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소니드의 자회사 소니드온이 열폭주 현상에 대응 가능한 ‘리튬이온 배터리 사업장 전용 화재 소화 시스템’을 개발해 자사의 전기차 배터리 회수·보관 설비에 적용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해당 시스템은 올해 하반기부터 외부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다. 향후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 설비에도 확대 적용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소니드온은 지난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유병철 기술사와 공동으로 △이동식 안전 소방설비 △전기운송장비의 소화장치 및 자동소화시스템 △ESS 및 UPS 화재 자동소화 시스템 특허를 출원했다. 최근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사고로 열폭주 현상이 주목되고 있다. 소니드온의 화재 소화 시스템은 씨텍에서 개발한 비전도성 액체 소화약제를 적용해 열폭주 현상에 대응한 것이 특징이다. 소니드온은 씨텍과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소화용 소화기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비전도성 액체형 소화약제는 냉각 능력이 우수하고, 전기의 전도를 차단함으로써 누전에 의한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전기화재(C급)의 초기 소화 및 화재 확산 방지에 효과적이다. 또한 물에 비해서 열 생성이 적어서 화재의 재발 가능성도 낮춘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고에너지 밀도와 경량화로 전기차, ESS, UPS, 스마트폰, 노트북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 중이다. 다만 과충전, 과열 또는 물리적 손상으로 인한 화재 위험이 존재한다. 화재 진화에는 냉각효과가 있는 적응성 소화약제 즉, 비전도성 액체형 소화약제가 효과적인 솔루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 분말형 및 기체형 소화약제는 냉각 능력이 낮고, 일반 강화액 소화약제는 전기적 전도성이 높아(C급 적응성 없음) 전기 및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에는 적용이 불가능하다. 소니드온 김진섭 대표이사는 “향후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관리 체계를 갖춘 전기차 회수·보관 및 자원화센터 구축이 예정된 상황인데, 여기에는 ESS 화재 예방 시스템을 개발해 적용할 예정”이라며 “전기차 해체 메뉴얼 수립, 전기차 안전 해체 공정 개발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6-26 13:32:01[파이낸셜뉴스] 아이엘사이언스가 '리튬 전이 금속 산화물을 이용한 리튬 덴드라이트 억제 방법 및 효과'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2일 아이엘사이언스에 따르면 이번 특허는 리튬 금속 음극과 맞닿는 음극 집전체인 구리 집전체 표면에 리튬 전이 금속 산화물을 코팅, 덴드라이트 형성을 억제하거나 불균일하게 형성되는 빈도를 줄이는 기술이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양극재와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 네 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양극과 음극 물질 간 전자 이동으로 화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키는 장치다. 양극의 리튬 이온이 음극으로 이동하면서 배터리가 충전되고, 음극의 리튬 이온이 양극으로 돌아가면서 배터리가 방전되는 원리다. 현재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리튬이온을 흑연이나 실리콘에 저장하는 특징이 있다. 에너지 밀도면에서 새로운 음극재 개발이 진행 중이고 흑연 등 기존 음극재가 대체되는 상황이다. 리튬 금속이 이론적으로 최종적인 음극재로 간주된다. 리튬 금속을 음극으로 사용하는 배터리는 기존 흑연에 비해 가벼워 음극재 무게와 부피를 줄일 수 있으며 에너지 밀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 리튬 금속이 이론적으로 최종적인 음극재임에도 불구하고 상용화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리튬 금속을 사용할 때 '리튬 덴드라이트'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리튬 덴트라이트'는 충방전시 금속 리튬이 성장하면서 미세한 선 모양의 덩어리가 형성되는 현상인데 덴드라이트 불균형 형성이 배터리의 수명과 성능을 저하시킨다. 아이엘사이언스 관계자는 "덴드라이트는 너무 크게 자라나면 양극과 음극을 분리하는 분리막을 뚫어 내부 단락이 일어나고, 전지를 가로질러 흐르는 전류가 급격히 증가해 화재 원인이 되기도 한다"며 "이번 기술은 불균형하게 형성되는 덴드라이트를 억제하는 신기술"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신기술로 기존 배터리 구성 요소와 구조에서 벗어나지 않고 리튬 금속을 음극으로 사용하는 배터리 수명을 연장시키고 성능을 개선할 수 있다"며 "현재 음극재 생산량 84% 정도가 중국에서 생산되는데, 리튬 금속 음극 적용은 음극재 국내 생산 점유율 상승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프레시덴스 리서치는 전 세계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 규모가 지난 2022년 700억달러에서 오는 2030년 387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5-02 08:37:15[파이낸셜뉴스] SK온이 세계 최고 수준의 리튬이온 전도도를 갖는 산화물계 고체전해질 공동개발에 성공했다. 해당 고체전해질이 적용된 리튬이온 배터리는 이론상 배터리 용량을 25%까지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다. SK온은 8월 31일 단국대 신소재공학과 박희정 교수 연구팀과 공동 개발한 산화물계 고체전해질 관련 연구결과가 세계적으로 저명한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스' 표지 논문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SK온과 단국대 공동 연구팀은 해당 기술에 대해 국내외 특허 출원도 완료했다. SK온에 따르면 이 고체전해질은 리튬이온 전도도를 크게 높이고, 대기 안정성까지 확보했다. 리튬이온 전도도는 전해질 내 리튬 이온의 이동 속도로 속도가 빠를수록 이차전지 배터리 출력이 커지고 고속으로 충전된다. 양측 연구팀은 산화물계 고체전해질 소재인 리튬-란타넘-지르코늄-산소(LLZO)의 첨가물질 조정을 통해 리튬이온 전도도를 기존보다 70% 개선했다. 또 미세구조 제어 기술을 활용, 안전성을 높였다. SK온 관계자는 "고체전해질은 통상 수분(H2O)과 이산화탄소(CO2)에 취약해 장시간 대기에 노출되면 전해질로서의 기능이 떨어지지만 이번 고체전해질은 매우 우수한 안정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산화물계 고체전해질은 황화물계에 비해 이온전도도가 낮지만 화학적 안정성이 우수해 양극 물질과의 반응성이 적고 리튬 덴드라이트(충·방전 시 리튬 이온이 양극과 음극을 오갈 때 음극 표면에 쌓이는 가지 모양 결정체) 현상을 억제할 수 있어 흑연 음극을 고용량인 리튬 메탈로 대체할 수 있다. 배터리 용량도 늘릴 수 있다. 액체전해질을 사용한 리튬이온배터리(LiB)의 최대 사용 전압은 최대 4.3볼트(V)지만 산화물계 고체전해질을 사용할 경우 최대 5.5V까지 늘어난다. 이를 배터리 제작에 적용할 경우 이론적으로는 배터리 용량을 최대 25% 늘리는 것이 가능하다. 해당 고체전해질은 현재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재를 기반으로 하는 전고체배터리 외에도 차세대배터리로 꼽히는 리튬-황 배터리와 리튬-공기 배터리를 전고체화할 수 있는 소재로 활용할 수 있다. 최경환 SK온 차세대배터리연구센터장은 ”이온전도도와 대기안정성을 모두 갖춘 이 고체전해질은 고품질 전고체배터리를 만들기 위한 혁신 기술로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며 “압도적인 미래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향후 차세대배터리 분야의 성장 기회를 선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SK온은 고분자-산화물 복합계와 황화물계 등 두 종류의 전고체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두 종류 모두 2026년 시제품 생산,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3-08-31 08:57:29[파이낸셜뉴스] 중앙디앤엠이 엔켐과의 합작법인 ‘이디엘’이 새만금 리튬염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착공식을 기점으로 전해액 핵심 원재료인 리튬염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전일 열린 2차전지 새만금 홍보관에선 이례적으로 휴가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이 이디엘 홍보부스를 방문해 리튬이온의 국내화를 위한 생산시설을 착공한 엔켐과 중앙디앤엠의 이디엘의 노력을 격려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3일 중앙디앤엠에 따르면 이번 착공식은 군산시 새만금 베스트웨스턴 호텔에서 진행됐다. 김관영 전라북도 도지사를 비롯해 강임준 군산시 시장 등 유관기관 인사뿐 아니라 GM,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엔켐의 국내 및 해외 고객사도 참석해 리튬염 공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오정강 이디엘 대표는 착공식에서 “글로벌경제가 전환의 변곡점에 있기 때문에 지금 과감히 도전하지 않으면 소재 기업 특성상 다시 기회를 찾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이디엘은 이번 새만금 리튬염 투자를 통해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산업 분야에서 업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디엘의 모든 임직원은 이번 착공식을 통해 새만금이 대한민국 이차전지 산업의 옥토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중앙디앤엠은 지난 3월 합작법인 이디엘 설립을 시작으로 6월 업무협약(MOU) 체결 및 입주 계약 체결, 7월 토지 매매계약 체결, 토지 대금 170억 지급, 준공 허가 전 사용승인 신청 등 유관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해 오고 있다. 단계적으로 추진되는 이디엘의 새만금 프로젝트는 오는 2026년 말까지 총사업비 6000억원을 투자해 최대 5만톤 규모의 리튬염 제조시설을 갖추는 것이 목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8-03 08:52:17【베이징=정지우 특파원】오는 8월 1일부터 중국으로 리튬이온배터리 등을 수출해 판매하려면 중국강제인증(CCC)제도의 인증을 받아야 한다. 아니면 수출·판매 등이 금지된다. 13일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에 따르면 지난 11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CCC인증 관리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대상 제품은 리튬이온배터리, 배터리 팩, 보조 배터리 등이다. 인증 관리는 내달 1일부터 시작된다. CCC인증 인증서나 인증 마크가 표시되지 않을 경우 공장, 판매, 수입 또는 기타 경영활동을 할 수 없다. 다만 중국 당국은 1년간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기 때문에 본격적인 단속은 내년 8월 1일부터 이뤄진다. CCC인증은 중국 내로 수입되는 일반적인 공업 제품이 일정한 안전 기준을 충족하는지 심사하고 인증하는 제도다. 인증된 제품은 CCC마크나 공장 코드를 함께 표기해야 한다. 중국이 ‘수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국 입장에선 ‘수출품’이 된다. 우리 기업이 CCC인증을 받으려면 신청서, 사업자 등록증, 일치성 성명서, 부품 리스트, 회로도, 제품 묘사서, 조립도, 전기 원리도, 중문 제품 매뉴얼, 중문 명판, 계측기, 생산 설비 리스트, 공장 심사 조사표 등을 제출해야 한다. 인증을 받는데 걸리는 시간은 통상 90여 일이라고 한국무역협회는 설명했다. 리튬이온배터리의 경우 올해 1~4월 기준 대중국 수출액이 6500만달러에 그쳤다. 반면 수입액은 28억2900만달러를 기록했다. CCC인증이 시행되면 리튬이온배터리 수출이 더 제약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CCC인증에 추가된 제품 가운데 보조 배터리는 가연성 유기 전해액을 사용하므로 폭발 등의 잠재적 위험이 있는 것으로 중국은 판단하고 있다. 시장총국은 최근 발표한 온라인 판매 보조 배터리 제품의 품질 감독 검사 결과에서 30% 이상이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주요 문제는 용량 부족, 발열, 폭발 등이 제시됐다. 올해 1월 광시장족자치구 구이핑 한 주택에서 새벽에 대형 화재가 발생해 일가족 4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발화 원인은 보조 배터리 화재였으며, 해당 제품이 위조품이었다고 중국 매일경제신문은 보도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보조 배터리 생산국이면서 소비 시장이다. 세계 시장 점유율은 32%에 달한다.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은 “작은 크기와 편리한 휴대성을 가진 보조 배터리는 휴대폰과 같은 전자 제품을 충전하는 문제를 해결했으며 몇 년 동안 판매량이 매우 높았다”고 평가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7-13 09:34:06[파이낸셜뉴스] 나인테크가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위한 고체전해질 및 적층장비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차세대 2차전지로 불리는 전고체 전지의 상용화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받는다. 20일 나인테크에 따르면 이 회사는 '5단·50㎠ 바이폴라셀 제작을 위한 고체전해질 및 적층장비 개발'을 연구개발(R&D)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현재 사전평가를 진행하고 있고, 전극과 고체전해질의 재료 특징을 파악해 적층장비 콘셉트를 도출하고 장비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올해 2·4분기까지 시제품 제작을 목표로 개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인테크는 이번 연구과제 개발을 통해 바이폴라 전고체 전지 적층공정 설계 및 적층설비를 제작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개발 및 연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전고체 전지 상용화 조립 공정 기술에 대한 세부적인 설계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성공적인 적층공정 확립 시 상용화가 가능한 전고체 전지 소재의 종류 및 규격을 선정할 수 있다"며 "전고체 전지의 양산화 가능성을 직접적으로 판단 가능해 고체전해질 제조 등의 세부 설계 및 규격화가 가능하겠다"고 전망했다. 이어 "바이폴라 전고체전지 공정 장비 기술은 차세대 2차전지 시스템인 전고체 전지 상용화에 직접 활용이 가능하고, 해당 기술은 현재 에너지저장시스템의 표준인 리튬이온 전지 기술을 향후 대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번 연구과제는 전고체 전지 상용화 조립 공정 기술과 연관성이 높아 투자자 이목이 집중된다. 회사 관계자는 "리튬이온이 이동하는 액체전해질을 고체로 만든 2차전지를 전고체 전지라고 한다"며 "리튬이온 2차전지와 마찬가지로 에너지 용량 확보를 위한 적층공정은 반드시 필요한 필수 공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기존 리튬이온 2차전지 대비 높은 적층정밀도와 균일한 압력분산기술 등의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3-20 10:17:02[파이낸셜뉴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소프트융합소재연구센터 정승준 박사팀이 3D 프린팅을 활용해 가벼우면서 다양한 형태의 초소형 리튬이온전지 제작 기술을 개발했다. 실제 이 기술로 동전보다 얇은 두께에 가로세로 1㎝ 크기의 전지를 만들었다. 연구진은 집전체부터 패키징까지 전지에 들어가는 모든 소재를 3D 프린팅해 제작했다. 정승준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리튬이온전지는 기존의 배터리가 적용되기 어려운 3D 형상의 자유형상 기기, 의료 삽입형 기기, 소형 로봇 분야 부분에 에너지 공급원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됨에 따라 개인화된 작은 기기에도 전원 공급이 가능한 자유형상 초소형 리튬이온전지가 주목받고 있다. 현재 휴대기기, 전기차 등에는 원형 또는 사각형 등 매우 정형화된 디자인의 리튬이온전지가 사용되고 있다. 기존의 리튬이온전지는 금속 집전체를 사용하여 매우 무겁고, 가연성이 있는 액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등의 한계가 있다. 이를 넘어 사용자 맞춤형 초소형 기기 설계할때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지의 모양을 자유롭게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 3D 프린팅으로 전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고해상도로 안정적인 패턴 형성이 가능한 배터리 소재 잉크 개발이 필수다. 하지만 기존 액체 전해질이나 반고체 겔 전해질로는 잉크의 변형과 움직임 제어가 어려워 고해상도 패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연구진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두 개의 고분자 비율을 조절해 밀리미터(mm) 이하의 고해상도 패턴 형성과 높은 이온전도도를 동시에 만족하는 반고체 겔 전해질을 개발했다. 또 무거운 금속 집전체를 가볍고, 전기 전도성이 높은 금속 나노 입자 잉크와 고분자 잉크를 활용해 새로운 집전체로 만들었다. 이를 통해 전지에 들어가는 모든 소재를 3D 프린팅으로 만들었다. 기존 전지로는 적용할 수 없었던 공간에도 형태의 제약 없이 기기에 넣어 전원을 공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실제로 연구진이 만든 가로세로 1㎝ 크기의 얇은 리튬이온전지는 용량이 수 mAh에 달해 사물인터넷(IoT)이나 센서, 의료삽입형 기기 등에 사용할 수 있다. 한편, 정승준 박사팀은 서울대 화학부 임종우 교수와 함께 개발한 '자유형상 초소형 리튬이온전지 3D 프린팅 기술'을 국제학술지 '에너지 스토리지 머티리얼스(Energy Storage Materials)'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3-14 11:39:41[파이낸셜뉴스] 코스닥 나노기술 전문기업 석경에이티가 붕화물계인 ‘Boracite’ 결정구조를 갖는 새로운 리튬 이온 전도체 개발에 성공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석경에이티는 기존 리튬(Li) 이온 전도체 황화물계인 ‘Argyrodite’ 결정구조에 비해 전도성, 안전성, 경제성 등을 앞세워 해당 소재의 양산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회사는 앞서 글로벌 화학 기업 및 국내외 이차전지 기업 등의 수요를 파악, 분석하고 새로운 전고체전지용 전해질 첨가물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왔다. 석경에이티가 자체 기반 기술인 졸-겔(Sol-Gel) 기술을 응용해 개발한 ‘Boracite’ 결정구조는 기존 ‘황화물계 전해질’의 단점이었던 원료 취급 및 합성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황화수소 등 유해 화합물의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또 황화물계 원료 취급을 위한 특수 설비 장치 및 작업 공간 없이도 리튬 이온 전도도가 높은 전해질 합성을 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회사에 따르면 황화물계 전해질 합성 시 공기중의 수분으로 발생되는 황화수소 등의 위험 요소를 해결하기 위한 대규모 설비 투자 이슈를 제거할 수 있고, 전해질 원료의 취급 용이성 및 공정 비용 절감, 저가 원료인 붕산염을 사용해 가격경쟁력도 가질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높은 리튬 이온 전도도를 나타내는 새로운 전해질 소재 시대를 전개할 기틀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의를 두고 있다. 임형섭 석경에이티 대표는 “새롭게 개발한 Boracite 계열 전해질의 우수한 리튬 이온 전도 특성을 더 잘 끌어내기 위한 첨가제 등의 연구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라며 “20여년에 걸쳐 기반 기술로 발전시켜온 졸-겔(Sol-Gel) 기술을 활용해 고체전해질 시대를 앞당기는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3-09 09:37:23[파이낸셜뉴스] 2차전지 관련주들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에이에프더블류가 리튬이온배터리의 음극마찰용접단자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100% 독점하고 있다는 소식에 최근 주가 상승세가 눈에 띄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에이에프더블유는 "자체 조사자료에 따라 국내 기업은 당사가 유일해 국내 시장 내 음극마찰용접단자의 시장 점유율은 100%로 독점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에이에프더블류의 음극마찰용접단자의 경우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전기차의 배터리에 투입되고 있다. 중대형 전지의 경우는 BMW, 폭스바겐, 아우디, 크라이슬러 등 이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배터리에 탑재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에서도 관련 제품을 생산하고 있지만 중국 내 업체의 경우에도 에이에프더블유 외에 단 한개사만이 생산할 뿐이다. 한편 에이에프더블류는 신사업으로 전기차 BSA(Battery System Assembly)내 '셀-모듈-펙' 및 전장품의 전기적 연결을 위한 핵심 전력 부품인 부스바(Busbar)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부스바란 전차, 차량, 항공기 등에서 전기적인 연결을 가능하도록 하는 막대형의 전도체다. 전선을 대체해서 큰 전기용량을 배터리 또는 발전기에서 전장품으로 공급하는 핵심 전력 부품이다. 부스바는 전선과 달리 필요한 길이만큼만 정확하게 제작하여 사용함으로써 자동차 부품 및 모듈 등을 간소화가 가능토록 한다. 이 밖에도 마찰교반용접(FSW)을 활용한 친환경차량 전장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 같은 2차전지 배터리 및 친환경 전기차 관련 신사업 추진으로 주가도 최근 탄력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9월 초까지만 해도 3000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최근 500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9-22 09:54:55【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 정부가 전기차(EV)용 등에 사용되는 배터리 생산을 2030년까지 현재의 20배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배터리 산업 육성책에 나선다. 2015년 1위였던 세계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이 5년만에 반토막 나면서 중국, 한국에 크게 밀리자 정부 차원의 대규모 지원책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2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2030년 일본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현재의 20배 수준인 600GWh(기가와트시)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기로 했다. 배터리 산업은 전기차는 물론이고,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서도 필수다. 총 600GWh 가운데 일본 국내에서 150GWh, 해외에서 450GWh를 각각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차량용 배터리 제조 라인을 일본 내에 만드는 경우 6GWh 규모에 약 1000억엔(약 9600억원)의 투자가 필요하다. 2030년 목표량을 달성하려면 10조엔(96조원)을 투자해야 한다. 이로 인해, 당초 우선순위로 설정했던 전고체 배터리 개발 지원도 리튬이온 배터리 지원책 다음의 후순위로 밀려날 것으로 보인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시기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란 현실적 판단이 작용했다. 최근 5년새 일본기업의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급격히 줄어든 상태다. 2015년 차량용 배터리 점유율은 일본이 40%로 1위, 중국이 2위(32%), 한국이 3위(19%)였다. 5년이 지난 2020년에는 중국이 37%로 1위, 한국이 근소한 차이로 2위(36%)를 차지했으며 일본은 3위(21%)로 밀려났다. 순위 뿐만 아니라 점유율 자체가 반토막이 됐다. 일본 산업계는 물론이고 집권 여당인 자민당까지 이런 상황을 위기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한·중 배터리 기업들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어, 이대로 놔뒀다가는 더욱 쪼그라들 수 있다는 것이다. 자칫하다가는 '반도체 꼴'이 날 수 있다는 것이다. 연초부터 자민당 내 배터리 관련 산업진흥의원연맹(지난해 6월 발족)이 수조엔 규모의 지원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자민당 의원들은 "예산, 세제 개정 등 정부 정책과 산업계 사업 전략이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달 28일에는 일본 경제산업성이 배터리 산업 민관 협의회를 열어, 리튬이온 축전지 생산 기반 강화를 위한 투자 지원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대규모 수준의 보조금 확충이 전개될 전망이다. 아울러 리튬, 니켈 등 배터리 제조에 투입되는 희소금속 확보 강화 방안도 검토 중에 있다. 민간 기업이 이들 희소금속 확보를 위해 해외 광물자원 개발에 나설 경우, 정부의 출자 상한을 현재 최대 50%에서 100% 가까이 확대하는 것이 핵심골자다. 일본 정부는 늦어도 올여름까지는 배터리 산업전략 지원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런 위기감 속에 세계 배터리 점유율 1·2위를 달리고 있는 일본 파나소닉 홀딩스는 최근 2024년까지 3년간 전기차용 전지 사업, 에어컨 등 공조 시스템 등을 성장분야로 설정하고 총 4000억엔(약 3조87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2-04-21 15:4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