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건설업계 경기 악화로 부동산PF 관련 문제가 끊이지 않으면서 프로젝트리츠 제도 도입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승재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28일 보고서에서 "금융권의 부동산 PF 리스크 관리 강화 등과 함께 개발사업 중심의 프로젝트리츠 제도의 도입이 고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리츠는 개발사업을 목적으로 설립되는 리츠이다. 부동산 개발 단계에서 투자가 이루어져 임대 및 운영까지 가능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현행 법규 상으로는 리츠를 활용한 부동산 개발사업에 여러 제약조건이 있다. 이에 현재의 사업구조는 별도 PFV에서 개발사업을 진행한 후 이를 리츠가 인수하는 형태가 일반화되고 있다. 정 연구원은 "프로젝트리츠를 활용할 경우 현재의 부동산 PF 구조가 가지고 있는 문제들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리츠는 공모 또는 사모 방식으로 일반투자자나 기관으로부터 자본조달이 용이한 장점을 갖추고 있다. 또한 리츠의 발행구조, 일반투자자 보호 원칙 등을 감안하면 구조적으로 높은 자기자본비율 확보가 가능하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실제 기존 리츠의 평균 자기자본비율은 38%로 일반 PFV 회사의 자기자본비율(2~5%)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리츠법(부동산투자회사법) 상 주주총회의 특별경의를 통해 자기자본의 10배까지 차입 및 사채발행이 가능하도록 허용되어 있지만, 리츠의 발행구조, 일반 투자자 보호원칙 등을 감안하면 구조적으로 높은 자기자본비율을 수반한다. 그는 "현물출자 등을 기반으로 높은 자본비율을 확보하게 되면, 현재 브릿지론에서 발생하는 리스크를 현저히 감소시킬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어 "기존 PF구조에서는 개발 후 분양 및 매각 구조가 일반화되었던 반면 리츠는 개발 이후 운영까지 감안하는 경우가 많아 자금조달 구조의 장기화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국의 경우 GDP 대비 상장리츠 시총이 약 6%를 나타내고 있다. 우리나라와 리츠 도입시기가 비슷한 일본의 경우도 적극적인 리츠확대 정책에 기반하여 GDP 대비 3%에 달하는 상장리츠 시총 비율을 가지고 있다. 반면, 한국의 경우는 GDP 대비 상장리츠 시총 비율은 0.3%에 불과하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4-28 16:24:48유진그룹이 '리츠(REITs)'를 통해 선진형 디벨로퍼 모델 구축에 본격 나선다. 유진그룹은 계열사 유진리츠운용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설립 인가를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를 통해 자산 운용과 금융 기능을 결합한 복합형 개발 전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유진그룹은 제조와 금융, 건설, 건자재, 미디어 등 다양한 산업을 아우른다. 전국적으로 풍부한 토지 자산과 개발 역량을 갖췄다. 특히 계열사 ㈜동양의 성장전략실을 중심으로 멀티스튜디오, 문화복합전시장 등 기술·콘텐츠 중심 개발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이번 리츠 AMC 인가는 그 연장선에서 자산과 공간, 콘텐츠를 연결하는 디벨로퍼 전략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번 전략은 단순히 금융 상품 하나를 도입하는 차원을 넘어, 유진그룹이 기존 획일적인 분양 중심 시행 모델에서 탈피해 산업 다변화와 사업 다각화, 부동산업 선진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구조 전환 작업이다. 유진리츠운용 관계자는 "리츠는 단순한 유동화 수단이 아니라 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자본시장과 공간시장을 연결해나가는 전략적 도구"라며 "이번 전환은 유진그룹 철학과 정체성을 반영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유진그룹은 리츠를 통해 단순 개발자에서 벗어나 자산운용자이자 투자 설계자로서의 정체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고부가가치 프로젝트를 주도할 수 있는 역량 강화는 물론, 지속가능한 수익 구조를 마련해 장기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전망이다. 특히 리츠는 자본시장과 공간시장을 동시에 아우르는 금융·개발 융합 모델이다. 부동산이라는 자산을 보다 친밀하고 다양하며 투명한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게 해준다. 유진그룹은 이번 리츠 AMC 인가와 함께 향후 4차 산업 기반 데이터센터 개발과 스폰서형 산업리츠, 지역개발형 프로젝트 등 공간 활용성과 수익성,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상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강경래 기자
2025-04-23 18:21:56리츠(부동산투자회사)가 부동산 개발과 운영을 할 수 있도록 한 '프로젝트 리츠' 관련 법안이 국회 소위를 통과했지만 가장 중요한 '현물출자 과세이연'은 발의조차 되지 않으면서 업계가 우려하고 있다. 그나마 토지주들의 리츠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과세이연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프로젝트 리츠 활성화를 골자로 한 부동산투자회사법 개정안은 이르면 올 연말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시행시기는 '공포 후 6개월'이다. 후속 입법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연말에 첫 프로젝트 리츠를 볼 수 있는 셈이다. 프로젝트 리츠 핵심은 리츠가 부동산 개발과 운영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골자다. 현재도 리츠가 직접 개발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인가제, 소유지분 제한, 각종 보고 및 공시의무 등으로 사실상 불가능하다. 새 법안은 기존 리츠와 달리 신고만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1인당 최대 50%인 소유지분 한도도 제한이 없다. 프로젝트 리츠가 도입되면 한 사람이 100% 지분으로 개발할 수 있는 것이다. 30%가량의 주식 공모 의무도 영업인가 후 2년에서 5년 이내로 기한을 늘렸다. 설립 신고만으로 현물출자를 통한 신주 발행도 가능하다. 토지주들의 현물출자 길을 열어 놓은 것이다. 또 수많은 공시·보고 의무도 프로젝트 리츠는 대폭 간소화 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리츠가 개발하려면 인가도 받아야 하고, 소유지분 제한은 물론 수많은 제약을 받기 때문에 불가능하다"며 "프로젝트 리츠가 시행되면 땅 주인들의 현물출자도 받을 수 있고, 한 사람이 100% 지분을 가지고도 개발이 가능해 지게 된다"고 말했다. 문제는 프로젝트 리츠 활성화의 한 축인 현물출자 과세이연 관련 법안은 아직 발의조차 되지 않은 상태라는 점이다. 앞서 정부는 토지 소유주들의 참여 유도를 위해 리츠에 현물출자를 하면 양도세를 출자시점이 아닌 토지 처분 후에 내도록 하는 양도세 과세이연제도를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병윤 한국리츠협회 회장은 "리츠 현물출자 과세이연은 가장 중요한 사항"이라며 "조속히 도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 한 임원은 "리츠에 출자하는 토지주들이 얼마나 될지 의문시 되는 것이 현실"이라며 "과세이연은 그나마 토지주들을 유인할 수 있는 장치이다"고 전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5-04-21 18:20:03[파이낸셜뉴스] 이지스자산운용은 옛 남산 힐튼호텔 부지 일대에 조성되는 대형 복합단지 ‘이오타 서울’의 호텔 운영 우선협상 대상자로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리츠칼튼(The Ritz-Carlton)’ 브랜드를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리츠칼튼’은 세계 1위 호텔 그룹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 보유한 30개 호텔 브랜드 중에서도 최상위 럭셔리 브랜드다. 1899년 설립된 ‘호텔 리츠 파리’에서 시작해 현재 전 세계 110여 개 호텔을 운영 중이다. 이오타 서울 프로젝트는 최근 관리처분계획 인가 완료로 개발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마친 데 이어, 최고급 럭셔리 호텔 유치에 성공하며 중요한 이정표를 맞이했다. 이 프로젝트는 이지스자산운용과 현대건설이 사업개발 주체 및 시공사로 참여한다. 국가 중앙역인 서울역 맞은편 옛 남산 힐튼호텔 부지 일대를 글로벌 수준의 랜드마크로 개발한다. 지하 10층~지상 39층 규모의 최첨단 오피스와 최고급 럭셔리 호텔, 신규 브랜드 중심의 리테일 시설이 들어선다. 아울러 서울역에서 남산 입구까지 이어지는 접근성을 높이고, 공개 녹지 공간을 대폭 확충하면서 서울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를 전망이다. 전체 개발 연면적은 46만㎡, 이 중 호텔은 5만8403.9㎡를 차지한다. 한편, ‘리츠칼튼’은 1995년 강남에 한국 첫 호텔을 선보였으나 운영 계약 종료로 2016년 철수했다. 이번 호텔은 2031년 개장 목표로, 15년 만에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럭셔리 컨셉과 디자인으로 재진출한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최근 5년간 ‘최고의 입지, 최적의 파트너, 최고 럭셔리 브랜드로 서울에 재진출한다’는 전략으로 서울 주요 개발 자산을 검토했다. 지난달 말부터 진행된 호텔 브랜드 선정 과정에서는 메리어트 등 세계 5대 호텔체인의 럭셔리 브랜드가 모두 참여하는 등 경쟁이 치열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선정 과정을 서울 호텔시장 재정립의 바로미터로 평가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이오타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힐튼 부지의 오피스 빌딩과 호텔은 애플 사옥 설계사 ‘포스터앤파트너스’가, 서울로·메트로타워 부지 오피스 재개발은 세계 최대 건축설계사인 SOM이 맡는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메리어트의 최상위 브랜드이자 100년 이상 최상급 럭셔리 호텔로서 명성을 유지해온 리츠칼튼의 귀환에 이오타 서울은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며 “서울의 상징인 남산과 서울역을 연계한 랜드마크 개발과 이지스와 현대건설이라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의 조합이 리츠칼튼 브랜드의 성공적인 출발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글로벌 인지도 제고와 한국 시장에 대한 전문성, 서울 최고 럭셔리 호텔 구축 의지를 고려해 리츠칼튼을 선정했다”며 “리츠칼튼의 귀환은 아시아 럭셔리 호텔 시장에서 서울의 위상을 높이고, 서울역-남산 도심 지역의 매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21 10:24:19[파이낸셜뉴스] 최근 주식시장의 변동성 큰 가운데 안정적인 분배금을 받을 수 있는 부동산리츠와 인프라에 투자하는 ETF에 개인 투자자의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통상 금리 인하기에 부동산∙인프라 자산의 가치 상승도 기대할 수 있는데다 분리과세 혜택도 누릴 수 있어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삼성자산운용은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 ETF에 올해 들어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가 단 하루도 빠짐없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누적 개인 순매수는 767억원에 달한다.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는 국내 인프라 자산과 상장 리츠에 분산 투자하는 월분배형 ETF로 안정적인 분배율과 수익률을 보여주며 투자자들의 분산 투자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상품이다.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6.4%에 달한다. 지난 1년 동안 배당률은 약 9% 수준으로 총 12회에 걸쳐 433원의 분배금을 안정적으로 지급했다. 다른 국내 리츠 ETF대비 가장 높은 배당률이다. 최초로 월분배금을 지급한 지난해 3월 주당 30원을 시작으로 이달에는 주당 39원까지 배당금을 안정적으로 꾸준히 늘리는 모습을 보였다. 분배금 규모 변동에 예민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는 조세특례법을 적용받는 공모부동산집합투자기구로 분류되어 최대 5000만원까지 배당소득에 대해 9.9%의 분리과세 혜택이 적용된다. 이는 금융소득종합과세를 우려하는 고액자산가나 연금계좌 투자자에게 큰 장점으로 작용하는 부분이다. 세테크에 관심이 많은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을 유도한 것으로 보인다. 리츠 업계 전반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향후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리츠의 자산가치 상승 및 이자비용 절감 효과에 대한 기대가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는 맥쿼리인프라, SK리츠, ESR켄달스퀘어리츠 등 주요 리츠 및 인프라 자산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어 금리 변화에 따른 수혜 폭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부동산, 인프라 자산 중 오랜 기간 뛰어난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맥쿼리인프라를 전체 자산 포트폴리오의 25% 이상 투자하고 있다는 것도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이끌어 낸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리츠에 투자하는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의 경우 금리 인하 시기에는 보유 자산의 가치 상승에 따른 시세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마승현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는 매월 분배금을 제공하면서도 분리과세 혜택까지 누릴 수 있는 상품”이라며 “일반계좌 뿐 아니라 연금계좌 투자자들의 유입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17 08:48:33[파이낸셜뉴스] 코람코자산신탁(이하 코람코)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과천주암지구 용지매매계약 체결을 마무리하고 대토리츠방식으로 오피스복합단지개발 사업에 착수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건은 국내에서 대토리츠로 대형 오피스복합시설이 개발되는 최초 사례로, 사업 규모면에서도 1조원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 규모다. 지금까지 대토리츠는 주로 분양상가나 오피스텔 등 소규모개발 사업에 한정되어 진행되어 왔다. 과천주암지구는 서울 서초구 우면동과 양재대로를 사이에 두고 개발되는 과천시 과천동, 주암동 일원 92만9,080㎡(약 28만평) 규모의 부지다. 코람코는 이중 1만7,454㎡(약 5280평)규모의 부지에 지하6~지상10층 3개동, 총 연면적 15만3,057㎡(약 4만6300평) 규모의 오피스와 근린생활시설이 복합된 업무단지를 개발한다. 이를 위해 코람코는 지난 2022년 9월 ‘과천주암대토개발제1호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과천주암 대토리츠)를 설립해 사업에 착수하고 지난달 말 LH와 용지매매계약 체결을 마무리 지었다. 오는 2027년 하반기 착공을 시작으로 이르면 2030년 상반기 중 개발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당초 과천주암 대토리츠는 인근부지(B-1블록)에 500여 세대 규모의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개발을 계획했었다. 그러나 양재와 과천 접경지 부동산 시장의 변화를 감지한 코람코는 매입대상지(1-7블록~2-5블록)를 변경하고 개발 목적물도 주택에서 오피스로 선회했다. 코람코는 국내 민간 리츠 시장 1위로 투자자산의 약 60%가 오피스섹터다. 국내 오피스시장의 트렌드와 변화와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운용사인 만큼 과천주암의 업무지구로서의 성장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개발섹터를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해당 사업지는 강남업무지구와 분당·판교업무지구가 연결되는 핵심지역으로 강남업무지구의 확장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인근지역에 더케이호텔 재개발 사업, KCTC IDC·R&D개발, 하림 도시첨단 물류단지개발 등 굵직한 개발사업이 몰리며 업무지구로서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코람코 관계자는 “과천주암지구 인근 양재 R&D특구 조성 등 부동산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용도변경”이라고 말했다. 대토리츠는 정부의 신도시 공급계획 등 공익사업으로 토지를 수용당한 토지 소유자들이 토지보상으로 받게 되는 대토보상권을 출자해 설립하는 리츠의 한 종류다. 리츠운용사는 출자 받은 토지에 최적의 개발모델을 적용하고 벌어드린 수익을 출자자에게 배당하는 구조다. 과천주암 대토리츠는 코람코의 두 번째 대토리츠 사업이다. 코람코는 앞서 2021년 평택 브레인시티에서도 대토리츠 방식으로 오피스텔 및 근린생활시설을 진행 중이다. 사업추진 당시 300~400억 원 규모에 머물던 대토리츠 시장에 1000억 원대 개발 사업을 추진하며 대토리츠 시장 확대의 이정표를 세운 바 있다. 리츠업계에서는 코람코의 이번 사업이 대토리츠 대형화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람코자산신탁 리츠투자부문장 김철규 전무는 “이번 투자는 기존 소규모 분양형 사업에 머물던 대토리츠를 시대의 요구에 맞는 대규모 장기운용 모델로 발전시켜 새로운 가능성을 선보인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향후 대형 오피스 뿐 아니라 시니어하우징, IDC 등의 공급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17 08:24:41[파이낸셜뉴스] LF의 자회사 코람코자산신탁은 27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정승회 사장을 리츠 및 경영총괄 대표이사로, 이충성 부사장을 신탁부문 대표이사로 각각 선임했다. 정승회 사장은 삼성생명과 삼성자산운용, 삼성SRA자산운용 투자팀장을 지낸 후 지난 2015년 코람코자산신탁에 합류했다. 리츠사업 본부장과 부문장을 거치며 누적 18조 원 이상의 신규 AUM(Assets Under Management, 운용자산)을 설정하고 총 3개의 리츠를 상장시켜 국내 리츠시장 활성화와 투자저변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리츠 100조원 달성 기념식에서 한국 리츠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으며 국토교통부 장관 표창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이충성 부사장은 성원건설과 국제자산신탁을 거친 부동산신탁 전문가다. 특히 최근 주목받고 있는 신탁방식 정비사업의 1세대 전문가로 평가받으며 총 5곳의 정비사업 현장의 준공을 이끌었다. 코람코는 현재 총 17개 사업장을 수주하며 신탁방식 정비사업 분야에 두각을 보이고 있다. 정 대표이사는 취임사를 통해 “최근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부동산시장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조직과 시스템의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ONE KORAMCO’정신을 바탕으로 각 부문과 팀이 강한 연대와 동반혁신, 유기적 협업을 통해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NEW KORAMCO’를 만들자”라고 말했다. 이 대표이사는 “강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리스크 관리역량을 기반으로 안정적 수익사업을 발굴해야 한다”고 말하며 “단순 신탁전문가가 아닌 부동산 개발사업과 관련된 전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하여 완전히 새로운 조직으로 재탄생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리츠부문, 부동산신탁부문, 부동산펀드부문(자회사 코람코자산운용) 등 주요 3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부동산금융회사다. 2024년 말 기준 약 33조 원의 AUM과 14조원 규모의 누적 수탁고를 보유하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3-28 08:07:45[파이낸셜뉴스] 대신파이낸셜그룹은 본사 사옥 ‘대신343’을 담은 ‘대신밸류리츠’가 2024억원 규모의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7일 밝혔다. ‘대신밸류리츠’ 프리IPO에는 대형 보험사의 참여를 시작으로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초대형 투자은행과 다수의 금융기관은 물론 교보AIM자산운용의 블라인드펀드와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 GRE파트너스자산운용의 펀드 등 여러 기관투자자가 참여했다. 대신파이낸셜그룹 본사 가치와 배당 안정성이 높다고 판단한 기관투자자들이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밸류리츠는 대신증권을 비롯한 그룹 계열사들과 최대 10년의 장기 임차 계약을 진행했다. 분기배당을 통해 7년 평균 약 6.4%의 배당 수익률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밸류리츠는 국내 최초의 금융·디벨로퍼형 리츠다. 첫 번째 자산인 ‘대신343’은 CBD 핵심지에 있으면서 강남 접근성이 좋은 자산으로 평가 받는다. 박영곤 대신자산신탁 리츠투자부문장은 “대신343 건물 가치와 안전성에 여러 기관투자자들이 일찌감치 참여했다”며 “금리 하락 시기와 맞물려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5-03-27 14:19:47[파이낸셜뉴스] 삼성FN리츠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새로운 오피스 브랜드로 'FN Tower'를 론칭했다. 26일 삼성FN리츠는 이번 브랜드 론칭으로 시장 인지도를 차별화하고, 프리미엄 오피스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브랜드는 삼성FN리츠가 보유하고 있는 대치타워, 에스원빌딩, 판교사옥 및 추후 편입 예정인 오피스 자산에 적용된다. 최근 상장 리츠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며 브랜드 가치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고유 브랜드를 보유한 리츠는 임차인 신뢰도와 선호도를 높일 수 있어 공실률을 낮추고, 임대 수익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FN Tower 브랜드는 삼성금융의 신뢰도를 활용할 수 있어 중장기적으로 자산 가치 재평가 및 주주가치 제고가 기대된다. 삼성FN리츠는 올해 추가 오피스 자산을 추가 매입하여 연내에 운용자산 1조원을 돌파할 계획이다. 현재 삼성FN리츠가 보유한 오피스는 대치타워, 에스원빌딩, 판교사옥 등 세 곳으로 총 자산 규모는 약 8800억원 규모에 달한다. 통상 자산규모 1조원은 우량 리츠를 판단하는 대표적인 기준이다. 리츠의 자산규모 확대는 주가 및 주주가치가 상승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자산 규모가 커지면, 운용 수익의 안정성이 높아져 배당 확대 및 장기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대형 리츠로의 성장은 해외 기관투자자의 유입 가능성도 높아져 주식 거래가 활성화 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국내외 기관 및 일반 투자자들이 자산규모 1조원에 크게 관심을 갖는 이유이다. 앞으로 삼성FN리츠는 외부 자산 편입도 시도할 계획이다. 삼성FN리츠는 그동안 삼성 금융 계열사가 보유한 부동산 자산을 편입하는 전략으로 운영되어 왔다. 앞으로는 FN Tower 브랜드 파워를 활용한 자체적인 자금 조달을 기반으로 그룹 외부의 프라임 오피스 매입에도 적극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선 외부자산 편입은 삼성FN리츠가 독립적인 리츠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봤다. 주요 권역의 경쟁력 있는 오피스 자산을 확보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면 성장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우량자산 확보는 신용도 상승으로 이어져 자금조달 비용을 낮출 수 있다. 실제 최근 대기업 스폰서 리츠들은 우량한 신용도를 바탕으로 채권 발행 등을 통해 시장 선순위 담보대출 대비 약 1%p 낮은 금리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FN리츠 관계자는 "이번 FN Tower 브랜드 론칭과 자산 확대 전략을 통해 프라임 오피스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하여 국내 대표 리츠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3-26 14:35:51[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달부터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ETF’의 분배금 지급 방식을 균등 지급 방식으로 변경한다고 26일 밝혔다.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ETF’는 25일 기준 순자산 6249억원 규모의 국내 최대 리츠 ETF로, 국내 상장 리츠 중 우량 종목에 선별 투자한다. 소액으로도 오피스, 리테일, 호텔 등 다양한 부동산에 투자 가능하며 부동산 자산가치 상승에 따른 자본수익과 동시에 임대료 등에서의 인컴수익을 얻을 수 있어 개인 투자자들의 많은 선택을 받았다. 2022년 11월부터는 월배당형으로 전환하면서 리츠 투자의 대표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개인 투자자들을 위해 이달부터 월 분배금을 주당 33원 내외 수준으로 매월 균등하게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월별로 배당기준일이 분산된 리츠 종목 특성상 기존에는 매월 분배율이 상이했으나, 2019년 상장 이후 지난 5년간 꾸준하게 분배금 지급 트랙레코드를 쌓아오며 연간 예상 분배율 책정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새로운 지급 방식에 따라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ETF’는 리츠 배당금을 원천으로 하며 펀드 내 적극적인 현금 관리로 매월 일정한 수준의 분배금을 지급한다. 2025년의 경우 연초 수령한 배당금과 보유 종목의 2025년 배당 가이던스에 따라 9%대 분배율이 예상된다. 매월 분배금 규모를 예상하지 못해 활용이 어려웠던 투자자들은 이번 변경으로 매월 일정한 현금을 받으며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 분배금 지급 방식 변경 외에도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ETF’ 투자자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수익률을 향상을 위해 지수 방법론 수정 및 리츠 관련 법안 변경으로 인한 재간접 리츠 편입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리츠 시장은 주주환원 확대 및 금리 하락으로 인한 비용 구조 개선 등으로 투자 여건이 개선되고 있어 향후 수혜가 예상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 한유진 매니저는 “분배금 지급 방식 변경으로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 ETF’를 통해 수취할 수 있는 현금흐름의 예측 가능성이 높아져 월배당금 활용이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최근 리츠는 연 8~9% 대의 안정적인 배당과 더불어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도 기대할 수 있어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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