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아르헨티나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의 사라졌던 1986년 월드컵 골든볼 트로피가 경매에 나온다. 7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 따르면 마라도나가 국제축구연맹(FIFA)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받았던 골든볼 트로피가 다음 달 6일 프랑스 파리에서 경매에 부쳐진다. 지난 2020년 세상을 떠난 마라도나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조국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고, 대회 최우수선수로 뽑혀 골든볼 수상자로 선정됐다. 당시 대회 8강전이었던 잉글랜드와 경기에선 이른바 '신의 손'으로 불린 골이 나와 전 세계적으로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경기에서 헤더로 득점한 마라도나는 공이 마라도나의 손에 맞고 들어갔다는 논란이 일자 "내 머리와 신의 손이 함께 했다"고 표현하며 축구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어록을 남겼다. 득점 4분 뒤 마라도나는 하프라인에서 약 70m가량을 드리블해 두 번째 골을 터뜨렸고, 이 골은 이 대회 최고의 골로 꼽혔다. 이 경기에서 2-1로 승리를 이끈 마라도나는 대회 우승 트로피와 골든볼까지 품에 안았다. 그러나 마라도나는 트로피를 분실했고, 트로피 행방을 둘러싸고 여러 소문이 돌았다. 그러던 중 이 트로피는 2016년 한 경매에 등장했다. 하지만 마라도나의 골든볼 트로피라는 사실이 알려지지 않은 채 한 수집가의 손에 들어갔다. 경매 업체 측은 "경찰에 신고해 모든 조사를 마쳤다"며 "골든볼 트로피가 수백만 달러에 팔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앞서 마라도나가 1986년 월드컵 8강 잉글랜드전에서 착용했던 유니폼과 경기에 사용됐던 공은 각각 900만달러(약 123억원)와 200만달러(약 27억원)에 팔렸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5-08 13:41:52[파이낸셜뉴스] 축구 국가대표 김민재가 뛰고 있는 SSC 나폴리가 33년 만에 이탈리아 프로축구 1부리그인 세리에A 정상에 올랐다. 나폴리는 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우디네의 스타디오 프리울리에서 열린 2022-2023 세리에A 33라운드 우디네세와 원정경기에서 1-1로 경기를 마쳤다. 이번 시즌 33경기에서 25승 5무 3패를 쌓아 승점 80을 획득한 나폴리는 2위 라치오(19승 7무 7패·승점 64)와 승점 차를 16으로 벌리며 남은 5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나폴리가 세리에A 정상에 오른건 1989-1990시즌 이후 무려 33년 만이자 1986-1987시즌을 포함해 통산 세 번째다. 1989-1990시즌은 2020년 세상을 떠난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가 나폴리에서 뛰던 시절이다. 이후 나폴리는 19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반엔 2∼3부리그로 떨어지기도 했다. 세리에A에서 유벤투스, AC 밀란, 인터 밀란 이외의 팀이 우승한 것은 2001년 AS 로마 이후 올해 나폴리가 22년 만이다. 김민재는 나폴리에 입단한 첫 시즌부터 우승의 주역으로 큰 힘을 보탰다. 흔히 꼽는 잉글랜드와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5대 '빅 리그'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팀에서 뛴 건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시절의 박지성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와 독일 프로축구 정우영에 이어 김민재가 세 번째다. 박지성 디렉터는 맨유의 2006-2007, 2007-2008, 2008-2009, 2010-201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 멤버이다. 정우영은 2018-2019시즌 뮌헨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유럽 무대에서 한국과 아시아 선수의 역사를 쓰고 있는 손흥민(토트넘)은 독일 분데스리가와 EPL에서 10년 넘게 뛰고 있지만 리그 우승을 한 적은 없다.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이번 시즌 나폴리로 이적해 유럽 빅 리그에 데뷔한 김민재는 다음 시즌 스쿠데토를 달게 됐다. 스쿠데토는 세리에A 우승팀이 유니폼에 다는 방패 문양이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팀의 리그 33경기 가운데 32경기에 선발로 등장하며 중심 수비수가 됐다. 이날 경기는 나폴리가 원정팀이었지만 나폴리를 응원하는 팬 1만여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나폴리의 홈 경기장인 마라도나 스타디움에도 수만명의 팬들이 우승이 확정된 후 기쁨을 나눴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05-05 06:45:26[파이낸셜뉴스] “나폴리는 김민재를 정말 싸게 샀다” 많은 언론이 김민재를 이야기하면서 하는 이야기다. 지금 김민재는 마라도나 이후 아니 클럽 역사상 최전성기의 주역으로 함께 하고 있다. 이미 돈값을 다 했다는 의미다. 나폴 리가 김민재의 내년 바이아웃 조항을 없애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민재는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홈 경기에 나폴리의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21분 교체될 때까지 뛰었다. 사실상 승패가 결정된 이후의 교체였다. 나폴리가 이 경기에서 3-0으로 완승, 원정 1차전(2-0)과 합계 5-0으로 앞서 8강 진출을 확정하며 구단 역사와 김민재 개인 커리어에 새로운 한 페이지가 작성됐다.1926년 창단한 나폴리가 유럽 축구 최고의 무대인 UCL에서 8강에 진입한 것 자체가 이번이 처음이다. 김민재는 튀르키예에서 이탈리아 무대로 진출하자마자 곧바로 UCL 8강 무대를 밟았다. 이제 유럽에서 김민재의 존재를 모르는 관계자는 없다. 나폴리는 세리에A에선 22승 2무 2패로 승점 68을 쌓아 2위 인터 밀란(승점 50·16승 2무 8패)에 승점 18 차로 앞서고 있다. 사실상 우승 확정이다. 나폴리가 세리에A 챔피언에 오른 건 '레전드'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하던 1986-1987시즌과 1989-1990시즌 등 두 차례뿐이다. 이후 30년 넘게 우승이 없었는데, 김민재가 합류한 첫 시즌에 정상 탈환을 눈앞에 뒀다. 공격에서는 세리에A 득점 선두를 달리는 빅터 오시멘(19골)이 중심이다. 수비에서는 당연히 센터백 김민재가 중심이다. 공수의 중심이 확실하기에 UCL에서도 8강을 뛰어넘는 성적도 기대해볼 만한 상황이다. 이미 월드컵을 비롯한 수많은 경기에서 빅클럽 공격수들에게 밀리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기에 대부분의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수비진의 핵심 역할을 하는 김민재의 활약은 더 중요해졌다. 김민재는 공중볼 경합을 4차례 이겨내는 등 무실점 수비를 이끌고, 공격에서도 폭중질주를 선보이며 공격본능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날 경기를 마치고 축구 통계 전문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평점 7.6점을 줬다. 멀티 골을 터뜨린 오시멘(8.9점),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넣은 피오트르 지엘린스키(8.7점), 도움을 작성한 마테오 폴리타노, 조반니 디로렌초(이상 7.7점)에 이어 높은 점수다. 김민재는 최근 맨유 등 빅클럽 등과 꾸준하게 연결되고 있다. 내년 여름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크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3-16 14:34:18[파이낸셜뉴스] 이제 모든 논쟁이 끝났다. 진짜 GOAT(Greatest Of All Time)가 나타났다. 새로운 축구황제의 대관식이 카타르 도하에서 펼쳐졌다. 메시는 19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에 위치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선발 출전해 멀티골을 터뜨리면서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큰 것은 지금까지 지긋지긋하게 메시를 괴롭혀온 영웅이자 롤모델이자 라이벌인 디에고 마라도나와 펠레에게서 완벽히 해방되었다는 것이다. 한때 라이벌로 불렸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의 비교는 영원히 사라지게 되었다. 그만큼 차원이 다른 커리어를 보유하게 되었다. 일단, 메시는 마라도나와 동일한 월드컵 트로피를 보유하게 된다. 1개의 우승과 1개의 준우승이다. 마라도나가 지금의 명성을 얻게된 것은 1986년 우승의 영향이 크다. 86년 월드컵은 역사상 최고의 단독 하드캐리 월드컵이었다. 월드컵이 곧 마라도나였던 시절이다. 그 후광이 너무 강렬해서 아직도 축구 팬들은 마라도나를 잊지 못한다. 그런데 이번에 메시가 보여주고 있는 퍼포먼스도 그에 못지 않다. 조별리그 3차전 폴란드전을 제외하고 전 경기 골 + 도움을 기록했다. 녹아웃 스테이지 '전 경기' 득점은 16강 체제가 시작된 이후 단 한 번도 없었다. 누적기록에서도 마라도나를 아득히 뛰어넘었다. 메시는 대회 7번째 골을 터트렸다. 월드컵 통산 13호골로 역대 단독 4위가 됐다. 공격 포인트는 펠레(12골 8도움)를 넘어섰다. 자신의 26번째 월드컵 경기에 나서며 로타어 마테우스(독일)와 이 부문 역대 최다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또한, 파울로 말디니의 2217분 출장 시간을 넘어서며 최다 출장 시간의 선수가 되었다. 또 그는 이번 월드컵에서 도움을 올리면서 연이어 출전한 다섯 월드컵에서 연속 도움을 기록한 유일한 선수가 됐다. 월드컵 본선 13골은 역대 아르헨티나 선수로는 단독 1위 기록이기도 하다. 메시는 1991∼2002년 아르헨티나 대표로 활약한 가브리엘 바티스투타를 넘어섰다. 2005년 성인 국가대표로 데뷔한 메시는 이날 결승 골을 포함해 올해만 A매치에서 18골을 터뜨려 2012년의 12골을 훌쩍 넘는 역대 최다 득점의 해를 보내고 있기도 하다. 그는 월드컵 통산 13골 8도움으로 21개의 공격 포인트를 쌓았는데, 축구 통계 전문 옵타에 따르면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66년 이후로는 최다기록이다. 현재 펠레와 마라도나를 포함해 메시보다 도움이 많은 선수는 없다.(펠레, 마라도나, 메시가 8개로 동률) 이와 함께 메시는 역사상 최초로 '그랜드슬램(월드컵 우승·올림픽 우승·챔피언스리그 우승·발롱도르 수상)'을 달성했다. 이전까지 바비 찰튼(잉글랜드)과 프란츠 베켄바워(독일), 게르트 뮐러(독일), 파올로 로시(이탈리아), 지네딘 지단(프랑스), 히바우두(브라질), 호나우지뉴(브라질), 카카(브라질)가 '트리플 크라운(월드컵 우승·챔피언스리그 우승·발롱도르 수상)'을 달성한 적은 있었지만, 그는 이들을 넘어섰다. 그뿐 아니라 메시는 7경기 동안 7골 3도움을 기록한 가운데, 골든볼(최우수선수)까지 차지하면서 월드컵 사상 최초로 2회 수상자(2014·2022)에 이름을 올렸다. 메시는 이번 월드컵 우승으로 통산 8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사실, 메시는 클럽에서의 기록이 더 어마어마하다. 펠레·마라도나가 감히 범접하기 힘든 기록이다. 펠레는 유럽에서 뛴 적이 없다. 하지만 메시는 유럽 최고 리그에서 최고의 스탯을 차곡차곡 쌓았다. FIFA 올해의 선수상을 6회 수상했고, 라리가 득점왕을 6회, 도움왕을 6회 등극했다. 챔피언스 리그 득점왕을 6회, 도움왕도 2회 차지했다. 무엇보다 메시를 빛나게 하는 것은 한 해 최다 득점인 91골이다. 앞으로도 영원히 깨지기 힘든 기록이라는 것이 외신들의 공통된 평가다. 메시는 세계 최고인 프리메라 리그에서 무려 10번의 우승을 했고, 코파 델 레이 6번, 챔피언스리그 4번의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바르샤의 역사가 곧 메시의 역사다. 메시는 결승전에서의 엄청난 활약으로 월드컵 트로피를 들면서 세계 축구사에 모든 논쟁을 그대로 지워버렸다. 그리고 그는 전설속의 신전으로 향했다. 진짜 GOAT(Greatest Of All Time)의 등장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2-12-19 01:40:58[파이낸셜뉴스] 이제 딱 1경기가 남았다. 사실상 리오넬 메시의 마지막 황혼기다. 축구 인생의 가장 찬란한 순간이며 정점일 수도 있겠다. 19일 펼쳐지는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이 바로 그러할 것이다. 메시는 이날 경기를 이기게 되면 많은 것을 얻게 된다. 무엇보다 큰 것은 지금까지 지긋지긋하게 메시를 괴롭혀온 영웅이자 롤모델이자 라이벌인 디에고 마라도나에게서 완벽히 해방된다. 그리고 평가에 따라 메시를 펠레 위에 두는 팬들도 나올 것이다. 한때 라이벌로 불렸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의 비교는 영원히 사라진다. 그만큼 차원이 다른 커리어를 보유하게 된다. 일단, 메시는 마라도나와 동일한 월드컵 트로피를 보유하게 된다. 1개의 우승과 1개의 준우승이다. 마라도나가 지금의 명성을 얻게된 것은 1986년 우승의 영향이 크다. 86년 월드컵은 역사상 최고의 단독 하드캐리 월드컵이었다. 월드컵이 곧 마라도나였던 시절이다. 그 후광이 너무 강렬해서 아직도 축구 팬들은 마라도나를 잊지 못한다. 그런데 이번에 메시가 보여주고 있는 퍼포먼스도 그에 못지 않다. 조별리그 3차전 폴란드전을 제외하고 전 경기 골 + 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카타르 월드컵 득점 공동 1위에 도움 단독 1위다. 누적기록에서도 마라도나를 아득히 뛰어넘었다. 메시는 대회 5번째 골로 킬리안 음바페(프랑스)와 득점 공동 선두에 오르고, 월드컵 통산 11호 골로 역대 공동 6위가 됐다. 골 수는 역대 6위지만, 공격 포인트는 펠레(12골 8도움)에 이어 2위다. 자신의 25번째 월드컵 경기에 나서며 로타어 마테우스(독일)와 이 부문 역대 최다 타이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메시가 이대로 우승까지 한다면 월드컵 골든볼(최우수선수), 득점왕, 도움왕을 동시에 석권한 최초의 선수가 된다. 월드컵 본선 11골은 역대 아르헨티나 선수로는 단독 1위 기록이기도 하다. 지난 경기까지 메시는 1991∼2002년 아르헨티나 대표로 활약한 가브리엘 바티스투타를 넘어섰다. 2005년 성인 국가대표로 데뷔한 메시는 이날 결승 골을 포함해 올해만 A매치에서 16골을 터뜨려 2012년의 12골을 훌쩍 넘는 역대 최다 득점의 해를 보내고 있기도 하다. 그는 월드컵 통산 11골 8도움으로 19개의 공격 포인트를 쌓았는데, 축구 통계 전문 옵타에 따르면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66년 이후로는 최다 타이기록이다. 현재 펠레와 마라도나를 포함해 메시보다 도움이 많은 선수는 없다.(펠레, 마라도나, 메시가 8개로 동률) 펠레도 월드컵을 3회 우승하기는 했지만, 1번은 전혀 기여가 없었던 우승이기에 월드컵 커리어에서 펠레에게 뒤질 것이 없다. 클럽에서의 기록은 더 어마어마하다. 메시는 이번 월드컵을 차지하면 통산 8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펠레와 마라도나가 감히 범접하기 힘든 기록이다. 펠레는 유럽에서 뛴 적이 없다. 하지만 메시는 유럽 최고 리그에서 최고의 스탯을 차곡차곡 쌓았다. FIFA 올해의 선수상을 6회 수상했고, 라리가 득점왕을 6회, 도움왕을 6회 등극했다. 챔피언스 리그 득점왕을 6회, 도움왕도 2회 차지했다. 무엇보다 메시를 빛나게 하는 것은 한 해 최다 득점인 91골이다. 앞으로도 영원히 깨지기 힘든 기록이라는 것이 외신들의 공통된 평가다. 메시는 세계 최고인 프리메라 리그에서 무려 10번의 우승을 했고, 코파 델 레이 6번, 챔피언스리그 4번의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바르샤의 역사가 곧 메시의 역사다. 만약, 메시가 우승컵을 들게 되면 세계 축구사에서는 오직 단 하나의 논쟁만이 남게 될 것이다. 축구라는 스포츠가 탄생한 이래 최고의 선수는 메시냐? 펠레냐? 바로 그 논쟁 말이다. 그리고 행여나 결승전에서 메시의 엄청난 원맨쇼가 나온다면 그 논쟁마저도 곧바로 사라지게 될 수도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2-12-14 18:40:18[파이낸셜뉴스] 리오넬 메시가 통산 월드컵 토너먼트 첫 골을 작렬했다. 메시는 카타르 월드컵 호주와의 16강전 경기에서 전반 35분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호주 골문을 열었다. 니콜라스 오타멘디의 도움으로 기록되었다. 이번 골은 메시의 월드컵 통산 9호골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아르헨티나의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와 득점 수(8골) 동률을 이뤘던 메시는 이번 골로 마라도나에 한 걸음 앞서나가게 되었다. 만약, 한 골을 더 넣게 되면 가브리엘 바티스투타(10골)와 동률이 된다. 한편, 메시는 이번 월드컵에서는 3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경기는 전반전이 종료된 현재 아르헨티나가 호주에 1대 0으로 앞서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2-12-04 04:39:44[파이낸셜뉴스] 아르헨티나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가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골을 '신의 손'이라고 우겼던 1986년 월드컵 대회 당시 공식 축구공이 약 31억5000만원에 팔렸다. AP는 16일(이하 현지시간) 이 공이 경매에서 200만파운드(약 31억5000만원)에 팔렸다고 보도했다. 당시 심판이 마라도나의 반칙을 확인하지 못했던 탓에 반칙에도 불구하고 골로 인정이 됐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간 준준결승전 당시 사용된 이 아디다스 축구공은 당시 주심이었던 튀니지의 알리 빈 나세르가 36년을 보관해왔다. 빈 나세르는 이날 이 공을 런던 그레이엄버드옥션에 내놔 200만파운드를 받았다. 빈 나세르는 경매 전 이제 이 물건을 세상과 공유할 적절한 시기가 왔다고 판단했다면서 낙찰자가 이 공을 대중에게 전시할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마라도나가 손을 써 반칙을 저질렀음에도 그대로 골이 인정되면서 아르헨티나가 승기를 잡았다. 아르헨티나는 마라도나가 반칙골 4분 뒤에 한 골을 추가해 결국 잉글랜드에 2-1로 승리했다. 두번째 골은 마라도나가 중앙선에서 거의 70m를 단독 드리블로 이동해 잉글랜드 선수들 절반을 제치고 골키퍼 피터 실턴 옆으로 차 넣은 것이다. 이 골은 2002년 한일 공동 월드컵에서 투표로 '세기의 월드컵 골'로 뽑혔다. 결국 이 경기는 축구 역사의 전설로 남았다. '신의 손' 골은 마라도나의 의도적인 반칙이었다. 당시 마라도나는 마치 헤딩을 할 것처럼 점프를 했지만 머리 대신 주먹으로 공을 쳐 잉글랜드 골키퍼 실턴의 수비를 뚫었다. 마라도나는 뒤에 자신의 당시 골이 "마라도나의 머리 조금과 신의 손 조금이" 결합된 작품이라는 말을 남겨 '신의 손' 전설을 만들어냈다. 경기 주심으로 이번에 이 공을 경매에 올려 31억원이 넘는 돈을 챙긴 빈 나세르는 "상황을 명확히 볼 수 없었다"면서 "실턴과 마라도나 두 선수의 뒷 모습만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라 선심에게 골이 유효한지를 묻기 위해 선심을 찾았지만 선심은 이 골이 유효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듯 경기장 중앙선으로 이동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주심인 자신은 상황을 정확히 못 봤고, 선심은 골을 인정하는 것 같이 행동해 결국 골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빈 나세르는 이어 경기가 끝난 뒤 잉글랜드 팀 감독 보비 롭슨이 자신에게 "당신은 잘 했지만, 선심은 무책임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마라도나는 2020년 60세로 사망했다. 20일 개막하는 카타르 월드컵은 그가 사망한 뒤 처음 열리는 월드컵이다. 한편 잉글랜드전에서 마라도나가 입었던 경기복은 지난 5월 경매에서 930만달러(약 123억5000만원)에 팔렸다. 스포츠 기념품 가운데 역대 최고가 낙찰가였다. 이 기록은 그러나 석 달 뒤인 8월 뉴욕에서 1952년 야구카드가 1260만달러에 팔리면서 깨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11-17 02:20:11[파이낸셜뉴스] 97-98 시즌 NBA 시카고 불스와 유타 재즈의 챔프전 6차전. 마이클 조던은 5초를 남기고 역전 슛으로 시카고 불스를 역사적인 3-Peat로 이끌었다. 그리고 유니폼을 벗었다. 많은 이들은 이 장면을 마이클 조던의 상징으로 기억한다. 그의 마지막 포물선을 황제의 대관식이라고 표현하는 이들이 많다. 마이클 조던보다 누적 기록이 훌륭한 선수는 분명 있고, 앞으로도 있겠지만 그 누구도 마이클 조던이 영원한 황제임을 부정하지 않는다. 리오넬 메시(35, 아르헨티나)에게도 이러한 대관식이 필요하다. 메시는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유명한 3인 중 한 명이다. 디에고 마라도나, 프란치스코 교황, 리오넬 메시가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유명한 3인이다. 사실, 메시가 지금까지 이뤄놓은 업적은 엄청나다. 그는 2005년 여름 U20 월드컵에서 우승과 대회 MVP, 득점왕을 싹쓸이하며 혜성과 같이 등장했다. 또한, 소속팀(바르셀로나)에서는 16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1군 데뷔전을 치뤘고, 2005년 최연소 데뷔골을 넣었다. 그 이후 메시는 바르셀로나의 신이 됐다. 그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는 발롱도르 숫자만 봐도 알 수 있다. 한번도 받기 힘들다는 발롱도르를 무려 7회나 수상했다. FIFA 올해의 선수상을 6회 수상했고, 라리가 득점왕을 6회, 도움왕을 6회 등극했다. 챔피언스 리그 득점왕을 6회, 도움왕도 2회 차지했다. 무엇보다 메시를 빛나게 하는 것은 한 해 최다 득점인 91골이다. 앞으로도 영원히 깨지기 힘든 기록이라는 것이 외신들의 공통된 평가다. 메시가 있었을 당시 바르셀로나도 빛났다. 적어도 메시가 시간만큼은 라리가의 왕은 레알이 아닌 바르샤였다. 메시는 리그에서 무려 10번의 우승을 했고, 코파 델 레이 6번, 챔피언스리그 4번의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사비-이니에스타와 함께 트레블도 달성했다. 이때 박지성-루니-호날두가 포진했던 맨유를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농락했던 바르셀로나의 위용은 국내 팬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긴바 있다. 사실, 메시가 이뤄놓은 업적은 이미 마라도나를 능가하다고 남음이 있다.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평가하지 않는다. 아르헨티나에서도 축구의 유일신은 여전히 마라도나다. 월드컵 때문이다. 브라질, 독일 등 세계 최강국을 홀로 깨부수며 조국에 우승컵을 안기던 그 빛을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잊지 못한다. 반대로 월드컵 무대는 유독 메시에게 잔인했다. 2006년 19살에 독일 월드컵을 통해 세계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2010(남아공), 2014(브라질), 2018(러시아) 총 네 차례 월드컵에 출전했으나 우승컵과는 인연이 멀었다. 독일월드컵(8강) 3경기 1골, 남아공월드컵(8강) 5경기, 브라질 월드컵(준우승) 7경기 4골, 브라질 월드컵(16강) 4경기 1골. 월드컵 개인 통산 19경기 6골 5도움이 전부였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출전해서 164경기 90골을 넣은 그였지만, 유독 월드컵에서는 아쉬웠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골든볼을 수상했지만, 메시는 웃지 않았다. 신이 된 그가 유일하게 풀지 못한 숙제는 월드컵 우승이었다. 월드컵은 우승은 아직이지만, 일단 결승전 악몽은 떨쳐냈다. 2021 코파 아메리카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며 악연의 고리를 끊었다. MVP와 득점왕도 차지했다. 이제 남은 것은 진짜 월드컵 뿐이다. 메시는 언론을 통해서 이번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월드컵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월드컵 뿐만 아니다. 사실상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모습 또한 이번이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크다. 즉, 메시에게 있어 이번 월드컵은 축구 인생의 정점이고, 마무리다. 과연, 역사는 리오넬 메시를 마라도나를 능가하는 축구 황제로 기억 할 것인가. 아니면 불운했던 무관의 제왕으로 기억할 것인가. 카타르에서 메시의 황제 대관식이 열릴 수 있을 것이지 전 세계 축구팬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2-11-16 15:59:14[파이낸셜뉴스] 디에고 마라도나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과 그가 남긴 천문학적 유산이 공개됐다. 지난 6일 방영된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와 NQQ채널의 지구촌 인포테인먼트 예능 프로그램 '지구에 무슨 129?’ 3화에서는 지난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전 세계 축구 팬들을 슬프게 했던 축구천재 마라도나의 사망 원인에 대해 다뤘다. 현지 의료 조사위원회가 마라도나의 사망 원인이 의료 과실일 수도 있다는 주장을 제기한 것이다. 주치의가 마라도나의 사망 가능성을 충분히 인식했지만 적절한 치료를 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외국 변호사 겸 방송인 서동주는 주치의의 과실치사로 밝혀질 경우 15년 형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서 없이 떠난 마라도나 재산의 행방에 대해 마라도나가 살아 생전 유산을 전액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재산의 5분의 1만 기부하고 최소 3분의 2는 배우자나 자식에게 상속해야 하는 아르헨티나 법을 소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과테말라의 기상천외한 요리들도 공개됐다. 과테말라 고원에 사는 현지인들의 보양식으로 알려진 소 고환 세비체, 비장, 벌집위 등 내장으로 맛을 낸 소 비장 스튜, 과테말라 고원 칵치겔 부족의 주머니 쥐 요리 등 낯선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들이 소개돼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과테말라 기상천외 요리’ 에피소드와 관련 패널들은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방문했을 때 생소하게 느끼는 번데기, 산낙지를 예로 들면서 음식 문화는 ‘옳고 그름’이 아닌 ‘다름’의 문제로 문화의 차이를 인정하며 음식에 대한 의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모았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6-07 09:02:55[파이낸셜뉴스] 작고한 아르헨티나의 축구영국 디에고 마라도나의 포르셰 자동차가 프랑스 경매에 올랐다. 2일(현지시간) 경매업체 보넘스는 마라도나가 몰던 포르셰 911 카레라2 자동차가 프랑스 파리에서 오는 3~10일 경매에 부쳐진다고 밝혔다. 이 차량은 지난 1992년 마라도나가 코카인 사용으로 받은 15개월 출장 정지가 해제된 뒤 스페인 축구팀 세비야로 이적했을 때 타던 것이다. 해당 은색 포르셰는 마라도나가 훈련장을 갈 때 자주 탔던 차다. 도심지에서 이 차를 몰고 신호를 위반하며 시속 180km로 질주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1993년 마라도나가 세비야를 떠나 아르헨티나로 복귀하면서 이 차는 새 주인에게 넘어갔다. 스페인 마요르카섬에 살던 새로운 차 주인은 이 차를 20년 동안 가지고 있었고, 이후 몇몇 프랑스 수집가들 손을 거쳐 2016년 현 주인에게 전달됐다. 보넘스는 이 차량과 동일한 모델이 2년간 단 1200대만 생산됐으며, 최고 시속은 260km고 누적 주행거리는 12만km라고 전했다. 경매 추정가격은 15만~20만 유로다. 한국 돈으로 약 2억원~2억7000만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경매업체 측은 이를 상회하는 가격에 낙찰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3-03 06:5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