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샤워 중에 몸을 비틀었다가 갑자기 하반신에 힘이 풀려 마비되면서 기능성신경장애를 진단받은 20대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영국 브라이튼에 사는 25세 여성 밈 골드스미스는 예기치 못한 사고로 하반신 마비와 발작 장애를 겪었다. 그는 요양원 입소를 권유받을 만큼 절망적인 상황에 놓였지만, 자신의 의지와 노력으로 다시 일어섰고 현재는 장애 아동을 돕는 NHS(국민보건서비스) 직원으로 활동 중이다. 하반신 마비, 10년 전 척추 손상 악화 영국 일간 미러에 따르면 2023년 6월 15일, 리딩대학교에서 언어치료학 학위를 막 마친 밈은 샤워 도중 몸을 살짝 비트는 동작을 하다 하반신 감각을 잃기 시작했다. 그는 "순간적으로 '이건 심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병원 검사 결과, 10년 전인 15세 때 침대에서 떨어지며 입었던 척추 손상이 다시 악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MRI 촬영에서는 여러 개의 디스크 탈출, 흉터 조직, 디스크 팽창이 발견됐다. 이로 인해 요도 카테터를 사용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됐다. 하반신 마비에 더해 밈은 하루 최대 5회에 달하는 심각한 발작 증상까지 겪었다. 이후 기능적 신경장애(이하 FND) 진단을 받았다. FND는 신경학적 손상 없이도 마비, 발작, 감각 저하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신경계 기능 장애다. 신경과 전문의 "요양원에 가서 사는 게 낫겠다" 밈의 상태는 빠르게 악화됐고, 당시 23세였던 그는 한 신경과 전문의로부터 "요양원에 가서 사는 게 낫겠다"는 말을 듣기까지 했다. 하루 20분 이상 앉아 있기조차 힘들었고, 대부분의 시간을 침대에 누워 보내야 했다. 마비 증상을 겪으며 처음에는 물리치료가 권유됐지만, 치료 도중 겪은 개인적 트라우마로 인해 상태가 악화되고 발작 빈도도 증가했다. 밈은 "신경계가 통증을 '발작'이라는 방식으로 반응하게끔 잘못된 경로를 형성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결국 의료진의 반대를 무릅쓰고 밈은 스스로 퇴원해 런던 유니버시티 칼리지 병원의 전문 재활 클리닉을 찾았다. 그곳에서 물리치료사와 작업치료사의 도움을 받아 신경 회로를 다시 자극하는 훈련을 시작했다. 그러자 점차 몸을 움직일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 발작 빈도는 하루 한 번으로 줄었고 하루 몇 걸음씩 걷기 시작했다. 새로운 약물 치료가 효과를 보이면서 2023년 9월에는 병원에서 완전히 퇴원했고, 이후 수개월 동안 체력과 신경 회복에 전념한 결과 의자에 하루 종일 앉아 있을 수 있을 만큼 회복됐다. 일부 감각 저하와 통증 지속…계단 있는 식당이나 상점 가기 힘들어 2024년 4월, 밈은 NHS에 복직해 장애 아동을 지원하는 업무를 맡으며 다시 사회로 복귀했다. 여전히 하루 일과에는 간병인의 도움이 필요하다. 영국 내에서는 기능적 신경장애에 대한 전문 치료 시스템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일부 감각 저하와 통증도 지속되고 있으며, 계단이 있는 식당이나 상점은 가기가 힘들다. 밈은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기능적 신경장애 전문 클리닉 입소를 희망하고 있다. 이 클리닉은 집중적인 재활 치료와 신경학적 재훈련을 통해 많은 환자들에게 회복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전체 비용은 여행 및 숙박을 포함해 약 1만5천 파운드(한화 약 2,500만 원)에 달한다. 밈은 해당 치료를 받기 위해 크라우드펀딩을 진행 중이다. 기능적 신경장애…사지 마비, 감각 저하 등 증상 기능적 신경장애는 신경계에 구조적인 이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신체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신경학적 질환이다. 뇌졸중이나 간질처럼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지만, 뇌 영상 검사나 신경학적 검사에서는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다. 주요 증상으로는 사지 마비, 감각 저하, 떨림, 균형 장애, 비간질성 발작 등이 있으며, 일부는 보행이 어렵거나 하루에도 여러 차례 경련성 발작을 겪는다. 한편 최근 연구에 따르면, 뇌의 운동, 감정, 주의 기능을 담당하는 영역 간의 연결 이상이 원인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는 심리적 외상이나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으로 여겨졌지만, 현재는 생물학적 요인과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신경기능 장애로 이해된다. 치료는 물리치료, 작업치료, 심리치료 등을 병행하는 재활 중심 접근이 기본이다. 일부는 약물치료나 인지행동치료도 병행된다. 치료 반응은 개인차가 크며, 조기 진단과 다학제적 접근이 회복 가능성을 높인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25 06:52:03[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개발한 컴퓨터 칩을 뇌에 이식받은 첫 환자가 1년째 '생각만으로' 체스 등 각종 게임을 즐기며 새 삶을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BBC는 23일(현지시간) 뉴럴링크의 첫 시술 대상자인 놀런드 아르보(30)의 근황을 전했다. 아르보는 다이빙 사고로 어깨 아래 모든 신체가 마비된 지 8년 만이던 2024년 1월 뉴럴링크의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장치 '텔레파시'를 뇌에 이식받았다. 뉴럴링크의 첫 번째 뇌 임플란트 사례였다. 같은 해 3월 뉴럴링크는 아르보가 휠체어에 앉아 손발은 그대로 둔 채 노트북 스크린의 마우스 커서를 조작해 체스를 두는 영상을 공개했다. BCI 장치를 두개골에 이식해 미세한 전극을 통해 신경세포(뉴런)와 신호를 주고받음으로써 컴퓨터를 조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아르보는 수술 1년이 지나면서 칩을 통한 조작 능력이 향상됐다고 전했다. 그는 "나는 사고 이후 포기해야 했던 게임을 하면서 성장했다"며 "이제는 게임으로 친구들을 꺾기도 한다. 불가능했던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 장치를 통해 휠체어나 휴머노이드 로봇까지도 조작할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아르보는 처음 수술받기로 결심했을 때를 떠올리며 "잘 되든 안 되든 내가 도움을 줄 수 있었다"며 "만약 모든 것이 잘 된다면 뉴럴링크의 참여자로서 도움이 될 것이고, 끔찍한 일이 벌어지더라도 그것을 통해 배울 점이 있었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또 수술을 전후로 대화를 나눈 머스크에 대해 "나만큼이나 기뻐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모든 것이 순조롭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한 번은 칩과 뇌 사이의 연결이 끊기면서 컴퓨터 조작도 불가능해지는 일이 있었다. 아르보는 "정말 속상했다"면서 "다시 뉴럴링크를 사용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고 전했다. 해당 문제는 이후 뉴럴링크가 소프트웨어를 조정하면서 해결됐지만, 전문가들이 거듭 제기해 온 기술적 한계에 대한 우려를 보여주는 사례였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또 아르보의 경우 6년간 뉴럴링크의 실험에 참여하기로 동의했기 때문에, 그 이후의 삶도 불확실성에 둘러싸여 있다. 그런가 하면 근본적으로 이 기술이 인간의 내밀한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서섹스대 신경과학 교수인 애닐 세스는 BBC에 "두뇌의 활동을 추출한다는 것은 우리의 행동만이 아니라 생각, 믿음, 감정까지도 접근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는 의미"라고 우려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24 10:51:23[파이낸셜뉴스]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설립한 언론사 '전한길뉴스' 홈페이지가 출범과 동시에 마비됐다. 전 씨는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전한길이 앞으로 할 일"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린 뒤 언론사 홈페이지 주소 등을 공개했다. 전 씨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언급하며 "더불어민주당의 수많은 탄핵으로 인해서 국정 마비가 되고 그것을 부추긴 게 언론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가짜뉴스 정치 편향된 보도들로 인해서 국민들이 혼란스러워졌고 많은 문제점을 우리가 알게 되었다"며 "이런 위기 속에 수많은 국민들이 바로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외치고 '문제점들을 다 극복해야 되겠다' 이런 마음도 가지게 됐지 않냐"고 밝혔다. 이어 전 씨는 "그것을 이끌었던 중심 세력은 2030 세대들"이라며 "이런 청년들과 국민들이 열망을 담아서 언론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운영하고 있는 개인 유튜브 채널 영상의 최근 조회수가 한 달 전 올린 영상의 조회수보다 현저히 적다는 점을 언급하며 "그 대안으로 생각한 것이 바로 언론사"라고 했다. 전 씨는 자신의 언론사 기준을 '정직'이라고 제시하며 "국민들은 좌파 언론에 세뇌당해 진실을 보고 있지 못하다"며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좌파 언론에 맞서고 우파 언론의 강력한 기준이 되고 더 나아가서는 국민통합을 이루기 위해 (언론사를 운영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날 공개한 '전한길뉴스' 홈페이지는 데이터 전송량 초과로 연결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21 07:50:38[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 교육부 해체를 목표로 한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미 연방정부의 학자금 대출 1조6000억달러(약 2340조원)를 관리하고, 저소득 학생들을 지원하며, 시민 기본권 고양을 담당하는 주무 부서 해체에 나섰다. 교육부 해체는 의회의 고유 권한이지만 트럼프는 교육부 자금 지원 중단 등을 통해 고사시키는 방식으로 사실상 교육부를 빈 껍데기로 만들 생각이다. 이달 초에는 교육부 공무원 절반 가까이를 해고했다. CNBC에 따르면 교육부 공무원 수는 트럼프가 1월 20일 취임하던 당시 4133명에서 지금은 2183명으로 반 토막 났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교육부 덩치를 최소화하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면서 연방 학자금 대출을 비롯해 교육부의 일부 핵심 기능이 계속해서 소멸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 단체들은 반발하고 나섰다. 책임있는 대출 센터(CRL)의 미트리아 스폿서 부사장은 성명에서 “오늘 결정은 학생들이나 가정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선언했다. 스폿서는 교육부 기능 마비로 “공교육이 약화되고, 시민 권리 강화는 물거품이 될 것”이라면서 “양질의 교육이라는 근본적인 권리보다 기업의 이익을 우선하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미 교육부는 최근 작고한 민주당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1979년 창설했다. 이후 교육부는 존폐 위기를 여러 번 맞았다. 작은 정부를 표방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이를 폐지하려 했고, 트럼프는 1기 집권 당시 노동부와 교육부를 합치려 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3-21 06:20:18[파이낸셜뉴스] 그룹 신화 멤버 이민우가 안면신경마비 증세를 토로했다. 이민우는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스트레스로 인해 망가져 버린 신경. 안면마비 증상. 구안와사는 초기증상"이라고 작성한 뒤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이민우는 침 치료를 받는 모습이다. 그는 "72시간이내 골든타임에 치료를 해야 완치할 수 있다. 나처럼 몇년간 방치해두면 완치는 힘들지만 그래도 꾸준한 치료를 받으면 좀 나아질 수 있답니다"라고 강조했다. 구안와사 뭐길래…골든타임 중요 구안와사는 눈과 입 주변 근육이 마비돼 한쪽으로 비뚤어지는 질환이다. 구안와사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원인으로는 단순포진 바이러스, 대상포진 바이러스 등이 신경에 염증을 일으켜 안면신경 마비를 유발한다. 그 외 외상이나 골절, 종양 등이 안면신경을 압박하거나 신경을 손상시켜 나타날 수도 있다. 다만 명확한 원인을 찾기 어려운 특발성 원인도 있다. 갑작스러운 신경 염증이 발생해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초기 증상으로는 귓가의 통증 또는 둔한 느낌이 있다. 그러면서 서서히 안면부 전체 감각이 둔해지면서 입꼬리 한쪽이 처친다. 이러한 증상은 24~72시간 이내에 급격히 진행되는 특징이 있다. 골든타임인 72시간을 놓친다면 치료 후에도 완치가 불가할 수 있고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다. 눈과 입 주변 신경 동시에 움직여 후유증으로는 식사를 할 때 마비가 왔던 쪽 눈에서 눈물이 흐르고, 눈과 입 주변 신경이 연결돼 동시에 움직이며,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눈, 입, 뺨 부위에 떨림이 나타난다.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충분한 수면과 영양가 있는 식사 등 규칙적이고 건강한 일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과도한 스트레스와 피로는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주요 원인이 되므로, 적절한 휴식과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해야 한다. 또 안면 부위가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나 찬 기운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18 05:50:37[파이낸셜뉴스] 법원의 구속취소로 윤석열 대통령 석방을 결정한 심우정 검찰총장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등 야5당이 탄핵을 검토하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이재명 방탄을 위한 민주당의 터무니없는 사기탄핵으로 인해 국정이 마비되고, 민생이 좌초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대통령의 직무 복귀가 시급하다"면서 민주당의 30번째 탄핵 추진에 대해 이같이 비판했다. 사모펀드가 대주주인 대형마트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락을 이유로 돌연 법정관리를 신청해 피해가 커지고 있고, 트럼프 발 리스크로 우리나라 외교안보 정책에 제동이 걸린 상황을 지적한 김 의원은 윤 대통령의 복귀가 시급함을 거듭 강조했다. 동시에 이같은 상황에서도 탄핵에만 집중하는 민주당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민주당은 심우정 검찰총장이 민주당의 오더에 따르지 않아 이재명 대선 스케쥴에 차질을 빚게 했다는 이유로 또다시 탄핵을 들먹이며 협박을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승전 탄핵' 말고는 제대로 할 줄 아는 게 없는 민주당의 민낯은, 협박과 주먹질 같은 폭력으로 조직의 명맥을 유지하는 조폭의 그것과 똑같다"면서 "이런 막가파 조폭에게 이 나라의 운명을 맡길 수는 없다"고 단언했다. 김 의원은 "현직 대통령의 헌법적 권한행사에 내란죄라는 터무니없는 혐의를 뒤집어씌워 탄핵정국을 벌인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야말로 국헌을 문란케 한 내란범"이라면서 "대통령에 대한 내란혐의 수사의 불법성이 법원판결로 확인된 이상, 헌법재판소는 대통령에 대한 사기 탄핵을 신속히 각하해 국정 정상화를 위한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3-10 17:29:18[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마지막 변론에서 "거대 야당은 대통령 선제 탄핵을 주장했고, 줄탄핵·입법 폭주·예산 폭거로 정부 기능을 마비시켜왔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국가비상사태'였다며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25일 헌재에서 열린 탄핵심판 11차 변론기일에서 "국회의 헌법적 권한은 국민을 위해 쓰라고 부여된 것으로,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정부 기능을 마비시키는 데 그 권한을 악용한다면, 이는 헌정질서를 붕괴시키는 국헌문란과 다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거대 야당은 비상계엄으로 국회의 권능을 마비시키려 했다며 내란 몰이를 계속하고 있다"며 "제가 대통령에 취임한 후 지금까지 끈질기게 정부의 권능을 마비시켜 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회의원과 직원들의 출입을 막지 않고 국회 의결도 전혀 방해하지 않은 2시간 반짜리 비상계엄과, 정부 출범 이후 2년 반 동안 줄탄핵, 입법 예산 폭거로 정부를 마비시켜 온 거대 야당 가운데 어느 쪽이 상대의 권능을 마비시키고 침해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거대 야당의 이같은 행태로 인해 비상계엄을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결단한 이유는 이 나라의 절체절명의 위기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절박함, 그것이었다"며 "주권자인 국민들께 이러한 거대 야당의 반국가적 패악을 알리고, 국민들께서 매서운 감시와 비판으로 이들을 멈춰달라고 호소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2.3 비상계엄 선포는 국민을 억압하고 기본권을 제한하려는 것이 아니라, 주권자인 국민께서 비상사태의 극복에 직접 나서주십사 하는 간절한 호소"라며 "비상계엄은 범죄가 아니고, 국가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통령의 합법적 권한행사"라고 강조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정원일 최은솔 기자
2025-02-25 22:04:46[파이낸셜뉴스] 싱가포르의 한 의사가 화장품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행동의 치명적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25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사무엘 초우두리 박사는 친구의 메이크업 브러시를 빌려 썼다가 휠체어 신세를 지게 된 한 여성의 사례를 전했다. 박사에 따르면 호주 퀸즐랜드주에 사는 조 길크리스트라는 여성은 지난 2015년 얼굴이 포도상구균에 감염된 친구의 메이크업 브러시를 빌려 썼다가 하반신이 마비됐다. 박테리아가 조의 얼굴에 난 작은 상처로 들어가 혈류를 타고 척추로 이동해 감염을 일으킨 것이다. 특히 조가 감염된 박테리아는 포도상구균 감염을 치료하는데 사용되는 항상제에 강한 내성을 가진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MRSA)' 감염이었다. 조는 "처음에는 허리가 조금 아파서 자세가 나쁜 탓이라 생각했지만, 통증은 점점 더 심해졌다"며 "출산보다 더 큰 고통이었다"고 말했다. 조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상태가 심각했고, 척수를 조이고 있는 농양을 제거하기 위해 응급 수술을 받아야 했다. 수술 후 그는 감염으로 인해 척추가 심각하게 손상되어 다시는 걸을 수 없을 거라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매체에 따르면 그는 2019년 호주의 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해 힘든 물리 치료를 버티고 다시 걸을 수 있게 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초우두리 박사는 "이 같은 사례는 극히 드물지만, 특정 개인 용품을 나눠 쓰는 행동의 잠재적 위험성을 보여준다"라며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므로, 메이크업 브러시 등 화장품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지 마라"고 강조했다. 포도상구균이 내성 갖게 되면 심각한 질환 유발 조가 감염된 황색포도알균은 건강한 사람의 피부에서 흔희 발견되는 세균으로 일반적으로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내성을 갖게 되면 심각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MRSA로 불린다. MRSA는 메티실린을 포함해 페니실린, 옥사실린 등 여러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며 피부와 연조직, 심장, 폐, 뼈 등 다양한 부위에 발생해 패혈증, 심내막염, 뇌수막염, 폐렴, 골수염 등의 전신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증상이 피부 감염으로 나타나면 종기나 농양, 피부 궤양, 뾰루지 등이 나타나며 감염 부위가 붉게 부어오르는 등 통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또 고열이나 기침, 호흡곤란, 가래 등 폐렴 증상을 보이거나 고열이나 오한, 쇼크 등 심각한 증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 박테리아는 면역력이 낮아진 상태에서 다른 사람과 접촉하거나, 수건이나 면도기 등 기타 개인 물품을 함께 사용하는 경우 전파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손씻기과 소독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해야 하며, 피부 상처는 즉시 소독해야 한다. 화장품, 가급적 공유하지 말아야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신학기를 맞아 색조 화장을 시작하는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며, 올바른 화장품 사용법에 대해 당부했다. 식약처는 "색조 화장품의 특성상 친구들과 공유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변패(악취나 여러 유해 물질을 생성하는 과정) 또는 오염 가능성이 있으므로 가급적 공유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색조 화장품은 색상을 내기 위해 색소나 금속 등을 사용하는데, 이들 성분은 피부에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만일 색조 화장품 사용 후 알레르기나 피부 자극이 발생했다면 사용을 중지하고 피부과 등 전문가의 진료나 상담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주로 나타나는 이상 반응으로는 피부발진, 가려움증, 통증, 접촉성 피부염, 기존 피부질환의 악화, 부어오름, 피부 변색, 붉어짐 등이 있다. 또한 일반적으로 안전하게 화장품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사용 시 손 청결 유지 ▲화장도구 깨끗하게 관리 ▲사용 후 뚜껑을 바르게 꼭 닫기▲직사광선을 피해서 서늘한 곳에 보관 등의 주의사항을 지키는 것이 좋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2-25 07:34:00[파이낸셜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을 "악마와 다를 게 무엇인가"라고 비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민주주의를 입에 담을 자격조차 없는 가장 반민주적인 망발"이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의원은 오늘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악마의 눈에 악마가 보이는 것"이라며 "자유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려는 국민을 악마로 폄훼하는게 민주당이 말하는 민주냐. 이재명 민주당이 온갖 악담을 퍼부으며 스스로 초조함을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광주 시민들의 분노, 그리고 전국 곳곳에서 타오르는 탄핵 반대 집회의 열기는 무엇을 의미하겠느냐"며 "이재명 민주당이 광주까지 국민들을 불러들인 것"이라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선 직후부터 178회의 대통령 퇴진운동, 대선불복, 29번의 사기탄핵, 23개의 정쟁 입법독재, 예산독재까지 이들은 오로지 '이재명 개인범죄 방탄’,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라는 정략적 목표를 위해 국정을 마비시키고, 민생을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지금 반드시 해야 할 일은 명확하다. 국회 정상화와 재판 정상화"라며 "이재명 민주당이 계엄탄핵 정국, 국정혼란을 수습하고 민생과 국익을 위한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즉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국민의힘에 반환하고, 국회 정상화에 즉각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헌재는 국정마비의 공범이다. 방통위원장 탄핵 심판을 174일이나 끌며, 국정 공백을 초래했다"며 "헌재는 정치편향재판소, 구성의 이념적 편향성은 이미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법복 입은 정치재판관들의 재판소, 미리 탄핵의 답을 정해놓고 마구 찍어내는 탄핵 공장이라는 비판까지 듣고 있다"며 "어쩌다 헌법수호의 최후의 보루, 헌재가 이렇게 된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나 의원은 "거짓말 전과자 이재명의 대한민국을 원하시느냐, 민노총이 좌우하는 나라를 원하시느냐, 카톡도 검열하는 전체주의 국가를 원하시느냐, 아니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키시겠느냐"며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미래가 우리 모두의 손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2-17 20:13:20[파이낸셜뉴스] 과도한 스케줄, 악성 댓글로 인해 우울증·실어증·마비 등 증상을 겪고 활동을 중단한 중국 인기 배우 조로사(자오루스·26)가 한 달여 만에 복귀했다. 일각에선 "한 달 만에 실어증, 마비 증상이 낫다니 진짜 아팠던 것이 맞느냐"며 조로사가 자신의 증세나 상황을 부풀렸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로사는 최근 오프라인 팬미팅 행사에 등장, 스스로 걷고 말해 팬들의 많은 응원을 받았다. 이후 인터뷰를 통해 "당분간 치료하며 휴식에 집중할 예정이다. 국내외에서 저를 응원하는 팬들에게 새해 인사를 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병이 난 이후 스스로에 대한 생각이 좀 바뀌었다. 자신의 경계를 전과 다르게 설정하고 내 감정을 보호하려고 한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새해 슬로건을 정했는데 '그때그때 하자'이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로 마음 졸이지 않기로 했다"며 "걱정해주셔서 감사하다. 저는 힘차게 일어났다. 모두 힘내자"고 말하며 웃었다. 아울러 조로사는 휠체어에서 일어나 재활 운동을 하고, 회복을 위해 발버둥 치는 모습을 담은 브이로그를 공개했다. 하지만 악플은 끊이지 않았다. 조로사가 대중의 주목을 받기 위해 병세를 과장했다는 비판이다. 이에 조로사는 "이번 일은 노이즈 마케팅을 위한 것이 아니다. 우울증을 가지고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싶지도 않다"며 "이렇게 목소리를 내는 이유는 많은 사람이 정신 질환을 이해하고 치료의 중요성을 인식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2019년부터 우울증 증세가 나타났고 2021년 병세가 악화해 2023년부터 폐렴, 폐부종, 신경성 난청 등 여러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부터 심리 치료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라며 "여러분의 사랑 덕분에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됐다"고 자신을 지지한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1998년생인 조로사는 2017년 드라마 '봉수황'을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오! 나의 황제폐하', '삼천아살', '아, 희환니' 등을 통해 주연으로 올라섰고 '전문중적진천천', '장가행', '차시천하' 등을 통해 인기를 끌었다. 국내에선 OTT를 통해 '성한찬란', '투투장부주'가 공개되면서 중국 드라마 팬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블랙핑크, 트와이스 등 K팝 스타들의 댄스 챌린지 영상을 자주 공개하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2-10 05:2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