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펩트론이 8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제약회사 일라일 릴리와 플랫폼 기술 평가 계약을 체결한 영향이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펩트론은 전 거래일 대비 29.91% 오른 6만32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5만8200원(19.63%)에 출발한 뒤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펩트론은 자체 스마트데포(Smart Depot) 플랫폼 기술을 미국 기업 일라일 릴리가 보유한 펩타이드 약물들에 적용하는 공동연구를 위해 일라일 릴리에게 비독점 라이선스를 부여하는 내용의 플랫폼 기술 평가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는 내부 연구개발 목적 및 펩트론과의 후속 상업 라이선스 계약을 위한 목적으로 한정된다. 이번 계약금액 및 개발대상품목 등 세부사항은 계약상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가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계약금이 직전 사업년도 매출액의 10% 이상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공시의무 대상이 됐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10-08 09:35:25[파이낸셜뉴스] 다이어트약 젭바운드 주사 용액만이 따로 출시됐다. 지금처럼 펜 형태의 주사기가 일체형으로 공급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주사기를 마련해 주사할 수 있는 방식이다. 가격도 절반으로 낮췄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제약사인 미국 일라이릴리는 27일(현지시간) 주사기 일체형인 비만치료제 젭바운드의 절반 가격으로 젭바운드 주사액만도 따로 공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용량이 서로 다른 두 종류가 출시된다. 용량이 작은 것은 399달러(약 54만원), 용량이 큰 주사액은 549달러(약 73만원)로 책정됐다. 하루에 한 앰플씩 4주를 주사해야 한다. 여전히 고가이기는 하지만 펜 형태의 주사기 안에 든 기존 주사기 일체형 젭바운드보다는 도매가격이 절반으로 낮아졌다. 젭바운드는 당뇨병 약처럼 펜 형태의 용기에 담긴 약을 피하에 주사하는 방식이다. 새로 주사액만 사서 쓰는 소비자들은 주사기를 따로 사서 주사하면 된다. 엄청난 수요 속에 심각한 공급 부족에 시달리는 릴리가 생산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주사액만 따로 팔기로 한 것이다. 다이어트약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GLP-1 계열 다이어트약을 개발한 릴리와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 모두 그동안 치솟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공급 확대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그렇지만 단기간에 공급을 확대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 속에 릴리가 이처럼 주사액만 따로 파는 방식을 도입한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는 릴리의 젭바운드, 노보의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 시장이 연간 1300억달러짜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심각한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는 최대 걸림돌로 지목된 것이 바로 주사액을 펜 형태의 주사기에 주입해 마무리하는 공정이었다. 이를 생략하면서 공급을 대거 늘리고, 가격은 낮출 수 있게 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8-28 04:18:34[파이낸셜뉴스] 지니뮤직은 음원유통플랫폼 '지니릴리' 베타버전을 16일 공개했다. 일반인도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 창작음원을 유통하고 수익화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지니뮤직은 지니릴리를 통해 음악감상과 창작을 즐기는 일반인 음악수요층을 넓히고 창작과 소비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예비 아티스트와 일반인의 음원출시 및 유통 올인원 서비스, 채널별 음원 수익정산, 음원 노출·프로모션을 통한 플랫폼 활성화를 추진한다. 지니뮤직은 지니릴리를 통해 유통된 창작음원이 어떻게 소비되고 있는지 개인별로 이용현황을 제공하고 음원정산도 투명하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정산내역은 음원이 발매된 지 약 2개월 뒤부터 확인할 수 있다. 서인욱 지니뮤직 대표는 "당사는 창작음원을 누구나 손쉽게 유통하고 수익화하는 플랫폼으로 지니릴리를 공개한다"며 "지니릴리 플랫폼이 기존 음악이용패턴을 음악감상에서 음악창작으로 이끄는 트리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예비 아티스트와 일반인에게 음악유통 생태계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음악 창작도구를 비롯해 다방면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7-16 09:27:50[파이낸셜뉴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일(현지시간) 일라이릴리의 알츠하이머 약 도나네맙 사용을 승인했다. FDA는 '키순라(Kisunla)'라는 상표명으로 판매될 도나네맙 성분의 약을 알츠하이머 초기 증상을 보이는 성인을 대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CNBC이 인용한 알츠하이머 협회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만 알츠하이머 환자가 700만명에 육박한다. 또 알츠하이머는 65세 이상 미 성인 사망원인 가운데 5번째를 차지하고 있다. 알츠하이머 협회는 미 알츠하이머 환자 수가 2050년에는 지금의 두 배에 육박하는 13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나네맙은 이날 승인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 FDA는 지난해 불충분한 임상시험 데이터를 이유로 승인을 거부했고 지난 3월에는 승인을 늦추기도 했다. 그러나 이달 초 FDA 외부 자문위원회가 도나네맙 완전 승인을 권고하면서 FDA 승인이 예고됐다. 자문위는 부작용 위험보다 혜택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 도나네맙은 바이오젠과 일본 협력사 에자이가 내놓은 레켐비(Leqembi)와 진검 승부를 펼치게 됐다. 레켐비는 지난해 여름 FDA 승인 뒤 보급이 시작된 상태다. 도나네맙과 레켐비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 30년 역사의 결과물이다. 두 약품 성분은 모두 단일 클론 항체로 알츠하이머 환자들의 뇌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독성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알츠하이머를 치료하지는 못하지만 초기 단계에서 진행을 늦추는 역할을 한다. 그렇지만 도나네맙과 레켐비 모두 치명적인 부작용 위험도 있다. 뇌가 부풀어 오르는 뇌부종, 뇌 안에서 피가 나는 뇌출혈 등의 위험성이 있다. 부작용 증상은 심각할 수도 있어 사망에 이를 가능성도 있다. 릴리의 도나네맙 임상 3상 시험에서는 환자 3명이 이런 심각한 부작용으로 사망한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7-03 03:55:19[파이낸셜뉴스] 선풍적인 다이어트약 인기도 인공지능(AI) 대세 앞에서는 무릎을 꿇었다. 미국 제약 메이저 일라이릴리가 17일(현지시간) AI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에 전 세계 시총 순위 10위 자리를 내줬다. 릴리는 다이어트약 젭바운드에 힘입어 올해 주가가 53% 가까이 폭등했고, 그 덕에 시가총액 기준 전 세계 최대 제약사로 등극한 곳이다. 컴퍼니즈마켓캡닷컴에 따르면 릴리는 시총이 이날 8452억달러(약 1168조원)를 기록했다. 시총 8492억달러(약 1173조원)를 기록한 브로드컴에 10위 자리를 빼앗겼다. 브로드컴은 12일 장 마감 뒤 기대 이상 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주식 1주를 10주로 쪼개는 10대1 액면분할을 결정한 바 있다. 브로드컴은 AI 가속기 반도체 업체로 엔비디아와 그동안 직접 경쟁하지 않았지만 점차 엔비디아와 겹치는 영역이 늘고 있다. 실적 발표 전부터 이미 높은 기대감 속에 주가가 올랐다. 그 덕에 브로드컴은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브로드컴은 17일 오후장에서 5% 넘게 급등한 1825.85달러를 기록해 7일 동안 상승률이 30%를 웃돌았다. 이 기간 불어난 시총 규모만 1850억달러에 이른다. 늘어난 시총 규모는 1820억달러 수준인 세계 최대 외식체인 맥도널드 시총보다 많다. 브로드컴의 시총 증가세는 가파르다. 브로드컴은 12일 장 마감 뒤 깜짝 실적과 액면 분할을 발표한 뒤 13일 정규 거래에서 사상 처음으로 시총이 7000억달러를 넘어섰다. 7000억달러를 뚫은지 하루 뒤인 14일에는 다시 8000억달러 선도 뚫었다. 다만 릴리가 비록 브로드컴에 시총 10위 자리를 내주기는 했지만 주가 상승세는 브로드컴 못지않다. 릴리는 올 들어 다이어트약 젭바운드에 힘입어 주가가 52% 폭등했다. 다만 브로드컴의 62% 폭등세에는 못 미쳤고, 결국 시총 10위 자리를 넘겨줬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6-18 02:51:37[파이낸셜뉴스] 미국 식품의약청(FDA) 자문위원회가 10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제약사 일라이릴리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도나네맙(donanemab) 승인을 권고했다. 자문위가 권고하면 대개 FDA 승인이 이뤄졌던 점을 감안할 때 릴리가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승인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릴리가 다이어트 주사제 젭바운드로 시가총액 기준 세계 1위 제약사로 도약한 데 이어 이번에 알츠하이머 치료제 도나네맙으로 연타석 홈런을 칠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FDA 자문위는 이날 도나네맙의 부작용보다 혜택이 훨씬 많다면 승인을 권고했다. 자문위에 소속된 11명 외부 전문가들은 만장일치로 도나네맙이 알츠하이머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들은 알츠하이머와 연관된 단백질인 타우(tau)가 아예 검출되지 않거나 낮은 수준인 환자에게 도나네맙이 얼마나 효과를 내는지를 이해하려면 추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단서를 달았다. 릴리가 임상시험에서 이런 경우는 아예 다루지 않았기 때문이다. 11인 자문위 소속 위원이자 코넬대 교수인 콘스탄티노 이아데콜라는 "추가 분석이 필요한 하위 그룹들이 있다면 이 약이 대중들에게 사용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메이요재단 신경유전학자 닐루퍼 에르테킨-타너도 아프리카계 미국인, 라틴 아메리카 미국인, 다운증후군 미국인 등 특정 그룹에 대한 추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FDA 자문위 권고는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FDA는 대개 자문의 권고를 따른다. FDA는 앞서 3월 자문위에 검토를 요청한 바 있다. 약물 안전성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 도나네맙은 부작용으로 뇌를 부풀게 하는 뇌부종을 야기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릴리의 도나네맙은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의 아밀로이드 판을 제거해 인지능력 저하 속도를 늦춰주는 역할을 한다. 현재 미국에만 약 700만명, 전 세계에는 5000만명 넘는 인구가 알츠하이머로 고통받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6-11 07:07:18"약뿐만 아니라 봉사활동을 통해 마음을 전하는 릴리의 '지구촌 마음잇기'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 '환경·사회·지배구조(ESG)'의 가치에 대해 느낄 수 있었다." 강유석 한국릴리 윤리규정준수부장(사진)은 지난 2016년부터 윤리규정준수부를 8년째 이끌고 있다. 이 부서에서 릴리의 한국 법인인 한국릴리의 규정 준수 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구현하고 내부 통제와 규정 준수 거버넌스를 유지하고 있다. 강 부장은 2020년 릴리가 진행하는 글로벌 봉사활동 프로그램인 지구촌 마음잇기 앰배서더에 선정됐고, 코로나19 엔데믹 이후인 지난해 이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그는 몰려든 난민들로 보건의료 문제가 심각해진 그리스로 파견돼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지구촌 마음잇기는 2011년 시작된 릴리의 글로벌 봉사활동 프로그램이다. 지난해까지 약 1500명의 전 세계 릴리 임직원을 20개 개발도상국에 파견해 보건의료의 불평등을 해결하고 의료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활동을 벌였다. 한국에서도 매년 1~2명을 선정, 앰배서더로 임명하고 있다. 강 부장은 "그리스는 유럽 지중해에 위치한 주요 국가 중 하나이자 문화와 관광 선진국이라고 생각하지만 난민 위기를 겪고 있는 국가"라며 "현지에서 소말리아에서 원치 않는 결혼을 피해 온 어린 여자아이, 가족 부양을 위해 목숨 걸고 바다를 건넌 파키스탄 소년, 전쟁으로 가족이 해체된 우크라이나와 콩고 난민들을 봤고 앰배서더로서 그들이 직면한 보건의료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그램에서 이동식 진료소를 운영한 4개의 지역 중 하나인 그리스 아테네에서 지난해 9월 16일부터 30일까지 2주 동안 봉사자로 활동했다. 전 세계 10개국에서 12개 언어를 사용하는 릴리 직원 16명이 진료소에 모여 진료 지원, 난민 보호소 지원, 재난민 구호물품 분류작업 등에 땀방울을 쏟았다. 강 부장은 "릴리가 글로벌 기업이므로 평소에도 국적과 인종이 다른 글로벌 직원들과 일하고 소통할 일은 많았다"며 "하지만 다양한 배경을 가진 16명이 지역사회를 돕겠다는 목적으로 모여 집중적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다양성과 형평성, 포용의 힘을 진정으로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구촌 마음잇기 등 릴리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임직원들에게 다양성과 형평성, 포용의 가치를 널리 전파하고 있다. 제약사는 영리기업이지만 인류의 생명을 구하고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일반기업과는 태생적인 차이가 있다. 릴리가 이 같은 글로벌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도 ESG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다. 그는 "다양성(Diversity), 형평성(Equity), 포용(Inclusion)을 의미하는 'DEI'는 릴리의 ESG 전략 중 사회(S) 파트의 중요한 축"이라며 "이를 위해 릴리는 수평적 기업문화, 나이와 성별에 관계 없이 개성과 역량을 펼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4-15 18:31:07[파이낸셜뉴스] "약 뿐만 아니라 봉사활동을 통해 마음을 전하는 릴리의 '지구촌 마음잇기'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 '환경·사회·지배구조(ESG)'의 가치에 대해 느낄 수 있었다." 강유석 한국릴리 윤리규정준수부장( 사진)은 지난 2016년부터 윤리규정준수부를 8년째 이끌고 있다. 이 부서에서 릴리의 한국 법인인 한국릴리의 규정 준수 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구현하고 내부 통제와 규정 준수 거버넌스를 유지하고 있다. 강 부장은 지난 2020년 릴리가 진행하는 글로벌 봉사활동 프로그램인 지구촌 마음잇기 앰배서더에 선정됐고, 코로나19 엔데믹 이후인 지난해 이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그는 몰려든 난민들로 보건의료 문제가 심각해진 그리스로 파견돼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지구촌 마음잇기는 지난 2011년 시작된 릴리의 글로벌 봉사활동 프로그램이다. 지난해까지 약 1500명의 전 세계 릴리 임직원을 20개 개발도상국에 파견해 보건의료의 불평등을 해결하고 의료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활동을 벌였다. 한국에서도 매년 1~2명을 선정, 앰배서더로 임명하고 있다. 강 부장은 "그리스는 유럽 지중해에 위치한 주요 국가 중 하나이자 문화와 관광 선진국이라고 생각하지만 난민 위기를 겪고 있는 국가"라며 "현지에서 소말리아에서 원치 않는 결혼을 피해 온 어린 여자아이, 가족 부양을 위해 목숨 걸고 바다를 건넌 파키스탄 소년, 전쟁으로 가족이 해체된 우크라이나와 콩고 난민들을 봤고 앰배서더로서 그들이 직면한 보건의료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그램에서 이동식 진료소를 운영한 4개의 지역 중 하나인 그리스 아테네에서 지난해 9월 16일부터 30일까지 2주 동안 봉사자로 활동했다. 전 세계 10개국에서 12개 언어를 사용하는 릴리 직원 16명이 진료소에 모여 진료 지원, 난민 보호소 지원, 재난민 구호 물품 분류 작업 등에 땀방울을 쏟았다. 강 부장은 "릴리가 글로벌 기업이므로 평소에도 국적과 인종이 다른 글로벌 직원들과 일하고 소통할 일은 많았다"며 "하지만 다양한 배경을 가진 16명이 지역사회를 돕겠다는 목적으로 모여 집중적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다양성과 형평성, 포용의 힘을 진정으로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구촌 마음잇기 등 릴리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임직원들에게 다양성과 형평성, 포용의 가치를 널리 전파하고 있다. 제약사는 영리기업이지만 인류의 생명을 구하고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일반기업과는 태생적인 차이가 있다. 릴리가 이같은 글로벌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도 ESG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다. 그는 "다양성(Diversity), 형평성(Equity), 포용(Inclusion)을 의미하는 'DEI'는 릴리의 ESG 전략 중 사회(S) 파트의 중요한 축"이라며 "이를 위해 릴리는 수평적 기업문화, 나이와 성별에 관계 없이 개성과 역량을 펼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4-15 10:26:08[파이낸셜뉴스] 덴마크 제약사 질란드제약이 다이어트약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같은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르디스크의 위고비, 미국 제약메이저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다이어트약 신약 경쟁에 뛰어든 질란드는 지난 1년 간 주가가 두배 폭등했다. 현재 제약업계의 화두인 다이어트약 개발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질란드 최고경영자(CEO) 아담 스틴스베르그는 23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독일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 함께 10년 넘게 다이어트약을 개발해왔다면서 현재 마지막 임상시험이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다이어트약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시장 흐름을 바꿔놓고 있다. 노보의 위고비가 감량을 통해 신체질환을 줄여 사망위험을 18% 낮춰주는 것으로 나타나자 주가는 폭등했다. 노보는 지난해 프랑스 명품재벌 모에헤네시 루이뷔통(LVMH)을 제치고 시가총액 기준 유럽 1위 업체로 부상했다. 골드만삭스는 다이어트약 시장 규모가 현재 60억달러(약 8조원)에서 2029년에는 1000억달러(약 133조8500억원) 규모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16배 넘게 규모가 커진다는 전망이다. 노보와 릴리가 다이어트약 경쟁에서 앞서 가고는 있지만 암 치료제 시장에 이어 또 다른 '황금 알을 낳는 거위'가 되고 있는 다이어트약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제약사들이 많다. 스위스 제약사 로슈는 미국 비상장 제약사 카멋 테라퓨틱스를 31억달러에 인수하면서 다이어트약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또 코로나19 백신 개발업체인 영국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해 11월 중국 경구용 다이어트약 제조업체 에코진과 20억달러짜리 면허계약을 체결했다. 다이어트약을 개발하는 중소규모 제약사를 인수하거나 라이선스 계약으로 다이어트약 시장에 진출하려는 것이다. 이 가운데 두각을 보이는 것이 베링거인겔하임과 질랜드 연합이다. 두 제약사는 현재 노보의 위고비와 비슷한 GLP-1 성분의 서보두타이드(survodutide)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 신약은 체중조절을 통해 비알콜성지방간염(NASH)에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1-24 04:27:41미국 식품의약국(FDA)이 8일(현지시간) 미 제약 메이저 일라이릴리의 당뇨병치료제인 몬자로(Mounjaro)를 다이어트약으로 승인했다. 릴리는 젭바운드(Zepbound)라는 상표명으로 이 다이어트약을 출시할 계획이다. ■한달치 139만원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FDA는 이날 몬자로를 성인용 다이어트약으로 승인했다. 몬자로는 앞서 지난해 5월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신약승인을 받았지만 임상시험에서 비만 치료제로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지난해 출시 이후 다이어트약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젭바운드라는 이름으로 출시될 몬자로는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이거나, 고혈압 등 체중관련 합병증이 있는 BMI 27 이상 성인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을 받았다. 릴리는 올해 말 젭바운드가 출시된다면서 한 달치 1060달러(약 139만원)로 가격을 책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같은 성분인 몬자로 가격 1023달러(134만원)보다 조금 더 비싸다. 고가여서 의료보험이 없는 개인 사용자들은 접근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세계 최대 제약사 등극FDA가 이날 비만 치료제로 승인했지만 몬자로가 이미 다이어트 약으로 활용되면서 릴리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정식으로 승인을 받으면서 민간 보험사들이 젭바운드를 지원 품목에 포함시킬 것으로 보여 매출은 앞으로 더 큰 폭으로 뛸 전망이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몬자로와 젭바운드 매출이 45억달러(약 5조9000억원)를 기록하고 2025년에는 118억달러(약 15조4700억원)로 2.6배 폭증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릴리는 비공식적인 다이어트약 인기와 향후 기대감에 힘입어 올들어 주가가 이날까지 66% 폭등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릴리 시가총액은 580억달러에 육박,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제약사로 자리매김했다. 다이어트약은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르디스크에도 호재가 돼 왔다. 노보노르디스크는 릴리보다 앞서 2021년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을 비만치료제로 사용해도 좋다는 FDA 승인을 받았다. 노보노르디스크는 이후 비만치료제 제품명을 위고비로 바꿔 시장에 내놨고, 위고비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올해 시가총액 기준 유럽 1위 업체로 등극했다. 그동안 1위 자리를 지켜왔던 프랑스 명품재벌 모에헤네시루이뷔통(LVMH)은 2위로 밀렸다. 송경재 기자
2023-11-09 18:1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