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마블 영화 최초의 청소년 관람 불가 영화 '데드폴과 울버린'이 오는 24일 개봉하는 가운데, 4일 이 영화의 두 주역인 라이언 레이놀즈와 휴 잭맨 그리고 숀 레비 감독이 전격 내한했다. '데드풀과 울버린'은 '데드풀' 실사영화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으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편입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시리즈다. 20세기폭스가 월트디즈니컴퍼니에 인수되면서 수다스런 안티히어로 데드풀과 진지한 울버린을 한 스크린에서 볼 수 있게 된 것. 레이놀즈가 또 한 번 '데드풀'을 맡았고, 영원한 ‘울버린’ 휴 잭맨이 '데드풀' 시리즈에 새롭게 합류했다. '데드풀과 울버린'은 히어로 생활에서 은퇴한 후 평범한 중고차 딜러로 살아가던 데드풀이 예상치 못한 거대한 위기를 맞아 모든 면에서 상극인 울버린을 찾아가게 되며 펼쳐지는 액션 블록버스터. 레비 감독은 청불 히어로물로 유명한 '데드풀' 시리즈가 디즈니사와 만나 어떤 변화가 있냐는 물음에 "제작사가 바뀌었다고 달라진 건 없다”며 “디즈니도 청소년관람불가 마블영화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기존 ‘데드풀’ 시리즈의 톤을 유지하려 했다”고 답했다. 이 영화의 각본, 제작자, 주연배우로 활약한 레이놀즈 역시 “청불 히어로물에 초점을 뒀다기보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드는데 집중했다”며 “영화의 일부를 제 9살 딸도 일흔살 모친도 그리고 ‘데드풀’ 골수팬도 봤는데 다 좋다고 말해줬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데드풀과 울버린’은 최근 흥행성적이 저조한 마블 시리즈의 구세주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이 작품 속엔 데드풀이 자신을 "마블 지저스(Marvel Jesus)"라고 칭하는 장면도 있다. 레이놀즈는 “아내도 ‘마블 지저스’라는 대사를 보고 그런 의도를 갖고 썼냐고 물었는데 그렇진 않다”며 “데드풀이 그런 망상을 한다는 설정을 떠올리며 그 대사를 썼다”라고 답했다. 레비 감독은 이 영화에 대해 “우정에 관한 영화"라며 "서로를 이해하고 우정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그것을 우리 절친(레이놀즈, 잭맨)끼리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징적인 두 캐릭터를 유머, 감동, 액션이 있는 여름 블록버스터 영화로 만든다는 것은, 그 어떤 감독에게도 큰 영광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레이놀즈도 이날 “우리 셋은 매일 만나서 노는 친구다. 사는 거리도 가깝다. 형제보다 더 친하다. 데드풀과 울버린의 만남은 팬의 바람이었고, 우리도 원했다. 너무나 영광“이라고 강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7-04 16:08:55[파이낸셜뉴스] 오늘 개봉하는 마블영화 ‘더 마블스’가 39.6%의 예매율로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배우 마동석에 이어 마블영화에 출연한 박서준에 대한 관심 덕분일 것이다. ‘더 마블스’는 2018년 개봉한 ‘캡틴 마블’의 후속편이다. 당시 580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더 마블스’는 우주를 지키는 히어로 캡틴 마블 '캐럴 댄버스'(브리 라슨)가 능력을 사용할 때마다 ‘모니카 램보(테요나 패리스), 미즈 마블 ‘카말라 칸’(이만 벨라니)과 위치가 바뀌는 위기에 빠지면서 뜻하지 않게 새로운 팀 플레이를 하게 되는 히어로 액션 블록버스터다. 박서준은 극중 노래로 소통하는 행성 ‘알라드나’의 왕자인 ‘얀'을 연기했다. 지난 7일 니아 다코스타 감독은 "뮤지컬을 좋아한다. 노래와 춤을 사용할 수 있어 아주 즐거웠다. 캡틴 마블과 얀 왕자가 함께 춤추는 장면도 들어가 있다”고 귀띔했다. 얀 왕자에 대해서는 "(출연 분량은) 짧지만 임팩트가 있는 중요한 역할"이라고 답했다. 다코스타 감독의 말대로 박서준의 출연분량은 짧다. 하지만 군주 역할로 멋진 차림으로 나타내 노래로 캡틴 마블 일행을 맞이하고 드레스로 의상이 바뀐 캡틴 마블과 함께 춤도 춘다. 그러다 전시 상황이 펼쳐지면 액션도 짧게 펼친다. 한국 관객 입장에선 출연 분량이 짧다. 따로 퇴장하는 신도 없다. 하지만 출연 장면에서는 멋진 비주얼과 안정적인 연기로 제몫을 해낸다. 서양 배우들과 잘 어우러진다. ■수다스럽고 정신없는 히어로무비 관건은 5년 만에 나온 ‘캡틴 마블’의 속편이 마블영화 팬층이 두터운 한국 관객의 마음을 돌릴만한 재미를 갖춰냐는 것이다.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가 확장되면서 꾸준히 제기된 문제점이긴 한데, 캐릭터의 역사와 관계가 갈수록 복잡해진다는 점이다. 디즈니플러스에서 각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스핀오프 드라마가 제작되고 방영되나, 이 외전을 일일이 다 챙겨보는 영화 관객은 극소수다. 이번 시리즈에선 세 여성 히어로가 주인공이다. 우선 ‘모니카 램보’는 ‘캐럴 댄버스’, 즉 캡틴 마블의 친구 딸이다. ‘캡틴 마블’에서 어린이로 잠깐 출연했고 디즈니플러스 ‘완다비전’에 출연한 바 있다. 엄마 ‘마리아 램보’가 창설한 S.W.O.R.D.(지각 무기 관측 및 대응국)에서 일하던 ‘모니카 램보’는 임무 수행 중 빛을 시각화하고 파장을 조작하는 슈퍼파워를 얻게 된다. 램보가 내뱉는 전문적 지식은 ‘과학을 잘 알지 못하는 관객’은 도무지 알아들을 수가 없다. '미즈 마블'로 갓 활동하기 시작한 하이틴 히어로 ‘카말라 칸’은 한때 마블 히어로 중 최초의 무슬림 히어로로 주목받았다. 그는 캡틴 마블의 엄청난 팬이다. 크면 아주 미인이 될 상인 미즈 마블은 이번 영화에서 가족을 우주여행으로 이끌기도 한다. 참고로 미즈 마블은 어느 날 할머니의 유물 ‘뱅글’로 인해 숨겨져 있던 초인적인 힘을 자각하고, 미즈 마블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한다. ‘더 마블스’는 세 여성과 고양이를 주요 캐릭터로 내세웠고, 뮤지컬 장면을 추가하는 등 감독의 취향이 일정부분 반영됐다. 또 에너지 넘치는 미즈 마블 덕분에 ‘더 마블스’는 굉장히 수다스런 영화가 됐다. 세 캐릭터가 초능력을 사용할 때 서로의 위치가 바뀐다는 설정은 영화를 더 정신없게 만든다. 이러한 특별한 설정은 세 여성을 팀으로 만드는 데 일조하나 이러한 상황이 적과 싸움을 하는데 있어 효과적으로 활용됐는지는 의문이다. 우주를 무대로 강력한 빛을 조정하는 덕에 모든 장면이 다 비슷비슷하게 느껴진다는 아쉬움도 있다. 악당 캐릭터도 밋밋하고, 인상적이지 않다. 고양이 구스의 능력만은 예상을 깼다. 모두가 깜짝 놀랄만한 능력을 갖춘 구스는 향후 ‘캣츠’의 뮤지컬 넘버와 함께 예상치 못한 상황과 장면을 연출하는데 기여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11-08 09:45:58[파이낸셜뉴스]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K-컬처 덕후답게 ‘더 마블스’의 니아 다코스타 감독이 한국어로 인사를 건넸다. 배우 박서준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 ‘더 마블스’가 8일 국내 개봉한다. 7일 화상간담회를 통해 만난 다코스타 감독은 "청소년 시절 K-드라마, K-팝 등 한국문화에 푹 빠져 있었다"고 돌이켰다. "예능도 즐겨 봤는데, 유재석을 가장 좋아했다. 드라마는 ‘내 이름은 김삼순’부터 '온에어' '소울메이트' '커피프린스' 등 (제목을 다 언급할수 없을 정도로) 즐겨 봤고, 출연배우도 다 꿰고 있었다"고 말했다. 박서준을 캐스팅하게 된 배경은 "한동안 한국드라마를 못보다가 지난 코로나19 기간 중 친구의 추천으로 '이태원 클라쓰'를 봤는데 박서준이 눈에 확 들어왔다"며 "이후 '더 마블스' 연출 제의를 받고 박서준이 얀 왕자로 적임자라고 생각해 러브콜을 보냈다"고 말했다. 박서준은 극중 노래로 소통하는 행성 ‘알라드나’의 왕자인 ‘얀'을 연기한다. "평소 뮤지컬을 좋아한다"고 밝힌 그는 "노래와 춤을 사용할 수 있어 아주 즐거웠다. 캡틴 마블과 얀 왕자가 함께 춤추는 장면도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얀 왕자의 분량과 역할에 대해서는 "(출연 분량은) 짧지만 임팩트가 있는 중요한 역할"이라고 답했다. "이번 시리즈에서 캡틴 마블의 과거로 돌아가고자 했다. 과거에서 만난 사람과 장소를 쭉 가게 된다. 그중 한명이 얀 왕자다"라고 답했다. "(행성의) 왕자로서 군주 역할을 한다. 일단 멋진 의상을 입고 나오고 아주 쿨한 캐릭터다. 캡틴 마블과는 깊은 역사를 가진 인물이다. 본인들이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이 있다는 점에서 둘의 공통점이 있고 거기서 둘의 연결고리가 생겼다"고 부연했다. 또 함께 작업한 박서준에 대해서는 “엄청 재능있는 배우고, 좋은 에너지를 현장에 가져왔다. 아주 재미있는 사람이었다.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으며 함께 작업했다”고 말했다. 얀 왕자가 주인공인 마블영화가 나올 가능성에 대해서는 “MCU에서 일어나는 일은 MCU의 군주인 (프로듀서) 캐빈 파이거만 안다. 저는 모른다”고 답했다. "기대를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 영화를 재미있게 보기위해 더 많은 정보를 드리기는 그렇다. 영화에서 확인바란다"고 바랐다. 한편 ‘더 마블스’는 우주를 지키는 히어로 캡틴 마블 '캐럴 댄버스'(브리 라슨)가 능력을 사용할 때마다 ‘모니카 램보(테요나 패리스), 미즈 마블 ‘카말라 칸’(이만 벨라니)과 위치가 바뀌는 위기에 빠지면서 뜻하지 않게 새로운 팀 플레이를 하게 되는 히어로 액션 블록버스터이다. 지금까지 줄곧 혼자 온 우주를 떠돌며 숙적인 ‘크리족’에 대항하던 캡틴 마블이 이제는 팀으로 활동하며 마주하는 위기와 영웅적 성장 서사를 다룬다. 세 히어로간 관계성을 살펴보면, 우선 ‘모니카 램보’는 ‘캐럴 댄버스’의 절친한 친구이자 동료로 ‘캡틴 마블’에 등장한 바 있는 ‘마리아 램보’의 딸이다. 엄마 ‘마리아 램보’가 창설한 S.W.O.R.D.(지각 무기 관측 및 대응국)에서 일하던 ‘모니카 램보’는 임무 수행 중 빛을 시각화하고 파장을 조작하는 슈퍼파워를 얻게 된다. 미즈 마블로 갓 활동하기 시작한 하이틴 히어로 ‘카말라 칸’은 캡틴 마블의 엄청난 팬이다. 그는 어느 날 할머니의 유물 ‘뱅글’로 인해 숨겨져 있던 초인적인 힘을 자각하고, 미즈 마블이라는 이름으로 히어로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다코스타 감독은 “세 히어로 간 조화와 균형을 맞추는 게 아주 중요했다. 모니카 램보와 미즈 마블이 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 소개된다. 캡틴 마블의 여정을 쫒아가면서도 두 캐릭터도 충분히 다뤄지고 그들의 이야기를 하는 게 중요했다. 세 캐릭터가 다 빛날 수 있도록 했다”고 답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11-07 10:12:51[파이낸셜뉴스] 마블시리즈 중에서 완성도가 높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가 오늘(3일) 전 세계 최초 국내 개봉하며 시리즈 10년 역사의 마지막을 뜨겁게 마무리한다. 이번 시리즈는 제임스 건 감독이 이야기의 출발이라고 한 너구리 캐릭터 ‘로켓’의 기원을 중점적으로 다루면서 ‘유사가족’ 가이언즈 팀의 끈끈한 동료애를 그린다. 라디오헤드의 히트곡 ‘크립’의 선율과 함께 로켓의 슬픈 표정으로 문을 여는 이 작품은 시작부터 뭔가 뭉클함을 안긴다. 또 화려한 액션과 비주얼을 갖춘 블록버스터 영화면서 동시에 내밀한 이야기로 감정을 건드리며, ‘가오갤3’의 트레이드마크인 신나는 음악으로 흥을 돋으면서 동시에 눈물도 훔치게 한다. ‘가모라’역의 존 샐다나의 말대로 “재미있는 롤러코스터를 탄 다음 감정이 북받치는 롤러코스터로 바뀌고 다시 스위치를 눌러 액션 중심의 롤러코스터를 타게” 한다. 무엇보다 내 친구를 위해 앞뒤 따지지 않고, 무모하게 목숨을 내거는 가디언즈 팀이 위험천만한 모험 끝에 서로를 끌어안는 장면은 마블영화=가족영화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해준다. '각자도생'의 현실에서, 사랑, 우정, 인간에 대한 연민 따위는 효용성 떨어지는 가치로 취급받기 일쑤인데, 사실 이러한 가치야말로 평범한 인간의 행복도를 높이는 것임을 이 거대한 블록버스터 영화가 '재미있게' 일깨운다고 할까. 뿐만 아니라 우주를 무대로 한 이 영화는 다양한 생김새를 가진 생명체가 공존하는 노웨이 행성의 평화로운 일상 을 통해 오늘날 전 세계의 화두인 다양성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인정한다. 또 서로 조금 못난 부분을 감싸 안아주며 함께 또 따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가이언즈 팀의 여정을 통해 진정한 공동체의 모습을 제시한다. 모든 캐릭터가 개성 넘치고 사랑스럽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이 작품의 매력이다. 가모리를 잃고 슬픔에 빠진 피터 퀼(스타로드)을 비롯해 ‘가디언즈’의 핵심 멤버인 ‘드랙스’, ‘네뷸라’, ‘맨티스’와 로켓의 단짝 그루트 그리고 건 감독이 자신의 분신이라고 밝힌 로켓과 그의 아픈 과거사 속 친구들마저도 다 사랑스럽다. ‘가디언즈’를 파멸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아담 워록’도 남다른 매력을 뽐낸다. 과거 ‘로켓’을 실험했던 미친 과학자 ‘하이 에볼루셔너리’는 타노스와 유사한 가치관을 가진 악당 캐릭터로서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 세계관과 연결성을 갖는다. 오래도록 은하계를 위협에 빠트렸던 ‘타노스’가 사라진 후, ‘스타로드’는 팀 ‘가디언즈’와 함께 노웨어 행성에 새로운 터전을 마련하고 그 어느 때보다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문제라면, ‘가모라’를 잃은 후 슬픔에 빠져 멤버들의 걱정을 사고 있다는 것. 하지만 갑작스런 아담 워록의 공격과 목숨이 오가는 로켓의 위기로 스타로드는 다시 주먹을 불끈 쥐고, '가이언즈' 팀은 가족과도 다름없는 멤버들과 은하계 전체를 지키기 위해 무모한 대결에 나선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5-03 17:26:28[파이낸셜뉴스] “어마어마하게 재미있고, 아름다우며, 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시리즈 중 가장 무서운 영화가 될 것.” 앞서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의 주연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한국 언론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닥터 스트레인지2’는 ‘이블데드’ 시리즈와 토비 맥과이어 주연의 ‘스파이더 맨’ 시리즈로 유명한 샘 레이미 감독이 메가폰을 잡으면서 MCU 최초로 ‘초자연적인 스릴러 블록버스터’를 예고했다. 멀티버스의 개념을 끌어온 이번 시리즈는 여러 차원의 세계가 존재한다는 설정에서 시작된다. 새로운 히어로로 합류한 히스패닉계 미국인 ‘아메리칸 차베즈’(소치틀 고메즈)는 차원여행이 가능한 인물. 꿈속에서 만난 아메리칸이 현실의 닥터 스트레인지 앞에 나타나면서 빌런이 된 스칼렛 위치의 가공할 공격에 맞서 세상의 질서를 바로잡기 위한 두 사람의 차원여행이 시작된다. 앞서 미국 언론은 마블코믹스의 우주적 존재인 악몽을 보여주는 악마, 나이트메어가 스칼렛 위치의 모성애를 이용해 음모를 꾸미게 될 것으로 점쳤다. 이번 시리즈에서 스칼렛 위치는 히어로가 아닌 닥터 스트레인지를 위협하는 강력한 빌런으로 활약하는데, 그가 어둠에 지배된 배경은 구구절절 설명되지 않는다. 하지만 두 쌍둥이 아들과 함께하는 평범한 일상을 원하는 엄마 완다의 모습은, 그녀의 급격한 변화를 가늠케한다. 완다 혹은 스칼렛 위치의 모성애는 이번 시리즈에서 공포 DNA의 원동력이 된다. 완다는 자신이 꿈꾸는 일상이 노출되자 일상복 차림의 피 칠갑한 얼굴로 닥터 스트레인지와 아메리카를 뒤쫒는데, 마치 전설적인 공포영화 ‘캐리’의 한 장면을 보듯, 오싹함을 자아낸다. 다른 차원에 있던 스트레인지가 자신의 죽은 시체를 부활시켜 결전을 펼치는 장면도 공포물이 장기였던 샘 레이미 감독의 취향을 엿볼 수 있다. 그렇다고 곳곳에 스며든 호러 DNA가 이 영화의 전부는 아니다. ‘닥터 스트레인지2’는 블록버스터 시리즈로서 볼거리도 화려하다. 이번 시리즈는 마블 시리즈를 통틀어 손에 꼽힐만한 화려한 시각효과로 관객들을 멀티버스의 신세계로 안내한다. 갓 등장한 아메리칸의 활약은 미미하지만, 단단한 얼굴의 소치틀 고메즈는 존재만으로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으면서 '다양성'의 아이콘으로 자리한다. 코로나19와 함께 핫키워드로 떠오른 메타버스 시대를 앞두고 다중우주 속 수많은 내가 존재한다는 이번 시리즈의 설정도 흥미롭다. 세상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변화된 시대에 맞춰 갖춰야할 능력도 늘어나나, 인생의 본질은 단순할 수 있다. 극중 닥터 스트레인지는 "당신은 행복하냐?"는 질문을 받고, 또 같은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비록 세상을 구해 모두가 선망하는 히어로로 살고 있지만, 누구나 얻는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다. 일상의 행복을 놓친 히어로들의 삶은 복잡다단한 현실에서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인지를 되묻기도 한다. MCU 시리즈를 꾸준히 보지 않은 관객이라면, 다소 복잡하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영화를 끝까지 보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장르영화도 대작 블록버스터도 다 잘하는 샘 레이미 감독. 그의 이름값이 여실히 증명된 흥미진진하면서도 오싹한 웰메이드 마블 시리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05-04 10:00:11[파이낸셜뉴스] 월트디즈니 컴퍼니가 디즈니+에서 아이맥스 인핸스드(IMAX Enhanced)를 통해 마블 영화 13편을 아이맥스 확장 화면비로 제공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디즈니+ 구독자는 아이맥스 인핸스드 기능을 통해 마블 영화를 아이맥스 확장 화면비로 즐길 수 있다. 1.90대1의 아이맥스 확장 화면비는 특정 장면에서 최대 26% 넓은 스크린 화면을 제공해 창작자가 의도한 액션과 비주얼을 보다 생생하게 전달한다. 월트디즈니 컴퍼니는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DTS의 몰입감있는 아이맥스 사운드 등 더욱 진보된 시청각 기술을 지속적으로 디즈니+에 도입할 계획이다. 아이맥스 확장 화면비로 즐길 수 있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작품들은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아이언맨,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닥터 스트레인지, 토르: 라그나로크, 블랙 팬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앤트맨과 와스프, 캡틴 마블, 어벤져스: 엔드게임, 블랙 위도우 등 총 13편이며, 지역마다 지원 가능 여부는 다를 수 있다. 리치 겔폰드 아이맥스 CEO는 "10년 이상 아이맥스는 팬들이 영화관에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으며, 이제 집으로 이러한 경험을 확장하게 되었다”면서 “아이맥스, 디즈니 그리고 마블 스튜디오는 극장 개봉부터 집에서 즐기는 스트리밍에 이르기까지 팬들이 원하는 곳 어디서든 몰입감 높은 시청 경험을 전달하고 있으며, 이제 마블 팬들은 보다 확장된 화면비로 어벤져스 영화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마이클 폴(Michael Paull) 디즈니+ 및 ESPN+ 부문 대표는 “디즈니, 마블 스튜디오, 아이맥스는 수년간 협력을 통해 전세계 가장 인기 있는 영화들을 극장에 선보여왔고, 이제 디즈니+ 앱에서도 아이맥스 기술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디즈니+ 구독자들과 마블 팬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 더 많은 아이맥스 인핸스드 기능을 선보이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아이맥스는 영화를 가장 몰입감 있게 구현할 수 있는 스크린으로, 영화 제작자들은 아이맥스 확장 화면비를 통해 극장 뿐 아니라 집에서도 관객들에게 생생한 액션을 담은 시청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아이맥스를 집에서 경험하기를 기다려 온 전 세계 마블 팬들도 이제 디즈니+에서 전 세계 최고 흥행작 제작팀이 구현하고자 했던 뛰어난 스크린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아이맥스와 DTS는 아이맥스 인핸스드 기능을 통해 집에서 즐기는 콘텐츠들에도 영화 제작자의 의도가 그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최고의 음질을 지원한다. #디즈니플러스 #마블 #아이언맨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1-11-18 07:57:41[파이낸셜뉴스] 마동석이 출연한 새로운 마블 시리즈 '이터널스'의 예매가 어제(21일)부터 시작되며 예비 관객들의 예매 전쟁이 본격적으로 막을 열었다. 다양한 포맷 상영을 예고한 가운데, 포맷별 포스터도 눈길을 끈다. 먼저 IMAX 포스터는 신비로운 에너지를 발산하며 존재감을 드러내는 이터널스의 모습을 담았다. 돌비(DOLBY) 포스터는 입체적 사운드의 강점을 살리듯 이터널스 주변을 감싸는 형이상학적인 문양이 신비로움을 더한다. 3D 포스터엔 이터널스가 지구에 첫 발을 내딛은 순간을 연상시키는 흑백 포스터로 또 다른 특별함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4DX 포스터는 ‘이터널스 어셈블’을 외칠 듯 모든 캐릭터가 모여 거대한 힘을 폭발시키는 비주얼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앞서 지난 18일(현지 기준) '이터널스'는 미국 LA에서 열린 월드 프리미어에서 첫 공개됐다. 이날 프리미어 행사에는 클로이 자오 감독부터 ‘길가메시’ 역의 마동석, ‘테나’ 역의 안젤리나 졸리, ‘세르시’ 역의 젬마 찬, ‘이카리스’ 역의 리차드 매든 등이 참석해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다. 특히 마동석은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마동석은 클로이 자오 감독과 ‘에이잭’ 역을 맡은 셀마 헤이엑과 K하트를 함께 하는 모습이 포착돼 더욱 눈길을 끌었다. 현지 언론들의 반응도 뜨겁다. “상상 그 이상! 클로이 자오가 탄생시킨 놀라운 상상력과 감성을 지닌 엄청난 슈퍼 히어로 무비!”(버라이어티), “모든 배우들의 경이로운 힘! 마블의 새로운 신화를 만들다!”(판당고닷컴), “완벽한 마스터피스! 처음부터 끝까지 아드레날린이 폭발함과 동시에 유머와 감동으로 충만하다”(로튼토마토)가 평했다. 마블 스튜디오의 ‘이터널스’는 수천 년에 걸쳐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온 불멸의 히어로들이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인류의 가장 오래된 적 '데비안츠'에 맞서기 위해 다시 힘을 합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노매드랜드’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및 감독상 수상한 클로이 자오 감독이 연출을 맡아 기대감을 높였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10-22 12:41:56[파이낸셜뉴스] 배우 마동석이 주연을 맡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영화 '이터널스'를 중국에서 볼 수 없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유는 바로 메가폰을 잡은 클로에 자오의 8년전 인터뷰 때문이다. 미국 연예매체 더 다이렉트는 디즈니가 중국 심의기구에 '이터널스'의 중국 내 정식 개봉을 요청했지만 답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중국 정부가 '이터널스'의 정식 개봉 요청에 묵묵부답인 원인을 감독인 클로이 자오의 8년 전 인터뷰로 추측했다. 중국 베이징 출신인 자오는 2021년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노매드랜드'로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했다. 8년 전 자오 감독은 2013년 '필름페이커'라는 매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중국을 "거짓이 어디에나 있는 곳"이라면서 공산당 정부를 비방하는 인터뷰를 했고, 이 인터뷰 이후 중국 당국은 그를 블랙리스트에 올려 아예 자오 감독에 대한 언급을 금지했다. 이 때문에 현재 중국 매체들은 자오 감독에 대한 언급 자체를 꺼리고 있는 터라 그가 연출한 '이터널스' 역시 검열 대상이 됐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비슷한 이유로 또 다른 MCU 시리즈인 '샹치 오브 더 텐 링즈' 역시 심의를 요청한 상태지만 중국 당국의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다. 이 영화는 처음으로 중국계 히어로를 다뤄 중국어권에서 큰 흥행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지만 량차오웨이(양조위)의 출연이 논란이 되었다. 량차오웨이는 홍콩 독립을 주장하는 우산 혁명 지지 입장을 표명해와 중국 당국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바 있다. 11월 4일 국내 개봉 예정인 영화 '이터널스'는 수천년에 걸쳐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온 불멸의 히어로들이 인류의 가장 오래된 적 '데비안츠'에 맞서기 위해 다시 힘을 합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국내 배우 마동석이 주요 등장인물인 길가메시 역할로 출연한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수습기자
2021-10-15 07:08:03[파이낸셜뉴스] 마블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이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했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은 지난 3일 1693개 스크린에서 9만2414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31만2981명을 기록했다. 박스오피스 1위다.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은 마블의 강력한 전설 '텐 링즈'의 힘으로 어둠의 세계를 지배해 온 아버지 웬우(양조위 분)와 암살자의 길을 거부하고 자신의 진정한 힘을 깨달은 초인적 히어로 샹치(시무 리우 분)의 피할 수 없는 운명적 대결을 그리는 영화다. 2위는 '인질'이다. 3위는 '모가디슈'였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1-09-04 10:24:25[파이낸셜뉴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신작 ‘블랙 위도우’가 국내 개봉일을 연기한다. 코로나 19 세계적 대유행에 따라 결국 개봉을 연기하기로 했다. 스켈렛 요한슨의 주연작인 이 영화는 ‘나타샤 로마노프’의 어린시절도 다뤄질 것으로 알려지며 기대를 모았다. 추후 개봉일은 미정이다. ‘블랙 위도우’ 측은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개봉일은 다시 안내할 예정”이라며 “하루 빨리 상황이 호전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0-03-18 11:4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