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아르헨티나의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가 25일(이하 현지시간) 사망했다. 올해 60세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CNN 등 외신은 마라도나 가족들의 측근을 인용해 그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마라도나는 1986년 아르헨티나에 월드컵 우승을 안겨주면서 이름을 알렸다. 잉글랜드와 경기에서는 '핸들링' 반칙과 관련해 '신의 손'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심판이 그의 핸들링을 눈치채지 못했다. 그는 손까지 써가며 당시 전설적인 영국 골키퍼 피터 실턴을 제쳤고, 그의 골이 네트를 갈랐다. 마라도나는 바르셀로나, 나폴리 등 유럽 프로 축구팀으로 이적해 이들 팀을 정상에 올려놨다. 그가 2차례나 우승 컵을 거머쥐었던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는 "영원히. 굿바이 디에고"라는 트윗을 올려 그를 추모했다. 그가 나폴리에 입단했을 때에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가난한 도시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선수를 샀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마라도나는 이탈리아에서 선수시절을 하는 동안 나폴리 마피아인 카모라와 접촉했고, 마약중독에 빠지기도 했다. 그는 선수 생활을 그만둔 뒤 비만으로 고생했고, 위 축소 수술까지 받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0-11-26 02:54:38[파이낸셜뉴스] 아르헨티나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가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골을 '신의 손'이라고 우겼던 1986년 월드컵 대회 당시 공식 축구공이 약 31억5000만원에 팔렸다. AP는 16일(이하 현지시간) 이 공이 경매에서 200만파운드(약 31억5000만원)에 팔렸다고 보도했다. 당시 심판이 마라도나의 반칙을 확인하지 못했던 탓에 반칙에도 불구하고 골로 인정이 됐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간 준준결승전 당시 사용된 이 아디다스 축구공은 당시 주심이었던 튀니지의 알리 빈 나세르가 36년을 보관해왔다. 빈 나세르는 이날 이 공을 런던 그레이엄버드옥션에 내놔 200만파운드를 받았다. 빈 나세르는 경매 전 이제 이 물건을 세상과 공유할 적절한 시기가 왔다고 판단했다면서 낙찰자가 이 공을 대중에게 전시할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마라도나가 손을 써 반칙을 저질렀음에도 그대로 골이 인정되면서 아르헨티나가 승기를 잡았다. 아르헨티나는 마라도나가 반칙골 4분 뒤에 한 골을 추가해 결국 잉글랜드에 2-1로 승리했다. 두번째 골은 마라도나가 중앙선에서 거의 70m를 단독 드리블로 이동해 잉글랜드 선수들 절반을 제치고 골키퍼 피터 실턴 옆으로 차 넣은 것이다. 이 골은 2002년 한일 공동 월드컵에서 투표로 '세기의 월드컵 골'로 뽑혔다. 결국 이 경기는 축구 역사의 전설로 남았다. '신의 손' 골은 마라도나의 의도적인 반칙이었다. 당시 마라도나는 마치 헤딩을 할 것처럼 점프를 했지만 머리 대신 주먹으로 공을 쳐 잉글랜드 골키퍼 실턴의 수비를 뚫었다. 마라도나는 뒤에 자신의 당시 골이 "마라도나의 머리 조금과 신의 손 조금이" 결합된 작품이라는 말을 남겨 '신의 손' 전설을 만들어냈다. 경기 주심으로 이번에 이 공을 경매에 올려 31억원이 넘는 돈을 챙긴 빈 나세르는 "상황을 명확히 볼 수 없었다"면서 "실턴과 마라도나 두 선수의 뒷 모습만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라 선심에게 골이 유효한지를 묻기 위해 선심을 찾았지만 선심은 이 골이 유효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듯 경기장 중앙선으로 이동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주심인 자신은 상황을 정확히 못 봤고, 선심은 골을 인정하는 것 같이 행동해 결국 골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빈 나세르는 이어 경기가 끝난 뒤 잉글랜드 팀 감독 보비 롭슨이 자신에게 "당신은 잘 했지만, 선심은 무책임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마라도나는 2020년 60세로 사망했다. 20일 개막하는 카타르 월드컵은 그가 사망한 뒤 처음 열리는 월드컵이다. 한편 잉글랜드전에서 마라도나가 입었던 경기복은 지난 5월 경매에서 930만달러(약 123억5000만원)에 팔렸다. 스포츠 기념품 가운데 역대 최고가 낙찰가였다. 이 기록은 그러나 석 달 뒤인 8월 뉴욕에서 1952년 야구카드가 1260만달러에 팔리면서 깨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11-17 02:20:11[파이낸셜뉴스] 이태원 참사로 국가가 정한 애도기간이 오는 5일 종료되는 가운데 애도기간에 대해 ‘길다’, ‘적당하다’ 등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너무 길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반대쪽에서는 무고한 사람이 150명 이상 희생된 만큼 적절하다는 주장도 있다. 해외 사례를 살펴본 결과 짧게는 3일부터 길게는 10일 이상까지 다양하게 나타났다. 해외 참사 관련 애도기간 사흘 전후 많아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10월 31일 시작된 국가 애도기간은 5일 자정까지 총 6일동안 진행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정부는 사고 수습이 일단락될 때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국정의 최우선 순위를 이번 사고 수습과 후속 조치에 두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애도기간이 ‘너무 길다’와 ‘적당하다’는 의견 두 가지로 나뉜다. 너무 길다는 입장은 해외 사례와 비교했을 때 애도기간이 너무 과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참사 등과 관련해 사흘 전후가 애도기간인 경우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2000년대 들어서 처음 국가 애도기간을 가진 나라는 스페인이다. 스페인은 2004년 3월 11일 아침 마드리드 기차역에서 발생한 동시다발 폭탄테러로 최소 190명이 사망하고 1200여명이 부상당하는 참사를 겪었다. 이로 인해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당시 총리는 이날부터 사흘간을 국가 애도기간으로 정했다. 다음해 4월 2일에는 이탈리아에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서거와 관련해 애도 기간이 있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당시 총리도 이날부터 사흘 동안을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다. 2008년 이웃나라 중국에서도 5월 발생한 쓰촨성 대지진과 관련해 한 차례 애도기간이 있었다. 당시 지진으로 8만여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고 중국 국무원은 그해 5월 19~21일 전국 애도의 날로 정했다. 이밖에 2015년 네팔 대지진, 2016년 벨기에 브뤼셀 테러 사건, 2020년 아르헨티나 축구선수 디에고 마라도나가 사망 때는 각각 사흘의 애도기간이, 올해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사망했을 때는 12일의 애도기간이 있었다. "애도기간 법제화? 기준 정하기 힘들어"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현재 국내 애도기간이 너무 모호하며 아예 이를 법제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시민 A씨는 “애도기간을 그때그때 모호하게 정하지 말고 아예 구체적으로 기준을 잡아 정해야 한다”며 “그렇게 되면 혼란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애도기간을 법제화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다만 법제화를 어떤 기준으로 하느냐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고 했다. 이어 “희생자 숫자, 사고 유형 등 어떤 수치를 기준으로 할 것인지는 그 자체로 논란이 있을 수 있다”며 “기준이 있어도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균성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애도기간을 법제화하는 것은 상황이 하나가 아니라는 점에서 조심스럽다”면서 “애도라는 것이 인간적인 차원에서 하는 행동이지 모든 것을 법으로 정할 수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상황이 생길 때마다 여론을 보고 정하는 것이 맞다”며 “세계적으로 봐도 애도기간을 법제화한 나라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2-11-03 14:30:11[파이낸셜뉴스] 디에고 마라도나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과 그가 남긴 천문학적 유산이 공개됐다. 지난 6일 방영된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와 NQQ채널의 지구촌 인포테인먼트 예능 프로그램 '지구에 무슨 129?’ 3화에서는 지난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전 세계 축구 팬들을 슬프게 했던 축구천재 마라도나의 사망 원인에 대해 다뤘다. 현지 의료 조사위원회가 마라도나의 사망 원인이 의료 과실일 수도 있다는 주장을 제기한 것이다. 주치의가 마라도나의 사망 가능성을 충분히 인식했지만 적절한 치료를 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외국 변호사 겸 방송인 서동주는 주치의의 과실치사로 밝혀질 경우 15년 형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서 없이 떠난 마라도나 재산의 행방에 대해 마라도나가 살아 생전 유산을 전액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재산의 5분의 1만 기부하고 최소 3분의 2는 배우자나 자식에게 상속해야 하는 아르헨티나 법을 소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과테말라의 기상천외한 요리들도 공개됐다. 과테말라 고원에 사는 현지인들의 보양식으로 알려진 소 고환 세비체, 비장, 벌집위 등 내장으로 맛을 낸 소 비장 스튜, 과테말라 고원 칵치겔 부족의 주머니 쥐 요리 등 낯선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들이 소개돼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과테말라 기상천외 요리’ 에피소드와 관련 패널들은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방문했을 때 생소하게 느끼는 번데기, 산낙지를 예로 들면서 음식 문화는 ‘옳고 그름’이 아닌 ‘다름’의 문제로 문화의 차이를 인정하며 음식에 대한 의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모았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6-07 09:02:55[파이낸셜뉴스] 지난 26일 타계한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의 의료 과실 사망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현지 당국이 수사에 착수하자 그의 주치의가 눈물로 결백을 호소했다. 마라도나 주치의 레오폴도 루케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자택 앞에 모인 기자들을 향해 “할 수 있는 것, 불가능한 것까지도 다 했다”면서 “나는 그의 사망에 대한 책임이 없다”고 과실치사 혐의를 전면 부정했다고 현지 매체,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그는 “치료 과정을 다 설명할 수 있다. 그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확신한다”면서 “책임져야 할 것이 있다면 그를 사랑하고, 보살피고, 그의 삶을 연장하고, 마지막까지 치료했다는 점”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신경과 전문의인 루케는 지난달 3일 경막하혈종 진단을 받은 마라도나의 뇌 수술을 집도했다. 당시 그는 수술이 성공적이었다고 밝혔으나, 마라도나는 수술 20여일 만인 그달 26일 심장마비로 숨졌다. 12일 퇴원해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 티그레이에 위치한 자택에 묵은 지 2주가량 된 시점이었다. 이후 마라도나의 자녀가 심장 질환 치료와 관련해 의문을 제기했고, 수사 당국은 의료 과실 여부 확인 차 이날 오전 루케의 집과 진료실을 압수수색했다. 루케는 “마라도나는 재활센터를 가기 원하지 않았다. 강요할 순 없었다”면서 마라도나 퇴원 이후로는 진찰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라도나의 자택에 심장충격기가 비치돼 있지 않던 이유는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나는 신경외과 의사다. 내가 지금껏 해온 모든 일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숨길 것이 없다. 정의의 판단에 맡길 것”이라 공언했다. 또 마라도나가 사망 직전 구급차를 불렀으나 30분 넘게 걸려 도착했다는 고인의 변호사 측 주장에 대해서도 “정신과 의사가 그의 집 앞에 구급차를 대기시켜두라고 했다. 대기 중인 구급차가 없었던 것은 누구의 책임인지 모른다”고 말했다. 수사 당국은 현재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인턴기자
2020-12-01 08:48:13[파이낸셜뉴스] 아르헨티나 정부가 이달 국민적인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의 사망 이후 그의 주치의에게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수사에 나섰다. BBC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29일 오전 (현지시간)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외곽 이시드로에 위치한 마라도나 주치의 레오폴도 루케의 병원과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관계자는 루케에 대한 수사가 마라도나의 세 딸이 마라도나의 사망경위와 관련해 그가 치료를 제대로 받았는지 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마라도나의 사망확인서에 아직 아무도 서명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올해 60세였던 마라도나는 지난 8일 뇌 혈전 제거 수술을 받은 뒤 12일 부에노스아이레스 인근 티그레 소재 자택으로 퇴원했다. 마라도나 퇴원 이후 자택엔 딸들과 의료진이 24시간 대기 중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마라도나가 25일 정오쯤 심장마비를 일으켜 숨을 거뒀을 당시 자택엔 심장 제세동기가 비치돼 있지 않았고, 구급차가 신고를 받고 도착하는 데 30분 이상 걸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루케는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난 신경외과의로서 그를 돌봐왔다. 난 내가 한 모든 일이 자랑스럽고 숨길 게 없다"면서 자택에 심장 제세동기가 비치돼 있지 않았던 사실을 몰랐다고 말했다. 루케는 또 "마라도나는 재활센터에 갔어야 했지만 본인이 원하지 않았다. 그의 집 앞에 항상 구급차가 있어야 한다고도 요청했었다"며 "난 그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익명의 유족은 "병원에서는 마라도나에게 다른 곳에 입원할 것을 권했으나 딸들이 그를 집으로 데려왔다"고 밝혔다. 마라도나의 사인은 1차 부검 보고서에서 '급성 폐부종 및 만성 심부전'으로 확인됐고 현재 검찰은 독극물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0-11-30 08:58:54[파이낸셜뉴스] 최근 심장마비로 숨진 아르헨티나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의 자식들 사이에 약 1000억원에 달하는 유산 상속 분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AFP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라도나는 공식적으로 한 번 결혼하고 이혼했지만, 여러 여성들 사이에 혼외자를 둬 자녀가 8명이나 된다. 그는 유서를 남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라도나는 20년 가까이 결혼생활을 유지하다 2003년 이혼한 전처 클라우디아 빌라파체와의 사이에 지아니나(30), 달마(32) 두 딸만 뒀다. 그러나 결혼 밖에서 얻은 자녀들이 더 많다. 그는 오랜 법정 공방 끝에 이탈리아 가수와 낳은 아들 디에고의 존재를 인정했고, 또 다른 여성과 낳은 딸 하나도 2008년 뒤늦게 받아들였다. 여자친구였던 베로니카 오헤다와의 사이에서 2013년 아들 디에고 오헤다를 얻었으며, 지난해에는 쿠바에 있는 혼외자 3명도 등장했다. 확인된 자녀만 8명으로 늘어나자, 마라도나가 자녀들만으로 축구팀을 만들려 한다는 농담도 나왔다. 마라도나 가족과 매우 가까운 한 익명의 소식통은 "큰 싸움이 벌어질 것이다. 마라도나가 유언장을 남기지 않았다"고 우려했다. 마라도나는 자신의 축구 인생 절정기를 보낸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와 이탈리아 나폴리, 그리고 아르헨티나에서 막대한 돈을 벌었지만 동시에 마약과 복잡한 여성 관계 등으로 상당부분을 낭비했다. 그럼에도 그는 현명한 투자를 통해 상당한 유산을 남겼다. 사망 후 아르헨티나 언론들은 마라도나가 약 9000만 달러(약 995억원)의 유산을 남겼다고 전하고 있다. 전날 마라도나의 장례식은 전 부인과 그의 두 딸이 주도했으나, 또 다른 딸 하나, 옛 여자친구 베로니카 오헤다와 그의 아들도 참석했다. 아르헨티나 변호사인 마르틴 아폴로는 "마라도나의 자산은 상속 재판을 통해 8명의 자녀에게 배분된다"며 "복잡한 과정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0-11-28 18:13:11[파이낸셜뉴스] '축구전설' 고 디에고 마라도나의 장례식을 담당한 직원 가운데 3명이 해고됐다고 AP통신이 2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장례식이 열리기 직전 마라도나 시신 옆에서 포즈를 잡고 사진을 찍은 사실이 발각돼 해고됐다. 이들이 찍어 사회관계망(SNS)에 올린 사진은 급속히 확산돼 팬들의 분노를 불렀고, 일부는 살해협박까지 했다. 마라도나는 25일 60세 나이에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이튿날인 26일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대통령궁에서 열린 장례식에는 그의 마지막을 애도하기 위해 수만명이 줄을 서 기다렸다. 해고당한 장의사 직원 3명은 아버지와 아들 2명이다. 아버지인 클라우디오 페르난데스는 27일 라디오 디에즈에 자신이 피니에르 장의사에서 해고당했다면서 자신의 두 아들 이스마엘과 클라우디오 메디나 역시 함께 해고당했다고 확인했다. 이들이 SNS에 올린 사진 가운데 하나는 페르난데스와 그의 아들이 26일 관에 누워 있는 마라도나의 시신 옆에서 웃으며 엄지손가락을 들고 있는 사진도 있다. 페르난데스는 사진 촬영이 즉흥적으로 이뤄졌다면서 자신은 "그저 머리를 치켜들었고, 아들은 18살짜리 아이들이 하는 것 같은 행동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마라도나가 1976년 아르헨티노스 후니노스 팀에 프로선수로 데뷔했던 곳인 엘 파테르날의 지역 주민들로부터 살해위협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들은 나를 잘 안다. 내가 그 곳 출신이다"라며 "그들은 우리를 죽이고 머리를 부수겠다고 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0-11-28 06:09:45[파이낸셜뉴스] 아르헨티나의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가 조국의 축구 영웅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의 사망 소식에 추모의 글을 남겼다. 스페인 리그 내 FC바르셀로나 소속인 메시는 25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오늘은 축구계와 모든 아르헨티나 국민에게 매우 슬픈 날이다. 하지만 디에고는 우리를 떠났다 해도 아주 가버린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디에고 마라도나는 영원한 존재이기 때문이다"고 적었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축구팀의 주장이기도 한 메시는 "나는 그와 함께 경험했던 모든 아름다운 순간들의 기억과 함께 남겨졌다"면서 "유족들과 친구들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썼다. 33세의 메시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 국가대표팀 감독이었던 마라도나의 지휘로 출전했지만 8강전에서 독일에게 0대 4로 패했다. 메시는 이번 메시지와 함께 두 선수가 함께 남아프리카 월드컵 당시에 찍은 사진 등 2장의 사진을 올렸다. 지난 10월 말에 60세의 생일을 맞았던 마라도나는 25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북부 교외에 있는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숨졌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0-11-26 08:45:15[파이낸셜뉴스] 아르헨티나의 국민영웅 디에고 마라도나가 하늘의 별이 됐다. 국민들은 ‘신’을 의미하는 스페인어 DIOS에 그의 등번호 10을 넣어 ‘D10S’라고 적힌 배너를 흔들어 추모하면서도 눈물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AFP 등 주요 외신들은 25일(현지시간) 일제히 마라도나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그는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주 티그레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유명을 달리했다. 그가 지난 11일 뇌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마치고 퇴원했던 터라 국민들은 더 큰 슬픔에 휩싸였다. 디에고 마라도나는 펠레와 함께 축구의 전설로 불리는 인물이다. 펠레가 ‘축구 황제’로 불렸다면 그는 ‘축구 악동’이 어울렸다. 그라운드 안팎을 가리지 않는 거침없는 언행으로 팬들에겐 애증의 선수로 각인됐다. 그가 영웅의 자리에 오른 건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5골을 넣으며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면서부터다. 잉글랜드와 8강전에서는 그 유명한 ‘신의 손’ 득점이 있었다. 비디오 판독 시스템이 없던 시절이라 가능했다. 마라도나는 “신의 손에 의해 약간, 나머지는 머리로 넣은 골”이라는 명언 아닌 명언을 남겼다. 마라도나는 1960년 10월 30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3남 4녀의 맏이로 태어났다. 빈민가에서 특출난 축구 실력을 나타냈다. 이후 그는 아르헨티나 노스 주니어에 입단하며 본격 축구 인생을 시작했고, 16세에 프로 명패를 달았다. 이후 아르헨티나의 명문 보카 주니어스를 거쳐 보카 주니어스, FC 바르셀로나, SSC 나폴리, 세비야 FC 등에서 뛰었다. 그는 이탈리아 나폴리에게 188경기 출전, 81골을 선사했다. 이를 포함해 클럽에서는 491경기를 뛰고 259골을 몰아넣었다. 리오넬 메시가 마라도나에 비견되지만, 아직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월드컵 우승으로 이끌지 못했다. 그는 그라운드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악동이었다. 나폴리에서 뛰던 1992년에는 코카인 복용이 밝혀져 15개월 동안 자격 정지를 당하기도 했다. 이탈리아에서 뛸 때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아 나중에 이탈리아 입국 때 고가의 시계와 보석을 압류당하기도 했다. 자신의 별장까지 쫓아와 취재하던 기자에게 공기총을 쏴 법정에서 집행유예 판결을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인들에게 신적인 존재다. 실제 현지에는 그를 숭배하는 마라도나교가 존재하기도 한다. 동시대의 축구 전설 펠레는 “분명히, 언젠가 하늘 위에서 우린 함께 공을 차게 될 것”이라고 추모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인턴기자
2020-11-26 08:1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