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세종문화회관은 오는 6월 1~2일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되는 서울시오페라단의 야외 오페라 '마술피리'에 참여할 시민예술단체(총 100명)를 오는 28일까지 모집한다. 세종문화회관은 광화문광장 활성화와 시민의 문화예술 향유, 오페라 저변 확대를 위해 광장 놀이마당 특설무대에서 야외 오페라를 개최해왔다. 전문 성악가와 시민이 함께하는 이 공연은 시민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지난 2023년 '카르멘'과 지난해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에 이어 3회째를 맞는 올해는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작품을 오는 공연한다. 예술감독을 맡은 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장을 비롯해 지휘자 김광현, 연출 장재호가 제작진으로 참여한다. 시민예술단 모집 분야는 합창으로 공연 연습부터 리허설, 본 공연까지 참여한다. 접수 기한은 오는 28일까지이며 전자 우편으로 지원 가능하다. 합창 신청 단체는 지원서와 공연영상을 함께 제출하면 된다. 박혜진 예술감독은 "지난 2년간 서울 시민들의 높은 예술성과 오페라 공연에 관한 애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올해도 시민들이 오페라 공연에 직접 참여해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페라 '마술피리'는 모차르트가 작곡한 2막 구성의 작품으로, 밤의 여왕의 아리아 '지옥의 복수심이 내 마음속에 끓어오르고'가 대중에 잘 알려져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2-21 06:55:011990년대 독일에서 동양인으로 성악을 한다는 것은 전쟁터에 나가는 것과 다름없었다. 거리에서 밤낮으로 스킨헤드(신나치주의자)의 위협을 느꼈고 마음 붙일 곳이라곤 극장뿐이었다. 당시 독일 프랑크푸르트-오더 극장에서 첫 작품으로 '마술피리' 타미노 역을 맡은 적이 있다. 성악가들과 함께 연습하며 작품이 완성되어가는 만족감에 타국에 점점 적응하고 있음을 느꼈다. 오페라를 연습하는 과정은 스태프, 성악가들과 수많은 약속을 하는 것과 같다. 무대 위 동선을 정하고 행동을 통일시키는 약속은 반복되는 공연에도 동일한 퀄리티를 지키기 위한 것이다. 어느 날, 상대역인 독일 소프라노가 공연 중 약속에도 없던 돌발행동을 한 적이 있다. 마지막 피날레 장면에서 갑자기 입을 맞춘 것이었다. 무척 당황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는 모습에 그녀는 함박웃음을 터트렸다. 동양에서 온 숫기 없는 어린 테너를 놀리려고 작정한 것이었다. 10년간 해외에서 오페라가수로 생활하며 겪은 차별을 돌이켜보면 이건 귀여운 수준이다. 이방인 음악가로서 겪는 차별도 견디기 힘든 일이지만, 더욱 힘든 점은 외로움이다. 혼자서 호숫가를 산책하며 이국적인 풍경에 행복을 느끼는 것도 잠시 극한의 외로움이 마음 깊숙이 파고든다. 음악만이 유일한 친구였던 어느 12월, 얼어붙은 마음을 두드려 준 분이 계신다. 바로 스승인 알도 발딘이다. 아무 연락도 없이 눈보라를 뚫고 찾아오셔서 커피 한잔을 하신 뒤에 "노래하러 가야지!"라고 하셨다. 레슨까지 해주시곤 늦은 밤 기차로 다시 훌쩍 떠나셨다. 추운 날, 커피의 온기가 온몸에 퍼지듯 제자를 향한 애정이 온 마음에 퍼졌다. 레슨 후에 홀연히 떠나시던 모습처럼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나셨던 선생님을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먹먹해진다. 어려움에도 음악을 포기하지 않았던 것은 오페라를 생각하면 여전히 떨리는 마음과 오페라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전해주는 따뜻함 때문이었다. '마술피리'에서 타미노가 부르는 아리아에는 이런 소절이 있다. "나의 마음은 떨림으로 가득하네. 그래, 이것이 사랑이도다." 이것이 오늘까지도 '마술피리'를 가장 아끼는 이유다. 국립오페라단 단장 겸 예술감독
2023-08-14 18:16:451990년대 독일에서 동양인으로 성악을 한다는 것은 전쟁터에 나가는 것과 다름없었다. 거리에서 밤낮으로 스킨헤드(신나치주의자)의 위협을 느꼈고 마음 붙일 곳이라곤 극장뿐이었다. 당시 독일 프랑크푸르트-오더 극장에서 첫 작품으로 ‘마술피리’ 타미노 역을 맡은 적이 있다. 성악가들과 함께 연습하며 작품이 완성되어가는 만족감에 타국에 점점 적응하고 있음을 느꼈다. 오페라를 연습하는 과정은 스태프, 성악가들과 수많은 약속을 하는 것과 같다. 무대 위 동선을 정하고 행동을 통일시키는 약속은 반복되는 공연에도 동일한 퀄리티를 지키기 위한 것이다. 어느 날, 상대역인 독일 소프라노가 공연 중 약속에도 없던 돌발행동을 한 적이 있다. 마지막 피날레 장면에서 갑자기 입을 맞춘 것이었다. 무척 당황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는 모습에 그녀는 함박웃음을 터트렸다. 동양에서 온 숫기 없는 어린 테너를 놀리려고 작정한 것이었다. 10년간 해외에서 오페라가수로 생활하며 겪은 차별을 돌이켜보면 이건 귀여운 수준이다. 이방인 음악가로서 겪는 차별도 견디기 힘든 일이지만, 더욱 힘든 점은 외로움이다. 혼자서 호숫가를 산책하며 이국적인 풍경에 행복을 느끼는 것도 잠시 극한의 외로움이 마음 깊숙이 파고든다. 음악만이 유일한 친구였던 어느 12월, 얼어붙은 마음을 두드려 준 분이 계신다. 바로 스승인 알도 발딘이다. 아무 연락도 없이 눈보라를 뚫고 찾아오셔서 커피 한잔을 하신 뒤에 “노래하러 가야지!”라고 하셨다. 레슨까지 해주시곤 늦은 밤 기차로 다시 훌쩍 떠나셨다. 추운 날, 커피의 온기가 온몸에 퍼지듯 제자를 향한 애정이 온 마음에 퍼졌다. 레슨 후에 홀연히 떠나시던 모습처럼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나셨던 선생님을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먹먹해진다. 어려움에도 음악을 포기하지 않았던 것은 오페라를 생각하면 여전히 떨리는 마음과 오페라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전해주는 따뜻함 때문이었다. ‘마술피리’에서 타미노가 부르는 아리아에는 이런 소절이 있다. “나의 마음은 떨림으로 가득하네. 그래, 이것이 사랑이도다.” 이것이 오늘까지도 ‘마술피리’를 가장 아끼는 이유다. 국립오페라단 단장 겸 예술감독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8-10 14:53:55[파이낸셜뉴스] 국립부산과학관(관장 김영환)이 오는 26일 여름방학의 끝자락에서 아쉬움을 달래줄 특별공연으로 ‘오페라 마술피리’를 준비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는 지난해 출범한 부산시 오페라단 연합회가 감미로운 오케스트라 7중주와 환상적인 노래와 연기를 선보인다. 오페라 마술피리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마지막 작품이다. 젊은 연인들의 아름다운 사랑, 선과 악의 대결 구도 등 동화처럼 재미있는 스토리로 관람객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공연은 26일 과학관 1층 대회의실에서 두차례 진행된다. 관람 신청은 14일부터 국립부산과학관 누리집에서 가능하다. 한편, 7월부터 8월까지 매주 일요일 댄스 공연을 선보이고 있는 4족 보행로봇 단디와 똑띠는 관람객들의 인기에 힘입어 오는 10일부터 31일까지 주중에도 만날 수 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3-08-09 09:52:19[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2일 오후 7시 30분 한강노들섬 잔디마당에서 열리는 오페라 '마술피리'에 참석해 인사말을 전하고 노들섬을 찾은 시민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한다. 한강노들섬오페라 마술피리는 서울문화재단의 통합 축제 브랜드 '아트페스티벌_서울'의 가을축제 중 하나다.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클래식 오페라 작품을 야외공간에서 무료로 선보인다. 서울문화재단은 '예술로 일상이 축제되는 서울' 슬로건과 함께 아트페스티벌_서울 통합 축제 브랜드를 발표한 바 있다. 내년 본격 운영에 앞서 올해는 가을·겨울 축제를 진행한다. 오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문화향유 기회가 줄어들었던 시민들에게 이번 한강노들섬오페라 마술피리가 선물같은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시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는 '감성문화도시 서울'을 만들어나가겠다"는 인사말을 전한다. 한편, 서울시는 노들섬의 풍광을 배경으로 매일 다른 분위기로 구성된 음악공연과 다양한 부대행사를 선보이는 '서울뮤직페스티벌'을 오는 13~16일 개최한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2-10-02 12:06:37【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 가천대학교는 통합 10주년을 맞아 오는 5월 3~4일 시민초청 오페라 공연 ‘마술피리’를 대학 예음홀 무대에서 공연한다고 27일 밝혔다. 가천대는 2012년 통합 당시 기념 오페라 공연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은데 힘입어 통합 10주년을 시민들과 함께 기념하고 축하하기 위해 오페라 공연을 준비했다. 오페라 ‘마술피리’는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아온 모차르트의 세계적인 오페라로, ‘밤의 여왕의 아리아’로 대중에게 알려져 있다. 왕자와 공주가 갖가지 시험을 통과하며 진정한 사랑을 이룬다는 내용으로 모차르트 최고의 흥행작이다. 진성원 교수가 총연출한 마술피리는 총 2막으로 구성됐으며 성악과 학생들의 주역, 조역, 합창을 중심으로 기악과, 연기예술학과 학생들이 오케스트라와 무용과 연기를 맡으며 스탭 등을 포함 총 130여명이 참여한다. 이번 공연은 3일 오후 3시, 4일 오후 7시 30분 총 2회 공연된다. 공연은 전석 무료로 시민 누구나 감상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가천대는 이와함께 통합10주년의 의미를 더하기 위해 3~4일 오전 10시부터 5시까지 비전타워 프리덤광장에서 교직원, 학생, 동문,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이웃사랑, 학교사랑’ 바자회도 진행한다. 기증물품 판매수익금 전액은 성남지역 소외계층 시민들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또 가천대는 오는 3일 비전타워 스타덤광장 특설무대에서 통합 10주년 기념식 및 비전선포식을 개최한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04-27 10:18:25[파이낸셜뉴스]골프존뉴딘그룹(회장 김영찬)이 운영하는 장애인 직업합창단 ‘골프존 파스텔합창단’은 지난 16일 서울 광림아트센터 장천홀에서 개최된 ‘시민마술피리’ 오페라 공연에 합창단으로 참가해 공연을 마쳤다고 18일 밝혔다. '2021년 서울시 생활문화예술동아리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공연기획단체 이로움문화가 주최하고 서울시가 후원한 ‘시민마술피리’ 공연은 오페라를 사랑하는 서울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됐다. '밤의 여왕 아리아'라는 곡으로도 유명한 모차르트의 작품으로 골프존 파스텔합창단은 합창 파트에 참여해 시민들과 교감하며 멋진 하모니를 들려주었다. 뉴딘파스텔 한태정 대표이사는 “이번 오페라 공연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라며 “최선을 다해 공연을 준비해준 합창단 남철우 지휘자님과 단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좋은 공연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골프존 파스텔합창단은 골프존뉴딘그룹(회장 김영찬)의 사회공헌 활동 SWING YOUR DREAM(스윙 유어 드림)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운영되는 장애인 직업합창단이다. 창단 이후 다양한 무대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지난 14일(목)에 열린 '제9회 대한민국장애인예술경연대회 스페셜K 어워즈'에 참여해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21-10-18 11:40:52【파이낸셜뉴스 과천=강근주 기자】 과천문화재단은 4월부터 12월까지 ‘경기도 문화의 날’(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이 있는 주간) 전날인 화요일 10시30분마다 예술의전당 영상화 사업(SAC on Screen) 작품으로 시민을 찾아갈 예정이다. 오는 4월27일에는 10시30분 과천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오페라 ‘마술피리’ 공연 실황을 상영한다. 상영작은 우수공연 콘텐츠를 공연장 화면으로 보여주는 예술의전당 영상화 사업(SAC on Screen) 일환으로 제작됐다. 아티스트의 생생한 표정과 몸짓, 그리고 무대 뒷얘기까지 오페라 ‘마술피리’를 가장 가깝게 경험할 수 있다. 밤의 여왕의 아리아로 대표되는 오페라 ‘마술피리’는 모차르트 특유의 감성과 유쾌함이 담겨있다. 단순하고 듣기 쉬운 음악부터 아름다운 아리아와 다양하게 어우러지는 중창, 진지한 종교음악 등이 한 작품에 녹여져 있어 누구나 쉽게 다채로운 오페라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각색된 형태가 아닌 완성도 높은 전막 공연으로 기획됐다. 특히 독일어로 노래하는 동시에 모든 대사를 한국어로 처리해 누구나 쉽고 편하게 즐기는 징슈필(Singspiel : 연극처럼 중간에 대사가 들어있는 독일어 노래극)의 묘미를 안겨준다. 타미노 왕자가 타미나 공주를 구하러 가는 긴 여정에 함께하는 유쾌한 새잡이꾼과 신기한 마술피리, 밤의 여왕과 지혜의 자라스트로가 등장하는 동화 같은 이야기가 어린이 상상력을 자극하며, 그 안에 수수께끼처럼 숨겨져 있는 모차르트의 철학과 심오한 사상은 어른에게도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진다. 모차르트는 음악적 구조에 적용했던 ‘3’이란 구도를 스토리 안에서도 적용해 각 인물 간에 큰 틀의 삼각구도를 형성하고, 세 시녀, 세 천사, 세 가지 시련, 세 개의 문 등 오페라 전반을 숫자 ‘3’이 이끌도록 하면서 그 안에 자유, 평등, 박애 등 자신이 꿈꾸던 이상향을 녹여냈다. 지휘자 임헌정을 필두로 믿고 보는 탄탄한 창작진과 테너 김우경, 베이스 전승현 등 한국 무대에서 자주 볼 수 없던 한국이 낳은 최고 수준의 아티스트, 그리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국립합창단 등 마술피리를 위한 드림팀이 구성돼 오페라 초심자뿐만 아니라 오페라 애호가의 마음도 사로잡을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마음을 문화로 위로될 수 있도록 전석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선착순으로 모집 중이며 신청 방법은 온라인(25일까지) 또는 과천시민회관 2층에서 현장접수(23일 18시까지)가 가능하다. 세부사항은 과천문화재단 누리집(gcart.or.kr)을 참고하면 된다. 모든 좌석은 정부 방역지침에 따라 거리두기로 제공될 예정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1-04-26 03:50:46메가박스의 큐레이션 브랜드 ‘클래식 소사이어티’가 모차르트 최후의 오페라 '마술피리'를 오는 28일부터 단독 상영한다. '마술피리'는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보여주는 걸작이자 '스페이드의 여왕',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에 이은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기획전’의 마지막 작품이다. 극작가이자 연출가였던 쉬카네더의 원대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마술피리'는 화려한 이탈리아 오페라와 독일의 소박한 전통 민중극 징슈필, 익살스러운 민요 등 다양한 장르가 혼합돼 놀라운 음악성을 자랑하며, 프리메이슨, 계몽주의 등 다양한 소재를 통해 모차르트의 사상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젊은 오페라 감독 ‘리디아 스타이어’가 연출을 맡아 변화도 줬다. 전에 없던 ‘책 읽어주는 할아버지’ 역할을 새롭게 창조해 수많은 역경을 딛고 사랑을 얻는 주인공 ‘타미노’와 ‘파미나’의 이야기를 마치 손주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것처럼 친근하게 풀어냈다. 책 읽어주는 할아버지 역은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로 유명한 ‘클라우스 마리아 브랜다우어’가 맡아 열연했으며, 책을 읽는 아이들은 빈 소년 합창단 단원들로 구성돼 청량한 목소리로 극에 활력을 더한다. 오페라 '마술피리'는 오는 28일부터 6월 5일 메가박스 6개 지점(코엑스, 센트럴, 목동, 분당, 킨텍스, 대구신세계)에서 상영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메가박스 홈페이지와 모바일앱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19-04-18 09:45:39국립오페라단이 올해 첫 작품으로 모차르트의 말년 걸작 ‘마술피리’를 선보인다. ‘타미노’ 왕자가 ‘밤의 여왕’의 부탁을 받고 마술피리를 지닌 채 ‘자라스트로’에게 납치된 ‘파미나’ 공주를 구하는 이야기다. 동화 같은 환상적인 이야기와 ‘밤의 여왕’ 아리아 등 친숙한 선율이 많아 가족 오페라로도 유명하다. 지난해 ‘헨젤과 그레텔’을 작업한 독일 연출가 크리스티안 파데와 디자이너 알렉산더 린틀 콤비가 다시 호흡을 맞춘다. 지휘는 오스트리아 빈 출신의 마에스트로, 토마스 뢰스너가 맡는다. 지난해 ‘유쾌한 미망인’으로 국내 무대에 처음 섰다. 타미노 역은 테너 허영훈과 김성현, 파미나 역은 소프라노 김순영과 윤상아가 책임진다. ‘밤의 여왕’은 독일 베를린 국립극장에서 같은 역을 소화한 소프라노 소니아 그라네가 맡을 예정이다. 반가운 얼굴도 있다. 자라스트로 역에 유럽에서 활동 중인 베이스 양희준이 맡아 오랜만에 국내 관객과 만난다. 정상급 성악가들이 함께 만드는 아름다운 하모니의 향연이 기대된다. 국립오페라단 윤호근 예술감독은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는 회화 분야의 ‘모나리자’, 문학 분야의 ‘햄릿’과 함께 세계 3대 시크릿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힌다”며 “매우 익숙하지만 매번 새롭게 다가오는 수수께끼와 같은 작품이다”고 밝혔다. 크리스티안 파데 연출은 "우리들은 사랑이라는 이상과 권력이라는 현실 속에서 끊임없이 시험을 당한다"며 "'쉽게 휩쓸리는 운명 속에서 어떤 인간이 될 것인지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연출의 변을 전했다. 3월 28일~31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19-03-16 22:2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