건을 넘어서는 공동 창작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6-19 11:45:51삼성문화재단은 다문화가정 170여명을 리움미술관에 초청하는 관람행사를 지난 16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리움미술관은 참석자들이 쾌적하고 여유롭게 전시를 즐길 수 있도록 정기 휴관일인 월요일에 행사를 진행했다. 류문형 삼성문화재단 대표는 "앞으로도 누구나 쉽게 찾아올 수 있는 열린 미술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6-17 18:16:32[파이낸셜뉴스] 삼성문화재단은 다문화가정 170여명을 리움미술관에 초청하는 관람행사를 지난 16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리움미술관은 참석자들이 쾌적하고 여유롭게 전시를 즐길 수 있도록 정기 휴관일인 월요일에 행사를 진행했다. 류문형 삼성문화재단 대표는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분들이 리움미술관을 통해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누구나 쉽게 찾아올 수 있는 열린 미술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6-17 11:09:09[파이낸셜뉴스] 삼성문화재단이 운영 중인 리움미술관은 샤넬 컬처 펀드의 후원으로 진행하는 퍼블릭 프로그램 '아이디어 뮤지엄'의 올해 주제로 '젠더와 다양성'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아이디어 뮤지엄'은 미술관이 추구하는 핵심 가치인 포용성, 다양성, 평등, 접근성을 예술적 상상력으로 풀어내는 중장기 프로젝트다. 지난해 시작됐으며 매년 새로운 주제를 설정하고 학제 간 연구를 기반으로 한 강연, 대담, 워크숍 등 퍼블릭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올해는 오는 21∼30일 리움미술관 M2, 강당, 콘퍼런스룸 등에서 '젠더와 다양성'을 키워드 삼아 강연, 토크, 필름 스크리닝, 퍼포먼스 등 19개 프로그램을 페스티벌 형식으로 개최한다. 시인 김혜순이 기조 강연에 나선다. 젠더학 교수 멜 Y. 첸, 미술사가 김홍희, 킴벌리 핀더 미국 예일대 미술대학장의 강연도 들을 수 있다. 세실리아 벵골레아와 안젤라 고 등 무용가이자 안무가들의 퍼포먼스, 작가이자 철학자, 큐레이터로 활동하는 폴 B. 프레시아도의 '올란도, 나의 정치적 자서전' 필름 상영회가 열린다. 구정연 리움미술관 교육연구실장은 "내년에도 예술가와 함께하는 퍼블릭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젠더와 다양성' 화두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된다. 리움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프로그램별로 참가 신청할 수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1-18 14:00:19[파이낸셜뉴스] 삼성문화재단이 운영 중인 리움미술관은 한국 근현대미술 관련 소장 자료들을 공개한다고 21일 밝혔다. 리움미술관은 '리움 아카이브' 시스템을 구축하고 홈페이지에서 자료 목록을 공개한다. '리움 아카이브'는 1999년 삼성문화재단이 설립한 미술 전문 아카이브인 '한국미술기록보존소'에서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미술기록' 8만5000여건과 삼성문화재단이 운영하거나 운영해온 리움·호암미술관, 호암갤러리, 로댕갤러리, 플라토 등 미술 공간의 전시 아카이브인 '미술관 기록'으로 구성됐다. '미술기록'은 1세대 미술기자이자 평론가인 이구열(1932∼2020)이 1998년 기증한 한국근현대미술 관련 자료 4만여건과 작가들의 기증자료 4만5000여건 등이다. 이구열 기증자료에는 1947년 9월 창간된 한국 최초의 미술잡지 '美術'(미술) 창간호 원본을 비롯해 '조형예술', '조선미술전람회 도록', '김주경/오지호 2인 화집' 등이 포함됐다. 또한, 김환기가 서양화가 박석호와 주고받은 편지, 1975년 상파울루비엔날레 김환기 특별 회고전 전시 도록, 박수근을 외국 후원자와 이어준 반도화랑과 아시아재단의 관련 서류 등도 들어있다. 근현대미술 작가들의 기증 자료에는 나혜석, 도상봉, 김기창, 이유태, 이성자, 최욱경, 박서보, 백남준 등 작가와 유족, 지인들이 기증한 작가 관련 신문기사, 사진, 노트, 서신, 전시 카탈로그 등이 포함됐다. 주요 근현대미술 작가 100여명을 1998∼2007년 인터뷰한 '구술사 원로작가 프로젝트'의 구술 자료도 공개된다. 해방 전후의 일본 유학 화가, 이성자, 방혜자 등 도불 작가, 6·25전쟁 종군 화가 등의 인터뷰를 영상과 출판물로 기록한 자료다. '미술관기록'에서는 1982년 호암미술관 개관전인 '헨리 무어'전부터 현재 리움미술관 전시까지 미술 공간의 역대 전시, 프로그램, 행사 포스터, 사진 등을 살필 수 있다. 구정연 리움미술관 교육연구실장은 "내년에는 이를 다각적으로 활용한 미술아카이브 연구 포럼과 학술연구지원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움아카이브의 자료 목록은 리움 홈페이지 아카이브 항목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실제 자료는 홈페이지에서 예약 신청을 한 뒤 매주 금요일 리움미술관 자료실에서 열람할 수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0-21 11:01:48[파이낸셜뉴스] 리움미술관이 '미궁'으로 변신했다. 여러 개의 통로로 관람객들은 전시의 방향을 쉽게 잃을 수 있지만 그 과정 자체가 전시의 묘미다. 길을 잃은 듯한 순간들 속에서도 관람객들은 각자의 길로 전시 공간을 탐험해 새로운 시각과 깨달음을 얻고 '미궁'을 빠져나온다. 여러 개의 통로로 관람객들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주는 2024 아트스펙트럼 '드림 스크린'전(展)이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에서 오는 12월 29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젊은 세대가 경험하는 '방향성의 상실'과 '고립감'을 반영한 것으로, 관람객이 각자 길을 찾아 작품을 감상하는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국내 및 아시아에서 주목 받는 신예 작가 26명(팀)의 작품 60점을 선보여 밀레니얼 이후 세대의 감각과 시대상을 살펴본다. 그간 아트스펙트럼은 지난 2001년 호암갤러리에서 청년 작가 서베이 전시로 시작해 국내 신진 작가 등용문으로 기능해왔다. 이번 아트스펙트럼은 수상 제도를 폐지해 경쟁 체제를 탈피하고, 비정형적인 전시의 형태를 실험하는 전환을 꾀한다. 전시의 모티프가 되는 공간은 미국 서부 산호세에 위치한 '윈체스터 하우스(Winchester House)'라는 귀신의 집이다. 윈체스터 하우스는 총기 사업으로 부를 일군 윈체스터 가의 부인이 총기로 사망한 이들의 영혼이 자신을 찾아오지 못하도록 설계한 복잡하고 독특한 구조로 알려져 있다. 이를 참조한 전시장 마당, 입구, 복도, 20여개의 독립적인 방으로 구성된다. 방에서 방으로 이어지는 구성은 각 작가의 실천을 밀도 있게 보여줄 뿐만 아닌, 다양한 의미 체계가 공존하는 오늘날의 시대상을 재고한다. 작가들은 각자의 지역적 맥락과 역사적 유산을 탐구하고 동시대적으로 해석하는 다양한 작업들을 선보인다. 특히 작품들 가운데 김희천 작가의 '메셔(2018)'는 이번 전시명인 '드림 스크린' 취지에 크게 부합한다. 피부 이식 수술 도구에서 제목을 가져온 '메셔'는 기술이 날로 발전하면서 신체에 들러붙어 그 존재를 감춘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 범위가 확장되면 세계는 전부 스크린이 될 수 있고, 미래에는 화면 속 신체의 이미지가 신체를 대체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 것이다. 중국 작가 보 왕의 '아시안 고스트 스토리(2023)'도 이번 전시장의 미로처럼 유령적 존재의 이동 경로를 따라 긴장 상태에 놓인 홍콩 등 냉전 질서로 개편된 동아시아의 경공업, 이주, 디아스포라의 국면을 다룬다. 이밖에 태국 작가 카몬락 숙차이의 '붉은 연꽃'(2023)도 이번 전시의 대표작이다. 이 작품은 한 여인의 순결이 깨지자 마을 사람들이 그녀를 희생시키고, 그녀는 붉은 연꽃으로 다시 태어났다는 내용의 민간 설화화를 토대로, 믿음의 힘과 사회의 사고방식을 형성하는 데 미치는 영향을 반영한다. 즉, 작가는 자신을 이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상상하고, 사진을 찍어 허구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리움미술관 측은 "드림 스크린은 밀레니얼 이후 세대가 인터넷, 게임, 영화 등 '스크린'이라는 매개체를 통한 경험을 체화하며 물리적인 세계에 대해 이전과는 다른 감각을 갖게 된 것을 출발점으로 삼는다"며 "드림 스크린은 허구적지만 보다 깊은 무의식의 영역을 드러내는 '꿈'과 직간접적인 경험을 중개하는 다종다양한 '스크린'을 합성한 표현의 전시"라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9-09 10:30:22[파이낸셜뉴스] ' 박테리아와 냄새, 튀긴 꽃...' 유기적이고 일시적인 재료를 사용해 인간의 감정과 감각을 예민하게 포착하고, 더 나아가 인간중심적 사고에 의문을 제기하는 '감각의 실험실'이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에서 열린다. 삼성문화재단은 오는 12월 29일까지 리움미술관에서 아니카 이 개인전 '또 다른 진화가 있다, 그러나 이에는'전(展)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산과 여성주의 등 사회적 이슈를 담아낸 작업으로 세계 미술계의 주목을 받은 한국계 미국인 작가 아니카 이의 아시아 첫 미술관 전시다. 이번 개인전은 지난 10여년간 제작된 작품 33점이 출품된다. 전시명은 불교의 수행법 중 하나인 간화선(看話禪, 화두를 사용해 진리를 깨닫고자 하는 선)에서 사용되는 화두의 특성을 차용했다. 명상적이고 영적인 전환을 반영하는 이 구절은 작가가 초기부터 각종 비인간 생물과 기계, 그리고 협업자들과 함께 작업하며 저자성(著者性)과 인간중심주의에 도전해 온 작업이 결국 '나와 타자의 경계 없음'에 대한 탐구였다는 것을 드러낸다. 2세에 미국으로 이민 간 아니카 이에게 이번 전시는 특별하다. 선사 인류가 아시아에서 아메리카 대륙으로 이주했다는 가설과 조류 및 균류의 이동이 진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가설은 전시의 이론적 기반을 구성한다. 이처럼 물질적, 시간적, 정서적 차원을 아우르는 두 갈래의 탐구는 한인 교포로서 개인적 여정을 반영하고, 나아가 이주와 상호 연결성이라는 작업의 주제를 부각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신작인 영상 작품 '산호 가지는 달빛을 길어 올린다'(2024)는 죽음 이후를 탐구하는 작가의 대규모 프로젝트 '공'(空)에 속하는 첫 번째 작품이다. 이 작품은 '작가의 사후에도 작업이 계속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에서 출발한다. 아니카 이 스튜디오가 생산한 기존의 작업물을 데이터 삼아 훈련된 알고리즘이 작가 스튜디오의 '디지털 쌍둥이'로 기능하며, 공동의 연구와 협업을 바탕으로 이뤄지는 아니카 이 스튜디오의 유기적인 작업 방식을 반영한다. 아니카 이는 이 작품에 대해 "우리의 경험은 3차원의 존재에 묶여 있지만, 인식이 높아지면 5차원의 양자장, 즉 순수한 의식과 에너지에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신작인 '또 다른 너'(2024)는 인간과 비인간 생명체 간의 관계를 탐구한다. 끝없는 환영을 만들어내는 인피니티 미러 형태의 작품 속에는 해양 유래 형광 단백질을 발현하도록 유전자가 조작된 미생물이 자라면서 연하게 색을 발한다. 평범한 미생물이 합성생물학을 통해 해파리나 산호와 같은 해양생물의 유전질을 계승하는 과정은 고대의 바다와 현재의 우리 사이의 연결지점에 대한 작가의 관심을 드러낸다. '너의 손은 전자레인지에 데운 베개 같아'(2015)도 미생물과 같이 눈에 보이지 않는 전염병을 표현했는데, 코로나 등 보건 위기 상황에서 격리라는 불가피한 조치가 사회적 편견과 낙인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악용되기도 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튀긴 꽃으로 만들어진 신작 '생물오손 조각'(2024) 연작은 2000년대 작업에서부터 등장한 튀긴 꽃 작업의 연장선에 있는 작품이다. 튀겨진 꽃의 기름진 외형과 시큼한 부패한 냄새는 일반적으로 꽃이 상징하는 아름다움과 충돌한다. 이번 전시의 실험성을 잘 반영한 '방산충'(2023) 연작은 고생대 캄브리아기 화석에서도 발견되는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생물인 해양성 플랑크톤인 방산충류를 참조한다. 방산충의 형태를 닮은 모습과 마치 숨을 쉬듯 고동치는 조명, 달그락거리는 소리를 내며 말렸다 펴지기를 반복하는 촉수는 유기체와 기계의 소통을 상상하는 작가의 '기계의 생물화' 개념을 반영한다. 이밖에 '공생적인 빵'(2014)은 장내 미생물군의 복잡성을 탐구한다. 부드럽게 빛나는 비누 조각에는 박테리아의 모습이 투사되는데,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생명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미생물과 우리의 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전시를 기획한 이진아 리움미술관 큐레이터는 "지난 10년간 아니카 이의 주요 작업을 망라하고 작업의 큰 전환을 보여주는 신작을 처음 공개하는 전시"라며 "현재까지의 작품 세계를 톺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9-05 08:02:569월 2일, 샤넬 앰버서더 지드래곤(G-DRAGON)과 배우 하정우와 정려원, 모델 아이린이 한자리에 모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많은 셀러브리티들이 자리를 빛낸 이번 행사는 삼성문화재단(이사장 김황식)이 운영하는 리움미술관이 퍼블릭 프로그램이자 샤넬 컬처 펀드(CHANEL Culture Fund)가 후원한 ‘아이디어 뮤지엄’의 일환으로 토마스 사라세노와 에어로센 파운데이션이 함께하는 《에어로센 서울》 개최를 기념해 진행되었다. 《에어로센 서울》은 전 세계의 다양한 예술가, 활동가, 지리학자, 철학자, 과학자, 기술자, 사상가 등이 모여 생태사회 정의를 위한 공동의 퍼포먼스를 펼치는 학제 간 커뮤니티로, 국제 에어로센 커뮤니티와 함께 모두가 함께 살아 숨 쉬는 시대를 향한 생태사회 정의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리움미술관은 2023년 12월 중장기 퍼블릭 프로그램 ‘아이디어 뮤지엄’을 런칭했다. 2024년 첫해에 심포지엄, 필름 스크리닝, 리딩 세미나 등을 통해 다방면으로 생태적 전환에 대한 화두를 던졌으며, 올해 토마스 사라세노의 퍼블릭 프로젝트 《에어로센 서울》로 ‘아이디어 뮤지엄’의 첫 번째 사이클을 마무리한다. 한편, 지드래곤, 하정우, 정려원, 아이린이 참석한 리움미술관 퍼블릭 프로젝트 《에어로센 서울》은 9월 29일까지 진행한다.
2024-09-03 13:25:15[파이낸셜뉴스]KB금융그룹은 28일 서울 삼성문화재단 리움미술관과 협업해 ‘늘봄학교’ 청각장애 초등학생을 위한 감각 체험 프로그램인 ‘콘택트먼트(C♡NTACT+MENT)’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일반기업이 리움미술관과 협업해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은 KB금융이 처음이다. ‘콘택트먼트(C♡NTACT+MENT)’는 시각에 의존해 살아가야하는 청각장애 어린이들이 몸의 고유한 감각에 집중하여 신체 감각의 확장을 경험하고 잠재된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게 이끌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27명의 서울삼성학교 학생들은 현대 무용가 선생님과 함께 다양한 움직임 놀이를 하며 각자의 상상력을 몸으로 표현하는 체험 수업에 참여했다. 학생들은 스카프 등 도구를 활용하기도 하고 무용가 선생님을 따라 움직이면서 각자의 언어와 이야기를 즉흥적으로 표현하는 활동을 통해 장애로 인한 신체적 다름에 집중하지 않고 잠재된 창의력을 펼치는 시간을 가졌다. 체험수업 이후에는 도자기, 서화, 불교미술품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120여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고미술 소장품 상설전’도 관람했다. 청각장애 학생들이 쉽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큐레이터 설명, 수어통역, 문자통역, 디지털가이드 서비스가 함께 제공됐다. 체험에 동행한 한 선생님은 “아이들이 체험 수업 중 친구의 다리와 팔, 손을 이용해 나무를 만들어본 것을 너무 신기해하고 즐거워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자신을 표현하고 정서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B금융은 올해 2학기부터 전면 시행되는 ‘늘봄학교 전국 확대’라는 교육부 정책에 맞춰 ‘늘봄학교’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는데 힘을 쏟고 있다. 모든 학생들에게 동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늘봄학교’ 프로그램이 교과 위주의 수업이 아닌 학생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워주기 위한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운영 될 수 있도록 KB금융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제공하고 있는 경제금융교육뿐 아니라 특수학교 대상 문화·예술 프로그램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심각해진 우리나라의 저출생 문제는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이 조성될 때 극복할 수 있다”면서 “KB금융은 늘봄학교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돌봄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B금융은 저출생·자영업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고자 ‘돌봄’과 ‘상생’을 중심으로 사회공헌 전략 체계를 개편했다. ‘돌봄’ 영역은 저출생(출산장려 지원), 보육(돌봄체계 구축), 교육(미래세대 육성), 생활·안전(시니어 케어) 분야로, 상생 영역은 일자리 지원(청년 일자리), 소상공인 지원(사업지원), 환경(탄소배출량 감축), 글로벌(의료·교육지원) 분야로 구성되어 추진된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8-29 15:24:00[파이낸셜뉴스] 리움미술관은 오는 11월 23일까지 '월(Wall) 프로젝트'의 네 번째 작품이자 첫 커미션 작업인 폴린 부드리·레나테 로렌츠의 '초상'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폴린 부드리·레나테 로렌츠는 2007년 결성되어 독일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듀오로, 안무와 퍼포먼스를 기반으로 한 영상 설치 작품을 주로 선보인다. 퀴어 이론과 정치를 바탕으로 한 이들의 작업은 규범적 서사와 역사적·예술적 관행에 도전한다. 또한 다양한 배경의 퍼포머와 오랫동안 협업하며 수행의 조건과 시각성을 둘러싼 폭력적 역사, 신체의 병리화, 동료애, 매혹, 저항에 대해 긴밀하게 대화를 나눈다. 신작 '초상'에는 안무가, 미술작가, 음악가로 활동하는 8명의 퍼포머인 지미 로버트, 베르너 허쉬, 줄리 커닝햄, 트레이얼 하렐, 아에레아 네그로, 클라라 리덴, 피치스, 밍 웡이 등장한다. 대형 인조 커튼 앞에 차례로 등장해 '움직이는 초상'을 선보이는 이들은 이민자 혹은 퀴어로서 다양한 지역 및 예술 분야에서 관습과 규범에 도전하는 인물이다. 이들의 릴레이 퍼포먼스는 말로써 자신의 삶과 선택을 정당화하는 대신 제스처, 의상, 소품, 응시로써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퀴어 언더그라운드 공연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이 작품은 숙련된 퍼포먼스와 단순한 존재하기, '자연스러운' 몸과 '인위적인' 몸의 경계를 부식시키고, 섣부른 규정과 설명에 저항하는 급진적인 가능성을 모색한다. 이번 전시는 올해 하반기 '젠더와 다양성'을 주제로 펼치는 리움 퍼블릭 프로그램 '아이디어 뮤지엄'과 연계해 진행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7-18 20:2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