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겨울방학 시즌을 맞아 자녀 교육과 가족 여행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테마 상품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대표 사례로 코레일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우주과학열차'를 꼽을 수 있다.우주과학열차는 '우주 꿈나무들의 교육여행'이라는 콘셉트로 지난해 8월 처음 선보였다. 일반인 출입이 통제된 나로우주센터 개방 등 우주 관련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인기를 얻었다. 임시열차임에도 오픈 당시 조기 마감된 것은 물론 이후에도 꾸준한 관심이 이어져 최근 정기 프로그램으로 안착했다.우주과학열차는 나로우주센터 견학뿐 아니라 방문 지역 대표 관광지와 전통시장을 연계해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안겨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이번 정기 프로그램부터는 순천에서 합류하는 코스가 추가돼 전라·경상도 방문 관광객들의 편의를 높인다.여행 첫날에는 오전 7시40분쯤 용산역에서 KTX를 타고 출발해 광명, 서대전, 계룡, 논산, 익산역을 경유한다. 이후 순천역에 도착하면 점심 식사를 한 후 본격적인 탐방에 나선다. 순천에서 합류하는 여행객들은 오전 11시까지 순천역으로 모이면 된다.순천역 집결 후에는 나로우주센터로 이동해 우주과학관, 발사통제동(MDC), 발사대, 발사체보관동을 3시간에 걸쳐 둘러본다. 관련 시설물을 눈으로 직접 보며 가이드의 해설을 들을 수 있어, 우주에 대한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다. 참가자들은 이후 녹동항으로 이동해 자유관광을 즐긴다. 녹동항은 전남 고흥의 대표 명소인 소록도가 육안으로도 보여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항구다. 인근 섬에서 생산되는 활어, 선등, 김, 미역 다시마 등 각종 수산물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첫날 숙박은 1월 고흥썬밸리리조트, 2월엔 고흥 마리안느·마가렛 나눔연수원을 이용한다.여행 둘째 날에는 전국 최대 규모의 편백숲을 보유한 팔영산 편백치유의 숲(국립공원)과 여수 이순신광장, 오동도에서 자유관광을 즐긴다. 여수진남상가와 중앙선어시장 인근에서는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다. 관광 후 여수EXPO역에서 오후 3시쯤 출발하며 익산, 공주, 오송, 광명을 경유해 오후 6시 용산역에 도착하면서 일정을 마친다. 우주과학열차 참가 학생들에게는 코레일관광개발 대표이사 명의의 교육 수료증이 주어진다.현재 1월 26일(금) 출발 상품을 예약할 수 있으며, 상품 예약은 코레일관광개발 누리집 또는 대표전화를 이용하면 된다. 김시섭 코레일관광개발 대표이사는 "우주과학 꿈나무 학생들이 우주 과학기술을 흥미롭게 체험할 수 있는 교육 체험 여행인 만큼 가족 고객 또는 학교 등 단체 신청률이 높다"면서 "올해도 우주과학열차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1-22 09:16:28[파이낸셜뉴스] 지난 6일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린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에서 잘생긴 외모로 큰 인기를 끈 남성이 화제다. 뉴욕포스트가 6일(현지시간) 새 국왕 찰스 3세의 오촌조카인 사무엘 차토(26)가 화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의 왕위 계승 서열은 29위다. 사무엘 차토의 어머니는 사라 차토 여사이고, 할머니는 고 마가렛 공주다. 마가렛 공주는 지난해 세상을 떠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여동생이었다. 즉 찰스 3세 국왕과 그의 어머니 사라 차토 여사는 사촌지간이다. 그의 가족은 지난 2002년 마가렛 공주가 사망한 이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사라 차토 여사의 어머니 역할을 자처했을 정도로 왕실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사무엘 차토는 부모님의 피를 이어 받아 예술가의 길을 걷고 있다. 그는 영국 귀족학교인 이튼 칼리지를 나와 에딘버러 대학에서 미술사를 전공했다. 현재는 자신의 도자기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그의 SNS에는 많은 여성들이 찾아와 “당신은 재능이 있는 것 같다”, “잘 생기고 매력적이다” 등 애정어린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매체는 “팬들에게는 슬프게도 사무엘은 한 채식주의 블로거와 연인 관계”라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5-08 09:54:58MZ세대의 미술 성지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디뮤지엄'이 최근 서울 성수동 서울숲 인근에 새로 자리를 잡으면서 가장 먼저 선보인 전시의 키워드는 '1990년대 소녀의 감수성'이다. 디뮤지엄의 이전 개관을 기념하는 첫 전시 '어쨌든, 사랑: 로맨틱 데이즈'가 지난달 16일 개막해 순항 중이다. 로맨스의 다양한 순간과 감정들을 사진, 만화, 영상, 일러스트레이션, 설치 등의 작품을 통해 경험시키는 이번 전시는 한국 순정만화계의 전설과도 같은 작가 7명의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전시장은 입구부터 출구까지 하이틴 감성과 20대 초반이 열광할 핑크 무드로 가득하다. 손발이 오그라들 것 같지만 중간중간 감각적인 작품의 배치를 통해 간지러운 마음을 중화시키려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전시는 만화가 천계영의 작품 '언플러그드 보이'로부터 시작된다. 스크린 안에 움직이는 이미지로 재탄생된 만화 주인공 일러스트와 더불어 풋풋한 시절의 장면들을 유쾌한 감성으로 기록하는 사진작가 지미 마블과 루카스 와이어보스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두번째 섹션은 만화가 이은혜의 대표작 '블루'를 모티프로 했다. 여기엔 몽환적인 색조로 평범한 순간을 초현실적으로 담아내는 트리스탄 홀링스워스와 마가렛 더로우의 서정적인 작품이 배치됐다. 세번째 섹션은 이빈의 만화 '크레이지 러브 스토리'를 주제로 하고 있다. 뜨겁게 사랑하는 청춘들의 사적이고 은밀한 순간을 가감없이 기록한 채드 무어의 사진 등이 어우러진다. 한층 위로 올라가서 만날 수 있는 네번째 섹션에서는 만화가 이미라의 '인어공주를 위하여'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긴 공간을 따라 연인 간의 애틋한 시간이 묻어나는 순정만화의 마지막 장면을 마주할 수 있다. 네번째 섹션과 다섯번째 섹션 사이에는 설치작가 양지윤의 아름다운 오브제가 설치돼 그림자를 만들어내며 장관을 연출한다. 아치로 구성된 간의 다섯번째 섹션에서는 만화가 원수연의 대표작 '풀하우스'의 무빙 이미지가 이국적인 화보처럼 눈 앞에 펼쳐진다. 여섯번째 섹션에서는 만화가 박은아의 '다정다감' 속 주인공들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또한 세계 각지를 여행하며 우연히 만난 인물과 풍경을 담은 헨리 오 헤드의 작품과 학창시절의 익살스러운 일상을 솔직하게 포착한 니코 비 영의 작품은 우리 모두의 눈부신 시절을 소환한다. 마지막 섹션에 다다르면 연극적인 미장센에 내면의 감정을 담는 델피 카르모나, 혼자 보내는 시간을 긍정적이고 유쾌한 에너지로 표현한 루카스 와이어보스키의 작품이 모놀로그처럼 흘러가는 공간을 따라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마지막 공간에서 관객은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 온 만화가 신일숙의 대표작 '아르미안의 네 딸들'의 주인공 레 마누의 당당한 뒷모습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10월 30일까지.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4-07 17:59:38MZ세대의 미술 성지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디뮤지엄'이 최근 서울 성수동 서울숲 인근에 새로 자리를 잡으면서 가장 먼저 선보인 전시의 키워드는 '1990년대 소녀의 감수성'이다. 디뮤지엄의 이전 개관을 기념하는 첫 전시 '어쨌든, 사랑: 로맨틱 데이즈'가 지난달 16일 개막해 순항 중이다. 로맨스의 다양한 순간과 감정들을 사진, 만화, 영상, 일러스트레이션, 설치 등의 작품을 통해 경험시키는 이번 전시는 한국 순정만화계의 전설과도 같은 작가 7명의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전시장은 입구부터 출구까지 하이틴 감성과 20대 초반이 열광할 핑크 무드로 가득하다. 전시의 주제나 분위기를 보면 손발이 오그라들 것 같지만 중간중간 감각적인 작품의 배치를 통해 간지러운 마음을 중화시키려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전시는 만화가 천계영의 작품 '언플러그드 보이'로부터 시작된다. 스크린 안에 움직이는 이미지로 재탄생된 만화 주인공 일러스트와 더불어 풋풋한 시절의 장면들을 유쾌한 감성으로 기록하는 사진작가 지미 마블과 루카스 와이어보스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두번째 섹션은 만화가 이은혜의 대표작 '블루'를 모티프로 했다. 여기엔 몽환적인 색조로 평범한 순간을 초현실적으로 담아내는 트리스탄 홀링스워스와 마가렛 더로우의 서정적인 작품이 배치됐다. 세번째 섹션은 이빈의 만화 '크레이지 러브 스토리'를 주제로 하고 있다. 뜨겁게 사랑하는 청춘들의 사적이고 은밀한 순간을 가감없이 기록한 채드 무어의 사진 등이 어우러진다. 한층 위로 올라가서 만날 수 있는 네번째 섹션에서는 만화가 이미라의 '인어공주를 위하여'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긴 공간을 따라 연인 간의 애틋한 시간이 묻어나는 모드 샬라드와 테오 고슬린의 작품들 사이를 지나면 순정만화의 마지막 장면을 마주할 수 있다. 네번째 섹션과 다섯번째 섹션 사이에는 설치작가 양지윤의 아름다운 오브제가 설치돼 그림자를 만들어내며 장관을 연출한다. 아치로 구성된 간의 다섯번째 섹션에서는 만화가 원수연의 대표작 '풀하우스'의 무빙 이미지가 이국적인 화보처럼 눈 앞에 펼쳐진다. 여섯번째 섹션에서는 만화가 박은아의 '다정다감' 속 주인공들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또한 세계 각지를 여행하며 우연히 만난 인물과 풍경을 담은 헨리 오 헤드의 작품과 학창시절의 익살스러운 일상을 솔직하게 포착한 니코 비 영의 작품은 우리 모두의 눈부신 시절을 소환한다. 마지막 섹션에 다다르면 연극적인 미장센에 내면의 감정을 담는 델피 카르모나, 혼자 보내는 시간을 긍정적이고 유쾌한 에너지로 표현한 루카스 와이어보스키의 작품이 모놀로그처럼 흘러가는 공간을 따라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마지막 공간에서 관객은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 온 만화가 신일숙의 대표작 '아르미안의 네 딸들'의 주인공 레 마누의 당당한 뒷모습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10월 30일까지.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4-07 12:54:43‘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이하 책/따/세)이 2006년 ‘겨울방학 추천도서목록’을 발표했다. 청소년 독서 문화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자 노력해 온 책/따/세에서는 이번에도 긴 겨울방학을 맞이하여 학생들이 틈틈이 읽을 만한 좋은 책들을 찾았다. 이 추천도서목록은 책/따/세 운영진(교사, 학부모, 대학원생, 일반시민 등 다수 참여)들이 각자 한 학기 동안 다각도로 살피고 찾은 책들을 그때그때 메모해 두었다가 지난 11월 초에 두루 모아 정리한 것이다. 이때 검토 대상이 되는 책의 기준은 ‘청소년들에게 꼭 읽히고 싶은 책’ ‘청소년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책’ ‘청소년들이 읽고 싶을 책’ 등에서 최근 2∼3년 내 출간된 책 중심으로 그 대상을 정했다. 특히 책/따/세 홈페이지의 온라인 회원들에게도 의견을 물어 서로 만들어가는 추천도서목록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책/따/세 홈페이지의 ‘읽어보니 좋아요’와 ‘읽혀보니 좋아요’ 마당에 거론된 책에서 추천된 책들도 함께 더한 것이 특징이다. 박윤주 운영위원은 “저희의 추천도서목록은 상업적인 이익이나 일방적인 권위 등 어떠한 외부 간섭 요인 없이 오로지 청소년들의 바람직한 독서문화 조성을 위하여 순수하게 만든 독서 문화 자료”라고 밝혔다. ■이번 추천도서목록의 특성 이번 목록에서는 청소년들에게 고금의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이해할 수 있는 책들을 몇 권 소개하고 있다. 먼저 『관해기 1, 2, 3』은 우리나라의 바닷가와 섬들을 직접 답사하며 수집한 현장의 민속지식과 곳곳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발굴하여 우리 바다의 가치를 다시금 발견하게 해준다. 동해, 남해, 서해로 권을 나누어 소개한 이 책을 읽다 보면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 대한 애정을 새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여행기의 형식 안에서 고고학과 역사학, 인류학이 어울린 지적 서술이 흥미로운 『김병모의 고고학 여행 1, 2』, 우리 신화를 비롯하여 세계의 여러 신화들을 소개하고, 고대인들의 풍요로운 정신 세계를 안내하는 『우리 곁에서 만나는 동서양 신화』등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문화에 대한 안목과 교양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계속되는 경제 침체와 사회적 불안정으로 고생하는 사회적 약자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하는 책들도 추천했다. 칼럼 형식으로 쓴『거꾸로 가는 시내버스』는 시내버스 운전수의 애환을 공감할 수 있으며, 소설 『거대한 뿌리』는 동두천의 기지촌 사람들이 겪는 혼혈 문제와 이주 노동자 문제에 대하여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전쟁의 와중에 불행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실린 『가자에 띄운 편지』, 『나무소녀』, 『위안부 리포트 1-나는 고발한다』들도 읽으면서 많은 점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과학이나 수학 관련 서적들은 청소년들이 대개 흥미를 갖지 못하기에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을 찾아 소개했다. 로또 복권에 당첨되는 방법, 외계인과 소통할 암호 만들기, 삼단논법을 써서 엄마에게 게임기 사 달리기 등 수학의 원리를 실생활에 접목한 수학책 『놀라운 수의 세계』, 에피소드 중심의 과학 이야기, 과학과 발명 이면에 감춰진 과학자들의 숨은 이야기들을 모은 『박성래 교수님이 들려주는 친절한 과학사』, 동화 <잭과 콩나무>, <백설 공주> 등을 패러디하여 현대 물리학과 우주론을 쉽게 풀이해준 『옛날 옛적에 아직 우주가 태어나기도 전에』 등은 각각 수준에 맞춰 읽으면 과학에 대해 부담 없이 이해할 수 있는 책들이다. ■인문·사회 9종 『거꾸로 가는 시내버스』(안건모 지음·보리)(중3부터) 『관해기 1, 2, 3』(주강현 지음·웅진지식하우스)(고2부터) 『김병모의 고고학 여행 1, 2』(김병모 지음·고래실)(고1부터) 『박제가와 젊은 그들』(박성순 지음·고즈윈)(고2부터) 『욕망과 지혜의 문화사전 몸』(샤요춘레이 지음·푸른숲)(고1부터) 『우리 곁에서 만나는 동서양 신화』(이경덕 지음·사계절)(중3부터) 『위안부 리포트 1 - 나는 고발한다』(정경아 지음·길찾기)(중3부터) 『전쟁과 평화로 배우는 국제 정치 이야기』(김준형 지음·책세상)(고1부터) 『철학, 영화를 캐스팅하다』(이왕주 지음·효형출판)(고2부터) ■문학 14 종 『가자에 띄운 편지』(발레리 제나티 지음·낭기열라)(중2부터) 『거대한 뿌리』(김중미 지음·검둥소)(고1부터) 『나무소녀』(벤 마이켈슨 지음·양철북)(중2부터) 『남쪽으로 튀어 1, 2』(오쿠다 히테오 지음·은행나무)(중2부터) 『느티나무의 선물』(다니구치 지로 지음·샘터)(중2부터) 『몽구스 크루』(신여랑 지음·사계절)(중2부터) 『새로운 엘리엇』(그레이엄 가드너 지음·생각과느낌)(중3부터) 『아주 오래된 시와 사랑이야기』(고형렬 지음·보림)(고2부터) 『엄마의 마흔번째 생일』(최나미 지음·청년사)(중1부터)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조영아 지음·한겨레 출판)(고1부터) 『연을 쫓는 아이』(칼레드 호세이니 지음·열림원)(고1부터) 『이 일기는 읽지 마세요, 선생님』(마가렛 피터슨 해딕스 지음·우리교육)(중1부터) 『초정리 편지』(배유안 지음·창비)(중1부터) 『키라키라』(신시아 카도하타 지음·삼융)(중2부터) ■과학·예술 9종 『공상이상 직업의 세계』(김봉석 지음·한겨레출판)(중3부터) 『과학은 열광이 아니라 성찰을 필요로 한다』(이충웅 지음·이제이북스)(고1부터) 『놀라운 수의 세계』(안나 체라솔리 지음·에코리브르)(중2부터) 『박성래 교수님이 들려주는 친절한 과학사』(박성래 지음·문예춘추)(중3부터) 『사랑한다면 그림을 보여줘』(공주형 지음·학고재)(고1부터) 『사막에 숲이 있다』(이미애 지음·서해문집)(중2부터) 『스누피의 글쓰기 완전 정복』(몬티 슐츠 외 지음·한문화)(고1부터) 『옛날 옛적에 아직 우주가 태어나기도 전에』(로버트 길모어 지음·한승)(고2부터) 『한번은 꼭 읽어야할 과학의 역사 1, 2』(존 그리번 지음·에코리브르)(고2부터) /노정용기자
2006-12-11 14:29:41시대에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변화해야 한다. 아니 변화에 대한 당위성을 넘어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절박함이 현대인을 짓누른다. 사실 변화에 대한 욕구는 누구나 가지고 있으면서도 변화가 쉽지 않은 것은 변화가 가져올지 모르는 새로운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이다. 마가렛 파킨의 ‘변화를 돕는 특별한 이야기’(부희령 옮김)는 통찰력과 해학이 넘치는 50가지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 스스로 변화를 유도한다. 저자는 오랜 옛날부터 변화를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도구로 사용된 이야기를 시의적절하게 인용한다. 이야기 한 토막. J. F. 케네디의 할아버지는 학교에 가면서 3미터 이상 되는 높이의 돌담을 걸어야 했다. 어린소년이었던 그는 그 돌담을 기어 올라가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담을 넘을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고, 담 저쪽에 무엇이 있을지 알 수 없어 겁이 덜컥 났다. 어느날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가던 중 그는 모자를 벗어 담 저쪽으로 던져 버렸다. 그렇게 하자 모자를 다시 찾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담을 넘어야 한다는 게 확실해졌다. 모자를 쓰지 않은 채 집에 돌아가면 꾸중 들을 게 뻔했고, 그것이 담을 넘는 두려움보다 더 컸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같은 이야기를 읽으면서 변화를 생각하게 된다. 이야기 속에서 개구리는 잘 생긴 왕자로, 미운 오리새끼는 아름다운 백조로, 재투성이 아가씨(신데렐라)는 눈부신 미모의 공주로 탈바꿈한다. 그들이 어떻게 난관을 극복하는지가 저자가 우리에게 해주고 싶은 진짜 이야기이다. 이제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자. 어차피 변화하지 않을 수 없다면 차라리 변화를 즐기자. 그것이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길이다. /노정용기자
2005-05-11 13: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