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기업 코스맥스는 국내 최초로 '피부장벽 기능 개선' 효능을 인정받은 마스크시트 제품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코스맥스가 신규 개발한 제품은 주름 개선, 미백 효능에 피부장벽 회복 기능까지 더한 복합 기능성 마스크시트다. 시트형 화장품이 피부장벽 관련 기능성을 인정받은 것은 국내 처음이다. 그동안 주로 앰플, 크림 제형 등이 피부장벽개선 기능성 허가를 받았으나 지지체가 포함된 마스크시트 제형이 관련 허가를 받은 적은 없었다. 이번 제품 개발은 지난해 신설된 PM(팩 마스크) 랩의 제형 연구력과 규제 연구 조직의 협업으로 이뤄졌다. 이정화 기자
2025-05-22 18:22:25[파이낸셜뉴스] 글로벌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기업 코스맥스는 국내 최초로 '피부장벽 기능 개선' 효능을 인정받은 마스크시트 제품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코스맥스가 신규 개발한 제품은 주름 개선, 미백 효능에 피부장벽 회복 기능까지 더한 복합 기능성 마스크시트다. 시트형 화장품이 피부장벽 관련 기능성을 인정받은 것은 국내 처음이다. 그동안 주로 앰플, 크림 제형 등이 피부장벽개선 기능성 허가를 받았으나 지지체가 포함된 마스크시트 제형이 관련 허가를 받은 적은 없었다. 이번 제품 개발은 지난해 신설된 PM(팩 마스크) 랩의 제형 연구력과 규제 연구 조직의 협업으로 이뤄졌다. 코스맥스는 "마스크시트 제형의 특성을 고려해 효능 및 안전성 임상데이터 등 과학적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준비해 복합적인 허가 기준을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5-22 09:46:38[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코로나19 종식에 따라 수요가 급감한 마스크 비축을 효율화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윤상 2차관 주재로 비축전문위원회를 열고 마스크 비축 사업 효율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마스크는 2020년 코로나19를 계기로 긴급수급 조절 물자로 지정돼 비축해왔다. 그간 국가·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판매하고, 그 대금으로 재구매하는 방식으로 일정 수량을 유지했다. 정부는 앞으로 마스크 비축량을 '안전재고', '탄력재고'로 구분해 운용키로 했다. 전염병 대응에 필요한 일정 수량은 '안전재고'로 상시 비축한다. 감염병 유행 예상 시 추가 필요 수량은 '탄력재고'로 구분하는 방식이다. 이와함께 관계기관 실무협의체 가동, 연간 구매계획 수립과 연간 공급계약 방식 도입, 잔여 유통기한·사용 목적에 따른 방출 가격 차등화 등을 통해 마스크 비출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정부는 이날 공공비축 고도화 추진 현황과 계획, 부처별 올해 비축 사업 추진현황과 내년 사업계획 등을 점검했다. 김 차관은 "비축은 단순한 재고 관리가 아닌 공급망 체계의 근간을 이루는 중심축"이라며 "경제 안보와 국민 안전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이자 미래 성장 동력 확보의 기반을 다지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5-05-21 15:21:56[파이낸셜뉴스] 중화권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가운데 태국에서도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질병통제국은 이달 11~17일 코로나19 확진자가 3만3030명으로 전주 1만6000여명과 비교해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전날 밝혔다. 지난주 확진자 중 1918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고 이중 2명이 사망했다. 아울러 지역별로는 수도 방콕 확진자가 6290명으로 가장 많았다. 연령별로는 30대가 최다였다. 태국에서는 연중 최대 축제이자 연휴인 4월, 송끄란이 확진자 재급증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송끄란 기간에는 대규모 모임과 이동이 많다. 방콕시는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백신과 병상 확보에 나섰다. 시민들에게는 마스크 착용과 함께 의심 증상 발현 시 즉각 검사를 권고했다. 중국·홍콩 등 중화권에도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감소에 여행·사업 등 인접국 간 교류가 늘면서 전염병 발생 패턴이 유사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또 홍콩의 최근 4주간 코로나19 사망자는 30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확진율은 지난달 6~12일 6.21%에서 이달 초(5월 4~10일) 13.66%로 2배 이상 증가하며 최근 1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싱가포르도 최근 확진자 증가에 따라 약 1년 만에 코로나19 환자 수 집계를 재개했다. 지난주 확진자 수는 1만4200명으로 전주 대비 28% 증가했다. 한국은 아직 코로나19가 눈에 띄게 확산하진 않고 있다. 질병관리청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 소식지를 보면 최근 4주간 급성호흡기감염증 원인 바이러스 검출률은 코로나19가 16주차 7.7%에서 6.9%→4.2%→2.8%로 줄었다. 4주 평균 검출률은 5.8%로 최근 3년 새(2023년 5.9%, 2024년 7.1%)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20 20:13:20[파이낸셜뉴스] KCC가 3시간 내화 기준을 충족하는 에폭시계 내화도료 중 가장 얇은 도막 제품을 선보였다. KCC는 내화도료 '화이어마스크 3005'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으로부터 3시간 내화구조 인정을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12층 또는 50m를 초과하는 철골 건축물에 적용되는 내화 기준이다. 해당 제품이 고온 화재 조건에서 철골 구조를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내화도료는 화재 시 도막이 수십배 팽창해 단열층을 형성하면서 철골을 고온으로부터 차단, 구조물 붕괴를 지연시켜 인명 대피와 초기 진화를 돕는 핵심 안전 자재다. 특히 이번에 내화구조 인정을 취득한 화이어마스크 3005는 기둥과 보에 국내 최저 도막 두께인 9.45㎜를 적용할 수 있다. 동급 제품 대비 얇은 도막으로 동일한 내화 성능을 구현하면서 시공 효율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일반적으로 3시간 내화 기준을 만족하는 기존 에폭시계 제품들은 도막 두께가 평균 10~11㎜ 수준이다. KCC는 독자적인 '박막' 기술을 통해 도막을 획기적으로 얇게 구현했다. 이를 통해 자재 사용량뿐만 아니라, 운반과 시공 시간도 절감할 수 있다. KCC는 이 제품을 인천 지역 대형 글로벌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향후 고층 빌딩과 플랜트, 물류창고 등 고난도 화재 안전 설계가 요구되는 현장으로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함성수 KCC 상무는 "화이어마스크 3005는 원가 절감과 시공 편의성 측면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제품"이라며 "고층 건축물이나 대형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현장 특성과 요구에 가장 적합한 내화도료를 제공해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 시너지를 극대화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5-05-14 08:58:15[파이낸셜뉴스] 지오영이 최근 발생한 산불 재난지역인 경상남도 하동군에 KF94 보건용 마스크 11만7300장을 기탁했다고 1일 밝혔다.산림청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산불재난지역은 산불이 진화된 후에도 장기간 잔존하는 연기와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주민들의 호흡기 건강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산불 연기에는 폐 깊숙이 침투할 수 있는 초미세먼지뿐 아니라 일산화탄소, 벤젠, 포름알데히드 등 인체에 치명적인 유해 물질들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이러한 유해 물질이 호흡기를 통해 인체로 흡입되면 혈류의 산소 공급을 방해하고, 기관지 염증이나 만성 폐 질환 악화 등의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와 어린이, 기존 호흡기 질환자들은 짧은 시간의 연기 노출만으로도 의식 저하나 생명 위협과 같은 심각한 위험에 처할 수 있어, 마스크 착용을 통한 철저한 예방조치가 필요하다. 지오영은 이번 마스크 지원이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의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고 추가적인 호흡기 질환 발생을 예방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오영 조선혜 회장은 "이번 마스크 지원이 산불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난지역 주민들의 건강 보호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서 재난과 위기 상황에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오영은 지난 2023년 여름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수재민들에게 성금과 마스크를 기부하는 등 재난 및 위기 상황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속적인 기부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4-01 10:09:16【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위기 속 더욱 자매도시 우정이 빛났다. 안동시는 자매도시 경기도 오산시가 지난 26일 산불 진화 인력을 위한 마스크 1만여개를 지원하며 양 도시 간 우정을 더욱 공고히 했다고 27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명심보감에 급하고 어려울 때 힘이 되어주는 친구를 뜻하는 급난지붕(急難之朋)이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오산시가 안동시와 이런 관계가 아닐까 한다"면서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찾아와준 오산시 관계자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산불이 진화될 때까지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오산시는 지난 22일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안동지역으로 비화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한달음에 안동으로 달려와 실의에 빠진 안동시민에게 위로와 격려를 전했다. 안동시와 오산시는 2024년 자매결연 체결과 함께 지역축제 상호 방문, 세계 인문도시 네트워크 구축 지지성명문 발송 등 우호 증진을 위한 다양한 교류 활동을 진행해 왔다. 한편 같은 날 안동시 장애인보호작업장인 청옥보호작업장에서도 산불 대피 시설 이재민 지원을 위해 금액 200만원 상당의 두루마리 휴지 250개를 전달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3-27 10:07:38[파이낸셜뉴스] 세럼 한병을 모두 담아 피부 전문기관에서 고강도의 관리를 받은 것과 같은 탄력 효과를 선사하는 마스크팩이 등장했다. 24일 아모레퍼시픽은 고효능 스킨케어 브랜드 아이오페가 '레티놀 세럼 인 겔 마스크( 사진)'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레티놀 슈퍼 바운스 세럼' 한 병을 담았다. 아이오페의 독자 개발 유효 성분인 '레티놀 RX'를 레티놀 세럼 한 병과 동일하게 고함량으로 함유하고 있다. 마스크 한 장으로도 간편하게 모공부터 탄력까지 개선하는 탄력 플럼핑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1회 사용만으로 고주파 홈 디바이스 수준의 탄력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사용 전에 비해 피부 탄력 35%, 피부결 33%, 주름 23%, 치밀도는 14%는 개선되었으며, 모공 수는 21%, 모공 면적은 32% 개선되는 즉각적인 효과를 확인했다. 마스크의 구조는 아이오페가 독자 개발한 밴딩 거즈면과 콜라겐 겔의 2중 레이어 원단으로 이뤄져 고함량 레티놀 성분을 피부에 효과적으로 전한다. 신제품은 이날 아모레몰에서 처음 선보이며 4월부터 전국 아리따움, 마트 매장과 올리브영, 네이버 공식 브랜드 스토어 등 다양한 채널에서 판매된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3-24 14:17:00"블랭크마스크 양산 체제를 본격화 해 기술 국산화를 토대로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한국 입지를 강화할 것입니다." 정수홍 에스앤에스텍 대표이사는 23일 "반도체 산업 전반이 어렵다고 하지만 소재 부문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도 실적이 20% 이상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에스앤에스텍은 지난해 매출액 1760억1389만원, 영업이익 294억7869만원을 기록, 각각 전년 대비 17% 가량 증가했다. 정 대표가 지난 2001년 설립한 에스앤에스텍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의 핵심 소재인 '블랭크마스크'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이다. 블랭크마스크는 포토마스크의 원재료로, 고순도 쿼츠를 가공해 생산한다. 동그란 웨이퍼 위에 회로 패턴을 새기는 노광 공정에서 빛을 통과시키며 일종의 도화지 역할을 한다. 과거 블랭크마스크는 호야, 울코트 등 일본 기업의 전유물이었다. 그러나 지난 2003년 에스앤에스텍이 연구·개발(R&D)을 통해 국내 최초로 반도체용 바이너리 블랭크마스크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시장을 흔들었다. 정 대표는 "당시 일본 기업들은 새로운 경쟁자가 나타나자 특허를 등록해 소송전을 벌였다"며 "우여곡절을 겪고 이제는 중소기업을 졸업해 중견기업으로까지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에스앤에스텍은 주요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사와 협력하며 기술 및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용 블랭크마스크는 주로 LCD나 OLED 패널 제조 과정에서 사용되며, 비교적 넓은 면적에 정밀한 패턴을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반도체용의 경우 메모리·시스템 반도체와 같은 고밀도, 초미세 회로 구현에 사용되며 미세화 공정의 난이도가 높다. 정 대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과 협력 중"이라며 "241건의 국내 특허를 출원, 104건을 등록했으며 지난 3년간 17건의 공동기술 개발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이다. 중국, 일본, 대만, 유럽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중국의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생산 확대를 위해 제품 공급량을 추가적으로 늘려달라는 요청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정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블랭크 마스크 기술은 똑같은 기계로 만들어도 품질이 다르다"며 "고도의 정밀성으로 인해 진입 장벽이 높아 기술적 우위는 물론, 시장에서의 수요 증가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극자외선(EUV) 블랭크마스크·펠리클로 주목받고 있다. EUV 공정은 기존의 심자외선(DUV) 공정보다 파장이 짧은 극자외선을 이용해 7나노 이하 초미세 반도체 회로를 제조하는 데 필수적이다. 현재 일본 기업 호야와 미쓰이화학이 시장을 각각 점유하고 있는 만큼 기술 의존도가 높은 분야다. 이에 소재 국산화를 통한 공급망 안정화 등을 위해 정부로부터 지난 5년 동안 R&D 자금을 지원 받는 등 EUV 제품 양산을 목표로 기술 고도화에 나섰다. 정 대표는 "EUV 블랭크마스크 기술은 높은 정밀도와 생산 난이도를 요구하는 분야로, 주요 고객사들과 최종 품질 조정 및 기술적 튜닝 작업을 마무리 중"이라며 "용인에 위치한 신공장의 생산 설비 구축을 올해 10월까지 마무리하고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양산 체제에 돌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EUV 기술이 본격적으로 상용화 될 경우 연매출 규모가 3000억원에서 최대 5000억원 이상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는 "필수 소재 기업으로서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를 통해 국내 반도체 산업의 기술 자립을 견인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3-23 18:41:35[파이낸셜뉴스] "블랭크마스크 양산 체제를 본격화 해 기술 국산화를 토대로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한국 입지를 강화할 것입니다." 정수홍 에스앤에스텍 대표이사는 23일 "반도체 산업 전반이 어렵다고 하지만 소재 부문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도 실적이 20% 이상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에스앤에스텍은 지난해 매출액 1760억1389만원, 영업이익 294억7869만원을 기록, 각각 전년 대비 17% 가량 증가했다. 정 대표가 지난 2001년 설립한 에스앤에스텍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의 핵심 소재인 '블랭크마스크'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이다. 블랭크마스크는 포토마스크의 원재료로, 고순도 쿼츠를 가공해 생산한다. 동그란 웨이퍼 위에 회로 패턴을 새기는 노광 공정에서 빛을 통과시키며 일종의 도화지 역할을 한다. 과거 블랭크마스크는 호야, 울코트 등 일본 기업의 전유물이었다. 그러나 지난 2003년 에스앤에스텍이 연구·개발(R&D)을 통해 국내 최초로 반도체용 바이너리 블랭크마스크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시장을 흔들었다. 정 대표는 "당시 일본 기업들은 새로운 경쟁자가 나타나자 특허를 등록해 소송전을 벌였다"며 "우여곡절을 겪고 이제는 중소기업을 졸업해 중견기업으로까지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에스앤에스텍은 주요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사와 협력하며 기술 및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용 블랭크마스크는 주로 LCD나 OLED 패널 제조 과정에서 사용되며, 비교적 넓은 면적에 정밀한 패턴을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반도체용의 경우 메모리·시스템 반도체와 같은 고밀도, 초미세 회로 구현에 사용되며 미세화 공정의 난이도가 높다. 정 대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과 협력 중"이라며 "241건의 국내 특허를 출원, 104건을 등록했으며 지난 3년간 17건의 공동기술 개발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이다. 중국, 일본, 대만, 유럽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중국의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생산 확대를 위해 제품 공급량을 추가적으로 늘려달라는 요청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정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블랭크 마스크 기술은 똑같은 기계로 만들어도 품질이 다르다"며 "고도의 정밀성으로 인해 진입 장벽이 높아 기술적 우위는 물론, 시장에서의 수요 증가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극자외선(EUV) 블랭크마스크·펠리클로 주목받고 있다. EUV 공정은 기존의 심자외선(DUV) 공정보다 파장이 짧은 극자외선을 이용해 7나노 이하 초미세 반도체 회로를 제조하는 데 필수적이다. 현재 일본 기업 호야와 미쓰이화학이 시장을 각각 점유하고 있는 만큼 기술 의존도가 높은 분야다. 이에 소재 국산화를 통한 공급망 안정화 등을 위해 정부로부터 지난 5년 동안 R&D 자금을 지원 받는 등 EUV 제품 양산을 목표로 기술 고도화에 나섰다. 정 대표는 “EUV 블랭크마스크 기술은 높은 정밀도와 생산 난이도를 요구하는 분야로, 주요 고객사들과 최종 품질 조정 및 기술적 튜닝 작업을 마무리 중"이라며 “용인에 위치한 신공장의 생산 설비 구축을 올해 10월까지 마무리하고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양산 체제에 돌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EUV 기술이 본격적으로 상용화 될 경우 연매출 규모가 3000억원에서 최대 5000억원 이상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는 "필수 소재 기업으로서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를 통해 국내 반도체 산업의 기술 자립을 견인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3-21 14:05:04