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마술사 이은결씨가 인천소방본부가 추진하는 나눔사업인 ‘119원의 기적’의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23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이은결씨를 ‘119원의 기적’의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119원의 기적은 2019년 8월부터 소방공무원이 하루에 119원씩 자발적으로 모금해 절망에 빠진 재난 현장의 어려운 피해자들을 돕는 프로젝트다. 현재까지 77가구에 2억8000만원을 지원했다. 이은결씨는 홍보대사 위촉식을 마치고 현장에서 근무하는 소방공무원과 자녀들을 상대로 스페셜 무대를 가져 큰 호응을 받았다. 엄준욱 인천소방본부장은 “119원의 기적에 함께 참여하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재난 현장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한 모금액을 쓰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2-23 14:12:15경희의료원은 경희대학교와 함께 오는 5일 오후 4시 정보행정동 제1세미나실에서 '일루셔니스트 이은결'과 의료진이 함께하는 '마술치료 효과 및 국내도입을 위한 방안 모색'의 자리를 마련한다고 4일 밝혔다. 의료원에 마술치료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마술사 이은결이 해외 마술치료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또한 이은결은 향후 마술치료의 국내 도입을 통해 환자 및 가족들에게 도움을 줄 예정이다. 경희의료원 암센터는 환자와 그 가족의 삶과 정신까지도 어루만지는 치유 프로그램을 구축해 실시하고 있다. 치유프로그램은 총 14종으로 미술치료, 음악치료, 영양분석 및 쿠킹클래스, 요가, 태극권, 자가관리법, 건강마사지, 웃음치료 등으로 구성돼 있다. 마술치료는 환자와 가족이 즐겁게 동참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해외에서는 마술치료사라는 직업이 일반화될 정도로 잘 알려져 있다. 또한 마술치료는 병에 대한 두려움과 스트레스 감소, 신체회복을 위한 재활치료, 뇌의 균형과 활성화 강화에 기여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의료원은 마술치료를 암환자 뿐 아니라 모든 환자 및 가족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도입하고자 한다. 이번 세미나에는 유명철 의무부총장, 임영진 의료원장, 암센터설립추진본부 김시영 본부장(종양혈액내과 교수), 암센터실무추진사무국 이길연 사무국장(외과 교수)을 비롯하여 경희의료원 외과부·내과부 암전문의사와 경희대학교 간호과학대학, 생활과학대학, 무용학부 등의 전문교수들을 포함, 총 60여 명의 전문가가 참석할 예정이다. 이에 핵심부분인 암치료 분야를 비롯, 각자의 전문분야를 기반으로 한 마술치료의 성공적 도입을 위한 합리적 방안 도출을 위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임영진 의료원장은 "현재 경희의료원 암센터 치유 프로그램의 구성이 다양한데 마술치료와 같이 생소한 치유 프로그램의 초기단계부터 의료진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의견을 교류하며 함께 만들어가는 보람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며 "타 병원과 차별화된 개인별 맞춤 프로그램의 구축 및 실행에 있어 관련 부서만이 아닌 전체 교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느낄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원은 이은결프로젝트와 마술치료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의료진과 이은결 프로젝트팀이 함께 마술치료를 구상해 도입 및 실행할 예정이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3-03-04 16:28:17이은결이 ‘개그콘서트’에 출연해 그 동안 숨겨왔던 개그감을 발휘한다. 22일 방송되는 설특집 ‘KBS2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 ‘어제 온 관객 오늘 또 왔네’에는 마술사 이은결이 깜짝 게스트로 출연해 뛰어난 마술실력과 개그감을 뽐낸다. 지난 18일 녹화를 마친 이은결은 ‘국가대표 매지션’이라는 별칭처럼 믿기 힘든 마술 실력과 개그맨들과의 환상적인 호흡으로 폭발적인 현장 반응을 이끌어냈다는 후문이다. 김장군, 유민상, 이동윤, 권재관, 정경미 등이 출연하는 ‘어제 온 관객 오늘 또 왔네’는 공연을 봤던 관객이 똑 같은 공연을 재관람하면서 극의 주요 내용을 미리 폭로하며 웃음을 유발하는 코너로 이은결은 이 코너에서 개그맨팀과 마술 경쟁을 벌이는 마술 대회의 참가자로 깜짝 출연한다. 특히 평소 ‘개그콘서트’의 애청자라고 밝힌 이은결은 ‘어제 온 관객’ 코너를 보고, 마술 공연을 소재로 마술과 개그를 접목시키는 아이디어를 떠올려 직접 코너에 출연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편 마술사 이은결의 또 다른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개그콘서트’는 22일 오후 9시5분 방송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oarhi@starnnews.com강혜인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해품달’ 옥에티 또 발견, 검은 점퍼 입은 묘령의 여성 포착! ▶ 이하이 무대영상 100만 돌파, K팝스타 앓이! “강렬한 중독성” ▶ 박철민 형, 아리랑치기 당해 사망 “형님 때문에 연기인생 산다” ▶ ‘짝’ 돌싱특집 남자4호 막말 “여자1호 결혼 평안치 않을거다” ▶ 안석환, "송강호 무명시절 5만원 줬더니 11배로 되갚아"
2012-01-22 21:14:20마술사 이은결이 국제마술사협회(IMS) 선정 올해의 마술사로 멀린 상(The Merlin Award)을 수상한다. 이 상은 1968년부터 매년 전세계 마술사중 가장 뛰어난 활동을 펼친 마술사에게 수여됐다. 데이비드 카퍼필드, 해리 블랙스톤, 지그프리드 & 로이 등이 이 상을 받았다. 최근엔 미국 라스베가스 ‘태양의 서커스’에 출연중인 스타 마술사 크리스 엔젤, 중국 마술붐을 일으킨 루이첸이 수상했다. 시상식은 현재 전국 투어 공연인 ‘이은결의 The Illusion’이 펼쳐지고 있는 대구 수성아트피아에서 오는 27일 오후 8시 있을 예정.IMS 회장 토니 하시니가 직접 이날 방한한다. /jins@fnnews.com최진숙기자
2011-03-24 18:16:57‘마술사’ 이은결씨(28)가 경기도 이천시의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이천시는 11일 신둔면에 사는 이은결씨를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지난 1996년 마술사로 활동을 시작한 이씨는 2001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국제마술대회 그랑프리를 거머쥐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2006년 국제마술대전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적으로 마술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씨는 위촉식에서 “이천시가 문화도시를 선포하고 아트홀을 준공하는 등 문화예술에 쏟는 정성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이천시를 널리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wild@fnnews.com 박하나기자
2009-12-11 18:32:48[파이낸셜뉴스] 부산시와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조직위원회는 오는 7월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해운대문화회관에서 ‘제17회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BIMF)’ 행사로 ‘매직컨벤션’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세계 무대로 나아가는 신예 마술사들의 ‘국제마술대회’ △방송 마술 인재를 찾는 ‘매직탤런트’ △국내외 최정상급 마술사들 ‘매직 갈라쇼’ △도기문 마술사의 카드 마술 렉쳐(강연) ‘Effective 2022’ △팔방미인 이명준 마술사의 원맨쇼 ‘멀티포텐셜(Multipotential)’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조니오(JONIO) 마술사의 ‘팔러 아이디어(Palor Idea)’ 렉쳐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특히 신예 마술사들의 등용문인 국제마술대회는 세계로 나아갈 신예 마술사들이 펼치는 참신하고 새로운 마술경연으로 엄격한 사전심사로 선별된 총 15명의 본선 진출자들이 참가해 참신하고 재능있는 신인 마술사들을 먼저 만나보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올해 처음으로 시도되는 매직탤런트는 세계적인 프로그램인 ‘갓 탤런트’ 시리즈를 모티브로 방송 마술 인재를 찾기 위해 기획됐다. 크리에이터 제이제이가 사회를 맡고 일루셔니스트 이은결, 마술 크리에이터 니키, 이연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종이비행기 세계 대회 곡예비행 부문에서 1위를 거머쥔 세계챔피언 이승훈 선수도 출연할 예정이다. 올해 7월 세계마술챔피언십(FISM WCM)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마술사들의 공연 매직갈라쇼도 이번 매직컨벤션의 백미다. 세계마술챔피언십에 도전장을 낸 쟁쟁한 한국의 도기문, 박근우, 박준우 마술사와 일본 대표 마술사 코모하라 유우, 쿠로카와 토모노리 등이 출연한다. 한편 이번 행사와 함께 제17회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의 부대행사인 ‘제4회 국제매직버스킹챔피언십’도 오는 7월 22일부터 24일까지 해운대 구남로에서 개최된다. 국제매직버스킹챔피언십은 마술, 저글링, 클라운 세 분야로 나눠 진행하는 거리공연 대회로 시민들은 자유롭게 공연을 관람하고 분야별 우승자를 뽑는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버스킹 우승팀에게는 ‘BIMF 챔피언’ 상도 수여된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2-06-28 11:12:11【파이낸셜뉴스 부산】 부산시와 (사)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조직위원회는 부산 해운대 일원에서 지난 4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제16회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이하 BIMF)’을 개최하고, 성황리에 행사를 마쳤다고 16일 밝혔다. 철저한 방역 관리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100여 명의 마술사, 3000여 명의 관람객이 참여했다. 시는 단계적 일상회복 시대에 발맞춰 문화예술과 마술공연에 대한 시민들의 갈증을 해소하는 뜻깊은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지난 4일에서 5일, 해운대문화회관에서 열린 특별기획 공연 ‘떠오르다’에서는 일루셔니스트 이은결과 장해석, 최효원 등이 ‘고(故) 안성우 마술사’를 위한 뜻깊은 헌정 공연을 완벽하게 펼쳐내며 국내 최고 마술사들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이밖에 스트릿 매직 일인자를 찾는 △제3회 국제매직버스킹챔피언십 △버라이어티 마술쇼 챔피언쇼, 어린이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마술렉처 데이매직클래스 △문화기획자 양성과정 △딜러부스 등의 기획공연도 다양하게 진행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지쳐있던 시민들에게 소소한 즐거움과 희망을 선사했다. 이어 12일에서 14일까지는 영화의전당에서 매직갈라쇼가 펼쳐졌다. 세계대회 출전할 국내 마술사들로 구성된 △국가대표쇼, 국내 프로마술사 김민형, 최예찬 등이 펼치는 △매직갈라쇼 △매직라운지 등이 곳곳에서 열렸다.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이 그동안 직접 관람할 수 없었던 대규모 마술공연에 뜨거운 환호와 박수갈채를 보내기도 했다. 김기환 시 문화체육국장은 “올해 BIMF는 철저한 방역 관리로 코로나 19로부터 시민들의 안전뿐만 아니라, 다양한 행사로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성공적으로 개최됐다”라고 밝혔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21-11-16 10:17:34【부산=김호연 기자】 아세안 회원국 정상과 부인들이 첨단 기술을 활용한 K-POP 공연 등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지난 25일 저녁 부산 힐튼호텔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다. 윤도한 청와대 소통수석은 26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국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5G 기술을 동작 인식 기술에 결합시켜 가수 현아와 모션 캡쳐 무용수가 춤과 노래 공연을 하자 대형 화면에 영화 같은 가상 현실 모습이 떠올랐다"며 "이를 지켜 본 각국 정상과 부인들은 신기함과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전했다. 마술사 이은결씨가 첨단 기술을 활용한 마술을 펼쳐 보일 때는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윤 수석은 "영접 장소에 설치돼 정상이 입장할 때마다 종소리가 울렸던 성덕대왕 신종(에밀레종)이 단순한 배경 장식물이 아닌 5G 핵심 응용 기술인 가상 현실로 구현됐다는 설명을 듣고 각국 정상들은 한국의 기술력에 부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아세안 정상들은 공연에 활용된 5G 등 첨단 기술을 자국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한국이 협조해 줄 것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부탁했다. 아세안 정상들은 또 지난 24일 경남 창원에서 전야제 행사로 열린 '아세안 판타지아' 공연과 관련해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경남 지역 아세안 지역 이주민 3000여 명과 아세안 모국 가수들을 초청한 이 행사는 좌석 신청이 1분 39초 만에 마감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당시 중계방송이 끝난 뒤에도 이주민들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아세안 가수들이 노래를 2곡씩 더 불러 큰 호응을 얻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19-11-26 12:26:373년에 한 번 열리는 피즘(FISM)이란 대회가 있다. 세계마술연맹(The Federation International of Magic Societies)이 주관하는 일명 ‘마술계의 올림픽’이다. 바로 그 피즘 스물일곱 번 째 대회가 지난해 부산에서 있었다. 대회 참가를 위해 세계 50여 개 나라 2300여명의 마술사가 한국을 찾았고, 마술을 사랑하는 전 세계인의 관심이 부산에 쏠렸다. 적어도 2018년 7월만큼은 부산이 세계 마술계에서 가장 뜨거운 도시였다. 그런데 한국인 대다수는 피즘을 알지 못한다. 몇 달 앞서 있었던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서 정현이 4강에 진출한 소식은 모두가 들어봤지만, 한국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피즘과 이곳에서 거둔 한국 마술사들의 성취를 아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는 것이다. 이것이 한국에서 마술이 갖는 지위다. 이은결·최현우 같은 선배세대 마술사들은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지만, 피즘에서 주목할 만한 상을 휩쓸었다는 차세대 마술사들은 제 이름 건 마술공연 하나도 갖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한국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마술사들은 저를 알아주는 해외시장으로 나가거나 한국 무대에서 고전하거나 둘 가운데 하나의 선택을 내려야 한다. 2009년 한설희(매니퓰레레이션 1위), 2012년 유호진(아시아 최초 그랑프리), 2015년 김영민(제너럴 1위) 등이 세계를 놀라게 했지만 정작 한국에서 마술이 처한 상황은 얼마 나아지지 않았다. ■한국 유일·최장수 마술잡지 편집장 ‘플레이어’는 불만스런 현실을 딛고 저 높은 곳을 꿈꾸는 사람들을 응원한다. 그런 이들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간다고 믿기 때문이다. 국내 유일의 마술잡지 <아르카나>를 만들어온 박중수 편집장을 플레이어 다섯 번째 인터뷰 주자로 선택한 것도 그래서다. 박 편집장은 지난 2015년 1월 첫 호를 낸 이래 현재까지 격월간 잡지 <아르카나>를 이끌어왔다. 이 기간 동안 <아르카나>는 국내 유일·최장수 마술잡지란 타이틀을 얻었다. 마니아가 곧 팬으로 통하던 마술계에서 잡지를 출간한 건 누가 봐도 쉽지 않은 선택이다. 이에 대해 박 편집장은 “독특하게 느껴질 수는 있겠지만 잡지도 크게 보면 창업이고 당시 다니고 있던 학과도 경영학과라서 완전히 다른 길에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세계에서 한국 마술이 차지하는 지위가 결코 낮지 않고 한국 마술을 좋아하는 해외 팬들도 많이 있는 상황인데, 마술잡지 하나 없다는 게 말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에서 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세계에서 인정받는 한국 마술이라지만 국내 시장을 들여다보면 한숨부터 나온다. 이은결과 최현우를 제외하면 제대로 된 시장이 형성돼 있지 않아 마술사 대부분은 생활을 꾸려가기조차 만만찮다. <아르카나>가 첫 선을 보이기까지 두세 차례 잡지가 만들어졌다 이내 폐간됐으니 이곳 상황은 따져보지 않아도 훤하다. <매직 매거진> 같은 해외 유명 마술잡지도 폐간하는 세상이다. 마술보다 훨씬 장사가 잘 되는 분야의 내로라하는 잡지도 경영난에 시달린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영화잡지 가운데 하나인 <카이에 뒤 시네마>가 매년 큰 적자를 내다 <르몽드>로 넘어간 일은 잘 알려져 있다. 어디 이뿐이랴. 이에 대해 박 편집장은 “마술 마니아로서 한국에서 마술잡지가 창간됐다 사라지는 과정을 관심 있게 지켜봤다. 안타깝기도 했고 다들 왜 성공시키지 못하는지 오기 같은 것도 들었다”며 “처음엔 당장 만들어야겠다는 생각만 했고,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많은 생각을 하지 않은 게 잡지를 시작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설명했다. ■'쟤는 뭔데 잡지 만든다고 설치나' 텃세도 대학교를 졸업하고 안정된 직장에 취업하는 동기들을 보며 불안한 마음도 들었을 테다. 잡지를, 그것도 오프라인으로 발행한다는 건 누가보아도 큰 성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일이니 더욱 그렇다. 이에 대해 박 편집장은 “대학교 졸업할 때쯤 무얼 해야 하는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남 밑에 들어가 일벌레처럼 살기는 싫다는 생각이 지워지지 않았다”며 “우선 할 수 있는 걸 직접 해보자는 생각을 했고, 그게 <아르카나>가 됐다”고 털어놨다. 그렇게 만든 잡지가 어느새 5년을 이어왔다. 격월간 발행으로 연 6회, 현재까지 26호가 박 편집장을 통해 세상과 만났다. 잡지를 펼쳐드니 얼기설기 짜인 첫 호부터 어디에 내놔도 자랑스러운 최신 호에 이르기까지 박 편집장이 건너온 길이 눈앞에 훤히 펼쳐졌다. 박 편집장은 그 길 가운데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피즘 대회를 꼽았다. “마술 올림픽이라 불릴 정도로 큰 대회인데 2018년엔 부산에서 열렸다. 2012년과 2015년에 한국 마술사들이 굉장히 많은 상을 받았고 해외에서도 큰 이슈가 됐는데, 그걸 기리기 위해 2015년과 2018년 대회가 있었던 달 표지를 트로피로 장식한 게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박 편집장은 잡지를 함께 만드는 오해석 마술사·조승우 에디터와 함께 지난해 피즘 대회를 현장에서 취재하는 값진 경험을 하기도 했다. 즐거움 이면엔 언제나 괴로움이 있다. <아르카나>의 오늘도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한 결과일 게 분명하다. 어려웠던 순간을 묻자 박 편집장은 처음 잡지를 만들기까지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박 편집장은 “잡지를 내기 위해 편집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처음 잡지를 시작하기 전까지 전혀 편집기술을 알지 못했다”며 “2015년 1월 첫 호를 내고 싶었기에 한 달 정도 되는 시간 동안 인터넷을 뒤져 미친 듯이 기술을 익혔는데, 그 때가 참 어렵고 즐거웠던 순간”이라고 떠올렸다. 텃세 아닌 텃세도 극복해야 했다. 박 편집장은 “처음 잡지를 시작한다고 홍보했을 때 몇몇 마술사분들이 ‘쟤는 뭔데 잡지를 한다고 설치냐’ 이런 말을 했다고 들었다”면서 “그땐 그냥 대학생이었으니까 그렇게 보였을 수 있지만, 속에선 ‘그럼 지들이 만들지 왜 내가 만들 때까지 기다리고 있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다행히 5년을 이어온 지금의 <아르카나> 앞에 그런 말을 내뱉을 무모한 마술사는 더는 없는 듯하다. 이밖에도 박 편집장은 완성도가 떨어지는 첫 호를 내고 이어서 나온 2·3호가 100부 남짓밖에 나가지 않았던 순간, 홍보채널을 잘 몰라 판매에 고전했던 상황 등을 회상하며 설명을 이어갔다. 현재 <아르카나>는 200명이 넘는 고정 구독자를 포함, 평균 400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아직은 60점... 100점 되는 그날까지 경제적인 면에 한정하면 <아르카나>는 아직 안정적인 잡지라고 보기 어렵다. 잡지를 만드는 필수인력들이 잡지를 통해서만은 생활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박 편집장은 “아직까지 수익에 대한 욕심보다는 잡지 자체에 대한 욕심이 크다. 소소히 살더라도 우리 잡지를 모두가 알고 기억할 만한 잡지로 만드는 게 우선”이라며 “첫 호를 100점 만점에 10점으로 치면 지금은 60점 정도 수준인데, 아직 부족한 게 많아 계속 노력하는 중”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아르카나>는 어느덧 박중수란 인간의 삶이 됐다. 자연히 <아르카나>가 거둔 성취는 박 편집장 개인의 성취와 직결된다. 박 편집장은 “언젠가 한국 모든 마술인이 우리 잡지를 통해 의견을 표출하고 공연을 홍보하기를 기대한다. 잡지에서 언급하는 내용이나 공연 리뷰도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거창하진 않지만 마술용품 가게에 갔을 때 테이블에서 우리 잡지를 보며 마술을 따라하고 인터뷰를 읽는 학생들을 본 적이 있다”며 “그때 참 기분이 좋았다”고 웃어보였다. 박 편집장은 올해 중 결혼을 앞두고 있다. 한양대학교 재학 시절 연합 마술동아리에서 만난 여성이 예비신부다. 마술이 맺어준 인연이다. 박 편집장의 결혼소식을 들은 어느 짓궂은 잡지 구독자가 박 편집장을 표지모델로 세운 호가 발간되길 기대한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현실화 가능성에 대해 묻자 박 편집장은 “당치도 않다. 그것만큼은 편집장 직권으로 허용하지 않겠다”며 손사래를 쳤다. 하지만 독자들의 성원이 있다면 달라질 수 있는 일이다. 한국 마술계에 유일한 잡지를 발행하며 매 호를 전보다 낫게 하는데 열과 성을 다하는 박 편집장보다 한국 마술계에서 주요한 인물을 나는 얼마 알지 못하니 말이다. 앞서 적었듯 한국 마술계는 뛰어난 인재들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시장성에 고전하고 있다. 이은결·최현우란 스타가 앞서 나갔지만, 이들의 뒤를 따를 수 있는 방안이 뚜렷하지 않다. 가장 큰 문제는 관심이다. 관심이 없어 공연이 없고 볼 기회가 없으니 관심이 생기지 않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마술이 가진 본연의 매력과 마술을 향유하는 이들의 열정이 마술계에 작지만 중요한 씨앗들을 뿌리고 있다. 언젠가 비가 내린 사막에 화사한 꽃밭이 모습을 드러냈다는 기사를 읽은 일이 있다. 사막 같은 한국 마술계에도 한바탕 비가 내린다면, 눈부신 꽃밭 얼마쯤엔 분명 <아르카나>의 지분이 있을 것이다. [가끔 상상합니다. 비디오가게 점원 타란티노를, 차고 안의 잡스를, 아를의 반 고흐를 만나는 순간을요. 연습구장에서 땀 흘리는 메시를, 취재에 치이던 트웨인과 헤밍웨이를 만나는 건 또 어떨까요. 상상만으로도 짜릿합니다. 저도 한 때는 예술에 삶을 걸겠다고 맹세했었지요. 어찌나 즐겁고 괴로웠는지, 얼마나 뜨겁고 슬펐던지를 기억합니다. 꼭 한 번이라도 그 시절 나를 만날 수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래서 기획했습니다. 만날 가치가 있는 사람을 만나 들을 가치가 있는 얘기를 듣는 인터뷰 프로젝트를요. '플레이어'라 이름붙인 이 길 위에서 애저녁에 떠나가버린 나와 만나게 되는 날이 올지도 모를 일입니다. 조건은 오로지 셋입니다. 꿈이 있을 것, 꿈을 향해 달리고 있을 것, 매력적일 것. 플레이어가 이름을 얻지 못한다 해도, 필요한 곳에 조그마한 힘이라도 건넬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그럼 제 인생의 플레이어일, 제 삶 가운데 투쟁하고 있을 멋쟁이 꿈돌이들에게 이 인터뷰를 바칩니다. 지긋지긋한 이 生을, 어디 한 번 살아내 봅시다.] 팟캐스트 <김성호의 블랙리스트> <김성호의 플레이어>에서 더 깊은 인터뷰를 만날 수 있습니다. pen@fnnews.com 김성호 안태호 기자
2019-04-20 23:53:34YG엔터테인먼트가 더블유재단(W재단)이 진행하는 블록체인 기반 환경보호 운동에 참여하기로 했다. 재단법인 더블유재단(W재단)은 YG엔터테인먼트의 계열사인 YG인베스트먼트가 대국민온실가스감축운동(HOOXI 캠페인)에 전략적 파트너로 협력하기로 하고, 후시캠페인의 블록체인 기반 프로젝트인 'W그린페이(WGP)'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다고 1일 밝혔다.양 기관은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후시캠페인의 성공적인 결실을 위해 노력한다. 특히 개인들의 온실가스 감축노력을 유도하기 위해 제공되는 'WGP'가 실생활에 활용될 수 있도록 결제 플랫폼 구축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WGP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개개인의 온실가스 감축노력을 유도하는 시스템이다. 개인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 노력에 대한 WGP를 제공한다. 이는 올 가을 출시될 W재단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후시(HOOXI)'에서 이뤄진다.'WGP는 앞으로 W재단이 운영할 W익스체인즈를 통해 현금으로 편리하게 교환할 수 있으며 W재단이 운영할 후시몰에서 상품을 구입할 수도 있다. 또 후시캠페인 협력사들을 통해 신용카드, 충전식카드, 온라인결제 등 일상생활에서의 WGP 사용처를 확대하고 있다. W재단 측에 따르면 WGP는 향후 스타벅스, 아마존, 아이튠즈, 구글 플레이스토어 등 다양한 국내 및 해외 온라인, 오프라인 몰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한편 W재단은 2012년부터 세계적으로 각국의 정부기관, 기업, 단체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자연보전 프로젝트와 기후난민 구호사업을 펼치고 있는 국제환경보전기관이다. 후시캠페인은 그동안 기업, 기관에 국한돼 온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전 국민으로 확대하는 플랫폼을 만들고, 이곳을 통해 국민이 감축한 온실가스를 탄소배출권으로 환산해 국민에게 다시 돌려주자는 취지의 캠페인이다.정부도 W재단의 행보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W재단은 임종성 국회의원과 공동주최하에 지난해 12월 '대국민온실가스감축운동 선포식' 및 올해 4월 '대국민온실가스감축운동 위원회 발대식' 등의 행사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했다. 행사에는 여러 국회의원들과 정부 인사들이 참여했다.후시캠페인에는 윤일상 작곡가, 추신수, 에일리, 김종국, 전현무, 김유정, SBS 정글의 법칙 김진호 PD, SBS 웃찾사 최성락 PD, 더원, 인피니트, 강남, 에디킴, 김태우, 최강창민(동방신기), 시원, 동해(슈퍼주니어), 장혁, 여진구, 백성현, 권혁수, 울랄라세션, 심형탁, 서문탁, 이루, 유인영, 최성희, 조PD, 아이오아이(I.O.I.), 한고은, 알베르토 몬디, 리디아 고, 마술사 이은결 등 200여명의 유명인사들도 참여하고 있다. 허준 기자
2018-08-01 16:5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