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케이피에스의 '종합배터리 재활용' 자회사 세기리텍이 NCM(니켈·코발트·망간) 및 LFP(리튬·인산·철) 계열의 리튬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중국 내 배터리재활용 전문기업인 서니그룹(Suny Group)과 손잡고 전처리 설비를 들여오기로 했다. 25일 케이피에스에 따르면 세기리텍은 서니그룹과 '리튬배터리 리사이클링 플랜트' 설계 및 설치에 관한 계약을 체결, 올 하반기부터 전처리 공정설비를 통한 리튬전지 재활용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서니그룹은 2011년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Zhengzhou)에 설립된 종합폐기물 재활용 장비 및 의료기기 제조사로, 전기차용 리튬배터리 재활용 생산라인의 설계부터 조립 배치까지 전담하는 곳이다. 이 회사는 현재까지 미국, 이탈리아, 헝가리, 터키, 스페인, 인도,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전세계 10여개국에 관련 설비를 납품하고 있다. 세기리텍이 발주한 리튬전지 재활용 설비는 하반기 중 경북 영천 유휴공장 내 설치될 예정이며, 이후 연간 기준으로 1만t에 가까운 전기차배터리 재활용 생산능력(CAPA)를 확보할 수 있다. 이 회사는 비철금속 재생사업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제련설비를 기반으로, 자동차 배터리 주원료(연괴)를 국내외 배터리제조사에 공급 중이다. 김민홍 세기리텍 대표는 "이미 폐배터리 파쇄, 열처리하는 전처리 공정에 대한 기술력을 보유 중인 데다 리튬전지 전·후처리 공정 기술들을 정부 기관인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협업하고 있는 만큼 신사업 분야에서의 청사진 역시 연내 구체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리튬전지 후처리에 대한 기술 확보 이후에는 기존 비철금속을 다뤘던 노하우를 활용해 수율을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세기리텍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술이전 계약을 맺고 '다단 용매추출 모니터링 시스템 및 희소금속 분리 공정 설계와 운전' 노하우를 이전받고 있다. 게다가 LFP 배터리 재활용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 업무협약(MOU)을 통해 국내 최초의 LFP 재활용 국가 연구개발(R&D) 협력사로 부상했다. 한편, 내년 중 코스닥시장 입성을 목표로 지난달 세기리텍은 KB증권과 대표상장주관사 계약을 맺었다. 공동주관은 키움증권이 맡는다. NCM 전기차배터리 분야뿐 아니라 LFP 시장 선점까지 가능한 유일한 기업이라는 게 이들 증권사의 평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3-25 10:12:41[파이낸셜뉴스] 하나증권은 13일 케이피에스에 대해 세기리텍 인수로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을 본격화 하는데다 가장 저평가 된 폐배터리 기업으로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케이피에스는 영풍그룹과 SM그룹 등 쟁쟁한 대기업을 꺽고 세기리텍 인수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최근 대금을 모두 납입하고, 세기리텍을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세기리텍은 주로 납축전지 폐배터리를 순연 및 합금연으로 재활용하는 기업으로 비철금속 제련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김두현 연구원은 “세기리텍은 높은 수준의 공정 설비와 기술력, 판매 네트워크를 갖춘 업체이며, 폐배터리 사업을 영위하기 위한 허가를 모두 받아둔 상태로 추후 납축전지 외의 폐배터리 사업으로의 확장성이 기대된다”라며 “2021년 기준 세기리텍의 매출액은 884억원”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기리텍은 현재 납축전지를 전문으로 다루는 재활용 기업이지만 향후 리튬 전지 재활용으로의 확장이 유력하다고 판단한다”라며 “동사는 폐배터리 파쇄, 열처리하는 전처리 공정에 대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확보하지 못한 리튬 전지 전·후처리 공정 기술들은 지질자원연구원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확보해 올해 안에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부연했다. 하나증권은 기술 확보 이후에는 기존 비철금속을 다뤘던 만큼 빠르게 수율을 끌어올릴 것으로 판단했다. 때문에 현재 진행하는 납축전지 사업은 올해 CAPA 확대에 따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회전로 2기를 설치한 동사의 CAPA는 연간 납축전지 약 7만톤이며, 매출액 기준 약 800억원에서 1000억원 수준”이라며 “회전로를 증설하기 위해서는 허가가 필요한데 1기 증설에대한 허가를 받아둔 상태로 확인되며 올해 CAPA는 약 10만5000톤으로 증가해 매출액 약 1200억원에서 5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언급했다. 특히 세기리텍 인수 시너지로 케이피에스의 올해 영업이익도 흑자전환 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증권은 올해 2분기부터 연결 이익으로 반영되는만큼 2023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95.5%, 흑자전환 한 891억원, 46억원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케이피에스의 본격적인 성장은 2024년으로 예상 되는데, 이는 리튬 전지 리사이클링 전·후처리 공정 기술 확보 에 따른 사업 진출과 세기리텍의 CAPA 확장에 따른 매출 확대가 주축이 될 것”이라며 “여기에 중화권 향 FMM 장비 수주 전망에 따른 기대가 존재하는 만큼 빠른 속도의 매출 확대가 전망된다“라고 덧붙였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3-13 05:36:54[파이낸셜뉴스] 제주시가 19일 시민들에게 폐건전지의 올바른 분리 배출을 요청했다. 이는 부적절한 처리로 인한 폭발이나 화재 위험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건전지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알칼리·망간 전지, 산화은전지, 리튬 1차전지 등 일회용 전지와 니켈카드뮴전지, 니켈수소전지, 리튬 2차전지 등 충전식 전지가 있다. 특히 리튬계 2차전지의 사용이 늘고 있다. 이 고성능 전지는 기존의 노트북·휴대전화 배터리에서 나아가 보조배터리, 전자담배 등으로 그 쓰임새가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이 전지는 외부 환경에 취약해 안전 문제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최근 전국 각지에서 폐건전지 혼합 배출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수거 차량에서 화재가 일어나거나, 재활용 선별장에서 리튬전지가 내장된 소형 가전이 중장비에 의해 밟혀 폭발과 화재로 이어진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다. 이에 제주시는 다음과 같은 배출 지침을 안내했다. △사용한 건전지는 재활용도움센터나 폐건전지 전용 수거함에 분리배출할 것 △장난감·리모컨·도어락 등에서 분리 가능한 건전지는 따로 배출할 것. 또한 전자담배, 스마트워치, 무선이어폰 등 일체형 제품은 그대로 재활용도움센터로 배출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제주시는 분리 배출된 폐건전지를 별도로 수거해 제주광역생활자원회수센터가 아닌 도외 지정처리업체로 보내 처리하고 있다. 아울러 제주시는 폐건전지, 투명 페트병, 종이 팩, 음료수 캔을 재활용도움센터로 가져오면 1㎏당 종량제봉투 10L 1매를 제공하는 회수보상제를 시행 중이다. 이를 통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24-09-19 16:43:44[파이낸셜뉴스] 코스피 상장사 인스코비가 투자한 나노실리콘이 추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인스코비는 지난해 지분을 투자한 차세대 2차전지 소재 실리콘 음극제 파우더(SI Powder) 기업 나노실리콘이 연달아 벤처캐피털(VC) 투자유치에 성공, 1년여만에 기업가치가 5.5배 이상 급등해 3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고 7일 밝혔다. 인스코비는 나노실리콘의 2대주주(지분율 22.4%)로 추가 투자 유치에 힘입어 2차전지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노실리콘은 인스코비의 지분 투자를 바탕으로 설비 및 기술 투자에 매진, 경쟁력을 확보했다. 지난 5월과 6월 티인베스트먼트 및 포스코 계열 VC로부터 추가 투자 유치에 연이어 성공했으며, 추가 투자금은 생산시설 확충 및 추가 연구개발비에 사용할 계획이다. 회사는 2026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노실리콘이 만드는 실리콘 음극제 파우더는 2차전지 배터리의 용량, 수명과 급속충전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다. 기존 흑연계 음극재 대비 에너지 밀도가 10배 이상 높아 시장 내 점유율이 급상승하고 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리튬배터리 음극재 시장은 2023년 10조6000억원 수준에서 2030년 22조6000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나노실리콘은 자체 기술로 태양광 폐슬러지 자원을 재활용 해 가격과 품질 경쟁력 있는 실리콘 음극재 소재 제품화에 성공한 바 있다. 현재 메이저 2차전지 음극제 소재 업체인 P사, H사, S사로 납품을 하고 있으며, 일본에도 납품을 추진 중에 있다. 특히 태양광 공정에서 배출되는 실리콘의 폐슬러지를 이용한 음극제 회수 공정 관련 특허 2건을 핵심기술로 가지고 있으며, 연말까지 특허 10건에 대한 특허 출원을 진행하고 있다. 인스코비 관계자는 “인스코비는 미래 기술과 향후 성장성에 기반한 다양한 영역에 투자해왔다”며 ”나노실리콘은 이번 추가 투자 유치를 통해 2차전지 시장에서 더욱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8-07 13:34:46[파이낸셜뉴스] 국립부경대학교는 ㈜금양과 함께 이차전지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국내 최초 산학연계 융합전공인 ‘에너지융복합기술공학과’를 신설한다고 5일 밝혔다. 국립부경대는 최근 금양과 협력해 교육부의 ‘이차전지 특성화대학 지원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4년간 120억 이상의 국비를 지원받아 이차전지 분야의 첨단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산업체 수요 기반 교육과정 개설에 나섰다. 국립부경대는 오는 2학기부터 ‘에너지융복합기술공학과’를 신설해 차세대 전지 공정 및 소재 전문인력을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이 학과에서 운영할 이차전지 공정 및 소재 특성화 융합 교육 과정은 전공기초, 전공심화, 심화특성화 3단계로 구성된다. 이차전지 관련 학과 학생은 물론, 타 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복수전공 및 마이크로 학위 과정을 통해 4년간 600명의 전문인력이 배출될 예정이다. 해외 연수 기회를 제공하는 ‘백경이 프로그램’으로 4년 동안 연간 10명의 글로벌 인재도 길러낸다. 이를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의 이차전지 특화 복합교육 클러스터인 용당캠퍼스에 구축한 ‘지·산·학 혁신 실험실’에서는 전극 공정의 전 과정을 실험실 단위에서 양산형 공정까지 교육할 수 있는 ‘One for All’ 복합 교육 환경을 제공한다. 학내 공정교육센터(센터장 오필건 교수), 소재교육센터(센터장 노상훈 교수), 교육지원센터(센터장 이상길 교수), 취창업지원센터(센터장 김종오 교수)도 사업지원에 동참한다. 이와 함께 금양의 이차전지 공동 R&D센터의 드라이룸에서는 대면적 파우치 셀 제작, 기업 연계형 전극 소재 재활용, 리튬 광물 처리 및 고급 소재 합성 연구를 지원한다. 국립부경대는 부산시의 부산지역혁신플랫폼 지역혁신(RIS)사업으로 이차전지 분야 자율과제를 수행하는 가운데, 이번 산학연계 융합전공을 통해 부산형 지산학 협력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하고, 지역대학과 지역 산업이 함께 발전하는 혁신적인 협력 사례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 사업을 이끄는 오필건 교수는 “시와 대학, 산업체가 함께 이차전지 분야 전문 지식과 산업 현장의 실무 역량을 갖춘 인재를 키워내 지역 혁신과 인재 양성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고, 우리나라가 이차전지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는 데 기여하기 위해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8-05 14:34:35중견·중소기업 사이에서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에 진출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전기자동차 보급이 빠르게 늘어나고 폐배터리로 인한 환경문제 역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기업들이 폐배터리 재활용에 대한 경제적 가치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성일하이텍이 지난달 4일 전북 새만금에 3공장을 건립했다. 성일하이텍 3공장은 새만금국가산업단지 2공구에 1300억원을 투입해 8만7990㎡ 규모로 지어졌다. 이곳에서 습식 제련을 통해 폐배터리로부터 니켈과 코발트, 리튬 등 원료를 추출한다. 성일하이텍 기존 1·2공장에 이번 3공장을 더할 경우 전기자동차를 연간 40만대 생산할 수 있는 니켈과 코발트, 리튬 등 원료를 만들 수 있다. 성일하이텍이 중국 업체와 합작한 에스이머티리얼즈 역시 같은 날 새만금국가산업단지 부지 안에 배터리 리튬화합물 공장을 준공했다. 성일하이텍 관계자는 "전기자동차 보급이 확대하면서 전기자동차에 사용된 폐배터리 역시 늘어나는 추세"라며 "폐배터리 재활용을 통해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희소광물 자원 공급 안정을 도모하는 한편 자원 순환을 기반으로 친환경 기술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DS단석 역시 최근 군산국가산업단지에서 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이 공장은 2000㎡ 규모에 공장동과 사무동, 실험동 등을 포함한다. 투자 규모는 80억원 수준이다. DS단석은 현재 리사이클링 공장에서 폐배터리를 파쇄한 뒤 '블랙매스'로 만드는 전처리 공정을 수행 중이다. 이후 블랙매스에서 니켈과 코발트, 리튬 등 유가금속을 추출하는 후처리 영역에도 진입할 방침이다. 현재 리사이클링 공장에서 만들어내는 블랙매스는 연간 5000t 규모다. DS단석 관계자는 "재생연과 구리합금 등에 이어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비철사업 전문회사로 발돋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순환경제 사업 모델을 더욱 확장해 지역 사회와 국가 경제에 공헌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회사를 통해 관련 사업에 나선 사례도 있다. 엘앤에프는 자회사 JH화학공업을 통해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JH화학공업은 전처리 공정으로 폐배터리 시장에 우선 진입하는 한편, 향후 후처리 영역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배터리 양극재를 만드는 엘앤에프와 함께 배터리 자원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JH화학공업은 수년간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력 확보에 주력해왔으며, 충분한 검증을 마친 뒤 최근 관련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폐배터리 재활용부터 양극재로 이어지는 배터리 소재 가치사슬을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에서 성일하이텍과 협력 중인 에코앤드림 김성계 상무는 "오는 2026년 이후 2차전지 소재 전반에 걸쳐 공급 부족 현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렇듯 부족한 소재를 폐배터리 재활용을 통해 확보할 경우 수급난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SNE리서치는 전 세계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가 오는 2025년 208억달러(약 27조원)에서 연평균 17%씩 증가해 2040년에는 2089억달러(약 274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7-18 18:15:49[파이낸셜뉴스] 중견·중소기업 사이에서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에 진출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전기자동차 보급이 빠르게 늘어나고 폐배터리로 인한 환경문제 역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기업들이 폐배터리 재활용에 대한 경제적 가치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성일하이텍이 지난달 4일 전북 새만금에 3공장을 건립했다. 성일하이텍 3공장은 새만금국가산업단지 2공구에 1300억원을 투입해 8만7990㎡ 규모로 지어졌다. 이곳에서 습식 제련을 통해 폐배터리로부터 니켈과 코발트, 리튬 등 원료를 추출한다. 성일하이텍 기존 1·2공장에 이번 3공장을 더할 경우 전기자동차를 연간 40만대 생산할 수 있는 니켈과 코발트, 리튬 등 원료를 만들 수 있다. 성일하이텍이 중국 업체와 합작한 에스이머티리얼즈 역시 같은 날 새만금국가산업단지 부지 안에 배터리 리튬화합물 공장을 준공했다. 성일하이텍 관계자는 "전기자동차 보급이 확대하면서 전기자동차에 사용된 폐배터리 역시 늘어나는 추세"라며 "폐배터리 재활용을 통해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희소광물 자원 공급 안정을 도모하는 한편 자원 순환을 기반으로 친환경 기술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DS단석 역시 최근 군산국가산업단지에서 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이 공장은 2000㎡ 규모에 공장동과 사무동, 실험동 등을 포함한다. 투자 규모는 80억원 수준이다. DS단석은 현재 리사이클링 공장에서 폐배터리를 파쇄한 뒤 '블랙매스'로 만드는 전처리 공정을 수행 중이다. 이후 블랙매스에서 니켈과 코발트, 리튬 등 유가금속을 추출하는 후처리 영역에도 진입할 방침이다. 현재 리사이클링 공장에서 만들어내는 블랙매스는 연간 5000t 규모다. DS단석 관계자는 "재생연과 구리합금 등에 이어 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비철사업 전문회사로 발돋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순환경제 사업 모델을 더욱 확장해 지역 사회와 국가 경제에 공헌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회사를 통해 관련 사업에 나선 사례도 있다. 엘앤에프는 자회사 JH화학공업을 통해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JH화학공업은 전처리 공정으로 폐배터리 시장에 우선 진입하는 한편, 향후 후처리 영역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배터리 양극재를 만드는 엘앤에프와 함께 배터리 자원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JH화학공업은 수년간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력 확보에 주력해왔으며, 충분한 검증을 마친 뒤 최근 관련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폐배터리 재활용부터 양극재로 이어지는 배터리 소재 가치사슬을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에서 성일하이텍과 협력 중인 에코앤드림 김성계 상무는 "오는 2026년 이후 2차전지 소재 전반에 걸쳐 공급 부족 현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렇듯 부족한 소재를 폐배터리 재활용을 통해 확보할 경우 수급난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SNE리서치는 전 세계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가 오는 2025년 208억달러(약 27조원)에서 연평균 17%씩 증가해 2040년에는 2089억달러(약 274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7-17 17:07:24[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전기차 배터리의 재사용 및 재제조 활성화를 위해 '탈거 전 성능 평가'를 도입한다. 정부는 사용후 배터리의 산업 육성을 지원과 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통합 법안'을 제정한다. 정부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사용후 배터리 산업 육성을 위한 법·제도·인프라 구축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이차전지 전주기 산업경쟁력 강화 방안'의 후속 조치로 사용 후 배터리 관리체계를 고도화하는 방안이 담겼다. 정부는 '사용후 배터리 산업 육성 및 공급망 안정화 지원에 관한 법률안(이하 통합법안)' 입법을 추진한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는 사용후 배터리에 대한 법적인 개념이 정립돼 있지 않아 지원이나 관리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미비하다"며 "향후 체계적인 관리와 정책 추진을 위해 사용후 배터리를 위한 법률 개정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배터리 전주기 이력 관리 시스템은 배터리 제조, 전기차 운행·폐차 , 사용후 배터리 거래·유통, 재제조·재사용·재활용 등 배터리 전주기의 정보를 관리하고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오는 2026년까지 부처별 소관에 따른 개별 시스템을 구축하고, 오는 2027년 해당 시스템들을 연계한 통합 포털을 개설한다는 목표다. 정부는 이를 기반으로 배터리 공급망 관리, 거래 활성화, 안전관리 등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투명한 거래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재생원료 인증제도 도입한다. EU가 2031년부터 배터리 재활용 원료 사용을 의무화하는 등 글로벌 통상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이다. 재생원료 인증제는 사용후 배터리에서 추출한 리튬, 니켈, 코발트 등 유가금속이 신품 배터리 제조에 얼마나 투입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전기차 배터리 부문의 '탈거 전 성능평가'도 신설한다. 차주나 보험업체, 차량 제작사는 전기차의 배터리를 제거하기 전에 자동차검사소에서 성능평가를 받아야 한다.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이 종료됐을 때 배터리를 떼어내지 않은 상태로 사용후 배터리의 등급을 △재제조(상) △재사용(중) △재활용(하) 등으로 분류한다. 이를 통해 재제조와 재사용이 가능한 사용한 배터리는 최대한 산업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전기차 폐차·판매 시 배터리 값을 추가로 받거나, 재제조 배터리를 구매해 가격을 낮추는 등 다양한 선택지가 생기는 셈이다. 정부 관계자는 "신차에도 재제조 배터리가 사용될 수 있도록 정책 방향을 설계 중"이라며 "신품 배터리와 재제조 배터리 간 차이가 없다고 볼 수 있는 정도의 인증 기준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7-10 08:42:56[파이낸셜뉴스] 에코앤드림은 리튬이차전지 양극재용 하이니켈 및 미드니켈계 폐전구체 재생 관련 특허 2건을 출원했다. 5일 에코앤드림에 따르면 이번 특허는 폐전구체 재활용하는 기술에 관한 것으로 일반적으로 폐전구체 재활용시 사용하는 용액과는 다른 재활용이 가능한 용액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기존 리사이클링 과정보다 친환경적인 공법을 개발하고 비용을 감소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에코앤드림이 제시한 기술은 폐전구체의 재활용 과정에서 또 다른 폐전구체를 만들지 않아 폐전구체의 재생 효율을 향상시키는 데에 강점을 가진다. 재생에 사용되는 용해액 또한 재활용이 가능해 공정 효율을 향상시키고 폐전구체 재활용에 사용되는 비용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날부터 시행하는 '국가핵심기술 지정 등에 관한 고시'에 리튬이차전지 Ni 함량 80% 초과 전구체 설계, 제조 및 공정기술이 포함된다. 국가핵심기술이란 국내외 시장에서 차지하는 기술적·경제적 가치가 높거나 관련 산업의 성장잠재력이 높아 해외로 유출될 경우에 국가의 안전보장 및 국민경제의 발전에 중대한 악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산업기술을 의미한다. 국가전략기술인 리튬이온전지 및 핵심소재 기술과 이차전지 재사용·재활용 기술분야 투자시 중소기업은 최대 35% 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에코앤드림 김민용 대표는 "하이니켈계 전구체 기술이 국가 경제 성장 원천으로 지목한 사안이라는 점에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차전지 시장에서 전구체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며 이에 따라 회사의 빠른 성장은 당연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전구체 제조, 공정 기술 등 투자를 계속해 글로벌 전구체 업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7-05 10:47:08【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가 화성 리튬전지 제조 공장 화재 사고로 자동차배터리에 대한 도민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폐배터리 처리 관련 업체들을 대상으로 위험 요인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2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현재 실시되고 있는 리튬사업장 합동점검에 포함된 4개 폐기물 처리 사업장과 별도로 관내 폐배터리 재활용업 17개소를 대상으로 시·군 합동 추가 점검에 나선다. 점검반은 도와 시·군 담당자가 2인 1조 총 6개 팀으로 구성되며, 시·군 소방서도 참여할 예정이다. 점검 내용은 폐기물 보관장소 적정 유무, CCTV 설치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폐기물 처리업체뿐 아니라 폐전지 및 폐가전 배출과 같은 주민 일상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리튬 2차전지 수거함 16개소에 대한 현장 확인을 지난 6월27일까지 완료했다. 또 시·군 관계자 및 관련업자, 일반 도민들을 대상으로 폐배터리 안전 처리를 위한 홍보도 진행한다. 도는 폐배터리 처리업체 특별점검에 앞서 리튬계열 전지 배출 취급 시 주의 사항을 지난달 25일에 각 시·군에 배포했다. 시·군 지자체 담당자 안전교육은 오는 2일 진행할 예정이며, 마을 이·통장 회의 등을 통해서도 안내할 계획이다. 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은 "도는 현재 안전점검 중인 리튬 사업장 외에도 리튬계열 전지를 취급하는 수거함, 폐배터리 취급 재활용업장 등 전방위적으로 안전점검에 들어간다"며 "폐배터리 관리를 강화해 화재나 환경오염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7-02 10: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