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가 대한축구협회와 홍명보 감독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한국 축구대표팀이 다가오는 요르단과 이라크 2연전에서 모두 패할 경우 홍명보 감독이 경질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천수는 지난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이천수]’에 '앞으로 2경기 다 지게 되면 감독 바뀔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 영상에서 이천수는 ‘요르단, 이라크에 지면 감독이 바뀔 가능성이 있냐’라는 질문에 “지금 상황에서 2패하면 무조건 바뀐다”라고 답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0일과 15일, 각각 요르단과 이라크를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 4차전 경기를 치른다. 이천수는 "지금 상황에서 연패하면 명분이 없다. 두 경기를 지는 건 자질 문제"라며 "지금 대표팀 분위기도 힘들고 팀 정신적 지주인 손흥민이 부상인 것도 걱정이다. 선수들 개인 컨디션을 떠나서 전체적인 대표팀 상황이 좋지 않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민재 사건을 언급하며 “선수들은 열심히 뛰겠지만, 국민의 신뢰를 못 받고 있는 대표팀 감독과 협회 사이에서 어떤 움직임을 갖냐, 경기하다가 야유가 나오니까 그렇게 한 건데 앞으로 그런 사태가 계속 나올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지난달 24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홍 감독 등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둘러싼 의혹에 대답한 부분에 대해서는 "축구계에 어른이 없다는 것을 느꼈다. 내가 축구를 했다는 것이 창피했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천수는 "선수들은 황금세대인데 (대한축구협회는)지금 저 사람들이 맞는 건가 싶다"라며 "청문회 보는데 두드러기가 날 정도로 창피했다. 문제가 없다고 자기들이 판단을 하더라"고 꼬집었다. 이어 "대표팀이 2024 파리올림픽에 못 나갔다는 건 앞으로 월드컵에 못 나갈 가능성도 있다는 거다.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한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하지 않았는데, 그럴 수도 있다“라며 ”월드컵에 못 나가면 한국 축구 시장은 완전히 죽는다"고 우려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10 07:16:11[파이낸셜뉴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홍명보 울산 HD 감독이 내정된 가운데 축구선수 출신 방송인 이천수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받고 있다. 이천수는 지난달 21일 자신의 개인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통해 ‘외국인 감독 섭외를 계속 실패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서 이천수는 차기 사령탑에 대한 의견을 드러내면서 "외국인 감독이 아닌 국내 감독을 선임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지금 월드컵 최종예선을 보는 것이 아니다. 월드컵 참가국 수가 늘어나면서 월드컵 출전하는 것에 대해 우린 더 유리해졌다”며 “조금 미래를 보고 선정해야 한다. 지금까지 잘못된 예를 봐왔으면 미래를 보고 뭔가 대표팀과 함께할 수 있는 젊고 유능한 감독을 데려와야 한다”고 했다. 당시 정해성 전 위원장이 언급한 ‘후보 12명’에 대해 이천수는 “지금 와서 한국다운 축구를 해야 한다며 한국 스타일을 다시 강조한다. 몇 년 전과 똑같은 패턴의 대화가 이어지고 있다. 이건 한국 감독을 뽑으려는 것”이라며 “12명은 X구라, 한국 감독을 시키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외국인 감독 후보는 그냥 보여주기 식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천수는 “국내 감독 중 시킬 사람이 없다. (신)태용이 형이나 (홍)명보 형이면 콜이다. 그나마 하게 된다면. 다른 사람보다 덜 욕먹을 테니까. 그리고 대화가 될 것이다. 돈보다는 마지막으로 명예를 찾고 싶을 수 있다. 두 사람이라면 지지한다”고 했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7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차기 감독에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홍 감독은 2014 브라질월드컵 이후 10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홍명보 감독은 울산을 이끌고 K리그1 2연패를 이끈 명장이다. 한축구협회는 ‘삼고초려’ 끝 홍명보 감독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08 19:49:55[파이낸셜뉴스]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가 제22대 총선 당시 원희륭 캠프에 합류했던 이유를 고백했다. 이천수는 지난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통해 ‘15억을 날렸다고…? 오빠 미쳤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천수와 아내 심하은은 지난 총선 당시 원희룡 캠프에서 활동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영상에서 심하은은 “모르는 분들은 당을 엎치락뒤치락한다고 하는데 오빠는 원래 당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친가는 엄마 아빠가 둘다 (당이) 다른데 상견례 때도 그렇고 지금까지 꾸준히 살면서 당에 대해 누구도 말하지 않는다”며 “서로 그냥 존중해주는 거다. 오빠는 둘 다 비슷하니까 당은 안보고 사람을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씨는 “처음에 전화했을 때 난 ‘미쳤냐’라고 욕했다”며 “근데 당이 아니고 옛날부터 제주도에서 만났다더라. 그걸 난 알지만 사람들은 모르지 않느냐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천수는 2016년 당시를 떠올리며 “(2002)월드컵 멤버들이 제주도를 갔다. 여자축구 저변확대를 위해 학교에 가서 축구해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며 “우리가 간 후에 제주도의 축구와 여자 축구에 대한 지원을 좀 더 해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전부터 난 유소년 축구 이런거에 관심이 많았는데 제주도가 엄청나게 지원해줬다”며 “운동장도 많이 만들어서 전지훈련 같은 걸 잘했다”고 부연했다. 이천수는 “‘제주도가 따뜻하지만 운동장이 없어서 (전지훈련을) 못 오니까 그런걸 해야 한다’고 하니 바로 바꾸더라. 이런걸 봤을 때 ‘사람 괜찮네’라고 생각했는데 이쪽으로 온 거다”라며 그래서 도와준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천수는 2020년 21대 총선 당시에는 송영길 민주당 후보를 도운 바 있다. 송영길 현 소나무당 대표가 축구 인생의 은인이라는 게 이유에서다. 자신을 정신차리게 도와줬고 다시 그라운드로 복귀해 제대로 은퇴하게 해준 분이라는게 이천수의 설명이다. 22대 총선에 대해서는 “난 어느 당도 지지 하지 않는다”며 “계양은 내가 자란 곳이고 축구를 시작한 곳이며 낙후 지역에서 벗어나 발전하려면 일 잘하고 힘도 있는 일꾼이 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5-29 13:55:52[파이낸셜뉴스]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가 황선홍 감독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을 향해 올림픽 진출 실패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천수는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 '이제 그만하고 내려오시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천수는 해당 영상에서 "나도 올림픽에 나갔었는데 이건 정말 아닌 것 같다"며 "정몽규 회장, 정해성 위원장, 황선홍 감독 세 명이 정말 책임을 져야 한다. 선수들도 반성해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정 회장이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뒤 U-23 감독이던 황 감독에게 A대표팀 임시 사령탑까지 맡긴 것과 관련해 "이런 결과가 나올까 봐 그러지 말라고 한 것인데 이건 정 회장이 무조건 책임져야 한다"며 "정 회장이 지금까지 한 일은 한국 축구를 10년 이상 밑으로 꼴아 박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천수는 "'올림픽 한 번 안 나가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라면서 "경기력 자체나 찬스 비율에서 여러 가지에서 인도네시아에게 졌다. 올림픽 예선을 준비하는 팀이 맞나 싶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끈 인도네시아와 수준이 똑같아졌다. 우리만 긴장 안 하고 무조건 올림픽에 나갈 거라고 (안일하게) 생각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정 회장은 무조건 사퇴해야 한다. 사람을 잘못 쓴 것 또한 책임"이라며 "그래야 다시 미래가 있다. 한국 축구의 미래를 날려버린 사람들은 싹 다 쳐내고 다 바꿔야 한다. 한국 축구에 너무 큰 죄를 지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황 감독이 이끈 U-23 축구대표팀은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준준결승에서 인도네시아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0대 11로 졌다. 이로써 한국 축구는 1988년 서울 대회부터 이어온 올림픽 본선 연속 진출을 9회에서 중단했다. 축구 팬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대한축구협회(KFA)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협회는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된 것에 대해 축구 팬, 축구인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10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위해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게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협회는 "대표팀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저희 대한축구협회에 총괄적 책임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향후 선수와 지도자 육성, 대표팀 운영 체계를 면밀히 검토하고 개선 방안을 찾아내 더 이상 오늘과 같은 실패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면 과제인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을 잘 마무리 짓고, 계속 이어지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좋은 경기로 국민 여러분께 기쁨을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4-27 11:53:34[파이낸셜뉴스]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갈등을 빚었던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2·토트넘)과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합작골을 넣고 포옹을 한 장면을 두고 이천수 전 대표팀 선구가 “이 장면을 기다려왔다”며 감격했다. 이천수는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 전날 치러진 태국전 리뷰 영상을 업로드했다. 대표팀은 전날 태국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 원정 경기에서 태국을 상대로 3대 0 승리를 거뒀다. 관중들의 이목을 끈 장면은 손흥민의 골 순간이다. 이강인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득점에 성공하자, 이강인은 손흥민에게 달려가 펄쩍 뛰어 그의 품에 안겼다. 앞서 하극상 논란으로 국내를 떠들썩하게 했던 두 사람의 완벽한 화해 장면이었다. 이 모습을 본 이천수는 “와, 이 장면 끝났다”라며 “아이, 눈물 나. 이거를 얼마나 기다렸냐고 우리가. 고맙다 진짜”라고 기뻐했다. 경기 이후에도 “(오늘 경기에서는) 흥민이 골에 강인이 지분이 들어간 아름다운 장면이 나왔다. 우리가 꼭 보고 싶었던 장면이었다”고 재차 언급했다. 앞서 이천수는 지난 22일 유튜브 영상에서 이강인이 지난 20일 선수들이 운동하고 있는 운동장에서 홀로 사과 기자회견을 한 것에 대해 “그 장면은 좀 아닌 거 같다”고 지적을 하기도 했다. 이천수는 “카메라 앞에서 애들 뛰고 있는데 사과시키는 건 솔직히 좀 아니었다”면서 “그게 뭐 하는 거냐. 강인이가 잘못한 건 잘못한 거지만 그건 보면서 좀 울컥했다. 기자회견을 따로 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한국은 이번 승리로 2차 예선 C조 선두(3승 1무) 자리를 굳히며 3차 예선 진출에 사실상 성공했다. 태국 원정 경기 직후 해외파 선수들은 각자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아울러 손흥민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대표팀 소집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번 소집은 선수들한테 더욱 고마운 마음이 드는 기간이었던 거 같다”며 “어려운 분위기 속에서 각자 개인적인 마음들은 접어두고 팀을 위해 헌신하는 노력이 팀을 이끄는 주장으로서 자랑스러웠다”고 했다. 이어 “저희가 한 발짝 한 발짝 더 뛸 수 있는 동기부여와 많은 사랑을 보내주셔서 (팬분들께) 감사하다는 말로 부족할 정도로 감사하다”며 “팬들도 행복할 수 있고 저도 ‘행복 축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28 10:50:28[파이낸셜뉴스]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는 하극상 논란을 빚은 이강인이 동료들을 배경으로 사과한 것을 두고 "잘못된 장면"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선수들이 훈련을 하며 지켜보는 상황에서 공연히 사과를 한 것이 적절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이천수는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 올린 영상에서 "카메라 앞에서 애들 뛰고 있는데 사과시키는 건 솔직히 아니었다"며 "강인이가 잘못한 건 인정을 했다. 그런데 선수들이 러닝하고 있는데 사과를 시키는 건 나 전남 때와 똑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9년 전남드래곤즈 소속이던 이천수는 경기 중 오프사이드 판정에 불만을 품고 부심을 향해 '주먹 감자' 시늉을 했다가 6경기 출장정지 징계와 기수 봉사활동 명령을 받았다. 이천수는 "그때 (홍)명보 형이 '선수가 주먹 감자를 해서 징계를 받았지만 선수가 페어플레이 깃발을 들고 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인터뷰에서 이야기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인이 사과는 내가 페어플레이 깃발을 들고가는 것과 똑같은 것"이라며 "이게 뭐하는 거냐. 애들 러닝하고 있는데. 강인이가 잘못한 건 잘못한 것이지만 그거 보면서 좀 울컥했다. 그 장면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이천수는 "선수들이 안 보이는 곳에서 하던지 아니면 선수들도 같이해야 했다"며 "강인이 잘못이지만 그래도 선배들이잖아. 선배들이 옆에 서서 있던지. 선수들이 운동하고 러닝 뛰고 있는 건 아니었다. 훈련 시작 전 회의실이나 기자회견장에서 하면 됐는데 그 부분은 잘못됐다"고 거듭 말했다. 이강인은 지난 2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공식 훈련에 나와 지난달 2023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불거진 하극상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이강인은 동료들이 러닝훈련을 하는 사이 취재진 앞에 서 "아시안컵 기간 너무 많은 관심 그리고 너무 많은 응원을 해주셨는데 그만큼 보답해드리지 못하고 실망하게 해드려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고 사과했다. 당시 이강인의 사과 현장을 생중계로 접한 축구 팬들은 "뒤에 훈련하는 동료들 배경으로 홀로 사과하는 모습이 얼마나 수치스러운지 본인은 알까", "사과를 저렇게 하는 게 맞나" 등 반응을 보였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3-24 09:37:16[파이낸셜뉴스]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가 최근 불거진 손흥민과 이강인의 불화설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이천수는 지난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통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선수들 간의 불화설이 나온 점에 대해 솔직한 얘기로 조금 마음이 아팠다”라며 “기사로만 보면 ‘뭔가 몸싸움도 있었다’ 여러 가지 추측성 말들이 많다. 근데 이런 거 나온 자체가 솔직히 저는 좀 안 나와야 될게 나왔다고 본다. 대한민국은 어찌 됐든 동방예의지국이라 선후배 관계가 조금 크잖냐”고 말했다. 이어 “어릴 때부터 (나도) 대표팀에 있었지만 나에게 ‘되바라졌다’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선후배 간의 나이 차도 많았지만 그래도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있었기에 불화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처음에 외국 나갔을 때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형인데 반말하고 하는 것에 대해 많이 마찰이 생겼다”며 “근데 요즘 우리나라 선수들도 외국 나가 있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조금 우리 때하고 다른 건 사실”이라고 짚었다. 이천수는 무엇보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했다. 그는 “제일 아쉬운 것은 감독이다. 모든 것을 책임지는 총사령관이기 때문에 큰 돈을 주는 것이다”라며 “성적도 중요하나 선수단을 하나로 만드는 것도 감독의 할 일인데, 리더십이 없는 거 같다. 선수단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어 “감독이면 ‘그러지 마라’ ‘뭐 하는 거냐’고 얘기하면서 선수들을 다그칠지도 알아야지 자기만 맨날 웃고 있고 애들은 저기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모르면 왜 대표팀 감독을 하고 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천수는 2002 월드컵 당시 히딩크 감독의 리더십도 언급했다. 그는 “당시 16강 진출에 성공하고 이탈리아전을 앞두고 해이해져 있었다. 히딩크 감독이 선수단을 불러놓고 ‘쌍욕’을 했다. ‘너네에게 실망했다’는 식으로 엄청 뭐라했다. 그때 선수단 분위기가 바뀌었고 그래서 16강 이탈리아 전에서 이긴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잡아주는 리더십이 있었기 때문에 선수들이 변화한 것이다”며 “클린스만 감독은 입만 살아서 우승한다고 말만 했지 전술도 안 보였고 결국 이틀 만에 튀었다. 시스템을 바꾼다고 했는데 뭔 시스템을 바꾸냐. 자신의 시스템이 없다”고 비판 했다. 이천수는 “클린스만 감독을 인천공항에서는 다시 안 봤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한다”며 영상을 마무리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16 07:09:48[파이낸셜뉴스] 유명인들이 대거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위너즈 코인 사기'에 이천수 전 축구선수도 언급됐다. 이에 이씨는 "억측을 자제해달라"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김세의 대표는 영상에서 "'위너즈 코인' 바로 전에 있었던 게 '골든골(GDG) 코인'이다. 'GDG 코인'의 홍보 모델은 누구였을까요? 바로 이천수다"라고 주장했다. GDG는 골든골이 운영하는 축구 플랫폼 앱으로 2021년 축구 대체 불가능 토큰(NFT) 마켓 플레이스를 선보였다. 첫 출시된 NFT가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주역인 이씨 축구화였다. 김 대표는 이어 "(당시) '골든골 코인'은 소리소문없이 사라졌다. 투자한 사람들만 사기당했다"라면서 현재 '위너즈 코인' 사태의 주범이 이전에도 '골든골 코인'으로 수많은 사람이 피눈물 흘리게 했다고 말했다. 또 GDG 코인이 사람들에게 투자금을 받은 뒤 로크업을 걸어 코인을 자유롭게 찾지 못하도록 하는 수법으로 돈을 갈취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업체가 이러한 GDG 코인을 홍보하는 과정에서 이씨의 유명세를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천수가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이에 대해 이씨는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리춘수' 커뮤니티를 통해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2021년 4월 당시 지인으로부터 축구선수 출신이라는 후배를 소개받았다. 그 이후에 몇 차례 미팅을 통해 GDG 회사에 대한 소개를 들었고 이 회사의 사업 방향은 축구 유소년 대회 개최 등을 NFT와 결합해 진행하는 사업이라고 설명 들었다"라고 했다. 이어 "GDG에서 '이천수 축구화를 NFT 상품으로 발행하자'는 제안을 받았고 경매하거나 사고 파는 것이 아닌 이벤트성으로 추첨을 통해 지급되는 것이라고 해 그 이벤트에 한해서만 초상권을 쓸 수 있게 해줬다. 실제로 추첨을 통해 지급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GDG가 이씨를 앞세워 홍보를 이어가자 이후 비즈니스 협력을 끊었다는 것이 이씨의 주장이다. 그는 "협의 되지 않은 내용을 무단으로 사용한 GDG 회사에 저와 관련된 모든 내용을 다 내려달라고 항의했다"라며 "GDG 쪽에서는 이 문제를 받아들이고서 모든 게시물을 내린 후 그 회사와 어떤 비즈니스 협업을 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이씨는 그러면서 "GDG에서 발행하는 코인에 관해서는 어떠한 관련도 없음을 말씀드린다"라고 강조했다. 가세연에서 공개한 노래방 사진에 대해서는 "노래를 부르고 있는 사진의 장소는 단순히 파티룸에서 있었던 지인의 생일파티 자리고 해당 자리는 소규모로 외부인 없이 지인들만 참석한 자리다. 인터넷에서 확산되고 있는 루머와 무관하니 억측은 자제해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최근 위너즈라는 회사가 불법적으로 투자를 유치해 '위너즈 코인'을 발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위너즈는 블록체인 기술과 격투기 등 스포츠를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주장하는 기업이다. 이 과정에서 유명 유튜버, 연예인 등을 앞세웠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유튜브 채널 '숏박스'의 김원훈과 조진세에 이어 '별놈들' 나선욱도 코인 사기 연루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반면 유튜버 오킹은 처음엔 연루 의혹을 반박했다가 뒤늦게 입장을 바꿔 사과했다. 오킹은 "위너즈와 출연료 500만원 외 아무런 금전적 관계가 없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며 "위너즈에 투자했고 지금은 철회 의사를 전달한 상태다. 위너즈와 함께한 모든 프로젝트를 중단했고 앞으로 협업할 일은 없다"라고 밝혔다. 한편 위너즈 측은 '코인 사기' 의혹을 부인했다. 지난 6일 정영권 위너즈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최근 일부 유튜버들이 위너즈 코인과 관련해 '사기 혐의'를 운운하거나 '범죄조직과의 관련성' 등을 언급, 방송한 점과 관련해 모두 근거 없는 허위 사실임을 밝히는 바"라며 "일부 유튜버들이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장사의신' '상남자주식회사' 등과는 관련이 없으며 그 관련성을 언급하고 있는 게시물들은 허위 사실에 기반한 추측성 내용 내지 악성 루머에 불과하다"라고 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2-12 09:57:09[파이낸셜뉴스] 축구 국가대표팀 출신 이천수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요르단전 패배는 클린스만 감독의 책임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천수는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 공개한 '아시안컵 솔직한 리뷰'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김영광, 정조국과 함께 경기를 시청하면서 전술 등에 대해 지적했다. 이천수는 "감독이 보여준 게 없다. 좋은 것만 하려 한다"라며 "요르단만 볼 게 아니고 예선전부터 쭉 봤을 때 클린스만이 어떤 축구를 했는지 모르겠다.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은 욕 먹으면서도 빌드업 축구를 4년째 가져갔다. 그런데 클린스만은 오자마자 공격하겠다고 하더니 아시안컵에서 공격하는 모습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천수는 특히 클린스만 감독이 안일한 태도를 갖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지고 있으면 벤치에서 (선수들에게) 전방으로 나가라고 독려해야 하는데, 그런 모습 없이 자기만 편안하게 이러고 있는 게 너무 답답하다"라고 질타했다. 이천수는 "선수들을 동기부여 시켜줘야지 선수들도 힘들어도 적극적으로 뛰고 하지, 적극적인 모습도 없고 구경만 하고 있다"라며 "감독이 경기 구경하러 온 사람 아니지 않나. 그니까 선수들이 적극적인 면이 무조건 떨어진다"라고 비판했다. 영상에 함께 출연한 축구선수 김영광과 정조국도 이천수의 말에 공감했다. 김영광은 "1선, 3선 사이 거리가 너무 머니까 중간 공간이 너무 많고, 그 공간을 요르단이 차지하고 있어 공을 뺏긴다"라며 "가운데가 넓으니까 미드필더가 엄청 뛰어다녀야 해서 지칠 수밖에 없다"라고 전술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정조국은 "클린스만 감독이 하려고 하는 축구가 뭐냐는 게 가장 문제"라고 언급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 대표팀은 이날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2로 완패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한국은 87위 요르단에 패하며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요르단과의 경기 후 거취 문제와 관련해 "사퇴 의사가 없다"라며 "한국에서 대회 패배 원인을 분석하겠다"라고 밝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2-08 07:49:57[파이낸셜뉴스]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42)가 음주 뺑소니범을 잡은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지난 6일 이천수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는 '음주 뺑소니+몰카범 잡은 썰...(미담자폭 타임)'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앞서 이천수는 지난 4일 밤 11시쯤 서울 동작역 인근 올림픽대로에서 도망가는 음주 뺑소니범 A씨를 뒤쫓아가 잡은 뒤 경찰에 인계한 바 있다. 이천수는 영상에서 A씨를 붙잡은 당시 상황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이천수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시점은 그가 서울 강남에서 행사를 마치고 자신의 집으로 가기 위해 올림픽대로를 타던 때였다. 늦은 시간인데도 차가 밀리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던 중 앞쪽에서 하얀 옷을 입은 남성이 뛰어오는 것을 발견했다. 뒤이어 나이가 있어 보이는 택시기사도 뛰어오며 앞서 가던 남성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잡아주세요"라고 외쳤다. 이에 이천수가 차에서 내려 쫓아가다가 멈춰서 경찰에 신고하던 택시기사를 발견했다. 자초지종을 물었더니 택시기사는 "음주뺑소니를 당했다"라고 말했다. 주변을 둘러보던 이천수는 A씨가 동작대교로 올라가는 것을 발견하고 뒤이어 합류한 매니저와 함께 쫓아갔다. A씨가 있던 곳은 이천수 일행과 300m 정도 차이나는 지점이었다. 이천수는 "매니저와 제가 오르막길을 가다가 너무 힘들어서 눈이 마주쳤고 서로 빨리 가라고 했다"라며 웃었다. 그러던 중 A씨의 소지품이 땅에 떨어졌다. A씨는 소지품을 주우려다 점점 가까워지는 이천수 일행을 보고는 포기한 듯 가드레일에 앉았다. 이천수는 "매니저가 (A씨를) 잡고, 피해자분이 올라왔다"라며 "내가 택시기사 쪽으로 내려가자 그때 '혹시 이천수 선수 아니냐?'라며 알아봤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음주운전자는 한숨 쉬며 '죄송하다, 죄송하다'라고 했다. '혹시 사고가 많이 났느냐'라고 걱정하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천수는 출동한 경찰에 A씨를 인계했다. 이천수는 "경찰 분들이 진짜 빨리 왔는데, 범인이 난 줄 알더라”라며 "빨리 오시라고 외치자 경찰이 '뭐예요?'라며 취조하듯 물어봤다"라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많은 분들이 내 상황이었어도 똑같이 했을텐데 내가 해서 이슈되는 것 같아 창피하다”라며 “(택시기사) 어르신의 간절한 목소리가 내 뇌파를 자극하지 않았나 싶다”라고 했다. 이천수는 이번 공로로 경찰 감사장과 포상금 80만원을 받게 됐다. 그는 포상금과 해당 유튜브 영상의 수익금 전액을 순직 경찰관 자녀 지원 관련 재단에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7-07 08:5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