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럭셔리 시계·주얼리 브랜드를 보유한 리치몬트그룹의 한국법인 리치몬트코리아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리치몬트코리아의 2023 회계연도(2022년4월~2023년3월) 매출은 1조39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8.2% 늘어난 1250억원을 기록했다. 리치몬트코리아는 지난 2020년 회계연도 매출 1조원을 달성한 뒤 2021년 회계연도에선 매출이 8639억원으로 주춤했으나 코로나19 이후 명품 보복 소비가 급증하자 다시 1조원대 매출을 회복했다. 리치몬트코리아는 국내에서 까르띠에, 반클리프 아펠, 바쉐론 콘스탄틴, IWC, JLC, 피아제, 파네라이, 로저드뷔, ALS, 몽블랑, 부첼라티 등의 명품 브랜드를 수입·판매하는 리치몬트그룹의 한국법인이다. 다음 달부터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끌로에도 국내에서 직접 운영할 예정이다. 리치몬트는 명품 수요가 급증하자 보유 브랜드의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명품 주얼리 까르띠에는 지난 4월 최대 15% 인상했고, 영부인 김건희 여사와 배우 송중기의 아내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가 착용해 최근 화제를 모은 프랑스 명품 브랜드 반클리프 아펠 역시 지난달 5~10%가량 가격을 올렸다. 리치몬트그룹 계열 시계 역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3대 시계 브랜드 중 하나로 꼽히는 바쉐론 콘스탄틴은 이달부터 8~9% 가격을 올렸으며, 피아제도 지난달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 몽블랑은 지난 3월 제품 가격을 최대 10% 인상했다. 한편 리치몬트그룹은 호실적이 이어짐에 따라 본사 배당금을 늘렸다. 지난해 리치몬트코리아가 본사에 보낸 배당금은 약 486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다만 기부금은 줄어들었다. 지난해 리치몬트코리아가 낸 기부금은 2억5264만원으로, 전년도(3억2250만원)보다 21.6% 감소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6-29 13:05:20글로벌 경기 침체로 명품 시계 시장도 흔들리고 있다. 2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세계 2위 명품기업인 스위스 리치몬트(리슈몽)는 연내 스위스 내에서 최대 350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리치몬트는 카르티에, 피아제, 예거 르쿨트르, IWC, 몽블랑 등 명품 시계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명품 업체로는 루이비통으로 유명한 프랑스 LVMH그룹에 이어 세계 두 번째 규모다. 또 리치몬트의 전체 임직원은 3만명이며 이중 9000명이 스위스에서 근무한다. 리치몬트 내부 문서에 따르면 리치몬트는 "일부 시계 업체의 생산 능력 조정을 연구중"이며 "유럽 관광객 감소와 스위스 프랑화 강세로 시계 시장이 어려워진 가운데 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리치몬트는 지난해 4분기에 판매가 4% 감소했다. 스위스시계공업협회(FHS)에 따르면 스위스 전체 시계 수출은 지난해 3.3% 감소해 세계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또 스위스는 지난달 수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8.8%나 감소하자 시계 부품 공급 업체들이 감원을 발표하기도 했다. AFP는 중국 시장의 수요 둔화와 테러로 인한 유럽 관광객 감소, 스마트워치 인기 등을 배경으로 지목했다. 우선 중국 정부가 반(反)부패 정책을 펼침과 동시에 경기 침체로 수요가 줄어든 점이 명품 시계 업체에 타격을 줬다. 또 작년 11월 프랑스 파리 테러 이후 유럽 관광객 숫자는 급감하고 있으며 스마트워치가 인기를 얻으면서 명품 시계 수요도 점차 줄고 있다. 이밖에도 스위스 프랑은 2015년 1월 스위스중앙은행이 유로화 대비 가치 상승 방어를 중단한 이후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여 스위스산 시계들이 가격 경쟁력을 잃고 있는 점도 주요 원인중 하나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2016-02-21 10:36:46[파이낸셜뉴스] 새해 벽두부터 가격 인상에 나선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Rolex)가 올해 들어 두 번째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1일 뉴시스에 따르면 롤렉스는 이날부터 국내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대상으로 약 7% 가격을 올렸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랜드드웰러 오이스터스틸·화이트골드 40㎜ 제품은 기존 2213만원에서 약 7% 오른 2368만원으로 가격이 상향 조정됐다. 데이트저스트 오이스터스틸·화이트골드 36㎜ 제품도 7% 인상돼 1373만원에서 1469만원으로 가격이 뛰었으며, 데이트저스트 오이스터스틸·에버로즈골드 31㎜ 제품은 1862만원에서 7% 올라 1992만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앞서 지난 1월 1일에도 롤렉스는 국내에서 가격 인상에 나섰다. 지난해에도 롤렉스는 1월 1일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6월에 한 차례 더 가격을 올렸다. 매년 1월 1일 한 차례만 가격을 올리던 롤렉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격을 두 차례 인상한 것이다. 롤렉스 뿐만 아니라 명품 시계 브랜드들의 'N차'가격 인상도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까르띠에(Cartier)는 올해 두 차례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 지난 2월 전 제품 가격을 약 6% 올렸고 약 3개월 만인 지난 5월 주얼리, 워치(시계) 등 국내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가격을 평균 6%가량 인상했다. 올해 1월 초 한차례 인상한 명품 주얼리 브랜드 반클리프 아펠(Van Cleef & Arpels)도 4개월 만에 한 차례 더 가격을 올렸다. 반클리프 아펠은 지난 4월 주얼리 및 워치 제품의 가격을 5~10%가량 인상한 바 있다. 스위스 명품 그룹 리치몬트(Richemont) 산하 명품 시계 브랜드 IWC도 올해 두 번에 걸쳐 가격을 올렸다. 지난 3월 전 제품의 가격을 평균 8%가량 올린 IWC는 지난달 약 3개월 만에 국내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가격을 평균 7~8%가량 인상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7-02 14:44:28[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럭셔리 시계·주얼리 브랜드를 보유한 리치몬트(Richemont)그룹이 지난해 국내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이 모두 두자릿수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익 22% 늘어난 리치몬트, 본사 배당금 738억 송금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리치몬트코리아의 지난 회계연도(2024년 4월 1일~2025년 3월 31일) 매출액은 전년보다 19.6% 증가한 1조795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2.7% 늘어난 1302억원을 기록했다. 리치몬트코리아는 국내에서 프랑스 명품 브랜드 까르띠에(Cartier), 프랑스 명품 주얼리 브랜드 반클리프 앤 아펠(Van Cleef & Arples), 스위스 명품 시계·주얼리 브랜드 피아제(PIAGET) 등의 명품 브랜드를 수입·판매하는 리치몬트그룹의 한국법인이다. 리치몬트코리아는 지난 2020년 회계연도 매출 1조원을 달성한 뒤 2021년 회계연도에선 매출이 8639억원으로 주춤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명품 보복 소비가 급증하자 다시 1조원대 매출을 회복하며 3년 연속 국내에서 1조원이 넘는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기부금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리치몬트코리아가 제출한 기부금은 전년(5억7000만원)보다 줄어든 4억9890만원으로 이는 매출액의 0.03%에 불과한 수준이다. 리치몬트코리아가 지난해 본사에 지급한 배당금은 738억원으로 전년(535억원)보다 37.9% 증가했다. 샤넬 매출도 8% 증가.. 국내 기부는 19억 한편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Chanel)도 지난해 국내에서 2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25일 샤넬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샤넬코리아 매출은 1조8446억원으로 전년보다 8%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695억원으로 1% 줄었으며, 당기순이익도 2061억원으로 6% 감소했다. 샤넬코리아의 지난해 기부금은 19억1700만원으로 이는 전년보다 47% 늘어난 수치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6-26 09:44:10[파이낸셜뉴스] 웨딩 시즌을 앞두고 예물로 인기가 있는 명품 주얼리 브랜드들이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세계 3대 명품 시계 그룹 중 하나인 리치몬트(Richemont) 그룹의 스위스 명품 시계·주얼리 브랜드 피아제(PIAGET)도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12일 매일경제에 따르면 피아제는 다음 달 1일 국내에서 판매하는 전 제품 가격을 6~10% 인상한다. 이번 인상으로 주얼리 라인은 대표 제품인 '포제션 링'을 포함해 6~10%, 시계 라인은 최대 10%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프랑스 명품 주얼리 브랜드 쇼메(CHAUMET)도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쇼메는 오는 22일 국내에서 판매하는 전 제품 가격을 올린다. 구체적인 제품별 인상 폭은 정해진 바 없으나 평균 7~8%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까르띠에(Cartier)는 지난 2월 전제품 가격을 약 6% 올렸으나 오는 14일부터 국내에서 판매하는 모든 제품의 가격을 평균 약 6% 인상할 방침이다. 지난 1월 한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한 프랑스 명품 주얼리 브랜드 반클리프 앤 아펠(Van Cleef & Arples)도 지난달 25일 또다시 주얼리와 시계 제품 가격을 올렸다. 이 밖에 업계에서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Chanel)도 이달 중 일부 제품을 인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13 09:33:20[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기반 마케팅 솔루션 기업 스카이인텔리전스(이하 SKAI)가 엔비디아(NVIDIA)의 산업용 AI 운영체제인 '옴니버스(Omniverse)'를 도입해 자사의 3D 콘텐츠 제작 솔루션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 AI 기반의 자동화 기술을 통해 콘텐츠 제작 효율성을 극대화한다고 20일 밝혔다. SKAI는 고해상도 3D 모델링과 AI 기반 콘텐츠 생성 기술을 활용해 단기간 내 고품질의 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까지 LVMH 그룹, 리치몬트 그룹, LG전자 등 100여개 글로벌 브랜드의 콘텐츠 제작을 담당해 왔다. 기존 AI 기반의 이미지·영상 생성 기술은 소비재 브랜드들이 요구하는 높은 품질 기준을 충족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컴퓨터 그래픽(CG) 제작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3D 모델링, 소재 및 구성 요소 분할, 질감 및 재질 식별·예측, 조명 및 카메라 애니메이션 세팅 등에서 AI 자동화 기술을 도입해 작업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이 과정에서 엔비디아 옴니버스를 트레이닝 플랫폼 및 실시간 렌더링 솔루션으로 활용해 기존 CG 제작 워크플로우 대비 생산성을 100% 이상 향상시키고, 비용을 5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SKAI인텔리전스의 AI 기반 자동화 기술은 △자체 개발 로봇 스캐너를 활용한 3D 스캔 자동화 △AI 기반 소재 세분화 모델을 활용한 3D 모델 자동 분할 △벡터 기반 소재 라이브러리로 각 구성 요소의 질감과 재질 예측 △옴니버스 내 지능형 가상 조명 에이전트를 통한 최적의 조명 파라미터 생성 △옴니버스 내 지능형 가상 카메라 에이전트를 활용한 상품 및 카메라 이동 트래킹 자동화(camera motion)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과정에서 점진적으로 옴니버스 플랫폼을 적용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숙련된 3D 전문가가 수행하던 작업을 AI가 대체 및 보완하며, 보다 정교하고 효율적인 3D 콘텐츠 제작 환경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SKAI 이재철 대표는 “엔비디아의 ISV(Independent Software Vendor) 파트너로서 'GTC 2025'에 초청 받아 옴니버스 기술팀 및 리테일부문 임원들과 논의를 진행했다”며 “SKAI가 옴니버스를 활용해 리테일 브랜드를 위한 AI 콘텐츠 제작 솔루션을 어떻게 고도화하고 있는지 공유하고 단계적인 업그레이드 가능성을 모색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젠슨 황 CEO가 기조연설에서 ‘옴니버스가 AI와 산업을 더욱 긴밀하게 연결하며, 물리적 AI의 새로운 장을 연다’고 강조한 만큼, SKAI도 옴니버스를 지속적으로 통합해 리테일 브랜드를 위한 AI 기반 3D 콘텐츠 제작의 새로운 기준을 수립한다면 보다 효율적이면서도 혁신적인 워크플로우를 실현하는 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3-20 10:17:39[파이낸셜뉴스] 명품 시계 브랜드들이 새해 벽두부터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오메가(Omega)도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25일 뉴시스에 따르면 오메가는 오는 4월1일부터 국내에서 판매하는 전 제품을 대상으로 가격을 평균 약 3% 올릴 예정이다. 제품별 구체적인 인상 폭에 대해선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시계뿐만 아니라 액세서리도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Rolex)는 지난 1월1일 국내 시계 판매 가격을 올렸다. 이번 인상으로 인기 모델인 데이트저스트 오이스터스틸·화이트골드 36㎜(Ref. 126234)는 기존 1292만원에서 1373만원으로 가격이 약 6.3% 뛰었으며, 서브마리너 오이스터스틸 41㎜(Ref. 124060)는 기존 1306만원에서 약 5.1% 올라 1373만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산하 브랜드 튜더(Tudor)도 같은 날 국내에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튜더의 인기 모델인 블랙베이 41㎜ 스틸 모델(m7941a1a0nu-0003)의 가격은 기존 615만원에서 약 4.4% 인상돼 642만원으로 올랐으며, 펠라고스(m25600tn-0001)의 경우 기존 681만원에서 708만원으로 4% 인상됐다. 리치몬트 그룹 계열의 프랑스 럭셔리 주얼리·워치 브랜드 까르띠에(Cartier)도 국내에서 가격을 인상했다. 까르띠에는 지난 4일 전제품 가격을 약 6% 올렸다. 이에 따라 탱크 머스트(스몰) 기존 469만원에서 499만원으로 약 6.4% 뛰었으며, 탱크 루이(스몰)는 1470만원에서 1560만원으로 약 6.1% 상향 조정됐다. 베누아(미니)의 경우 기존 1040만원에서 약 5.7% 인상돼 1100만원으로 올랐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2-25 14:00:41강달러 여파와 중국의 추가 부양책 기대감으로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에 투자하는 관련 상품의 수익률이 고공질주하고 있다. 18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명품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럭셔리ETF나 관련 펀드들이 최근 3개월간 최대 30%의 상승율을 보였다. NH-AmundiHANARO글로벌럭셔리S&P증권ETF(파생)(합성)(+17.4%), IBK퇴직연금럭셔리라이프스타일[자](주식)C(+11.42%), 한국투자글로벌브랜드파워[자]2(주식)(A)(+6.27%) 등이 대표적이다. 같은 기간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낸 HANARO 글로벌럭셔리 S&P ETF는 국내 최초 유일 명품 테마 ETF이다. 실제 명품, 고급 자동차, 식음료 등 사치재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S&P 글로벌럭셔리 지수를 기초지수로 한다. 이 상품은 국내 명품 기업을 포함해 글로벌 명품 기업들에 분산 투자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이 외에도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유럽명품TOP10STOXX도 최근 3개월간 3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김승철 NH-Amundi운용 ETF투자본부장은 "HANARO 글로벌럭셔리 S&P ETF는 LVMH, 에르메스, 리치몬트 등 글로벌 명품 기업들이 주요 구성 종목으로 포함돼 있고 이들 기업의 주가 상승이 호실적으로 이어졌다"라며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명품 소비 회복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명품뿐 아니라 고급 자동차(테슬라 등) 등 다양한 산업군에 투자해 안정성을 확보했다"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2-18 18:22:44[파이낸셜뉴스]강달러 여파와 중국의 추가 부양책 기대감으로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에 투자하는 관련 상품의 수익률이 고공질주하고 있다. 18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명품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럭셔리ETF나 관련 펀드들이 최근 3개월간 최대 30%의 상승율을 보였다. NH-AmundiHANARO글로벌럭셔리S&P증권ETF(파생)(합성)(+17.4%), IBK퇴직연금럭셔리라이프스타일[자](주식)C(+11.42%), 한국투자글로벌브랜드파워[자]2(주식)(A)(+6.27%) 등이 대표적이다. 같은 기간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낸 HANARO 글로벌럭셔리 S&P ETF는 국내 최초 유일 명품 테마 ETF이다. 실제 명품, 고급 자동차, 식음료 등 사치재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S&P 글로벌럭셔리 지수를 기초지수로 한다. 이 상품은 국내 명품 기업을 포함해 글로벌 명품 기업들에 분산 투자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이 외에도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유럽명품TOP10STOXX도 최근 3개월간 3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김승철 NH-Amundi운용 ETF투자본부장은 "HANARO 글로벌럭셔리 S&P ETF는 LVMH, 에르메스, 리치몬트 등 글로벌 명품 기업들이 주요 구성 종목으로 포함돼 있고 이들 기업의 주가 상승이 호실적으로 이어졌다"라며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명품 소비 회복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명품뿐 아니라 고급 자동차(테슬라 등) 등 다양한 산업군에 투자해 안정성을 확보했다"라고 전했다. 최민규 한국투신 글로벌주식운용 담당 매니저도 "한국투자글로벌브랜드파워펀드는 펀드명처럼 브랜드 가치가 높은 기업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자산운용 김천흥 매니저도 "지난해 4·4분기 리치몬트의 실적 서프라이즈를 비롯 페라리, 에르메스의 실적 호조로 명품 기업들의 주가는 순항 중이다. 중국의 매크로 환경 개선 기대감이 더해지며 최근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라며 "특히 Kodex 유럽명품TOP10STOXX ETF의 경우 이날 기준 리치몬트 비중 21.2%, 에르메스 21.7%, 페라리 15.1%로 편입하는 등 명품산업을 이끄는 주도 기업들을 담은 게 우수한 성과의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2-18 15:12:19[파이낸셜뉴스] 프랑스 명품재벌 모에헤네시 루이뷔통(LVMH)이 17일(현지시간) 시가총액 기준 유럽 1위 왕관을 되찾았다. 2023년 이후 1년여 만이다. GLP-1 계열 다이어트약 위고비와 당뇨병약 오젬픽으로 돌풍을 일으키며 시총 1위에 올랐던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를 2위로 떨어뜨렸다. 17일 마감가를 기준으로 파리에 본사를 둔 LVMH는 3453억유로(약 517조원), 덴마크 바그스베어에 본사가 있는 노보는 시총이 3445억유로(약 516조원)였다. 노보에는 악재가, LVMH에는 호재가 나오면서 두 업체가 시총 1, 2위 자리를 바꿨다. 비록 17일에는 하락하기는 했지만 LVMH는 지난 1주일 주가가 7.5% 급등했다. LVMH 주가 반등은 실적 기대감에 따른 것이었다. LVMH 경쟁사인 스위스 리치몬트가 15일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기대 이상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명품 수요 회복 기대감이 살아났다. 까르띠에 브랜드를 소유한 리치몬트의 깜짝 실적은 미국 수요 회복에 따른 것으로 명품 시장이 지난해 고전을 뒤로하고 올해 성장할 것이란 희망을 줬다. 반면 노보는 최근 고전하고 있다. 노보의 차세대 다이어트약 ‘카그리세마(Cagrisema)’가 임상시험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효과를 낸 것으로 확인되면서 고전이 시작됐다. 카그라세마는 지난달 공개된 임상3상 시험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량 규모가 기대치인 ‘최소 25%’에 못 미치는 22.7%에 그쳤다. 이는 노보의 미국 경쟁사인 일라이릴리 다이어트약 젭바운드의 현재 감량 효과와 차이가 거의 없는 수준이다. 카그리세마는 오는 2029년 매출이 15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지만 이런 기대가 물거품이 됐다. 노보는 기대 이하의 카그리세마 임상시험 결과 충격으로 시총이 지난달 20일 하루 만에 약 900억유로 사라졌다. 17일에는 추가 악재가 터졌다. 미국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센터(CMS)가 노보의 위고비와 오젬픽 가격 인하 압력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노인과 저소득층 의료를 지원하는 정부 기구인 CMS는 노보의 위고비와 오젬픽 가격이 비싸다고 보고 이들 품목을 정부 보건 프로그램에서 가격 협상에 나서야 할 15개 품목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CMS는 65세 이상 노년층에게 건강보험을 제공하는 메디케어 프로그램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근거해 노보 약품 가격 인하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새 협상 가격은 2027년부터 적용된다. CMS는 지난해 처음으로 노보와 협상에 나서 메디케어에 공급되는 노보의 위고비와 오젬픽 가격을 정가보다 38~79% 낮췄다. 이와 대조적으로 명품 업계 풍향계 역할을 하는 LVMH는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명품업체들을 고전하게 만들었던 중국 시장 위축이 올해에는 경기부양 속에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선진국 시장, 특히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원년인 올해 성장이 예상되는 미 경제가 명품 시장을 구원할 것이란 기대가 높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1-19 02:5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