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럭셔리 시계·주얼리 브랜드를 보유한 리치몬트그룹의 한국법인 리치몬트코리아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리치몬트코리아의 2023 회계연도(2022년4월~2023년3월) 매출은 1조39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8.2% 늘어난 1250억원을 기록했다. 리치몬트코리아는 지난 2020년 회계연도 매출 1조원을 달성한 뒤 2021년 회계연도에선 매출이 8639억원으로 주춤했으나 코로나19 이후 명품 보복 소비가 급증하자 다시 1조원대 매출을 회복했다. 리치몬트코리아는 국내에서 까르띠에, 반클리프 아펠, 바쉐론 콘스탄틴, IWC, JLC, 피아제, 파네라이, 로저드뷔, ALS, 몽블랑, 부첼라티 등의 명품 브랜드를 수입·판매하는 리치몬트그룹의 한국법인이다. 다음 달부터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끌로에도 국내에서 직접 운영할 예정이다. 리치몬트는 명품 수요가 급증하자 보유 브랜드의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명품 주얼리 까르띠에는 지난 4월 최대 15% 인상했고, 영부인 김건희 여사와 배우 송중기의 아내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가 착용해 최근 화제를 모은 프랑스 명품 브랜드 반클리프 아펠 역시 지난달 5~10%가량 가격을 올렸다. 리치몬트그룹 계열 시계 역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3대 시계 브랜드 중 하나로 꼽히는 바쉐론 콘스탄틴은 이달부터 8~9% 가격을 올렸으며, 피아제도 지난달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 몽블랑은 지난 3월 제품 가격을 최대 10% 인상했다. 한편 리치몬트그룹은 호실적이 이어짐에 따라 본사 배당금을 늘렸다. 지난해 리치몬트코리아가 본사에 보낸 배당금은 약 486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다만 기부금은 줄어들었다. 지난해 리치몬트코리아가 낸 기부금은 2억5264만원으로, 전년도(3억2250만원)보다 21.6% 감소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6-29 13:05:20글로벌 경기 침체로 명품 시계 시장도 흔들리고 있다. 2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세계 2위 명품기업인 스위스 리치몬트(리슈몽)는 연내 스위스 내에서 최대 350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리치몬트는 카르티에, 피아제, 예거 르쿨트르, IWC, 몽블랑 등 명품 시계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명품 업체로는 루이비통으로 유명한 프랑스 LVMH그룹에 이어 세계 두 번째 규모다. 또 리치몬트의 전체 임직원은 3만명이며 이중 9000명이 스위스에서 근무한다. 리치몬트 내부 문서에 따르면 리치몬트는 "일부 시계 업체의 생산 능력 조정을 연구중"이며 "유럽 관광객 감소와 스위스 프랑화 강세로 시계 시장이 어려워진 가운데 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리치몬트는 지난해 4분기에 판매가 4% 감소했다. 스위스시계공업협회(FHS)에 따르면 스위스 전체 시계 수출은 지난해 3.3% 감소해 세계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또 스위스는 지난달 수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8.8%나 감소하자 시계 부품 공급 업체들이 감원을 발표하기도 했다. AFP는 중국 시장의 수요 둔화와 테러로 인한 유럽 관광객 감소, 스마트워치 인기 등을 배경으로 지목했다. 우선 중국 정부가 반(反)부패 정책을 펼침과 동시에 경기 침체로 수요가 줄어든 점이 명품 시계 업체에 타격을 줬다. 또 작년 11월 프랑스 파리 테러 이후 유럽 관광객 숫자는 급감하고 있으며 스마트워치가 인기를 얻으면서 명품 시계 수요도 점차 줄고 있다. 이밖에도 스위스 프랑은 2015년 1월 스위스중앙은행이 유로화 대비 가치 상승 방어를 중단한 이후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여 스위스산 시계들이 가격 경쟁력을 잃고 있는 점도 주요 원인중 하나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2016-02-21 10:36:46[파이낸셜뉴스] 루이비통, 디올, 티파니 등 75개 명품 브랜드를 소유한 세계 최고 명품 기업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쇼핑에 나서고 있다. 딥마인드 출신 개발자들이 만든 'H'에 투자 22일 한국경제와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아르노 회장은 그룹 계열사이자 벤처캐피털인 아글레벤처스를 통해 올해 5곳의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투자액은 3억달러(약 402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중 가장 큰 규모의 투자를 받은 기업은 프랑스 AI 소프트웨어 개발사 H(옛 홀리스틱AI)다. 이 회사의 기업가치는 현재 3억7000만달러(약 5000억원)로 추산되며, 알파벳의 AI 자회사 딥마인드 출신 개발자와 스탠퍼드대 출신 연구진 4명이 지난해 공동 설립한 기업으로 지난 5월 2억2000만달러(약 2948억원)의 초기 시드 투자를 받은 바 있다. 이밖에 에릭 슈밋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 등이 투자자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명품기업들 실적 부진에... 주가도 하락세 LVMH의 이 같은 움직임은 실적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승세를 이어가던 명품 기업들의 주가가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LVMH 실적은 지난해부터 악화하고 있다. 고금리·고물가가 이어지면서 명품계의 '큰손'인 중국 소비자들의 명품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LVMH는 올해 2분기 매출이 기업 인수, 매각, 환율 변동 등의 영향을 제외한 유기적 기준(organic basis)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 증가한 209억8000만 유로(약 28조1300억원)를 기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는 지난 분기보다 성장이 둔화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 3% 증가 전망도 하회한 것이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도 107억 유로(약 14조3500억원)로 예상치를 밑돌자 투자 업계도 줄줄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는 등 LVMH의 주가는 6개월 사이 19% 넘게 하락했다. 한편 최근 명품업계는 맞춤형 마케팅과 위조품 감별 등에 AI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구찌와 생로랑을 보유한 LVMH의 경쟁사인 케링그룹도 AI를 활용하고 있다. 케링그룹은 AI를 통해 트렌드를 예측하고, 재고를 관리하고 있다. 티파니와 까르띠에를 보유한 리치몬트그룹도 AI 테이터를 기반으로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23 10:15:47[파이낸셜뉴스] 세계 3대 명품 시계 그룹 중 하나인 리치몬트(Richemont) 그룹의 이탈리아 명품 시계 브랜드 파네라이(Panerai)가 국내에서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23일 조선비즈에 따르면 파네라이는 국내에서 판매하는 전 시계 품목과 스트랩(시계 끈) 가격이 인상될 전망이다. 인상 시기는 아직 정해지진 않았지만 최대 4.7%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앞서 파네라이는 지난해 5월 국내에서 시계 가격을 3~10% 인상한 바 있다. 파네라이 관계자는 조선비즈에 "두 제품(약 4.7% 인상)을 제외한 모든 제품이 2.7~2.8% 선으로 인상될 예정"이라면서도 "인상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1860년 지오반니 파네라이가 피렌체에 공방 겸 매장을 설립하면서 만들어진 파네라이는 이탈리아 해군에 시계를 납품해왔다. 파네라이는 특유의 투박한 디자인으로 '파네리스티'라고도 불리는 애호가들도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올해 초부터 명품 시계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통상 매년 한차례 가격을 올리던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Rolex)는 올해 지난 1월 일부 제품 가격을 8% 안팎으로 인상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가격을 약 5% 올렸다. 피아제(Piaget)는 지난 5월 국내에서 시계 판매 가격을 1~9% 올렸으며, 세계 3대 시계 그룹 중 하나인 스와치그룹(Swatch Group) 내에서 가장 가격대가 높은 하이엔드급 시계 브랜드들로 손꼽히는 브레게(Bregeuet)와 블랑팡(Blancpain)은 이보다 앞선 지난 3월 시계 가격을 10~15% 인상했다. 최정상급 시계로 불리는 파텍필립(Patek Philippe)은 지난 2월 시계 판매가를 약 7~8% 올렸으며,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오메가(Omega)는 이달 중 전 제품의 가격을 약 3% 인상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매년 한차례 가격을 인상했던 롤렉스가 올해 이례적으로 두 번 가격 인상을 단행함에 따라 다른 브랜드들도 'N차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 산하 브랜드 태그호이어(Tag Heuer)를 비롯한 일부 시계 브랜드가 아직 가격을 올리지 않아 올해 하반기 명품 시계 가격이 줄줄이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24 09:50:46[파이낸셜뉴스] 세계 3대 명품 시계 그룹 중 하나인 리치몬트(Richemont)그룹이 지난해 한국에서 1조5014억원을 벌어들이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국내에서 사회공헌으로 배정한 금액은 매출액의 0.0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대 매출 낸 리치몬트.. 영업익은 15% 급감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리치몬트코리아의 지난해 회계연도(2023년 4월1일~2024년 3월31일) 매출액은 1조501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액수다. 반면 영업이익은 15.1% 줄어든 1061억원으로 나타났다. 리치몬트코리아는 국내에서 프랑스 럭셔리 주얼리·워치 브랜드 까르띠에(Cartier)와 반클리프 아펠(Van Cleef & Arpels), 쉐론 콘스탄틴(Vacheron Constantin), 피아제(Piaget) 등의 명품 브랜드를 수입·판매하는 업체다. 리치몬트코리아는 최근 2년간(2022년 회계연도·2023년 회계연도) 국내에서 1조원이 넘는 매출을 이어왔지만 기부금은 여전히 형식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리치몬트코리아가 제출한 기부금은 5억7000만원으로 이는 매출액(1조5014억원)의 0.04%에 해당하는 수치다. 루이비통은 2년째 한푼도 기부 안해.. 디올도 인색 리치몬트뿐만 아니라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명품기업들이 엄청난 매출을 올리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기부금을 현저히 적게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13일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Hermes) 한국 법인 에르메스 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에르메스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7972억4437만원으로 전년(6501억7510만원) 대비 22.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약 12% 오른 2357억866만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에르메스 코리아가 지난해 국내에 기부한 금액은 5억5319만원으로 이는 2022년도의 5억6000여만원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Dior) 한국법인 크리스챤디올꾸뛰르코리아도 기부금에 인색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디올은 지난해 기부금으로 1920만원을 냈다. 이는 디올 가방 1개 가격 수준이다. 국내에서 기부금을 한 푼도 내지 않은 브랜드도 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Louis Vuitton)은 202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국내에서 기부금을 한 푼도 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 진출한 명품 브랜드들의 이 같은 행보에 일각에서는 불황 속에서도 엄청난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기부에는 인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19 10:01:35[파이낸셜뉴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셀린느(CELINE)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PRADA)그룹 계열의 명품 브랜드 미우미우(MIUMIU)의 중고명품 의류 거래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구찌·생로랑 지고, 셀린느·미우미우 뜬다 2일 중고명품 전문 플랫폼 구구스가 지난 1∼6월 소싱(매입·위탁)한 상품과 판매를 완료한 상품을 분석한 결과 셀린느와 미우미우가 의류 카테고리에서 강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반면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Gucci)와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생로랑(Saint Laurent), 발렌시아가(Balenciaga) 등은 의류 카테고리에서 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2024 상반기 중고 명품 트렌드'를 발표한 구구스는 최근 주얼리(장신구)와 의류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주얼리와 의류 거래액은 지난해보다 각각 25%, 22% 증가하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는데, 이는 구구스 거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군인 가방의 같은 기간 거래액 증가율 5%를 훌쩍 넘는 수치다. 진입장벽 낮은 주얼리·의류로 명품 입문 구구스 관계자는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은 주얼리와 의류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며 "의류의 경우 중고 명품 시장에 발을 들이는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트렌드가 민감하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고 명품 시장에서 하이엔드(최고급) 브랜드 수요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거래액이 가장 높은 브랜드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CHANEL)로 집계됐다. 이어 에르메스(HERMES),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Rolex),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Louis Vuitton), 리치몬트 그룹 계열의 프랑스 럭셔리 주얼리·워치 브랜드 까르띠에(Cartier) 순으로 나타나 지난해와 동일한 양상을 보였다. 구구스 관계자는 "명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여러 카테고리로 확산하고 있다"며 "금전적인 부담을 줄이면서도 소비자가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중고 명품 품목을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02 11:09:19[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명품 재벌 모에헤네시 루이뷔통(LVMH)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베르나르 아르노(75)가 프랑스 보석기업 까르띠에 모기업인 스위스 명품 재벌 리시몽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노가 리치몬트를 LVMH와 합병시키려 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현지시간) 소식통 2명을 인용해 아르노 회장이 개인적으로 리시몽 지분 일부를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LVMH가 직접 지분을 인수한 것도 아니고, 아르노가 취득한 지분도 공시 요건에 미달할 정도로 비중이 작지만 아르노가 LVMH에 리시몽을 더하려는 장기적인 포석에서 주식을 인수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르노 가족은 개인적으로 많은 종목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 리시몽을 인수합병(M&A) 한다는 구체적인 목표가 뚜렷해 보이지는 않는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그렇지만 아르노가 LVMH 덩치를 더 키우기 위해 리시몽 인수를 타진할 개연성을 배제하기도 힘들다. 올해 74세의 남아프리카공화국 억만장자 요한 루퍼트가 최대 주주인 리시몽은 후계 구도에 차질을 빚고 있어 명품 업체들 사이에 M&A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간주되고 있다. 이 가운데 LVMH가 눈 독을 들일 브랜드는 다이아몬드 명품 브랜드 까르띠에다. LVMH는 이날도 시계와 보석 부문 명품 업체를 사들였다. 스위스 명품 탁상시계 브랜드 '레페(L'epee) 1839' 소유주인 스위스 시계 보석 업체 스위자(Swiza)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아르노는 2021년에는 미국 보석 브랜드 티파니를 158억달러에 인수했다. 티파니는 LVMH에 인수된 뒤 레페1839와 협력해 경주용 차 모양의 탁상시계를 만들고 있다. 아르노는 보석 부문이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리시몽은 LVMH 경쟁사인 케링으로부터도 입질을 받고 있다. 케링은 앞서 리시몽과 합병하는 계획을 추진했지만 중간에 엎어진 바 있다. 케링에 이어 LVMH까지 인수 가능성을 예고했지만 막상 리시몽은 정식으로 M&A 시장에 나온 적은 없다. 리시몽 사주 루퍼트는 리시몽이 독립적으로 남아있기를 바라고 있고, 최근에는 경영진을 전면 교체하기도 했다. 한편 LVMH 주가가 올해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달리 리시몽 주가는 상승세다. 올해 약 24% 뛰었고, 25일에도 2.8% 급등했다. 다만 지난해 7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명품 핵심 시장인 중국의 수요 둔화 우려 속에 명품 업체들 주가가 줄줄이 하락하는 가운데 리시몽도 불똥을 피하지 못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6-26 04:44:33[파이낸셜뉴스] 연초부터 명품 브랜드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얼리 제품도 연이어 가격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명품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 브랜드 '반클리프 아펠(Van Cleef & Arpels)'은 오는 31일 국내에서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지난해 5월 평균 10% 가격을 인상한 반클리프 아펠은 이번 가격 인상으로 전 제품이 평균 5~6% 가량 오를 전망이다. 반클리프 아펠은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과 호주 등에서도 가격 인상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리치몬트 그룹 계열의 프랑스 럭셔리 주얼리·워치 브랜드 까르띠에(Cartier)도 지난 6일 국내에서 올해 첫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일부 주얼리와 시계 제품을 대상으로 가격 인상에 나선 까르띠에는 평균 5% 안팎으로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 대표 제품으로 '클래쉬 드 까르띠에 링' 스몰 모델은 기존 342만원에서 360만원으로 5.3% 인상됐으며, '클래쉬 드 까르띠에 브레이슬릿' 스몰 모델은 3.6% 올라 1100만원에서 1140만원으로 뛰었다. 이어링 제품인 '클래쉬 드 까르띠에 이어링' 스몰 모델은 625만원에서 4.8% 인상돼 655만원으로 올랐으며, '산토스 드 까르띠에 크로노그래프 워치' 엑스트라 라지 모델의 경우 1400만원에서 1430만원으로 2.1% 인상됐다. 이탈리아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불가리(BULGARI)'도 가격 인상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불가리는 지난 4월 국내에서 일부 주얼리 제품의 가격을 평균 7% 안팎으로 인상했다. 이번 인상으로 예비 신혼부부들이 많이 찾는 '비제로원 1밴드 링, 18k 로즈골드'는 5% 인상돼 240만원에서 252만원으로 올랐으며, '비제로원 에센셜 밴드 링, 18k 로즈골드'의 경우 165만원에서 180만원으로 9.09% 뛰었다. 0.03캐럿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디바스 드림 네크리스, 18k 옐로 골드'는 5.9% 올라 305만원에서 323만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프랑스 명품 주얼리 브랜드 프레드(FRED)는 3월 국내에서 일부 제품의 가격을 7% 안팎으로 올렸으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약혼반지로 화제가 된 프랑스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부쉐론(Boucheron)은 이보다 앞선 2월 국내에서 일부 제품을 대상으로 최대 7% 가량 인상했다. 한편 이탈리아 하이주얼리 브랜드 '다미아니(DAMIANI)'도 오는 7월 일부 제품의 가격을 평균 10% 가량 인상할 방침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5-27 11:15:28[파이낸셜뉴스] 연초부터 주요 명품 브랜드들이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PRADA)그룹 계열의 명품 브랜드 미우미우(MIUMIU)가 최근 일부 제품에 대해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7일 뉴시스에 따르면 미우미우는 이달 초 일부 제품의 가격을 올렸다. 미우미우의 이번 가격 인상은 별도의 공지 없이 단행됐으며, 인기 제품인 아르카디 시리즈는 7~9% 가량 올랐다. '아르카디 마테라쎄 나파 가죽 백'은 365만원에서 약 9.6% 인상된 400만원으로, '아르카디 가죽 백 미디움'은 약 7.7% 올라 390만원에서 420만원으로 뛰었다. '아방뛰르 나파 가죽 백'의 경우 485만원에서 520만원으로 약 7.2% 인상됐다. 한편 리치몬트 그룹 계열의 프랑스 럭셔리 주얼리·시계 브랜드 까르띠에(Cartier)도 국내에서 올해 첫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지난 6일 일부 주얼리와 시계 제품을 대상으로 가격 인상에 나선 까르띠에는 5% 안팎으로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 앞서 까르띠에는 지난해 4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제품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클래쉬 드 까르띠에 링' 스몰 모델은 기존 342만원에서 360만원으로 5.3% 올랐으며, '클래쉬 드 까르띠에 브레이슬릿' 스몰 모델은 3.6% 인상돼 1100만원에서 1140만원으로 뛰었다. 이어링 제품인 '클래쉬 드 까르띠에 이어링' 스몰 모델은 625만원에서 4.8% 인상돼 655만원으로, '산토스 드 까르띠에 크로노그래프 워치' 엑스트라 라지 모델의 경우 1400만원에서 1430만원으로 2.1% 올랐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5-08 11:15:32[파이낸셜뉴스] 영국 명품 플랫폼 매치스패션(Matches Fashion)이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영국 프레이저스 그룹이 5200만 파운드(약 874억원)에 인수한 지 두 달 만이다. 프레이지스, 매치스패션 인수 두달만에 '손절' 12일 서울경제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간) 매치스패션의 최대주주 영국 프레이저스 그룹은 글로벌 컨설팅업체 테네오의 벤지 다이몬트를 공동 관리자로 선임하고 기업회생 절차를 밟기로 결정했다. 인수 이후에도 재정난을 이겨내지 못한 매치스패션은 직원 533명 중 273명을 해고했으며, 사실상 폐업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프레이저스 그룹을 소유한 영국의 억만장자 마이크 애슐리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회사가 사업 계획 목표를 계속 달성하지 못했다"며 "턴어라운드를 위해 자금을 조달할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매치스패션은 지난 1987년 런던 교외 윔블던에서 부티크로 시작해 규모를 키워가며 2013년 온라인 사업에 진출했다. 이후 2017년 사모펀드 에이팩스 파트너는 매치스패션을 8억 파운드(약 1조 3455억원)에 사들였고, 2019년에는 연간 매출 73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현재 매치스패션은 런던 내 오프라인 매장 3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온라인을 통해 150개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명품시장 성장은 멈춰췄는데 e커머스 우후죽순 몇 년 사이 명품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e커머스와 플랫폼들이 우후죽순 생겨났고, 기존의 업체들도 명품 카테고리를 만들며 경쟁이 심화됐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에 접어들며 명품 시장 성장세는 멈췄으며, 소비 위축으로 인해 매치스패션은 지난해 700억원의 손실을 냈다. 손실이 커지자 에이팩스 파트너는 지난해 12월 프레이저스 그룹에 회사를 매각했으나 결국 회생 절차에 들어간 것이다. 벤지 다이몬트는 "명품 패션 소매업체와 마찬가지로 매치스패션도 높은 인플레이션과 이자율 등으로 소비 위축이 진행됨에 따라 작년에 수요가 급격히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프레이저스가 매치스패션을 인수하고 추가 자금을 투입한 이후 거래가 계속 악화돼 결국 경영권을 포기했다"고 부연했다. 세계 최대규모 '파페치'도 쿠팡에 팔려 소비 위축으로 인해 적자가 계속되자 명품 플랫폼 업체들은 매각하거나 파산하고 있다. 쿠팡의 모회사 쿠팡Inc는 지난해 12월 세계 최대 규모 명품 의류 플랫폼 파페치(Farfetch)를 5억달러(약 6523억원)에 인수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돼 있던 파페치는 쿠팡에 인수된 뒤 상장 폐지됐다. 한편 또 다른 명품 플랫폼인 '리치몬트'와 '육스' 등도 적자 규모가 커지자 매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12 10:5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