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그 팀이 가을야구를 위해 싸울만한 자격이 있는 팀인가는 어떤 부분을 보고 판단할 수 있을까. 여러가지 지표가 있지만, 전문가들이 가장 먼저 보는 것은 선발과 구원 등 마운드의 두께이다. 투수진의 층위가 얇은 한국에서는 마운드가 한 번 무너지면 할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한화 이글스가 시즌 초반 가을을 꿈꿀 수 있는 팀이라는 것을 성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파죽의 7연승이 그것이다. 모든 부분에서 한화의 약진이 두드러지지만 한화의 힘을 느끼게 하는 부분은 역시 선발진이다. 선발진이 작년보다 훨씬 더 탄탄해진 느낌을 준다. 1선발 류현진과 6선발 황준서가 합류하면서 부터다. 선발진은 언제 어디에서 부상자가 나올지 모른다. 그런측면에서 6명의 선발 투수가 돌아간다는 것은 한화에게 큰 힘이다. 실제로 4월 1일 기준 한화 선발진은 리그 다승 1위(6승 1패), 평균자책점 2위(2.57)에 올랐다. 작년 고심 끝에 재계약을 선택했던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2경기 2승 평균자책점 3.09), 리카르도 산체스(1경기 1승 평균자책점 1.59)와 문동주(1경기 1승 평균자책점 3.60)가 작년과 큰 차이를 보이지않고 순항 중이다. 여기에는 1선발 류현진의 존재가 매우 두드러진다. 아직 복귀승을 거두지 못했지만 2경기 평균자책점 3.72로 KBO리그에 연착륙 중이다. 에이스의 귀환이라는 류현진의 존재는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영건들의 성장을 촉진하는 등 통계에 드러나지 않는 효과도 크다. 여기에 김민우와 황준서의 '깜짝' 등장으로 한화 로테이션의 깊이는 한층 두꺼워졌다. 김민우는 지난달 26일 SSG 랜더스를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묶고 승리투수가 됐다. KBO리그 데뷔 10년 차인 김민우가 시즌 첫 등판에서 선발승을 챙긴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작년에는 어깨 근육 파열로 시즌을 일찌감치 끝냈던 불운을 말끔하게 씻어낼 기세다. 지난해 '전체 1순위' 신인 황준서는 지난달 31일 데뷔전에서 5이닝 3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첫 승을 신고했다. 고졸 신인의 데뷔전 선발승은 KBO 통산 14번째로 한화에서는 2006년 류현진에 이어 두 번째다. 황준서는 최고 구속 149km에 커브, 스플리터 등을 앞세워 향후 한화의 선발진 한 축을 맡을 미래임을 공고히 했다. 황준서는 고교 시절에도 봄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2학년 당시 신세계 이마트배에서 혜성과 같이 등장한 황준서는 작년에도 봄까지는 장현석(LA 다저스)에 필적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따라서 아직 체력적으로 떨어지지 않은 시즌 초반은 황준서에게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가장 큰 기회다. 2주일에 최대 2번 정도 돌아오는 6선발 역할이라면 현 시점에서 그에게는 최상의 롤이다. 선발진 만큼이나 불펜에서도 좋은 흐름이 이어진다. 한화 구원진은 팀 홀드 3위(5개), 평균자책점 3위(4.03)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55경기 평균자책점 1.96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은 주현상은 올해 등판한 5경기에서 모두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그 핵심이 되고 있는 선수가 한승혁이다. 재작년 11월 KIA 타이거즈에서 트레이드된 한승혁은 매력적인 선발 후보로 평가됐으나 지난 시즌 기대를 밑돌았다. 작년 선발 등판한 7경기에선 승리 없이 2패 21⅔이닝 평균자책점 7.06, 구원 등판한 14경기에선 1홀드 1패 평균자책점 5.52로 부진했다. 그런데 올 시즌에는 5경기에 구원 등판해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불펜에서 힘을 보태고 있다. 그것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루키 시즌을 아쉽게 보낸 김서현도 지난달 31일 첫 등판에서 2이닝 무실점으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김서현은 지난 31일 황준서의 뒤를 이어받아 2이닝 무실점 퍼펙트 승리를 기록했다. 김서현의 가세는 큰 힘이다. 160km의 강속구를 뿌리는 선수다. 기본적으로 이런 선수가 중간에 받쳐준다는 것 자체가 한화에게는 큰 힘이다. 선발진과 불펜진에서 작년에 비해 탄탄해진 뎁스는 한화가 가을야구를 위해 싸울 수 있는 충분한 자격이 생겼음을 증명한다. 여하튼 144경기에서 시즌 중간 무너지지 않고 달릴 수 있는 가장 큰 힘은 바로 마운드이기 때문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4-02 08:13:20[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리카르도 산체스가 재계약했다. 한화이글스는 12월 26일 외국인 좌완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와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조건은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50만 달러, 인센티브 15만 달러 등 최대 75만 달러다. 2023시즌 산체스는 24경기에 등판해 126이닝을 소화하며 7승8패 평균자책점 3.79라는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첫 9경기에서는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48로 활약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기도 했다. 한화는 모든 외국인 선수의 구성이 완료되었다. 페라자로 인한 공격력 강화 효과, 김강민으로 인한 수비력 강화 효과는 분명 기대되는 요소지만, 투수쪽에서는 아직 특별한 강화 효과가 없다. 페냐 또한 용병 투수 치고는 압도적인 맛이 떨어진다는 아쉬움도 지적된다. 이태양, 김민우, 장민제는 꾸준한 선수들이지만, 사실 큰 성적의 향상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역시 한화가 가장 기대하는 것은 류현진의 영입이다. 하지만 류현진의 영입은 상수가 아니다. 아직은 변수가 너무 많다. 따라서 당장 전력의 상수로 집어넣기는 힘들다면, 내부에서 전력을 끌어올리는 것 밖에는 왕도가 없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문동주에 쏠리는 시선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문동주는 내년 시즌부터 이닝 제한이 없다. 여기에 2023년 국가대표 에이스급 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대만과의 결승전에서는 엄청난 투구로 4회연속 금메달을 안겼다. 따라서 한화는 내년 시즌 문동주에게 1선발급 활약을 기대한다. 문동주가 용병급 투수로서 성장을 해준다면 한화는 내년 시즌 분명 전력 강화 효과가 있다. 포텐이 만개할 모든 조건이 갖추어졌다. 경험도 충분히 쌓였다. 한화는 내년 시즌 최소 150이닝 이상은 소화해줄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노시환이 그랬듯 이제는 새 장 속에서 나와 야생의 정글 속에서 독수리의 왕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문동주가 아시안게임에 다녀오고 나서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아시안게임에서 본 문동주의 모습은 역대 최고였다. 그리고 APBC에서 보니 안좋을때도 끌고 가는 능력이 생겼더라. 내년 시즌 기대해봐도 되지 않을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하나 기대해봐야하는 요소는 김서현이다. 김서현은 올 시즌 신인 선수 중 전체 1번으로 지명된 선수다. 155km에 달하는 광속구는 보는 사람을 설레게 한다. 계약금도 5억원을 받았다. 기대치 자체가 남다른 선수다. 하지만 올시즌 김서현은 전혀 자신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시즌 중간 투구폼이 들쑥날쑥 하면서 제구력이 크게 흔들렸고,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하지만 한화 마운드가 더 나아지기 위해서는 김서현이 팀의 중간이든 선발이든 어떤 형태로라도 공헌을 해줘야 한다. 다만, 김서현은 고교시절부터 자유롭게 야구를 해왔던 선수다. 제구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일정한 릴리스포인트와 투구폼을 갖추는 것이 한국 야구에서는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경기 중에도 팔 높이와 투구폼이 달라졌던 김서현에게는 생소할 수 있다. 이런 부분을 김서현이 얼마나 수용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황준서도 내년 시즌 기대되는 요소다. 황준서는 당장 제구력이나 구위에 이슈가 있는 선수가 아니다. 왼손 투수로서 커브와 스플리터를 잘던지는 투수다. 구속도 매년 꾸준하게 늘어가고 있다. 황준서는 아직 풀 시즌을 뛸 체력은 없다. 하지만 3~5월 2~3달 정도라면 중간이든 선발이든 어느정도 제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황준서는 고교 시절에도 늘 시즌 초반에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다가 시즌 후반에 체력이 떨어지며 고전했던 기억이 있다. 올해 제주리그(2월)까지만 해도 장현석과 비교될 정도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3월 신세계 이마트배때는 150KM를 기록하기도 했다. 신세계이마트배에서 거의 전경기에 등판했고, 강릉고와의 4강전에서는 처음으로 105개를 던지기도 했다. 올해 세계선수권에서 보여준 황준서의 공은 시즌 초에 비하면 반도 안되는 구위라는 것이 현장 스카우트 관계자들의 평가다. 이에 대해 한화 구단은 “충분히 트레이닝 파트와 이야기를 하고 선발했다. 몸이 좋아지면 앞으로 정말 좋아질 수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체격, 제구력, 변화구 등은 모두 갖추고 있는 선수인만큼, 충분한 트레이닝 만으로도 한화의 5~6선발 혹은 중간에서 힘을 보태줄 선수라고 평가를 받고 있다. 5강 싸움을 하기 위해서는 마운드의 강화가 필수적이다. 올 시즌 한화의 마운드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5위와 한화의 경기 차이를 고려하면 지금보다 더 나아져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외부 영입이 없다면 내부에서 업그레이드 되는 것 뿐이다. 한화의 스프링캠프가 치열하게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2-26 17:53:26[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한화 이글스가 스토브리그를 주도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크게 모난 부분이 없다. 충분히 합리적인 운영으로 하나 둘 전력을 증강해나가고 있다. 아직까지 2024년 한화 전력에 마이너스는 없다. 플러스만 있을 뿐이다. 첫 시작은 FA 영입이었다. 한화는 지난 11월 FA 내야수 안치홍과 4+2년 총액 72억원에 계약했다. 전준우에 이어 시즌 2호 FA 계약이었다. 한화 이글스와 안치홍은 4년간 보장 47억원, 옵션 8억원 등 총액 55억원의 계약을 이행하게 된다. 한화는 장이 시작하자마자 전준우와 안치홍에게 동시에 오퍼를 했다. 할 수 있는 최대 금액을 지르고 속전속결을 선택했고, 그중 안치홍을 잡았다. 사실, 안치홍은 한화에 가장 잘 맞는 픽으로 여겨졌다. 무엇보다 2루수와 1루수를 잘 볼 수 있고, 컨택형 타자라는 점도 한화에 잘 맞는다는 평가다. 올 시즌에도 121경기에서 124안타(타율 0.292), 63타점, 0.374의 출루율로 OPS 0.774 준수한 모습을 보였고, 통산 기록 역시 1620경기 5677타수 1687안타(타율 0.297), OPS 0.800로 꾸준했다. 여기에 나이도 아직은 충분히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라는 평가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2차 드래프트에서 김강민을 보강했다. 한화는 외야 수비가 큰 약점이다. 주전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최인호나 페라자 모두 외야 수비가 아쉽다. 이진영도 아직은 확실하게 풀타임으로 검증된 중견수가 아니다. 그저 올 시즌 파워를 증명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것 정도다. 그런 측면에서 강한 어깨와 넓은 수비 범위, 그리고 5개의 우승반지를 보유한 김강민의 존재는 한화에 전하는 메시지가 확실하다. 용병도 현재까지는 순풍이다. 한화는 일단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와 재계약했다. 계약 조건은 계약금 20만달러, 연봉 65만달러, 인센티브 20만달러 등 최대 105만달러다. 올해 페냐는 32경기에 등판, 177.1이닝을 소화하며 11승 11패 147탈삼진 평균자책점 3.60으로 활약했다. 리그 내 최다 이닝 6위, 다승 공동 9위, 탈삼진 공동 6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현재 돌아가는 상황은 옵션 포함 105만달러로 이정도 투수를 구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용병 페라자도 선택 명분은 충분하다. 극단적인 공격형의 선수다. 페라자는 올해 시카고 컵스 트리플A에서 준수한 활약을 했다. 무려 121경기에 나서 23개의 홈런과 85개의 타점을 기록했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타석(561타석)에 들어섰고, 가장 많은 안타(100)와 가장 많은 홈런(23)그리고 타점(85)을 기록했다. 타율은 0.284였고, WRC+는 130으로 자신의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건강하고, 고작 25세에 불과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수비가 약하다는 단점은 한화에게는 크게 다가오지 않는다. 여차하면 안치홍, 채은성과 돌아가며 지명타자로 가면 된다. 한화의 약점은 리그최하위의 타선이다. 장타력을 보유한 좌타 거포가 필요했다. 공격만 확실해도 충분하다. 여기에 한화는 장민재와도 2+1년 총액 8억원의 적절한 금액에 재계약했다. 전력 상승의 효과라기보다 선발과 중간계투를 오가며 팀에 필요한 역할을 해온 베테랑에 대한 예우 개념이 강하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아직 2걸음이 더 남았다. 첫 번째는 리카르도 산체스다. 현재 한화는 더 나은 용병을 찾고 있지만, 매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만큼 용병 풀이 좁다. 모든 구단 단장이 "신규 용병으로 100만달러에 1선발급을 찾는 것은 쉽지않다"라며 볼 맨 소리를 하고 있다. 무엇보다 스미스의 상처가 있는 한화 손혁 단장은 네임벨유에 의존해 무리한 모험은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산체스는 특급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기량은 검증이 되어있는 선수다. 전반기 한화의 8연승 당시 한화를 이끈 선수가 산체스였고, 좌완 투수다. 더 좋은 투수를 뽑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설령 아니더라도 ‘최악’은 아니다. 따라서 산체스를 보류명단으로 묶고 마지막까지 최선의 용병을 찾아보고 안되면 산체스와 재계약한다는 스탠스는 아쉽지만, 합리적인 선택이기는 하다. 마지막 화룡정점은 단연 류현진이다. 한화는 전준우에게 오퍼했지만, 양석환에게는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화는 작년 양의지때도 그랬지만, 한 번에 최고액을 지르는 속전속결 FA전략을 사용한다. 그러함에도 셀러리캡을 28억원이나 남겨둔 것은 오롯이 류현진을 염두에둔 선택이다. 이제 야마모토의 다저스행이 확정되었다. 곧 류현진의 행선지도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류현진이 마음만 먹는다면 미국내에 잔류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현재 미국내에서는 류현진에게 “로테이션을 풀타임으로 돌기는 쉽지않은 선수”라는 달갑지 않은 시선이 있다. 나이도 많아 장기계약은 어렵다. 이런 상태에서 한화는 '종신한화맨'이라는 영광스러운 타이틀을 비워두고 류현진을 기다리고 있다. 사실상 공개 구애다. 돌아오면 역대 FA 최고액으로 잡겠다는 것이다. 현재 류현진은 샌디에이고와 뉴욕 메츠에서 관심이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하지만 어차피 돈 싸움에서는 이기기 힘든 것이고 류현진의 복귀 의지가 가장 크게 작용할 전망이다. 시간은 흐르면 흐를수록 한화의 편일 가능성이 크다고 현장에서는 믿고있다. 호불호가 있겠지만 한화의 스토브리그는 현재까지는 무난하다. 여기에 더해 마지막 2걸음을 제대로 내 딛어서 화룡점정을 찍을 수 있을까. 분명한 것은 난이도가 최상이라는 점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2-23 11:14:50미국의 스포츠 통계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한국프로야구 개막을 맞아 2020시즌 성적을 예상했다. ESPN, SB네이션 등에 자료를 제공해주고 있는 팬그래프닷컴은 꽤 신뢰할만한 매체다. 팬그래프닷컴이 예상한 2020시즌 한국프로야구 1위 팀은 키움. 다음이 두산 그리고 SK 순이다. 초반이긴 하지만 1위 키움, 4위 두산까지는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하지만 12일 현재 SK는 1승5패로 9위에 처져 있다. 팬그래프닷컴이 9위로 예측한 롯데는 NC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확실히 SK의 현상황은 심상치 않아 보인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하나 떠났을 뿐인데 팀 전체가 기우뚱한 상태다. 산체스(요미우리 자이언츠)도 없지만 닉 킹엄과 리카르도 핀토를 새로 영입했으니 대차대조표상 손실은 없다. 정말 김광현이 빠져서 그럴까. SK는 김광현의 덕을 많이 본 팀이긴 하다. 김광현은 12년 동안 136승을 올렸다. 한국시리즈 우승도 4차례나 된다. 팔꿈치 수술 이후 복귀한 2018년, 전년도 5위이던 팀을 정상에 올려놓았다.김광현이 빠진 자리는 김태훈으로 채워졌다. 김태훈은 지난 10일 롯데전서 선발로 나와 퀄리티 피칭을 달성했다. 6이닝 2실점이니 괜찮은 결과다. 그러나 팀은 0-4로 패했다. SK가 비틀거리는 이유는 김광현 때문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오히려 타격이나 불펜 쪽에 문제가 있다. 특히 SK의 장점이던 장타력은 아예 실종 수준이다. SK는 5개(이하 12일 현재)의 홈런포에 그치고 있다. 한화(4개) 덕에 간신히 꼴찌를 면했다. 지난해 3위(117개), 2018년 1위(233개)의 홈런포 위용은 어디로 갔을까. 5개 가운데 4개를 한동민 혼자서 때려냈다. 이러니 득점(22점)은 최하위에 그친다. 3번 최정, 4번 로맥, 5번 한동민으로 짜인 중심타선은 다른 팀의 부러움을 샀다. 그런데 최정과 로맥의 홈런 합계는 1개, 타점은 2점뿐이다. 지난해 홈런 2위 로맥은 6경기째 감감무소식이다. 불펜의 흔들림도 심각한 수준이다. 마무리 하재훈부터 불안하다. 6일 한화전서 1이닝을 던져 홈런 1개 포함 2피안타, 1볼넷을 내줬다. 점수는 1점밖에 허용하지 않았지만 내용은 엉망이었다. 하재훈의 강점인 빠른 공이 눈에 띄게 느려졌다. 한화 타자들은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 6명의 타자 가운데 내야땅볼은 하나밖에 없었다. 5개 타구(1볼넷)는 모두 외야에 떨어졌다. 불펜의 핵심 요원 가운데 한 명인 서진용도 불안하다. 3경기에 나와 2⅓이닝을 던져 3실점했다. 염경엽 SK 감독은 2013년 넥센 히어로즈를 맡아 스타 반열에 올랐다. 넥센 시절 네 시즌을 포함해 단 한 번도 가을 야구를 놓치지 않았다. 그의 지도력에 처음으로 의문 부호가 붙은 것은 지난해다. 8월까지 9경기차 1위를 달렸으나 2위로 내려앉았다. 염경엽 감독은 아직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훈장을 달지 못했다. 왠지 김성근 전 감독을 연상시킨다. 김성근 전 감독은 유독 한국시리즈에선 재미를 보지 못했다. SK는 2017년(당시 트레이 힐만 감독) 개막 6연패를 하고도 가을 야구에 진출했다. 염경엽 감독의 넥센은 2015년 개막 2승4패로 부진했지만 4위를 차지했다. 염경엽 매직이 필요해 보인다. texan509@fnnews.com
2020-05-13 18:35:55미국의 스포츠 통계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한국프로야구 개막을 맞아 2020시즌 성적을 예상했다. ESPN, SB네이션 등에 자료를 제공해주고 있는 팬그래프닷컴은 꽤 신뢰할만한 매체다. 팬그래프닷컴이 예상한 2020시즌 한국프로야구 1위 팀은 키움. 다음이 두산 그리고 SK 순이다. 초반이긴 하지만 1위 키움, 4위 두산까지는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하지만 12일 현재 SK는 1승5패로 9위에 처져 있다. 팬그래프닷컴이 9위로 예측한 롯데는 NC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확실히 SK의 현상황은 심상치 않아 보인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하나 떠났을 뿐인데 팀 전체가 기우뚱한 상태다. 산체스(요미우리 자이언츠)도 없지만 닉 킹엄과 리카르도 핀토를 새로 영입했으니 대차대조표상 손실은 없다. 정말 김광현이 빠져서 그럴까. SK는 김광현의 덕을 많이 본 팀이긴 하다. 김광현은 12년 동안 136승을 올렸다. 한국시리즈 우승도 4차례나 된다. 팔꿈치 수술 이후 복귀한 2018년, 전년도 5위이던 팀을 정상에 올려놓았다.김광현이 빠진 자리는 김태훈으로 채워졌다. 김태훈은 지난 10일 롯데전서 선발로 나와 퀄리티 피칭을 달성했다. 6이닝 2실점이니 괜찮은 결과다. 그러나 팀은 0-4로 패했다. SK가 비틀거리는 이유는 김광현 때문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 오히려 타격이나 불펜 쪽에 문제가 있다. 특히 SK의 장점이던 장타력은 아예 실종 수준이다. SK는 5개(이하 12일 현재)의 홈런포에 그치고 있다. 한화(4개) 덕에 간신히 꼴찌를 면했다. 지난해 3위(117개), 2018년 1위(233개)의 홈런포 위용은 어디로 갔을까. 5개 가운데 4개를 한동민 혼자서 때려냈다. 이러니 득점(22점)은 최하위에 그친다. 3번 최정, 4번 로맥, 5번 한동민으로 짜인 중심타선은 다른 팀의 부러움을 샀다. 그런데 최정과 로맥의 홈런 합계는 1개, 타점은 2점뿐이다. 지난해 홈런 2위 로맥은 6경기째 감감무소식이다. 불펜의 흔들림도 심각한 수준이다. 마무리 하재훈부터 불안하다. 6일 한화전서 1이닝을 던져 홈런 1개 포함 2피안타, 1볼넷을 내줬다. 점수는 1점밖에 허용하지 않았지만 내용은 엉망이었다. 하재훈의 강점인 빠른 공이 눈에 띄게 느려졌다. 한화 타자들은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 6명의 타자 가운데 내야땅볼은 하나밖에 없었다. 5개 타구(1볼넷)는 모두 외야에 떨어졌다. 불펜의 핵심 요원 가운데 한 명인 서진용도 불안하다. 3경기에 나와 2⅓이닝을 던져 3실점했다. 염경엽 SK 감독은 2013년 넥센 히어로즈를 맡아 스타 반열에 올랐다. 넥센 시절 네 시즌을 포함해 단 한 번도 가을 야구를 놓치지 않았다. 그의 지도력에 처음으로 의문 부호가 붙은 것은 지난해다. 8월까지 9경기차 1위를 달렸으나 2위로 내려앉았다. 염경엽 감독은 아직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훈장을 달지 못했다. 왠지 김성근 전 감독을 연상시킨다. 김성근 전 감독은 유독 한국시리즈에선 재미를 보지 못했다. SK는 2017년(당시 트레이 힐만 감독) 개막 6연패를 하고도 가을 야구에 진출했다. 염경엽 감독의 넥센은 2015년 개막 2승4패로 부진했지만 4위를 차지했다. 염경엽 매직이 필요해 보인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2020-05-13 14:22:58▲ 페루 칠레칠레 페루칠레와 페루가 '2015 코파 아메리카' 4강전이 시작됐다.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는 '2015 코파 아메리카' 4강전을 30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칠레 산티아고 모누멘탈 다비드 아레야노 경기장에서 개최한다. 호르헤 삼파올리 감독이 이끄는 칠레는 4-3-3 포메이션으로 공격진에 에두아르도 바르가스, 알렉시스 산체스, 호르헤 발디비아가 나서고 미드필드에 아르투로 비달, 마르셀로 디아스, 샤를레스 아랑기스를 내세웠다. 수비진에는 마우리시오 이슬라, 게리 메델, 호세 로야스, 미코 알보르노즈가 나서고 골문은 클라우디오 브라보가 지킨다. 리카르도 가레카 감독이 이끄는 페루는 4-2-3-1 포메이션으로 반격에 나선다. 최전방 공격에 파울로 게레로가 출전했으며, 2선 공격에 헤페르손 파르판, 크리스티안 쿠에바, 안드레 카리요가 나섰다. 수비형 미드필드에호셉미르 아론 발론, 카를로스 아우구스토 로바톤이 나서고 포백 수비진에는 루이스 아드빈굴라, 카를로스 잠브라노, 카를로스 아스쿠에스, 후안 마누엘 바르가스가 출전한다. /fnstar@fnnews.com 온라인편집부
2015-06-30 08:48:46AC밀란(이탈리아)이 프린스 보아텡과 알리 문타리의 연속골을 앞세워 ‘거함’ FC바르셀로나(스페인)를 격침시켰다. AC밀란은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 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홈에서 바르셀로나를 제압한 AC밀란은 UCL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2차전에서 세 골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됐다. 전반 내내 바르셀로나가 볼 점유율을 높이며 공세를 펼쳤지만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특히 리오넬 메시는 AC밀란의 밀집수비에 번번이 막히며 제몫을 해내지 못했다. 반대로 AC밀란은 날카로운 역습을 시도하며 바르셀로나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바르셀로나를 흔들던 AC밀란이 0-0으로 팽팽히 맞서 있던 후반 11분 득점을 올리며 앞서 나갔다. 프리킥 상황에서 리카르도 몬톨리보의 슈팅이 페널티박스 정면에 서 있던 자파타의 몸에 맞고 굴절되자, 이를 보아텡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 바르셀로나의 골망을 흔들었다.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자파타의 핸드볼 파울을 지적했지만 주심은 동요하지 않았다. 선제골을 내준 바르셀로나는 후반 16분 세스크 파브레가스 대신 알렉시스 산체스를 투입하며 전술의 변화를 꾀했지만 오히려 추가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후반 35분 엘 샤라위의 패스를 받은 문타리가 침착하게 반대 골대를 보고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승기를 잡은 AC밀란은 바르셀로나의 막판 추격을 막아내며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kahe@starnnews.com최승환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3-02-21 09:3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