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중성자과학부 김형섭 박사팀이 전기차에 사용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공정 개발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원자력연구원은 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 등록을 완료했으며, 기술 이전을 희망하는 기업을 발굴하고 있다. 추후 기술 이전이 이뤄지면 기업과 공동 연구를 통해 대용량 처리 기술 개발 등 상용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 기술로 폐 LFP 배터리에서 리튬을 99.8% 고순도로 추출해 낼 수 있으며, 추출 공정에서 나오는 폐수도 소금물 형태여서 친환경적이다. LFP 배터리는 전기차에 주로 활용되던 니켈·코발트·망간 삼원계(NCM)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안전해 2024년 기준 LFP 배터리의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40%를 넘어섰다. LFP 배터리는 양극 소재로 리튬인산철을 사용해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와 양극 소재만 다르다. 연구진은 LFP 폐배터리를 분해하면 나오는 분말 형태의 양극 소재를 염소 기체와 200도에서 10분간 반응시켜 리튬을 염화리튬(LiCl) 형태로 추출했다. 염화리튬은 상용화된 기존 변환 공정을 통해 탄산리튬(Li2CO3)이나 수산화리튬(LiOH)으로 전환해 새로운 LFP 배터리의 양극 소재 합성 원료로 다시 사용할 수 있다. 양극 소재의 인산철(FePO4)도 기존 산성 용액 처리 방법에서는 구조가 손상되어 재활용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이 기술에서는 손상이 거의 없어 LFP 배터리 양극 소재로 재합성하거나 차세대 리튬 금속 배터리 소재로 활용 가능해 경제성을 높였다. 또한 재활용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은 소금물 형태로, 기존 방식에서 나오는 산성폐수와 달리 매우 친환경적이다. 연구진은 이번 공정의 성능을 입증하기 위해 국내 유일의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의 중성자 회절 분석 장치로 소재에 대한 정밀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LFP 배터리에 있던 리튬 99.8%가 추출됐으며, 추출된 리튬의 순도도 98.8%였다. 정영욱 하나로양자과학연구소장은 "LFP 배터리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짐에 따라 이번 재활용 기술은 파급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중성자를 활용한 폐배터리 진단 및 재활용 공정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진은 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화학 분야 국제적 학술지인 '케미컬 엔지니어링 저널(Chemical Engineering Journal)'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2-10 09:47:12[파이낸셜뉴스] STX는 배터리 제조회사 IBT의 지분 2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STX는 지난 30일 오전 서울 중구 STX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지분 인수 안건을 결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STX가 확보한 이차전지 광물 공급망을 이용해 전, 후방 밸류체인을 완성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전세계 주요 광물을 확보하며 업스트림(후방산업)의 선제적 경쟁력 구축에 집중한 STX가 IBT 지분 인수를 시작으로 이차전지 시장의 ‘다운스트림(전방산업)’까지 진출하고 있다. STX가 전략적으로 지분을 인수한 IBT는 37년 업력의 기술강소기업으로, 특히 리튬인산철(LFP) 전지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팩 제조에 전문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IBT가 기술력을 보유한 LFP 배터리는 최근 전세계 배터리 시장에서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이차전지의 한 종류다. LFP 배터리는 중국 CATL과 BYD가 주도하고 있으며, 국내 주요 배터리 제조사들도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다. 산업조사기관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IBT의 또 다른 주력인 ESS는오는 2030년에는 시장규모가 2620억달러(약 340조8600억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STX는 종합무역상사로서 보유한 해외 네트워크와 이차전지 핵심원료 공급망을 기반으로 IBT의 제품 제조를 위한 원자재 구매는 물론, 글로벌 시장 판매 촉진을 위한 마케팅도 강화해 양사 간 사업 시너지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12-01 09:44:32[파이낸셜뉴스] 코윈테크가 장중 강세다. 테슬라가 스탠다드 레인지 전기차에 사용되는 배터리를 전량 교체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오전 10시 54분 현재 코윈테크는 전 거래일 대비 5.52% 오른 2만6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9월 미국 모델3를 주문한 고객들에게 테슬라가 기존에 북미에서 판매하던 모델3 세단에 사용하던 니켈코발트알루미늄산화물(NCA) 대신 LFP 배터리를 탑재해도 되는지 여부를 질의했다. 이에 테슬라는 이번 결정에 대해 전 세계는 LFP 배터리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윈테크에 따르면 자회사 탑머티리얼은 가격이 비싼 코발트 양극재를 대체할 수 있는 저렴하면서도 화재나 폭발에 대한 안전성이 높은 차세대 코발트프리 양극재(리튬인산철 전지)를 개발해, 전기이륜차 배터리 등에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1-10-21 10:55:17[파이낸셜뉴스] 중국 정부가 최근 발표한 친환경차 보조금 목록에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탑재 차량 비중이 74%에 이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관련주의 동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22일 오후 2시 9분 현재 파워넷은 전 거래일 대비 3.61% 오른 63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 매체에 따르면 중국 공업신식화부는 제2차 신에너지차 보급 응용추천 목록에서 친환경 차량 보조금 지급 대상인 136개 자동차 모델을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LFP 배터리 비중이 74%로 삼원계(NCM) 배터리의 23%보다 월등히 높았다. 관련 업계에서는 LFP 배터리 사용량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 선전가오궁산업연구는 지난해 자동차 배터리 설치량이 전년 대비 12.5% 증가한 46.67GWh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LFP 배터리 탑재량은 7.05GWh로 같은 기간 306% 늘었다. 테슬라 모델3와 BYD 차종의 인기로 LFP 배터리 사용량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올해에도 저가부터 고가까지 전 모델에 거쳐 채용이 증가할 전망이다. 파워넷은 LFP 국제인증 취득 및 배터리 팩 모듈 개발이 부각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파워넷은 지난해 5월 중국 배터리 셀 전문기업인 CEL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배터리 모듈사업에 진출했다. 이 회사는 특히 중국 CEL의 원통형 LFP 배터리 1개 모델에 대해 전기전자 국제 인증을 취득하고 배터리 팩 모듈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1-03-22 14:09:16[파이낸셜뉴스] 애플이 2024년까지 자체설계 배터리를 탑재한 자율주행차를 생산한다는 소식에 관련주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22일 오전 9시 33분 현재 파워넷은 전 거래일 대비 5.71% 오른 5740원에 거래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애플이 오는 2024년을 목표로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를 탑재한 소비자용 자율주행 차량을 생산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에 테슬라에 이어 애플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시장 확대 기대감에 관련주의 동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간밤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공식 편입한 첫날 급락했다. 애플이 전기차 제조에 나선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애플이 차세대 배터리 탑재를 강조하면서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과열 가능성이 낮은 리튬인산철 배터리가 적용될 것이란 증권업계 관측이 나온다. 파워넷은 지난 5월 중국 배터리 셀 전문기업인 CEL과 업무협약(MOU)를 체결해 배터리 모듈사업에 진출했다. 이 회사는 CEL사의 원통형 리튬인산철 배터리 1개 모델에 대해 전기전자 국제인증(CB인증)을 취득하고 배터리 팩 모듈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0-12-22 09:33:42[파이낸셜뉴스] 신한투자증권은 17일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2·4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며, 다만 하반기에는 개선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하되, 목표가를 기존 41만원에서 4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4분기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액 5조4000억원, 영업이익 2911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대형 전지는 유럽향 출하 부진 및 생산세액공제(AMPC) 감소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약 31%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악재는 이미 주가에 대부분 반영됐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2·4분기 실적 부진,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정안 우려 등으로 주가의 하방 압력이 지속됐으나 악재는 대부분 반영됐으며 우려의 정점은 통과했다는 판단"이라며 "하반기 가시화될 호재를 감안할 경우 방향성은 아래보다 위를 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신한투자증권은 하반기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을 1조1000억원으로 전망했다. 미국은 정책 우려에도 보조금 종료 이전 선주문 확대(pull-in) 효과로 전기차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는 평가다. 유럽 역시 재고조정 이후 점진적인 재고축적 및 리튬인산철(LFP) 공급 개시 등으로 가동률 회복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완성형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6-17 09:01:32[파이낸셜뉴스]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이차전지 공정 장비 및 휴머노이드 확장 전원 솔루션 개발기업 케이지에이가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다고 17일 밝혔다. 서울 한국거래소에서 진행되는 케이지에이의 상장 기념식에는 김옥태 대표이사와 회사 임직원, 주관사 삼성증권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2017년 설립된 케이지에이는 리튬인산철(LFP), 니켈코발트망간(NCM) 등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장비부터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장비까지 전문적으로 개발·제조 중인 기업이다. 국내 주요 배터리 제조사는 물론 글로벌 톱티어 고객사도 다수 확보하고 있으며, 국내 업체 중 가장 많은 고객사 풀을 자랑한다. 케이지에이는 지난해 연결 기준 약 51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 34억원, 당기순이익 28억원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췄다. 케이지에이는 이번 상장을 기점으로 사상 첫 연간 수주 1000억원 돌파를 목표하고 있다. 케이지에이는 전고체 배터리 및 휴머노이드용 확장 전원 솔루션을 양대 성장 축으로 설정하고, 평택 신공장 중심의 사업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올해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는 신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케이지에이의 생산능력(CAPA)은 기존 대비 약 4배 이상 확대된다. 케이지에이는 최근 주요 고객사에 전고체 배터리용 전극 공정 장비를 공급한 바 있으며, 향후 관련 고객사들의 양산 진입에 따라 대규모 수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 밖에도 나트륨 배터리 장비 등 전고체 외 차세대 배터리 장비 분야 연구개발도 평택 신공장에서 함께 병행할 계획이다. 휴머노이드 사업도 평택 신공장을 거점으로 본격화된다. 케이지에이는 모빌로보틱스와 협업해 휴머노이드 운용시간을 2배 이상 향상시킬 수 있는 확장형 전원 솔루션 FIB와 FIS를 개발 중이다. 최근 전방 시장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에 해당 솔루션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 의견이다. 이 밖에도 우주항공·방산용 고기능 신소재인 ‘에어로겔’ 장비와 폐배터리 복원기, 음극재 플레이크 소재 등 신규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어로겔은 고열 차단 및 방열 성능을 동시에 갖춘 신소재로, 우주항공뿐 아니라 이차전지용 방열 소재로도 활용 가능성이 높다. 실제 케이지에이는 글로벌 기업에 관련 장비를 공급하며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케이지에이 관계자는 “당사는 국내외 톱티어 고객사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업계를 선도하는 혁신 장비를 다수 개발해 왔다”며 “상장을 계기로 전고체, 휴머노이드 등 미래 핵심 산업 영역에서도 다양한 ‘게임 체인저 아이템’을 다수 개발해 시장 선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평택 신공장 완공 이후에는 생산력·기술력·납기 대응력을 모두 갖춘 글로벌 설비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시장 확대를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6-17 08:27:11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5대 자동차 제조사 중 하나인 체리기차(Chery Automobile)에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한다. 국내 배터리 업체 중 최초로 중국 완성차 업체와 대규모 원통형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업계에선 최소 1조원 이상 규모의 계약으로 추정하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공급을 시작할 예정으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46시리즈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와 협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뚫기 힘든 中 시장서 첫 성과LG에너지솔루션은 체리기차와 6년간 총 8GWh(기가와트시) 규모의 46시리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8GWh는 약 12만대의 전기차에 장착할 수 있는 규모로, 공급된 46시리즈 배터리는 체리기차의 주력 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다. 중국 국영 기업인 체리기차는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에 이르는 다양한 포트폴리오와 체리, 엑시드, 오모다 등 다수의 글로벌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체리차 그룹 내 다른 전기차 모델로 협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추가 협력도 논의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자국 배터리 업체의 선호도가 높은 중국 완성차 업체까지 고객으로 확보하면서, 신규 폼팩터인 46시리즈 배터리의 독보적인 기술 리더십과 글로벌 공급 역량을 증명했다는 평가다. CATL와 BYD 등 로컬 배터리 업체들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중국 완성차 기업들과 긴밀히 연결돼 중국 전기차 시장은 외국계 배터리 업체가 진입하기 폐쇄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 중국자동차배터리혁신연맹(CABIA)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중국 전기차 시장 배터리 점유율은 CATL 45.9%, BYD 22.5%, CALB 7.5% 등으로 중국 로컬 배터리 업체가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LG엔솔 기술리더십 증명이같은 상황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체리자동차와 계약한 것은 기술 리더십 외에도 안정적인 양산 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란 평가다. LFP(리튬인산철) 대비 저온 환경에서 출력과 충전 효율이 우수하고, 높은 에너지 용량을 바탕으로 주행거리 면에서 강점을 가진 LG에너지솔루션만의 독자적인 NCM(삼원계) 46시리즈 솔루션이 인정받았다는 설명이다. 46시리즈 배터리는 기존 원통형 배터리 대비 에너지 용량과 출력이 최소 5배 이상 높고, 생산 효율성이 뛰어나 전기차 주행거리와 성능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다. 아울러 빠른 충전과 방전 속도, 우수한 열 관리 성능을 갖춰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대체 불가능한 차별화된 고객가치만이 전기차 시장의 캐즘을 극복하고, 다가올 슈퍼사이클을 지배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라며 "체리기차와의 이번 공급 계약은 상당한 큰 의미를 가진다. 이를 계기로 신규 폼팩터인 46시리즈 수주를 전세계 시장으로 더욱 확대해 압도적인 시장 우위를 선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46시리즈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며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1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Rivian)과 대규모 46시리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6-16 18:36:58배터리 산업의 '쌀'로 꼽히는 리튬 가격이 바닥을 뚫고 하향하면서 배터리 업계의 수익성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원재료 가격이 내려가면 시차에 따라 이전에 비싼 가격으로 만들었던 제품을 싼 가격에 팔게 돼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수요가 둔화했음에도 중국발 공급과잉이 계속되고 있는 점을 원인으로 꼽는다. 3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지난달 탄산리튬의 월평균 가격은 킬로그램(㎏)당 61.6위안으로 집계돼 지난 2021년 1월 이후 4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당 105.2위안이었던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년 새 41.3% 급락한 수치다. 특히 지난달 28일~30일 탄산리튬 가격은 ㎏당 50위안 대로 떨어졌는데, 60위안 대 가격대가 깨진 것 역시 4년여 만이다. 탄산리튬은 현재 배터리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주재료다. 가격 경쟁력과 안정성이 강점인 LFP 배터리는 에너지저장장치(ESS)뿐 아니라, 보급형 전기차에도 탑재돼 국내 배터리 기업들도 앞다퉈 기술 개발 및 양산에 속도를 내는 분야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주력해 온 삼원계 배터리에도 탄산리튬을 가공한 수산화리튬이 핵심 재료로 들어간다. 이차전지 양극재의 핵심 원료인 니켈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달 니켈의 월평균 가격은 톤(t)당 1만5324.7달러로 1만9520달러 였던 1년 전과 비교해 21.4% 급락했다. 올해 4월과 2월에 이어 4년 6개월 새 최저치다. 원재료 가격이 내려가면 마진폭이 커질 것 같지만, 배터리 업계의 표정은 밝지 않다. 광물 가격의 유동성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통상 '판가 연동' 계약을 맺어서다. 원재료 가격이 내려가면 제품 가격도 이에 연동해 하락하는 식이다. 원재료 가격이 하향 곡선을 그릴 경우, 계약 시차에 따라 값싼 원재료 투입 이전에 만들어 놓은 제품을 싸게 팔아야 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기업들이 쌓아놨던 소재 및 배터리 재고자산의 가치 하락에 따른 손실 위험도 있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캐즘에 따른 배터리 수요 정체에 비해 광물 공급이 여전히 더 많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P 글로벌은 올해 글로벌 리튬 공급 초과분이 8만3000t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2·4분기에도 아시아 리튬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당장은 수요에 비해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광물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단기적인 손실은 발생할 수 있지만, 공급과잉도 결국 시간이 지나면 안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5-06-03 19:27:36[파이낸셜뉴스] 배터리 산업의 '쌀'로 꼽히는 리튬 가격이 바닥을 뚫고 하향하면서 배터리 업계의 수익성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원재료 가격이 내려가면 시차에 따라 이전에 비싼 가격으로 만들었던 제품을 싼 가격에 팔게 돼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수요가 둔화했음에도 중국발 공급과잉이 계속되고 있는 점을 원인으로 꼽는다. 3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지난달 탄산리튬의 월평균 가격은 킬로그램(㎏)당 61.6위안으로 집계돼 지난 2021년 1월 이후 4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당 105.2위안이었던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년 새 41.3% 급락한 수치다. 특히 지난달 28일~30일 탄산리튬 가격은 ㎏당 50위안 대로 떨어졌는데, 60위안 대 가격대가 깨진 것 역시 4년여 만이다. 탄산리튬은 현재 배터리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주재료다. 가격 경쟁력과 안정성이 강점인 LFP 배터리는 에너지저장장치(ESS)뿐 아니라, 보급형 전기차에도 탑재돼 국내 배터리 기업들도 앞다퉈 기술 개발 및 양산에 속도를 내는 분야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주력해 온 삼원계 배터리에도 탄산리튬을 가공한 수산화리튬이 핵심 재료로 들어간다. 이차전지 양극재의 핵심 원료인 니켈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달 니켈의 월평균 가격은 톤(t)당 1만5324.7달러로 1만9520달러 였던 1년 전과 비교해 21.4% 급락했다. 올해 4월과 2월에 이어 4년 6개월 새 최저치다. 원재료 가격이 내려가면 마진폭이 커질 것 같지만, 배터리 업계의 표정은 밝지 않다. 광물 가격의 유동성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통상 '판가 연동' 계약을 맺어서다. 원재료 가격이 내려가면 제품 가격도 이에 연동해 하락하는 식이다. 원재료 가격이 하향 곡선을 그릴 경우, 계약 시차에 따라 값싼 원재료 투입 이전에 만들어 놓은 제품을 싸게 팔아야 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기업들이 쌓아놨던 소재 및 배터리 재고자산의 가치 하락에 따른 손실 위험도 있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캐즘에 따른 배터리 수요 정체에 비해 광물 공급이 여전히 더 많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P 글로벌은 올해 글로벌 리튬 공급 초과분이 8만3000t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2·4분기에도 아시아 리튬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당장은 수요에 비해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광물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단기적인 손실은 발생할 수 있지만, 공급과잉도 결국 시간이 지나면 안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5-06-03 10:4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